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14:43:18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암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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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사우디아라비아 국기.svg 사우디아라비아사건·사고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مقتل جمال خاشقجي
Assassination of Jamal Khashoggi
<colbgcolor=#bc002d,#222222><colcolor=white> 일시 2018년 10월 2일
장소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
(튀르키예 이스탄불 )
피해자 파일:카슈끄지.jpg
자말 카슈끄지
피의자 파하드 샤비브 알발라
투르키 무세르레프 알셰리
왈리드 압둘라 알셰리
마헤르 압둘아지즈 무트렙
살라 모하메드 투바이기
총책임자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사우디 측은 부인)
영향 미국-사우디아라비아 관계 악화
서방세계의 사우디에 대한 무기 수출 중단
1. 개요2. 상세3. 튀르키예 측 주장4. 사우디아라비아 측 주장5. 전개6. 반응 및 영향
6.1. 튀르키예6.2. 미국6.3. 유럽6.4. 중동
7. 참고 기사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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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8년 10월 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정부 언론인 자말 아흐마드 함자 카슈끄지(جمال أحمد حمزة خاشقجي, Jamāl 'Ahmad Hamza Khāshuqjī / 1958~2018)가 주(駐)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암살당한 사건.

2. 상세

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인이자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인 자말 카슈끄지는 반정부 성향의 인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빈 살만 왕세자를 비판해 온 것으로 유명했다.

카슈끄지는 사건 무렵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체류 중이었는데 사건 당일인 10월 2일 전 부인과 이혼하고자 자국 총영사관에 방문한 뒤 실종되었다.

이하부터는 친정부 성향의 튀르키예 일간지 사바흐에서 보도한 내용이다.

2018년 10월 2일 사우디 왕실이 자주 이용하는 걸프스트림 IV 전세기 2대가 요원 15명을 태우고 리야드 공항을 떠나 당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 들어간 지 2시간 30분 뒤 외교관 번호판을 단 차량 6대가 사우디 요원 15명을 태우고 총영사관을 떠났다.

창문이 짙게 선팅된 검은색 밴 차량과 함께 승용차 2대가 총영사관에서 출발해 180m 떨어진 영사의 관사로 들어갔는데 관사에서 일하는 직원은 갑자기 그날 하루 휴무하라는 지시를 받아 차량이 들어온 일을 모른다고 일관했다.

정황과 동선을 종합할 때 사우디 요원들이 총영사관과 영사 관저 사이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실행했다고 튀르키예 경찰은 추정했다.

같은 달 18일 용의자 한 명이 의문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유명 일간지 예니샤파크가 보도했다. 튀르키예가 공개한 암살단 용의자의 일원이었음을 생각하면 사우디 왕가의 꼬리 자르기일 수도 있다.

빈 살만이 카슈끄지를 살해한 주된 이유로는 그가 반정부 성향을 보인 것도 있었지만, 그가 이슬람 근본주의자였다는 것이 유력하다. 원래 카슈끄지는 사우디 왕실을 독대할 정도의 언론인이었다. 그러나 카슈끄지는 생전 무슬림 형제단을 옹호하였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올바른 종교적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등의 빈 살만 입장에서 과격한 발언들을 하였다. 이것은 생전 그가 알자지라와 인터뷰를 한 뉴스기사에서 잘 알 수 있다. #

3. 튀르키예 측 주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실종된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튀르키예 경찰 측에서 공개한 CCTV 영상에 의하면,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으로 들어가는 장면은 포착되었지만 나오는 장면은 찍히지 않았다.

익명의 튀르키예 보안당국 관계자에 의하면 카슈끄지는 총영사관에 들어간 채 2시간도 안 돼 사우디 요원들에게 살해되었고 사후 시체가 분리되었다고 한다. 당국 관계자에 의하면 사우디에서 파견된 요원들은 총 15명으로 그 중에는 시신 해부 전문가도 포함되었다고 한다.

튀르키예 측은 카슈끄지가 살해되는 순간이 녹음된 오디오 파일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튀르키예 정부 측에서 언론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암살조가 카슈끄지의 손가락들을 자르면서 모욕하고 욕설을 퍼붓다가 칼로 목을 서서히 절단해 죽였다고 한다.

4. 사우디아라비아 측 주장

사우디아라비아는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을 방문한 직후 총영사관을 나갔다고 주장하면서 카슈끄지 암살을 부인했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그렇다면 카슈끄지가 살아있는 물증을 대라며 강력하게 반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튀르키예 경찰이 총영사관을 수색할 수 있도록 허락했지만 사건 내내 사우디 정부는 조직적이면서도 주도면밀하게 계획한 듯하므로 증거의 상당 부분이 이미 제거되었을 것이다.

같은 달 20일 사우디 정부는 공식적으로 카슈끄지가 사망했음을 인정했다. # 하지만 살해가 아니라 몸싸움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사망했을 뿐이고 왕실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카슈끄지의 시신을 현지 협력자에게 넘겨 처분했다는 어이없는 해명을 내놓아 사실상 '우리가 죽인 건 맞는데 공식적으로 인정은 안 하겠다.'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이 와중에 트럼프는 사우디는 우리의 맹방이라며 살인사건과는 동떨어졌지만 이 사건을 키우기 싫다는 의도를 내비쳤으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직접 왕세자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살해 관련자들에 대한 확실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발언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5. 전개

2018년 11월 10일,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카슈끄지가 살해당할 당시 녹음된 음성 자료를 독일, 미국, 프랑스, 영국 등에 이미 제공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의 이 발표는 세계 각국에 사우디 왕가의 만행을 알려 외교적 이익을 얻고자 한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1월 12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던 중동계 사업가가 빈 살만 왕세자의 최측근에게 암살 청부 기업을 중계해 주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우디 왕가의 이미지는 더더욱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그리고 미국 CIA는 왕세자의 지시를 받아 암살한 것으로 봤다.#

튀르키예의 친정부 성향 TV 방송사인 아 하베르는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저 입구로 추정되는 곳에서 몇 사람이 카슈끄지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것을 옮기고 있는 모습을 담은 CCTV 동영상을 방송했다.#

한때는 사우디 정부가 살해 현장 조사를 방해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2019년 1월 말에 조사가 진행되어 유엔 특별보고관이 사우디 정부에 의해 계획되고 실행되는 것으로 보고했다.# 이후 사우디 국무장관이 부인했다.#

미국 CIA도 자말 카슈끄지가 피살되기 1년 전인 지난 2017년부터 사우디가 카슈끄지 살해 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자말 카슈끄지의 시신이 총영사 관저 정원의 화덕에서 불태워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2019년 12월에 사우디 법원이 1심에서 살해와 관련된 사람 중 5명만 사형을 선고하였다.# 이후 2심에서는 징역 20년으로 감형했다.#

2020년 5월 22일 자말 카슈끄지의 가족이 살인범들을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사우디인이 없는 궐석재판을 열었다.#

8월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암살단을 보내 전직 사우디 정보기관 관계자를 살해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월 28일에 튀르키예 검찰은 자말 카슈끄지 암살에 관여한 사우디 영사관 직원 2명에게 최대 종신형을 구형했다.#

10월에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녀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암살 지시자로 지목하고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2021년 2월 당시 암살단이 이용한 2대의 전용기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운영하는 국부펀드 소유 회사인 '스카이 프라임 항공'에 소속돼 있었음이 소송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2021년 2월 27일(현지시각) CNN과 BBC는 기밀 해제 보고서에서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우리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카슈끄지를 생포하거나 살해하는 작전을 승인했다고 평가한다"는 해당 사건에 사우디 왕실이 관여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4쪽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1 #2

이 사건을 조사한 유엔 특별보고관이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한다.#

카슈끄지를 살해한 사우디아라비아 요원 일부가 과거 미국에서 군사훈련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는데 미국 정부의 승인 하에 민간 군사업체가 이들 요원을 훈련했다고 한다.#

2021년 12월에 용의자 중 1명을 체포했다.# 그런데 체포된 사람이 동명이인으로 밝혀지면서 풀려났다고 한다.#

암살범들이 감옥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의 고급 빌라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가디언이 보도했다.#

2022년 4월 7일 튀르키예 법원이 궐석재판을 중단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재판을 이관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권 문제를 언급하며 재공론화를 시도했지만 정작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터지면서 러시아천연가스 동결 등으로 인해 에너지 대란이 터지자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인권 문제를 외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국제적 왕따로 만들겠다고 소리치던 바이든은 기름값이 폭등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사우디의 석유 금수 조치를 풀기 위해 조용히 묻어 빈 살만 왕세자에게 한 수 접어 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직접 사우디로 간 바이든의 바로 앞에서 "바이든 대통령, 사우디는 아직도 왕따입니까?" 라면서 바이든이 사우디를 국제적 왕따로 만들겠다고 했던 발언을 조롱하면서 비웃은 데다 이후에도 증산 요구를 거부하는 등 척을 진 댓가를 제대로 보여주었고 한술 더 떠 이란과 복교하고 중국과 협력관계를 가지는 등 탈미국 정책을 밀고 나갔다.

결국 바이든 정부가 더 이상 사우디아라비아와 척을 질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나머지 외국 정부 수반 ‘소송 면책특권’ 규정을 적용하여 빈 살만 왕세자의 면책특권을 인정하자 인권단체, 정치권, 워싱턴 포스트 등에서는 반발했다.#

2023년 자말 카슈끄지의 아내가 미국으로 망명했다.#

6. 반응 및 영향

6.1.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와 그리 사이가 좋지 않은[1] 튀르키예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사우디를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아무리 총영사관이 외교적 면책 특권이 적용되는 구역이라 할지라도 튀르키예 영토 내에서 발생한 사건인만큼 튀르키예 정부는 강경하게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언론 자유지수는 튀르키예가 사우디보다 약간 앞섰지만 둘 다 순위에서는 하위권이다. 튀르키예는 에르도안이 권력 욕심이 있고 정의개발당이 정권을 잡은 아래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으므로 어찌 보면 튀르키예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라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워싱턴 포스트10월 24일에 올라온 기사에서 이런 문제를 지적했다. (연합뉴스, 뉴시스) 그러나 정황상 남의 나라 공무원이 자기 나라 땅에서 끔찍한 만행을 벌인 것으로 보이는 사건을 튀르키예 정부로서는 용납할 수 없을 것이었다.

한편 튀르키예 경찰은 카슈끄지의 시신을 수색했지만 성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2022년 3월에 수사해 온 튀르키예 검찰이 수사를 종료하고 사건을 사우디 측에 이관하기로 했다.#

6.2. 미국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은 사우디가 맹방인 만큼[2] 발언의 수위를 조절하기는 했지만 이 사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현했다. 카슈끄지의 법적 거주지가 미국이었고 카슈끄지가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만큼 미국으로서도 외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구글, 우버, 포드, JP모건 체이스, 버진 그룹, 바이어컴 등 여러 기업들이 불참을 선언했다.

조 바이든은 대통령 당선 후 '인권'을 내세워 카슈끄지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하지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유 가격이 오르고 미국 물가가 천정부지로 솟으면서 바이든이 사우디에 화해의 제스처를 내비치는 식으로 구도가 바뀌었다. 바이든은 사우디에 방문하여 석유 증산을 요청하였으나 거절당했다. 이후 추가적으로 빈 살만 왕세자의 면책특권을 인정하였다.

6.3. 유럽

유엔도 카슈끄지의 실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사우디 왕가가 암살했음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언론의 자유와 인권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에서 나온 우려로 보인다.

BBC에 의하면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이 사우디 아델 알주바이르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호 관계는 공유하는 가치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고 하며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만약 이 사건을 둘러싼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영국은 '매우 심각하게' 대처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독일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레오파르트 2A7 대규모 수출 계약을 성사했으나 이 사건으로 인해 인권 문제를 내세우면서 전차 판매를 취소했다.

6.4. 중동

10월 14일 사우디 외교부 성명에서는 "만약 (국제사회가) 왕국을 상대로 어떤 행동을 취한다면 그보다 더 큰 행동으로 갚아줄 것이다. 사우디 경제는 세계 경제에 영향력이 있고, 필수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사우디를 제재할지도 모르는 움직임이 일자 석유를 무기로 대항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사우디와 오랜 적대 관계를 유지하는 이란에게는 의외의 이득이 되었다. 사건 이후 이란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진 않았지만 속내는 쾌재를 부를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먼저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이 임박한 상태에서 이 사건으로 인해 이란에게 동시에 압박을 가하던 미국과 사우디 간의 균열이 생길 수 있었다.[3] 사우디에게 국제 여론의 비난이 집중되면서[4] 이란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사우디가 국제 사회의 압력에 대해 석유 가격의 인상 등의 보복을 행할 경우 그 유가 상승의 이득을 이란이 얻게 되고 제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분석 기사

마찬가지로 사우디의 단교 및 경제 보복을 받은 사우디의 다른 숙적인 카타르도 이 사건으로 사우디 왕실에 대한 비방에 돌입하는 등 사우디를 비난했다. #

이 문제로 인해 빈 살만의 국부 펀드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하는 데 실패했다. 그런데 보리스 존슨 총리의 개입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허나 2021년 10월에 이 문제를 넘기고 인수가 이루어졌다.

7. 참고 기사

8. 기타

  • 카슈끄지의 이름은 로마자를 그대로 읽어 '자말 카쇼기'라고도 부른다. '카슈끄지'는 표준 아랍어식 발음(Jamāl Khāshuqjī [dʒaˈmaːl xaːˈʃʊɡ.(d)ʒi])을 국립국어원의 아랍어 표기 시안을 따라 적은 표기이며 외래어 심의 결과에도 이렇게 나와 있다. 이 시안에서 아랍어를 한국어로 옮길 시 'kh'는 무성 연구개 마찰음이지만 'ㅋ'로 표기하며 무성 구개수 파열음인 'q'도 ㄲ로 표기한다.[5] Khashoggi라는 로마자 표기는 구어체(히자즈 아랍어) 발음에 기반한 표기로, 히자즈 아랍어를 비롯한 일부 아랍어 방언에서 ق(q)를 /ɡ/로 발음하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은 것이다. 히자즈 아랍어로는 '하쇼그지'에 가깝게 발음된다.
  • 카슈끄지라는 성 자체는 튀르키예계 성씨로 "수저 만드는 사람"이란 뜻의 튀르키예어 카시윽츠(Kaşıkçı)에서 유래했기 때문에[6] 튀르키예 언론에서는 튀르키예어식인 제말 카시윽츠(Cemal Kaşıkçı)라고 깔쌈하게 내보내서 튀르키예인 중에도 잘 모르는 사람들은 튀르키예인이 죽은 사건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었다.
  • 자말 카슈끄지의 할아버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 국왕 이븐 사우드의 주치의였고 삼촌이 의 음악에도 나오는[7] 이란-콘트라 사건의 주인공이자 20세기의 전설적인 무기상인 아드난 카슈끄지다. 그런데 이쪽은 로마자를 그대로 읽은 아드난 카쇼기로 심의되었다. 아드난 카쇼기는 1980년대에 엄청난 유명인사였고 돈을 물 쓰듯 했는데 하루 25만 달러[8]의 생활비를 쓰면서 전세계 명사들과 파티를 즐겼으며 도널드 트럼프도 이때는 카쇼기의 손님들 중 한 명에 불과했다.

[1] 사우디아라비아는 총 3번 건국되어 현재에 이르렀고 그 과정에서 2번에 걸쳐 일시적으로 멸망했는데 모두 오스만 제국이 사주한 이집트 / 하일 세력에 의한 것이었다. 당시 사우디의 팽창력을 고려해 볼 때 오스만 제국이 없었다면 아라비아 반도를 전부 통일했을 것이다. 이러한 악연 이후 오늘날에는 중동의 수니파 맹주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 특히 걸프 전쟁으로 이라크가 몰락하고 아랍의 봄으로 이집트의 입지가 약화된 후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종교적으로도 세속주의의 영향 하에 한때 여성들의 히잡 착용도 금지했던 튀르키예와 한때 여자들이 자동차는 물론 자전거도 타지 못하게 하고 보호자 없이 혼자 외출도 못 하게 하던 사우디는 이슬람 교리 해석에 있어서도 천지 차이다. 그래도 종파 때문에 갈등하는 아랫나라 이란에 비하면 사우디와 튀르키예의 사이는 훨씬 낫다. 함께 시리아 내전의 수니 반군과 다에시을 지원하고 있다.[2]이란 제재에 앞서 유가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사우디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1년 전 트럼프가 직접 나서 사우디와 1100억 달러 상당의 무기 거래를 성사시킨 상태에서 이 거래가 파기될 경우 보잉, 록히드 마틴 등의 군수업체에 심각한 타격이 갈 수 있다는 점이 트럼프로 하여금 이 사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게 만든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참고 기사, 참고 기사 2[3] 아울러 중국도 어부지리로 이득을 볼 가능성이 생겼는데 무역전쟁을 통해 곤란한 상황에 처한 자국과 함께 반미 연합을 형성할 수 있게 되었다.[4] 사실 빈 살만 왕세자는 집권 당시 있었던 이른바 '왕자의 난'을 통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은 데다 이스라엘에 대한 자국 영공 개방과 친이스라엘적 발언으로 인해 같은 아랍 국가들에게 불쾌함을 남겼다. 게다가 이란의 정책에 지지를 표명한 카타르에 대한 단교를 단행한 것을 두고 논란을 일으켰다.[5] 다만 이는 시안일 뿐 정식으로 규범화된 것이 아니어서 부르즈 할리파와 같이 kh를 ㅎ으로 옮기거나, q를 ㅋ으로 옮기기도 하는 등 아랍어를 한글로 옮겨적을 때 이들 자음의 표기 방식에 다소 혼란이 있고, 국립국어원의 타 아랍어 고유명사의 심의 사례들도 이들 두 방식의 표기가 혼재되어 있다. 특히 q는 관행상 ㄲ으로 옮기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이러한 형태의 표기는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음을 원칙으로 하는 외래어 표기법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있다.[6] 대략 16세기쯤에 메카 순례를 위해 히자즈 지역으로 갔다가 정착한 것이 가문의 유래라고 한다.[7] The Miracle 앨범의 수록곡 Khashoggi's Ship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다.[8] 당시 환율로 1달러가 약 800원이었으므로 한화로 환산하면 하루 2억원에 해당한다. 참고로 당시 강남 아파트 평균 가격이 평당 280만원 정도였다.[9] 2022년 별도의 스탠드업 스페셜에서 밝힌 바로는 이런 식으로 계속 민감한 주제를 다루다 보니 가족을 향한 생물학 테러 협박까지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