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3-05 17:47:28

원 포인트 릴리프



야구의 포지션
야구의 수비 포지션 / 투수의 포지션
클래식 분류 선발 투수
(Starting Pitcher, SP)
중간계투
(Middle Relief Pitcher, RP)
마무리 투수
(Closer, CL)
특징별 분류 오프너
(Opener)
스윙맨
(Swing Man)
원 포인트 릴리프
(One-point Relief)
패전처리 투수
(Mop-up Pitcher)
KBO 리그에서는 '패전처리 투수'라는 용어 대신 '추격조'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One-point relief

1. 개요2. 이점3. 대상4. 역사5. 메이저리그에서의 퇴출6. 창작물7. 대표적인 선수8. 배구의 원 포인트9. 관련 문서

1. 개요

야구에서 투수의 하위 포지션으로 중간계투 중에서도 대부분 1명에서 많아봤자 2~3명의 타자만을 상대하기 위해 올라오는 투수. 특별한 언급이 없는 이상 원 포인트 릴리프라고 하면 좌타자만을 상대하기 위한 좌완 원 포인트 릴리프(Left-handed specialist. MLB에서는 Lefty One-Out GuY, 약칭 LOOGY로 부른다)이다.

우타 거포를 상대하기 위해 표적 등판을 하는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 투수의 경우도 있지만[1] 원 포인트 릴리프의 90% 이상은 좌완 투수이다.

2. 이점

아무래도 좌완 투수가 좌타자한테 강하다보니 대부분 이 용도로 쓰는 선수는 대 좌타자 결전 병기인 셈. 야구가 워낙 원찬스와 멘탈이 중요하다보니 거슬리는 호타형 좌타자를 한 둘 정도 잡고 유리하게 끌고 가면 그만큼 팀 전체에 큰 영향을 준다.

한 게임에서의 투구 이닝이 매우 적은 반면, 이길 만한 게임엔 대부분 등판하기 때문에 컨디션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웬만한 팀에서는 12인의 투수 엔트리 중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1명은 꼭 넣는다.

단, 이것은 어디까지나 좌완 투수의 희소성과 좌타자의 희소성이 겹친 결과이지 실제로 좌완 투수가 무조건 좌타자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다.[2] 평균적으로 보면 좌타자는 좌완 투수에 비해 우완 투수 상대로 타격 성적이 좋지만, 선수 개개인별로 봤을 때 좌타자에 약한 좌완 투수도 많이 있으며 좌타자 중 좌완 투수 공략이 뛰어난 타자들도 많다.[3]

오히려 원 포인트 릴리프에서는 일시적으로는 좌타자 피안타율이 더 높을 수도 있는데, 이는 좌타자에 약해서라기보단 상대하는 좌타자들이 너무 세서 그런 경우도 있다.[4] 애초에 표본도 적을 뿐더러, 뛰어난 좌타자라면 오히려 비주전급의 우타자와 교체하는 것 그 자체가 손해이기 때문이다. 좌완 투수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아무리 좌타자 상대로 극강이어도 우타자 상대로 동네북이면 아예 기회조차 못 잡는다.

3. 대상

주로 전성기가 지난 베테랑 좌완[5]이나 필승 계투조로 놓기는 조금 모호한 신인급 좌완들을 세우는 편이고, 좌완 투수라면 컨디션 안 좋을 때나 한 번쯤 꼭 거치는 보직이기도 하는데 대개 6회 이후[6]에 상대 팀의 중심 타선 좌타자 차례에 등판한다. 하지만 정말로 위급 상황일 경우에는 아예 프라이머리 셋업맨이나 마무리 투수같은 불펜 최고 투수들이 등판하기 때문에 생각외로 팀의 승패가 걸린 상황에 등판하는 일은 잘 없다.

우완 투수라면 1군에도 올라오지 못할 정도로 구위와 제구력이 떨어지는 투수지만, 단지 좌완이라는 이유만으로 원 포인트 릴리프로 쓰기 위해 1군 로스터에 드는 경우도 많고, 30대 중반 심지어는 40대가 넘은 전성기가 지난 투수지만 역시 좌완이라는 이유만으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도 많다. 단순히 여러 이닝을 소화하기엔 구위라든가가 부족할지는 몰라도 오랜 시간 뛰어온 베테랑 투수로서의 경험으로 좌타자 한두 타자만 잡아서 불을 끄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보직 특성상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일 자체가 별로 없기에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할 좌완투수에게는 금기시되는 사이드암/언더핸드 수준의 낮은 팔 각도를 활용하는 투수들도 더러 존재한다. KBO 현역으로는 임현준이 유일.

오히려 이것 때문에 새가슴인 젊은 투수들은 못 해 먹는 경우가 많다. 한 경기에 보통 찬스가 3번 위기가 3번 온다고 하는데 그중 한 번만 막아준다고 하면 큰 이득이기 때문이다.

4. 역사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를 현대 야구의 전술로 만든 것이 바로 토니 라 루사(Tony La Russa) 감독으로 5인 선발 로테이션, 1이닝 마무리, 플래툰 시스템과 함께 라루사이즘(LaRussaism)의 대표적인 전술 중 하나이다.

KBO에서는 2000년대 이후로는 워낙 좌타자들이 득세하는 시기라[7] 상대적으로 좌완 투수의 값어치가 굉장히 오른 편이다.

다만 현대 야구에서는 이에 대해서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세이버메트릭스 쪽에서 나오고 있기는 하다. 그리고 원 포인트 릴리프의 실제 효용과는 별개로, 일단 생각없이 올리고 보는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이 까인다. 원 포인트로 올리는 투수가 교체적 투수나 다른 불펜 투수보다 나을 것이 없는 데도 LOOGY라는 이유만으로 아무 생각 없이 일단 올리고 "난 내 할 일 다했으니 날 비판하지 마라"라는 식으로 감독들이 투수 운영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

이런 흐름에 따른 것인지는 몰라도 2010년대 중반에 들어서 MLB에서는 이러한 전형적인 LOOGY는 랜디 초트 이후로는 많이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루기의 투구 유형은 스리쿼터, 사이드암이 많은데[8] 이러한 투수들은 대부분 우타자에 쥐약이다보니 이닝 소화력이 떨어진다. 단순 원 포인트 릴리프보단 상대적으로 우타자에는 낫고 좌타자 승부에서도 일단 좌완이란 점부터 먹고 들어가는 정통파 좌완 오버스로들이 기존의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물론 계투 보직을 담당하는 투수의 특성상 우타 승부하기 좋은 체인지업을 장착한 케이스가 많지는 않지만[9] 백도어 슬라이더나 안쪽으로 파고드는 슬라이더가 확실한 경우는 그래도 우타 승부에 엄청나게 약하지는 않기 때문에 불펜 운영에 있어서 한 층 편해진다는 점에서, 갈수록 원 포인트 릴리프 투수보다는 좌투수가 좌타자를 상대할 때 때맞춰 올라와서 그래도 몇 타자는 상대하고 내려가는 식의 운영이 한층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아직까지 많이 쓰인다. 투수 자원도 풍부하고 엔트리 제한도 널널한 데다 작전 구사를 중시하는 리그 특성상 좌우놀이가 한국보다 심해서 원 포인트 릴리프 기용이 흔하다. 현 NPB 통산 홀드 기록 보유자인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의 미야니시 나오키[10]도 주로 좌타자 상대로만 기용되는 원 포인트 릴리버로 쓰이고 있으며, 치바 롯데 마린즈는 1차지명자 출신인 마츠나가 타카히로가 원 포인트 릴리버로 쓰일 정도.[11]

5. 메이저리그에서의 퇴출

2019년 1월 MLB 사무국이 MLB 선수노조에 등판한 투수는 무조건 세 타자 이상을 상대해야 한다는 규정을 제안했다.#1 #2 경기 시간 단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일환 중 하나로, 투수 교체한다고 시간 질질 끌기 좋은 원 포인트 릴리프에게 철퇴를 내린 셈. 만약 이 제도가 도입된다면 진짜로 사라질지도 모르는 개념이 되었다. 사실 이런 규정이 생기기 이전부터 원 포인트 릴리프의 존재는 계속 위협받고 있었다. 선발투수의 이닝 소화가 점점 줄어들고 중간계투들이 2이닝 이상 던지는 혹사도 감수할 정도로 투수가 모자라기 때문에 중간계투로 나와서 고작 1아웃만 잡고 내려가는 투수는 팀 투수력의 낭비를 가져온다. 그래서 이전의 LOOGY 투수들중 상당수는 퇴출되었고, 1이닝을 던질 체력이 있는 선수들만 그나마 살아남는 실정이다.

결국 2019년 12월 12일에 규정이 개정됨으로서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는 볼 수 없는 개념이 되었다.

KBO는 이 규정을 몇 년 전에 먼저 논의한 적이 있었으나 흐지부지되었다. # KBO에서 원 포인트 릴리프를 원천 봉쇄하는것에 대한 감독들은 반응은 엇갈리고 있으며, 특히 김태형은 "스트라이크도 못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팩폭면서 크게 반대했다.[12]

6. 창작물

원 포인트 릴리프를 다룬 거의 유일하다 싶은(혹시라도 있으면 추가바람.) 창작물로 만화 그라제니가 있다. 원 포인트 릴리프라는 그다지 안정적이지 않은 직장[13]을 조명하며 동시에 해설자, 불펜 투수, 기자, 부상으로 은퇴한 선수 등 빛나지 않는 사람들을 다룬 수작이다.단 중반을 넘어서부터는 주인공이 셋업맨으로 격상된다. 그리고 ONE OUTS에서 토쿠치 토아가 잠깐 동안 원 포인트 릴리프로 뛴 적이 있다.

7. 대표적인 선수

8. 배구의 원 포인트

야구 외에 원 포인트 플레이어가 많이 눈에 띄는 종목은 배구이다. 하드웨어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주전 중 하드웨어가 후달리거나 반대로 하드웨어로 먹고사는 선수의 단점을 잠시나마 메꾸기 위해서 다양한 원 포인트 플레이어가 존재한다.

배구의 시스템은 로테이션으로 돌아가고 선수 교체가 선수 스팟당 1회, 즉 세트 당 6회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용 시점은 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전후해서 투입되는 편.
  • 원 포인트 서버
    서브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서브 능력이 평범한 선수를 대신해 서브 넣으러 들어가는 선수. 밋밋한 조공서브는 상대팀의 찬스볼이 되기 쉬우므로 원포인트가 대신 들어가 묵직한 스파이크나 날카로운 플로터로 리시브를 흔들면 효과가 좋다. 그러나 들어오는 선수들이 서브 좀 하는 선수들이다보니 뭘 좀 해보려다가 서브범실을 내며 역으로 찬물을 끼얹는 일도 종종 보인다.
  • 원 포인트 리시버
    수비력이 떨어지는 공격수(특히 장신 선수)가 후위에 배치될 때 수비 보강을 위해 투입하며, 대개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좋은 선수가 나온다. 과거 리베로 제도가 없던 시기에는 센터 중 수비 못하는 선수가 후위로 갔을 때 수비 전문 요원이 자주 투입됐으며, 지금도 수비가 약한 선수에게 목적타 서브가 날아온다 싶으면 대신 리시브하라고 수비전담을 투입하곤 한다. 단, 공격수를 뺀 만큼 공격 루트가 하나 줄어들기 때문에 점수차를 굳히려고 할 때 많이 쓴다.
  • 원 포인트 블로커
    전위에서 블로킹이 하이패스 수준인 자리를 보강할 목적으로 투입하는 보직. 블로킹에 나설 일이 많지만 키작은 선수가 많은 세터 포지션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높이 보강이 목적이니만큼 당연히 장신 선수가 나오지만 크지 않은 키에도 블로킹을 잘 하는 선수가 있으면 잘만 투입된다.

대개 이 역할을 맡는 선수는 상대적으로 기용 빈도가 적은 세터나 리베로, 아포짓 공격수, 센터들이 한다. 팀 상황에 따라 이 세가지 중에서 안 쓰는 경우도 있고 활용 극대화 목적으로 다른 원 포인트 용으로 쓸수도 있다. 키 작기로 원투를 다투는 리베로와 세터는 블로커로 잘 쓰지 않으며, 수비할 일이 적은 아포짓과 센터는 리시버로 투입되는 일이 적다.

교체 요원이지만 달리말하면 주전 선수가 못 나올 경우 대체 옵션 1순위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주전으로의 도약을 노릴수 있다. 반대로 주전 선수가 상태가 영 아니올시다 싶으면 원 포인트로 내리는 게 다반사.

리그 대표 원 포인터로는 남자부의 황동일, 김천재(OK저축은행의 제 3세터), 공태현(한국전력의 리베로), 오병관(우리카드의 세터), 여자부의 김주하, 오지영(한국도로공사의 리베로), 이소진(기업은행의 세터), 박상미(인삼공사의 리베로) 등이 있다.

9. 관련 문서


[1] 대표적인 케이스가 이대호 킬러이던 정대현이나 MLB의 채드 브래드포드. 투수를 딱히 가리지 않는 이대호지만 유독 정대현에게는 약한 편이다.[2] 특히 체인지업을 주 구종으로 쓰는 좌완투수들이 이런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대표적으로 좌타에 약한 좌완 투수로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강영식. 위장좌완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좌타에 약하다.[3] 대표적으로 김원섭정우람 사냥꾼이다. 끝내기 홈런을 2번이나 갈겼다. 심지어 둘 중 한 번은 자신의 통산 1,000경기째에서 대타로 출전해 때려낸 것이다.[4] 평범한 수준의 좌타자에게는 원 포인트 릴리프를 올리지도 않는다. 반대로 보자면 원 포인트 릴리프가 올라온다는 것은 그 좌타자는 위협적인 좌타자란 말도 된다.[5] 권혁이 대표적인 케이스에 해당된다.[6] 6회 이전에 원 포인트 릴리프가 올라온다는 것은 그만큼 선발을 빨리 내린다는 말이니 불펜의 부담이 커진다.[7] 우투좌타, 즉 실제로는 오른손잡이지만 타석에서 좌타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좌타석에 서는 선수들이 많이 늘었다. 투수와는 다르게 오른손잡이라도 왼손의 약력이 현저히 떨어지지 않고, 훈련만 충분히 한다면 좌타석에 설 수 있기 때문. MLB나 NPB에서는 1970년대 이후부터 이미 우투좌타들이 득세했고, 한국에서도 1990년대 이후로 중고등학생들에게 좌타석에 설 수만 있다면 처음부터 좌타 연습을 시킨다고 한다. 그 반동으로 프로와 아마를 가리지 않고 우타 빅뱃은 멸종위기 희소종이 되었다. MLB에서도 우타 거포보다 좌타 거포가 비중이 커졌고, 선수층이 얇은 KBO는 좌우 가릴 것 없이 거포 자체가 거의 멸종 위기에 빠졌다.[8] 대표적으로 랜디 초트, 마이크 마이어스 등이 사이드암, 언더스로 투구폼으로 던진다.[9] 보통 계투 포지션이면 패스트볼에 더해서 확실한 원피치, 주로 삼진률이 높은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좌투가 슬라이더에 더해 체인지업까지 장착한 경우는 대부분 선발 보직을 노리기 마련이고 구단측에서도 이러한 투수들은 선발로 써보기 마련이다.[10] 사회인 시절 쵸노 히사요시 등과 함께 2006년 도하 참사때 일본 야구 대표팀에 선발되었다.[11] 희귀한 좌완 사이드암 자원으로 아마추어 시절에는 선발이었고 데뷔 첫 시즌에는 셋업맨이었으나 두 번째 시즌에 부상을 입으면서 원 포인트로 강등 애초에 좌완 사이드암은 약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길게 던지는데는 부적합하다고 보는 것이 중론이다. 그래서 원 포인트 위주로 뛰게 하는 듯. 그러나 데뷔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10홀드 이상을 기록하고 통산 평균자책점이 2.98일 정도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12] 사실 MLB나 NPB에 비하면 KBO 선수풀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으며, 특히 투수 인재가 갈수록 매말라가는 현실을 생각하면 김태형의 말은 틀린말이 아니다.[13] 연봉이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진다. 단순히 돈이란 가치가 아니라 정년이 짧은 운동선수의 특성상 짧은 시기에 조금이라도 더 벌어야만 하는 운동선수, 그 중에서도 톱스타가 아닌 중하위권 선수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대상이다.[14] 2위는 813경기에 등판한 조웅천이다.[15] 구위가 하락한 이후로 우타자를 상대할때는 거의 무조건 안타나 홈런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