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에 등장하는 집시 여인이다. 클로팽에 의하면 파리 최고의 미녀이며 굉장히 당찬 성격이라 불의를 보면 넘기지 못한다. 춤솜씨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마술에도 능하고 혼자서 병사 몇 명[1]은 가볍게 해치울 정도로 몸이 날래다. 반려동물로 '쟐리'라는 이름의 작은 염소가 있다.성우: 데미 무어[2], 하이디 몰렌하워 (노래) / 채시라[3](노래 문희경[4]), 김옥경(2편) / 레베카 드레퓌스(Rebecca Dreyfus), 클루디아 메이어(노래, Claudia Meyer), 호사카 치주(1편), 타카노 우라라(2편)
2. 작중 행적
2.1. 노틀담의 꼽추
파리에서 동료 집시들과 거리 공연을 할 때 피버스가 나타나 동전을 던져준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순찰 중이던 프롤로의 부하들이 에스메랄다를 끌고 가려고 하자 피버스가 자신의 말 아킬레스에게 프롤로의 부하를 깔고 앉으라고 명령해서 에스메랄다가 도망칠 수 있게 도와준다.축제가 열리자 무대에 올라 춤을 추며 집시들을 차별하고 제멋대로 폭정을 일삼는 프롤로를 공연에서 웃음거리로 만들어 모욕한다.[5](Topsy Turvy) 그러던 중 시민들에게 집단 폭행과 모욕을 당하던 콰지모도를 목격하고 프롤로가 그 광경을 보고도 콰지모도를 구하기는 커녕 오히려 시민들을 막으려는 행동을 제지하자 몸소 나서서 콰지모도를 구한다. 에스메랄다가 프롤로의 포악함을 비난하지만 이 때문에 쫓기는 몸이 되어 성당으로 피신한다. 프롤로는 성당에서 에스메랄다를 잡아가지는 못하고 성희롱을 한다.[6] 프롤로가 피버스에게 에스메랄다를 감시하고 잡아오라고 명령하지만 정작 피버스는 프롤로의 행동이 온당치 않다고 느끼고, 이미 서로 첫눈에 반했던 터라 명령을 성실히 수행하지 않는다. 한편 에스메랄다는 성당에서 신에게 버림받은 이들을 보살펴달라 기도를 한다.(God Help the Outcasts) 콰지모도와도 친구가 되어 콰지모도의 도움으로 프롤로에게 들키지 않고 성당에서 몰래 빠져나가 프롤로의 마수를 피한다.
프롤로는 콰지모도에게 "집시 소굴의 위치를 알았으니 내일 전부 정리하러 갈 것이다"라고 거짓말을 해 콰지모도와 피버스가 급히 기적의 궁전으로 가도록 하고 그 뒤를 밟아 기적의 궁전의 위치를 알아낸다. 갑작스럽게 기적의 궁전을 덮친 프롤로와 병사들에게 에스메랄다와 집시들이 체포되고 화형당할 위기에 처한다. 이 때 성당에 결박되어 있던 콰지모도가 분노의 힘으로 결박을 끊고 에스메랄다를 구출한다.(Sanctuary!) 성당 밖에서는 피버스가 프롤로의 폭정을 성토하며 시민들과 함께 프롤로에 맞서고, 에스메랄다는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를 죽이려는 프롤로를 피하다가 프롤로가 성당 지붕에서 추락사하여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된다.
날이 밝고 파리 시민들이 승리를 기뻐하자 에스메랄다는 여전히 성당 안에 있던 콰지모도에게 손을 내밀어 햇살 밖으로 나오도록 이끈다. 콰지모도가 파리 시민들에게 인정받고 세 사람이 그날의 영웅으로 사람들에게 환호를 받으며 끝이 난다.(The Bells ot Notre Dame (Reprise))
2.2. 노틀담의 꼽추 2
속편에서는 피버스와 결혼하여 제퍼[7]라는 아들도 둔 사이로, 콰지모도와는 일가족 모두 여전히 좋은 친구이다. 콰지모도가 서커스 단원 마들렌에게 반하자 연애 상담까지 해 줄 정도. 마들렌이 속한 이 서커스단은 가는 곳마다 도둑질을 하는 작중 악당인데[8], 그들에게 경비대장다운 촉을 느꼈는지 못마땅해하는 피버스가 서커스단을 못 믿을 떠돌이들로 취급하는 것에서 집시에 대한 차별을 느끼고 기분 나빠하며 잠시 갈등을 빚기도 한다.[9] 하지만 서커스단의 악행이 들통나 체포되고 마들렌이 단장에게서 벗어난 후 사랑 축제의 연인 이름을 외치는 행사에 함께 참가하며 화해하고, 콰지모도와 마들렌이 서로 맺어지는 것도 축하해 준다.3. 기타
- 외모는 수많은 디즈니 캐릭터가 그러하듯 성우 연기를 한 데미 무어에게서 모티브를 얻었다.
-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중 비중이 가장 많고 파생 상품 등에서 작품의 히로인으로 여겨지지만 마지막에 주인공과 이어지지는 않는다. 에스메랄다는 조력자 캐릭터인 피버스와 맺어지며, 콰지모도는 2편에 나오는 마들렌과 이어진다. 물론 '여자 주인공'으로서의 히로인에는 완벽하게 부합한다.
작중 타이틀 롤은 콰지모도임에도 에스메랄다가 피버스와 이어지는 것에 대해 불만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사실 에스메랄다와 '서로' 연애 감정을 쌓은 사람은 피버스뿐이다. 콰지모도가 성당 밖 사람들 중 처음으로 자신을 동등하게 대우해 준 에스메랄다를 남몰래 짝사랑했으나 에스메랄다에게 콰지모도는 소중한 친구이지만 이성적 감정을 갖진 않았고, 작중 순서로는 콰지모도를 만나기 몇 시간쯤 전 이미 피버스와 서로 첫눈에 반한 상태였다. 그렇다고 에스메랄다가 나쁘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흉측한 콰지모도의 외모를 보며 놀라거나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던 반면 에스메랄다는 처음에 잠시 놀랐을 뿐 조롱당하는 콰지모도를 돕기 위해 용감하게 나서기도 했고 억지로 무대에 끌어낸 것을 사과하기도 하며 성당 안에서 손금을 봐주며 '당신은 괴물이 아니다'라고 말해주는 등 콰지모도를 편견 없이 친구로 대했다.[10] 따지고 보면 원작에서도 에스메랄다가 이성으로 사랑한 사람은 페뷔스뿐이었고[11] 콰지모도는 진정한 친구로 여겼으니, 사랑하는 피버스와는 연인이 되고 마음이 잘 통하는 콰지모도와는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이 에스메랄다에게는 최고의 해피 엔딩이라고 볼 수도 있다.
- 여타 디즈니 히로인에 비하여 입담이 꽤 거칠다. 피버스의 검을 뺏었다가 속임수를 당해 오히려 도로 뺏기자 "You, sneaky, son of a..."(이, 야비한, 쌍놈의 새...)라며 패드립을 날리려다가 피버스가 "이런 이런 이런. 입조심. 우린 교회 안에 있다고요."라고 막는다.
- 피버스와 사랑을 노래하는 듀엣곡 In a Place of Miracles가 삽입될 예정이었지만 제작 도중 삭제되었다.
- 한때 제작진들은 에스메렐다가 프롤로를 죽이고 콰지모도를 구하는 결말을 고려했으나 선역이 직접적으로 악역을 죽이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아이디어가 폐기되었다고 한다.
핀란드의 그래픽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가 현실 인물처럼 그린 에스메랄다(왼쪽)
- 디즈니 히로인 최초로 폴댄스를 춘 여자이다.
- 성당에서 기도를 올리는 장면 때문에 착각받는 부분이지만 에스메랄다는 기독교인이 아니다. 중세 유럽 집시들은 대부분 기독교인이 아니었으며 기도 올리는 장면 도입부에서 자기 기도를 들어줄지, 진짜 계시기나 한지 모르겠다고 고백한 부분이나 콰지모도 손금을 봐주는 부분은 에스메랄다가 이교도임을 나타내는 장면이며 여러모로 기독교인이라 사료되긴 어려운 묘사다.
- 원작 소설이 흔히 '노틀담의 꼽추'라는 제목으로 알려졌지만 원작에선 에스메랄다가 주인공에 가깝다. 또한 원작 소설에선 콰지모도에게 도움을 받았음에도 흉측한 얼굴을 혐오해 끝까지 꺼렸고 우정을 나누지 않는다. 에스메랄다가 데리고 다니는 염소 잘리 역시 원작에 등장하며, 글자 맞추기를 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 묘기를 부리는데 이 때문에 마녀로 몰리기도 했다.
[1] 그냥 창칼 든 보병도 아닌 핼버드로 중무장한, 기병(!)까지 포함한 분대 내지 준소대 규모의, 여자 한 명 잡으려고 움직인 것치곤 상당한 병력이었다. 물론 인파에 섞여 행동하는 눈속임, 축제에 참가했던 일부 파리 시민들이 에스메랄다를 지지하고 조력해 주었기에 가능했던 점도 있다.[2] 실제로 캐릭터의 표정 등이 데미 무어와 많이 닮아 있는 걸 알 수 있다.[3] 연예인 더빙중에서 호평받는 대표적인 사례. 가끔 발음이 조금 뭉개지는 장면을 제외하면 어색한 부분을 딱히 찾을 수 없다. 디즈니 더빙 연기 중 거의 유일하게 욕설을 한 히로인이기도 한데 "나으리는 우리 집시들이나 이 병신에게 너무 가혹하십니다!" 라는 대사를 날렸다. 욕이 아닌 병신 본래의 뜻으로 사용한 표현이지만 아무래도 최근 용법이 용법인지라 들을 때 기분이 묘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4] 배우로 잘 알려져 있지만 뮤지컬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했으며 강변가요제에서 대상까지 탔던 가수였다.[5] 정작 프롤로는 이 일로 에스메랄다에게 집착하게 된다.[6] 참고로 이때 프롤로가 에스메랄다를 성당에서 잡아가지 못한 것은 성당은 성역이기 때문에 죄인이 있어도 세속의 권력으로는 잡아가지 못한다는 당시의 법 때문이다.(한국 고대사에도 나오는 소도를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관습적 인식이 지금도 약간은 남아 있어서, 현대에도 정당한 법 집행을 통해 종교시설에 들어와 범죄자를 잡아갈 수 있지만 비판을 완전히 면하기는 어려우며 정당하지 못한 법 집행이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특히 종교행사를 하던 중 참여자를 체포하는 것은 범죄의 경중을 떠나서 지금도 비판받는다. 민주화 운동에서 성당 등 종교시설이 큰 역할을 했던 것이 괜한 게 아니다.[7] Zephyr. 일단 작중에서는 영어식 발음인 '제퍼'로 불리지만 배경이 프랑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프랑스어식 발음은 '제피르(좀더 정확히는 제피흐)'이다.[8] 다만 속편의 히로인인 마들렌만은 직접 죄지은 것 없이 단장의 강요로 미끼 노릇을 하고 있을 뿐이다.[9] "저놈들은 못 믿을 떠돌이들이란 말이야, 마치..." "집시들처럼?" "그렇지.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고..." 하는 식으로 대화가 흘러가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다.[10] 이건 피버스도 마찬가지. 피버스도 초반에 투닥거렸을 뿐 콰지모도의 선량한 심성을 안 이후로는 자신의 친구로 소중히 대해주며 콰지모도의 목숨까지 살려준다. 콰지모도 역시 자신보다 잘난 피버스에게 약간의 질투와 열등감을 느끼긴 했으나 그가 에스메랄다를 매우 사랑하고 또 그녀의 사랑을 받을 만한 좋은 남자임을 알고는 둘이 맺어지는 것을 축복한다.[11] 하지만 원작의 페뷔스는 작중 피버스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쓰레기로 큰 차이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