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주한 싱가포르 대사관 홈페이지싱가포르의 비자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이다.
2. 상세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싱가포르의 비자 제도는 국적별로 분화되어 있어 사실상 차등을 두고 있다. 그래서 선진국 출신 외국인 취업 비자는 관대한데 개발도상국 출신 외국인은 차단하려고 하고 있다. 이게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교묘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물론 선진국 국민인 한국인은 오히려 이득을 본다. 싱가포르는 2007년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하자 한국 국적자의 비자 심사 및 입국허가 기준을 타 선진국 수준[1]으로 올려줘서 학생비자 발급 시 인터뷰도 없애고 도착비자가 아닌 완전한 무비자 입국 보장으로 바꿨으며 이제는 한국 국적자면 싱가포르 비자 걱정을 안해도 된다.
심지어 비자 종류가 신분증에 표시되게 때문에 상대방이 외국인이라면 신분증만 봐도 대략의 소득을 아는 것이 가능하다. 한 예로 Employment Pass를 받은 고소득 전문직인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미권 국가들과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등 동북아시아 선진국 국민들이나 원래 같은 나라 사람으로 크게 우대하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은[2] 연봉이 높고 영주권까지 신청할 수 있는 반면, 중동, 중국, 남아시아, 그리고 이웃한 대부분의 타 동남아시아 국가들 등[3] 주변 개발도상국에서 온 Work Pass 소지자들은 연봉이 낮고 영주권 신청도 불가능하다.
3. 종류
3.1. Employment Pass (E Pass)
통상적인 취업비자로 월 3,600 싱가포르 달러 이상을 벌고 전문직이나 관리직에 종사하며 좋은 대학 학위[4] 등이 있다면 신청 가능한 비자다. 선진국 국민인 대한민국 국민은 크게 걱정할 거 없다.월 5,000 싱가포르 달러[5]를 받아야 지원 가능한데 어차피 현지에서 한국인 등 선진국 국민을 채용하는 기업들은 최하 6,000 싱가포르 달러부터 월급을 부르기 때문에 이거때문에 비자를 못 받을 일은 없다.(...) 2년 유효기간으로 발급되며 3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고 영주권 신청이 가능하다. 이 점이 싱가포르에서 대한민국, 일본, 대만 등 동북아시아 선진국들이나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진국 국민을 주변 개발도상국에 비해 크게 우대함을 알 수 있다.
취업비자를 발급할 때는 고용주(회사)의 재정상태와 회사 직원들의 인종 다양성을 고려하는데, 더불어 지원자의 능력을 많이 고려한다. 한국식 학벌은 아니지만 2023년부터 도입된 EP 점수 제도에서 세계 상위 100대 대학과 싱가포르 로컬 대학 졸업자들은 상위 티어로 가산점을 부여해준다.[6] 물론 제1티어가 아닌 그 아래의 티어도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으며 직원들의 인종 다양성과 고용회사의 재정 상태, 그리고 싱가포르 정부가 원하는 산업[7] 등이면 취업비자 발급이 불가능한 건 절대로 아니다. 이전보다 까다로워졌다고는 해도 합리적으로 일처리를 하는 나라다.
전공학과 등 교육 경력 이외에도 이전에 미국, 홍콩,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다른 선진국의 다국적 기업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는지 등을 고려한다.
3.2. Personalised Employment Pass
연간 144,000 달러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를 위한 비자. 당연히 Employment Pass 보다 까다롭지만 좋다. 말은 고소득자를 위한다지만 개발도상국 사람들에겐 대게 막혀있으며 아시아 선진국들이나 영미권, 선진국에 준하는 대접을 받는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 연안 아랍국가 등의 부호들이 싱가포르에 투자하도록 노리는 비자다.3.3. S Pass
요리사, 치기공사, 메이크업 아티스트[8] 등 기능직을 위한 비자로 월 2,300 싱가포르 달러 이상을 벌고 전문학사 이상을 요구한다. 주로 레스토랑 주방장 등 기술인들이 받으며 이웃인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쉐프들이 받고는 한다.3.4. Work Permit
쿼터가 존재하는 일반 취업비자다. 주로 최저임금 제한이 없는 건설노동자 등 육체노동자나 유모, 가정부 등이 이 카테고리에 해당한다.주변 개발도상국 국민들을 노린 것이며 특히 남아시아, 중동인들과 이웃 개발도상국인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출신들이 많이 지원하고 쿼터가 회사마다 달리 배정된다.
싱가포르 정부는 로컬사람을 보호하고자 이 비자의 쿼터를 엄격히 제한하는 편이다.[9] 이 비자는 영주권 신청이 불가능하다.
WP의 경우 공사 현장 등에서 일할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임시로 대거 발급하기도 하며 남아시아 각 국가에서 이 비자로 싱가포르의 공사 현장에 와서 일하다 가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굉장히 많다. 이들은 단기 노동자 전용 임시 기숙사[10]에 낑겨 살며 청결하고 쾌적한 최선진국 싱가포르의 밝은 면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가 외국인 노동자 처우개선을 정부에 꾸준히 요구하는 중이다.
3.5. Student Pass
학생비자로 싱가포르 내 대학교에서 학사 및 석박사 등 정규 학업을 이수하거나 어학연수를 할 경우 발급되며 어학연수는 당연히 사설 어학원도 스폰서가 가능하다.중국 본토[11] 및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주변의 대부분 타 아세안 국가들[12], 그리고 정세가 불안한 레바논, 이라크, 시리아 및 경제재제를 받는 이란, 가장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존재하며 불법체류자도 많이 배출하는 인도, 방글라데시 같은 서아시아(남아시아+중동) 국가들 등 불법체류 리스크가 높은 나라 국적자에게는 따로 대사관 인터뷰를 요구하고 출생증명서와 은행잔고증명서 등을 추가로 요구한다.
절차는 eForm16 이라고 신청서를 인터넷을 통해 작성하면 된다. 비자가 필요없는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들에게는 최소 10일, 최장 4주 이내에 다 발급되는데 이 때 비자발급 완료를 IPA라고 말한다. 그리고 IPA Letter라고 임시 학생비자 역할을 하는 편지를 발급하며 이게 발급되면 관광객(Tourist)이 아니고 엄연한 학생비자 소지자로서 거주민(Residence)으로 취급한다.
IPA Letter를 받은 후 발급 후 아무떼나 싱가포르로 입국해서 입국심사장에서 Visit Pass(방문허가증)를 받으면 된다. 이것이 step 1이다. 이후 step 2로 넘어가는데 관련 서류[13]를 내고 비자 발급비용 90 싱가포르 달러를 낸 후 약속날짜를 잡고 Student Pass카드를 수령하면 된다. Student Card 수령의 경우 철저히 사전 약속(Appointment)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며 비자 발급량이 폭증하면 발급 날짜가 밀리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STP는 학업이 끝나 졸업이 확정되면 반납(Surrender)해야 한다. STP Cancellation Letter라는 것을 통해 반납하는데 form을 작성해서 오면 학교에서 해준다.[14] 졸업 후 싱가포르에 남아 구직하려고 하면 Long Term Visit Pass(LTVP)를 받으면 된다. 구직 후 취업에 성공하면 취업비자를 신청하게 되고 이때 LTVP도 Cancellation Letter를 통해 취소/반납해야 한다. 이 때 취업비자 담당 기관인 MOM과 LTVP 담당인 ICA를 둘 다 오가야 해서 좀 복잡해진다.
STP를 취득해 싱가포르 내 초중고교에 재학하는 자녀가 있는 부모는 Long Term Visit Pass(LTVP)를 받을 수 있다.
국적에 따라 난이도가 천지차이인 건 마찬가지라 한국인 등 선진국 국민들과 개발도상국 국민들 간 체감 난이도가 다르다.
3.6. permanent residence (영주권)
- 시민&영주권자의 배우자 또는 입양아
- 시민권자의 부모
- Employment Pass 또는 Special Pass 소지자
- 2년 이상 유학한 유학생
- 외국인 투자자
신청 방법은 간단하지만 영주권 발급은 홍콩에 비해서 조건이 까다롭다. 영주권 신청 카테고리에 따라 강약 조절은 있지만, 사실상 모든 영주권 신청에 있어서 취업/투자 이민에 해당하는 수준의 심사를 거치게 된다. 홍콩은 7년을 연속으로 거주하기만 하면 불법체류가 아닌 이상(...) 영주권 신청 시 그 즉시 바로 나오지만 싱가포르는 소득, 직종 등을 따진다. 대신 거주 연수 제한이 없다.
예컨데, 영주권자의 자녀가 출생했을 경우에 미국 영주권의 경우 자녀에게 영주권[15]이 자동 부여되지만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우선 장기 체류비자(Long-term visit pass)를 신청한 다음에 자녀의 영주권을 신청하게 된다. 그런데 이 영주권자 자녀 영주권 신청은 신청하는 부모의 재정상태 등을 다시 검토하기 때문에 '세습' 측면에서는 미국/영국의 영주권보다 복잡하다고 할 수 있다만 미국 영주권은 어차피 한국이나 대만 국적자들을 대상으로는 영주권 로또라 불리는 추첨을 하는 반면[16] 싱가포르는 추첨을 돌리진 않기 때문에 때문에 세습은 의미없는 얘기다.
싱가포르 정부 역시 내심 중국인들의 영주권 취득보다는 한국인, 일본인, 대만인, 홍콩인들의 영주권 취득을 더 좋아하고 밀어줄려는 경향이 있다. 중국인들을 상대로는 2013년 투자이민을 받으려다 갑자기 없던 일로 날려버리기도 했는데 한국인, 일본인, 대만인, 홍콩인들을 상대로는 Empolyment Pass와 Special Pass를 대거 발급해주는 편이다.[17]
[1] 이때 미국 ESTA도 가능해졌고 홍콩 입국도 무비자 30일에서 90일로 크게 늘었다. 홍콩은 개발도상국 국민의 무비자 체류는 30일 이내로 제한하는데 선진국 국민에겐 90일을 보장한다. 미국의 경우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2]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의 경우 영주권도 최우선 순위로 준다. 원래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와 같은 나라였으며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의 직접적 기원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기 때문이다.[3] 동남아시아에선 싱가포르와 같은 나라였고 경제력이 비교적 높은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와 경제력이 맞먹는 산유국 브루나이만 혜택을 받는다.[4] 추상적으로 쓴 거 같지만 한국 내 대학에서 법학, 경영학, 경제학 등 실용성이 높은 학과를 졸업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영어권은 대학 간판이 아니라 학과를 중시한다. 당장 싱가포르 내 3대 대학인 NTU, NSU, SMU도 간판 학과가 각각 다르다.[5] 로펌, 금융계, 회계법인, 병원 등 전문직은 5,500 싱가포르 달러다.[6] 세계 상위 100대 대학을 선정하여, 졸업자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데 싱가포르에서 로컬 졸업 시 대단히 유리해진다. 싱가포르 3대 대학인 SMU, NTU, NUS는 모두 상위 랭킹에 자동으로 넣어주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학은 서울대학교,KAIST,포스텍,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성균관대학교 등 총 6개교가 포함된다.[7] IT/ 금융/ 법조계, 바이오/헬스케어 등이 해당된다. 특히 바이오 산업에 대해 싱가포르 정부가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8] 싱가포르도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한국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로컬 아티스트들이 한국식 화장법을 잘 모른다.[9] 사실 싱가포르는 대놓고 국적으로 사람 차별하는 나라다. 한국인에게 전혀 와닿지 않는 비자 이슈들이 개도국 국민들에겐 현실이 되기도 한다.[10] 컨테이너 등으로 임시로 만든 곳들이나 한 방에 10명 남짓 구겨놓는 낡은 건물들이 대부분이다.[11] 중국 국적자도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 거주권자는 우대해준다. 중국 본토 후커우 소지자들의 경우다.[12] 말레이시아는 많은 한국인들의 생각과 달리 오히려 우대받는다. 싱가포르는 원래 말레이시아의 지방도시로서 같은 나라였기에 그렇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이면 이름만 써서 내도 각종 비자가 그냥 나온다. 어차피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 중에 조호르주 주민들은 싱가포르는 비자만 받고 국경을 넘어 출퇴근 및 통학한다. 싱가포르/외교에서 말레이시아와의 관계 참조.[13] 결핵 및 에이즈 감염 여부를 체크하는 Medical Check up 결과지를 제출하고 비자 발급 동의서에 사인 후 제출해야 한다. 이러한 중요 감염병에 대한 검진은 이민/취업 비자 발급때 많은 나라들이 실시하고 있다. 싱가포르 영주권을 취득 할 때에도 결핵과 HIV 감염여부를 확인한다. 가사도우미(Foriegn Domestic Worker)도 마찬가지로 결핵과 HIV 검사를 받는데 이 경우에는 매 6개월 마다 임신 여부 등과 함께 검사 받는다.[14] 반납했다고 무조건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건 당연히 아니고 무비자 90일 체류가 가능한 한국인은 임시로 90일의 단기체류 허가를 내준다.[15] 미국 영토에서 출생한 경우 미국 시민권[16] 그나마 폴란드, 아이티, 엘살바도르, 파키스탄 등의 몇몇 나라는 신청 자체가 막혀서 못 한다. 미국에 이들 나라 이민자들이 넘쳐흐르기 때문이다.[17] 1989년 천안문 사태가 벌어진 후 홍콩인들이 동요하자, 중국 반환으로 이민가려는 홍콩인들에게 영주권 사전 승인(Approved-in-Principle (AIP) PR Scheme)을 대량으로 발급 해준바있다. 보통 영주권 신청이 승인되면 최종 단계를 거쳐 영주권을 발급 받을 때까지 1년 이내에 마쳐야 하지만 이 경우에는 5년 안에 아무때나 최종 단계를 거치면 될 수 있도록, 즉 홍콩인들이 중국 반환 전후 분위기를 확인한 후 최종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준 것이다. 이를 통해 호주나 캐나다로 이민가려는 홍콩 내 중국인 고급 인력을 유치했다. 총 5만명(주 신청자 1인만 AIP가 있으면 되므로 5만가구)에게 발급해줬으나 실제 1997년 홍콩 반환이전까지는 8500명만 이주했다. 그땐 아직 리콴유가 상왕 노릇하며 철권통치를 했던 때이며 홍콩의 중국인들은 광동인이라 푸젠성 출신 화교들이 대다수인 싱가포르는 지역감정으로 처음에는 꺼렸다. 홍콩에서 싱가포르로는 거의 돈 많은 재벌들이 건너왔다. 그러나 2022년 이후 판데믹을 지나가며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오는 사람이 크게 늘어서 이제는 싱가포르 곳곳에서 홍콩인 이민자들이 홍콩 택시나 미니버스를 흉내내 꾸며놓은 차량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싱가포르 MRT도 광동어로도 방송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