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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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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관련 개념
2.1. 방공호2.2. 엄폐호2.3. 특화점(토치카)
3. 장단점
3.1. 장점3.2. 단점
4. 오늘날5. 대한민국에서6. 여담7. 관련 문서8. 미디어
8.1. 게임8.2. 게임 외

1. 개요

Bunker

보통 철근 콘크리트와 같은 튼튼한 재료로 만든 구조물로 내부의 인원과 장비를 보호하는 시설을 말한다.

본래 '벙커(Bunker)'라는 단어는 본래 인원과 물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방공호를 의미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는 독일이 견고하게 만든 콘크리트 잠수함 기지도 뜻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국내외를 불문하고 콘크리트 방어진지까지 싸잡아 의미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벙커. 그래서 보통 벙커라고 하면 아래의 3가지 의미의 시설을 통칭한다. 또한 시설이 거대해지면 방공호, 엄폐호, 특화점을 동시에 겸하는 거대한 구조물인 요새가 되기도 한다.

2. 관련 개념

2.1. 방공호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방공호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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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력을 가장 중시하며 내부에 들어가는 인원, 장비, 물자의 보호를 위주로 한 시설을 말한다. 보통 방어력을 최대한 올리기 위해 지하시설로 건설되는 경우가 많다. 공격능력은 아예 없거나 자체방어용으로 간단한 무장을 한 것이 전부다.

2.2. 엄폐호

시설 자체는 방어력을 중시하고 내부에 들어가는 인원, 장비, 물자의 보호를 위주로 하지만 내부에 들어가는 무기와 장비들이 해당 시설을 거점으로 삼고 활동하는 경우를 말한다.

시대와 고금을 막론하고 압도적인 물량과 화력을 가진 공격측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거리 공격수단을 투사하여 무력화를 시도하였고 팀킬 때문에 공격측 접근 불가+원거리 공격으로부터 수비병력 보존의 필요로 항상 엄폐호의 존재가 중요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드럼 요새같은 해안포 요새의 포탑이나 비행장에서 전투기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장갑 격납고인 셸터가 있고 나치 독일U보트 기지로 사용한 밀폐식 철근 콘크리트제 항구시설도 포함된다. 포병전력의 은닉 및 대포병 사격의 대비를 위한 장갑을 보유한 영구적인 포병 포대로서도 많이 사용된다.
  • 방공호와의 차이점은 내부에 보호하는 무기와 장비를 손쉽게 사용하며 출격한 부대의 귀환을 위해서 시설의 상당부분을 지표면 위에 드러낸다는 점에 있다.
  • 특화점과의 차이는 시설 자체가 공격과 방어에 고루 쓰임과 동시에 중요한 무기와 장비를 보호해야 하므로 방어력도 방공호만큼은 아니지만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것에 있다.

2.3. 특화점(토치카)

파일:attachment/tochka.jpg
전간기 방식의 철근 콘크리트제 토치카
요새의 한 종류로 시멘트, 콘크리트, 철골 등으로 견고하게 구축한 방어용 진지를 말한다. 실제 전쟁과 게임등의 영향으로 인해 벙커라고 하면 흔히 연상되는 종류이다.

방공호와 엄폐호와의 구분을 위해 전문적인 군사용어로는 특화점(特火點, pillbox, 필박스)이나 토치카(tochka) 등으로 별칭한다. 사실 러시아어 정식 명칭은 "Долговременная огневая точка(달거브리민나야 아그녜바야 또찌까, "장기 방어 지점")"인데 길어서 точка(또찌까, "지점")로 줄인 것이다. 즉, 러시아어로 '토치카'는 특화점이 아니라 그냥 ''이라는 뜻에 불과하다. 러시아에서는 저 표현을 두문자어로 줄여 "ДОТ, дот(데오떼, 다뜨)"라고 한다.[1]

특화점이 방공호 및 엄폐호와 다른 점은 공격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화점에서의 방어력은 말 그대로 전투를 진행할 동안 적의 화력에 무력화되지 않거나 적어도 어느 정도 버티면서 최후까지 화력을 쏟아내는 목적으로 보유하는 것 뿐이다. 따라서 특화점에서 방어력은 공격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특화점의 주요 목적은 적과의 교전을 통해 목표 지역을 방어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목적의 달성을 위해 방어력의 약화를 감수하고 시설의 상당 부분이 지상에 노출되어 있으며, 적이 올 방향으로 총안구나 포구같은 작은 창문을 내며 그 지점에 기본적인 보병화기 및 기관총을 거치하는 것은 기본이며 적의 기갑전력을 막기 위해서 만든 대형 특화점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특화점의 무장 + 전차같은 강력한 장갑을 가진 기갑차량을 잡을 만한 강력한 화포로 무장한다.

3. 장단점

3.1. 장점

파일:attachment/총기 액세서리/bren.jpg
브렌 경기관총이 장착된 벙커 내부.
대부분의 벙커는 사수의 피격률을 줄이기 위해 총안구를 작게 만든다.
  • 비교적 견고한 방어력
    지붕이 없는 무개호인 참호나 급조한 진지와 달리 어지간해선 지붕까지 튼튼하고 두껍게 덮기에 포격이나 폭격에 쉽게 무력화 되지 않아 방어병력의 전투능력을 장기간 유지하게 해준다. 급조한 개인호 정도에만 있었다면 순식간에 제압당할 소수의 인원들이 상당한 숫자의 적 병력을 붙들어놓고 지연전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공격군의 접근을 거부할 수 있도록 철조망, 지뢰지대 등의 장애물, 참호 등의 기타 방어설비와 정교하게 연계 구축한 특화점은 이보다 더 돌파하기 힘들다. 대표적인 예로 제1차 세계 대전 당시의 리에주 요새, 힌덴부르크 선,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마지노선, 대서양 방벽이 특화점을 교묘하게 배치하고 다른 방어설비와 연계해서 까다로운 방어지점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렇게 연계된 방식의 특화점은 정면공격할 경우 함락시키기가 힘들었다. 일단 방어측의 엄호 사격이 사방에서 쏟아져서 특화점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만만치가 않고 고생끝에 함락시켜도 그 다음에는 함락된 특화점을 정밀하게 조준한 사격과 포격이 들어오는데다가 방어군측에서 함락된 특화점을 재탈환하려고 병력까지 보내므로 도로 빼앗기는 경우까지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설령 기습이나 대규모 공세로 전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더라도 일부 시설만이라도 제대로 돌아간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한 피해를 적에게 줄 수 있다. 대서양 방벽의 경우에는 노르망디 상륙 작전으로 상대적으로 방어도가 덜한 지점을 공격당했으나 오마하 해변과 골드 해변에서 연합군에게 대규모 피해를 입혔다.
  • 위장 용이
    지형지물을 이용하고 위장을 제대로 할 경우에는 바로 근처까지 접근해야만 존재를 알 수가 있어서 공격군에게 상당한 타격과 시간 지연을 추가로 줄 수 있다. 태평양 전쟁에서 섬에 다닥다닥 박힌 무수한 일본군의 벙커는 열대우림 덕분에 발견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미군에게 큰 출혈을 강요했고 미군의 공세를 며칠씩 버텨내기도 했다. 특히 타라와의 해변의 통나무벙커, 지휘부 벙커(이 경우 3면에서 서로 엄호 사격을 해줄 수 있도록 설치해놓은 덕에 무력화시키는 데 애를 먹어야했다.), 티니안, 사이판, 팔라우, 이오지마, 오키나와의 지휘부 벙커들은 화력도 강한 편이고 병력도 많이 배치해서 말 그대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고 위치를 파악해서 공격지원사격이나 포격, 폭격을 많이 쏟아부었는데도 방어력이 잘 약화가 안되므로 함락을 위해서 엄청난 병력손실이 발생하는 등 매우 까다로운 존재였다.
  • 재탈환 용이
    의외로 골치가 아픈 종류가 진격로나 보급로의 요지에 설치하는 특화점이다. 속전속결로 공격군이 특화점을 무력화하더라도 해당 지역에 병력을 충분히 놓을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함락한 특화점을 방치하기가 쉽고 이렇게 되면 흩어졌던 방어군이 몰래 되돌아와서 다시 길목을 막아버리게 되며 이러면 다시 특화점을 재함락시켜야 하는 골치아픈 일이 전개된다. 실제로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이 이런 경우를 당해서 3번이나 동일한 특화점을 재함락시켜야 했으며 최후에는 특화점 시설 자체를 대폭파해버려서야 마무리된다. 당시 방어군이었던 이집트군이 공격이 심화된다 싶으면 특화점을 개별적으로 이탈했다가 이스라엘군이 진격한 후를 노려서 이스라엘군의 후속부대가 오기 전에 다시 특화점을 재탈환했기 때문이었다.
  • 간편한 건설
    특화점의 건설에는 그리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냥 철근 콘크리트만 있으면 된다. 일단 지어놓으면 지연 효과를 어느 정도 낼 수 있으니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국가에서는 특정 전술 지점에 방어용 특화점들을 구축해놓곤 한다.

3.2. 단점

  • 집중 공격에 취약
    고정시설이며 시설의 상당부분의 지표면 위로 올라왔다는 태생적인 문제 때문에 위치가 발각나면 집중사격을 받기 딱 좋아서 적의 화력이 막강할 경우에는 순식간에 고철더미와 폐허로 전락할 수 있다.
  • 좁은 내부로 인한 약점
    내부에 있는 병력이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수단도 제한된다. 기본적으로 총안구 외에는 관측과 공격이 사실상 불가능해 적이 사선을 우회해 들어오거나 총안구나 환풍구에 수류탄이나 화염 공격을 가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쉽다. 또한 총안구를 노린 적의 저격과 포격에 전투불능이 되거나 몰살당하기 쉬운 면도 존재한다. 물론 이에 대비해 폭발이나 화염이 안쪽 구석구석 미치지 못하도록 구조를 꼬불꼬불 복잡하게 하고 출입로에도 총안구를 설치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졌으나, 일단 포위되면 병력면에서 소수인 특화점의 함락은 시간문제였다.

    내부 공간이 좁다는 것도 문제였다. 일단 특화점의 방어력을 뚫고 포탄이나 폭탄이 내부로 들어와서 터질 경우에는 화염과 파편이 내부를 휩쓸면서 내부에 있는 거의 모든 인원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밀폐되고 환기가 잘 안되는 특성상 분진폭발에도 취약하며 현대에는 열압력화기가 등장해서 제대로 공격당하면 순식간에 쑥밭으로 전락한다.

    소이탄이나 화염방사기처럼 불을 쓰는 무기들에게 공격받을 경우 불이 내부에 미치지 못하게 만들어도 여전히 위험한데, 산소가 싹 타버려서 내부 인원이 몽땅 질식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우회에 취약
    단독으로만 설치했거나 몇 개 안되는 특화점만 서로 연계하는 방식으로 건설되었다면 우회에 취약하다. 보통 공격군이 특화점 외부에 있는 보병같은 방어 병력을 제압하거나 후퇴시킨 후에는 특화점 담당으로 일부 병력을 남기고 대다수는 특화점을 우회하기 때문이다. 일본군의 특화점을 공격할 때 미군이 주로 사용했던 전술이다.
  • 부실한 관리
    벙커는 평시에 상주하는 시설이라기보다는 일단 지어놓았다가 전시에 주로 활용하게 되는 시설인지라[2] 평시의 꾸준한 관리가 미흡할 때가 많다. 한국에서도 군 훈련 중에 벙커에 들어갈 때가 있는데, 장기간 방치되어 있다보니 들어갈 때마다 온갖 벌레들의 환영식을 맞이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상당수 벙커는 방치되다 못해 폐허 매니아들만이 찾는 흉물로 전락하곤 한다. 그렇게 되어도 특유의 견고한 방어력으로 인해[3] 철거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사실 그렇게 방치한다고 심각한 방어적 문제가 생기진 않기 때문에 방치하는 것이기는 하다.[4] 다만 이로 인해 잠깐이나마 벙커에 들어가 있어야 하는 병사의 고생이 가중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 기타 약점
    길목에 특화점이 포진해서 우회하기 마땅찮은 지형이라도 대책은 있었다. 일부 병사가 포복해서, 혹은 순간적으로 접근해서 폭약, 수류탄, 화염방사기 등으로 특화점을 박살내거나 애초에 이런 화력을 돌파하도록 만들어진 전차, 화염방사전차를 투입하고 상황이 된다면 전함이나 순양함의 포격까지 요청해서 특화점을 박살내는 일이 반복되었다.

    의외로 기습에도 취약하다. 에반-에마엘 요새가 대표적인 사례인데 요새 건설당시 독일계 회사가 참여하는 바람에 이미 설계도면까지 나치 독일이라는 적국에게 입수당한 상황에서 나치 독일공수부대프랑스 침공 시작과 함께 기습적으로 요새 머리 위로 똑바로 강하하자 요새 외곽 방향만 바라보는 고정적인 총안구를 가진 요새내의 특화점들이 대응을 제대로 못했고 성형작약을 사용한 특수 폭탄으로 특화점들이 순식간에 폭파되면서 더 이상 외부로 화력을 발사할 수가 없어서 사실상 요새는 함락당한다. 요새 수비병들이 요새 내부의 깊은 지역에 가두어진 상태로 전락했기 때문이었다.

4. 오늘날

현대에는 개인의 화력도 강화되었고 다종다양한 정밀타격무기의 등장으로 인해 소수의 방어병력으로 장기간 적군의 진격을 저지한다는 전략적인 기능은 거의 상실했다.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군의 공세를 앞두고 있던 이라크군이교도의 피로 강을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수많은 벙커들을 구축했지만 곡사포 포격, 항공 폭탄, 순항 미사일, 대전차미사일, 전차 등에 의해 벙커뿐만 아니라 온갖 군사시설이 죄다 무참하게 박살났다. 이처럼 벙커를 뚫는 무기들이 개발되고 사용됨에 따라 더욱 방어력을 견고하게 한 벙커들도 나오고 있지만, 무기 역시 더 강력해질 가능성이 높다. 오늘날에 와서 특화점의 효과란 특화점을 제거할 화력이 동원될 때까지의 단시간 동안 진격을 지연시키는 정도에 그친다.

그렇다고 해서 특화점이 완전히 도태된 것은 아니다. 일단 중화기를 가져와서 정확하게 명중시켜야 특화점의 방어력을 깰 수 있으므로 인원과 장비의 긴급피난용으로 사용해도 좋고 흩어진 병력의 재집결지나 재편성용으로도 사용하기가 좋다. 진먼 포격전이나 연평도 포격전, 비무장지대의 사례와 같이, 언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지역이라면 특화점이라도 있어야 한다. 그마저도 없으면 기습 공격에 순식간에 함락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견고한 방어진지를 깨부술만한 화력이 많이 동원되지 못하는 국지전 상황에서는 여전히 매우 유용하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에 러시아군이든 우크라이나군이든 자신의 방어선에 토치카를 새로 까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5.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에도 북한의 침공에 대비한 벙커가 곳곳에 쌓여있다. 한강 남쪽에는 북쪽을 향한 벙커가 쭉 설치되어 있고,수도권 북쪽에 있는 주요한 도로나 터널 근처에는 벙커가 교묘하게 숨겨져 있고, 좁은 길목이나 교량 인근에는 광고판 등으로 위장되어 있거나 그냥 대놓고 설치된 대전차방호벽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민간 건물에 총안구를 뚫어놓기도 한다.

6. 여담

  • 2009년 11월, 2004년쯤에 나온 '북한이 남침용 벙커들을 800개가량 만들었다'는 뉴스 기사가 존재하는데,# 사실 70% 이상은 그냥 훼이크고 30% 정도만이 진짜라고 한다. 문제는 벙커는 방어를 위한 목적이지 공격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즉 남침용 벙커란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벙커링이라도 하겠다는 소리인가 굳이 침공용도로 쓰인다면 군대의 차량화율이 처참한 북한군 보병부대들이 남침하기 위해 걸어서 휴전선으로 향하는 동안 한미연합군의 야간공습을 피하기 위해 벙커에 머물러 쉬어가는 용도 정도가 다일텐데, 이 역시 벙커 자체가 공격적인 역할을 하는것은 아니다. 기사의 의도는 북한의 위협을 과장하기 위한 수사일 뿐이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땅굴이니 벙커니 하는 것을 걱정하던 기사는 2010년 이후 북한에서 대함 미사일극초음속 미사일을 꺼내들자 싹 사라졌다.

7. 관련 문서

  • 동물원 대공포탑
    본래 용도는 이름 그대로 대공포탑이지만, 엄청난 방어력과 화력으로 베를린 공방전 당시에는 본래 용도보다는 초대형 벙커와 같은 역할을 했다. 이게 남아 있는 한 베를린을 온전히 점령할 수가 없었는데, 끝내 함락되지 않았고 소련군이 사절을 보내 항복시켰다.
  • 스위스
    전 국토 곳곳에 핵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벙커가 있고, 스위스 예비군 특성상 훈련도 많이 한다.
  • 알바니아
    엔베르 호자 집권 당시 전국 여기저기에 벙커들을 마구잡이로 건설했고, 그 결과 처치곤란 애물단지가 되었다. 하지만 그 중에는 숙박시설로 개조되거나 벙커모양 기념품도 파는 등 준 관광자원화 된 것들도 있다.
  • 국가위기관리센터
    일명 청와대 지하벙커라고 불리는 곳의 정식 명칭이자 이를 관리하는 행정기관. 현재는 청와대 대신 용산 집무실의 지하벙커를 관리한다.
  • 압구정 현대아파트
    대한민국 최초의 대단위 아파트단지이지만, 건설 시점이 여전히 남북대치 상황에 성수대교를 접한 군사요충지이기도 해서, 아파트 6층 복도에 존재하는 기관총 거치대나 정찰구멍 등 임시벙커를 아파트 북면에 붙였다. 예시
여의도에서 21세기 되서야 드러난 박정희 정부 시절 비밀 벙커로, 현재 미술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8. 미디어

8.1. 게임

  •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
    산업 시대부터 벙커가 등장하며 방책을 대체한다. 벙커 치고는 상당히 높은데, 벙커 위에 망루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전 시대의 방어탑 높이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망루가 달린 것이다.[5] 벙커 안에는 기관총이 있는 듯한데, 탱크 몇대쯤은 기관총만으로 간단히 격파한다. 벙커 안에 병력을 더 배치할수록 더욱 잘 부순다.
  • 레드얼럿
    보통 토치카, 필박스라고 부르며 맨 위에 나온 사진과 흡사한 6각형의 시멘트 건물로 등장한다. 매우 납작하며 위장 필박스를 건설할 경우 적에게 옆 지형 색깔로 바뀌어 보인다.
  • 레드얼럿 2
    연합군의 기본 방어 건물인 기관총 포대가 토치카에 해당한다. 영어 명칭도 필박스(Pillbox). 확장팩에서는 소련군에 보병이 실제 주둔 가능한 배틀 벙커가 추가되고, 확장팩 추가 세력인 유리군에는 일종의 전차호탱크 벙커가 존재한다.
  • 배틀필드 1: 소형 콘크리트 벙커들이 다수 설치되어 있고, 맵들 중 하나인 보 요새는 그 자체로 벙커다(...) 소형 콘크리트 벙커들은 주로 시야가 트여 사격을 하기 좋은 위치에 설치되어 있으나 그에 맞서는 공격측도 견제를 심하게 하기 때문에 몇초 이상 벙커 안에서 사격을 하고 있다보면 저격수가 저격하거나 틈으로 화염병, 다이너마이트가 날아들기 십상이다.
  • 아트록스(게임): 플롯 벙커가 있는데, 건물이 아닌 유닛이다. 이름 그대로 떠다니는 벙커인데, 언제든지 이착륙이 가능하며 클로킹도 할 수 있다.(...)
  • 워 썬더: 지상, 수상전 제외 나머지 공중, 헬기전에서 이군 AI로 등장한다.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시리즈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독일 국방군의 방어용 진지로써 벙커가 존재한다. MG42 중기관총, 부상자 구호소, 간이 수리소 중 하나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 비용은 뮤니션 50. 독일군 방어선의 중추 역할을 한다. 특히 방어 정책을 채택하면 벙커에서 병력 증원이 가능해지고, 벙커의 체력이 두 배로 증가하므로 방어전을 펼치기 더욱 수월해진다. 미군과 영국군에는 모래주머니로 쌓은 중기관총 토치카가 있다.겁나 약해보이는 데다가 독일은 MG42기관총쓰는데 연합군은 수랭식기관총 박격포 맞고 다터지는건 똑같다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 독일동부군의 방어용 진지. 동부전선의 고증에 맞게 전작의 콘크리트 벙커와는 달리[6] 땅을 파놓고 나무판자로 주위를 둘렀다. 모든 방향으로 사격이 가능했던 전작의 벙커와는 달리 오로지 전방으로만 사격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뮤니션 60을 지불하여 MG42 중기관총, 의무대, 지휘소(벙커에서 병력 증원 가능해짐) 중 하나로 전환할 수 있다. 독일서부전선군도 지휘관에 따라 건설이 가능하다.
  • 파 크라이 5: 카운티 곳곳에 프레퍼들이 각자 마련해둔 벙커들이 있다. 프레퍼 저장소라는 이름으로 특성잡지, 탄약, 무기, 현금 등이 비축되어있으며 사용해볼 수는 없지만 무전장비, 수도설비까지 꽤나 본격적으로 만들어져있다.
  • 하프라이프 2: 노바 프로스펙트 외곽을 따라 기관총 2, 3정이 배치된 벙커들이 즐비하다. 그 뒤에는 7시간 전쟁전에 만든 것 같은 콘크리트 벙커들이 있다.
  • Surviv.io: 히드라 벙커, 콘치 벙커, 스톰 벙커, 에그 벙커, 크로싱 벙커, 도끼 벙커, 아이 벙커, 국화 벙커, 트윈스 벙커가 있다. 자세한 건 Surviv.io/건물의 벙커 문단 참고.

8.2. 게임 외

  • 이말년 서유기: 55화에서 당나라 화생사의 지하 벙커가 등장한다. 자세히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작중 당태종의 대사로 볼 때 문무백관을 수용할 만큼 내부공간이 넉넉함을 짐작할 수 있다. 서브컬쳐사상 최고(最古)의 벙커지만 현장의 빔을 맞고 박살나버린다. 이후로는 당나라에서 벙커를 운용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1] 러시아어에서는 두문자어의 활용이 일반적이다. 이 표현도 그렇고 러시아어 자체가 단어가 좀 긴 탓이다.[2] 이러한 특성은 감시초소와는 상반된다. 감시초소는 전시의 방어력은 거의 기대할 수 없지만 평시에 경계를 위해 항시적으로 사용한다. 때문에 감시초소는 기본적인 관리는 이루어지기 마련이다.[3] 위에서 파괴하기 쉽다고 한 것은 군대에서 여러 중화기를 동원했을 때의 이야기이지, 민간 입장에서는 수십 년 전의 벙커도 매우 견고한 구조물이다.[4] 위에서 보듯 벙커는 그 자체가 사수해야 할 목표라기보단 잠깐 적을 저지하는 역할이므로 주둔 병사의 만족도를 신경 써야 할 필요도 적다. 막말로 안 무너지고 총만 쏠 수 있으면 괜찮은 수준이다.[5] 동시대의 보루도 쓸데없이 높은데, 이것도 벙커처럼 다른 시대의 성의 높이에 맞춰져 있다.[6] 전작은 독일이 수비입장인 노르망디, 프랑스 전역이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