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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오브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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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오브 워 (2005)
Lord Of War
파일:lord-of-war-531b92871bebd.jpg
장르 범죄, 드라마
감독 앤드류 니콜
각본 앤드류 니콜
제작 아르테미오 벤키
그레이그 버클
니콜라스 케이지
브래들리 크리거
크리스토퍼 에버츠
파브리세 지안페르미
대런 골드버그
노먼 골라이틀리
안드레아스 골쉬
게리 해밀턴
더글라스 한센
마이클 맨델슨
앤드류 니콜
크리스 로버츠
테리 린 로버트슨
필립 로우셀렛
안드레아스 슈미드
제임스 스턴
로날도 베스콘셀로스
짐 비달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자레드 레토
브리짓 모나한
이안 홈
이몬 워커
에단 호크
리야 케베데
촬영 아미르 모크리
음악 안토니오 핀토
편집 자크 스트렌버그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터치스톤 픽처스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2005년 9월 1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5년 10월 16일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초기.svg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시놉시스3. 등장인물4. 줄거리5. 명대사6. 그 외7. 삽입곡8. 관련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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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예고편

소위 "죽음의 상인"이라고 불리는 불법 무기상 유리 올로프의 흥망성쇠를 블랙 코미디로 그려낸 영화. 전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더러운 뒷 배경을 신랄하게 풍자한 수작이다.

2. 시놉시스

그와 거래하는 자, 세계를 지배한다!
전쟁을 판매한 신화적 존재 무기의 제왕, ‘유리’. 그가 서명하면 전쟁이 시작된다!
1992년 사이, 우크라이나에서 자그마치 4조원 규모의 무기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90년대 중반에 접어 들어 이 사라진 무기들은 세계 각국의 무기 밀거래상들에 의해 공공연히 유통되기 시작하고,
이 와중에 전쟁의 제왕 (Lord of War)이라 불리며 독보적인 위력을 떨치는 남자, 유리 올로프가 나타난다.
전 세계의 큰 전쟁 중 열에 여덟은 유리의 손을 거쳐 이루어진다고 얘기될 정도로, 그는 전쟁의 제왕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금액만 맞는다면 세계의 독재자, 전쟁광, 무기 밀거래상 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위험한 거래를 만들어 간다.
전쟁의 제왕(Lord of War) 그에게 전쟁은 유희였다!
하지만 그의 목숨을 담보로 한 최후의 거래가 시작되고...이제 그에겐... 선택만이 남겨졌다!
유리는 모든 거래에서 자신만의 탁월한 협상력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하고, 이 때문에 국제 인터폴 잭의 집요한 추적을 받게 되지만,
거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거래가 더욱 위험해지면 위험해 질수록, 그것을 통한 짜릿한 쾌감에 더더욱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친동생까지 끌어들이며 자신의 무기 밀거래 사업의 범위를 급격히 넓혀가며 전쟁의 제왕 (Lord of War)으로서의 그 위세를 더욱 높이게 되지만 아프리카 내전 독재자와의 거래 도중 동생을 잃게 되고,
결국 그자와의 최후의 협상 테이블 앞에 자신의 운명마저 내던지게 되는데...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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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 유리 올로프 (니콜라스 케이지)
    우크라이나계 미국인이자 이 영화의 주인공.[1] 러시아 마피아들이 총을 난사하는 것에서 영감을 얻어 첫 무기 거래인 이스라엘제 UZI 기관단총을 마피아한테 판매하는 걸 성공시킨 뒤 더 큰 이득을 위해서 안 팔리는 요리사였던 동생 비탈리를 끌어들인다. 소련 붕괴 이후[2] 우크라이나의 소련군 창고에서 흘러나온 무기들을 군 장성인 삼촌의 연줄을 이용해 내전 중인 시에라리온에 팔아 떼돈을 번다.

    그렇게 멋진 집, 예전부터 좋아했던 모델 에바와의 결혼의 성공 등 물질적인 성공을 하게 된다. 에바는 호화로운 삶에 만족하며 남편이 어떤 사업을 하는지 굳이 묻지 않았으나 집에 찾아온 인터폴에 의해 그가 무기상이었음을 알고 평범한 일을 하기를 요구했다. 그래서 유리는 잠시 동안 일반 사업가 노릇을 했지만 안 그래도 돈이 안 되는데 마침 단골 고객이었던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다시 무기를 팔아 줄 것을 요구해 무기를 판매한다. 그러나 거래 도중 동생이 죽었고, 의사에게 20달러를 주고 시체에서 총알 제거를 부탁했는데 총알 하나를 남겨두는 바람에 공항 검색에서 문제가 생겼다. 그리고 에바가 유리를 미행하면서 무기상으로서 사용하던 위조 여권 등을 숨겼던 장소마저 들킨다. 그렇게 모든 것을 잃었지만 정부의 빽으로 풀려나[3] 여전히 미국 대통령의 연줄로 무기 판매를 계속한다.
  • 잭 발렌타인 (에단 호크)
    유리 올로프를 추적하는 인터폴 요원으로 유리 본인도 돈이 안 통하는 인간이라고 인정하는 사람이다. 번번히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유리 올로프를 상대로 이를 갈며 집요하게 추적해 몇 번이고 궁지에 몰아넣는다. 마지막에 유리의 아내 에바의 증언으로 그를 체포하지만 유리가 높으신 분들에 의해 풀려나는 것을 보며 허탈해하는데 이때 그가 날리는 대사가 일품이다. "지옥에나 가라고 말하고 싶지만 당신은 이미 지옥에 들어앉아 있군.(I would tell you to go to hell, but I think you're already there.)" 동생은 죽고 부모에겐 의절당했으며 처자식도 떠나가고 양심이고 인간성이고 다 저버리고 더럽고 위험한 거래를 계속해야만 하는 유리의 인생은 이미 현실은 시궁창이란 것을 나타내는 대사이다. 미쳐돌아가는 이 부조리한 세상이 이미 지옥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 비탈리 올로프 (자레드 레토)
    유리 올로프의 동생으로 요리사였으나 형과 함께 불법무기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자신들이 판 무기로 온갖 전쟁 범죄가 자행되는 것을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다 어떤 고객이 돈 대신으로 지불한 코카인을 시작으로 죄책감을 잊기 위해 마약 중독과 여자에 빠지고 결국엔 폐인이 된다. 그래도 재활하고 여자친구와 같이 독립하려다가 형의 권유로 마지막으로 단 한 번 거래를 도와주기로 한다.[4] 그러나 거래 현장에서 민간인의 텐트촌에서 학살 당하는 사람들을 보고 가책을 느끼고[5] 바티스트 주니어를 죽이고 거래될 무기들을 실은 트럭 한 대를 수류탄으로 날려 버리고 나머지 트럭도 폭파시키려다 시에라리온 RUF 민병대에 사살당한다. 정확히 1/2만 날아갔으므로 나머지 1/2을 가지고 학살이 시작된다. 유리는 죽어가는 비탈리가 안 된다고 하는데도 이를 묵살하고 무기를 판다. 사실 여기서 안 판다고 했다간 자기 목숨도 날아갈 판이었다.
  • 앙드레 바티스트 시니어 (이몬 워커)
    라이베리아의 지도자. 모델은 실제 라이베리아의 군벌이자 대통령이었던 찰스 테일러. 실존 인물 못지않게 잔인하고 권력욕이 심하다. 동시에 유리의 최고의 고객이기도 한데 피의 다이아몬드를 생산하고 있고 이를 군자금으로 사용한다. 허나 유독 잔인한 사람이라 유리도 거래할 때 쩔쩔맨다. 그의 아들인 바티스트 주니어도 아버지 못지 않게 잔인한데 클래식 오픈 카를 몰며 금으로 도금한 AK-47을 연발하고 다니며 유리에게 자신이 영화 '람보'에서 본 M60을 주문하기도 했다.[6] 유리가 무기상 노릇을 그만두려 할 때 자기 아들과 뉴욕에 있는 유리의 집까지 찾아와서 무기를 다시 팔아달라고 하기도 했다. 후에 RUF의 거래 중에 자기 조카 또래의 아이를 괴한들이 와서 그냥 칼로 살해하는 것을 보다 못한 비탈리가 둔기로 바티스트 주니어를 죽이고 무기의 반을 폭파한 일 이후에 눈물로 눈시울이 붉어진 채 유리를 노려보면서 지나가는 게 마지막 등장이다.[7]
  • 에바 폰테인 (브리짓 모이나한)
    유리와 같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모델.[8] 유리의 오랜 이상형으로, 후에 무기 거래로 상당한 수익을 벌어들인 돈으로 그녀의 환심을 사 결혼했다. 소련 붕괴 이후부터 무기 거래가 제3국으로 퍼지면서 유리의 가정은 부자가 되지만 남편인 유리를 수사하던 잭 발렌타인이 수사 협조 요청을 해오면서 남편의 추악한 비밀을 떠벌린 탓에 그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녀는 부모가 강도의 총에 살해당한 아픔이 있는 사람이었다. 후일 남편의 컨테이너에서 남편의 가짜 여권, 무기, 그리고 자신의 그림을 발견한 이후 남편의 진실을 알게 되고 아들과 함께 집을 나간다.

    상당히 속물적이고 상류층 삶을 포기하기 싫어하는 여자로, 발렌타인에게 체포당했을 때 트로피 와이프 취급당한다. 유리와 결혼한 것도 그의 전세기 등 재력이 한몫했고, 18캐럿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줘도 묻지 않는 등 남편의 불법적인 사업을 모른 체했다. 타고난 미모로 모델로서 잘 나갔지만 연기력이 없어서 배우 오디션엔 번번이 떨어지고 예술가가 되겠다고 나섰다가 그림도 안 팔리고 엄마로서 양육도 잘하지 못하는 등 겉만 화려한 인물. 그나마 "배우로도 엄마로도 실패했지만 인간으로는 실패하지는 않을래"라고 말한다.
  • 시메온 와이즈 (이안 홈)
    한때는 세계적인 무기상으로 여러 국가 원수들과 거래를 할 정도로 큰 무기상이었다. 소련 해체 전 유리를 처음 만났을 때는 유리가 워낙 작았기 때문에 그를 무시하나, 소련 해체 후 유리가 삼촌 인맥빨로 성장하자 나중에는 유리와 식사를 하면서 싸우기도 하고, 유리를 살해하려고 하기도 했지만 유리의 삼촌만 폭사한다. 사실 그는 한쪽 편에게만, 그것도 그나마 정상적인 쪽에만 무기를 파는 그래도 양심이 없지는 않은 무기상이었는데 바티스트와 적대적인 쪽에만 무기를 팔아서 걸리적거리기도 했고 유리의 원수이기도 해서 바티스트가 잡았다 요놈! 직접 잡아온다. 결국 바티스트가 강제로 유리의 손에 총을 쥐어주고 같이 머리를 쏴 죽이는데, 바티스트는 유리가 멈추라고 하면 살려주겠다고 했는데 유리는 덜덜 떨며 고심하다가 쏘고 나서야 멈추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무기상을 살해하고 난 유리는 그것이 트라우마로 남아 환상을 보게 된다.

4. 줄거리

There are over 550 million firearms in worldwide circulation, that's one firearm for every 12 people on the planet. The only question is : How do we arm the other 11?
전세계에 퍼져있는 총기는 약 5억 5천만 정, 세계 인구의 12명 중 한 명은 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하나다: 어떻게 나머지 11명에게 총을 팔지?
-영화의 첫 장면, 유리의 독백.

스토리는 유리의 독백에서 시작한다.

유리는 원래 어느 한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가정의 장남이다.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유대교로 개종한 걸 빼면 여느 이민자가 그렇듯 먹고 살기 위해 식당을 차려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사는 동네 역시 러시아 마피아들이 총질을 하는 일이 잦은 걸 빼면(...)두다다다다 평범한 동네다.

어느 날 유리는 그 총격전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 이웃 식당에 우연히 방문했는데 마침 마피아 간부가 식당에서 식사하는 도중에 적대적인 마피아 둘이 쳐들어와 AK-47을 연발로 난사하고 식사하던 마피아는 테이블을 수직으로 엎어버려 그 뒤에 숨는데 문제는 쳐들어온 두 명이 동시에 쏘는 바람에 탄창도 동시에 비게 되고, 이때 숨어있던 마피아가 나와서 권총으로 순식간에 둘을 죽인다. 멍청하기 짝이 없다. 이때 유리는 식당에서의 사건에서 사람이 눈앞에서 죽는데 충격을 받는 게 아니라 전율했고, 유리는 스스로 자신의 천직이 무기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첫 거래를 시작하는 유리. 그는 아버지의 친구[9]를 통해서 UZI 마이크로 기관단총을 구하고 이걸 비디오 카메라 박스에 담아서 마피아한테 팔자 마피아는 줄에 묶어둔 몇 십 달러 뭉치 한 개만 던져주고 끝난 것에 다소 실망한다.[10] 그러다 생각을 바꿔 동네 갱단에게 무기를 공급하는 게 아니라 국가와 국가간의 정규 전쟁에 무기를 공급할 정도로 규모를 키워서 하면 전망이 밝으리라 생각한다.

유리는 자신의 사업을 키우기 위해 무기 박람회에 참석하지만 시메온 같은 업계 주류들은 아마추어라고 유리를 무시한다.[11] 실망하지 않고 계속 무기 거래업에 종사하다가 1982년의 어느 날에 레바논에서 큰 건을 맡게 되는데 그게 바로 내전이 진행 중이던 레바논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주둔하던 미군이 버리고 간 막대한 M16 소총의 재고 처리였다.[12] 나중에 이렇게 팔려 나간 M16이 양민 학살[13]에 쓰이는 것을 보고 비탈리가 기겁하고 권총을 꺼내 학살을 막으려고 하지만 유리가 뜯어 말린다. 이미 물건은 우리 손에서 떠났으니 사용자가 그걸 전쟁이니 학살에 쓰이든 그건 사용자의 책임이지 우리는 책임 질 일 아니라고 한다.[14]

여하튼 그 이후로도 유리와 비탈리 형제의 무기 거래업은 유리 본인이 "구세군을 제외한 웬만한 모든 군대들에게 다 팔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갔다. 무슬림에게 유대인이 만든 UZI를 팔고, 파시스트들에게 공산주의 국가에서 만든 총알을 팔고[15], 극좌주의자나 극우주의자 혹은 드물게도 평화주의자들에게도 무기를 팔아 대거나 심지어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소련군과 싸우는 무자헤딘에게 AK를 파는 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기를 판매하며 부를 쌓는 장사 수완을 보여주다가[16] 어느 날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앞 해상에서 밀수 단속을 나온 인터폴 수사관 잭 발렌타인과 첫 조우를 하게 된다. 이때 나름대로 수완을 부려 수사망을 피하는 게 명장면이다.[17][18]

그렇게 나름대로 성과를 올리던 어느 날, 콜롬비아 카르텔에게 글록을 파는데 돈 대신 코카인으로 받으라고 했다. 아무리 그래도 코카인 거래는 위험하다 싶던 유리는 자기는 무기상이지 마약상이 아니기 때문에 코카인은 취급 안 한다고 실랑이를 벌이다 자신이 판매했던 글록에 피격 당하게 되자 결국 자기 무기에 죽는 바보는 되지 말아야겠기에 일단 돈 대신 물건을 받았다. 그 카르텔 말대로 코카인은 돈 되는 장사였으나 6팩 중 1팩이 사라진다. 범인은 비탈리였다. 결국 비탈리는 마약에 빠진 뒤 재활 치료를 받는 신세가 되며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래도 계속해서 잘 나가던 중 평생의 이상형이었던 에바에게 접근한 유리는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돈을 쓰기 시작한다. 유리가 그녀를 만나기 위해 호텔을 전세 내거나 자신을 건실한 사업가로 포장하기 위해 롤스로이스 코니쉬 컨버터블과 전용기까지 빌려오는[19] 짓을 한 끝에 결혼에 성공하고 집도 이사갔으며 자신이 원했던 호화로운 삶을 살게 된다. 에바는 남편이 하는 일이 절대 본인이 말하는 것처럼 떳떳한 일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눈치채고 있었지만 그녀 역시 상당히 반해 있었기 때문에 "위험한 일 하지? 뭘 해도 좋으니, 지금 생활을 깨지만 마."라고 묵인하고 있었다.[20]

그렇게 애도 생기고[21] 가족끼리 단란하게 보내던 어느 날 마침 소련이 붕괴하는 소식을 듣게 된 유리는 쾌재를 부른다.[22] 이 때 자신의 아들이 처음으로 두 발로 일어서 걷자 가족 모두가 환호하는데 유리는 그에 전혀 관심 없이 소련의 붕괴에만 환호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유리가 얼마나 무기 거래에 중독된 상태인지 보여준다.
소련군 붕괴 이후 소련군의 장성이었던 삼촌 디미트리에게서 많은 무기를 가져오면서 돈을 쓸어모은다.[23] 삼촌이 시메온 같은 다른 무기상들이 더 비싼 가격을 제안함에도 거절하고 유리만을 거래인으로 삼는 등 인맥빨도 한 몫 했다. 디미트리의 초병에게도 대놓고 문전박대를 당하던 시메온 앞에 나타나 유리가 비웃고 과거 무시당하던 유리는 현재 반대 입장이 된 시메온이 유리와의 식사 자리에서 비굴하게 협력하자는 제안을 하자 "물론, 자기네 나라 사람들을 죽일 때 쓰는 무기를 팔 정도의 사람이 되지 않고서야 스스로가 진정한 국제인이라고 인정받을 수는 없죠. (Of course, you're not a true internationalist until you've supplied weapons to kill your own countrymen.)" 라고 비꼬는 유리의 대사가 압권이다. 완벽히 복수한 셈. 삼촌빨로 나중에는 Mi-24 하인드까지 밀수하게 된다. 발렌타인이 찾아와서 무기 밀매 아니냐고 체포하려 들자 삼촌과 함께 이 헬기는 비영리 구호 단체에게 무기 제거 후 팔리는 것이라며 놀려 먹는 것이 일품이다. 이에 옆에 분해된 채 있는 언제든지 헬기에 재장착 가능한 로켓 포드는 뭐냐고 발렌타인이 폭발하지만, 유리 말마따나 그건 헬기와는 별개로 다른 사람에게 파는 것이니 불법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를 보내주고 만다.[24] 이 삼촌은 여러 무기상들의 유혹에도 끝까지 조카 유리와의 신뢰를 지키고, 약소하게나마 보답으로 유리에게 냉장고와 기사까지 딸린 고급차를 선물받게 되지만 그 자동차에는 시메온이 설치한 폭발물이 달려있었고 결국 그는 유리의 눈 앞에서 폭사한다.

얼마 후 라이베리아에 사업차 방문했는데 그 곳의 독재자 앙드레 바티스트의 아들 바티스트 주니어가 돌연 나타나더니 유리를 "초청"한다. 유리는 선약이 잡혀있어서 거절하려고 했으나 앙드레의 악명을 잘 알아서 수락하고 그렇게 대통령궁으로 가서 앙드레에게 자기가 가져온 무기를 설명해보인다. 바티스트 주니어는 평소에도 드라이브 바이를 즐겨 하고 식인을 하는 등 인간 쓰레기인데 그런 사람의 아버지답게 앙드레 바티스트는 상당히 악랄한 인물로, 유리의 설명을 듣는둥 마는둥하다가[25] 마침 옆에 있던 부하 장교 하나가 자기가 데려온 여자들 중 한 명과 시시덕거리는 걸 보고 빡쳐서 유리가 샘플로 들고 온 총을 집어들더니 총탄을 장전하고 그 장교를 쏴죽여 버리는데 이에 기겁한 유리가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라고 소리를 지르자 바로 그 총으로 유리를 겨눈다. 유리는 순간 식겁하지만 기지를 발휘해서 "당신은 반드시 이 총을 사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이걸 쏴버렸기 때문에) 이건 이제 중고총(used gun)이 되었으니까요!"라고 따져들고, 예상 외의 답변에 놀라 벙찐 앙드레로부터 총을 뺏어간다. 이에 앙드레의 경호원들이 깜짝 놀라서 유리를 총으로 겨누지만 유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세상에 어느 누가 중고총 따위를 사려고 하겠습니까?"라고 되려 더 따져들며 실린더를 꺼내서 탄피를 배출한 뒤 가져온 손수건으로 총기를 최대한 열심히 닦는다. 앙드레는 그런 유리의 태도에 감명을 받아 이전까지 건성으로 대응하던 태도는 온데간데없이 진지하게 유리를 대하며[26] 거래를 수용한다. 여기서 앙드레는 유리가 요구하는 대금이 너무 비싸다며 돌멩이로 값을 대신 지불하겠다고 하고 이에 유리는 이번엔 반대로 자기가 벙찌는데 그 순간 앙드레가 무언가를 한움큼 꺼내들어서 책상에 내려놓길래 봤더니 다름아닌 상당한 크기의 다이아몬드들이었다. 돌멩이라는 건 거짓말은 아니었던 것. 물론 정황상 정상적인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피의 다이아몬드겠지만 유리는 오히려 기쁘게 받아들인다.[27] 바티스트는 유리를 보고 '로드 오브 워'(전쟁의 제왕)라는 별명을 붙여주는데 이를 유리가 워로드(군벌)라고 정정해 주지만 바티스트는 자신의 표현이 맘에 든다고 말한다. 이후 유리는 앙드레와 친해지면서 여러 특혜를 받게 된다.

한편 잭은 수사에 진척이 보이지 않다가 유리의 집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파쇄된 서류를 모두 모아서 붙이는 집념까지 보여 결국 유리가 무기를 운반하는 비행기의 운행 스케줄을 알아낸다. 이를 토대로 추격하는데 한 번은 유리가 비행기를 타고 서류도 없이 무기를 싣고 판매를 하러 가다 비행 불가 지역에서 비행을 하다 발각되어 잡히게 되자 일단 불시착했다.[28] 유리는 주민들에게 공짜라면서 무기를 다 나눠줘 증거를 없앴다.[29] 유리가 그냥 사냥을 즐기러 관광하러 왔다고 하자 탄을 보여주면서 웃기지 말라고 하였지만 여기다 주인공은 천연덕스럽게 "불법 밀렵이 죄목인가요?"라고 말도 안 되는 시치미를 뗐다. 이때, 동료 중 하나가 그냥 어차피 보는 사람도 없는데 걍 여기서 죽여 버리자고 하지만 잭은 자신들이 보고 있으니 안 된다며 그 장소에서 24시간 구금이 가능한 법을 이용해 고통을 주기로 한다.[30] 이를 통해서 24시간만이라도 세상 사람들이 불법 무기로부터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며 유리에게 일침을 가한다. 허나 주민들은 묶여 있는 유리에겐 관심이 없고 그 옆에 있는 비행기 부품이 탐이 나 24시간 동안 부품을 몽땅 뜯어가고, 유리는 다시 풀려난다. 이후 유리는 라이베리아에서 바티스트가 직접 잡아온 경쟁자 시메온을 죽이게 된다. 그러다 또 라이베리아의 바에서 술을 마시다 바텐더가 준 마약에 취해 정신을 놓는다. 무장한 갱과 시비가 붙어 죽을 뻔하거나 술에 취해 자기도 모른채 창부와 잠을 자고, 온갖 환영에 시달리며 유리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간다. 죽은 시메온도 유리 앞에 환영으로 나타나 "명심해, 유리. 편을 고르게."라는 말을 남기고 뒤돌아 사라진다. 이때 피로 시뻘겋게 뒤덮인 뒤통수를 보여주는 게 압권.

결국 잭은 에바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는데 그녀의 부모가 강도가 쏜 총에 죽은 걸 이용했다. 그리하여 에바가 처음 남편의 본업을 알았을 때 자신이 입던 옷을 모두 벗은 채 유리에게 입을 수 없다면서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자고 했다. 이러자 유리는 고민 끝에 평범한 사업을 했다. 인터폴은 집중적으로 유리를 조사했지만 손을 뗀 이후 합법적인 사업만을 진행하던 유리에게서 불법적 정황을 찾아낼 수 없었다. 그래서 잭 일행은 '이상한데요? 아무리 조사해도 증거가 나오질 않아요.'라며 의아해 한다. 그렇게 운 좋게 소나기도 피했지만 유리는 무기 사업에 비해서 수익이 너무 짜게 나오는 합법적인 사업이 맘에 들지 않았던 데다 한번 손의 피를 묻혔기 때문에 벗어날 수는 없었다. 유리와 거래한 자들이 유리와 거래하기 위해서, 특히 앙드레가 반 협박으로 유리를 설득한다.

그래서 RUF건을 맡게 되자 믿고 같이 일할 사람이 필요했던 유리는 동생 비탈리를 찾아간다. 마약 중독에 빠졌으나 센터에 들어가 중독을 극복한 후 연인과 함께 식당을 차려 평범한 삶을 살길 바랬기에 유리의 요청을 거절한다. 하지만 유리가 이번 한 번만 도와주면 된다는 설득에 결국 비탈리는 유리를 따라나서게 된다. 그런데 무기를 구매할 군부대는 그 즉시 주변 민간인들을 학살할 생각이었다. 조카와 동갑으로 보이는 아이가 아무렇지 않게 살해되는 것을 보고는 결국 비탈리는 유리에게 무기를 팔면 안된다고 설득하지만 유리는 이제 와서 무슨 소리냐며 거절하고, 참상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수류탄을 터뜨려 무기 트럭 2대 중 한 대를 망가뜨리고 나머지 한 대를 폭파시키려던 중 총에 맞아 죽는다.[31] 무기의 절반은 남았기 때문에 대금의 반만 챙기게 된 유리. 사실 저기서 무기를 안 팔겠다고 했으면 저 RUF 놈들이 자길 죽일 판이었는데 본인도 이 상황이 어지간히 기가 막혔는지 "안 팔겠다고 하면 지는 거고, 팔겠다고 해도 지는 거다."고 자조한다. 그렇게 거래가 끝나자마자 학살 장면이 등장한다.

문제는 귀국하는 과정에서 의사에게 쥐어준 돈이 부족했는지 의사에게 총알을 제거하게 한 후 비탈리의 시신을 가져왔는데 총알 하나가 발견되면서 꼬리를 잡히게 되었다. 유리의 부모님은 비탈리의 죽음에 분노하여 "내 자식들은 둘 다 죽었다."라고 말하며 유리를 호적에서 파버린다.

한편 에바는 유리가 거짓말을 한 것을 한번에 간파하고 미행했다. 유리는 무기 중 일부와 가짜 여권, 그리고 아내가 그린 그림을 숨겨진 컨테이너에 보관하고 있었는데[32] 이걸 확인하러 자신의 캐딜락 플릿우드 리무진을 타고 갔을 때 미행당했다. 아내는 그 컨테이너를 열어보는데 자물쇠 비밀번호가 아들의 생일인 것[33]과 안에 있는 가짜 여권의 사진, 그리고 자신의 그림을 보면서 남편의 것임을 알게 된다. 아내의 그림이 안 팔릴 때 유리가 다른 사람인 척 하며 사준 것과 아들의 생일이 비밀번호인 것으로 보아 가족을 진정 사랑했던 것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아내의 부모는 강도의 총에 맞아 사망했기 때문에 결국 유리를 떠나가게 된다. 나중에 유리를 체포한 잭이 한 말 중에 "네 아내 미행하는 게 너 미행하는 것보다 쉽더라고."라는 말이 있는 걸로 봐선 이때 FBI가 아내 뒤를 밟아 증거를 발견한 것 같다.

유리가 그렇게 체포되고 나서 취조 장면이 굉장히 압권인데, 잭에게 몰아붙여지면서 처음에 동생의 죽음과 부인의 증언으로 잡힌 것이라는 슬픔에 빠져 폐인스러움을 보이다가 일순간 돌변하여 곧 너보다 높으신 분이 내려와 자신이 풀려나게 될 것이라며 오히려 잭을 압박한다. 잭은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는 듯한 반응을 보이지만 잠시 후 정말 유리가 말한 대로 모든 것이 흘러가기 시작한다. 유리가 잭에게 "난 당신이 좋아. 아니 사실 아니지만. 그래도 이해할 수는 있어."라고 말하는데, 달리 보면 현재 유리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잭뿐이고, 유리의 말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도 잭뿐인 역설적인 상황인 것. 그리고 유리는 다음 말을 하며 결국 둘 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조직의 하수인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는 현실을 잭에게 들이민다.
네 생각에 내가 유죄를 선고 받을거라 믿는 이유야 말로 내가 풀려나는 이유지.
나야말로 극악무도하고 사디스트적인 오늘날 스스로를 지도자라 칭하는 일부 작자들과 어깨를 맞대고 있거든.
그 중 일부는 너희의 적의 적이야.
세계 최대 규모의 무기상은 미국 대통령이라는 너희의 보스지. 그는 내가 1년 동안 할 수 있는 만큼의 물량을 하루 안에 출하 하거든
가끔은 총기에 그의 지문이 묻어있는게 창피할 때도 있겠지. 배급할 때 들키면 안되는 세력에게 전해주기 위해 가끔은 나같은 프리랜서가 필요한 거니까.
너는 나를 악이라 부르지만, 너에게는 안타깝게도 나는 필요악이야.

즉, 유리는 미국 정부가 언제든지 자를 수 있는 꼬리에 지나지 않고, 반대로 유리는 없어질지 몰라도 유리 같은 불법 무기상은 절대 없어질 수 없으니 잭이 아무리 용을 쓴다 해도 결국 바뀌는 것이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34] 초반에 유리의 말에 어이없어 하다가 유리의 의미를 이해한 잭은 절망적이면서도 분한 표정으로 조용히 유리를 노려보다가[35] "지옥에나 가버려라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미 지옥에 있다"라고 말하며 '이미 지옥에 있는 유리의 처지'를 비꼰다.[36][37] 결국 유리의 말마따나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무기 밀매상이 거래를 하고 다니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 되기 때문에, 결국 잭은 심문 도중 자신을 불러낸 정부의 고위 장성에게 처음에 분노하며 반박하지만 이내 명령에 수긍하며 그를 풀어준다.

그 뒤 유리가 풀려나는 장면도 압권인 게 고위 장성이 돈으로 보이는 서류 가방을 유리에게 건네주며 마치 귀빈 모시듯 운전 기사가 딸린 차의 문까지 직접 닫아주며 환송해준다. 무기상과 정부와의 유착이 단순한 비리에 의한 (나중에라도 처벌 받을) 것이 아니라 아예 제도로 고착화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이에 유리는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은 감옥에서 석방되는 것만으로도 기뻐하겠지만, 자신은 항상 풀려날 때 돈을 받을 것을 당연시한다며 어떤 날 자신을 필요로 한다고 언젠가 다음 날에 잘릴 꼬리의 희생양이 될 거라는 걸 모르는 바보가 아니라고 독백한다.

향후에 여전히 무기 거래를 하고 있는 유리를 보여주며, 영화는 다시 맨 처음 전투로 폐허가 된 마을을 거닐고 있는 유리의 장면으로 돌아와 다음 독백으로 마무리한다.
누가 지구를 물려 받을지 아는가? 무기상들이다. 왜냐면 다른 모두는 서로를 죽이느라 바쁘니까. 그것이 생존의 비밀이다. 절대 전쟁을 하러 가지마라. 특히 자기 자신과는.

독백이 끝나고 수많은 탄피들이 쌓여있는 뒷 배경이 나오며 자막을 통해 "개인 무기상들이 계속 번창하는 와중에도 세계의 제일 큰 무기 공급자는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이다. 이들은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상임이사국들이기도 하다."라는 메시지로 영화는 끝이 난다.

5. 명대사

  • 유리 올로프
There are over 550 million firearms in worldwide circulation, that's one firearm for every 12 people on the planet. The only question is : How do we arm the other 11?
전세계에 퍼져있는 총기는 약 5억 5천만 정, 세계 인구의 12명 중 한 명이 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하나다: 어떻게 나머지 11명에게 총을 팔지?
- 영화 첫 장면에서.#
우리의 본성이다. 오죽하면 옛날에 나온 인간 해골에도 창촉이 박혀 있었을까.
- 첫 거래로 UZI 기관단총 두 정을 호텔에서 만난 갱단에게 팔고 난 후 혼잣말.
오사마 빈 라덴에게는 무기를 팔지 않았다. 도덕적인 기준 때문이 아니라, 그 인간이 수표를 부도냈거든. (I never sold to Osama bin Laden, not on any moral grounds, back then he was always bouncing checks.)
너무 다루기 쉬워서 어린아이도 쓸 수 있고, 실제로도 쓴다.
- AK-47에 대한 설명 중.

왜 그랬어요! (바티스트 대통령: 뭐라고 했지?) 이제 당신은 이 총을 사야 합니다. 이제 이건 중고 총(used gun)이라고요. 중고를 누가 사요?
-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견본 권총으로 옆에 있던 애인과 대화하는 장교를 쏘자 한 말.[38]
마약과 자동차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는지 알아? 사람들이 자동차를 팔지 않으면 나도 무기 안 팔아! 적어도 내 총은 안전장치라도 있어.
"선한 사람이 행동하지 않을 때 악은 승리한다"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말해야 한다. "악은 승리한다".
인생에는 두 가지 종류의 비극이 있다. 하나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얻는 것이다.
-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유리가 하는 독백.
부모님한테 버림받고 아내와 아들은 날 떠났고 동생은 죽었어. 사태의 심각성을 너무 알아서 문제지. 그래도 내가 법정에 설 일은 없을 거야.
난 당신이 좋아, 잭. 아니, 사실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해할 수는 있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말해줄 거니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 잠시 후 누가 당신을 찾을 거야. 복도에서 얘기하자고 하면서 먼저 치하를 하겠지. 악질 무기상을 체포했으니 세상이 조금 더 평화로와졌다. 훈장감이다. 승진할 거다. 그리고 다음은 나를 풀어주라고 할걸.
당신은 항의하지. 사표 쓴다고 위협도 하고. 하지만 난 풀려나.
내가 유죄라 생각해도 처벌할 순 없어. 난 오늘날에 본인들을 지도자라고 자칭하는 아주 비열하고 잔혹한 이들하고 친하거든. 근데 그 중에는 당신 적들의 적들도 있어.
세계 최고의 무기상은 바로 당신 상사... 미국 대통령이야. 내 1년치 물량을 하루만에 팔아치우거든. 대통령의 지문이 묻은 총을 보면 황공하지. 그런데 때로는 대통령도 비밀리에 무기를 조달하려면 나 같은 프리랜서를 필요로 해. 날 악이라고 불러도 좋아. 근데 미안하지만 난 필요악이야.
- 잭에게 심문을 받다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
결국 누가 지구에 마지막으로 남을까? 무기상들이다. 다른 사람들은 서로를 죽이느라 너무 바쁘기 때문이다. 여기에 살아남는 비결이 있다. 바로 절대 전쟁에 끼어들지 않는 것이다. 특히 자신과의 전쟁에서 말이다.[39]
- 마지막에 유리가 하는 대사.
개인 무기밀매상들이 아무리 많이 번성한다 해도, 세계 최대의 무기공급원은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그리고 중국이다. 그리고 이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기도 하다.
- 영화 엔딩 자막. 각종 분쟁에 개입해 자기에게 유리한 편에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들이 세계 평화와 안보를 수호한다고 자처하는 상임이사국이라는 지독한 모순을 꼬집는 대사.
  • 앙드레 바티스트
14살짜리가 쏜 총알은 40살 어른이 쏜 총알만큼 효과적이야. 실은 더 효과적이지.
- 유리에게 소년병 부대를 보여주며.
  • 비탈리 올로프
조심해, 형. 형이 팔고 있는 물건은 파괴해... 내면을...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이것(무기 거래상이 되는 것)보다는 나았을지도 몰라.
  • 잭 발렌타인
우리가 알 거야.
- 부하가 아무도 모를 테니 유리를 죽여 버리자고 하자 잭이 말리며.
핵무기는 격납고에 잠자고 있을 뿐이야. 당신이 팔고 있는 AK-47? 그거야말로 진정한 대량살상무기지.
내가 당신을 법적으로 허용된 24시간 동안 구류시켜 놓는 이유는, 당신이 하는 무기 거래와 희생자들의 죽음을 늦추기 위해서야. 댁한테서 하루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하루를 더 주는 거지. 당신을 하루 잡아 두면, 민간인들이 하루를 더 살 수 있으니까.
- 아프리카 불시착 건 때 유리를 구류시키면서 하는 대사.
지옥에나 가라고 말하고 싶지만 당신은 이미 지옥에 있군.
- 잭이 유리의 독백을 듣고 나지막히 그에게 던진 말.
  • 시메온 와이즈
무기상끼리 전쟁을 하면 생기는 문제점은... 탄약이 절대로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지.
- 유리가 동업 제안을 거절하자 자리를 떠나며.
총알이야말로 정부를 확실하게 바꾸지.
명심해, 유리. 편을 고르게.
- 유리의 환상으로 나타나 남긴 말.

6. 그 외

  • 똑같이 시에라리온 내전을 배경으로 사회 비판, 현실 고발 영화로 만들어진 블러드 다이아몬드와 여러모로 닮은 꼴 영화이다. 실화 바탕, 평론가들은 평가가 박하고, 관객평점은 높음에도 흥행엔 실패한 점 등도 판박이다.
  • 실제 무기상들의 일화를 섞어서 만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빅토르 부트의 이야기가 가장 많이 들어가 있다. 이 양반은 소련 붕괴 이후 우크라이나군의 장비를 시에라리온 내전 때 팔아 떼돈을 벌었다. 그래서인지 유리의 삼촌은 오데사 군관구 소속 장군으로 묘사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마피아들은 우크라이나군에서 흘러나온 무기들을 아프간 등지에 대거 밀매했다고 한다. 거기에 실제 무기를 영화 촬영에 이용하기도 하였다. 메이킹 필름에서 촬영 일화가 있는데 우크라이나 기지에서 수 많은 Vz.58[40]이 있는 무기고를 보여주는 씬이 있었다. 그 장면은 감독이 직접 말하기를 영화 촬영용 모형총을 제작하는 비용보다 실제 총기를 구매하는 비용이 훨씬 저렴했다는 것이다.[41] 하지만 감독이 장사 수완이 없어 촬영이 끝나고 되팔 때는 손해를 봤다고 한다.
  • 미국 대통령 관련한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정부는 라이베리아 군벌처럼 공개적으로 정부가 나서서 무기를 팔기는 곤란하지만 민간 무기상들이 가서 팔아먹는 것을 묵인한다는 소리다. 즉, 정부 입장에선 자기가 나서는 대신 민간 무기상들이 팔도록 놔둬서 무기 공급이란 목적도 달성하고, 혹시 문제가 생겨도 무기상에 떠넘기고 정부에는 피해가 없도록 한다는 말이다. 요즘은 무기뿐만 아니라 병력도 이런 식으로 조달한다. 잠시 후 잭보다 높으신 분이 와서 유리를 풀어줘 버린다. 정말 유리 말대로 된 것. 실제로 미국러시아, 중국 등이 공식적으로 도와주기 힘든 마약상, 인신매매 조직, 군벌 등에게 불법 무기상들을 통하여 지원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 돈을 벌거나 이뻐서 도와주는 것도 아니라 "적의 적은 나의 친구"란 논리로 자국에 적대적인 세력 약화와 체제혼란을 노리고 지원해 주는 것이다.[42] 발렌타인이 오를로프를 심문하면서 검거 사실이 1면에 실린 신문을 건네는데, 오를로프는 이 신문 다른 면에서 미국의 적에 관련된 여러 기사들을 가리키며 적의 적에게 무기를 대준다는 언급을 한다. NCIS에서도 미국이 탈레반이나 알카에다에 적대적인 군벌이나 범죄 조직에게 불법 무기상을 통해 지원해 주는 작전이 언급된다.
  • 영화에서 무기 판매과정에서 오사마 빈 라덴과 거래를 시도했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실제로 거래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이유가 애국심이나 도덕 때문이 아니라 '부도수표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 영화가 나올 당시에는 9.11 테러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때라 오사마 빈 라덴의 이미지가 아주 나쁘기는 했지만 '웬만한 전장에 무기를 다 팔았던 그가 왜 빈 라덴에게는 무기를 안 팔았나'에서 대놓고 애국심 운운하기도 뭐 하니 엉뚱하면서도 말이 되는 이유를 만들어서 대사에 넣었다. 영화의 흐름상 굳이 안 넣어도 되는 대사이나 시대가 시대인 만큼 빈 라덴을 언급하지 않으면 리얼리티가 살지 않으므로 구태여 먹튀 운운하며 언급하게 된 것.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면 주인공인 유리는 그렇게 극악무도한 빈 라덴과도 돈이 된다면 충분히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서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 밝히는 장치로 사용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대사가 나온 장면의 바로 다음에 아프간 군인이 AK 소총을 연사로 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때 탄피가 나오면서 POS기의 그 '찌링~'소리가 난다. 해당 장면. 앞서 언급한 빈 라덴 이야기도 나온다.
  • 이 영화에서 희대의 AK-47 예찬론이 나온다.
"소련제 무기 중 최고의 효자 상품은 1947년 모델, 칼라시니코프 소총이다. 별칭은 AK-47으로 인기 최고의 돌격소총이다. 무게는 겨우 4킬로그램에 잘 빠졌고, 잔고장이나 과열도 없으며 진흙탕이나 모래 속에서도 총탄이 나간다. 어린애들도 쓸 만큼 다루기에 간단하다. 소련 돈에도 그려져 있으며 모잠비크의 국기에도 그려져 있다.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수출하는 품목도 이 소총이고 그 다음은 보드카, 캐비어, 염세주의 소설... 한 가지 확실한 건, 러시아제 자동차는 누가 줘도 안 탄다는 것."
* 물론 어느 정도 과장된 감은 있다. AK 소총도 엄연한 기계인 만큼 당연히 상황에 따라 고장이 나며 러시아의 주요 수출 품목은 천연가스, 석유, 철강 등이다. 해외에 판매되는 AKM의 상당수는 중국이 만든 짝퉁인 56식 자동소총이고 여타 동구권 국가도 라이센스 제품을 찍어냈으므로 정작 원산지(?)인 러시아는 수출 실적을 크게 올리지 못했다. 물론 냉전의 끝으로 물자가 장난 아니게 풀리긴 했지만. AK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AK-47 참조. 다만 위 발언은 창고에서 놀면서 혼잣말로 세일스 대사를 읊은 거에 가깝고 영화에서 고장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아바에게 부자인척하던 수준보다 더 부자를 만들어줬는데 안 이뻐보이겠어?
  • 작품의 제목인 '로드 오브 워'는 주인공인 유리를 가리킨다. 극중 라이베리아 대통령인 바티스트가 유리가 공격 작전을 일주일만 연기해주면 장갑차를 대줄 수 있다고 하자 사람들이 자신을 군벌(Warlord)이라고 하는데 유리야말로 전쟁의 지배자(Lord of war)라고 해 준 것. 유리가 Warlord가 맞다고 이야기해 주지만 자기 표현이 더 마음에 든다면서 그냥 쿨하게 씹는다.[43]
  • 오프닝에 나오는 총알의 탄생(Life of Bullet)[44]의 노래는 Buffalo Springfield - For What It's Worth인데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1960년대 베트남 전쟁 반전 노래의 상징이다.[45] 영화의 내용과 비교하면 참 역설적이다. 00:38초부터 시작
  • 주인공 유리가 살인 후 술집에서 코카인에 무연화약을 섞어 흡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실제로 존재하는 방식이다. 브라운 브라운(Brown-brown)이라는 물건인데 무연화약의 니트로글리세린이 혈관 확장을 일으켜 코카인의 효과를 올려주는 원리를 이용했다. 유리가 브라운 브라운을 준 바텐더에게 왜 내가 이걸 빨아야 하냐고 묻자 바텐더가 '당신이 팔아먹은 화약이니까'라고 답한다.
  • 후반부에 잭이 유리를 심문하면서 유리의 체포 소식이 실린 신문을 보여주는데, 좌측 옆면에 '학생의 죽음으로 인한 한국의 대립'이라면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6월 항쟁을 다루는 기사가 나온다. 실제로는 1987년에 일어난 사건이지만 영화 속에서의 보도 날짜는 로드 오브 워의 배경 연도인 2001년. 우측 옆면에는 레바논에 포로 협상을 위해 갔다가 잡히게 된 테리 웨이트 (Terry Waite) 잉글랜드 국교회 대주교 피랍 사태 기사가 보인다. 이 사건 역시 똑같이 1987년에 일어난 사건. 한편 제대로 몰라서 일어난 실수인지, 아니면 실명 거론을 피하기 위한 의도인지 박종철을 박종최(Park Chong-choi)라고 써놓았다. 다른 기사의 테리 웨이트 대주교의 이름은 맞게 표기되었다.
  • 우크라이나에서 Mi-24를 정비하는 어린 병사가 하나 나오는데 바로 니콜라스 케이지의 아들 웨스턴이 연기하였다.[46]
  • 파고 시즌 3의 결말이 취조실 장면과 비슷한데 오마주에 가까울 정도다. 단 이쪽은 서로 '~이렇게 될거다'라고 장담하는 식이다.
  • 주제의식은 훌륭하지만 그를 위해 왜곡이 심하다는 비판도 있다. 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실제 제3세계에 풀린 AK들은 소련 붕괴로 흘러나온 게 아니라 대부분 다른 나라에서 생산한 짝퉁들이며[47][48] 중간에 인터폴이 주인공을 억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인터폴은 그런 권한이 없다.[49]
  • 2005년에 영화가 나오고 18년이 지난 2023년에 속편 제작이 확정됐다. 제목은 Lords of War.# 니콜라스 케이지가 유리 역으로서 복귀하며 로라 해리어가 새로운 여주인공으로 등장할 예정이고, 2024년에 모로코에서 영화 촬영이 있었다고 한다.

7. 삽입곡


버팔로 스프링필드 - For What It's Worth
오프닝 음악


에릭 클랩튼 - Cocaine
마약 거래씬 중반부터 나오는 노래.


제프 버클리 - Hallelujah

유리 아내가 유리의 거래소 컨테이너(?) 발견 시 나오는 음악.

8. 관련 용어



[1] 정작 배우는 이탈리아, 폴란드계 미국인이다.[2] 블라디미르 레닌의 동상이 철거되는 씬도 있다.[3] 이 때 잭에게 "세계 최대의 무기 거래자는 네 상사인 미국 대통령이고 그도 가끔씩 프리랜서가 필요하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풀려나는 장면이 압권이다.[4] 이때 비탈리는 여자친구가 임신을 해서 돈이 매우 필요하던 차였다. 그렇다보니 예전처럼 형의 일 한 번만 도와주고 그 돈으로 새 삶을 살려고 하던차라 후의 일들을 보면 더욱 안타깝게 묘사된다.[5] 조카 니키만한 아이가 정글도로 썰려 죽는 걸 눈 앞에서 생생히 목격했다.[6] 이때 람보 1, 2, 3 중 어디서 나왔던 것이냐는 유리의 물음에 1편밖에 안 봤다고 하는데, 참고로 람보 1은 후속편들과 달리 람보 특유의 액션만 나오는 게 아니라 그가 PTSD로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통해 전쟁 반대라는 주제의식이 들어가 있는 작품이다.[7] 정황상 자신의 아들을 죽인 원수의 형이지만 자신에게 만족스럽게 무기를 공급하는 유리를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살려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리가 잠시 무기상을 그만 두었을 때 다른 무기상들이 유리만큼 유능하지 않아서 불만이었다고.[8] 배우는 아일랜드계 미국인이다.[9] 유리의 아버지가 유대교회를 다니면서 다른 유대인과의 인맥이 생겼고 이를 통해 이스라엘제 총기인 UZI 기관단총을 얻을 수 있었다.[10] 유리의 독백에서 첫 무기 거래를 첫 섹스에 비유하는데 번갯불에 콩 볶듯이 빨리 끝나 허무하기도 하지만 마피아 앞에서도 자기의 수완으로 안전하게 거래한데 대해서 쾌감을 느낀다. 작품을 전개하면서 나오지만 유리는 그저 시골 도시에서 벗어나 출세하고 싶다는 출세욕으로 무기 거래를 한 게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면서 오는 쾌감에 중독된 것이다.[11] 비탈리는 그와중에 무기박람회에서 홍보하는 여자 모델들을 꼬셔 형이랑 같이 섹스하지만 유리는 섹스하는 중에도 여자는 안중에도 없고 그저 전쟁이 일어나는 뉴스 화면만 바라본다. 유리가 무기 파는 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걸 보여주는 장면이다.[12] 언급되기로는 이 무수한 M16 소총을 굳이 배로 실어다가 나르는 것 보다는 그냥 내버려 두고 오는 게 더 싸게 먹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비용 문제로 자주 있는 일이며 이라크 전쟁 이후 단계적인 미군 철군과 함께 이라크 보안군에게 대부분의 미군 장비를 공여하는 방식으로 현지에 두고 온 바 있다다. 여담으로 창고에 그득히 쌓인 M16의 형태를 잘 보면 M16A2 모델인데 이건 재현 오류. M16A2는 1982년에 막 보급되기 시작한 모델이기 때문에 원래대로라면 M16A1이어야 한다.[13] 총살당한 이들이 전부 같은 머리띠를 착용한 10대 후반, 20대 초반 정도의 남성에, 총 맞을 때도 덤덤하게 앞을 응시하고 있으므로 양민인지, 반란군이지만 사병, 즉 전투원인지는 불명이다. 일단 총살을 집행하는 쪽은 통일된 군복을 착용하고 있고, 나름의 형식은 갖추고 있다.(이쪽도 정부군인지 반군인지는 불명) 여하튼 마지막 RUF의 학살과는 분위기가 다르다.[14] 평화유지군의 무기가 전쟁범죄자들의 손에 쓰인다는 아이러니하기 그지 없는 씁쓸한 장면이자, 비탈리가 훗날 맞이하게 될 결말이 어떨 지를 보여주는 복선.[15] 중국 측 국경수비대로 추정되는 검문소 인원에게 이 많은 총알을 어디에 쓰려고 가져가냐고 추궁을 받자 중국어"내가 사격이 취미라서 내가 직접 쏘려고" 라고 둘러대고 통과 서류 안에 배춧잎 몇 장을 싸서 건넨다.[16] 유리 자신이 독백으로 이 사실들을 말해준다. 이 거래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삽입곡은 The Flying Lizards의 Money.[17] 배 이름을 짧은 시간에 페인트칠 해서 바꿔버리고, 네덜란드 선적의 배로 위장했으나 막상 네덜란드 국기가 없자 비탈리의 아이디어로 프랑스 국기를 옆으로 뒤집어서 네덜란드 국기로 만들었으며 미리 잭이 아닌 다른 인터폴 요원을 매수해서 다른 배로 가게 만드는 건 덤이다.[18] 화물을 실은 배에 올라탄 잭이 컨테이너를 열어보라고 하는데 유리는 단순히 감자를 수출하는 것 뿐이라고 둘러댄다. 그럼에도 컨테이너를 열 것을 명령하자 어쩔 수 없이 컨테이너를 여는데, 정말로 감자가 가득히 굴러나온다. 하지만 컨테이너의 밑부분에는 M-16이라고 쓰여 있는 것이 스쳐지나간다. 감자로 총기를 숨기고 있었던 것.[19] 에바에게는 빌려온 것이 아닌 자기 것이라고 위장했다.[20] 일반적인 사업가가 구하기엔 매우 어렵고 귀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로 준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에바는 출처를 묻지 않았다는 독백을 통해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음을 보여준다.[21] 여기서 유리의 뻔뻔함이 드러나는데 자신은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무기를 불법으로 판매하는 주제에 아들이 장난감 총을 가지고 놀고 있자 이걸 아들 몰래 쓰레기통에 버린다. 애초에 자신의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명백히 알고 있는 마당에 자식이 총을 가지고 노니 기분이 썩 좋지 않을 수 밖에 없다. 당장 유리가 판 총은 유리의 자식과 같은 나이대의 아이들이 소년병으로서 사람 죽이는 데 쓰이고 있다.[22] TV에서 나오는 고르바쵸프의 머리에 입맞춤을 한다.[23] 여담이지만 유튜브 영화 유튜버들이 디미트리의 어깨에 달린 견장이 별 2개인 걸 보고 소장이라고 했는데 이는 심각한 오류다. 소련군 계급 체계상 별 2개는 중장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련 육군 중장이면 종합병과군이나 전차군 사령관인데 규모는 군단급이라고 해도 보유한 장비와 전투력만큼은 한국 육군의 야전군에 필적한다.[24] 서류상으로 이 두 무기는 다른 고객으로 가는 것이고, 발렌타인은 원칙주의자라 이 서류를 무척 중요시한다.[25] 후술할 자기 옆에 있던 부하 장교를 목격한것도 유리의 설명을 건성건성 들으면서 딴청을 피우다가 우연히 고개가 옆으로 돌아가서 보게 된 것이다.[26] 유리가 자신이 부하를 눈 앞에서 죽여버린 것에 놀라는 최소한의 도덕성이 있는 것은 명백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이 중고가 되었다는 이야기로 둘러대며 개인의 도덕성보다 사업이 더 중요하다고 안드레를 설득하면서 믿을 만하다는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다.[27] 이후 바티스트 주니어에게서는 섹시한 창녀 두 명을 선물받지만 유리는 거절한다. 도덕적인 이유가 아니라 실제로 라이베리아에이즈의 원산지라서 창녀들도 걸려 있을까 봐. 창녀들도 그걸 알고는 우리는 에이즈 없고 그거 걸려도 10년 뒤에나 죽는다면서 어떻게든 꼬셔 보려고 한다.[28] 유리가 불시착을 하면 모두 죽을 거라는 조종사를 북돋아주는데 독백으로 조종사는 조종 학교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는 말이 나오는 소소한 개그씬이 있다. 다행히 불시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29] 증거로부터 떨어져야 된다고 조종사와 부조종사 모두 달아나지만, 유리는 증거를 없애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불시착한 비행기 주변에 몰려드는 마을 주민들에게 엄청난 흥정 능력을 보여주며 공짜로 무기를 다 줘버린다. 광기에 빠진 듯하면서도 무기를 무슨 배추 파는 것마냥 천연덕스럽게 나눠주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가 일품이다.[30] 물론 이는 영화 내의 픽션으로, 아무리 인터폴이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영장이나 영장발부를 위한 증거가 없는 이상 사람을 함부로 사살하거나 24시간 이상 구류 혹은 구금하는 건 불가능하다.[31] 이 과정에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바티스트 주니어를 살해하게 된다.[32] 유리의 아내는 모델로서는 성공했을지언정 다른 부분에서는 형편없는 여성이었다. 그런 와중에 유리 본인조차 아내의 허세와 사치가 심하다고 할 정도로 낭비벽이 강했고 그런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그림이었다. 허세만 있고 능력은 없는 그녀의 그림이 당연히 팔릴 리 없었고 이걸 유리가 가명으로 모조리 사들였다.[33] 유리가 자신의 컨테이너 번호를 아들의 생일이라고 한 것은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독백과 함께 자물쇠가 해체된다.[34] 세상 모든 것을 잃고 상심에 빠진 표정으로 자기 기사가 난 신문을 건네받자 이내 조금씩 심드렁하게 신문의 다른 면을 하나하나 읽더니, 곧 그 표정을 유지한 채 잭에게 상황 설명을 해 주며 잭을 도리어 압박하는 부분에서 니콜라스 케이지 전성기 시절의 연기력을 엿볼 수 있다. 약 1분에 가까운 시간동안 대사 없이 표정 하나만으로 모든 감정의 이동을 표현해내고 있는데 그게 주인공이 작중에서 몇번이나 스스로를 표현하는 '가장 잘 하는 일(Good at it)'이다.[35] 잭 발렌타인을 연기한 에단 호크의 연기력도 뛰어난데 처음 유리가 자신이 풀려날 거라고 하자 비웃다가 유리의 설명을 들으면서 점점 얼굴이 굳으며 분노한 표정으로 노려보더니, 유리의 설명이 다 끝날 때는 완전히 허탈한 표정이다.[36] 아끼던 처자식은 떠났고 부모는 자신을 버렸으며,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던 동생은 죽어버린 상황이니까. 유리 본인은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비참하게 죽게 될 운명이다.[37] 반대로 이런 비정한 현실에 유리뿐만 아니라 자신을 포함한 모두 지옥에 있다는 식으로 채념해 버렸다는 해석도 있다.[38] 갑자기 사람을 쏴죽이자 유리가 기겁을 하면서 왜 그랬냐고 외치자 자신을 도덕적으로 비판한 거라고 생각한 대통령이 유리에게 총을 겨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유리는 즉석에서 태도를 바꾸어 자신을 철저한 상인으로 포장하고는 구입도 하기 전에 총을 쓴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 처럼 행동한다. 이때 유리는 바티스트가 자신에게 겨누고 있던 총을 빼앗고는 천연덕스럽게 손수건으로 총을 닦으며 투덜대는데 그 순간 황당해 하는 바티스트의 표정이 압권이다. 그럼에도 바티스트는 그런 유리가 오히려 마음에 들었는지 '중고 총(used gun)이라? 그건 내가 잘못했구만'하고 껄껄 웃으며 총을 거두고 거래를 받아들인다.[39] 양심에 대한 가책으로 무기상으로서 어느 한쪽 편을 들거나 거래에 개인 감정이나 동정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동생인 비탈리가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40] 개머리판의 형상으로 구별할 수 있다.[41] 해당 장면의 촬영지가 체코의 구 소련군 주둔지였기 때문이다.[42] 대표적인 예로는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국을 중심으로한 서방 국가들이 무자헤딘에게 무기와 자금을 지원해 준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는 결과를 이끌어냈지만 서방 세계는 곧바로 이들에게 뒤통수를 맞게 된다.[43] 이 대화 앞에는 바티스트가 '다량 학살'(bath of blood)이란 표현을 쓰자 유리는 '대량 학살'(bloodbath)이라는 표현이 맞다고 했는데, 이 때도 자기 표현이 더 좋다며 넘어간다.[44] 상자 겉면에 적힌 대로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있는 군수공장에서 생산되고 생산과 포장을 거쳐 아프리카 분쟁지역까지 가서 민병대에게 헤드샷을 날리는 걸로 노래 종료와 함께 본편 시작.[45] 사실은 1960년대 중반 클럽 이용자들에게 내려진 통금 조치에 대한 젊은이들의 저항이 데모로 표출된 소위 'The Sunset Strip curfew riots'에 관한 내용인데 가사와 당시 시대 흐름 덕분에 반전 운동을 상징하는 노래가 되었다. 포레스트 검프에서도 삽입곡으로 나온 적이 있으며, 배틀필드 배드 컴퍼니 2의 DLC인 배틀필드 배드 컴퍼니 2: 베트남의 TGS 2010 트레일러인 State of Mind의 BGM로도 쓰였다.[46] Mi-24를 인도주의적인 용도로 판매한다고 구라치기 위해 적재된 무기를 분해하라고 하는 대사다. 물론, 영어권에서 son은 아들을 뜻하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나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보다 한참 어린 친구들을 '학생', '총각'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쓰기도 한다. 하지만 관계가 관계니 묘하다.[47] 소련-러시아가 정식으로 생산한 AK-47들은 내구성 등 품질이 월등히 좋으나 그만큼 매우 비싸다. 하지만 다른 나라, 특히 중국에서 생산한 카피품은 원본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나 그만큼의 가성비를 한다. 우리가 아는 흔히 알려진 AK-47 이미지는 다른 나라의 짝퉁에서 오기도 한 건데, 사실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전후로 정품 AK-47이 많이 흘려들어갔다. 무엇보다 AK-47이 전세계로 유명해질 시기엔 정작 소련은 AK-47로 떼돈을 벌지 못했다.[48] 다만 이전까지 그럭저럭 버는 무기상이었던 유리가 업계의 거물이 된 계기는 소련 붕괴로 좋은 물건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작중에는 라이벌 무기상이 한명만 나오지만, 실제로 한명일 가능성은 없다.[49] 다만 인터폴이 주인공을 억류하는 장면은 자신들도 월권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무기판매를 저지할 겸 차도살인을 유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