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tus |
Dodge Stratus / Chrysler Cirrus-Sebring / Plymouth Breeze
1. 개요
1995년 12월 31일부터 2006년까지 생산한 크라이슬러의 중형차이다. 코드명은 JA.1세대는 크라이슬러 시러스(Cirrus)와 플리머스 브리즈(Breeze)를, 2세대는 크라이슬러 세브링(Sebring)을 형제차로 두었으며, 이름의 유래 때문에 1세대는 “Cloud cars“로 셋을 통칭하기도 한다.[1]
2. 역사
2.1. 1세대 (1995~2000. 시러스/스트라투스/브리즈)
사진은 각각 1996~1998년식과 1999~2000년식 크라이슬러 시러스. |
1992년에는 위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로서 "크라이슬러 시러스"라는 이름의 컨셉트카가 북미국제오토쇼에 공개되었는데, 기존의 '보닛-탑승공간-트렁크'의 경계를 딱딱 나누던 3박스 세단의 틀을 깨뜨리면서도 4인 가족을 편안하게 태울 수 있는 실용성까지 지닌, 진보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시러스 컨셉트카의 이러한 디자인 특징은 양산화되면서 크게 희석되었지만, 디자인의 기본 컨셉트는 양산형 디자인에도 나름 충실하게 반영되었다.
또한 개발 팀들은 주행성부터 변속감, 핸들링, 연비, 내구성, 정숙성, 제동과 가속은 물론 냉난방 조절까지 걸친 넓은 범위에서 경쟁차들과 동등한, 혹은 그 이상의 수준이 되는 차를 목표로 삼았기에, 경쟁차들의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토요타나 혼다 등 경쟁 업체의 대리점을 찾아가 경쟁차에 대한 정보는 물론 새로운 고객을 대하는 방법까지도 같이 학습했으며, 쇼핑몰에서 사람들이 차를 주차하고 짐을 싣는 방식까지 조사할 정도로 철저히 경쟁차들을 조사했다.
덕분에 좁은 회전반경과 조작하기 쉬운 페달과 조작 장치를 적용하여 주차를 비롯한 여러 상황에서 운전하기 쉬운 차를 만들고자 하였고, 심지어는 경적 및 와이퍼 조작을 쉽게 하는 방법과 전동 미러 조작용 스위치의 디자인까지 연구할 정도로 세세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의 차량 프로그램 매니져였던 스티브 바르톨리에 의하면 "고객들이 직감만으로도 조작할 수 있는", 매우 인체공학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추구했다고 한다.
성능과 관련해서는 1989년과 1993년에 인디 500과 F1 챔피언십을 2번이나 따낸 에메르손 피티팔디를 개발 단계에 참여시켰으며, 그와의 협업을 통해 각각 5단 수동과 전자식 4단 자동과 조합이 되는 2리터 16밸브 134마력 SOHC 4기통 엔진과 2.4리터 16밸브 138마력 DOHC 4기통 엔진[3], 2.5리터 24밸브 SOHC 162마력 V6 미쓰비시 엔진으로 엔진 라인업을 구성했고, 사륜 SLA(short/long arm) 독립식 서스펜션(뒷바퀴는 멀티링크가 포함)을 적용했다.
안전에도 철저히 신경을 쓴 것은 마찬가지였기에, 듀얼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하는 것은 물론이였으며 역학적인 구조의 측면 충돌 보호 설계, 아동 보호를 위한 뒷문 잠금장치, Turning Loop의 조절이 가능한 앞좌석 안전벨트가 적용되었고, ABS와 통합형 어린이 시트 등을 옵션으로 포함시켰다. 또한 고객들이 자신의 차에 대한 개인적인 보안을 걱정한다는 결과를 반영하여, 비상 단추(Panic button)가 적용된 리모컨키와 일루미네이티드 엔트리(점등식 발판), 경고 알람, 트렁크가 열리는 것을 방지하는 valet lockout이 포함된 뒷좌석이 적용되기도 했다.
1996~2000년식 닷지 스트라투스 ES |
다만 동시대 독일이나 일본 중형세단과는 달리 뒷좌석이 암레스트가 없이 평평한 벤치시트라 상당히 빈티가 나 보인다는 점이 특징이었는데(...) 이점을 미국 본토 사람 대부분은 쿨하게 넘겼지만[5]수입차가 고급으로 취급받는 한국 등의 나라들에 수출되었을때는 영 좋지 않은 마이너스 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가령 수입 세단이라고 사러 왔는데 막상 보니 뒷좌석이 암레스트도 없고 휑하기만해서 "아니, 이 차는 뒷좌석에 암레스트도 없습니까?" 라는 지적까지도 있었을 정도. 그래서 "스트라투스는 뒷시트 가운데가 제일 큰 지지대라서 암레스트 설치하면 세로로 쪼개진다" 등의 유머[6]까지 생겼을 정도. 게다가 당시 스트라투스보다도 작은 닷지 네온도 암레스트 옵션은 있었을 정도였으니(...) 이런 뒷좌석 편의성의 부재가 스트라투스의 점수를 깎아먹은 건 아쉬운 점이다.결국 후속 모델인 세브링에는 이런 창피를 만회할 심정이었는지(...)
대한민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는 시러스에 스트라투스의 그릴 디자인을 적용해서 "크라이슬러 스트라투스"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했으며, 대한민국 기준 후기형 모델은 시러스의 페이스리프트 사항을 일부 적용했다.(#) 당시 국내시장에서 꽤나 선전했던 수입차였고 길거리에서 자주 보였으나, 20년이 넘은 차인지라 현재는 보기 힘들어졌다.
1996~2000년식 플리머스 브리즈
한편, 1995년 말에는 염가형인 "플리머스 브리즈(Breeze)"를 라인업에 추가했는데, 자세한 것은 플리머스 브리즈 문서를 참고할 것.
스트라투스/시러스/브리즈의 중형차 3인방은 훌륭한 성능과 운전 재미, 뛰어난 디자인, 넓고 쾌적한 실내공간을 인정받아 "모터 트렌드" 지의 1995년 "올해의 차" 상을 수상했고, 1996년과 이듬해 연속으로 "카 엔드 드라이버"지의 '10대 리스트'에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평단에서의 호의적인 평가에 비하면, 판매량은 전임자인 크라이슬러 레 바론/닷지 스피릿/플리머스 어클레임에 비해서 뒤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품질이 형편없다는 평가도 있었다.[7]
모델이이별 변화는 비교적 소소한 편이였는데, 1996년에는 뒷좌석 헤드레스트가 추가되는 정도였으며 1997년에도 수납함과 통합된 팔걸이를 갖춘 새 센터 콘솔, 그리고 뒷좌석 컵홀더를 모든 라인업에 적용하고 시러스의 모든 라인업에 2.4 DOHC 엔진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2.5 SOHC는 옵션으로 설정하는 정도였다. 1998년에는 시러스에서 LX 트림이 삭제되어 4기통 엔진 라인업 자체가 사라져 2.5 SOHC 가 얹힌 구성의 LXi만 판매되었으며, 스트라투스 ES는 2.4 DOHC가 기본 엔진으로 자리잡혔다.
1999년에는 크라이슬러가 새 엠블럼을 내놓으면서 시러스의 디자인을 손보았다. 1세대 JA 중형차 중에서 유일하게 페이스리프트 수준의 디자인 변화가 있었던 차로써, 1999년식 시러스는 새로 디자인된 검은색 그릴과 새 엠블럼, 새 디자인의 15인치 알로이 휠을 얻었고, 다른 열쇠로는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센트리 키 시스템을 옵션으로 고를 수 있었다. 스트라투스에서는 지난해에 이어서 기본 엔진이 업그레이드되어 2.5 SOHC 엔진이 기본사양이 되었다.
2000년은 1세대 스트라투스와 형제차들의 마지막 모델로, 시러스에서는 4기통 LX 트림이 다시 돌아왔으며 이전에는 옵션이였던 알루미늄 휠과 8스피커가 들어가는 AM/FM 카세트 스테레오, 어린이 시트 고정장치 등이 기본으로 들어갔다. 2000년형 스트라투스에서는 기본형 트림이 SE로 개명하는 정도의 미미한 변화로 만족했다. 2001년에 2세대 스트라투스와 크라이슬러 세브링 세단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단종되었다.
2.2. 2세대 (2000~2006. 세브링/스트라투스)
2001년식 닷지 스트라투스 SE 세단 | 2001년식 크라이슬러 세브링 LXi 세단 |
2001년식 크라이슬러 세브링 리미티드 컨버터블 (쿠페) | 2001년식 닷지 스트라투스 R/T 쿠페 |
엔진은 크라이슬러제 200마력짜리 V6 2.7리터 DOHC 24밸브 엔진과 147마력짜리 2.4리터 4기통 엔진이 제공되었고, 쿠페 버전의 경우는 미쓰비시제 200마력 2.5리터 엔진과 150마력 2.4리터 엔진이 제공되었다. 세브링의 경우는 300M에서 볼 수 있는 흰색 계기판이 장착되었으며, 스트라투스의 경우에는 Autostick 세미오토와 16인치 휠이 포함된 핸들링 및 승차감 성능 패키지도 제공되었다. 그리고 이전 세대에서 지적받던 안전성 문제 때문인지 차체도 보강해서 나왔다고 한다.
또한 이때부터는 크라이슬러 세브링에 한해 옵션으로 뒷좌석에 암레스트가 추가되었다. 한국에 들어오는 세브링은 이전 시대 스트라투스가 암레스트가 없어서 욕먹은 것 때문인지, 아예 후석 암레스트를 옵션이 아닌 기본품목으로 해서 들여왔다. 그외 유럽 등 타 국가에서도 암레스트 옵션이 적용되었고, 러시아 라이센스 생산형인 가즈 볼가 사이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다만 닷지 브랜드로 등장한 스트라투스에서는 뒷좌석 암레스트 옵션이 없이 그냥 스포츠 시트로만 나온다(...) 세브링 컨버터블의 경우 2000년대 초반 드라마에서 재벌 2세(!)들의 차량으로 주로 나왔으며, 실제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한 컨버터블로 인기가 있었다.하지만 이 때는 크라이슬러가 메르세데스-벤츠와 통합되어 "다임러크라이슬러(DaimlerChrysler)" 그룹을 결성한 때인지라, 벤츠 측의 경영진들의 개입으로 인해 1990년대 내내 유연하고 자유로웠던 크라이슬러 내부의 분위기가 경직되어 버린 것은 물론 원가절감도 상당히 심해졌다. 때문에 1990년대 크라이슬러의 아킬레스건이었던 품질 관련 건은 여전히 크게 개선되지 못했고, 넓은 실내공간과 트렁크 등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판매 실적 역시 예전만큼의 그것을 보여 주지 못했다.
2003년에는 인기가 없었던 "SE 플러스" 패키지를 삭제하는 대신에 닷지 네온과 비슷한 양상의 페이스리프트가 이루어져 닷지 특유의 십자 그릴이 위로 올라갔으며, 세브링 쿠페의 경우는 기존의 디자인에다 엣지를 더하는 식으로 페이스리프트가 이루어졌다. 엔진 역시 다양한 휘발유에 대비할 수 있는 V6 휘발유 엔진이 자동변속기와 맞물렸다. 쿠페 버전 역시 대대적인 변화가 생겨, “옛날 머슬카들을 따른다“는 이유로 세단과 비슷한 앞모습과 그릴에 추가된 크롬장식, 새 뒷모습과 새 대시보드를 적용했으며 소음과 진동에 대비하기 위한 보충 작업이 이루어졌다. 또한 16인치 알루미늄 휠과 리모콘식 키레스 엔트리가 제공되는 SXT 패키지가 추가되었고, 17인치 휠이 제공되던 R/S 트림이 크롬도금된 휠을 옵션으로 얻는 대신에 ES 트림이 단종되었다.
인테리어는 “라이트/미디엄 토프(Taupe. 두더지색)“ 투톤과 “블랙“ 원톤 인테리어가 새 패턴의 모조 카본파이버 장식, 자동으로 어두워지는 리어 미러 및 온도계와 같이 추가되었으며, 도어 트림과 직물 마감재를 갱신하면서 시안성이 떨어지던 계기판도 개선해 게이지를 흰색으로 마감했다. 센터 콘솔 역시 개선되었으며 R/T 트림은 스티어링 휠을 통해 라디오를 조작할 수도 있었다. 엔진의 경우, 세단의 크라이슬러 엔진과는 다른 형태의 147마력 엔진과 미쓰비시제 3리터 200마력 V6 엔진이 장착되었고 R/T 트림 한정으로 미쓰비시 기반의 Autostick 세미오토를 옵션으로 고를 수 있었다.
2006년식 크라이슬러 세브링 TSi 세단 | 2005년식 닷지 스트라투스 SXT 세단 |
닷지 스트라투스 쿠페 R/T 페이스리프트 사양 | 크라이슬러 세브링 쿠페 리미티드 페이스리프트 사양 (컨버터블) |
스트라투스 세단 역시 새 도어트림과 인테리어 색상에 맞춘 대시보드 장식, 새 직물 마감이 추가되었다. 안전벨트 미착용 상태를 경고하는 BeltAlert 시스템과, 헤드램프 빛이 거울에 비추면서 생기는 눈부심을 줄이기 위한 전기변색된 백미러가 적용되었으며, 또한 세브링과 스트라투스 양쪽으로 스티어링 휠로 라디오를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추가되었다. 이후 2005년에는 쿠페가 단종되었고, 세단 버전도 2006년을 마지막으로 후속 차종인 3세대 세브링과 닷지 어벤저 세단에 의해 대체되어 단종되었다. 여담으로 2006년부터는 러시아의 GAZ에 의해 볼가 사이베르의 이름으로 라이센스 생산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세브링 3세대는 2010년에 페이스리프트하면서 크라이슬러 200으로 개명했다. (관련 정보)
3. 미디어에서
- 그란 투리스모 2에서 닷지 스트라투스 ES가 등장한다.
- 내일 그대와에 나오는 미래의 자동차는 스트라투스 세단의 형제차인 크라이슬러 세브링 세단을 토대로 만들었다.
- 라라랜드 오프닝의 배경에 2세대 스트라투스가 등장한다. 후미등 하단에 빨간색 반사등이 들어간 초기형 세단 모델로 색상은 은색.
4.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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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로 스트라투스는 층운(안개구름), 시러스는 권운(새털구름), 브리즈는 산들바람을 의미한다.[2] 크라이슬러 콩코드와 이글 비전, 닷지 인트레피드, 크라이슬러 뉴요커와 크라이슬러 LHS의 5종이 동시 개발 중이였으며 1993년에 대부분 출시되었다.[3] 이후 개량한 엔진이 PT 크루저에 쓰였다.[4] 2.4리터 DOHC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 조합은 엔진의 높은 토크와 휠 스피닝으로 인해 운전이 어려워진다는 점을 이유로 제공되지 않았다.[5] 미국 사람들은 뒷좌석 고급 사양을 따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가족들까지 같이 태우고 다니는 경우는 안따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인식은 미국에서 개발된 GTA 5에도 반영되어서, 메르세데스 벤츠, 마이바하, 롤스로이스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모티브로 한 차량에도 후석에 벤치시트를 모델링한 케이스가 많았다.[6] 이 말은 당시 크라이슬러 딜러가 구매자에게 암레스트가 없는 점에 대해 설명하는 멘트였었다는 말도 있다.[7] 대신 수익성이 좋아 차를 판매할 때마다 이익을 볼 수 있었다.[8] 닷지 어벤저와 크라이슬러 세브링 쿠페. 둘 다 미쓰비시 기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