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1회말 3:4 패배 좌우놀이좀 제발그 와중에 각 언론메체에서 트레이드 관련 내용이 나오고 있다. 기사로 여러번 나오는걸 보면 LG가 분명 다른팀들과 카드를 맞춰보고 있는건 사실인듯 한데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다가오고 있고 트레이드 한건이 터질거는 같은데 마감시한전에 어떤내용의 트레이드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7월 31일이다.
7월 7일날도 이겼다. 그러나 5일날 완투하다시피한 벤자민 주키치를 2이닝 던지게 해서 이겼다. 모 팀의 모 감독이 써먹다 시망한 투수운용이 생각나는건 기분탓일거다. 아마도 경기중간 LG 선발들이 마무리로 나가서 역투하는걸 LG 중간계투들은 몸도 안풀고 굳은표정으로 지켜봤는데 중계창에선 LG 중간계투들 선발들이 마무리로 등판하는거 보고 완전 꿔다놓은 보릿자루같다고 깠다.
7월 8일부터는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이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선발을 마무리로 돌리는 통에 내보낼 선발 투수가 없어 다시 정지훈이 입갤하기를 바랄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8일 경기는 그대로 시작했다. 여기서 심수창이 6 2/3이닝동안 1실점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오라는 정지훈은 하필 심수창이 내려가자마자 미친듯이 쏟아져서 30분 기다린 끝에 결국 지고 말았다. 네이버 중계창의 기아팬들은 한화 이글스전에서의 보크오심후 도망간걸 하늘이 대신 벌줬다는 드립을 쳤다. 이와중에 기아 응원단장 단상에서 개그맨 정종철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게 화면에 잡혔다.
7월 19일넥센 히어로즈 전에서 김성태의 투구폼을 가지고 박종훈감독이 항의를 했고 권영철 주심과 나광남 2루심도 문제를 삼아서 김성태에게 두차례나 강력히 주의를 주었다. 그런데 그후 김성태는 윤석민이 빙의한듯 볼스피드도 살아나고 LG타선을 버로우시켰다. 김성태에게 주의를 주던 권영철 & 나광남 심판이 투구동작까지 해보이면서 김성태에게 투구폼을 가르치는(?) 투잡을 했는데 이 두 심판이 김성태의 구위를 살아나게 한 일등공신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도 나왔다. 정확히 말하면 LG타자들이 병진이지만
롯데와 두산간의 경기가 중요하게 된 상황에서 두산이 롯데에게 패배 결국 롯데와 공동 4위가 됐다.
그 이후 트레이드 마감 3시간 전, 심수창과 박병호를 넥센에 보내고 송신영과 김성현을 받아오는 트레이드가 성사되었다.
당시만 해도 이장석이 또 뒷돈을 받았다는 의견이 매우 많았고, 이는 훗날 사실로 밝혀졌다. 무려 15억원의 뒷돈이 있었다. 어쨌든 투수 자원을 보강하면서 LG는 4강 진출에 목숨을 걸었고, 박종훈 감독 이하 모든 선수 & 코치들의 부담은 크게 늘게 되었다. 뭐 이 글을 2013년 이후 보시는 분들은 이미 다 알겠지만, LG의 수많은 뻘트레이드 중에서도 단연 원탑으로 꼽힐 만한 트레이드이다.[3] 김 모씨는 승부조작으로 이듬해 바로 나가리에, 기껏 데려온 송신영은 고작 반 년 뛰고 FA로 이적. 이것을 위해 LG는 훗날 KBO 사상 최고의 오른손 거포이자 이승엽의 오른손 버전에 15억까지 얹어줬다. 심수창은 그렇다쳐도 불펜 반년 렌탈을 위해 현금에 차기 홈런왕까지 준 것이다. 그리고 나름 윈나우 한답시고 한 트레이드인데 정작 LG는 이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미래를 퍼줬으나 현재도 얻지 못한 역사에 길이 남을 망트레이드이다.
[1] 그리고 이말년은 LG를 디스했다. http://sports.news.nate.com/view/20110711n09814?mid=s1004[2] 2011년 재야의 감독 시장은 어느때보다 화려하다. 선동열 , 김경문. 그러나 이로부터 한달 후 김경문은 NC 다이노스 창단 감독으로 갔고 선동열은 이 시즌 종료 후 KIA 감독이 되었다.[3] 이 트레이드 이전에는 해태 타이거즈가 2000 시즌 중반에 박병호에 버금가는 오른손 거포 유망주를 당시 신생팀이던 SK 와이번스에게 조공한 트레이드가 KBO 역사상 최악의 망트레이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