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는 유럽과 남미 다음으로 프로축구 시장이 크게 형성된 지역이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은 수준급의 프로축구 수준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특히 신흥 경제 강국으로 떠오르는 중국의 중국 슈퍼 리그는 엄청난 자금력[1]으로 수준급의 선수를 외국인 선수로 고용하는 리그이며 J리그 또한 그보다는 못할지언정 좋은 자본력을 갖추고 있다. K리그 또한 전체적인 자금력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2] 국가의 치안 수준, 체불이 드문 임금 지급 등 시스템적 우수성으로 좋은 외국인 선수를 고용한다. 한국 선수도 과거 유럽 무대가 아시아에 잘 열려 있지 않았던 시절에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90년대 한창 부흥기를 맞이하던 J리그로 많이 진출했으며 중국 구단들의 현질로 최근 중국 리그에도 한국 선수가 많이 갔다. 홍콩 리그는 과거 60년대~80년대만큼의 명성은 아니지만 현재도 리그 수준에 비해 탄탄한 인프라와 짧은 이동 거리를 무기로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내는 한국인 선수가 종종 진출하는 무대다.
2009년 AFC에서 아시아 쿼터제를 도입하면서 한국 선수에 대한 아시아 구단의 선호도는 수직 상승했는데 특히 중동 지역의 구단에서 한국인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 가기 시작했다. 이들에겐 한국인 선수들이 가성비의 표본으로 여겨질 만큼 같은 값에도 더 좋은 성과를 한국인 선수가 낸다는 인식이 자리잡혔고 아시아 쿼터제는 촉매제 역할을 한 것이다. 설기현, 이영표, 남태희 같이 유럽에서 뛰던 선수가 중동으로 옮겨가기도 했고 이정수, 장현수처럼 일본이나 중국에서 활약했던 선수가 중동으로 가 팀의 주축으로 롱런하는 경우도 많다. 이 중에서 가장 선호되는 리그는 단연 카타르 스타스 리그다. 다만 요즘에는 리그 내에서 아시아 쿼터제를 폐지하는 국가가 늘면서 예전 같진 않다.
최근에는 타이 리그 1을 위시로 한 동남아시아 프로축구의 성장으로 인해 연봉 상황이 꽤 좋아지면서 동남아에도 한국 선수가 많이 진출한다. 물론 중국, 중동처럼 한창 때의 선수가 가지는 않고 주로 30대를 넘겨 실력이 슬슬 꺾이는 베테랑이 대상이다. 김동진, 이호, 김두현 등의 국가대표를 지낸 베테랑 선수들도 동남아시아 리그에서 활약한 경력이 있고 고슬기, 유준수, 이용래 등 K리그에서 주전에 밀린 선수들도 상황에 따라서 동남아시아로 향한다. 아예 싱가포르 프리미어 리그의 송의영처럼 한국에서 철저한 무명이던 선수가 리그 레전드가 되는 경우도 있다. 필리핀 리그에 진출했던 박이영은 드물게 동남아시아에서 유럽으로의 진출에 성공한 경우. 이런 사례는 기적이라 할 만하다.
호주가 2006년 AFC에 넘어오면서 A리그도 한국 선수가 주로 찾는 아시아 리그가 되었다. 은근히 많은 선수가 A리그에 발자취를 남겼고 마지막으로는 김은선이 활약하다가 K3리그의 김해시청 축구단으로 이적했다. 다만 샐러리 캡이 존재하는 리그라서 비싼 연봉을 기대하기는 힘든 리그라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요즘에는 A리그가 가성비 대비 효율이 좋은 리그라는 인식이 강해져 K리그가 A리그산 호주 외인들을 아시아 쿼터로 빼오는 지경이다.
중앙아시아 쪽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많이 진출하지는 않는 지역인데 우즈베키스탄, 이란 리그에는 한국인 선수가 통산 세 명, 두 명으로 매우 적은 편이다. 이 두 리그는 나름 아시아에서 강한 리그로 손꼽히지만 상대적으로 열악한 인프라와 문화적 관습 때문에 한국 선수가 선호하지는 않는다. 남아시아는 최근 인도 신생 리그인 인도 슈퍼 리그의 출범 이후 한국 선수가 한두 명씩 간간히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