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21 02:33:32

프린세스 소피아호 침몰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상세3. 이후

파일:프린세스 소피아.jpg

1. 개요

S.S Princess Sophia Sinking

1918년 10월 24일 발생한 선박 침몰 사고.

2. 상세

프린세스 소피아호는 1911년 11월 8일 만들기 시작해 이듬해에 완공된 증기선으로, 스코틀랜드에서 만들어졌다. 원래는 석탄으로 움직이는 증기선을 계획했으나, 도중 바뀌어 기름으로 움직이게 됐다. 길이는 74m, 무게는 2320톤으로, 1912년 항해를 시작했다. 주로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알래스카를 항해했는데, 2주에 한번씩 가면서 승객과 우편, 화물들을 날랐다.

1918년 10월 23일 수요일. 프린세스 소피아호는 268명의 승객과 75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알래스카의 스캐그웨이를 떠나 캐나다 밴쿠버로 항해를 시작했다. 당시 배에는 밴쿠버나 시애틀 등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많이 탑승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이 타서 원래 출항 예정 시간보다 3시간이나 늦게 10시 10분에 출항했다.선장은 30년 경력의 Leonard Locke, 아직 레이더가 없던 시절이라, 배 안의 항해사가 지도와 컴퍼스로 직접 배의 항해 방향을 결정해야 했다.

눈이 좀 오는 가운데, 선장 Leonard Locke는 혹여나 폭풍이 오진 않을까 걱정했다. 이윽고 얼마 안가 눈이 더 짙어지고, 눈폭풍이 찾아왔다. 그렇게 앞이 안보이는 가운데 23일 오전 2시경, 린 운하를 지나던 도중 , 스캐그웨이에서 87km, 주노에서 74km떨어진 지점에서 배가 암초와 충돌했다. 갑작스런 충격에 사람들이 넘어지고 쓰러졌다. 배 전체가 흔들리자 선장은 혹시 모르니 구명정을 내릴 준비를 하라 지시했다. 전보사 David Robinson은 남쪽으로 13km 떨어진 선박회사에 전보를 보내 배에 이상이 생겼으니 와서 사람 구조를 도와달라 요청했다. 첫 배가 도착했을 땐 10월 24일이었다. 문제는 아직 폭풍이 사라지지 않아 구명정을 내릴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배는 아직도 암초에 걸린 채 움직이지 못하고, 사람들은 긴장했다. 하지만 선장을 비롯한 사람들은 곧 날씨가 맑아질거라 예상했다.

다른 배들이 더 구조하러 왔으나, 폭풍은 더 심해졌다. 당시 풍속은 무려 시속 160km, 급기야 파도가 배 안으로 까지 들어올 정도로 폭풍이 심해졌고, 승객들에게 급히 구명조끼들이 전달됐다. 오후 4시, 파도는 7.6미터 높이까지 오르고, 선실에마저 물이 들어오는 상황에 이르르자 전보사가 급히 인근 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파도는 더 커지더니 배를 한쪽으로 밀어내면서 배 밑바닥이 암초에 찢겨 엄청 큰 구멍이 생겼다. 배가 점점 가라앉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겁에 질려 바닷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배가 암초에 찢기면서 기름이 세어나왔고, 배 내부 보일러가 폭발하면서 사상자가 발생, 배는 더 빠른 속도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바다로 뛰어 든 사람들도 눈이 내릴 정도로 추운 날씨에 벌벌 떨고, 바다에 뿌려진 기름을 들이키게 됐다.

오후 5시 20분, 전보사는 마지막 메세지를 전하고 연락이 끊겼다. 날씨가 더 악화되자 구조선들은 결국 철수했다. 프린세스 소피아 호를 살리기엔 이미 늦었다 판단했다. 배는 그렇게 사고 후 40시간이 지나 완전히 가라앉았다. 구조선이 돌아왔을 땐, 배의 깃대만 남아있었다.

결국 배에 탔던 인원 전원이 사망했다. 사망자 수는 총 364명이었다.사망자 대부분은 미국인과 캐나다인이었다. 구조선을 타고 탈출한 사람들도 있었으나, 이들마저 전부 살아남는데 실패했다. 27일, 162구의 시신이 회수됐다. 사망자 상당수는 바다에 뿌려진 기름 증기를 들이켜 질식사했다. 2명의 사인만 익사였다. 아직까지도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들도 많다. 유일하게 애완견 한마리만 당시 사고 현장에서 구조됐다.

3. 이후

원래 구조선으로 출동했던 프린세스 앨리스호는 결국 시신만 챙기고 밴쿠버로 돌아가야했다.

배는 아직도 그곳에 가라앉아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항해박물관(Maritime Museum)에서 프린세스 소피아의 모형을 볼 수 있다.

2007년, 도슨 시티에 추모비가 세워졌다.# 2018년, 사고를 추모하는 또 다른 추모비가 린 운하 인근에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