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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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42년 10월 2일 아일랜드 인근 연안에서 일어난 선박 충돌사고.2. HMS 큐라소
C형 세레스(Ceres)급 경순양함(5,000톤급) HMS 큐라소(Curacoa)는 1916년에 건조되고 1917년 5월에 진수식을 했다. 길이는 137.2미터, 무게는 4190톤이었다. 2차대전 전에는 러시아 내전당시 지원요청을 받고 주로 발트해에서 운용됐다. 2차대전이 발발하고 다시 영국 근해에서 운용될 땐 어뢰실을 빼고, 이전엔 없던 대공포등을 추가했다. 무게는 5430톤으로 늘었고, 최대 속도는 25노트였다.3. 사고의 전개
1940년대에는 다른 배들을 호위하는 역할을 했다. 40대도 넘는 배를 호위했다. 사고 당일엔 RMS 퀸 메리호를 호위하게 됐다. 퀸 메리는 원래는 여객선이었으나 당시 전시 상황이라 군에 징집되어 미국 보병사단을 태우게 됐다. 나치가 U보트라는 잠수함을 끌고 온 가운데, 어뢰실이 빠지고 대공포가 들어선 큐라소호는 사실 이런 임무엔 맞지 않았으나, 잠수함 외에 비행기도 경계해야 했으니 일단 투입됐다. 큐라소 호에는 승조원 338명이 탑승했고, 선장은 25세의 존 W.바우트우드(John W. Boutwood)였다.퀸 메리호는 당시 미 29보병사단 군인 약 10,000여명을 태우고 영국으로 향했다. 뉴욕에서 출발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U보트를 피하기 위해 퀸 메리호는 지그재그로 항해했다. 반면 호위함인 큐라소호는 직진으로 항해했다. 항해하면서 퀸 메리호와 큐라소호가 종종 위험할 정도로 접근할 때가 있었다. 퀸 메리측에선 큐라소호와 너무 가깝다 생각해 경로를 수정하려 했다. 하지만 회의 끝에 큐라소호가 피해갈 것이니 문제 없다 판단해 경로를 원래대로 가기로 했다.
퀸 메리호가 시속 28 노트로 항해하던 오후 2시 12분, 큐라소 호와 충돌한다. 퀸 메리호는 약간 흔들리긴 했으나 큰 문제 없었다. 하지만 큐라소 호는 두동강 났다. 박살난 큐라소 호는 불과 6분 만에 침몰했다. 배가 반토막 나면서 바다는 연료로 뒤덮였다. 선원들은 추운 바닷물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위기에 처했다.
구조를 위해 속도를 줄였다가 유보트의 어뢰에 피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구조를 금지한 규칙에 따라 다른 상선들도 그냥 제 갈 길을 가고, 큐라소의 생존자들은 침몰 1시간 뒤 온, 영국 해군 호위함 HMS 브램햄(Bramham)이 구조했다.
선장은 살아남았다. 하지만 승조원 239명은 사망했다.
4. 사고 이후
RMS 퀸 메리는 선수 하부가 살짝 우그러든것 외에 별 피해없이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입항 후에야 큐라소호와 충돌한 것을 알게 됐다.입항 후 조사 및 재판이 열렸지만, 인간의 힘으로 불가항력이었다 하여 딱히 처벌받은 사람은 없었다.
사고 영국에서 군함이 대형 선박을 호위하는 일은 없었다.
사고 사실은 민간인들에겐 전쟁이 끝나기 전 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다 1945년에 종전되고 나서야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