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6 00:55:07

레지당스 뒤 아브르 실버타운 화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캐나다 요양원 화재.jpg




1. 개요2. 사고 내용3. 사고 이후

1. 개요

Tragédie à L'Isle-Verte

2014년 1월 23일 캐나다 퀘벡주 릴베르트에서 일어난 화재.

2. 사고 내용

당시 인구 약 1,500명의 작은 마을 릴베르트에 위치한 레지당스 뒤 아브르(Résidence du Havre) 요양원은 3층 높이 건물로, 총 52세대, 노인 60명이 살고 있었다. 노인 대다수는 75세 이상이고, 절반 이상이 85세 이상이었다. 이들 중 대다수가 거동이 불편했는데, 휠체어나 보행기 없이 걸을 수 있던 사람은 5명에 불과했고, 알츠하이머를 앓거나 시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있어 요양 간호사들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 건물 내에 스프링클러는 있었으나, 건물 본관이 아닌 새로 지은 별관에만 있었고, 건물 자체는 목재 건물이라 화재에 매우 취약했다.

사고 당일 자정이 조금 넘어 2층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요양원 맞은편에 살던 마리오 미쇼(Mario Michaud)가 이상한 연기를 목격하고 소방서에 신고했다. 소방대원들이 즉시 출동해 20명을 구출해 부상입은 사람들은 인근 병원에, 몸이 멀쩡했던 사람들은 인근 초등학교 체육관에 대피시켰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했던 사람들 상당수가 빠져나오지 못해 처음엔 3명이 사망하고 30명이 실종이라 보도됐다. 내부에 의료용 산소공급기도 있어 불은 거세게 타올랐다. 소방대원들의 사투 끝에 간신히 불을 진압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영하 20도의 날씨에 강풍까지 불면서, 화재를 진압하려 뿌린 물이 바로 얼어붙는 바람에 실종자 수색에 큰 지장이 생겼다. 화재로 건물 자체가 약해지면서 중앙 엘레베이터 실 빼고 전체가 폭삭 주저앉아 버렸다.

결국 화재로 32명이 사망했고 15명이 부상입었다. 시신이 불에 너무 훼손되어 신원 파악이 힘들어 마지막 시신의 신원 파악은 2015년 1월 21일이 되어서야 끝났다.

피해를 키운 원인은 복잡했다. 앞서 말했듯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많아 대피가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 밤 10시 30분이 넘으면 혹시 모를 알츠하이머 노인들의 도망을 막으려고 문을 잠궜는데 화재가 일어났음에도 문을 열지 않았고, 화재 같은 비상시를 대비한 대책이 없었던데다 밤중에 근무중인 직원도 겨우 2명 뿐이라 대처가 늦었다. 신고도 외부에서 했을 정도로 화재가 늦게 발견됐고, 오는 길이 복잡해 소방관이 도착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3. 사고 이후

처음엔 외부인이 안에서 담배를 피다가 걸린 사건 때문에 담배가 화재 원인이라는 설이 있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불은 부엌에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요양원 소유주는 화재 원인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계속해서 담배가 원인이라 주장했다.

2014년 당시 퀘벡주의 양로원과 실버타운 중 54%가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화재가 난 요양원도 스프링클러가 별관에만 있어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 캐나다 보건부에선 스프링클러 설치 필수 법안의 필요성을 제시했고, 얼마 안가 법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10년째 예산 문제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못한 요양원들이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