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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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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언어4. 종교5. 스포츠

1. 개요

키프로스그리스 등의 유럽 문화와 매우 관련이 깊다. 그리고 키프로스는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정교회신자들이 대다수이고 북키프로스의 튀르키예계를 중심으로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2. 상세

키프로스영국 식민지였던 탓인지 남북 키프로스 통틀어 차가 왼쪽으로 다닌다. 때문에 그리스나 튀르키예 출신이 키프로스에서 운전을 하려면 남쪽이든 북쪽이든 운전면허증을 별도로 받아야한다. 튀르키예인들이 키프로스에 관광차 와서 "뭐 여기도 튀르키예 사람들 사는 곳이니까 우리와 다른 거 없겠지"하다가 가장 놀라는 게 바로 이것이라고 한다. 전기코드도 그리스와 튀르키예 모두 한국과 동일한 220v 를 사용하지만 키프로스는 영국과 같은 코드를 쓴다. 애초에 플러그 모양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그리스산이든 튀르키예산이든 전자제품을 가져와서 변환플러그가 없이는 사용할 수가 없다.

키프로스 내에 거주하는 그리스계 주민들과 튀르키예계 주민들은 정작 언어와 종교만 다를뿐 서로 같은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이들의 전통민요는 상당수가 멜로디를 서로 공유하고 있는데다가 전통음식도 똑같다. 그리스계 주민들의 경우도 생활풍습이나 사고방식이 그리스인보다는 튀르키예인에 훨씬 더 가까운 편. 키프로스뿐만 아니라 그리스와 튀르키예 본토에서도 자국의 민요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상대방 나라에서도 부르는 노래들이 꽤 있다. 유튜브에서 Greek-turkish folk song만 쳐도 수십수백가지 나온다.

하지만 에노시스 운동의 좌절에도 불구하고 그리스계 키프로스인들이 갖는 그리스에 대한 유대감은 여전히 강하다. 스스로를 그리스인으로 생각하며, 그리스에서 키프로스까지 왔다갔다 하는 거리가 꽤 됨에도 불구하고[1], 왕래가 잦은 편이다. 반면에 튀르키예계 키프로스인들은 자신들이 튀르키예 민족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튀르키예를 조국으로까지 생각하지는 않는다. 자신들은 그냥 키프로스인이라고 말할 뿐. 이는 튀르키예 독립전쟁 당시 대국민의회가 영국과 협상해서 키프로스를 포기한 것에 대한 배신감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튀르키예내 경조사나 국가행사 때 북키프로스 대통령이 앙카라까지 가서 귀빈 대접받고 튀르키예와 북키프로스 양국의 우애를 끊임없이 강조하지만 주민들 인식은 그렇다는 것.

키리아코스 마르키데스의 《다스칼로스》 3부작에 나오는 '다스칼로스'가 키프로스 사람이다.

3. 언어

언어로는 그리스어튀르키예어가 둘 다 쓰이는 이중언어국가이다. 가령 이전에 사용되었던 키프로스 파운드에는 사이좋게 그리스어와 튀르키예어가 병기되어 있었으며, 이후 도입한 유로 주화 디자인에도 그리스어와 튀르키예어가 병기되어 있다. 그 외에도 영국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영어(영국식 영어)도 널리 사용된다. 특히 영어의 경우에는 그리스계, 튀르키예계 사이의 의사소통용으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키프로스는 그리스어와 튀르키예어가 공용어이지만, 서로의 언어를 학교에서 안 가르치는 경우가 많아서 의사소통쪽에선 영어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튀르키예어의 경우 키프로스가 국가 통일을 위해 2016년에 튀르키예어를 EU의 공식 언어로 포함해달라고 요청한 일은 있다.

주요 외국어에도 영어가 포함되어 있으며, 독일어, 프랑스어를 배우는 비율도 존재해 있다. 게다가 일부 주민들중에는 아르메니아어, 키프로스 마론파 아랍어 방언[2]을 쓰는 경우도 있다. 또한, 키프로스는 프랑코포니에도 가입되어 있다.

그리스에서는 키프로스인 특유의 괴악한 사투리 때문에 자주 깐다. 이 사투리는 Κυπριακά (키프리아카)라고 부르는데, 동로마 제국 시절의 그리스어를 많이 보존하고 있는 방언이다. 음운상의 특징으로는 특정 조건에서 무성파열음이 길고 거세게 발음된다는 것이 있다.(출처) 제주어처럼 거의 다른 말이라 본토박이 그리스인들은 키프로스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 때문에 키프로스 그리스인들도 알아서 본토 그리스어를 배우는 편이다. 참고로 아프로디테 신앙은 키프로스 섬에서 그리스 본토로 전해졌다. 신화에 따르면 거품에서 태어난 아프로디테가 조가비를 타고 도착한 곳이 키프로스이며, 여기에는 순결함을 회복시켜 주는 샘이 있었다고 한다. 아프로디테 신앙의 영향으로 키프로스 여성들은 결혼하기 전에 아프로디테 신전에서 매춘을 하였다고 한다. 또한 키프로스 섬은 사도 바오로가 전도여행을 하면서 제일 먼저 기독교를 받아들인 곳으로 키프로스인들도 이에 대해 자부심이 높다.

한편 북키프로스의 튀르키예인들이 사용하는 튀르키예어도 굉장히 난해하기로 악명높다(…) 일단, 의문문인데도 억양이 올라가지 않고 평서문처럼 말하는데다가 키프로스에서만 쓰는 튀르키예어 단어도 상당하기 때문. 이를테면 석유를 본토에서는 benzin, petrol 이라고 부르지만 키프로스 사투리로는 lambasuyu 라고 부르는데, 램프 (lamba) + 물 (su)의 합성어. 당연히 본토의 튀르키예인들은 "뭐 램프 물이 어쨌다고?" 라고 못알아듣는다. 그 외에도 영국 식민지 경험때문에 영어에서 영향을 받은 단어들도 많은 편.

키프로스에서도 러시아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중이 일부 있고, 키프로스에서는 처음으로 러시아어 센터가 리마솔에 세워졌다.(러시아어)

4. 종교

종교적인 면에선 그리스계를 중심으로 정교회, 튀르키예계를 중심으로 이슬람교를 믿는 비율이 반반씩 차지하고 있다. 키프로스는 1998년 이후에는 동성애를 처벌하는 행위가 금지되었지만, 혐오발언을 제재하는 법안이 발의되진 않았다. 하지만 2019년 8월 4일에 네토피우스 주교가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하자 논란을 빚었고 현지 인권 단체도 처벌을 요구했다.#

그리고 키프로스의 튀르키예인들은 본토 튀르키예인들보다도 세속적이다. 1974년의 분단 이후 튀르키예 본토에서 정착한 이주민을 제외하면 히잡조차도 잘 안 쓴다.

5. 스포츠

국내 축구 리그는 프로타트리마 A 카티고리아스가 운영되고 있다.

산마리노, 리히텐슈타인, 페로 제도, 안도라와 함께 유럽 축구계의 공인 승점셔틀로 여겨졌으나, 축구의 인기가 늘면서 키프로스에 있는 팀들이 클럽 축구에서 아노르토시스 파마쿠스타와 아포엘이 UEFA 챔피언스 리그 본선에 진출해서 선전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포엘 FC 참고할 것.

국가대표팀 또한 이변을 보여주기도 한다. 종종 고춧가루팀으로 저력을 보이는데 유로 2000 예선 당시에는 조 1위 스페인을 상대로 3:2로 이겨 스페인(7승 1패)에게 예선전 유일한 패배를 안겨주었다. 그리고 유로 2008 예선 때는 홈에서 아일랜드를 5:2로 이기고, 유로 2012 예선 포르투갈 원정에서는 4:4로 비기기도 했다. 다만 아직은 상당한 수준을 보여준 정도는 아니라서 유로 2000 예선에선 산마리노만 겨우 제쳤을 뿐이고 2012 예선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비긴 이변을 빼곤 2무 6패 무승의 부진 속에 조 꼴찌로 탈락했으며, 포르투갈 외에 아이슬란드와의 홈 경기를 0:0으로 비겼을 뿐이다.

이 나라의 국대에 대한 자세한 것은 키프로스 축구 국가대표팀 항목 참조. 전체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역시나 그리스와 비슷한 면이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승 1무 7패로 일찌감치 조 꼴찌로 탈락했다. 그래도 조 2위 경쟁을 벌이는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1-0으로 이기면서 1승은 거뒀다.

키프로스 출신 유명선수로는 소티리스 카이아파스가 있다. 발렌티노스 시엘리스가 키프로스 선수 최초로 2017년 강원 FC에 이적해 K리그에 진출했고 유벤투스의 유망주 그리고리스 카스타노스도 키프로스 출신이다.

그 외 유명 스포츠 선수로는 2006년 호주오픈 준우승자인 테니스 선수 마르코스 바그다티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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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행기로는 약 3시간, 배로는 가장 가까운 로도스 섬이 15시간 정도 걸린다.[2] 키프로스에 거주하는 마론파신자들 사이에서 쓰이는 아랍어의 사투리이지만, 로마자그리스 문자를 쓰고 있으며, 그리스어의 영향을 받은 언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