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3 21:05:18

철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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鉄華団[1]
쿠델리아: "철화... 철의 (火)인가요?"
올가: "아니, 철의 (華)이야. 결코 시들지 않는... 철의 꽃."
1. 개요2. 특징
2.1. 저력2.2. 사상
3. 멤버
3.1. 수뇌부3.2. 전투원3.3. 정비반3.4. 유아반3.5. 기타3.6. 협력자
4. 사용 기체
4.1. 기동 병기4.2. 함선4.3. 수송기
5. 작중 행적
5.1. 1기5.2. 2기
5.2.1. 전성기5.2.2. 몰락5.2.3. 결말
6. 비판
6.1. 주인공답지 않은 사상6.2. 페이크 주인공6.3. 총평

1. 개요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 등장하는 주역 조직.

올가, 미카즈키 등 전 CGS의 3번대 소년병들이 주체가 되어 결성한 용병업체로, 서류 행정상으로는 CGS에서 명칭 및 소유•경영자를 변경한 것으로 취급된다.

2. 특징

멤버의 거의 전원이 성인이 되지 않은 10대 중~후반의 청소년들인데, 흔히 소년병으로 구성되어있다고 표현하지만 현실의 제3세계 소년병과 달리 납치세뇌를 당한 것이 아니라 먹고 살기 어려워서 일거리를 구하려고 자원입대한, 전근대의 용병 중 소년병의 구성에 가깝다.[2]

하지만 취급 또한 인권 개념이 존재하지 않던 전근대에 가까워 결코 좋다고 볼 수 없는 환경이었고, 결국 걀라르호른이 여객이자 의뢰주인 쿠델리아 아이나 번스타인을 노리고 침공한 직후 사장은 도망가고 1군의 어른들마저 치자고 아가리털고 있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그동안 억눌렀던 분노에 의해 반란을 일으켜 CGS 자체를 탈취해 이를 기반으로 잔재를 정리해가며 철화단을 세우게 되었다.

또한 앞서 말했다시피 철화단의 구성원은 본래 먹고살기 힘들어 자원입대한 소년병들로 구성을 이루고 있지만, 이들 중에는 인신매매로 팔려온 노예인 '휴먼 데브리'로 구성된 소년병들도 있었고, 그런 이들은 CGS가 철화단으로 바뀌어 가면서 비스킷이 찾아낸 그들의 신상정보를 올가가 넘겨주어 이를 파기한 것인지 자유의 몸이 된다.

여담으로 휴먼 데브리 출신의 경우 CGS 때부터 복장 상의 왼쪽에 붉은 줄이 그어진 것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조직이 철화단으로 바뀐 뒤에도 이 평상복의 붉은 줄은 유지하고 있으며, 일단 구성원들이 휴먼 데브리였다는 마음의 상처는 그리 쉽게 지우지 못하는 고로 휴먼 데브리 출신끼리의 유대감의 표현으로 남겨놨을 수도 있긴 한데, 파일럿 슈트나 노멀슈트 같은 건 따로 칠해서 구분하지 않는 걸 보면 그냥 조직의 현재 특성상 그때까지는 단순히 돈이 없어서 이걸 바꾸거나 지우지 못하고 있는 탓에 겸사겸사 남긴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의 멤버들은 정규교육 경험이 없는 문맹이며, 비스킷올가 등 간부조 몇 명만이 소년들 중에서는 드물게 읽고 쓰기를 할 수 있고, 사실상 간부조인 미카즈키 역시 글자를 몰라 발바토스에 처음 탈 때 매뉴얼을 읽지 못했다. 하지만 재밌는 것은 문맹이라고는 하지만, 간부조의 일부 캐릭터들이 회계사인 덱스터 큐러스터가 보여주는 회계 자료를 알아보는 모습이므로 숫자그래프 정도는 눈대중으로 읽고 이해할 수는 있는 모양이며, 후반으로 가면서 의뢰주에서 선생님이 된 쿠델리아의 공으로 대부분 글과 일부 정규교육 커리큘럼을 밟게 된다.

감독에 따르면 철화단은 신선조가 모티브로, 미카즈키와 올가는 히지카타 토시조, 오키타 소우지, 콘도 이사미를 섞어서 둘로 배분한 것이라고 한다.출처 신선조 구성원들이 무사 계급 출신보다는 농민 등 평민 계급의 비중이 높았다는 점에 중간에 정부의 공식 군사 단체가 된 점, 전쟁 중 포로가 되어 어이없이 죽은 콘도와 북쪽 하코다테에서 최후까지 버티다 죽은 히지카타의 행보는 각각 올가와 미카즈키의 결말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3] 이 때문에 파멸하는 결말은 처음부터 변함이 없었다고 한다.

2.1. 저력

CGS 시절부터 소년병 단원 전원에게 아뢰야식 시스템 피어 이식을 강제했던 3번대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에, 이 시절부터 함께 한 고참 단원 전원이 아뢰야식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이 때문에 행성의 지상에서 기체를 조종할 때 상의를 탈의한 상태에서 기체를 조종하며[4], 우주전에서는 아뢰야식 커넥터가 장비된 사양으로 특수제작된 우주복을 입고 기체를 조종한다. 당사자들에겐 가혹한 시련이자 핍박의 낙인이었던 이 능력은 아이러니하게도 철화단 본인들이 압도적으로 불리한 전황을 매번 제대로 뒤엎는 원동력으로 거듭나게 된다.

물론 권외권의 무력 세력들 역시 휴먼 데브리 등을 통해 아뢰야식 시스템을 운용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버리는 말로서의 이용이었으며, 걀라르호른은 자연체 중시 사상이 그들 스스로 아뢰야식 시스템 운용을 극도로 제한하게 만들었던 것과 달리, 철화단은 그들 자신이 능동적인 주체로서 대 모빌슈트, 대 모빌워커 전투는 물론이고 전함에서까지 자유롭게 아뢰야식 시스템을 운용했고, 그 결과 기동병기전 전 영역에 걸쳐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기동전이 가능했고, 여기에 발바토스를 시작으로 구시온과 플라우로스까지 하여 아뢰야식 시스템을 최대한 운용할 수 있는 건담 프레임까지 3대가 더해졌다.

더구나 철화단은 CGS 시절의 혹독한 훈련과 싸움을 반복하면서 쌓인 "가족"이라 표현되는 그들만의 강한 유대감이 있었고, 이는 올가의 저돌적인 강행돌파와 어우러져 어떤 전장에서도 흔들림 없이 물 흐르는 듯한 팀워크로 거듭났다.

이러한 타 군사 세력들과 구별되는 강점을 지닌 철화단은 테이와즈 산하로 들어간 이후 착실하게 힘을 키워간 끝에 지구권과 권외권을 통틀어 최강의 정예 부대로 거듭나게 된다. 규모에서 그들의 몇 배는 되는 전함 10척짜리 대 해적단인 새벽의 지평선단을 쩔쩔매게 만들었고, 전력 증강을 완료한 뒤에는 걀라르호른 다음 가는 권외권 최고의 무력 조직인 테이와즈의 2인자인 데다가 테이와즈 내 반 철화단 파벌을 결집시킨 자슬레이 파를 몇 배나 차이나는 전력임에도 손쉽게 뭉개버렸다.

또한 맥길리스와 합류한 후, 혁명군 연합함대에서도 아리안로드를 상대로 대등히 겨루는 모습을 보여준 데다[5] 정말 간발의 차로 러스탈의 기함 함교를 빗겨나갈 정도였으며, 러스탈의 다인슬라이프 세례에 흠씬 두들겨 맞고 난 후 모빌슈트의 반 이상을 잃고 자금줄이 끊겨 모빌슈트 수리는 커녕 생계마저 유지할 돈도 없는 마당에 단원들의 피신을 위해서 온전히 남은 게 10기 정도 남은 모빌슈트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방어선을 지켜내기까지 했는데, 부품 보급을 제대로 못해 수리를 못한 모빌슈트까지 어거지로라도 출동시켜 포함시켰다면 당시의 서너 배는 될 만한 전력이라고 짐작해볼 만하다.

2.2. 사상

철화단은 일반적인 건담 시리즈의 주인공 진영과 달리 크게 정의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들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힘들게 살던 과거를 발판 삼아 위로 올라가서 그저 배부르게 잘 먹고 등 따시게 잘 살고 싶다'는 소망에서 비롯한 행위뿐이며, 그것은 결말까지도 변하지 않고 이어진다.[6]

그럼에도 기묘한 점은 철화단의 멤버들은 결코 목숨 걸고 싸우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는 점이며, 덕분에 혼란이 와 머뭇거릴 만한 상황에서도 지휘 계통의 지시에 충실히 따라 사지로 뛰어드는 위험한 임무로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따르며 조직으로서의 강력함을 유지해 활약한다. 딱히 리더인 올가가 이를 세뇌한 것도 아님에도 철화단은 소년•소녀 구성원들 한 명 한 명이 이러한 사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따르고 있는데, 이들은 자신이라는 개인과 철화단이라는 집단을 동일시하는 일종의 전체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악명 높은 드립이 나온 연설이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데, 지금까지 죽어온 자들의 목숨은 헛되지 않았고, 남은 사람들은 그들이 걸고 뛰어든 목숨 덕분에 남아서 웃으면서, 그들을 기억하며 살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이는 누가 죽고, 누가 살아남는지는 관계 없다고 외치며, 철화단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것 역시 거리낌 없이 행할 수 있다는 것인데...이 때문에 팀 전체는 먹고 살기 위해 싸우는데, 정작 개개인은 죽음을 불사하고 사지로 뛰어드는 모순이 성립되었다.

이런 뒤틀린 사상이 생겨난 이유는, 우선 어렸을 적부터 돈을 벌기 위해 목숨을 거는 행위가 일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P.D 세계관 속 화성의 환경상 나름대로도 풍족하게 살지 못하던 대부분의 소년•소녀들은 태어나고, 어렸을 적부터 성장해가며 이래저래 돈도 뭣도 없이 힘들게 살아왔고, 그나마 일 주고 돈 주는 CGS에 들어오는 것부터도 아뢰야식 시스템의 이식이라는 목숨 걸고 하는 도박으로 시작하였으며, 매 전투마다 목숨을 걸고 싸웠기에 당장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고, 그런 상황 속에서 자신들을 가족으로 이끌어주며 결과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준 올가를 신뢰하는 건 사필귀정으로 당연한 태도다.

그러한 조건 속에서 CGS의 어른들에게 각종 차별을 당한 3번대 소년들에게는 서로를 동일시하는 동질감이 생겨났고, 전투를 자신들의 승리로 끝내야 한다는 조건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거는 것도 두렵지 않게 되었을 테니 팀 전체를 위해, 더 나아가 철화단이라는 조직 전체를 위해 희생하는 것을 당연히 하는 가치관이 생겨나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유추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묘한 부분은 "죽으면 저세상에서 만날 수 있다"라는 사후세계관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올가나 누군가가 옛날에 어디선가 주워들어서 언젠가 한 번 이야기를 꺼냈던, "싸우던, 평범하게 잘 살던 간에 언젠가 죽음이 찾아오게 되고, 그 순간을 담담히 맞아들이면 저 세상에서 다시 만나 모일 수 있어."라는 말이 퍼져나간 것인데, 사후세계관이 일종의 종교적 효과를 준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것이 위에 서술한 철화단의 전체주의적 가치관에도 일조하였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3. 멤버

3.1. 수뇌부

3.2. 전투원

3.3. 정비반

3.4. 유아반

3.5. 기타

3.6. 협력자

4. 사용 기체

4.1. 기동 병기

4.2. 함선

4.3. 수송기

5.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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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1기

걀라르호른의 침공으로 미르바 사장과 휘하 CGS 1군들이 도망가려고 하자, 올가 이츠카가 3군의 주축 인물들을 끌어들여 쿠데타를 계획한다.

비스킷이 저녁으로 나온 스프에 약을 타서 CGS 1군에게 먹게 하여 잠들게 한 후 묶어서 감금하고, 미카즈키가 본보기로 하에다와 사사이를 총살시킨 뒤 올가는 1군에게 남아서 3군과 협력할 건지 아니면 떠날 건지를 결정하게 한다.[38] 그 후 떠날 의사를 밝힌 CGS의 직원들과 소년병들에게 퇴직금을 주고 떠나 보낸 뒤 남은 사람들을 모아 철화단을 결성한다. 결성 직후에는 CGS의 잔재를 청산.

본격적으로 쿠델리아를 지구로 보내는 임무 수행을 시작하자 토도의 밀고를 받은 오르쿠스 상회 & 걀라르호른 연합의 공격을 받으면서 위기를 맞지만, 셔틀 안에 대기하고 있던 건담 발바토스의 활약과 토도의 배신을 미리 눈치챈 올가의 계획으로 미리 등장한 이사리비의 등장으로 위기를 넘긴다. 이후 미카의 호위를 위해 아키히로의 그레이즈 改가 출격하여 미카즈키를 몰아붙이던 코랄의 그레이즈를 견제 후 메이스를 건네줌으로서 코랄을 끝장낸다. 그리고 자신들을 뒤쫓아온 오르쿠스와 걀라르호른 부대를 따돌리기 위해 유진의 활약으로 자원 행성을 이용한 선회 이동으로 두 부대를 격파하는 데 성공한다. 마지막에는 배신 행위를 벌인 토도를 걀라르호른에 넘겨버린다.

쿠델리아의 개인 비서인 후미탄의 도움으로 아리아드네를 사용한 장거리 통신으로 화성의 남은 단원들과 통신하는 한편, 걀라르호른과 이 정도로 틀어진 이상 안내역도 일반적인 정도로는 어림 없다 판단, 테이와즈와 협상하여 그들의 지원을 받기 위해 세성(歳星)으로 향한다.

하지만 CGS 붕괴 때 도망친 마르바가 걀라르호른 문제를 테이와즈의 나제에게 CGS의 모든 자산[39]을 넘겨주기로 하고 해결하기로 했던 탓에, 이를 두고 결국 협상이 결렬되어 나제 휘하의 터빈즈와 교전하게 된다. 이 전투에서 발바토스와 그레이즈가 중파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나, 양동 작전이 성공하여 터빈즈의 강습장갑함 해머 헤드에 침입하는 데 성공하였고 이후 철화단이 함교를 장악했다.

마르바가 소년병들에게 강제로 아뢰야식 시술을 하였다는 것을 안 나제가 태도를 바꾸어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 테이와즈의 산하에 들어가고자 수장인 맥머드와 협상을 하기 위해 테이와즈의 본부인 세성으로 이동하게 된다. 항해하는 과정에서 단장인 올가가 나제에게 자신들이 의뢰를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의도를 설명하고 그 의미를 더욱 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피로 인연을 잇는다는 의미가 붙는 것. 나제도 그것을 듣고서 철화단이 가족이나 마찬가지임을 확신하게 된다. 직후 사카즈키고토를 치루고, 테이와즈 산하에 정식으로 편입되었다. 쿠델리아의 호위 임무는 테이와즈 산하에서 계속해서 맡는다. 또 터빈즈라는 든든한 동맹 세력도 얻게 된다.

중간에 걀라르호른의 사주를 받은 브루어스의 습격을 받으나, 그들을 물리치고 전리품으로 건담 구시온을 포함한 MS 10기와 전함 1대를 얻는다.

테이와즈로부터 부탁받은 물자 배달 임무를 수행 중, 도르트 2 콜로니에서 노동자들의 무장봉기걀라르호른의 무력진압에 말려들고 말려들었으나 이를 돌파. 이때부터 터빈즈의 지원으로 건담 구시온 리베이크류세이고가 가세하여 MS전 전력이 증강되었다. 도르트 2 사건 직후 몬타크 상회를 자처하는 자로부터 지원을 받고, 핵심 멤버가 나제가 은밀하게 지원한 터빈즈의 일부 인원들과 함께 지구에 강하. 마카나이 토고노스케와 만난 이후, 그를 아브라우 의회까지 호위하는 임무를 새로이 맡는다.

마카나이가 칩거 중인 섬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비스킷이 사망하고, 이로 인해 철화단 전체가 그 동얀 걀라르호른에게 당하며 쌓인 것이 폭발했는지 비스킷의 복수라는 명분에 휩싸여 광기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무리한 작전은 의외로 성공하였고, 오히려 쿠델리아 호위 임무의 성공으로 이들의 명성이 지구 전역에 알려진 데다가 아브라우 정부의 군사 고문제의까지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의 이런 대승의 결실은 이즈나리오가 자신의 권좌를 확고히 하기 위해 무리해서 아브라우 정치에 개입한 거라 걀라르호른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없었던 상황에다가 맥길리스의 결정적 지원을 등에 입고 앞뒤 안 가리고 저돌적으로 달려든 결과 이뤄진 것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분위기만 보면 상상할 수 없지만, 이런 한계를 올가를 비롯한 그 누구도 명확히 자각하고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것은 도리어 그들을 홀리는 파멸의 서막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후술하는 결말에 이 일이 원인이 된 것을 보면 이 첫 번째 대성은 그야말로 독이 든 성배였던 것.

5.2. 2기

5.2.1. 전성기

아브라우 정규군의 군사고문이 된 데다가, 쿠델리아의 신병 임무 완수와 걀라르호른의 격퇴 건으로 테이와즈의 직계 조직으로 승급되었다. 이후 지구에 전용 지부를 설립[40]하고 쿠델리아가 설립한 아드모스 상회와 하프메탈 사업 연계를 하는 등 세력권을 넓혀 동종 업체에서도 선망하는 조직으로 크게 성장했다.[41] 크게 성장한 비스킷 일가의 사쿠라 농장을 공동 경영하는 건 덤. 그리고 허쉬 미디, 잭 로우, 데인 우하이 등등 신 멤버들도 많이 영입된 상태.[42]

하지만 이런 철화단의 급성장을 주위는 물론 상위 조직인 테이와즈 내에서도 아니꼽게 보는 세력들도 많다. 또한 세계의 치안을 담당하던 걀라르호른을 격퇴하여 그 나비효과로 내부 부패가 까발려진 탓에 세계 치안이 더 악화되었고, 군사업계에서는 철화단 소년병들의 활약을 보고서는 소년병의 유용성을 확인, 이를 적극 도입하면서 이에 따른 휴먼 데브리의 수도 오히려 증가하게 되었다. 거기에 모빌슈트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액제전 당시의 기체를 보수 및 개량하여 모빌슈트의 수가 급증하게 되는 등 말 그대로 가뜩이나 혼란스런 분위기에 휘발유도 아닌 LPG를 냅다 들이붓는 꼴이 되었다.

이 시점에서 올가가 제시한 철화단의 의의는 단원들에게 비록 일은 위험하지만 그에 합당한 보수를 주고, 언젠가는 손에 피를 안 묻혀도 되는 안전한 일로 생계를 꾸릴 수 있게 해주는 따뜻한 보금자리였다. 하지만 올가는 철화단이 여기까지 성장한 와중에서도 그걸 위해서는 아직 모자라다고 생각해 최단 거리로 달려나가겠다고 마음먹고 계속 무모한 운영을 해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쿠델리아로부터 호위 임무를 받게 되어 그녀를 노리던 새벽의 지평선단과 맞서게 되며, 맥길리스의 제의를 수락하여 이스루기와의 연합 작전에 나선다. 중간에 아리안로드 함대가 개입하여 3파전이 되지만 새벽의 지평선단의 수장 산도발을 체포하는 데 성공, 맥길리스와 정식으로 협력관계를 맺는 동시에 맥머드로부터 하프메탈 채굴 부지를 보상으로 받으며 이곳에서 건담 플라우로스하슈말이 발굴된다.

한편, 지구 지부는 아브라우 방위군 발족식을 준비하며 경호를 맡게 되지만 러스탈의 사주를 받은 가란과 철화단을 배신한 라디체 리로트의 작당으로 테러가 발생해 대표인 마카나이와 그를 경호중이던 지부장 채드가 부상당하게 되고 이윽고 아브라우-SAU 간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이 전투에서 아브라우군의 작전 참모로 참전한 가란에게 이용당해 12명 이상의 철화단 지구지부 단원들이 사망. 연락이 잘 되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본부에서 지원 병력을 파견, 위기에 빠진 맥길리스를 구해내고 가란을 처치하고, 라디체에게 이적죄를 물어 중역이었던 타카키 우노가 숙청하지만, 당시 지구 지부의 실질적인 관리자이자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던 라디체가 사망함으로서 다른 인원들은 제대로 관리도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후에 맥길리스로부터 화성의 왕으로 만들어주겠다는 제의를 받게 된다. 반면 전쟁으로 인한 피해 및 사무 문제로 지구 지부는 철수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타카키가 철화단을 탈퇴한다.

그렇게 분산되었던 지구 지부의 전력을 재통합하는 동시에 다가올 싸움에 대비해 전력 증강에 더욱 힘을 쏟은 결과, 하슈말 폭주를 기점으로 P.D 세계관에서도 최정예 군사 세력으로 거듭나게 된다.[43]

5.2.2. 몰락

하지만 맥길리스와 손을 잡으면서 테이와즈 및 러스탈 일파 사이의 암투가 본격화되고,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오던 철화단도 내리막길로 치닫기 시작한다.[44]

하슈말 폭주 사건 이후, 자슬레이 도노미콜스를 필두로 하는 테이와즈 내의 반 철화단 파벌이 평소 밀월 관계에 있던 이오쿠에게 정보를 흘려주는 바람에 철화단의 든든한 동맹이었던 터빈즈가 불법 단체로 낙인 찍혀 걀라르호른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터진다. 그들을 돕고는 싶었지만, 나제가 철화단도 같이 짓밟힐까 끼어들지 말라고 경고한 것 때문에 배를 써서 움직일 수도 없어서 우연을 가장하여 병력이라고 부르기도 처참한, MS 3대+수송기 1대로 구성된 구조대를 파견 보내는 정도밖에 못 했고, 이들 역시 일단 사람이 더 많은 터빈즈 측의 스페이스 런치와 MS를 지켜야하는지라 결국 손도 제대로 못 써보고 대은인이자 최대의 후원자였던 나제와 그의 부인인 아미다가 우라돌격을 시도하다 사망하는 것을 그저 보고만 있어야 했다.

이후 사망한 터빈즈 멤버들의 장례식에서[45] 자신이 배신을 때렸다는 떡밥을 흘린 자슬레이를 역공하자는 의견이 철화단 내에서 나오지만, 함부로 나서지 말라는 나제의 생전 언급 등을 이유로 올가가 참으면서 싸움이 발생하지 않는다. 결국 자슬레이 쪽에서 구 터빈즈의 핵심 간부인 라프터를 살해하자 자슬레이 일파를 공격, 압도적인 실력차로 그들을 가볍게 털어버리고 복수를 마무리하지만, 이로써 강력한 스폰서였던 테이와즈와의 연결고리를 잃고 만다. 참고로 같은 테이와즈 소속의 간부를 죽였으니 본래는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지른 셈이지만, 공격 직전에 탈퇴를 선언했고 자슬레이가 맥머드를 제거하려 했음이 드러난 터라 사실상 테이와즈측이 눈 감아준 일[46]이 되었다.

그 뒤 또 다른 연줄인 맥길리스의 '혁명'을 본격적으로 돕기로 결의하고 지구로 향하고, 이후 올가를 포함한 철화단 본진은 지구 대기권 쪽에서 아리안로드 함대와 붙은 채비를 하는 가운데 맥길리스의 서포트를 위해 미카즈키&발바토스 루프스 렉스만 지구로 내려간다.

그러나 정체를 드러낸 한 가면의 인물의 등장과 러스탈의 연설에 의해 드러난 맥길리스의 치부, 맥길리스의 심각한 오판[47]에 의해 지금의 병력으로 2배 이상의 병력을 가진 아리안로드와 싸워야하는 상황에 놓인다. 러스탈의 함정으로 다인슬라이프 부대의 3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공격에 혁명군 함대가 궤멸당하고 호타루비와 건담 플라우로스가 중파당한 뒤, 아리안 로드의 대장을 친 다음 도망가는 것으로 싸움을 끝내겠다는 지극히 무모한 작전을 세우고 호타루비를 방패삼아 플라우로스로 다인슬라이프 저격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간발의 차이로 실패하면서 호타루비, 플라우로스와 그 파일럿인 시노를 잃는다.

일단 더 이상 운용할 수 없게 된 호타루비를 자폭시켜 내장된 채프로 적을 교란시켜 전역을 탈출하는 것은 성공하지만, 최종 피해는 호타루비, 플라우로스에 더해 보유한 모빌슈트의 절반 이상을 잃었다. 인명 피해는 말할 것도 없다. 비록 적의 규모가 아군보다 2배 이상 많았고 그것이 얼마 지나지 않아 4배로 벌어지기는 했지만, 아리안로드와의 전투는 창설 이래 불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승장구해오던 철화단에게 처음으로 현실의 벽에 부딪친 패배와 함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줬다.

터빈즈가 사용하던 항로를 이용해 겨우 화성에 도착하고 화성 지부장이 줄타기의 일환으로 눈감아줌으로서 본부로 돌아오지만, 러스탈의 여론전으로 철화단은 '반역자 맥길리스 파리드 휘하의 범죄 조직'으로 지탄 받게 된다.[48] 모든 자금줄이 끊기고, 이 때문에 저번의 전투에서 손상된 모빌슈트를 수리[49]하는 건 고사하고 생계 자체도 힘들게 되자 올가는 철화단 인원들에게 탈퇴할 사람은 탈퇴하라고 하나, 떠난 건 철화단의 현 상황을 비판한 과 그 뒤를 따른 소수뿐이었고 대부분의 단원들이 남는다.

결국 올가는 맥머드를 통해 연락이 닿은 러스탈에게 맥길리스와 바알,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사실상 항복하려 하지만 러스탈 쪽에서 참교육을 시전하며 거부한다. 2년 전 맥길리스가 획책한 철화단의 애드먼턴 전투로 걀라르호른의 위신이 땅에 떨어졌던 만큼, 러스탈은 그걸 회복하기 위해 압도적인 무력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철화단을 악마의 조직이란 이미지로 처단하여 우주의 질서를 공고히 하려는 산제물로 이용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앞뒤 안 가리고 날뛴 결과 철화단이 처음으로 이름을 드높인 계기가 된 그 첫 승리가 기어코 그들을 파멸시킬 업보로 되돌아온 것.

그나마 회계사 덱스터가 차명계좌를 만들어놓은 덕분에 자금의 1/5은 쓸 수 있게 되었다. 최후의 수단으로 남은 1/5의 자금을 사용해 지구로 도망친 뒤 마카나이에게 부탁하여 크리셰를 관리하는 아브라우에 있는 자신들의 ID를 바꾸어 신분을 세탁해 살아가려고 하지만[50], 걀라르호른이 외부 회선을 모두 끊고 대대적인 공격을 준비한다.

잭 등 떠나려 했던 인원들은 걀라르호른의 대부대를 보고 결국 철화단으로 다시 돌아오며, 간신히 액제전 시대의 지하통로를 발견해 복구하고, 맥길리스의 협력을 받은 올가가 쿠델리아와 몇 명의 인원을 데리고 아드모스 상회로 가 마카나이와 연락한다. 마카나이, 그리고 탈퇴했던 타카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지구에 와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지구까지의 이동은 터빈즈의 잔당들이 맥머드의 묵인 하에 행해주기로 하였다. 하지만 누군가의 부하들이 독단적으로 암습을 가해 단장 올가가 사살된다.

그리고 49화, 예정대로 걀라르호른의 총공세가 시작되고 다른 단원들이 탈출할 시간을 벌기 위해 슈트로 버티기로 하지만 숫자의 차이는 그들로서도 승산이 없다고 여길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얼마 안 되어 헤키자에 타고 있던 허쉬가 사망, 이제 남은 건 발바토스, 구시온, 시덴 4기, 올가 전용 시덴, 라이덴고, 랜드 맨 로디 2대 정도. 합쳐서 열 손가락에 다 들어올 정도이니 거의 패배가 목전에 온 상황. 그리고 결국 맥길리스가 죽어 적이 철화단만 남은 상황에서 이들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위해 줄리에타가 화성으로 강하한다.

5.2.3. 결말

비전투원들의 터널 작업이 완료되어 피난 준비가 끝나지만, 시간을 벌기 위해 미카즈키와 아키히로 둘이 전장에 남아 마지막까지 싸워나간다. 그러나 모빌아머를 단기로 쓰러뜨린 발바토스를 괴물로 규정한 러스탈의 지시로 대기권으로 강하하여 포신을 방열하며 사격을 대기 중이던 다인슬라이프 부대가 일제 궤도 포격을 가하면서 발바토스 루프스 렉스와 구시온 리베이크 풀시티는 만신창이가 되고, 당초 자폭해서 전멸로 위장할 예정이었던 본부 시설도 초토화되고 만다. 그 후로도 실로 악마와 같은 저력을 보이며 토벌군 모두를 공포에 떨게 하지만, 결국 아키히로도[51] 미카즈키도 힘이 다해 쓰러지면서, 악마의 조직 철화단은 공식적으로 걀라르호른에 의해 토벌된다. 특히 줄리에타가 발바토스의 머리를 따서 칼 끝에 꿰어놓고 치켜들며 승리를 선언하는 게 백미. 그렇게 철화단은 자신들이 처음 들고 일어섰던 화성 황무지 그 자리에서 종언을 맞이했다.

실질적으로 이 토벌 작전 과정에서 죽은 건 단장인 올가와 극소수 주요 전투 인원[52]뿐이고, 나머지 대다수의 단원들은 당초의 목적대로 살아남는 데 성공했다. 허나 사망한 그 극소수 인원이 철화단 핵심인 일선 전투원과 리더, 간부진들이었던 데다가 기반도 대부분 상실한 만큼, 조직으로서의 철화단은 토벌되어 사라졌다.

그리고 맥길리스가 일으킨 사건이 역사에 크게 각인되면서, 철화단은 '그 일에 가담한, 아이들로 이루어진 조직' 정도의 작은 존재감밖에 지니지 못한 채 공식적인 역사에서 잊혀졌다. 철화단 화성 본부는 폐허가 된 채 방치되고 있으며, 근처에 세워졌던 이전 추모비는 철화단 마크 위로 칼로 그어놓은 듯한 자국들이 여럿 남은 채 새로운 이름들이 아무렇게나 새겨져있다. 이전 CGS 시절 및 전성기와 비교하면 쓸쓸한 풍경.

생존자들은 테이와즈의 묵인 하에 움직인 구 터빈즈 인원들과 마카나이의 도움으로 무사히 지구에 도착, 신분세탁을 거친 뒤 무사히 잘 지내고 있다. 호적상 이름은 바뀌었지만 통칭으로 본명을 그대로 쓰면서 산다고 하는데, 기껏 신분 세탁을 해놓고 이름을 서로 그대로 불러도 괜찮은 건 미카즈키를 토벌하면서 "철화단을 멸망시켰다"라는 '상징'을 획득한 러스탈이 목적은 다 달성했다면서 추적을 그만둔 덕분이라고(...)

대부분은 무기를 내려놓고 러스탈이 개혁한 사회에 적응하여 조용히 사는 것을 택했다. 유진과 채드는 화성연합의 의장이 된 쿠델리아의 경호원이 되었고, 단테와 델마는 고아원 보육교사가 됐으며, 나디메리빗은 '카사파 컴퍼니'라는 공장을 운영하며 과 데인, 야마기가 여기서 일하는 등 대부분 잘 살고 있다. 그러나 전부 이러는 건 아니고,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일부 강경파들은 철화단 괴멸의 원인 제공자들에게 복수하자는 생각 아래 뭉쳐서 비밀리에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라이드노블리스를 미카즈키의 애총이자 올가가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대로 사용했던 권총 한 정으로 살해하여 올가의 원수를 갚는 모습이 나온다.

6. 비판

건담 시리즈의 역대 주인공 및 주인공 세력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사악하다고 평가 받는다. 그에 더해 2기에 들어서는 극의 전개 중심에서 벗어나면서 페이크 주인공이라는 말까지 듣게 된다.

6.1. 주인공답지 않은 사상

기본적으로 철화단은 성향 자체가 기존의 건담 시리즈 주인공 세력과 달리 선하지 않다. 선과 악의 구분 없이 오로지 자신들의 당장 먹고 사는 것, 더욱 성공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싸워서 먹고 사는 길밖에 모르는 군사집단, 혹은 소년들이 정치적인 뜻을 품고 있으나 힘이 없는 소녀와 만나게 된다는 것 자체는 비우주세기 건담 시리즈의 왕도라 할 수 있으나 그 이후 전개가 전혀 다르다. 우선 철화단은 쿠델리아의 사상에 한 번도 감화된 적이 없다. 쿠델리아의 사상을 따라 반란을 일으키게 된 도르트의 노동자들과 달리 철화단에게 쿠델리아는 어디까지나 고용자이자 사적인 친구로, 쿠델리아를 밀어주는 것은 지구로 데려다줘야 한다는 계약으로 묶여있다는 것과[53] 성공하면 화성 전반의 환경이 더 나아지는 간접적인 혜택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불과하다. 범죄 집단인 테이와즈에 몸 담은 것, 아브라우에 고용된 것을 포함해 철화단의 목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당장 먹고 사는 것뿐이며, 그렇기에 용병 업체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다.

철화단의 특성을 보면 리더인 올가와 사실상 한 몸이나 다름없어[54] 평가 또한 그의 행적 및 사상과 떼어놓고 내릴 수 없다. 일견 동료들을 아무렇지 않게 사지로 내몰으며 조직의 성공만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올가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철화단을 '피비린내 나는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반석 같은 사업체'로 바꾸는 것이 목표였다.[55] 하지만 이것은 목표와 수단이 바뀐 근본적으로 잘못된 논리였고, 오로지 성공만을 추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폭주한 끝에 지름길로 가겠다고 맥길리스의 손을 잡았다가 알맹이 없는 쿠데타에 휘말려 함께 몰락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주인공의 행적과 이상이 곧 전하고자 하는 주제인 여타 건담 시리즈와 달리 철화단은 끝까지 정의를 지향하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서서히 파멸하게 되는 일종의 피카레스크물이라고 할 수 있다.

루리웹 등에서는 철화단의 행보로 소년병들의 유용성이 입증되어 세계 곳곳의 아이들이 무분별하게 징병당하기 시작했다는 2기의 인터루드도 비판 요소로 꼽히는데, 철화단이 무슨 어린애들을 밀무역하거나 아뢰야식을 권장한 악덕 군수기업도 아니고 철화단은 그저 전장에서 싸우기만 했을 뿐이다. 철화단이 자신들의 승리가 세계에 줄 여파를 감안해서 순순히 져줘야 하는 여유 넘치는 공적인 입장도 아니고. 이는 어디까지나 유용성만 확인되면 무분별하게 소년병을 악용할 정도로 철혈 세계관의 윤리관이 나락으로 떨어졌고, 갈라르호른의 통제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묘사하는 장치로 봐야 한다. 문제는 '그게 전부고 뭐 달리 생각할 요소도 없다'라는 점이다. 명색이 주인공 조직이라면 그에 걸맞는 모습이나 생각이 있어야 하는데 정작 그런 건 없고[56] 그냥 살아남는 것 자체가 조직의 목적이다보니 결국은 풍파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릴 수밖에 없었던 것.

그리고 그런 것을 제공할 수 있는 게 바로 쿠델리아인데 정작 그녀와는 사적인 친분 외에는 전혀 연관을 갖지 않았고 그렇다보니 결국 철화단은 작품의 메인 프레임과는 일절 관계가 없는 일개 용병단 취급이고 쿠델리아 역시 꿈만 컸지 아무런 힘도 없는 애송이에 불과한 위치에서 한 치의 변화도 없이 작품 끝까지 지속되었다. 당장 비슷한 작품인 건담 W와 비교해봐도 건담 팀은 각각 일개 파괴공작원에 불과하지만 리리나 도리안의 완전평화주의에 감화되면서 전쟁을 없애는데 동의하게 되고 이로 인해 이들은 스스로가 스스로의 생각으로 움직이면서 극을 그들의 의지대로 이끄는 진정한 주인공으로 활약했고 이들의 지지로 인해 리리나 도리안은 일개 소녀임에도 거물급 정치가로 성장하여 세계를 바로잡는 길을 걸을 수 있었다.[57] 또다른 예로 앙쥬같은 경우도 왕족에서 일개 하급 병사로 전락하면서 처음에는 생존에만 목을 매었지만 결국은 세상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의지로 세상을 바꿀 수 있게 되었고 성장하면서 주인공다운 면모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철화단과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

슬슬 멈춰서야 한다는 비스킷의 지적은 작중에서도 그려지듯 이성적이고 올바른 판단이었으나, 비스킷이 죽고 그 죽음을 복수의 명분으로 바꿔 폭주가 시작하는 원인이 된다. 즉 이전까지는 그래도 나름대로 선을 지키던 철화단이 본격적으로 망가지기 시작한 것은 비스킷이라는 브레이크가 날아간 것부터이다. 메리빗은 "복수전에 다른 아이들을 끌어들이지 말라, 시선을 달리 하면 더 넓은 선택지가 있다"고 지적하지만 문자 그대로 무시해버리고, 단원 전원이 올가의 논리에 동의를 표하며 설득이 일절 통하지 않았다. 나디는 이미 자신의 말이 통할 리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입을 다물었다. 그 정도로 철화단은 닫힌 집단이었고, 그렇기에 파멸로 향하게 된다.

6.2. 페이크 주인공

철화단은 명백한 주인공의 위치에 있다. 허나 작품이 진행됨에 따라 철화단은 메인 스토리의 흐름을 차지하지는 못하고, 특히 2기 중반부터는 맥길리스러스탈과 대립하는 것이 메인 스토리가 되면서 철화단은 스토리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에 휘말리는 포지션으로 변질된다.

작중 비중이 왜 저렇게 황당하게 뒤엎어졌느냐면, 우선 제작진이 왜 철화단의 인물들이 어떠한 감정 교류를 나누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쳐 성장을 할지로 작품을 전개하기보단 철화단의 비중 자체를 적게 두고, 그나마도 편의주의적이고 말초적이기까지 하는 전개[58]를 보여주는 것에만 치중해 철화단의 인물들이 어떤 집단인지 그 감정 교류가 제대로 보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철화단 자체를 올가 미카의 덤으로만 보여주다가 갑자기 철화단의 인물들이 죽을 때나 '이런 슬픈 과거가 나한테 있었다'라고 뜬금없이 감성팔이를 하는 용도로 활용했다. 그러는 사이 메인 스토리는 맥길리스가 진행하고 있고 철화단은 그 여파를 받아 다시 전장에 나가는 것을 반복한다.

스토리 전개를 맥길리스라는 캐릭터에 너무 의존하고, 그러면서도 철화단과의 거리감을 애매하게 멀게 잡아놓았기에 철화단의 비중과 포지션이 애매해지면서 점점 페이크 주인공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6.3. 총평

전개의 개연성이 부족했던 것은 그것대로 문제지만 작품 내에서도 충분히 철화단을 비판하는 요소가 있었고, 이러한 비판은 이 문서 뿐만 아니라 철화단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제작진은 인물들을 어디까지 적당히 띄워줘야 할지, 이전에 던진 터닝포인트가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찰이 너무 부족했다. 즉 제작진부터가 폭주하느라 어디서 멈춰서야 할지를 판단하지 못한 결과이며, 부분부분 산재된 철화단에 대한 비판이 묻혀버린 건 이 탓이다. 철화단을 비판하는 요소가 묻혀버렸으니 작품 자체가 철화단을 옹호하는 듯한 구도로 굳어져버렸고, 이로 인해 결국 철화단에 대한 비판은 철혈의 오펀스라는 작품 내의 구성요소가 아니라 작품 자체의 비판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똑같이 건조한 시선으로 주인공 세력의 그릇된 선택을 묘사하면서 결국은 파멸을 맞는 엔딩이라도 충분히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 1기에서 테이와즈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철화단에게 여유가 생기면서 스토리가 다른 방향으로 샜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와 별개로 철화단이 테이와즈의 휘하에 들어간 이후 다양한 사건에 엮이면서 교훈을 얻을 기회는 몇 번이나 존재했다. 오히려 테이와즈가 뒤를 봐줬기에 실패를 하건, 쓴맛을 보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에 제작진이 충분히 숙고하였다면 본래 의도한 철화단의 올바른 성장을 그릴 수 있었을 것이며, 반대로 철화단이 잘못된 방향으로 폭주하고 있음을 표현이 가능했을 것이다. 나디를 통해서 아이들이 폭주하고 있음에도 제지를 하지 못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메리빗을 통해 비스킷의 사망 이후 폭주하는 철화단을 진정시키려 하며 '철화단은 잘못되고 있다'라는 것을 어필할 때에도 제작진이 철화단의 의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인 포지션처럼 묘사해버린 것은 치명적이다. 하다못해 이러한 포지션의 캐릭터가 일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적어도 잘못된 환경에서 자라난 소년병들의 비극적인 몰락으로 표현이 가능했을 것이다.

1기만 해도 몇 번이나 기회가 있었음에도 결국은 철화단 만세로 끝이 나버렸고, 2기에서도 수습할 기회는 있었다. 타카키가 탈퇴한 이유가 철화단의 폭주에는 명확한 목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적어도 '철화단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건넜다'라는 장치적인 요소 자체는 내제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캐릭터들이 얼마 가지 않아 태도를 바꿔버리거나, 철화단의 행동이 옳았던 것처럼 묘사됨에 따라 이들이 던졌던 메세지 자체를 무색하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시청자들도 철화단이 소년병 출신인 만큼 항상 올바른 판단을 하는, 모범적인 주인공의 자세를 보여줄 거라고 기대하지도 않았으며, 옹호할 생각도 없었다. 문제는 이들의 문제점을 작중에서 객관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오히려 구도나 BGM 등의 연출을 통해 통쾌한 복수와 성공의 연속으로 포장하려 시도했다는 점에 있다.

시청자들이 철화단에 정이 다 떨어진 만큼 이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철화단+맥길리스를 심판하는 합당한 계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올바른 윤리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스토리에 중심에 위치하며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내력을 가진 인물이어야 했는데, 가엘리오가 이러한 악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면서 그래도 납득할 만한 결말이 나왔다. 그 덕분에 그나마 호평 받는 내용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제작진이 가엘리오라는 캐릭터만 살려냈지 철화단을 비롯한 나머지 기존 주요 캐릭터 전반을 실패작 판정 내고 버린 것이나 다름없는 무책임한 행위를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가엘리오라는 캐릭터가 이 조건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음에도 다른 캐릭터들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해, 철화단에 비해 조금 나은 수준인 러스탈이 막판에 선역으로 돌아서서 불합리한 현실을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스토리와 개연성이 엉성해지는 결과를 보여줬다.

제작진의 인터뷰를 보면 가엘리오를 비롯한 걀라른호른의 유능한 인재들을 편애하고 있다는 인상이 있다. 철화단이 막장으로 변한 이유는 제작진의 편애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문제들이 겹쳐 방영 초기 건담 시리즈의 새로운 기둥으로 기대되며 극찬 받았던 작품이 건담 시리즈 역사상 최악의 쓰레기로 만들어지는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결국 조롱성 MAD로서 제작되어온 이세계 올가가 마이크로폰 한 번 제대로 쥔 적조차 없는 일반인들의 손에서 제작되면서 이러한 철화단 멤버들의 캐릭터성과 올가의 모순점을 더 잘 활용하고 있는 기형적인 상황이 나오게 되었다.


[1] Hyper Ecstasy, Hyper Justice라는 기각된 이름들이 있는데, 4화 예고 때 유진이 철화단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안 든다고 멋대로 지었던 이름들이며 이는 24화 예고에서 올가가 곱씹었다.[2] 기존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에도 샹그릴라 칠드런이라고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3] 다만 전 국장 세리자와 카모의 제거를 비롯한 파벌의 주도권 다툼 때문에 콘도나 히지카타가 벌였던 수많은 숙청 등 권력욕을 드러낸 신선조 내부의 알력과는 달리, 철화단은 사지로 들어가는데도 분열하지 않고 철저하게 결합되어 있었다는 게 차이점이다.[4] 다른 작품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태양의 엄니 다그람의 주인공 크링 카심이 거의 상의 탈의 복장으로 다그람에 타며, 같은 감독의 작품인 보톰즈에서도 상의 벗고 로봇 타는 캐릭터가 몇 있으며, 건담 쪽에선 로랑이 홀딱 벗고 턴에이 건담 처음 탄 게 유명.[5] 이때 아리안로드는 혁명군보다 철화단을 우선 견제할 정도였다.[6] 이는 철혈 2기의 흐트러진 시나리오로 인한 비중 감소와 더불어 주인공 취급을 받지 못하고 페이크 주인공이나 빌런이라고 비난과 비아냥을 받게 되는 원인이기도 하다.[결말1] 화성에서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총격으로 사망.[결말2] 밀레니엄 섬 전투에서 사망.[9] 33화에서 지구 지부 철수.[결말3] 화성에서 걀랴르호른 간에 전쟁에서 전사.[결말4] 화성에서 걀랴르호른 간에 전쟁에서 전사.[결말5] 혁명군 - 아리안 로드 함대 간 전쟁에서 전사.[결말6] 화성에서 걀라르호른 간의 전쟁에서 전사.[결말7] 아브라우 - SAU 간 전쟁에서 전사.[15] 자진 탈퇴하려 했지만 이미 걀라르호른이 화성 지부를 포위해서 포기한다.[16] 자진 탈퇴했다, 이후 아브라우의 민간인으로서 정치권에서 일하는 중이다.[17] 네오 철화단 리더.[결말8] 시덴 격추로 사망[19] 배신 행위 적발로 추방.[20] 배신 행위 적발로 숙청.[결말9] 도르튼 콜로니에서 쿠델리아를 노린 총알을 대신 맞고 사망.[결말10] 자슬레이 일파의 밀고를 받은 이오쿠 부대와의 전투에서 전사.[결말11] 자슬레이 일파에게 암살.[결말12] 화성 정지궤도에서 벌어진 건담 키마리스 비다르와의 전투에서 치명상으로 전사.[결말13] 혁명군 - 아리안로드 함대 간 전쟁에서 건담 키마리스 비다르에 의해 전사.[26] 브루어스로부터 노획한 건담 구시온을 개장&개조.[27] 혁명군 - 아리안 로드 함대 간 전쟁에서 대파.[28] 전사한 크랭크 젠트의 기체를 개수한 것. 3화 기준으로 노획한 그레이즈는 2대였으나, 올리스의 기체는 예비파츠용으로 사용한 후 철화단이 테이와즈를 통해 매각했다. 이때 그레이즈의 에이하브 리엑터는 비싸게 매각되었다. 걀라르호른만이 리엑터를 신규 제조할 수 있기에 대부분 액제전 시대의 골동품을 사용하기에 신조품인 걀라르호른제는 비싼 것.[29] 그레이즈 改를 테이와즈의 기술력으로 개수 및 아뢰야식 시스템을 이식.[1기스포] 그레이즈 아인과의 전투에서 대파. 그러나 그 아뢰야식 시트와 전투 데이터는 시덴 카이에 이식되었다.[31] 본디 테이와즈의 터빈즈 소속인 햐쿠렌이 철화단을 지원하고자 외장을 바꾼 타입이다. 따라서 정식적인 철화단의 기체는 아니다.[32] 시덴에 2대 류세이고의 아뢰야식 시트와 전투 데이터 이식 및 개조.[33] 3대 류세이고의 재도장.[34] 라프터 프랭크랜드의 유품.[35] 브루어스의 로디 프레임 MS인 맨 로디를 지상 운용이 가능한 사양으로 개조항.[36] CGS 소유의 강습장갑함 "윌 오 더 위스프"의 명칭을 정식 사무 수속을 거쳐 변경한 것.[2기스포6] 혁명군 - 아리안 로드 함대 간 전쟁에서 대파, 격침.[38] 회계 업무를 맡고 있었던 덱스터는 꼭 필요한 사람이라 강제로 철화단에 협력하게 된다. 다만 이 사람은 원래 선량했던지라 단원들과 원만한 관계로 남는다.[39] 의뢰주 쿠델리아의 신병 포함.[40] 애드먼턴 방어선 돌파 당시 거점으로 삼았던 애드먼턴의 폐기차역을 그대로 인수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41] 아니메쥬 인터뷰에 따르면 2기에서 번성한 철화단의 간부는 연봉이 억대급이라고 한다. 미카즈키, 시노, 아키히로 등의 철화단 간부는 일단 용병이고, 항상 최전선에서 목숨 걸고 싸우고 있는 고성능 전투기의 파일럿들이니 이해 못할 것도 아니지만.[42] 참고로 자신들의 과거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단장의 명령으로 신입 멤버들에게는 아뢰야식이 시술되는 것을 금지했으며, 애시당초 시킬 마음도 없는 듯 하다.[43] 단순한 규모 및 종합적인 측면에서는 걀라르호른의 아리안로드가 압도적으로 최강이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건담 프레임을 3대나 지닌 데다 테이와즈의 신형 및 아뢰야식 시스템을 적극 도입한 철화단이 더 높은 수준이다.[44] 이 몰락을 철화단이란 이름이 정해졌을 때부터 예견한 시청자들도 있었다. 왜냐면 꽃은 시들고 져서 결국 떨어져야 열매를 맺는데, 철의 꽃인 철화는 시들어 지지 않는 꽃이고, 그렇다면 결과적으로는 그 어떠한 열매나 결실조차도 맺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그저 지금을 살아가기 급급한 그들이 이름을 잘못 지은 것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차라리 철의 불이었다면 그나마 타오르기라도 했지...[45] 걀라르호른이 터빈즈와 관련된 강습장갑함 및 수송선, 그리고 아리안로드의 그레이즈와 레긴레이즈에 격추당한 모빌슈트의 파트 및 사망한 나제와 아미다를 포함한 터빈즈 구성원들의 시신들까지 모두 싸그리 싹싹 가져가서 싸그리 압류를 때려버리는 바람에 시신 없이 치러진 듯 하다.[46] 자슬레이는 철화단과의 대결이 벌어지면 유착 관계인 이오쿠와 힘을 합쳐 승리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맥머드가 러스탈과 협상하여 터빈즈에 관한 일을 더 이상 추궁하지 않기로 하는 대신, 이오쿠가 자슬레이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막았다.[47] 건담 바알을 손에 넣으면 걀라르호른의 지배권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세븐 스타즈의 다른 이들은 중립을 취했다. 사실 말이 중립이지 암묵적으로 적대를 표시하는 것이었고, 결국에는 맥길리스의 세븐 스타즈 자리를 자격 박탈 시킴으로서 완전히 적대하게 된다.[48] 말이 좋아 여론전이지 별로 틀릴 것도 없는 팩트인 것이, 실제 철화단이 여기까지 대성하는 데에는 맥길리스와 손 잡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 철화단 본인들도 맥길리스의 속셈을 잘 모르던 시절에도 그걸 십분 활용하며 성장한 끝에 결국 자의적으로 맥길리스와 협력 관계가 되었다.[49] 나디 말로는 수리할 부품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하필 이럴 때 자금줄이 끊겨버린 것.[50] 화성 크리셰의 ID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곳이 지구이고, 어차피 화성에서는 신분세탁을 해봤자 철화단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기에 소용이 없다.[51] 이오쿠에게 마무리 일격을 당할 처지에 놓이지만 마지막 힘을 짜내 이오쿠를 처리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직후 그 부하들이 마무리 일격을 날려 사망했다.[52] 미카즈키, 아키히로, 허쉬, 에르가.[53] 철화단으로 개편한 후 첫 의뢰가 지구로의 운송인데 이에 실패하면 안 그래도 나락인 철화단은 일을 받을 여지 자체가 없어질 판이었다.[54] 비록 올가가 그들의 목숨이란 칩을 달라고 선동을 하긴 했지만 그 전에 하기 싫다면 거부해도 좋다는 말도 분명히 했고, 이러한 '싫으면 안 해도 된다'는 무언의 선택지는 이후로도 계속 유효했다. 그런데도 메리빗이나 잭 같은 극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거부는 커녕 이의조차 제기한 적이 없다.[55] 조직은 결국 개인의 집합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단원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다는 목표를 위해 단원들을 희생시켜서야 위선이나 다를 게 뭐냐' 할 수 있겠지만, 상술하였듯 철화단 전반이 전체주의적 사상을 가지고 있었기에 올가 안에서 내려진 판단은 그러한 것이었다.[56] 최소한 우주세기만 해도 아무로든 카미유든 쥬도든 최소한 적들(지온공국, 티탄즈, 네오지온)이 패권을 잡으면 안되는 이유만큼은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건담 W는 말할 것도 없다. 여기서는 아예 완전평화주의라는 사상에 대해 건담 주인공들이 동조하고 있으니 말이다.[57] 사실 원래 건담W의 건담팀은 원래 횡적인 연결 자체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이들을 연결시켜주고 갈등이든 화합이든 하게 된 것 자체가 바로 리리나 도리안과 그녀의 사상이다.[58] 더블 주인공 미카즈키& 올가의 BL삘까지 나는 브로맨스나 스고(사쓰)미카 따위의 후빨, 임신 섹드립(...)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