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기 요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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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치킨 | |
<colbgcolor=#CC723D> 영어 | Korean Fried Chicken, Korean seasoned chicken, Yangnyŏm chicken(MR) ,Yangnyeom chicken |
일본어 | ヤンニョムチキ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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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라이드 치킨에 물엿과 고추장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양념을 버무려 만든 닭 요리.21세기에 개발되어 나오는 다양한 치킨 메뉴도 기본적으로 비슷한 형태이다. 베이스인 후라이드 치킨에 어떤 양념 소스를 추가하냐에 따라 여러 메뉴가 나오는 것.
1980년대에 한국에서 최초로 개발되고, 미국 요리가 한국에서 현지화된 형식의 한국 요리, 즉 한국식 미국 요리다. 여기에 더해 80년대 누가 양념치킨을 처음 만들었는가에 대한 논쟁이 있다. 게다가 형태는 좀 다르지만 6.25 이후 이미 닭강정 같은 요리가 팔리고 있었고[1] 화교들은 아예 그 전부터 깐풍기를 구한말~ 일제강점기 때부터 팔고 있었기에 양념치킨의 정의에 따라서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일본은 깐풍기, 가라아게, 치킨난반 등 동서양의 다양한 음식이나 일본식으로 변형한 치킨을 19세기 전부터 먹어왔으며 일제강점기 때 조선에 이런 음식들을 선보였다.
미국식 양념치킨으로는 18세기에 개발된 케이준 양념치킨이 있고, 튀김에 끈적한 양념을 묻히는 방법으로 만드는 버팔로 윙의 경우 1964년에 미국에서 개발되었다. 6.25때 미국식 프라이드 치킨, 케이준 양념치킨 등을 미군들이 먹으며 한국에도 소개하였으나 아무래도 구하기 어려운 양념의 문제로 한국 장터에선 그냥 튀김 닭이 퍼지는 선에 그쳤다.[2]
2. 설명
매콤한 고추장을 베이스로 케첩[3], 물엿 등의 단맛이 나는 양념과, 간장, 마늘, 파 등으로 양념을 해서 버무린 프라이드 치킨이다. 닭 튀김에 걸쭉한 소스가 버무려지기 때문에 찐득찐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 비슷한 음식으로 닭강정이 있다. 고추장을 베이스로 했음에도 매운맛이 은근 나기도 하면서 달콤한 맛이 나고, 점도가 높은 소스를 버무려 쫀득한 식감을 내는 고기 튀김 요리라는 점에서 탕수육과 유사하다. 간장으로 양념하든 소금으로 양념하든 모두 양념한 치킨이지만, '양념치킨'이라고 하면 빨갛고 매콤달콤한 소스에 버무린 치킨을 뜻한다. 즉 고유명사이다. 개발 당시에는 양념통닭이라고 칭했으나,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 점차 통닭을 치킨이라 부르기 시작하면서 양념'치킨'으로 부르게 되었다.크게 맥시칸치킨과 페리카나 치킨이 서로 원조를 주장했었다. SBS 스페셜에 따르면 윤종계(치킨무의 최초 개발자)는 대구 효목동에서 맥시칸치킨('계성 치킨'이라는 이름으로 시작)을 창립하고 최초로 양념치킨을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 손님들이 치킨을 먹다가 식어버리면 비린내도 나고 뻣뻣해져 입을 다치는 등의 이유로 중간에 손을 놓고 가는 사람들이 많길래 만들었다고 한다.
한편 페리카나에서도 자신들이 원조라고 주장했는데,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도록 고추장, 마늘, 물엿 등을 사용해서 양념을 개발했으며# 미각스캔들에서 페리카나 치킨의 창립자 양희권은 양념치킨이 처음 나올 당시에는 너무 낯선 음식이었기 때문에 인기가 없다가 1989년 최양락의 '페리카나 치킨이 찾아왔어요~' CM송이 히트를 치면서 양념치킨을 사려고 50미터나 줄을 섰을 정도로 대박이 났다며 당시를 회상하였다. 다만 페리카나 치킨 광고가 대중적 히트를 친 건 사실이나, 양념치킨 광고 자체는 '맥시칸 양념통닭'이 먼저 했다고 한다.
참고로 페리카나 창업주인 양희권이 대구에서 일하면서 윤종계에게 비법을 전수받아 대전에서 체인을 냈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오보임이 밝혀지면서 기사 일부분이 수정됐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양념치킨 특허에 대한 관련 대법원 판결은 양념치킨 원조에 대한 판결이 아닌 맥시칸(치킨)의 상표권 관련 소송이며, 해당 판결문에 단지 윤종계는 1985년경 양념통닭의 요리법을 창안하여 제조 및 판매 영업을 시작했다란 언급만 존재한다.
다만 시기에 대해서 정확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2020년 유퀴즈 방송에 따르면 윤종계가 양념치킨을 최초 개발한 건 제작진 오타가 아니라면 1980년으로 나오는데, 윗문단 페리카나 관련 기사에선 1981년 최초 원형이 개발된 것처럼 보도하고 있고, 또 1990년대 대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1985년 개발되었다고 적혀있다. 이게 1980년대 초반 개발되어 1985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가 되었다는 건지 아님 관련 논쟁으로 인해 시기를 점차 부풀린 건지 어쨌는지는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 양념치킨이 대중화된건 1984년 KFC가 한국에 들어오고 매콤한 맛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식 양념치킨이 등장한 1985년 이후부터로, 페리카나의 양념치킨을 유행시킨 소위 최양락 CF도 1989년 제작되었다.
이렇게 한 번 불붙은 '양념통닭'의 인기는 1980년대 후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당시 MBC의 인기 아침 프로이던 '오늘의 요리'에서는 빗발치는 시청자들의 요청에 힘입어[4] 이 프로에 출연하던 요리 연구가가 양념치킨 레시피를 재현해 보았으나 킥(kick)인 딸기잼을 쓰지 않았기에 가게의 것과는 약간 다른 맛이 났다고 한다. 그리고 이 무렵 멕시칸치킨, 멕시카나[5], 처갓집 양념치킨 등 소위 대한민국 1세대 치킨 브랜드들에서 잇달아 양념치킨을 출시하며 시골 읍·면 지구까지 전국 구석구석에 초창기 양념치킨을 보급하였다.
양념치킨이 붉기 때문에 많이 매울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생각만큼 맵진 않다. 물론 개인차도 있고 가게마다 매운 정도도 다 다르겠지만, 범대중적인 음식 특성상 아이들도 먹을 수 있게 만들어야 돼서 매운맛보단 달콤함이 더 강하다. 때문에 매운맛이 강한 양념 치킨은 불, 핫, 매콤 등의 수식어가 붙어 판매되는 경우가 많으며, 요즘에는 매운 양념치킨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물론 이것도 매운 정도가 다르다. 불닭볶음면 저리가라 할 정도로 펄펄 뛰게 매운 것부터 적당히 매운 것 등.
치킨(Chicken)이라는 영어 이름 때문에 마냥 미국 음식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사실 닭을 튀겨 먹는 요리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한다. KFC를 필두로 미국식 닭 튀김 요리가 20세기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한국식 양념치킨 역시 미국식 닭 튀김의 영향을 받아 재탄생한 한국 요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구글에서 'Korean Fried Chicken' 또는 'Korean seasoned chicken'이라는 검색어로 검색해보면 나온다. 원조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는 동양에서는 미국식 한국 요리 등 원조를 표시하기도 하지만, 사실 서양에서는 그렇게 개의치 않는 편이다. 그냥 한국 요리라고 해도 틀린 표현은 아닌 것. 돈가스나 카레라이스도 서양권에서는 그냥 일본 요리라고 한다. 각각 커틀릿, 커리와는 맛도 먹는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사실상 다른 요리로 취급되기 때문.
미국에도 스파이스 치킨(Spice Chicken)이라 하여 양념된 치킨 요리가 있으며 치킨 프랜차이즈의 대명사인 KFC에서도 일찍이 이런 치킨을 팔았다. 물론 그 양념이란게 한국의 양념과는 형태와 맛이 전혀 다르다. 현재 KFC는 기존의 마리네이드는 "핫 크리스피"로 팔고 있으며[6], 아예 한국 양념통닭 레시피를 받아들여 "갓양념치킨"이란 메뉴를 따로 팔고 있다. 그리고 이 메뉴는 동남아권에서는 "한국 양념 치킨"이란 메뉴로 팔리고 있다.
따라서 양념 치킨은 "양념을 한 닭 요리"란 뜻으로서 전 세계에 공통될 수 있으나 통상적으로는 튀긴 닭에 한국식 고추장 양념을 버무려 만든 음식을 지칭한다. 인도의 커리나 오스트리아의 슈니첼이 일본으로 건너가 카레라이스와 돈가스라는 일본의 독자적인 요리가 되었듯이, 중국 산둥의 작장면이라는 소박한 음식이 한국에 와서 짜장면이라는 새로운 음식으로 발전했듯이 양념 치킨도 한국의 독자적인 요리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양념 치킨은 치킨 자체를 국민간식으로 만든 초창기의 선봉대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1980년대에 몇몇 업자들이 치킨이란 음식을 과감하게 한국화하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치느님은 없었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후라이드 치킨은 별다른 앙념이 없어서 기름 맛이 강한 관계로 느끼한 것을 먹기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선호되는 치킨이다. 달고 매콤한 맛이 기름의 느끼한 맛을 상쇄시켜주며, 그 뒤에 따라오는 달콤 상큼한 맛이 조화를 이루어낸다. 그래서 본판인 후라이드 치킨을 잘 먹는 사람들은 양념 치킨도 대체로 잘만 먹는다. 오히려 후라이드가 맛있는 집은 특유의 바삭함이 아주 좋아 양념보다 나은 경우도 많다.
물론 달착지근한 맛보다는 원래 후라이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단순히 끈끈한 소스가 묻는 게 싫은 사람도 있고 당연하겠지만 둘 다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이를 위한 절충안으로 치킨상자 안의 트레이를 분할하여 한 칸은 양념, 한 칸은 후라이드 식으로 반반으로 배달해 주는 곳이 거의 보편화되어 있다. 바로 그 유명한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여기에서 마법의 주문 반반무마니가 나온다.
실제 치킨을 주문할 때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 치킨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를 해결해주는 메뉴인 셈. 아니면 양념치킨은 양념 때문에 후라이드보다 좀 더 빨리 눅눅해지는 감이 있어서인지 후라이드를 주문해서 양념 소스에 찍먹하는 절충안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 소스가 치킨에 배어들어간 정도가 적기 때문에 또 다른 맛이 난다.
일부 악질업자들이 오래된 폐식용유로 튀긴 치킨이나 만들어 놓은 지 오래된 후라이드 치킨을 다시 튀긴 후 양념을 묻혀 양념치킨으로 만들어 판매한다는 논란도 있다. 폐유수거업자들에 의하면 대표적인 악질들이 있다고 한다. 소비자 고발이나 불만제로 등의 프로그램에서도 수차례 방송한 적이 있으며, 심지어는 석유를 연상케 할 정도로 시커먼 식용유로 튀긴 것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무한도전 TV 특집 당시 박명수의 발언에 의하면 양념 치킨은 후라이드 치킨보다 단가가 더 세다고 한다. 후라이드에 양념 값이 더 들어가는거니 당연한 것. 일반적으로 양념 치킨은 후라이드보다 1,000원 더 받는다.
먹을 때 소스가 손과 입에 묻는 불편한 점이 있다. 다른 음식에 비해 뼈를 발라내기 어려워서 생긴 문제점이다. 보통은 이 때문에 포크나 젓가락으로 살만 발라 먹거나, 양념치킨 포장용 호일을 찢어서 이것으로 양념 치킨을 감싸고 먹는다. 별상관 없이 맨손으로 먹는 경우도 많다. 또한 양념의 점성이 높은 편이므로 옷감류에 떨어지면 심히 난감해진다. 특히 바닥에 깔아 둔 카페트 혹은 입고 있던 옷에 떨어진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손을 사용하면서도 깔끔하게 먹고 싶다면 1회용 위생 장갑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바닥에서 먹을 경우 미리 장판 위에 신문지 같은 버리는 종이류를 덮어 두고 뼈 담는 그릇을 미리 준비하면 깔끔하다. 혹은 순살치킨으로 먹는 방법도 있다.
또한, 양념과 접촉 중인 상태이니 튀김옷이 눅눅해지는 속도가 후라이드 치킨에 비해 더 빠르다. 바삭한 맛을 원한다면 구매 이후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권장된다. 물론 취향에 따라 양념이 스며들어 눅눅해진 튀김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소스를 즉석에서 붓거나 찍어도 튀김에 잘 스며드는 탕수육과 달리, 양념치킨은 소스가 튀김 사이사이에 잘 버무려지기 힘든 요리이므로 배달해도 소스를 따로 주지 않는다.[7] 양념으로 인해 후라이드 치킨보다 열기가 오래 지속돼서 시키자마자 바로 집어 먹으면 손과 입 안이 많이 괴로워진다.
어차피 똑같은 치킨이니 후라이드나 양념이나 열량이 비슷할 것 같지만 마리당 약 800kcal 정도 차이난다. 아마 양념 때문인 듯하다.
닭강정과의 차이는, 닭강정은 물엿을 많이 사용하여 단맛이 강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외견상으로 볼 때의 차이는 닭강정은 땅콩이나 가래떡이 부가 재료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3. 건강
상술했듯이 열량이 무려 3,000kcal를 웃도는 칼로리계의 최종 보스이다. 이 정도면 라면 3봉지 끓여서 국물에 밥 3공기 말아먹고 과자 한 봉지에 탄산음료 1리터까지 들이켜야 겨우 비비는 수준이다. 웬만한 성인 남성의 일일 권장 섭취 열량을 한번에 채우는 열량이기 때문에, 양념치킨 한 마리를 먹고 나면 그 뒤로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먹고 쫄쫄 굶어야 겨우 본전인 셈. 안 그래도 칼로리가 어마무시한 프라이드 치킨에, 플러스로 고칼로리의 진한 양념까지 범벅을 해놨다. 양념치킨 소스 특유의 단짠맛을 내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양의 소금과 설탕이 들어간다.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전쟁 중인 군인에게 필요한 열량이 3500~3800kcal 이상임을 생각하면 그냥 먹는 순간 살이 찐다 생각하면 된다.운동 선수가 아니라면 양념치킨 한 마리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열량을 아득히 초과한다. 그러니 체중 조절 중이다 싶으면 반 마리나 1/4마리를 먹자. 다이제스티브와 함께 국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들 중 가히 열량 끝판왕 음식이다.
거기다가 양념치킨은 물엿을 넣는데, 혈당 측면에서 물엿은 같은 양의 설탕보다 혈당을 더 많이 올리며, 단맛의 정도가 설탕보다 덜해서 설탕과 같은 수준의 단맛을 낼 정도로 물엿을 사용하면 그냥 설탕을 쓰는 것보다 혈당이 몇 배가 더 크게 오른다. 즉, 당뇨병 환자는 지양해야 할 음식이다.[8] 참고로 그냥 양념 없는 프라이드 치킨은 정크푸드라는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당뇨 환자도 본인의 상태가 나쁘지 않는 한 먹을 만큼 밥 대신 과식하며 먹지 않는 한 혈당에 나쁘지 않다. 시중에 저당 양념치킨 소스가 팔리고 있으니 당이 걱정되면 이런 걸 사서 후라이드와 함께 먹는 것도 괜찮은 방법.
4. 양념
양념치킨의 제조법은 이미 시중에 공개된 지 오래여서 소스만큼은 집에서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여기에서 보면, 매콤한 맛의 근원은 예상했듯이 고추장이고, 달콤한 맛의 비결은 의외로 딸기잼이다.이 둘의 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맛이 상당히 달라지기도 하니 궁금하면 한 번 만들어 보자. 일부 치킨집에서는 딸기잼을 과도하게 넣어서 유사 신호등 치킨 급의 해괴한 맛을 내기도 한다.
위에서도 언급된 윤종계는 홍고추와 당근을 갈아 고추장과 비슷한 질감을 낸 후 물엿으로 달달한 맛을 낸다고 한다. 거기에 고소한 맛을 위해 마요네즈와 참기름을 넣는다고. 방송에서 보여지는 장면을 좀 더 참고하자면 케찹도 들어가고 땅콩, 호두, 잣 등 견과류와 파, 마늘, 생강 등 잡내를 잡아주는 향신료를 추가적으로 넣는듯 하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시판 양념치킨 소스의 경우 토마토 페이스트와 물엿, 설탕, 액상과당, 고춧가루가 주재료. 아무래도 외국인들의 입맛을 맞춰야 할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토마토 페이스트, 설탕, 액상 과당 등은 외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기 때문이다.
고추장을 넣을 경우 양념에 텁텁한 맛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핫소스로 대체해도 좋다. 피자 시킬 때 주는 핫소스를 모아뒀다가 써먹어보자.
이런저런 잡다한 것을 생략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도 흔히 생각하는 '양념치킨' 소스 맛이 난다. 생각보다 맛있다. 그리고 요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간단해서 실패할 일이 거의 없다.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 방법: 재료를 섞고 약간 걸쭉해질 때까지 약 30초간 볶는다.
만약, 요리에 조금 더 자신이 있다면 직접 닭을 튀겨서 버무려 보자. 시켜 먹는 것보다 번거롭더라도 깨끗하고 맛있는 양념치킨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양념치킨 소스를 만들어도 딱히 쓸 데가 없다는 것이다.
양념치킨 소스로 할 수 있는 요리는 양념 치킨이나 떡꼬치 정도밖엔 없는데 양념치킨을 만들려면 꽤 번잡해서. 그리고 재료비도 만만치 않고 뒷정리가 문제인데, 실제로 튀김류를 해먹고 가장 난관인 게 쓰고 남은 기름 처리다. 튀기는 방식에 따라 기름이 깨끗하게 남을 수도, 일명 ' 똥기름'이 될 수도 있다.
튀김 가루에 물과 양념을 적절히 섞어 만드는 버전이라면 기름이 깨끗하게 남을 확률이 크고, 크리스피 스타일로 튀기는 거면 똥기름이 생성된다.
위의 레시피에서 좀 더 진화된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치킨: 부위는 상관없음, 그날그날 세일하는 거 사다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뼈가 있는 닭을 사는 경우엔 칼집을 좀 내준다. 닭가슴살 1kg를 기준으로 간장은 종이컵으로 반 컵, 소주 혹은 청주 반 컵, 그리고 다진마늘은 3큰숟가락을 넣고 최소 30분 정도 재운다.
이때 양파 가루나 생강 가루가 있으면 조금 첨가해도 좋다. 물론, 없어도 무방하다.
튀김옷: 그냥 집앞 마트에서 파는 튀김 가루 아무거나 사서 써도 된다. 위에 닭을 재어놓은 양념을 전부 버리지 말고 일부를 이 튀김 가루에 섞어 맛을 좀 더 추가한다.
간장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냥 버려도 상관없다. 어차피 시판 튀김 가루 자체에 양념이 이미 다 되어 있다. 튀김옷 반죽을 할 때 식용유를 첨가하자, 물을 섞어 만드는 튀김옷과는 차원이 다른 바삭함을 보여준다.
또한 바삭함도 굉장히 오래간다. 두세 시간 정도는 바삭함이 느껴질 정도. 만약 물 한 컵을 넣어야 하는 분량이라면 그중 절반을 식용유로, 나머지를 물로 섞어 만들자, 이 부분은 개인 취향에 따라 가감해도 된다. 어찌 되든 맛있는 것은 똑같다. 후라이드 치킨을 할 때에는 튀김 가루 자체에 간을 더하는 것과 달리 양념 치킨은 간을 양념에 의존하기 때문에 간이 되지 않은 가루로 하는 편이 좋다.
만약 집에 튀김 가루가 없는데 마트까지 사러 가기 귀찮을 경우나, 튀김 가루 자체의 간이 아닌 자신이 직접 간을 하고 싶을 경우 전분 가루를 이용하여 튀겨도 바삭하고 맛있다. 기본적으로 탕수육도 이런 식으로 만들게 되어 있으니까. 경우에 따라 전분 가루에 고춧가루도 살짝 섞거나 가루 캡사이신을 섞으면 치킨 자체에서 매콤함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전분 가루로 튀길 경우 물이나 기름을 섞는 게 아닌 닭 자체에 바로 가루를 섞어 튀겨주면 된다.
기름 온도 : 약 160~170℃에서 튀겨주면 된다. 튀김 가루를 기름에 넣었을 때 3~5초 뒤 떠오르면 적정 온도이다.
양념 : 케챂 한 컵과 물엿 혹은 올리고당 한 컵+2~4 밥숟갈, 진간장 1~2스푼, 고운 고춧가루 반~한 스푼(굳이 고운 가루가 아니어도 된다), 고추장 두 스푼, 다진 마늘 1스푼, 갈거나 다진 양파 한 컵, 물 반 컵, 소주 혹은 청주 1잔(30ml)
위 재료를 다 붓고 볶아도 되지만 케첩을 먼저 볶아 신맛을 좀 날리고 감칠맛을 돌게 한 뒤 모든 재료를 넣고 졸인다. 졸이는 것을 멈추는 타이밍은 양파가 투명해져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볶아준다.(보통 10~15분 정도 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강 가루 조금을 추가해보자, 풍미가 확 살아난다.
이제 완성된 양념치킨 소스에 치킨을 볶아 접시에 담아낸다. 배달 음식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호일에 담아내도 된다.
시중의 식자재 마트에 가면 양념치킨 소스 완제품을 대용량으로 팔고 있다. 딱히 특별할 것 없는 호프집이나 분식집 등에서는 이 소스를 사다가 그대로 사용하며, 무언가 차별화를 두려는 지점에서는 이 완제품에 다른 추가 재료를 넣어 자신만의 소스를 만들기도 한다.
5. 해외 수출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도 양념치킨을 맛있다고 인정하는 편으로, 닭 튀김 요리라는 것이 크게 호불호 갈릴만한 음식은 아니지만 이런 점을 감안해도 호평이 많다.다른 나라에도 프라이드 치킨은 존재하지만 한국식 양념치킨 소스가 있는 곳은 2010년대까지도 많지 않았기에 외국을 나가면 양념치킨 구경하기가 참 힘든 편이었다. 있다 해도 보통은 가격이 비싼 편이라 지갑이 가벼운 유학생들은 잘 사 먹지 못한다. 이런 점을 활용해 양념치킨을 세계에 수출하려는 시도는 지금도 이뤄지고 있고, 실제 아시아 문화권에 비교적 친숙한 이민자들이 많은 북미권을 위시로 점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지도를 쌓는 추세다. 뉴욕 타임즈 등 미국 언론에서 한국식 양념 치킨을 다룬 기사가 소개된 적도 있고, 요리책 모더니스트 퀴진의 뉴스레터에는 한국식 양념치킨을 만드는 법이 실리기도 했다. 미국 요리인 프라이드 치킨이 한국에 와서 양념을 입힌 후 역수출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2010년대 예능 프로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외국인 패널들도 한국식 치킨이 외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미국에도 본촌 등의 체인점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으며, 호주에서도 시드니 공항 면세 구역 메인 터미널 황금 자리에 bbq 치킨이 입점하였다. 2010년대에선 아는 사람만 아는 요리지만 레딧 등지에서는 그래도 일단 먹어보면 괜찮다는 반응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지구인 라이브에서는 출연자들이 "양념치킨이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던 중, 진행자인 이상민이 두바이 패널인 파티마에게 "두바이에도 양념치킨이 있어요?"라고 묻자, 파티마가 "당연하죠!"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2020년대 들어서는 한류가 꽤 인기를 끌면서 양념치킨의 인지도도 상당히 높아졌다.
다른 나라에서도 프라이드 치킨에 각국의 양념을 발라주거나 찍어먹는 방식이 있었다. 예로 미국에서는 그레이비 소스를 자주 곁들이며 그 지역에서 유명한 치킨집 중에선 시그니처 소스를 제공하는 집들이 있는 편이다. 또한 버팔로 윙이나 핫 윙으로 불리는 닭날개 튀김 전문점에서는 처음부터 바비큐 소스나 핫 칠리 등의 양념을 기본 전제로 깔고 들어간다.
그런데 한국의 양념치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고추장 베이스의 독특한 양념 맛과 두번 튀기는 방식이 크게 어필되어서이다. 한국처럼 치킨을 다양하게 요리해서 응용(간장치킨, 마요치킨 등)하는 나라가 흔치도 않고 잘 튀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국내나 해외 한국 식품 취급점, 혹은 대형마트나 창고형 매장에서 양념 치킨용 양념만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치킨 자체가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닌 데다가 우스터 소스 같이 사용 범위가 넓은 것도 아니라서 잘 안 사게 된다. 일본의 경우 300g들이 양념치킨 소스를 구입할 수 있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양념이 아주 맛있다와 냠냠을 뜻하는 'Yum Yum'과 발음이 유사하다며 이를 거론하기도 한다. 실제로 미국에는 동명의 치킨집이 존재한다. 홈페이지
일본의 야구선수 이시카와 아유무가 좋아한다. 2021년 시즌에는 자기 이름을 걸고 파는 선수 프로듀스 메뉴로 내놓을 정도였다.
6. 한식 논쟁
한때 양념치킨이 한식이냐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양념치킨은 한식입니까? 이 링크의 사진은 이명박 정부 시절 진행된 한식 세계화 사업 관련 국정감사에서 양념치킨은 한식이 아님을 주장하는 류근찬 의원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이처럼 한식의 정의에 보수적인 이들에게 한식이란 예로부터 이어져 온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잘 표현하는 음식, 즉 한국 '전통' 요리로 한정된다. 이 전통은 꽤 완고한 의미의 전통으로, 구한말, 아무리 최근으로 잡아도 일제강점기 전후 정도가 시대적 상한선이다. 미국의 프라이드 치킨에서 갈라져 나온, 역사가 비교적 짧은 양념치킨은 한국 전통문화의 이미지를 띤 음식이라 보기 어려우니 이들 입장에서 양념치킨은 한식으로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하지만 한식이란 한국 요리를 총칭하는 표현으로, 그 역사의 길이와는 무관하다. 만화 식객에서 언급됐듯 누구나 한식으로 여길 만한 아구찜과 부대찌개도 6·25 전쟁 이후에나 등장했다. 양념치킨은 그저 기원이 프라이드 치킨에 있을 뿐,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데다가 다른 나라의 닭 요리와 명확히 구별되는 특징까지 갖췄으므로 이를 한국 요리, 즉 한식이라 칭할 여지가 충분한 것도 사실이다. 외국 음식이 현지화되다 자국 음식으로 편입되는 과정은 분절적인 것이 아닌 연속적인 것에 가까운데, 양념치킨의 역사가 오래되지 못한 탓에 한식의 기준에 개방적인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간의 문화 충돌이 벌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동안 한식의 대표로 선정되어 수십 년간 관련 예산의 대부분을 쓴 김치, 비빔밥 등이 썩 큰 반향을 얻지 못했던 것도 이러한 논란을 키우는 데 한몫했다.
해외의 유사 사례로 일본의 라멘과 돈가스를 들 수 있다. 라멘은 중국의 수타면, 돈가스는 서양의 커틀렛에서 비롯된 요리라 일본 '전통' 요리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들은 많은 현지화를 거치며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했기에 오늘날에는 일본 밖에서도 일식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미국 음식으로 분류되는 요리풍인 케이준은 프랑스 요리에 그 뿌리를 두고 있고, 미국식 중화 요리인 제너럴 쏘 치킨은 후난성 출신 요리사에 의해 대만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쿵파오 치킨 또한 사천 요리에서 유래됐다. 그러나 이런 스타일을 미국식이 아니라고 하지도 않는다. 요점은 '전통 음식'을 판단하는 기준이면 몰라도 '한식'을 판단하는 기준에 역사의 길이는 중요치 않다는 것이다. 마찬가지 논리로, 다른 나라에서 자국식 부재료를 넣거나 양념에 변화를 주는 등 양념치킨에서 파생된 새 닭 요리를 만들어낸다면 이는 해당 국가의 요리로 얼마든지 간주될 수 있다.
옆나라 일본에서 양념치킨은 얀뇨무치킨(ヤンニョムチキン)이라 불리며 대중적인 한국 음식으로 통하고, 프라이드 치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조차 양념치킨을 "Korean fried chicken"라 부른다. 물론 KFC, 졸리비 등의 패스트푸드 업체도 양념치킨을 명백히 한국 음식으로 취급한다. 이러니 평범한 한국 사람은 물론 대한민국 정부 입장에서도 양념치킨을 한식이 아니라고 거부할 이유가 없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본토인 한국에서 양념치킨의 한식 여부가 논쟁거리가 되는 기이한 현상은 한식이 전통식에서 변화하지 않은 채 채식, 나물 위주의 음식, 건강식 이미지로 유명해지기를 바라는 높으신 분들의 고집이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2024년 기준으로 한류 문화가 세계에 뻗어나가 한식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는 유명 연예인들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세계에 뻗어나갔기 때문이지 국가의 한식 홍보 정책이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은 아니다. 때문에 양념치킨이 한식인지는 여전히 회의적으로 볼 수 있더라도 긍정적인 이미지가 중요한 마케팅 측면에서 제법 과감하고 효과적인 방식일 수는 있다. 세계화의 달인인 맥도날드는 철저하게 외국에 대한 현지화로 외국에 자리를 잡았는데 미국 방식으로만 외국에 홍보를 했으면 마케팅 효과가 떨어졌을 수 있다. 국가가 기를 쓰며 외국에 한식을 홍보하는 일은 외국인에게 김치나 비빔밥을 먹이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긍정적 이미지를 해외에 홍보하는 목적이기에, 해외 사람들에게 익숙하면서도 호불호가 덜한 양념치킨을 해외 홍보 수단으로 치지 않는 것은 너무 보수적인 입장인 게 사실이다.
7. 관련 문서
[1] 이 닭강정이 지금의 모습이냐, 일제강점기의 치킨난반이냐, 깐풍기냐 아니면 이것들의 변형이냐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정확한 자료가 없고 구설에 의한 추측에 의존하기 때문이다.[2] 이것이 소위 말하는 시장 닭튀김이며 당시 한국인들이 먹기엔 좀 기름진 편이었기 때문에 여기에 일본의 다쿠앙(단무지), 조미 소금을 각각 비닐봉투에 담아주면 이것을 집에 가져와 가족과 함께 곁들여 먹는 것이 보통이였다. 치킨의 튀김옷이나 시즈닝이 발달한 것 외에는 지금도 이 조합에서 크게 변하진 않았다.[3] 직접 소스를 만들어보면 알겠지만 고추장 못지않게, 때로는 고추장보다 더 많이 들어가는 경우도 상당하다.[4] 진행자 김혜영이 직접 이 부분을 언급할 정도였다. 1980년대 방송 관행 상 이런 언급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었다.[5] 멕시칸치킨, 멕시카나는 윤종계의 '맥시칸치킨'과 철자가 미묘하게 다른 별개 브랜드이다.[6] 한국에서는 오리지널 켄터키 후라이드보다 이게 더 잘 팔린다. KFC 항목 참조.[7] 후라이드 치킨을 시키면 양념 소스를 같이 주는 경우는 있다.[8] 물론 물엿을 양념치킨보다 몇 배 더 쏟아붓는 닭강정이 훨씬 더하다.[9] 이대로 만들면 치킨집에서 양념 따로 달라고 할 때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주는 정도가 나온다. 만약 치킨을 버무려서 먹고 싶으면 이 비율대로 뻥튀기할 것.[10] 새콤한 것이 입맛을 돋워주며 토마토 특유의 감칠맛이 고추장의 매운 맛을 적절히 조화시켜준다. 때문에 떡볶이 양념에도 자주 들어간다.[11] 소스를 만들 때 물을 포함한 모든 재료를 섞어 오랫동안 가열하여 졸여야 할 경우 어느 감미료를 쓸지 잘 생각해보자. 올리고당이 물엿에 비해 칼로리는 낮지만 70도 이상으로 장시간 가열하는 요리에 사용할 경우 단맛이 없어진다. 비슷한 이유로 꿀은 더더욱 권장되지 않는 게 꿀이 물엿은 물론이고 올리고당보다도 비쌀뿐더러 꿀의 유익 성분을 기대하고 먹고 싶다면 40도 이상으로 가열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정 꿀을 쓰고 싶다면 소스를 40도 이하로 충분히 식힌 상태에서 가열하지 않고 감미료를 섞어야 할 때면 좋다. 올리고당의 경우 조금이라도 칼로리를 낮추면서도 단맛이 약해지더라도 점성이 적절하기만 하면 좋을 경우 올리고당을 쓰는 것도 좋다. 물엿은 감미료 중 칼로리가 가장 높지만 장시간 가열해도 변성되지는 않는다.[12] 식성에 따라 더 넣어도 좋지만 너무 많이 넣거나 오래 가열하면 쓴 맛이 난다는 것을 유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