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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56 성기훈 | |
배우: 이정재 | |
이름 | 성기훈 (Seong Gi-hun) |
출생 | 1974년 10월 31일[1] (2020년 기준 46세) |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 | |
거주지 |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2동[2] |
국적 |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3] |
가족 | 어머니 오말순 (1945년 2월 11일생)[4] |
배우자 강은지 (1980년 12월 13일생 / 이혼) 딸 성가영 (2011년 6월 8일생) | |
학력 | 대한공업고등학교 (졸업) |
직업 | 드래곤모터스 조립1팀 직원 → 자영업자 → 대리기사 → 무직 |
신체 | 180cm, 70kg |
종교 | 불교 |
채무 | 4억 1,500만 원 추정[5] |
참가 사유 | 빚, 어머니의 수술비(시즌 1) 주최 측의 복수(시즌 2) |
게임 결과 |
|
더빙판 | 그레그 천 사카즈메 타카유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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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후 사채와 도박을 전전하다 이혼을 하고 무기력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어머니 돈을 훔쳐 경마장에 갈 만큼 철 없는 기훈은 새 아빠를 따라 미국에 간다는 딸과 당뇨로 당장 입원해야 하는 어머니를 위해 큰 돈이 절실하다. 지하철에서 만난 의문의 남자가 건넨 명함,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기훈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게임에 참여한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걸어야 하는지는 도착해서야 알게 된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주인공.2. 작중 행적
자세한 내용은 성기훈/작중 행적 문서 참고하십시오.다른 참가자들처럼 수면가스를 마시고 잠들었다가 깨어난 기훈은 게임에 참가한 사람이 총 456명이고 자신은 마지막 번호인 456번임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일남을 만나 안면을 트게 된다. 곧이어 자신의 돈을 소매치기했던 새벽도 만나게 되어 돈 내놓으라고 윽박지르기도 한다. 또한, 어릴 적부터 같은 동네에서 살면서 절친한 형동생으로 살았던 상우도 간만에 재회하게 된다. 첫 번째 게임 참가 전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서는데, "스마일"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활짝 웃는 것이 깨알 포인트이다.[6][7]
3. 평가
"그래서 죽인 거야. 형이 그런 인간이라서. 걔 살리겠다고 다 포기할 수 있는 인간이라서!"
― 마지막 게임인 오징어 게임에서 기훈이 상우가 새벽을 살해한 것을 책망하자, 상우가 기훈에게 한 대사[8]
― 마지막 게임인 오징어 게임에서 기훈이 상우가 새벽을 살해한 것을 책망하자, 상우가 기훈에게 한 대사[8]
등장인물 소개에는 데스게임 속에서 가장 인간적인 인물로 묘사되었는데, 이는 인간미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너무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은 현실 속에 있을법한 입체적 인물이라는 의미이다. 단, 극한 상황에서 윤리 자체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 자체의 의미가 있어 참가자 중 윤리를 상징하는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주인공이면서도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기 전에 묘사된 모습은 여러모로 한심한 인간상이었다. 초반에는 어머니가 준 돈을 전부 도박으로 날리고, 딸의 생일 선물을 사주라고 받은 돈까지 도박에 갖다 박는가 하면 50살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아픈 어머니의 등골이나 빨아먹는 모습으로 그려진다.[10] 물론 해고통지에 파업시위를 하다 눈앞에서 동료를 잃고, 구조조정당한 후 사업을 하다 실패했다는 불우한 과거가 있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한심한 모습임에는 틀림없다.
누군가는 죽어야 하는 데스 게임 속에서 선한 윤리관을 바탕으로 팀 내 결속을 다져 팀 전체의 공생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선한 캐릭터로 묘사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상황에 따라 적당히 이기적으로 변할 수 있는 결코 이상적이지는 않은 인물로 그려진다.
특히 기훈이 작중 인물들 중에서 마지막까지 돈에 완전히 굴복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 몇 안 되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마지막에 자신의 우승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상우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상금을 포기하고 게임을 중단하려 했는데, 이는 다른 참가자였다면 절대 기대할 수 없는 모습이다. 때문에 게임 속에서 제정신을 유지하는 나만 정상인 포지션이라기보다는 게임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각성하는 성장형 주인공에 가깝다. 한편으로 한심하고 글러먹은 나약한 인간에게도 인간성이 내재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또 다른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실제로 자신을 소매치기하여 거액을 탈취해 사채업자에게 목숨 보증을 걸게 만든 새벽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원이 어떤 의견을 내든 일단 들어보자며 귀를 기울이는 자세 등 모든 행보 하나하나가 꽤 인간적임을 알 수 있다.
줄다리기 게임의 경우에도 이런 장점이 나타났는데, 일남과 상우의 지략이 가장 큰 승리 요인이기는 하지만 처음에 거부되었던 둘의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은 기훈이 두 사람을 믿고 의견을 따르자고 조원들을 독려했기 때문이다. 일남이 처음 줄다리기를 이기는 법에 대해 말하려 했을 때는 힘없는 노인의 말이라며 무시당하는 분위기였고, 상우가 세 발씩 앞으로 걷자며 제안했을 때는 미녀가 격렬하게 반대했다. 그때마다 끝까지 들어는 보자, 한번 해보자며 적극적으로 따른 것은 기훈뿐이었다. 버스를 탔다고도 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긴박한 상황에서 주저하다가 몰살당할 뻔한 조원들을 올바른 선택으로 유도하여 살려낸 셈이다.
또한 징검다리에서 한 칸을 남겨두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상우의 앞사람이 2분 이상 시간을 끌며 머뭇대자 상우는 그를 그냥 밀어버리는 것으로 정답을 알아내는데, 기훈은 이를 두고 상우를 비난한다. 상우가 냉혈한의 모습을 보이며 아랑곳하지 않자 새벽에게 힘을 합쳐 상우를 떨어뜨리고 둘이 우승해 상금을 반으로 나누자고 제안한다.
특히 기훈이 상우를 비난한 것은 게임 규칙상 탈락하면 죽는 것까지는 넘어갈지언정, 참가자끼리 서로 죽이는 것을 특히 싫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중에서도 소동이 벌어져 사람이 죽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탈락 처리하는 주최 측에게 "사람이 죽었다고요! 내 말 안 들려?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우리끼리 이렇게 죽이면 안 되는 거잖아!"라며 항의하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거기에 안 그래도 설탕 뽑기 게임에서 상우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느낌을 애써 부정하려고 했지만 앙금이 생기고 말았고, 구슬치기 전에 짝을 지을 때도 망설임 없이 알리를 먼저 선택하더니만, 징검다리 건너기 게임에서 상우가 또 다른 참가자를 밀어 죽이는 것까지 보고 쌓았던 불신이 끝내 폭발한 것이다. 특히 몰랐던 사람이 아니라 자신과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때까지 친형제와 똑같이 생각하고 살았던 동네후배 상우가 본인이 직접 보는 앞에서 사람을 자신의 손으로 죽인 것에 큰 충격을 받았고, 자신 역시 상우에게 죽을 수 있다는 공포와 배신감이 들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이다.
결국 자신도 똑같이 상우를 죽이려고 하지만 새벽이 그런 사람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리면서 끝내 단념한다. 반면, 팀 게임에서 시종일관 다른 팀원들에게 무시당하는 일남을 챙겨주는가 하면 자신을 구해줬던 알리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 아침 식사로 받은 우유도 선뜻 넘겨주는 등 인간적인 면모도 보였다.[11]
비단 게임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빚더미에 앉은 답없는 인생일지언정 딸을 사랑하고 노모가 위독하다는 얘기를 듣고 돈을 위해 다시 목숨을 걸고 게임에 뛰어드는 점에서 그의 인간다움을 엿볼 수 있다. 사실 게임 참가 이전부터 길고양이에게 생선을 나눠주는 등 능력은 없을지라도 인간성은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반면에, 이기적인 면모가 나타난 순간은 일남과의 구슬치기 장면이다. 치매 노인을 속여 구슬을 따내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이상적인 절대선의 인물이 아닌 극한 상황에서 평소 가지고 있던 인간성이 흔들릴 수 있는 불완전한 인물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단순히 이익을 위해서, 혹은 일반적인 사회생활에서의 이기적 행동과 같은 것으로 이해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오히려 "죽음의 공포" 때문에 해방되고 싶은 본능 때문이라고 보는게 더 합리적이다. 구슬치기에서 한두판씩 계속 지기 시작하면서 단순한 패배를 생각하기보다, 남들이 살해당하던 모습이 떠오르면서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살해당할 공포가 밀려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인의 공포가 최대치일때, 상대방의 치매연기가 순간적으로 죽음의 공포에서 해방시켜준 것이었다. 성기훈이 먼저 속이려고 한게 아니라, 상대가 먼저 노골적으로 치매 증세를 보인 것이 컸다. 죽음의 공황에 깊게 빠져든 사람은 본능을 벗어날 수 없기에, 게임 시작도 전에 미리 죽을 결심을 한게 아니었다면 일반 사회생활에서처럼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판단을 할 시간은 없을 것이다. 목숨을 버리고 온전한 정의를 지키지 못한 것은 맞지만, 단순히 일반 사회인의 이기심처럼 이익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성으로만 보기에는 부족하다. 성기훈은 둘다 살 방법과 자기 혼자 살 방법이 있다면, 둘다 사는 방법에 페널티가 있더라도 그걸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둘다 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죽음 앞의 본능에 흘러간 것이다.
거짓말이 들통나자, 마치 거짓말을 부모에게 들킨 아이처럼 아무 항변도 하지 못하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즉, 거짓말을 해서 어떻게든 살려고 하면서도 그것이 일남을 죽이는 길이 된다는 점에 대해 양심의 가책은 계속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일남에게 또렷하게 보인 것이다. 그리고 일남이 자신의 행동을 눈치채자 심한 감정의 동요를 보이며 특히 일남이 우리는 깐부라며 마지막 구슬을 건네줄 때는 울음을 참지 못하는 등 심한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12]
이런 점들을 고려해 봤을 때 기훈은 성인군자 같은 모범적인 인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악독한 인물도 아닌, 이타심과 이기심이 공존하는 가장 현실적인 인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 참가자 중 절대 악을 표방하는 덕수와 절대 선을 표방하는 알리, 지영의 중간이 상우이고 또 그 상우와 알리, 지영의 중간이 기훈이라고 볼 수 있다.
오징어 게임의 최종 우승자이지만 능력만 놓고 본다면 작중 인물들 중에서도 평범하다. 우승까지의 과정을 보면 설탕 뽑기와 오징어 게임은 본인의 능력으로 통과했지만[13]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거나 운이 좋아서 통과한 게임이 더 많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는 상우와 알리 덕분에[14], 줄다리기에서는 일남과 상우의 전략 덕에, 구슬치기에서는 일남이 져줬기 때문에, 징검다리에서는 96번 참가자에게 첫 번째 번호를 양보한 것과 새벽의 도움 덕에 살아남았다.
기훈의 진짜 장점은 타인을 끌어들이고 약자를 포용할 줄 아는 인간적인 매력으로, 기훈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은 것은 맞지만 그것이 마냥 선물처럼 주어진 것은 아니고 그 뒤에 기훈이 다른 사람들과 쌓은 유대관계가 작용한 것이다. 상우, 알리, 일남을 규합해 팀으로 만든 것도 기훈이고[15] 노인이라 소외받는 일남을 끝까지, 그리고 유일하게 챙겨준 것도 기훈이다. 또한, 과거 자신의 돈을 뺏어갔던 새벽에게도 먼저 다가가 포용하려 했다. 사람을 믿지 않던 새벽도 마지막에 본인의 동생을 부탁할 정도로 기훈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이런 유형(생존 내지 게임능력은 부족하지만 인간적인 매력으로 이 단점을 만회)의 인물은 데스게임 내지 서바이벌 게임 장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나 성기훈이라는 캐릭터는 다른 작품의 비슷한 유형들과 다르게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사람들이 더 공감하고 감정이입을 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운이 많이 따른 인물이라는 평도 사실이긴 한데, 어쨌든 운만 있어서 승리한 인물은 전혀 아니다. 운에는 어느 정도 일남이 일조한 면도 있으며(3, 4번 게임), 기훈이 상우처럼 철저히 자신만 생각하는 인물이어서 일남을 챙기지 않았다면 일남의 덕을 볼 수도 없었을 것이다. 사실상 100% 운빨로 이겼다고 할 수 있는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징검다리뿐이다. 오징어 게임의 경우 상우가 쓰러졌을 때 기훈은 이미 승리를 목전에 둔 상황이었으므로 상우가 스스로 죽는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도 이미 승자는 기훈으로 정해져 있었다.
또한, 애초에 기훈은 다른 참가자들처럼 우승에 목매지도 않았었다. 새벽이나 상우가 탈락 위기에 처했을 때 상금을 포기하고 이들을 살리려고 할 정도로 상금보다는 사람의 목숨을 우선시하는 인물인데 게임을 중단하려고 할 때마다 상우에 의해 가로막히면서 우승을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16]
참고로 기훈의 운은 초반부터 암시되었는데, 어머니의 신용카드의 비밀번호가 딸의 생일에 연관되게 바뀌자 기회가 한 번 남았음에도 가까스로 비밀번호를 풀거나 딸에게 생일 선물로 줄 인형을 뽑는데 몇만 원씩 날리는 와중에 지나가던 인형뽑기 잘 하는 아이의 도움을 받아 상품을 따내는 등의 장면에서 그의 운이 나온다.[17]
물론 기훈이 우승까지 한 것은 이변에 가깝다. 작중에서 프론트맨도 당신이 우승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측도 못했다고 말한다. 또한, 일남과의 조우에서도 일남은 상금을 쓰지 않는 기훈에게 노력과 운으로 합당하게 획득한 상금이라 써도 된다고 말해준다. 거리에 있는 노숙자를 두고 일남과 기훈이 한 내기에서도 "자네의 운도 이제는 끝이냐"는 발언을 하는 것으로 보아 일남도 기훈의 우승에 운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데스게임 장르 주인공 클리셰 중 하나인데, 특별할 것 없는 주인공이 운과 노력, 협력, 임기응변으로 최후까지 살아남는 것이 전형적인 전개이다.
일남의 정체를 알게 된 마지막 장면에서 "동사할지도 모르는 노숙자를 데리고 게임을 하는" 기훈이 냉혈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저 신을 보면 기훈은 끝까지 노숙자를 보면서 안타까워하고 경찰이 오자 눈물까지 글썽이며 "왔어... 사람이 왔어..."라고 안도한다. 저 장면은 그저 단순히 승리를 염원하고 내기에 이긴 것에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성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걸고 그 기대가 보답받은 것에 진심으로 기뻐하는 것이다. 이는 사람의 목숨을 갖고 게임을 하는 인간성을 잃은 사람이 할만한 행동이 아니다. '저럴 바에 그냥 내려가서 지가 구하지.'라는 생각은 안전한 곳에서 편안하게 구경하는 시청자들이나 할 수 있는 생각이지 압도적인 강자 앞에 발가벗겨진 것이나 다름없는 기훈 입장에서는 그저 자신의 생각이 옳았기를 바라며 기다리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여겼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기훈의 태도로 볼 때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한 것은 단순히 폐인 생활에서 벗어나면서 이루어지는 각성의 태도라고 볼 수는 있어도 이를 오징어 게임 주최 측과 동화된다고 볼 수는 없다.
기훈이 호스트와의 최후 게임에서 승리한 것에서 보듯이 감독은 성기훈을 통해 인간은 항상 선하거나 완벽한 존재는 아니지만, 조그마한 인간성을 지키고 이타적인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조금씩 성숙해 가면서 세상과의 승부에서 승리하는 위대한 존재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실제로 기훈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불완전한 모습들에서 조금씩 성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여기에 강새벽과 오일남, 96번 참가자 등 다른 사람들을 상대로 배려하는 마음씨가 없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18][19]
특히, 오일남을 상대로 배려를 베풀었던 것은 아무도 믿지 않았던 일남이 기훈만은 믿게 되었다는 아이러니가 되었다. 호스트인 일남 입장에서 참가자들 중 한 명인 기훈에게 관심을 가질 이유도, 깐부를 맺을 이유도, 결정적으로 자기 진짜 이름을 알려줄 이유도 없었다. 그러나 일남은 기훈이 생판 모르는 자신을 간호해주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적어도 다른 이들은 모르는) 구슬치기 게임 직전에 자신을 짝꿍으로 골라주었고, 비록 속임수를 썼지만 질책을 듣자 양심에 찔려하는 모습을 보이자 일남은 자기 아들처럼 여겼던 기훈에게 구슬을 넘겨주고[20], 기훈이 괴로워하며 슬퍼하자 포옹까지 하면서 위로해주고, 죽기 직전에도 기훈을 불러들여서 게임을 제안하면서 폐인 생활을 청산할 계기도 마련해 주었다. 게임 자체는 일남이 제안하고 기훈이 수긍한 것뿐이지만, 일남은 기훈의 인간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훈이 사람을 믿는다는 쪽에 내기를 걸 것을 믿고 있었을 것이다. 결과 자체는 자존심과 신념 문제도 걸려있으니 일남이 조작했을 이유는 없지만, 어쨌든 일남은 기훈이 폐인 생활을 집어던지고 상금을 쓰면서 새롭게 살기를 원했기에 기훈을 불러들였고, 결국 기훈이 게임에서 승리하면서 그는 일남의 뜻대로 폐인 생활을 청산하고 각성, 성탄절을 기점으로 완벽하게 부활하면서 새 인생을 살기 시작하게 된다.
평범한 시민인 기훈은 본인의 타고난 천성과 타락하지 않은 인성, 주변인의 도움과 천운 등에 힘입어 결국에는 오징어 게임에서 최종 우승한다. 오징어 게임의 윤리적, 도덕적 결함을 배제하고 본다면 진정한 인간승리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본작의 주인공답게 그와 대립하는 오징어 게임의 진짜 호스트인 일남[21]을 제외한 455명의 참가자 중에서도 가장 자주적이고 주체적이며, 내면적으로 강인한 인물, 그리고 우리 모두의 친구이다.
기훈의 의지는 공교롭게도 오징어 게임의 우승으로 대표되는 그의 표면적인 목표와는 정반대로 표출된다. 여느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우승하여 상금을 얻기 위해 게임에 참가했던 기훈은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며 오징어 게임이라는 게임 자체를 완전히 부정하는 인물로 변모하기에 이른다.
4. 어록
시즌 1"피곤한가?"[24]
"원래 사람은 믿을 만해서 믿는 게 아니야. 안 그러면 기댈 데가 없으니까 믿는 거지."
"넌 괜찮겠어? 너희 팀이라는 저 쓰레기 같은 인간들을 정말 믿는 거야? 나같으면 불 꺼지고 싸움이 나면 기회 봐서 너부터 죽일 거야. 네가 제일 센 놈이니까."
"그런 억지가 어딨어요!! 말이 안 되는 거잖아!!"[29]
"그래... 내가 이렇게 된 건 다 내 탓이야. 머리도 안 좋고, 능력도 없고, 늙은 엄마 등골이나 파먹고 살면서 오지랖만 넓은 병신 같은 새끼니까. 그런데... 쌍문동의 자랑 서울대 천재 조상우는 여기서 왜 이러고 있을까? 나 같은 병신 새끼랑 똥밭에서 뒹굴면서? 그것도 내 탓이냐?"
“니가 죽인거잖아!.. 다 니가 죽였어..니가 죽였어..니가 죽인거야!!”
"상우야... 가자. 집에 가자."
"부탁 하나만 해도 되겠습니까. (중략) 만 원만... 빌려주시겠습니까?"[30]
"잘 들어. 나는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 그래서 궁금해. 너희들이 누군지, 어떻게 사람에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지... (프론트맨: 456번, 허튼 생각 하지 마.) 그래서 난 용서가 안 돼. 너희들이 하는 짓이."
시즌 2
얼음![32]
"지금 이러면 안 됩니다! 지금 당장 여기서 나가야 됩니다."
"난 이 게임을! 해 봤어요!! 이러다 정말 다 죽어요!!"[33]
5. 기타
- 사용하는 핸드폰은 갤럭시 S6 블랙 사파이어 색상이다. 2015년 출시 기종으로 작중 시점으로도 5년이나 된 구형 모델로, 기훈의 빠듯한 사정을 나타내는 물건이기도 하다.
- 그 동안 카리스마 있거나 무서운 높은 사람 배역을 자주 해왔던 이정재가 이 작품에서 성기훈 역을 통해 찌질하고 어벙한 연기를 너무나도 잘 소화해 내서 이정재의 연기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음을 제대로 보여줬다. 황동혁 감독의 말로는 이정재를 망가뜨려 보고 싶었다고 한다(...). 때문에 오징어 게임으로 이정재를 처음 본 외국인들은 이정재가 빌런으로 나오는 영화를 보면 격하게 변한 이미지 때문에 당황스러워 한다. 특히 '얼굴이 반역자/배신자의 얼굴이다.' 라는 대사가 나온 관상(영화) 같은 경우, "어떻게 성기훈의 얼굴을 보고 반역자의 얼굴이라고 말할 수 있냐" 라는 외국인들의 반응을 볼 수 있다.
- 얼굴이 늘 붉그스름한 술기운이 맴도는 것처럼 보여 기훈이라는 인물의 얼빠진 듯하면서도 찌질함이 부각됐는데, 이는 이정재가 촬영할 때 심한 알레르기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흔적을 분장으로 가리지 않은 채 카메라 앞에 섰기 때문이다. 의도치 않은 상황이 더 좋은 효과를 냈다.
- 황동혁 감독의 코멘터리에 따르면 기훈이 너무 못난이처럼 그려져 시청자들이 그를 미워할까 걱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기훈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장치를 곳곳에 넣었고, 이정재도 그런 부분을 가지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황동혁과 이정재가 꼽는 그런 장면들은 다음과 같다.
- 길고양이에게 고등어를 주는 장면: 이정재가 아이디어를 낸 장면이라고 한다.
- 1화에서 새벽과 부딪힌 직후 바닥에 떨어진 커피 빨대를 굳이 다시 꽂아서 새벽의 손에 쥐어주는 부분: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이정재의 즉흥 애드리브 연기였다. 잘 보면 대본에 없는 이정재의 행동에 키득거리는 배우 정호연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는데,[34] 이 웃음 때문에 NG였음에도 너무나 마음에 들어 작품에 실었다고 한다.[35] 이정재는 스스로 성기훈의 배역에 몰입해서 나온 애드리브였다고 회고했다. 그 외에도 정호연이 의도치 않은 웃음으로 NG를 냈음에도 그냥 넘어간 듯한 장면이 한 컷 더 있는데, 2화에서 현실로 복귀한 후 기훈이 발이 묶인 채로 팬티 한 장 입고 통통 뛰며 새벽에게 돈 내놓으라고 땡깡부리는 장면에서 새벽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실실 웃고 있다. 이 장면 또한 NG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만 그러기에는 기훈의 행동과 상황 자체가 너무나도 우스워서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평하는 시청자들도 있다.[36]
- 1화에서 사채업자가 기훈의 코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핥으며 "달짝지근하다. 그 동안 내 돈으로 맛난 거 많이 드셨나 봐."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기훈의 어머니의 당뇨병을 암시한다는 드립이 있다.[37]
- 3화에서 팀원들과 도시락을 먹을 때 기훈의 먹방 장면을 잘 보면 숟가락으로 음식을 뜨지 않았음에도 먹고 있는 척 하는 옥의 티를 볼 수 있다. 드라마 특성상 같은 장면을 여러 번 촬영한다. 이때 모든 재촬영에서 도시락을 먹으면 소품이 소모되기도 하고 배우들이 불필요하게 배가 불러질 가능성이 있어서 몇몇 촬영 시기에는 공기를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중 공기를 먹은 장면이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 태어나서 계속 쌍문동에서만 살아온 토박이라는 설정인데, 쌍문동 자부심이 지나치게 강한 듯하다. 자기소개를 할 때마다 쌍문동에 산다는 말을 무조건 한다. 상우에 대해서도 항상 쌍문동 천재라고 부르고, 지역 파출소에 갔을 때 경찰이 봐도 도봉구 주민인 것이 뻔하고 이름만 물어봤는데 일부러 "쌍문동 사는 성기훈인데요."라고 답한다. 나중에는 덕수도 이름이 아닌 쌍문동이라고 부르는 것[38]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통성명하는 씬에서 알리가 그의 이름을 쌍문동이라고 착각하기도 했다.
- 이런 모습은 황동혁 감독이 실제로 쌍문동에서 태어나 거주했던 경험이 있기에 그 모습을 투영하여[39] 이 캐릭터를 만든 것이다. 실제 촬영도 쌍문동의 반지하 방을 섭외해서 진행했다고 한다.
- 이정재가 말하길, 성기훈과 양복남이 딱지치기를 하면서 뺨을 맞는 장면은 진짜로 때리고 맞는 연기를 했다고 한다. 황동혁 감독이 진짜로 때리는 연기를 보고 난 뒤 OK 싸인을 해줬다고. 이 장면이 실감났던 것은 이러한 이유가 있었다.#
- 차기작에 나오는 것이 확정된 상황에서 귀추가 가장 주목될 만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손에 쥔 456억이라는 무기로 주최 측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기에 기훈이 어떤 방식으로 싸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기존의 기훈과 오징어 게임이라는 풍파를 겪고 거액을 손에 쥔 기훈의 행보가 다를 것이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하기에 시즌 2에서 준호가 살아 돌아올 경우 그와 함께 오징어 게임에 맞서는 이야기가 그려질지도 모른다.
- 진행요원들 측이자 황준호 시점 중간보스들인 장기밀매요원과 접점이 없거나 진실들을 확인하지 못했다.
- 1화에서 예수를 믿지 않는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무종교인 듯하며, 집안은 대대로 불교가정이라고 한다. 다만, 성기훈 역의 이정재는 개신교 신자다.
- 기훈의 설정은 쌍용자동차 사태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이력서의 회사 이름이 '드래곤 모터스'이고, 경찰이 파업을 폭력진압하는 장면이 등장해 눈썰미 있는 시청자들은 예측을 했었다. 황동혁 감독은 "중산층이던 평범한 노동자도 해고와 자영업 실패로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질 수 있고, 이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기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 5년 동안 대리운전을 했다고 나오는데, 정작 이 일에 대해 언급되는 것이 없다.
- 오징어 게임의 최후의 생존자가 된 반동인지 몰라도 2차 창작에서는 사망전대 수준으로 죽어나가는 기믹이 되었다. 설탕 뽑기 게임에서는 달고나를 받자마자 부서져 있어서 광탈당하고,[42] 구슬치기 게임에서는 일남에게 완패당하는 등 온갖 낭패를 보며 죽는다.
- 제한시간이 없는 3번째 게임과 6번째 게임을 제외한 나머지 게임들은 몇 초를 남긴 채 아슬아슬하게 통과한다.
[1] 1화 중 기훈이 자신의 생일을 4월 26일이라고 간접적으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아마 출생신고를 좀 늦게 해서 그런 것 같다.[2] 드라마에는 도봉구 쌍문2동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주소다. '도봉구 쌍문2동'을 빼고 지도에 도로명 주소로만 검색해 보면 CU 강북제일점이 나온다.[3] 주민등록번호는 1975년도에 생겼으므로 신생아 때 이사하지 않는 이상 경기도일 가능성이 높다.[4] 또는 김춘자[5] 사채 1억 6천 + 은행 대출 2억 5천 5백. 사채를 썼기 때문에 이자율은 우리가 생각하는 제1, 제2 금융권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훈의 엄마도 대리기사로 번 돈으로는 한달 이자값도 안된다고 했다.[6] 기훈의 순진무구한 캐릭터성을 함축적으로 보여준 명장면으로 평가받는데, 기훈 외에도 324번 등 웃거나 우스꽝스럽게 찍은 사람도 있지만 대체로 무표정의 사진이 대다수라는 점과도 대비된다.[7] 여담이지만 3화 중 나오는 기훈의 프로필과 5화 중 황준호가 펼쳐본 기훈의 프로필에는 아래 사진 대신 표정 결정 이전의 무표정한 얼굴이 들어가 있는 오류가 있다. 현황판에는 웃은 얼굴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8] 기훈의 캐릭터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대사이다. 이후 이 대사대로 상우를 쓰러트리고 우승이 확실시된 상황에서도 상우를 살리겠다고 상금을 포기하려고 했다.[9] 기훈의 인간성에 대한 새벽의 평가이자 기훈의 마지막 인간성을 지켜주도록 한 말이다. 사람을 믿지 않던 그녀가 처음으로 기훈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는 대사이자, 위의 대사와 대조되어 상우와 기훈의 차이점을 보여준다.[10]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일단은 대리기사로 일을 하고 있다고 언급은 된다. 하지만 작중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시청자에게는 마냥 놀기만 하는 도박 중독 백수의 모습으로만 보이는 것이다.[11] 기훈이 선천적으로 유당불내증이 있어서 애초에 흰우유를 잘 못 먹었던 것도 있지만, 어쨌든 알리를 잘 챙겨준 건 맞다.[12] 물론 마지막 화에서 일남의 정체가 밝혀짐에 따라 이 장면의 일남은 기훈을 계속 게임 속의 말로 참가시키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고, 그의 인간성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계속 시험해 보았던 것이었음이 밝혀진다. 이 과정에서 일남은 자신에게 매우 잘해준 기훈 또한 비현실적인 선인은 아니라는 점에 통쾌함을 느끼고, 계속해서 그의 도덕적 타락을 확인하고 싶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때문에 일남은 마지막 구슬 1개를 밑장빼기한 뒤 일부러 기훈을 유인하고 그의 거짓말을 다 알고 있다는 점을 폭로하여 그의 반응을 지켜보는 모습을 보인다. 즉, 이 또한 그가 기훈의 본성이 무엇인지 호기심이 생겨 그를 시험해 본 것으로 볼 수 있다.[13] 오징어 게임의 경우 상우의 자결로 게임이 마무리되었지만, 그 전에 스스로의 힘으로 페널티를 풀어버리고 승리의 문턱에 다다랐다.[14] 보다 더 수월하게 전진하는 방법을 상우가 간파해서 알려줬고 실제로 초반에 305번 참가자의 뒤에 숨는 식으로 써먹은 바 있는데, 이건 얼마 못 갔다. 그리고 막판에 달려가다가 다른 탈락자의 시체에 발이 걸려 넘어졌을 때 알리가 그의 옷을 잡아준 덕분에 위기를 넘겼는데, 이때의 기억 때문인지 3화 중 알리를 다시 만났을 때 생명의 은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15] 상우가 팀 결성의 이점을 더 보충 설명하긴 했지만 최초 계기는 기훈이 먼저 마련해 주었고, 일남이 껴도 되냐고 묻자 망설임 없이 받아줬다.[16] 이건 기훈의 인간적인 면 덕분에 우승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상우는 기훈의 배려에 고마워하며 자살을 택했다.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중상을 입은 상태라고 해도 기훈을 칼로 찔러서 기회라도 엿볼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고 자살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17] 물론 이러한 운이 있어도 항상 좋게 끝난다는 보장은 없었다. 경마에서 운 좋게 따낸 돈은 사채업자에게 쫒기는 길에 새벽에게 소매치기당했고, 결말에서 목숨을 건 수 차례의 게임 끝에 상금을 얻고 어머니에게 돌아가지만 이미 때가 늦어 멘탈이 붕괴되어 본인이 얻은 거액의 상금을 제대로 쓰지도 못했다.[18] 강새벽의 경우 덕수로부터 자기 편이라면서 지켜주는 모습을 통해 아무도 믿지 않던 새벽이 기훈에게 안전한 징검다리를 알려주고 기훈이 상우를 해치려 할 때 이를 말리면서 기훈의 인간성을 일깨워 주었다. 오일남은 힘이 약한 할아버지로서 그 누구도 도와줘야 할 필요를 못 느꼈지만 기훈은 그를 위해 옷을 가려주고, 간호를 해주고, 천재 수학교사 대신 그와 짝을 맞춰주면서 일남과 깐부까지 맺게 된다. 일남이 구슬치기에서 자진탈락할 마음을 먹었더라도 기훈에게 감화되지 않았다면 깐부를 맺어줄 필요까지는 없었을 것이다. 96번 참가자의 경우 기훈은 1번과 16번 사이에서 갈등할 때 96번이 1등으로 서보고 싶다면서 1번을 애원하듯이 갖고 싶다고 하자, 어떤 게임일지 알 수 없었던 상황이었음에도 기꺼이 1번을 양보해줬다. 이는 96번에게는 최대의 불운이 되었지만, 양보를 한 기훈에게 이는 인생 최대의 현명한 선택이 되었고 결국 통과하면서 우승까지 하게 된다.[19] 이와 대조되는 것이 장덕수다. 덕수는 마지막까지 갔으면 우승할 수 있는 스펙을 기지고 있었지만 남을 지나치게 무시하며 철저하게 자신의 필요에만 따랐고, 필요하지 않으면 자신을 도와준 사람조차 가차없이 내치는 이기심이 나중에 자신의 발목을 잡아서 마지막까지 가지도 못한 채 최후를 맞이했다. 언뜻 보기에는 데스게임에서 살아남으려면 이기적이고 냉혹해지는 것이 현명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20] 만약 기훈이 이기적인 인간이었으면, 일남은 구슬치기를 져 주거나, 하다못해 구슬치기에서 질 작정을 했어도 친근하게 져 줄 이유는 전혀 없었다.[21] 애초에 다른 참가자들과 비교대상이 될 수 없으며, 절대자에 가깝다.[22] 지하철 역에서 자신에게 다가온 양복남에게 뱉은 말. 정작 이 역할을 맡은 이정재는 실제로 개신교 신자이다.[23] 설탕뽑기 게임에서 우산모양 달고나를 확인하자 속으로 뱉은 말. 이 크게 당황한 리액션과 톤이 주는 강렬한 인상 덕에 유튜브 등지에서 일종의 밈이 되어 사운드 이펙트로 자주 쓰인다.[24] 원래 대사는 “다들 피곤한가 보네요.”이다.[25] 여기서 '우리'는 참가자들을 말하기도 하고, 말 그대로 사람을 가리켜 말하기도 한다.[26] 성기훈을 대표하는 대사이자 성기훈의 인간적인 면모를 알 수 있다.[27] 알다시피 성기훈은 강새벽의 소매치기 때문에 456만원을 잃고 오징어 게임에 와야하는 처지에까지 놓이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훈이 자기 원수같은 새벽을 해치거나 내버려 뒀으면 버렸지 굳이 도와줘야 할 의무가 없었다. 그런데도 성기훈은 장덕수 같은 무서운 깡패 앞에서도 새벽을 살려주기 위해 이렇게 말한다.[28] 구슬치기를 앞두고 2인 1조로 행동하는 걸로 알고 있던 기훈은 그 전에 수학 교사가 다가와 한 팀을 맺을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기훈은 머리나, 나이나 체력이나 뭘 봐도 더 좋은 파트너였던 수학교사를 놔두고, 누가 봐도 못할 것으로 보여 혼자 소외되어 있던 오일남에게 찾아가 손을 내밀면서 그렇게 말한다.[29] 구슬이 한개 남은 일남이 19개의 구슬을 갖고 있던 기훈에게 모든 걸 걸고 한판 하자고 하자 반발하면서 하는 말이다. 다만 구슬을 20개 다 모으지 못하면 1개를 가지든 19개를 가지든 어차피 탈락이었고, 시간은 게임 한판할 여유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이었다.[30] 상술했듯 게임을 우승해서 거액의 상금을 가지고 있는 상황인데, 일반예금계좌에 예치되어 이자는 이자대로 없고, 은행 측에서도 굴리지 못하는 이 상금을 금융 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는 은행 지점장 앞에서 이런 것이다. 물론 지점장은 자신의 실적을 위해서라도 기훈에게 극진한 예의를 갖출 수밖에 없었고, 대체 뭔가 하는 표정을 짓으면서도 돈을 바로 꺼내줬다.[31] 그 유명한 레전드 장면 일명 공밥이다.[32] 첫 게임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임을 알아차리자마자 모든 참가자에게 움직이면 안 된다는 의미로 한 말이다.[33] 이 말을 들은 한 참가자의 반박도 가관이다. 그런 놈이 왜 여길 다시 기어들어와?[34] 소매치기를 눈치채지 못한 것에 대한 비웃음인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바로 다음 컷이 정색하며 바라보는 컷이라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다. 애초에 NG 컷이라는 말은 단순 의혹이 아니라 감독 스스로 직접 밝혀서 화제가 된 것이기에 이런 추측 자체가 무의미하다.[35] 다행히 웃는 얼굴이 나오지 않고 다음컷에서도 잠깐 숙였다가 정색하는 표정을 짓는 컷으로 넘어가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었다.[36] 새벽에게 자신의 엄마까지 걸고 맹세하며 자신의 돈을 훔쳐간 것에 대해 따지지 않을 테니 제발 풀어달라고 빌지만 손의 포박이 풀리자마자 바로 새벽에게 덤벼들며 돈 내놓으라고 한다. 위 장면과 달리 정호연 배우의 웃는 얼굴이 대놓고 나오는데, 새벽이란 캐릭터가 기훈의 한심한 꼴을 보고 비웃는다고 봐도 자연스럽다.[37] 실제로 피나 소변에서 단맛이 날 정도라면 3단계 줄다리기, 6단계 오징어 게임을 수행할 수 없을 수준의 중증이다.[38] 덕수와 시비가 붙었을 때도 덕수가 "너 뭐냐?"라고 하자 "쌍문동 사는 성기훈이오."라고 했기 때문이다. 덕수는 이것이 한국에서 통상적인 자기소개가 아님을 인지했기에 비웃으며 야 쌍문동 안 살아본 놈은 너땜에 서러워서 살겠냐 "어이 쌍문동씨"라고 부르며 비아냥거렸던 것이다.[39] 본인의 학력을 투영해 만든 캐릭터는 조상우다.[40] 성기훈 한사람한테 국한된건 아니고 다른 남자 캐릭터들한테도 이 호칭을 쓴다.[41] 지영은 줄다리기 게임 전에 잘못왔다고 일어나려는걸 그냥 있으라고 성기훈이 잡는것 외에는 접점이 없고 병기는 아예 기훈과 접점이 없다.[42] 패러디이긴 하지만, 만약 본편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면 평등을 강조하는 프론트맨의 성격상 같은 모양의 달고나를 새로 하나 주고 게임을 하도록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