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09:27:14

붉은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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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2.1. 멸종 위기 동물의 피난처2.2. 2022년 러시아군의 참호 건설
3. 미디어에서
3.1. 스토커 시리즈에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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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붉은 숲은 체르노빌(초르노빌) 숲[1]에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프리피야트 인근 10km 이내의 지역을 일컫는다. 참사 이후로 방사능을 빨아들인 소나무들이 다 빨갛게 변색되어 죽어 버리면서 이러한 이름이 붙게 되었다. 소련 정부의 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세계에서 가장 방사능으로 오염된 숲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2. 특징

문서 최상단의 사진은 사고 직후 사진으로, 수습 과정에서 죽은 나무들을 다 베고 표토 부분의 흙도 싹 다 긁어모아서 매립하였다. 이 때문에 사고 이후 수십 년이 지난 후에는 겉보기엔 여느 평범한 동유럽 숲처럼 보이지만 실은 눈에 보이기만 멀쩡해 보일 뿐 가이거 계수기를 땅에 들이미는 순간 방사선량이 미쳐 날뛰는 잠재적인 지옥이다.

전 세계 평균 시간당 방사선량은 0.1~0.2 μSv/h[2]이고 채굴 끝난 우라늄 광산은 1.7 μSv/h, 미국 뉴멕시코 핵실험장은 0.8 μSv/h, 핵실험으로 유리화된 모래, 트리니타이트는 2.1 μSv/h이다. 심지어 사고의 진원지인 발전소도 석관 인근을 제외한 곳의 자연 방사선은 5 μSv/h로, 원전 폭발 사고가 났는데도 한동안 발전소에서 전기 생산을 하는 것이 가능한 수준이었다.[3] 그럼 붉은 숲은 어떤가 하면, 자연 방사선량은 5~10 μSv/h, 토양 방사선량은 지표에서만 500~800 μSv/h가 나온다.

참고로 병원에서 흉부 X선 촬영을 할 때 대략 50 μSv 정도의 방사선에 피폭된다. 그래서 대충 수치만 보고 별로 위험하지 않은 것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병원에서 하는 X선 촬영은 촬영하는 순간에만 잠깐 노출되는 것이지만 이 숲의 방사선은 순간적으로 방출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해서 계속 흘러나온다는 차이점이 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잠깐 있는 것은 괜찮아도 오래 있으면 위험한 곳이다.

심지어 이조차도 세월이 지나면서 방사능 물질의 반감기[4], 지속적인 방제 등으로 많이 줄어든 것이다. 체르노빌 사건 초기에는 발전소에서 시간당 140 Sv 절대 마이크로나 밀리가 아니다![5] 까지도 방사능이 쏟아지는 지역이었다.

신기하게도, 이곳의 나무들을 비롯해서 당시 사고에 영향을 받은 지역의 나무들은 죽은 뒤에도 거의 썩지 않고 남아 있었다. 방사능의 영향으로 인해 미생물의 활동이 둔해지거나 아예 살균되어서 썩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6] 이 붉은 나무들과 방사능 물질은 모조리 매립되었지만 다시 자라난 나무들이 땅에서 방사능 물질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고 당시 발표되었던 극미량의 방사선이 생물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이나 보고서들은 현재 대부분이 정부에 의해서 기밀 취급되거나 소련 붕괴 당시 소실되었고 당시 발전소 수습 작업에 투입되었던 사람들은 이미 사망했거나 동유럽 전역에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어려운 상황. 덕분에 이 숲 자체가 거대한 실험장화해서 숲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대상으로 방사능이 생물에 미치는 영향, 나아가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조사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에도 4월 20일경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서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고된 바 있다.

2020년 4월 초에 방화[7]로 인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열흘 가량 숲을 태우다 15일에 비가 내리고 나서야 겨우 끌 수 있었다. # 결국 관광로의 30%를 태워먹고 붉은 숲의 상당 부분인 470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지역이 타 버리고 말았다.

2.1. 멸종 위기 동물의 피난처

아이러니하게도 사고 이후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각종 동물들의 왕국이 형성되어 있다.
파일:Chernobyl-P-horse.jpg
파일:Red Forest.jpg

그 중 대표적으로 멸종위기동물 '위기(EN)' 등급인 몽골야생말의 서식처로도 유명하다. 몽골야생말은 원래 몽골, 러시아, 우크라이나중앙아시아스텝 지대사막에 주로 서식하던 야생말인데, 인간들의 무분별한 포획과 사냥, 기후 변화 등으로 1959년에 한 번 멸종되었었다. 하지만 그 뒤 인간의 노력으로 보존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개체수가 꽤 늘어났고, 과학자들은 체르노빌의 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일부 개체들을 체르노빌 지역에 풀어놨다.

1998년에 처음으로 31마리가 방사되었고, 2018년 기준으로 150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4~2005년 사이에는 이곳의 극심한 밀렵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었으나 이후 강력한 보호 조치가 시행되었다. 몽골야생말들이 붉은 숲을 자주 이용하고 있는 것이 관찰되고 있는데, 비를 피하거나 싸움을 피하거나 잠을 잘 때 인간으로부터 방치된 폐건물들을 이용하고 있음이 관찰되었다. 이처럼 붉은 숲은 방사능 오염으로 인간이 살 수 없는 금기시된 구역이 되었지만, 오히려 인간의 손길이 없다는 점에서 야생동물에게 피난처가 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8] #체르노빌 야생말의 미스테리(기사).

가이아 이론의 창시자인 제임스 러브록은 "아마조니아 열대 우림을 방사능 오염 토양으로 매장하면 인간으로부터 대자연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동물한테도 방사능은 해롭다.[9]

2.2. 2022년 러시아군의 참호 건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발전소 및 키이우 진군로를 확보하려는 러시아군에 의해 강탈 당했다. 그러다 3월 28일 즈음 10,000헥타르 가량이 불타고 발전소도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러시아군이 장악한 지역이라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후 3월 30일 체르노빌 지역을 집결지로 정한 러시아군 병사 몇 명이 이 숲을 사수하려고 참호를 파는 정신 나간 행위를 저지르다가 방사능에 피폭되어 출동한 7대의 PAZ 의료버스로 현장에서 벨라루스까지 즉각 이송되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 정황상 해당 지역을 제염하기 위해 표토 1미터 이하에 매립했던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 토양에 피폭된 것으로 보이는데, 러시아 병사들이 이곳이 높은 방사능이 잔존하는 것을 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10] 아마도 러시아군은 벨라루스 국경-키이우까지의 유일한 보급 전선이기 때문에 이곳을 주둔지로 선택한 것 같은데 우크라이나가 국경지대에 가깝고 수도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이곳에 도로를 새로 깔거나 군사 시설을 두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은 안 한 모양.

이후 로이터 통신이 이 사건 3일 전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여기가 큰 방사능 사고가 있던 곳인지도 모르고 아무렇게나 방사능 흙먼지를 날리면서 돌아다녔다는 것이다. #[11][12] 다음은 해당 기사의 일부를 번역한 것이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현장을 장악한 러시아 군인들이 방사능 보호 장치가 없는 장갑차를 몰고 '붉은 숲'이라고 불리는 독성이 강한 지역을 지나며 방사능 먼지 구름을 일으켰다고 현장 작업자들이 말했다. 그는 시설의 노동자들이 러시아 근무 인력(service personnel)에게 방사능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들이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사능 처리 훈련을 받은 러시아군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도착한 지 약 1주일이 지나도록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노동자들은 말했다. 그들은 러시아 전문가들도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직원 중 한 명은 시설에서 러시아 군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는데, "1986년의 재앙인 체르노빌 발전소의 4호기 폭발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들은 전혀 몰랐습니다(did not have a clue). 그들은 자신이 어떤 시설에 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우리는 일반 병사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들에게서 들은 것은 '매우 중요한 기반 시설'이라는 것뿐이었습니다. 그게 전부였습니다."라고 그 남자는 말했다.
이 사건 이후 3월 31일부터 키이우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하자 러시아군만이 아니라 러시아군의 전쟁 수행을 도왔던 벨라루스에 재앙이 찾아왔다. 방사능 지대에 노출된 러시아군의 대규모 호송대가 벨라루스에 진입하자 브레스트, 호멜, 민스크, 마힐료우 지역 주민들은 방사능 노출의 위협을 받았다. 격리 구역의 모든 러시아 장비는 장갑차의 무한궤도에 의해 발생하는 방사성 먼지와 방사능으로 오염된 토양에 의한 수많은 손상으로 인해 위협적인 방사능 덩어리가 되었다. 벨라루스의 오신트 계정들은 "격리 구역"에서 오는 장비 또는 군인과의 모든 접촉(#)은 방사능 노출로 인해 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어떠한 경우에도 러시아 군용 장비(#)에 접근하지 말고, 러시아군과의 접촉을 피하고, 물건을 사거나 받지 말라고 경고했다. 붉은 숲에 있었던 음식, 옷, 벨트, 담배 케이스, 돈 및 기타 품목(특히 금속)은 가장 강력한 방사능을 가진 잠재적인 '죽음의 캡슐'이며 이러한 품목은 여러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할 정도면 대체 얼마나 러시아군이 방사능에 오염되었는지 짐작도 가지 않는 수준이다.

이런 일이 알려진 이후 그렇게 급격하게 피폭되진 않았을 거라는 주장도 있었다. # 요약하면 체르노빌 주변 숲 대부분은 사고 당시에도 급성 피폭을 일으킬 만한 방사선량이 기록된 적이 없고, 30년 념게 지난 지금은 훨씬 더 낮아져 언론에 보도되는 식의 증상이 나타나려면 한 달이 아니라 57년은 걸릴 거라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해당 지역의 자연 방사선량인 5~10μSv/hr로 보수적으로 계산한 결과로, 500~800μSv/hr로 오염이 집중된 곳에서 토양을 파고 안에 들어가는 행위, 장기간 머무를 경우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하루에 담배 4~5갑씩 1년 동안 피우는 양과 1시간 동안 붉은 숲에서 방사선에 노출되는 양이 비슷한데, 러시아군은 깊숙이 매립된 방사능 토양까지 파고 들어가서[13] 한 달 동안 살았다. 그리고 현지 시간 4월 4일에 붉은 숲에 주둔한 러시아군 병사가 결국 급성 방사능 중독으로 사망했다. 이들이 벨라루스로 실려간 지 불과 일주일도 안 되어서 발생한 상황으로, 벨라루스 쪽 오신트들이 염려한 러시아군의 심각한 방사능 오염이 사실화되었음을 뜻한다. #

결국 4월 6일, 해당 지역 드론 촬영으로 붉은 숲에 참호를 파고 주둔했음이 사실로 확인되었다. # 거리가 먼 것도 아니고 발전소에서 직선 거리로 겨우 3.5km 떨어진 지점에 몇십 센티미터 정도로 얕게 판 것도 아니고 지휘소와 방호 시설을 갖춘 성인 키보다 높은 참호를 팠다. 이 경우 흙먼지를 삼키고 눈과 피부를 문지르면서 심각한 내부 피폭이 이뤄진다. 피폭된 인원이 약 500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러시아가 장비 제독 처리, 치료나 제대로 시킬지 의문.

그리고 영국더 썬에서 방호구 없이[14] 그 현장을 몸소 답사했는데, 여기저기 참호[15]를 파놓아 수습도 엄두가 안 나는 상황이었다. 쓸데없이 삽질은 정성스럽게 해서 참호들은 하나같이 활동하기 넓고 깊게 파서 이어놓았고, 흙구덩이에서 전식 까먹은 것은 물론 붉은 숲 나무를 베어다 모닥불을 피웠다.

CNN 기자들도 현장을 방문해 취재했는데, 그들이 발견한 러시아군의 전투식량 상자 부근에서는 기준치의 50배를 초과하는 방사능 수치가 나왔다고 한다. # 심지어 코발트-60 폐기물을 맨손으로 뒤적거렸다는 제보까지 있다. 방사선 덩어리를 맨손으로 만지는 것 자체도 그리 좋은 행위는 아니고, 그 병사가 그게 코발트-60인지 아닌지 알 길도 없었겠지만 코발트-60은 흔히 말하는 코발트 폭탄의 재료 중 하나인 치명적인 방사성 동위원소다.

[검증필요] 4월 25일에 나온 벨라루스 KGB의 정보에 의하면 키이우 전선의 러시아군 4000명 이상이 키이우 주 체르노빌의 붉은 숲에 약탈품 등을 보관했다고 한다. 러시아 군인들이 방사선에 오염된 약탈품들을 러시아 본토의 집으로 보내는 것이 우편 직원들로부터 확인되었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군 우편 직원을 비롯해 운송자, 벨라루스 매춘부 등이 생명에 영향을 주는 방사선량에 피폭되었다. 벨라루스 측은 일부 품목들을 압류했지만 나머지는 러시아에 그대로 배송되었다고 한다. #

왜 이런 사태가 왜 벌어졌는지에 대한 영상이 올라왔다. #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 전선 지휘관이 우크라이나군이 체르노빌 발전소를 절대로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이곳을 본부로 사용했으며, 사령부는 이 일대의 위험성을 당연히 알았으나 이걸 일선 병사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병참 라인을 깔아놓는가 하면 차량을 숨기기 위해 참호를 깊게 팠다. 파낸 흙은 마대자루에 담아 엄폐용 샌드백으로 사용한 상황에서 거기서 먹고 자고 생활했으며, 직원들은 이미 방사능 열상 증세를 보이는 러시아군 병사들을 목격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군이 붉은 숲에서 참호를 판 또 다른 이유가 밝혀졌는데, 그들이 쓴 지도는 1985년에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1986년에 일어났으므로 러시아군이 가진 지도에는 사고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는 뜻이다. 하필이면 사고 1년 전 지도였던 것이다. # 그럼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지도 업데이트도 안 했다는 건가

3. 미디어에서

3.1. 스토커 시리즈에서의 모습

붉은 숲(스토커 시리즈) 참조.

[1] 고유명사임에도 어째 영어 번역명인 웜우드 숲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어로 초르노빌이 '쓴 쑥(wormwood)'을 뜻하는 것에 기인한다.[2] 한국화강암 지대로 인해 라돈이 많아서 이보다 좀 더 높다. 히로시마 폭심지의 0.3 μSv와 비슷한 정도.[3] 물론 이 정도만 해도 상당히 높은 방사선 강도인데 이 때문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체르노빌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인원들은 방호 장비를 입고 근무해야만 했다. 그렇게 사고 이후 14년 동안이나 발전소에서 전기가 생산되었고, 그동안 근무하던 인원들은 5 μSv/h라는 방사선에도 불구하고 멀쩡하고 건강하게 잘 근무했다. 5 μSv/h면 생각보다 별로 높은 수치는 아니라는 소리다.[4] 보통 원자력 사고가 나면 많이 언급되는 방사능 물질이 세슘-137과 스트론튬-90인데, 반감기가 둘 다 약 30년이라서 사건 30년이 지난 2020년대 기준으로는 수치 자체가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저 위의 동영상도 벌써 10년 전 동영상이라 붉은 숲의 방사능은 이후에는 저것보다는 조금 낮을 가능성이 높다.[5] 핵폐기물을 쏟아부은 카라차이 호수의 시간당 방사선량(6 시버트)의 20배가 넘으며, 제대로 방호하지 않은 사람이면 5분도 안 돼서 쓰러질 정도로 강하다.[6] 실제로 식품을 멸균하는 방법으로 방사선 조사법이 있다. 물론 해당 방법은 식품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쬐지는 않으므로 먹어도 안전하다.[7] 27세의 인근 지역 주민이 재미를 위해 저지른 일이라고 한다. 처음엔 책임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았는데, 본인이 그냥 불만 붙인 것도 모자라 더 퍼지게 하려고 건초를 모아서 옮겨 붙였다고 시인했다.[8] 다만 2022년에 러시아군이 체르노빌을 점령했을 때, 이 말들의 상태를 진지하게 걱정한 생물학자들도 있었다.[9] 일리가 있는 이론인 이유가 동물들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사회적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류와는 달리 번식과 개체수 유지에 더 적극적이고 본능적이기 때문에 자연적인(그것이 설사 방사능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일지라도) 상황에서도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진화해 왔기 때문이다. 학자들이 현대 인류 진화의 가장 큰 적은 살균제라고 발언할 정도로 인간의 타 생명체에 대한 배타성이 높다. 방사선은 분자 결합을 파괴해서 생물을 물리적으로 죽이기 때문에 살균제 따위와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물량전으로는 인류가 동물에 대적할 수 없는 수준이므로 더 연구할 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안아키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10] 러시아군은 잘못하면 체르노빌의 10배 피해가 날 수 있는 자포리자 원전도 공격해 화재를 낸 사건이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붉은 숲이 겉으로는 멀쩡한 것을 보고 그냥 참호를 파라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 병사들이야 휴대폰도 빼앗겼으니 정확한 좌표를 모르는 데다 지휘관들은 원전에서는 좀 떨어져 있으니 이 정도 거리면 괜찮겠지 싶어 원전보다도 더 위험한 곳인 것을 모를 수 있기 때문. 혹은 가이거 계수기를 챙기지 않아 정확한 위치 파악이 안 되어 붉은 숲이라는 것을 몰랐거나 그곳의 방사능을 과소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나 저러나 러시아군의 준비가 부족했음을 보이는 대목이다.[11] 이렇게 보자면 현지 러시아군 입장에선 붉은 숲에 참호를 판다는 언뜻 자살 행위 같은 선택지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게 된다. 이들 입장에선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는 사고 이후 수십 년이 지난 먼 과거의 일이며, 작전 지역의 위험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들은 바 없었다. 이러니 마치 훈련과 교육을 못 받은 군인들마냥 마침 '중요 기반 시설' 근방에 매복 및 엄폐에 적절해 보이는 숲이 있는 고로 습관적으로 전술적 이점을 위해 참호를 판 셈이다. 실제론 작전상 부주의와 미숙지로 인해서 참호라는 이름을 한 사실상의 무덤을 팠지만(...)[12] 붉은 숲은 최근 다큐멘터리를 보면 그 이름과는 다르게 겉으로는 다른 숲들과 다르지 않은 푸른 초목들이 있는 평범한 숲처럼 보인다. 다만 가이거 계수기를 들이대면 계수기가 미친 듯이 울린다.[13]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참호 건설 중에 발생한 흙먼지들을 흡입하게 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자연스레 내부 피폭까지 이루어진다. 동일한 수백 마이크로 시버트의 피폭량이라도 외부 피폭에 비해 내부 피폭이 훨씬 위험하다는 건 방사능 오염이나 원전 사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14] 취재진이야 계수기 휴대한 채 잠시 촬영만 하고 떠났고, 러시아군처럼 내부 피폭 당할 짓은 안 했으니 위험하지 않다. 방호구가 필요한 사람은 나중에 이 난장판을 수습할 우크라이나 사람들이다.[15] 차량이 들어가 엄폐 및 사격할 수 있는 차량용 참호.[검증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