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4 15:11:25

백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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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소다시. 일본 경마 팬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백마 최초의 G1경주 우승마다.[1]

1. 개요2. 설명
2.1. 늙은 회색2.2. 경마에서의 백마
3. 매체에서의 등장4. 기타
4.1. 상징물로서의 백마4.2. 백마비마론

1. 개요

백마()는 흰색 을 가진 을 뜻한다.

2. 설명

2.1. 늙은 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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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goldship.jpg
경마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경주마 골드 쉽. 회색말로 분류되지만 점점 하얘지더니 은퇴 후에는 완전히 백마가 되었다.[2]

회색말의 털색은 유전적 변이로 발생하는 것이라 태어났을 당시엔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 세포가 과다 활성화되어 평범한 갈색이나 검은색 털을 가지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멜라닌 생성 세포가 과다 분열로 인해 사멸하면서 흰 털이 자라나고 얼룩덜룩한 회색의 모습이 되다가 모두 흰 털로 대체되면서 전체적으로 흰색이 된다. 털 색깔이 변하는 속도는 말마다 다르다. 나이가 많이 들어도 회색빛이 남아 있는 말이 있고, 빠르게 백화되는 말이 있다.

역사적으로 상위 계층에서 애용해왔다. 그리고 보통 이런 백화된 회색마는 체력도 약해지고 건강도 안 좋은 노인, 아니 노마이기 때문에 실제 전쟁터에 끌고 나가기보다는 의장용이나 일반 승마용으로 애용된다.

일본 경마에선 이런 회색말이 잘 달리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회색말은 일제 시절 의장용으로 군, 경에 징발대상으로 낮은 가격에 강제로 팔려갔기 때문에 경마용 목장에서 다른 색의 말만 육성시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전후 출전하는 회색말 수가 많지 않아 인식이 그대로 굳어진다. 이런 인식은 타마모 크로스오구리 캡 등 잘 뛰는 회색말이 등장한 90년대 이후 사라진다. 구미권에서는 미국의 네이티브 댄서(Native Dancer)가 1950년대에 워낙 출중한 실력과 인기를 자랑했고 오랫동안 리딩 사이어로 활동했기에 (상술한 오구리 캡도 네이티브 댄서의 친손자이다.) 회색말의 능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전혀 없다.

2.2. 경마에서의 백마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게 경마계에서는 백마의 정의를 좁게 정의한다. 태생부터 흰색말로 태어난 말만 백마로 칭한다. 현재 흰색이라도 과거에 흰색이 아니었다면 흰색말로 분류하지 않는다

상술했듯이 흔히 보이는 백마 대부분은 늙은 회색마이고, 이 회색마들은 대부분 하얗게 되기 전에 은퇴하기 때문에, 경마장에서 전력질주하는 젊은 백마는 매우 희귀하다.

자연계에도 태생부터 멜라닌이 생성되지 않는 흰 백마가 존재하긴 하지만 이런 백마는 매우 희귀하다. 이런 백마는 알비노와는 다른 돌연변이이므로 알비노 백마도 따로 존재한다.

회색마는 멜라닌이 생성되기는 하나 그 수가 비교적 적고 빠르게 파괴되기 때문에 어릴땐 갈색, 젊어선 회색, 늙어선 흰색을 띄게 된다. 반면 백마는 멜라닌 자체가 극도로 적게 생성되어 의미가 없는 수준인 경우이다. 상술한 알비노와는 다르게 일단은 멜라닌이 생성되는 경우로, 이런 경우를 루시즘이라고 한다. 알비노는 백색증, 루시즘은 백변증으로 구분된다.

회색조차도 야생에선 지나치게 눈에 띄어 생존에 불리한 색이라 그런지 일반적인 말들에게는 기피대상이 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보다 더 눈에 잘 띄는 흰색은 무리에서 괴롭힘 당하거나 따돌림 당하기 쉽다.

나이 든 회색말과는 코나 발굽 근처 같은 털없이 드러난 피부색을 보면 구분이 가능하다. 회색말은 원래의 검은빛의 피부가 그대로 있고 털만 희게 변한 것이기 때문에 피부가 드러나는 곳이 검은색을 띄지만 순종 백마는 피부도 하얀색이라 혈관이 비치어 분홍빛을 띈다. 즉, 코가 회색이면 회색 말이고, 코가 분홍색이면 백마.

하얗지 않은 말도 하얀 반점이 있을 수 있는데, 이 반점 아래 살갗은 분홍빛이다. 백마는 이런 하얀 반점이 온몸을 뒤덮은 말이라서, 반점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다른 빛깔이 나타나기도 한다(이런 곳은 살갗도 검다). 맨 위의 소다시도 하얗지 않은 곳이 있고, 어미인 부치코는 하얀 반점이 작아서 (백마라고 하지만) 생김새는 점박이(부치).[3]

경마에서 개체수 자체가 적은 탓에 흰색말이 높은 성적을 내는 경우는 없었으나, 일본에서 딥 임팩트의 마주로도 유명한 개인마주 카네코 마코토가 백마 시라유키히메로부터 시작해 3대에 걸쳐 백마 경주마를 육성한 결과, 2021년 소다시가 흰색말 최초 G1경주 우승을 기록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후 2024년에는 카네코 소유마는 아니지만 시라유키히메의 일족인 아만테 비앙코[4]가 Jpn1으로 개편된 하네다배를 우승하며 시로게 수말 중 최초로 G1급 경주를 우승했다.

3. 매체에서의 등장

빙뱅붐 하하 1화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한다.

이라는 동물 자체가 굉장히 멋있기도 하지만, 백마는 그 중에서도 특히 멋지다. 페가수스유니콘 등 말을 모티브로 삼은 상상의 동물 대부분이 백마로 그려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왕자들은 다른 말은 놔두고 꼭 백마를 탄다. 관용구로 "백마 탄 왕자님"이 있을 정도다.

사랑의 하츄핑에서 리암 왕자는 백마를 타는 게 아니라 백마로 변신함으로써 백마 탄 왕자님 클리셰를 비틀었다.

사극에서 보면 꼭 대장급 인물은 백마를 타고 나타난다. '내가 대장이니 쏴줍쇼' 하는 격인지라 심히 저격이 걱정되지만… 왠지 전쟁이 나도 그 쪽을 가장 먼저 쏘는 병사는 없다.[5][6]

삼국지연의에서는 유비가 서촉 정벌을 나섰을 때, 방통과 말을 바꿔 탔는데 촉군 습격대에는 '형주군에서 백마 탄 놈이 유비'라는 정보가 전해지는 바람에 괜히 애꿎은 방통만 끔살당했다.[7] 유비의 학교 선배이자 초기 후원자이기도 했던 북평 태수 공손찬 역시 '백마장군'이란 별명과 함께 '백마의종'이라는 백마들로 구성된 기병대를 운용했던 걸로 유명했고, 수호전에서 송강이 타는 조야옥사자마도 백마다.

서부극에서는 백마를 탑승한 캐릭터는 주인공 혹은 정의의 사도라는 클리셰가 있다. 반대로 흑마의 경우 대부분 악역이 탑승한다. 흰색 모자, 검은색 모자에도 비슷한 클리셰가 존재한다. 혹은 이를 반대로 비튼 클리셰 깨기도 있다. 서부극은 아니지만 영화 벤허에서도 클라이막스인 전차경주 장면에서 주인공 벤허는 백마, 메살라는 흑마가 모는 전차를 탄다.

북한에서는 백두혈통들이 타는 말로 러시아 원산지의 모를로프 트로터 종의 백마를 탄다고 한다.[8] 관련 영상.

크림슨 타이드의 후반부에 램지 함장과 헌터 부장이 통신 장비의 복구를 기다리던 도중 리피자너(Lipizzaner) 품종 말의 털 색에 대해 이야기한다. 램지 함장은 이들이 포르투갈산에 전부 흰색이라고 하고, 헌터 부장은 흰색이 맞기는 하지만 갓 태어난 망아지는 흰색이 아닌 검은색이며 스페인산이라고 답한다. 이는 당시 미 해군에서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인종차별을 은유하는 대사이다.[9] 결말의 청문회 이후 램지 함장은 스페인산이 맞았다고 하며 헌터 부장을 피부색에 상관 없이 인정해준다.

명일방주플래티넘의 모티브가 된 말이다.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시리즈의 초대 주인공 아오이 바루토의 베이인 발키리 소환 시(초제트 발키리 부터) 발키리가 백마를 타고 나온다.

4. 기타

백인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섹드립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자세한 사항은 백마(속어) 참조.

4.1. 상징물로서의 백마

백마를 상징으로 쓰는 대학은 꽤 많은 편이다. USC, 남서울대학교, 숭실대학교,신구대학교, 전주대학교, 충남대학교, 명지대학교 등이 백마를 상징으로 한다.

대한민국 육군제9보병사단 역시 백마를 부대 마크로 사용한다.

4.2. 백마비마론

백마와 관련해서 제자백가 명가(名家)[10]의 일원인 공손룡이 인식론의 틈을 노리면서 한 말이 유명하다.[11] 이것은 중국어의 특수성에 어느 정도 기인한다. 한 단어(=글자)가 온갖 품사로 해석될 수 있는 중국어의 특성상 '白馬'는 흰 말이라는 명사구가 아닌, 말이 흼을 뜻하는 문장으로도 이해할 수 있으며 당연히 이 서술과 사물로 인식하는 '馬'는 다르다는 것이다.[12] 공손룡은 이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말이라 함은 형체를, 희다 함은 빛깔을 가리키는데, 빛깔을 가리킴이 곧 형체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白馬는 馬가 아니다.[13]"


"백마와 흑마, 구렁말 등 모두가 馬이지만, 白馬라 함은 흑마나 다른 빛깔의 말을 가리키지 못한다. 따라서 白馬는 馬가 아니다."[14]


"馬는 빛깔을 지닐 수 있지만 그 빛깔을 빼 버리면 馬 그 자체만 남는다. 백마는 이 말에 희다는 성질을 더한 것이며, '흰 것+말 = 말'일 수는 없다. 따라서 白馬는 馬가 아니다."
덧붙이기를,
"지칭하는 말없이 사물은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하는 사물없이 지칭하는 말이 생겨날 수는 없다."

뭐 이런 궤변이 있나 싶기도 하겠지만, 단어와 그게 지칭하는 사물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 것을 많이 남겨준다. 당대인들도 이게 병맛 넘치는 궤변이란 것은 알았으나 동시에 언어와 이데아의 관계같은 것을 어렴풋이 느꼈는지 식자들도 공손룡의 말을 함부로 논파할 수 없었다고는 하는데 궤변인 걸 떠나서 공손룡이 워낙 달변이라 자기가 되려 논파 당할까봐 그랬을 수도 있다.

나중에 세관원이 백마를 타고 지나가면서 저 썰을 푸는 공손룡에게 '백마가 말이 아니면 뭔데, 양이냐?'라고 해서 공손룡에게 면박을 주고 통행료를 받아냈...지만 사실 이건 말빨보다는 권한의 문제이다. 공손룡이 백마는 말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통행료를 내기를 거부한다면 세관원은 공손룡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된다.


[1] 암말 마일 전선에서 정상급으로 올랐으며 G1 3승. 아버지 쿠로후네가 마일 주자였기 때문인지 소다시의 거리 적성 또한 마일 주자로 측정되었고, 쿠로후네 산구 중에서 최초로 2000m 경주에서도 우승하여 청출어람이란 말을 들었다 . 참고로 옆에 있는 사람은 밑 사진의 골드 쉽을 돌보기도 했던 이마나미(今浪) 구무원이다. 2023년 6월 65세로 정년 은퇴하였다.[2] 다만 골드 십은 뉴질랜드산 백마 카스타 디바(2014년 생, 부마 하이 채퍼럴, 모마 디 오페라 하우스)와의 사이에서 백마 수말인 아오라키를 낳았다. # 아오라키 이후에도 골드 십은 또 다른 백마 사토노 재스민과 교배해서 백마 딸 2마리를 냈고, 그 중 언니인 고져스(사토노 재스민의 2022)가 2024년 9월 16일 주쿄 5R 신마전을 승리했다.[3] 설명. 그리고 온몸에 서로 다른 빛깔 털이 섞여서 나는 roan이나(한국에서는 회색이라고 적기도 하지만 바로 위 회색말하고는 아예 다르고, 일본에서는 카스게毛라고 하지만 승마라면 모를까 서러브레드 털 빛깔로 치지는 않음), 꼬리나 배에만 하얀 털이 섞여서 나는 rabicano처럼 (백마도 회색말도 아니지만) 하얀 털이 다른 털과 섞여서 나는 말도 있다.[4] 샤다이 그룹 실크 레이싱 소속.[5] 유럽의 경우 근대에 민족주의와 입헌군주제가 정착되기 이전에는 지휘관을 저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특히 군주일 경우는 절대 죽이지 않았다. 전쟁의 승리는 상대국 병사를 누가 많이 죽였냐의 데스매치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요구사항을 상대국이 받아들였는지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근대 이전에는 국가의 주인이 국왕이었으므로 국왕을 죽이면 협상 대상이 사라진다. 물론 차기 군주가 있지만, 선대 군주를 죽인 원수들에게는 감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군주는 놔두고 전투 승리 후 협상으로 원하는 조건을 달성하는 것이 승리국에게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이었다.[6] 이러한 전쟁 형태가 게임의 형태로 드러난 것이 체스다. 체스에서는 상대 왕을 잡으면 몰수패 당한다.[7] 사실 이전 장면에 방통이 타던 말이 갑자기 날뛰어 그가 떨어지자 유비가 "내가 타고 있는 백마는 온순하고 잘 길들여져서 날뛰지 않으니 바꿔탑시다."라고 제안한다. 판본에 따라서는 유비가 "내가 샛길로 갈 테니 부군사(방통)는 정면으로 치고 가시오!"라고 제안하자 방통이 "정면은 적의 저항이 거셀 테니 주군께서 직접 맞상대하셔서 이기는 것이 아군의 사기에 도움이 됩니다."라고 답변하며 거부해 방통이 대신 낙봉파로 가게 되는 묘사도 나온다.[8] 다만 언론 보도와 달리 실제 해당 품종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사실상 회색마 품종이다.[9] 헌터 부장의 말대로 검은색으로 태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색상 분류는 백색이 아닌 회색(Gray)이다.[10] 소피스트같이 수사학에 정통한 궤변론자 집단이다.[11] 백마가 말이 아니라는 말은 삼국지11에서 설전 도중에 '궤변' 커맨드를 선택하면 나오는 대사 가운데 하나다. 이 인상적인 말을 여기서 처음 듣고 기억하는 사람도 많았다.[12] 중국어적인 특성을 무시하고 한국어로 생각해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말 역시 'A는 B다'라는 말은 A⊂B와 A=B 두 가지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모호함을 지니고 있기 때문. 즉 '백마는 말이 아니다'라는 말이 A≠B를 의미한다면, 이는 지극히 맞는 말이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는 그런 거 따질 시간조차 없다..(?)[13] 여기서 '말이 희다'는 문장과의 모호함이 작용했다.[14] A⊂B, B⊄A이면 A≠B라는 말인데, 옳은 말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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