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노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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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라이트 노벨의 역사다.2. 1990년대
1935년에 출간된 유메노 큐사쿠의 《도구라 마구라》를 라이트 노벨의 시초로 보는 견해[1]도 있고, 오락성을 중시한 황당무계한 설정과 누구나 읽기 쉬운 문체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한 시대를 풍미한 인법첩 시리즈(1958~)의 야마다 후타로나, 적어도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SF 테이스트의 만화 원작을 쓴 에이트맨(1963)의 작가 히라이 카즈마사를 원조로 꼽는 평론가도 있다.본격적인 라이트 노벨이라 부를 수 있는 요소를 갖춘 작품이 처음 등장한 건 1979년이다. 당시 일본에서는 흔히 미디어 믹스의 일환으로 애니메이션의 소설판이 제작되었고 그러한 풍조속에서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받은 원작이 없는 소설이 등장했으며 이것이 라이트 노벨의 선조가 되었다. 최초의 라이트 노벨 작가라고 할 수 있는 아라이 모토코는 당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던 《루팡 3세》를 보고 그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그러한 소설을 집필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오쓰카 에이지의 여러 저서에서도 이와 같은 오류가 사실인 것처럼 올라와 있으나, 아라이는 자신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정정했다.
デビュー直後の『毎日新聞』インタビューで「マンガ『ルパン三世』の活字版を書きたかったんです」と述べたことから、当初その文体はマンガやアニメとの関係で論じられることが多かったが、この発言自体は記事を書いた記者の曲解によって発生したもので、本人の発言意図と乖離したものであることが判明している1。その後の本人の発言ではアニメやマンガの影響下で出来上がった文体でないことが語られている。本人によれば影響を受けたのは小林信彦の、女の子の主人公の一人称口語文体の小説『オヨヨ島の冒険』であり、自分の文体を作ろうと思い立った中学一年生の時、『オヨヨシリーズ』を読んで感じた「会話の妙」と「間」を手本としている.
(데뷔 직후 마이니치 신문 인터뷰에서 만화 루팡 3세의 활자판을 쓰고 싶었다고 말한 것에서 당초 그(1인칭 위주의, 당시의 유행하는 구어를 받아들이고, 구술적으로 문단 구조를 파괴하는) 문체는 만화나 애니메이션과 관계가 있다고 논하기도 했으나, 이 발언 자체는 기사를 쓴 기자의 곡해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본인의 발언의도와 다르다고 한다. 본인에 의하면 영향을 받은 것은 코바야시 노부히코가 쓴 젊은 여자를 주인공으로 한 1인칭 구어 문체 소설인 《오요요 섬의 모험》이며, 자기만의 문체를 만들려고 생각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였고, 《오요요 시리즈》를 읽으며 느낀 '대화의 중요함'과 '박자감각(間, 틈, 사이라는 의미로 뜸을 들이면서 서스펜스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을 참고로 했다고 한다.
― 일본어 위키백과 아라이 모토코 항목에서 번역 발췌
아라이의 첫작품은 1인칭 서술이었으며 여성이 주인공이었고 지구연방 같은 SF적인 요소가 등장하는 등 그 시점에서 라이트 노벨의 기본을 완성했다고 할 수 있었다. 당시 일본에 불고 있던 SF붐과 더불어서 이러한 종류의 소설은 금세 늘어났지만 80년대까지의 라이트 노벨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것은 변함없이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의 소설판이었다. 애니메이션의 소설판은 대상 연령이 애니메이션의 연령대에 맞춰지기 때문에 문법적으로나 표현적인 기법으로나 수준이 그리 높게 요구되지는 않았다.(데뷔 직후 마이니치 신문 인터뷰에서 만화 루팡 3세의 활자판을 쓰고 싶었다고 말한 것에서 당초 그(1인칭 위주의, 당시의 유행하는 구어를 받아들이고, 구술적으로 문단 구조를 파괴하는) 문체는 만화나 애니메이션과 관계가 있다고 논하기도 했으나, 이 발언 자체는 기사를 쓴 기자의 곡해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본인의 발언의도와 다르다고 한다. 본인에 의하면 영향을 받은 것은 코바야시 노부히코가 쓴 젊은 여자를 주인공으로 한 1인칭 구어 문체 소설인 《오요요 섬의 모험》이며, 자기만의 문체를 만들려고 생각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였고, 《오요요 시리즈》를 읽으며 느낀 '대화의 중요함'과 '박자감각(間, 틈, 사이라는 의미로 뜸을 들이면서 서스펜스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을 참고로 했다고 한다.
― 일본어 위키백과 아라이 모토코 항목에서 번역 발췌
현대의 라이트 노벨의 기본적인 틀을 정립한 소설로는 타카치호 하루카의 크러셔 죠와 더티 페어가 있다. 애니메이션의 설정을 제작하는 스튜디오 누에의 창립 멤버이기도 한 타카치호 하루카는 SF 소설은 시각적인 모티브를 제공하지 않으면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고 자신의 작품에 삽화로 당시 애니메이션에서 남성, 여성 팬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던 야스히코 요시카즈를 전속으로 기용해 매우 공을 들였다. 그리고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가벼운 문체로 글을 써냈고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작품의 관심도를 늘렸다. 이러한 마케팅 기법이 현대 라이트 노벨의 기본 조류가 되었다.
이러한 조류를 잘 탄 것이 아카호리 사토루였다. 《천공전기 슈라토》의 소설판으로 데뷔한 아카호리는 작품의 방향성을 철저하게 상업성을 향하게 만들었고 이에 따라서 다소 유치하고 성적인 요소가 있으며 주인공이 복수의 여성에게 사랑받는, 소위 하렘물의 정석을 깔게 된다.
아카호리의 이러한 작풍은 90년대 중반까지 통하였으며 동시에 소설의 집필에서는 다작을 위하여 의성어, 의태어를 남용하고 문자의 크기를 조절하여 페이지수를 버는 기법을 만들어낸 것도 아카호리이다. 오노마토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일본어의 특성상 순문학 소설에서도 오노마토페를 찾아볼 수는 있지만 현 라이트 노벨의 높은 오노마토페 의존도나 만화적인 표현기법을 창안한 것은 아카호리 사토루라고 할 수 있다. 아카호리는 책을 읽지 않는 층에 팔아넘기기 위해서 가독성의 향상에 치중한 결과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애초에 아카호리는 각본가로서 데뷔했으며 제대로 된 소설을 써본 적이 없다는 것도 거기에 한 몫했을 것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아동 및 청소년층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자[2] 상대적으로 손쉽게 소비되는 라이트 노벨의 집중도가 높아진다. 기존의 애니메이션을 소설화해놓은 작품은 원작의 연장선적인 측면이 강했지만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는 계층에게 원작은 아무래도 좋은 요소였기 때문에 작품 그 자체만으로 평가받게 된 것.
당초에는 누구도 라이트 노벨 시장이 현재만큼 성장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후에 라이트 노벨로 유명해지는 전격문고를 위시로 하여 어디에서도 오리지널 작품을 크게 다루지는 않았다. 전격문고대상도 원래의 이름은 전격게임소설 대상이었고 이름을 개칭한 것도 1995년.
물론 이러한 분야의 선두주자였던 패미통이나 KADOKAWA도 놀고 있던 것은 아니었으나 그들은 이미 기반이 있었던 만큼 자신들의 기존의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 상대적으로 신인작가와 오리지널 작품의 발굴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 틈새를 잘 파고든 것이 바로 전격문고였다.
이후 슬레이어즈가 애니메이션과 원작 소설 전부가 히트하면서, 미디어 믹스를 중심으로 하는 라이트 노벨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였으며, 마술사 오펜, 풀 메탈 패닉!이 인기를 얻기도 하였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라이트 노벨은 별다른 주류 장르 없이 SF, 판타지 소설 등이 뒤섞인 모습을 보였다.
3. 1998년 ~ 2000년대 초반
1998년 부기팝 시리즈가 발매되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부기팝 시리즈의 흥행으로 인해 일상과 비일상이 구분되는, 일본형 어반 판타지 장르인 신전기가 라이트 노벨 내부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신전기 유행을 주도한 건 코단샤에서 비정기적으로 발행하는 라이트 노벨 잡지인 파우스트로, 나스 기노코, 용기사07 등이 신전기 유행을 주도하였다.그리고 2002년에 작안의 샤나가 발매되면서 신전기는 본격적으로 2000년대 초반 라이트 노벨의 주류 장르로 부상하게 되었다. 기존 신전기 세계관에 Boy Meets Girl 클리셰와 모에속성을 결합해서 싸우는 미소녀, 능력자 배틀물의 공식을 라이트 노벨에서 정립한 작안의 샤나는 라이트 노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작안의 샤나 이후 나온 신전기 작품들은 작안의 샤나와 유사하게 신전기 세계관에 싸우는 미소녀+능력자 배틀물+Boy Meets Girl을 결합한 서사와 세계관을 채택하게 된다.
2003년에 이르러서는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가 소설과 애니메이션 양쪽으로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하루히즘이라 불리는 새로운 조류를 만들어내게 되었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모에속성과 가벼운 분위기를 강조한 학원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이 라이트 노벨 시장에 쏟아지게 되었다. 이러한 학원물 작품들은 2000년대 후반 이후 러브 코미디 유행의 기반이 된다.
또한 2004년에는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이 발매되면서 능력자 배틀물 라노벨의 전성기를 열었다. 이렇듯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라이트 노벨의 출간사가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관련 업체(대표적으로 카도카와 쇼텐)였다는 점 때문에, 거꾸로 게임화되거나 애니메이션화되는 일이 많아졌다.
4. 2000년대 후반 ~ 2010년대 초반
학원 배틀물은 일상과 비일상을 구분하는 신전기와는 달리 이능력이 공인된 현대 이능력물 세계관을 배경으로, 이능력자 양성 학원을 주요 무대로 하는 특징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당시 라이트 노벨 독자층에게 보다 직접적인 대리만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렇게 비탄의 아리아, 마법과고교의 열등생으로 대표되는 학원 배틀물은 기존의 신전기를 밀어내고 2010년대 초반의 인기 장르로 부상하게 된다.학원 배틀물이 유행하게 된 계기는 2010년대 초반 비탄의 아리아의 흥행과 애니메이션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애니메이션 1기의 흥행이 계기이다. 상기한 IS 애니는 2012년 기준 BD/DVD 6권+OVA까지 모두 발매되어 총 누계 234,757장, 권당 평균 33,537장이라는 판매량을 기록하였다. 상기한 매체의 영향을 받아 2010년대 초반부터 라이트 노벨 업계에서 학원 배틀물이 쏟아지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마법과고교의 열등생이 학원 배틀물 유행을 이어받아 시리즈 누계 판매량 2000만부를 돌파하면서 학원 배틀물은 러브 코미디와 함께 2010년대 초반 라이트 노벨 업계를 양분하는 인기 장르로 부상한다.
학원 배틀물 유행에 편승해서 최약무패의 신장기룡, 성각의 용기사 같은 서양 판타지 배경 학원 배틀물도 라노벨 시장에서 나름대로 인기를 끌면서 서양 판타지 소설도 2000년대보다 상대적으로 흥행하였다. 이러한 서양 판타지 소설은 당시 일본 웹상에 창작되던 제로의 사역마 팬픽과 함께 2010년대 후반 이후 시작되는 일본식 이세계물 유행의 기반이 된다.
러브 코미디는 2000년대 초중반의 신전기 유행 시기까지만 해도 라이트 노벨에서는 비주류 장르였다. 오타쿠의 니즈를 노리는 라이트 노벨의 특성 때문에 러브 코미디의 모에속성, 히로인 쟁탈전 요소를 부가적으로 차용한 작품은 많았지만, 판타지 요소를 배제하고 완전한 일상물, 현대 배경의 러브 코미디만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작품은 2000년대 중반 이전까지 비주류였다. 다만 노기자카 하루카의 비밀, 토라도라! 등 그 당시에도 러브 코미디 흥행작이 라이트 노벨에서는 존재해왔으며, 이들 작품의 흥행으로 암암리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었다.
이러한 러브 코미디가 라이트 노벨에서 대세가 된 건 2000년대 중반 이후 에로게, 미연시의 쇠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에로게, 미연시 유저층이 라노벨 독자로 대거 유입된 이후부터다. 이 시기부터 유입된 에로게, 미연시 독자층의 영향으로 기존 에로게, 미연시와 유사한 서사와 클리셰를 보유한 러브 코미디의 수요가 폭증하게 된다. 이러한 수요 폭증을 기반으로 나는 친구가 적다와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가 히트하고 기존 유행 장르였던 신전기가 몰락하면서 러브 코미디는 2000년대 후반부터 학원 배틀물과 함께 2010년대 초반 라이트 노벨 시장의 양대 주류 장르로 부상하게 된다. 이러한 러브 코미디 유행은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가 이어받게 된다.
2010년대 초반에 라이트 노벨에서 유행했던 러브 코미디는 청춘물, 부활동, 하렘물, 히로인 쟁탈전 서사 위주인 하렘 러브 코미디 또는 청춘 러브 코미디로 2020년대 이후 유행하는 1대1 러브 코미디와는 사실상 완전히 다른 장르라고 봐도 무방하다.
러브 코미디와 학원 배틀물의 유행으로 2000년대 기존 유행 장르였던 신전기는 2010년대 초반부터는 작안의 샤나,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등 기존 흥행작을 제외한 새로운 흥행작을 창출하지 못하면서 유행에 밀려서 장르적으로 완전히 몰락한다. 데이트 어 라이브 정도만이 간신히 신전기의 명맥을 지키고 있었다.
이 시기는 기존 오덕계의 주류 매체였던 에로게, 미연시가 라이트 노벨에 밀리기 시작하며 쇠퇴하였고, 에로게와 미연시 수요를 흡수하면서 성장한 라이트 노벨이 에로게와 미연시를 몰아내고 오덕계의 주류 매체 자리를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리면서 오덕계의 메타를 라이트 노벨이 주도한 라노벨의 리즈 시절, 황금기이다. 에로게, 미연시의 시나리오 라이터, 일러스트레이터 등 관련 인력들은 라이트 노벨 업계에 투신하기 시작하였으며, 쇠퇴하던 에로게와 미연시 유저층은 라이트 노벨 독자로 대거 유입되었고 성공한 라이트 노벨의 상징인 애니메이션화도 가장 활발히 진행되었다. 하루히즘으로 시작된 라이트 노벨 원작 애니메이션의 영향력도 이 시기에 전성기에 달해 이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의 메타는 라이트 노벨 원작 애니메이션이 주도하면서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도 라이트 노벨은 주류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상업적인 성공과는 별개로 이 시기부터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마법과고교의 열등생처럼 먼치킨 주인공과 허술한 설정 외의 비판점이 상당한 대리만족형 작품이 평가와는 별개로 히트하고, 러브 코미디와 학원 배틀물 양쪽 장르 모두 클리셰가 정형화되면서 서로 유사한 설정, 클리셰를 차용한 양판소와 유사한 양산형 작품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소위 뽕빨물이라는 멸칭으로 라이트 노벨이 비판받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이다. 그래서 이 시기 이후부터 라이트 노벨 팬덤에서는 과거 90년대~00년대 중반의 신전기 유행을 향수하는 경향이 발생했다.
5. 2010년대 후반 ~ 2020년
2010년대 후반은 2000년대 후반 ~ 2010년대 초반까지 주류 서브컬처 매체로서 오덕계의 메타를 주도했던 라노벨의 전성기가 끝나고 극단적인 갈라파고스화가 시작되면서 라노벨이 쇠퇴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2010년대 초반까지 이세계물은 주력이 아니었다. 당시 라노벨 시장을 지배했던 장르는 토라도라!, 나는 친구가 적다,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같은 러브 코미디와 비탄의 아리아, 마법과 고교의 열등생으로 대표되는 학원 배틀물이었다.그런데 2012년에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소드 아트 온라인이 대성공[3]을 거두면서 러브 코미디와 학원 배틀물이 지배하던 라이트 노벨 시장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다. 소아온은 작가가 웹연재로 시작한 작품인데, 여기에 소설가가 되자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소아온을 따라 너도나도 인터넷 소설을 투고하기 시작했다.[4]
기존 라노벨 시장에 서양 판타지 소설이 없던 건 아니었다. 라노벨 초창기 시절 인기 작품이었던 로도스도 전기, 마술사 오펜, 델피니아 전기, 슬레이어즈도 서양 판타지 소설이었고 2000년대에는 제로의 사역마, 늑대와 향신료, 전설의 용자의 전설이 있었으며 2010년대 초반 학원 배틀물 유행 이후에는 성각의 용기사, 최약무패의 신장기룡 등의 서양 판타지 배경 학원 배틀물이 흥행하기도 했다. 기존 라노벨 시장에는 서양 판타지의 수요가 암암리에 존재해왔으며 이것이 일본식 이세계물 유행으로 승화한 계기가 된 것이 소드 아트 온라인,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소설가가 되자의 유행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일본 웹상에 수없이 연재됐던 제로의 사역마 2차 창작 소설이 나로우계 이세계물의 성립 토대가 된다. 이세계 할케기니아로 히라가 사이토 대신 오리주, 트립퍼가 소환된다는 제로의 사역마 팬픽의 문법과 인기가 소드 아트 온라인 유행과 함께 일어난 서양 판타지 붐,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슬레이어즈, 로도스도 전기, JRPG부터 비롯된, 용사물 비틀기로 대표되는 일본식 판타지 세계관과 결합되어 나로우계 이세계물이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나로우계 이세계물은 전형적인 일본식 서양 판타지, 용사물 세계관을 그려둔 뒤 거기에 주인공을 던져놓는 형태로 발전한다. 이때부터 일본의 이세계물은 과거의 소재적 장르 단계에서 체계적인 장르 문법과 실질적인 규모와 수요를 갖춘 장르로 변화한 것이다.
이때 이세계물의 대유행을 이끌게 되는 작품이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로 라이트노벨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코믹스 이후 애니메이션도 대히트, 이후 오버로드도 대히트를 이어가자 누구나 너도 나도 이세계물에 뛰어드는 상황이 되어서 2015년도에는 웬만한 소설 대부분이 이세계 전생물로 도배되기 시작한다. 게다가 이세계물은 그냥 형식화 된 판타지 세계에 작가들이 치트나 마법 혹은 현대인의 지식으로 해결이 가능했다는 등의 답정너 수준의 편의적인 설정만 넣으면 되는지라 쓰는것도 편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세계물 중에 이세계 약국처럼 나름 전문적인 지식이라는 작품성이 있는 작품도 있는편이지만 이는 극소수이고 대개는 하렘+자캐딸 수준의 이세계물의 히트가 장기화되면서 트럭이 이세계로 전생시켜주는 수단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똑같은 전입부를 가지고 있고 내용도 기본 치트를 가진 주인공이라는 설정으로 인해 그게 그거인 양산형 작품들이 나오는 것도 모자라 이세계 장르 3대 오물이라 불리는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현자의 손자, 이세계는 스마트폰과 함께.처럼 쓸데없는 서술과 치트능력을 지닌 주인공을 향한 맹목적인 찬양, 일상적인 하렘물이 기본인 양산작품이 끓임없이 나오자 점차 독자들도 이세계물로만 도배된 시장에 떨어져 나가기 시작, 아예 이세계물 혐오층도 생겨났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라이트 노벨의 침체 및 쇠퇴에 마지막 일격을 가한 것이 바로 버츄얼 유튜버와 원신과 같은 서브컬쳐 모바일 게임이었다. 이들은 2010년대 후반에 급속도로 성장하였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비대면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비대면 문화의 수혜를 받은 버튜버와 흔히 소샤게, 모바게라 불리는 오타쿠 대상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되며 결국 2010년대 후반부터는 버츄얼 유튜버와 모바일 게임이 라이트 노벨 대신 오타쿠 문화의 주류 매체 자리를 야금야금 빼앗기 시작하였다.
오타쿠 문화의 주류 매체에서 비주류 매체로 밀려난 라이트 노벨은 과거 2000년대의 에로게, 미연시가 그랬듯 오덕계의 변방으로 밀려나면서 위상이 추락, 신규 독자 유입 또한 끊기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2018년부터는 이세계물에서 파생된 장르인 추방물과 악역 영애물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너도나도 추방물, 악역 영애물을 우후죽순 양산하는 등 사람들이 하나의 트랜드가 자리잡으면 이를 참고해 비슷한 장르로 다른 작품을 내는 등 돈이 되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더더욱 갈라파고스화가 되어가고 있다.
이 시기부터 라이트 노벨 신규 독자 유입이 끊겨 10대 독자는 찾아볼수 없게 되었고, 현 라이트 노벨 독자들은 대다수가 과거 10~20대였던 사람들이 성장하면서 연령대가 상승, 2010년대 후반부터는 20대~30대 직장인 독자가 라이트 노벨의 주요 독자층이 되었다. 독자 연령대 상승으로 인해 2010년대 후반 이후부터는 기존의 고등학생 주인공보다는 20대 사축 주인공이 대세가 되었으며, 아예 아라포 현자의 이세계 생활 일기처럼 40대 아저씨가 주인공인 작품도 등장하고 인기를 얻는 등 주인공의 연령대 또한 성인으로 상승하였으며 이제 주 독자층이 성인이 되자 성적어필 요소를 소설에 넣기도 한다.
또한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로 대표되는 순수문학과 라이트 노벨의 경계에 있던 연애물, 청춘물, 일상 미스터리, 추리물 라이트 노벨 작품군이 라이트 문예라는 이름으로 라이트 노벨에서 분리되어 별도의 장르로 취급되기 시작하였다.
6. 2020년대 ~ 현재
코로나19, 종이책 구매율 저하, 범람하는 양산형 이세계물, 버츄얼 유튜버, 모바일 게임의 부상으로 인한 라이트 노벨의 비주류화까지 사중고를 겪다보니 출판 업계도 위기감을 느꼈는지 일부 소설 투고 대회에서 이세계물 및 치트를 받는 전생물을 규칙으로 금지시키기도 하고, 일부 출판 업계는 깐깐한 투고 조건을 걸기도 했으며 소설가가 되자에서는 일본식 이세계물을 랭킹에서 분리하는 극약처방을 내리기도 했다.하지만 일본식 이세계물의 금지와 엄격한 규제는 이세계물이 아닌 판타지물이지만 이세계물과 유사한 추방물의 유행을 불러오는 풍선 효과를 낳았으며 라이트 노벨 업계의 침체기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라이트 노벨 시장 규모는 계속해서 정체, 축소되고 만다. 후술하겠지만 컨텐츠 생산 속도가 모두 극감한 코로나19 시대(2020~2021년)가 라노벨에 있어 마지막 개혁 기회이자 골든 타임으로 찾아왔는데, 그 기간에도 업계인들과 생산자들은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전혀 파악하려고도 하지 않았던 댓가가 바로 현재의 상황인 것이다.
2020년대 이후에는 기존 2010년대에 유행했던 나는 친구가 적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로 대표되는 하렘, 청춘 러브 코미디와는 다른 주인공과 히로인의 1대1 연애를 다루는 1대1 러브 코미디가 인기를 끌게되자 다시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같은 1대1 러브 코미디의 비중이 라이트 노벨 시장에서 늘어나면서 2024년 현재에는 추방물, 악역 영애물과 1대1 러브 코미디가 라이트 노벨 시장을 삼등분하고 있다.
2018년부터 비중이 늘어난 추방물, 악역 영애물 등은 1대1 러브 코미디의 약진으로 비중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2020년대 초반을 지배하는 대세 장르이며, 소설가가 되자, 카쿠요무 등 일본 웹소설에도 해당 장르의 인기는 여전하다. 상기한 일본식 이세계물 규제까지 겹쳐, 이세계물이 아닌 추방물의 인기는 2022년 현재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일본 웹소설을 서적화하는 일본 라이트 노벨 업계 역시 2024년 현재까지 추방물, 악역 영애물, 1대1 러브 코미디가 삼등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2020년대 이후 학원물 배경 1대1 러브 코미디의 흥행으로 라노벨에도 10대 독자가 남아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통계 없이 단순히 학원물은 중고등학교 배경이고 주인공도 중고생이니까 10대가 선호하는 장르일 것이다는 피상적인 인식에 기반한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 후술할 주간문춘 기사에서 분석한 것처럼 통계적으로 라노벨 시장은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으며 1020 독자는 라이트 문예로 이탈한지 오래이고 통계 분석을 보면 라노벨 주요 독자는 1020이 아닌 2030 청년층으로 이동한지 오래이다.
성인 대상 매체인 에로게에서도 학원물이 인기 장르인 것처럼 일본 서브컬처에서 학원물은 중고생 한정 인기 장르가 아니라 성인에게도 인기 장르이며 주간문춘 기사에서는 2020년대 이후 라이트 노벨에서 유행하는 러브 코미디는 라노벨 시장 매출 하락을 막지도 못하였으며 중고생들이 원하는 러브 코미디가 아니라 중년 독자들이 원하는 러브 코미디이며 단순히 배경만 중고등학교라고 실제 중고생이 선호하는 건 아니라고 분석해놨다. 즉 2020년대 이후 라노벨 시장에서 1대1 러브 코미디의 유행은 신규 10대 독자의 취향 때문이 아니라 2020년대 이후 라노벨 주류 독자층인 2030 성인 독자층이 1대1 러브 코미디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또한 이 시기부터 대부분의 라노벨이 일본 웹코믹으로 코믹스화해 판매되기 시작하였는데, 이 일본 웹코믹 시장이 2010년대 후반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활성화, 일본 전자책 시장의 활성화, 높은 접근성 등으로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라이트 노벨 원작 웹코믹의 매출과 수요도 덩달아 폭증하였다. 이러한 웹코믹 시장의 성장으로 2018년 이후의 라이트 노벨, 특히 이세계물, 추방물, 악역 영애물 같은 판타지물의 경우 일본 웹코믹의 원작 공급 용도로 전락하며, 애니화되는 일부 인기작을 제외하면 사실상 종속된 상태이다.
심지어 2020년대 이후 라노벨 시장은 원작인 서적판보다 만화판의 매출과 판매량이 월등히 높아 대부분의 라노벨 IP 수익이 만화판에서 발생하는 등 사실상 라노벨 원작 코믹스가 라노벨 시장의 본체가 되는 주객전도 현상이 발생했다. 라노벨 시장의 쇠퇴에도 불구하고 라노벨 발간 종수가 줄어들지 않은 건 만화판 매출이 2010년대 후반 이후로 폭증[5]했기 때문이다. 과거와는 달리 2010년대 이후의 인기작인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약사의 혼잣말의 시리즈 누계 판매량에도 만화판의 지분이 상당하다. 심지어 원작인 서적판은 발매 중단 되지만 만화판은 계속 연재되는 경우까지 있다. 이 영향으로 웹코믹에서도 점차 이세계물, 판타지물 장르가 늘어나고 있다. 이 영향은 국내에서도 같아 라이트 노벨보다는 라노벨 원작 일본 웹코믹이 더 유명한 경우가 많을 정도며, 2010년대 후반 이후 국내 오덕계에서 유명해진 일본식 이세계물 밈의 대부분도 라이트 노벨이 아닌 만화 갤러리 등지에서 아마추어 번역한 라이트 노벨 원작 웹코믹에서 유래한 짤이 대부분.
2020년대 이후에도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여전히 라이트 노벨 원작 애니메이션이 다수 제작되고 있지만 과거 하루히즘이라 불리던 2000년대 후반 ~ 2010년대 초반의 전성기와는 달리 라이트 노벨의 영향력과 화제성도 2010년대 초반보다 축소되었다. 2020년대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은 주술회전, 귀멸의 칼날, 【최애의 아이】, 봇치 더 록!, 스파이 패밀리, 장송의 프리렌 같은 일본 만화 원작 애니메이션이 화제성과 인기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분기탑을 먹고 메타를 주도하고 있으며 라이트 노벨 원작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도 양적 규모는 아직 상당하지만 화제성은 과거와는 달리 일본 만화 원작 애니메이션에 밀리며 저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무직전생 ~이세계에 갔으면 최선을 다한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 같은 일부 작품을 제외하면 킬링 타임, 원작 홍보용 저예산 애니메이션 취급을 받으며 메타 주도권을 상실하여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도 변방으로 밀려났다.
2023년 11월 일본 주간문춘에서 이를 분석했는데 주간문춘에 따르면 라노베 시장은 2016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7년 전 대비 반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노베를 읽기 시작하는 중학생 독자들은 라노베보다 아동문학이나 라이트 문예를 선호하고 있다. 라노베의 주 소비층이었던 여고생은 완전히 이탈했고, 남중생도 거의 이탈했다. 남고생은 라노베를 읽기 시작하지만, 라노베 주류와는 거리가 있다. 라노베를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은 대부분 30, 40대이지만, 그들의 독서량은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고 있다. 즉 결론은 라노베 읽는 중고생이 줄었고, 라노베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중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출처, 번역)
7. 전망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의 미래는 상술한 모든 역사나 과거 데이터를 종합해 보았을 때, 아무리 낙관적으로 본다고 해도 대단히 어둡다는 이야기를 피할 수 없다. 아직은 라노벨 원작 기반인 애니메이션들이 나오고 명줄은 이어갈 수 있겠으나 20년대 이후 애니화의 화제성과 메타도 상술했듯 라이트 노벨에서 일본 만화로 넘어갔으며 20년대의 쇼츠, 틱톡, 릴스의 유행으로 보이듯 시간을 많이 잡아야 하는 덕질의 시대가 지나가버렸고, 웹소설 밖[6]으로 널리 퍼져 자리잡은 4드론류 메타로 인해 컨텐츠 내외로 인스턴트성 자극[7]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또한 20년대 이후 오타쿠들의 이미지 소비 및 문화 회전율이 빨라졌고, 개개인이 파는 주제가 더욱 다원/세분화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느린 컨텐츠인 라노벨이 오타쿠 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흐름이 조성된 게 치명적이다. 이 안타까운 현 상황은 강퀴 등 유명 씹덕 스트리머가 전문가 초대석을 마련해 한 번 짚고 넘어갈 만큼 주요한 화두이기도 하다.
작품 외 인기 투표나 모에 토너먼트에서 잘 팔리는 캐릭터들이 거둔 성적 모음의 경향성은 큰 스케일에서 장르 유행을 그대로 따라간다. 근데 거기에서마저 나로우계가 강세를 보이던 2010년대 후반에 이미 일본 만화, 모바일 게임에 그 파이를 잠식당하고 있음이 드러나니[8] 더 말해 무엇할 것인가? 물론 2020년에 발생한 코로나19 판데믹은 신규 컨텐츠의 등장 속도를 크게 늦췄기에 기존 라노벨 작품들의 수명 연장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신규 라노벨 컨텐츠 창출[9]에는 철저히 실패하였고, 그 여파로 일본 애니계 최고의 실적을 낸 22년[10]에 결국 구 라노벨 캐릭터들이 인기투표 전반에서 대멸종하는 사건으로 이어졌다[11]는 게 정설이다.
심지어 현 오타쿠 문화의 주류인 서브컬쳐 가챠 모바일 게임들도 자기들끼리 파이 경쟁을 피터지게 하고 있는 판국이다. 해당 장르 태동기인 2010년대 초중반 함대 컬렉션, 밀리언 아서 등은 인터페이스의 낙후 때문에 2010년대 중후반 그랑블루 판타지, 소녀전선,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등에 자리를 내주었고, 저 여명기 작품 셋도 메타를 따라가지 못해 2020년대 초반 원신, 붕괴: 스타레일 같은 HoYoverse 게임과 블루 아카이브, 승리의 여신: 니케에게 대세의 자리를 내주었다. 버츄얼 유튜버 쪽에서도 예외는 아니라서 과거 1세대의 기획-제작 방식의 'TV프로' 스타일에서, 코로나19 이후 2세대를 맞이하며 방송 스타일이 인터넷 방송 쪽으로 변화하면서 대량 세대 교체가 일어났다.
이러는 마당에 이미 작가나 소비자 양 쪽이 고인물이 되어버린 라노벨 장르가 점차 빨라지는 시대의 변화에 혁신적인 카드를 꺼내고, 적응해 나갈 수 있는지에 물어보면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한 건 당연할 수밖에. 게다가 세대를 거듭할 수록 읽기 힘든 신문이나 책보다는, 가독성 좋은 인터넷 뉴스나 그림이 있는 만화 쪽을 선호하는 경향[12]까지 가중되고 있다.
또한 다른 서브컬쳐 장르와 다르게 판권을 비롯해 번역 등의 해외 전개도 상당히 어려운 점도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대 들어 만화와 애니메이션, 모바일게임이 모두 글로벌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데, 라노벨은 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13] 이는 다른 장르와 다르게 '소설'이라서 번역해야 하는 텍스트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며 이 텍스트 양으로 번역료를 정하는 미국은 더더욱 내놓기가 힘들다. 그래서 히트작이 나와도 번역본이 나올때까지 시간이 걸리며, 번역에 들어가는 인건비도 가중되는 등 매우 큰 한계를 지니게 되었다.
심지어 번역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해외에서도 독서 취미가 쇠퇴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라 더더욱 라이트노벨에서 글로벌 히트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사면초가에 있다. 그나마 라노벨 원작 만화화가 성공하고 그 성공을 바탕으로 애니화로 글로벌 히트를 만들어내는 길이 있기는 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만화, 애니가 만들어낸 히트라 정작 라노벨 원작은 관심받기 어렵고, 순수한 만화 원작 기반 애니 대비 수익을 배분할 주체가 많아 정작 애니 작화에 들어갈 예산이 적어서 애니 히트를 위한 필수 조건인 '안정된 작화'를 뽑아내기 어렵다.
이런 배경으로 2020년대 중반 들어, 미연시 - 라노벨 - 스트리밍의 씹덕 시대 요약이 나오기에 이른 것. 즉, 이미 라노벨이 하루히즘 이후의 미연시가 그랬던 것처럼 돌아올 수 없는 임계점을 넘어버렸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1] 일본 문학 평론가들 사이에서 라이트 노벨 붐을 분석하며 제기된 견해인데, 기존 라이트 노벨 팬들은 이 견해를 두고 두 가지로 갈린다. '라이트 노벨의 역사가 그렇게 오래됐구나! 하나의 장르문학으로 인정 받은 게 아니냐!'라고 기뻐하는 부류와, '기존의 케케묵은 문학에 감히 라이트 노벨을 편입시키려는 주류문학 꼰대들의 수작이다!'라면서 일축하는 부류로 나뉜다. 사실 도구라 마구라를 시초라고 보기에는 그 계보라고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래서 톨킨의 작품을 최초의 양판소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후대 라노벨에 쓰이는 몇몇 클리셰가 최초로 쓰이긴 했지만 결코 양산형 라노벨들처럼 가볍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닐 뿐더러 문장이나 구성, 문체 역시 전혀 다르다. 당연히 진지하게 '도구라 마구라는 최초의 라이트 노벨이다'같은 소리를 하면 대부분의 장르문학 마니아나 전문가들은 인정도 하지 않고 굉장히 불쾌해할 것이다.[2] 이후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히트로 애니메이션의 수요는 다시 회복되지만 이는 연령대가 높은 오타쿠층 덕분이었다.[3] 소아온은 .hack 시리즈 등 일본에서도 꾸준히 생산되어 오던 게임물 장르의 재미를 집대성한 작품이면서 소년만화적이고 라이트노벨적인 감성을 잘 반영한 작품이어서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4] 일본서 나온 이세계물들을 참고하면 2013년을 기점으로 숫자가 대폭 증가했는데 2012년에 소아온의 애니가 히트한 바로 직후이다.[5] 미소녀가 된 후 마구 떠받들려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실연해서 Vtuber를 시작했더니 연상의 누나에게 인기 만점이 되었습니다 같은 일부 작품처럼 서적화보다 웹코믹 발매를 먼저 하는 경우까지 생길 정도.[6] 그 웹소설마저도 100% 글로 된 것보다는 만화 형태의 선호도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7] 이미 2000년대 후반에도 에어맨이 쓰러지지 않아, 恋愛サーキュレーション 등 원 콘텐츠에서 직간접적으로 파생된 노래가 유독 히트하는 경우가 있었다. 단지 2010년대 후반부터 치카댄스, 제로투 댄스, 可愛くてごめん, アイドル 등 이런 추세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유행이 기하급수적으로 잦아졌고, 2020년대에 粛聖!!ロリ神レクイエム☆, 메스머라이저 등 맥락조차 전혀 없는 제 3의 유행까지 생겨났을 뿐.[8] 2010년대 중반부터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칸코레는 사이모에 토너먼트와 본토 대회에서 한정적인 활약을, 페그오와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는 각각 Bilibili Moe와 애니플러스 캐릭터 토너먼트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우마무스메는 동양권 마이너 모토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9] 라노벨 출신 모에 캐릭터들 중 최후반부에 위치한 풀이 블라디레나 밀리제, 시이나 마히루, 마오마오 정도인데, 이들의 원작은 모두 2020년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에 출시되고 입지까지 다져 놓은 경우이다.[10] 그 이전의 06년은 하루히즘을 통한 라노벨 시장의 급팽창, 12-13년은 라노벨 메타의 최정점으로 통한다.[11] 위 모든 일들은 모에 토너먼트 확장기 - 쇠퇴기 역사에 그대로 함축되어 있다. 19년 2분기 - 21년 4분기까지 확장기 8흉수의 세상이 된 것 + 렘 이후 라노벨 쪽에서 스테디 인기캐의 씨가 마른 것, 그 당사자도 22-23년을 거치며 만화 출신 분기창녀들의 영향으로 메타에서 사라진 것 등.[12] 한국의 네이버 웹툰이 성장한 것도 이러한 영향이 있다. 한국은 독서율 저하로 어린아이는 물론 부모 세대마저 단어 지식 부족으로 너덜트 0명 해프닝 같은 게 벌어지고 있다. 만화가 소설보다 각광받는 이유는 소설은 글을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그 이미지를 상상하며 보는 재미이지만 놓치면 그 재미는 매우 반감되며, 액션 장르가 있는 소설은 글이 더더욱 길어져 지루함과 눈의 피로함이 더해질 수 있다. 그러나 만화는 그 액션신도 그림으로 표현하여 시각적으로 즐길수 있는데다 글자도 대사 뿐이기에 읽기가 매우 편리하다.[13] 한국 라노벨 업계의 1인자가 된 소미미디어조차 인원은 제한되어있고 상품성이 있어야 하기에 아주 깐깐하게 추려서 신작 판권을 가져온다. 게다가 한권을 내놓으면 인기양상에 따라 번역 우선도가 높아질 수 있고 낮아질 수 있으니 흐름이 매우 낮으며 미국 또한 애니메이션이 나온 작품들은 내놓기는 하지만 번역할 글자가 많아 번역가 비용이 높은 라노벨에 비해 글자가 적은 코믹스가 더 상업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