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2:14

라이브 어 히어로/스토리/이벤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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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f8000,#010101><colcolor=#ffffff,#dddddd> 인게임 시스템 · 강적 시뮬레이터 · 캠페인
스토리 설정 · 메인 · 이벤트 · 캐릭터 · 징크스
등장인물 히어로 · 사이드킥 · NPC
기타 성우 · 일러스트레이터 · 평가 · 사건사고


1. 개요2. 2020년
2.1. 새벽의 골든 스피릿2.2. 극락! 성야의 열탕전선
3. 2021년
3.1. 잊지 못할 한 해에3.2. 캐릭터 계약체결 캠페인
3.2.1. 나무의 울프맨3.2.2. 그림자의 울프맨
3.3. 발렌타인 사이버워즈3.4. 기사와 유적 어드벤처
3.4.1. 평가
3.5. 스페이스 택시 체이서즈
3.5.1. 평가
3.6. 서머 다이브 어뮤즈먼트3.7. 싸워라! 한여름의 히어로 페스타
3.7.1. 평가
3.8. 선율의 메테오라이트 크리스마스
4. 2022년
4.1. 초콜릿 서커스
4.1.1. 평가
4.2. 추억의 고스트우즈 ~추억의 꽃다발을 그대에게~
4.2.1. 평가
4.3. 창벽의 로스트 에인션츠4.4. 버추얼 페스타 로얄
4.4.1. 평가
4.5. 크리스마스 멜트 카운트다운
4.5.1. 평가
5. 2023년
5.1. 패러렐 뉴 이어5.2. 안녕! 초코 학원제 메모리즈
5.2.1. 평가
5.3. 낙제기행 ~별이 이어질 때~5.4. 별바다행 크루즈 트레인5.5. 아쿠아 배케이션 테르마에 패닉!5.6. 한여름의 서바이벌 아일랜드 ~무이라우카 SOS!~5.7. 월광군무 ~음모의 마스커레이드~5.8. 산타클로스 워크아웃!
5.8.1. 평가
6. 2024년
6.1. 용문래복! ~신춘 모찌마키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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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

모바일 게임 라이브 어 히어로의 이벤트 스토리 내용을 요약한 문서.

2. 2020년

2.1. 새벽의 골든 스피릿

시간대는 1장과 2장 사이. 사실상 1.5장으로 봐도 될 듯하다.

어느 날 갑자기 프로키가 사라진다. 프로키의 바에서 일하는 웨이터 고메이사는 주인공 일행과 경찰인 배럴에게 프로키를 찾아 달라고 부탁하고, 지나가다 만난 히어로들[1]과 엑시오의 목격담을 토대로 열심히 삽질[2]한 끝에 프로키가 외계인들을 매매하는 범죄조직 '메리디안 아이즈'에 연루되어 오리엔트 시티 경찰의 관할 바깥까지 나가 버렸다는 것을 알아낸다. 간메이는 주인공 일행에게 이 이상 관여하지 말고 손을 뗄 것을 제안하지만, 자신의 정의와 신념을 지키고자 하는 배럴의 억지와 허클의 연줄로 어떻게든 수사를 재개한다. 그렇게 프로키를 쫓아 괴물이 득실대는 미나미칸토로 간 일행은 분전하지만 이내 괴물들에게 둘러싸여 위기에 처하는데, 타이밍 좋게 프로키가 나타나 구해 준다. 알고 보니 프로키는 고메이사의 신분을 보호하기 위해 과거 몸담았던 메리디안 아이즈를 상대로 담판을 짓고 온 것이었다.

고메이사의 일족은 우수한 신체조건과 희귀한 치유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문명 수준이 낮아서 다른 행성으로 용병이나 노예로서 팔려나갔고 고메이사도 예외는 아니었다.[3] 도중에 고메이사는 어찌어찌 도망치는데 성공했고 그를 발견한 프로키가 과거의 자신을 겹쳐보며 동질감을 느껴 지금까지 숨겨 주고 있었지만 이런 생활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프로키는 고메이사의 신분을 본인이 사서 양도하는 것으로 그에게 자유를 주고자 했다. 자초지종을 들은 고메이사는 필살기를 각성하여 난적이었던 거대 괴물[4]을 성불시킨 뒤, 스스로 자신의 소유권을 프로키에게 의탁하고 모두의 환영 속에 함께 돌아오는 것으로 타다이마 오카에리 엔딩. 덤으로 배럴은 주인공에게 반한 듯하다.

2.2. 극락! 성야의 열탕전선

시간대는 2장과 3장 사이로 2.5장격 스토리이다.

연말 행사를 위해 한적한 시골의 온천여관 테마파크에 방문한 주인공 일행. 온천욕을 즐기던 도중 갑자기 괴물이 출몰하는 이상현상이 발생한다. 그러나 여관의 지배인인 넷센은 자신이 책임지고 전부 혼자서 처리할 테니 개입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5] 당연히 히어로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과도한 책임의식[6]에 사로잡혀 있던 넷센을 설득한 뒤, 스바루의 추리로 괴물들이 어느 지점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낸다. 괴물의 발생원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설치한 거대한 트리. 게다가 2장 때처럼 괴물들은 트리를 중심으로 합체하고, 배틀이 고착화되면서 점점 시청자도 줄어들어 위기에 빠진다. 주인공은 최후의 수단으로 후배들을 지키고 싶어하는 라이키의 강한 염원을 매개체로 사용해 라이키를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시키고 전황을 뒤집는 데 성공한다.

사건이 해결된 뒤 스바루는 트리에서 에테르 결정석을 발견하고 진정한 흑막은 엑시오라고 추리한다. 우주를 구현할 수 있는 에테르를 나무에 먹여 괴물들이 증식할 환경을 만들고 그 자리에 괴물을 소환했다는 논리. 이윽고 그의 앞에 나타난 엑시오는 일련의 사건은 전부 우연의 일치일 뿐이며 자신은 진범이 아니라고 반박한 뒤 다른 세력이 배후에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서는 어떤 소녀[7]를 불러내 스바루의 기억을 지워버린다.

모든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면 후일담이 개방되는데, 선택지에 따라 캐릭터와 내용이 바뀐다. 족욕은 라이키, 전신욕은 넷센, 산책은 스바루.

3. 2021년

3.1. 잊지 못할 한 해에

시간대는 2장과 3장 사이.

신년 이벤트의 스토리. 주인공은 연말 휴가를 집에서 멍하게 보내던 도중 아카시와 함께 오리엔트 대사로 첫 참배를 하러 가고 운세를 뽑으면서 아카시와 함께했던 과거의 기억을 일부 떠올린다. 이후 패러렐 플라이트 사의 동료 직원들과 함께 새해 파티를 즐기면서 앞으로는 잊지 못할 1년을 보내겠다고 다짐하며 끝난다.

3.2. 캐릭터 계약체결 캠페인

3.2.1. 나무의 울프맨

시간대는 2장과 3장 사이.

어느날 간메이가 2장에서 잠깐 등장했던 빌런인 울프맨[8]을 데리고 등장한다. 달로 간 것까진 좋은데 물가가 너무 비싸서 애완동물을 키울 돈이 떨어져 다시 돌아왔다고. 마침 일손이 부족하기도 했던지라 주인공 일행은 그가 제대로 갱생했는지 확인할 겸 임시 직원으로 고용한다. 참고로 울프맨 가입은 엄연한 정사로 취급되는 모양인지 이후의 스토리에서도 꾸준히 언급된다. 유저 입장에서는 최악의 흑역사급 이벤트였음에도 불구하고.

3.2.2. 그림자의 울프맨

시간대는 4장 이전.

어느날 주인공은 히어로들이 없는 사이에 빌런들에게 습격당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울프맨에게 도움을 받는다. 그는 나름대로 정의를 지키기 위해 무면허 히어로로 활약하고 있었는데, 정작 사회성이 좀 많이 부족해서 돈을 벌지 못해 제대로 된 식사도 못하고 살던 집에서도 쫓겨날 판이었다. 이후 울프맨은 사정을 들은 배럴의 추천을 받아 패러렐 플라이트 사에서 임시 직원으로 고용된다. 목속성 때와는 달리 실력이나 자질도 충분하고 중2병 성격도 나름의 개성으로 인정받아 쉽게 정식 면허를 받았다.

3.3. 발렌타인 사이버워즈

시간대는 2장과 3장 사이.

발렌타인데이 당일, 히사키의 새로운 발명품인 생각을 말풍선으로 표시하는 프로그램의 시연 도중 흑막 세력의 개입으로 오리엔트시티 전역에 프로그램이 배포되어 전 시민들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 버리는 사태가 터진다.[9] 휴가 중인 모쿠다이와 스이[10]를 제외한 패러렐 플라이트 멤버들은 사태를 수습하고자 하는 크로네와 히사키의 의뢰를 받고, 히로익 에듀케이터즈 3인방[11]도 도중에 참전한다.

우선 히사키의 연구실을 습격한 마피아들을 격퇴했지만 대부분의 데이터가 해킹된 상황. 그러나 크로네가 역으로 흑막의 위치를 추적해낸다. 마침 타이밍 좋게 쿄이치가 마피아들과 비슷한 복장의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지라 그가 스파이 역할을 맡는데, 정작 잠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들켜버린다.[12] 어찌어찌 도망친 뒤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흑막 세력이 거대 선박으로 로켓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13], 동시에 폐쇄된 기지국에서 도시 전역의 전파를 재밍 중이란 것을 알아낸다.

주인공, 히사키, 쇼엔은 기지국으로 향하고, 나머지는 선박을 담당하기로 한다. 이동 도중 쇼엔이 자신의 과거 사연을 이야기하는데, 쇼엔은 한때 어떤 귀족 자제의 가정교사였다. 쇼엔은 제자를 짝사랑했지만 그(녀)는 이미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몸이었고, 신분의 격차도 있었기에 쇼엔은 자신의 감정을 쭉 숨긴 채 제자를 떠나보냈다. 쇼엔이 비밀을 지키는 것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은 이 때문. 주인공은 쇼엔의 감정을 매개체로 삼아 그를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시키고, 기지국의 재밍을 해제하는데 성공한다.

주인공 일행은 히사키의 비행용 자동차를 타고 선박조로 합류한다. 마피아들과의 배틀 도중 주인공과 쿄이치만 고립되는데, 쿄이치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사연을 이야기한다. 그는 발렌타인데이에 제자에게 고백받았으나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난감해하고 있었다.[14] 주인공은 쿄이치에게 당연하지만 가장 중요한, 타인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 보고 행동하라는 '숙제'를 낸다. 때마침 플라미어가 변신을 해제하는 리스크까지 감수하면서 2명을 구해낸다.

최종 결전에서 밝혀진 마피아들의 정체는 아르키메데스 사[15]에서 토사구팽당한 직원들. 아르키메데스는 지구권의 자원 독점이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명목으로 그들에게 신기술을 개발하도록 시켰지만, 정작 기술이 완성되자 라이다르크 사와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버렸다. 이 과정에서 방해가 된다고 판단된 신기술 개발팀은 그대로 버려지고, 상층부가 이미 언론까지 장악해 더 이상 손을 쓸 수도 없었다. 이에 분노해 빌런이 된 마피아들은 로켓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한 뒤 지구 전역의 전파를 재밍, 히사키의 프로그램을 인스톨하여 비밀이라는 개념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것이다.

주인공 일행은 치열한 배틀 끝에 로켓 조종실을 해킹하는데 성공하지만 조종실은 페이크였고 로켓은 외부 간섭요인에 상관없이 스스로 발사되게끔 조정되어 있었다. 최후의 수단으로 히사키가 본인의 장비에 내장된 부스터를 한계까지 가동하여 직접 로켓에 접선해 프로그램을 지운다. 모든 계획이 실패해 망연자실한 마피아들에게 플라미어는 회사를 대신하여 사과하고, 마피아들의 화풀이를 묵묵히 받아준다.[16]

모든 사건이 끝난 후 플라미어는 부친을 상대로 마피아들의 선처를 요구해 그들의 재취업 기회를 받아낸다. 쿄이치는 완곡하게 고백을 거절했고, 쇼엔은 제자의 묘를 방문하여 자신의 감정을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히사키는 타인의 마음을 쉽게 알고자 했던 자신의 생각이 잘못됐다며 그동안의 연구일지를 전부 지워버리고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기 시작한다.

모든 스토리를 클리어하면 자신이 보유한 모든 캐릭터들[17]의 초콜릿 주고받기 이벤트가 개방된다. 특히 쿄이치, 쇼엔, 플라미어, 히사키는 이벤트의 주역이라서 그런지 본편의 후일담까지 포함되어 있어 다른 캐릭터들보다 분량이 훨씬 길다. 또한 나머지 캐릭터들이 전부 주인공에게 초콜릿을 받는 내용인 반면 주역 4인방은 본인이 주인공에게 선물을 주는 내용이다. 스토리 완결과 동시에 잠행의 쿄이치, 은밀한 쇼엔의 특수 스킨이 추가되었지만 아쉽게도 일러스트 감상만 가능하고 인게임 적용은 불가능하다.

3.4. 기사와 유적 어드벤처

시간대는 3장과 4장 사이로 4장 스토리에서 해당 이벤트에 대한 선택지가 나온다.

아카시가 학점이 모자라 유급당할 위기에 처한다.[18] 모자란 학점을 외부활동으로 채우기 위해 말픽[19]을 만난 주인공[20]과 아카시는 아라디시아 왕국의 미궁을 탐사하게 된다. 한편 아라디시아의 국왕인 알페카는 수습 기사 루티릭스의 공적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함께 미궁으로 향했는데, 이후 그대로 소식이 끊기자 아라디시아의 재상은 주인공 일행에게 겸사겸사 국왕을 찾아 달라고 부탁한다.

미궁에서 마수를 퇴치하며 나아가던 주인공 일행은 루티릭스, 알페카와 만나지만 아카시의 말실수로 분노한 루티릭스와 한 판 싸우게 되고, 알페카와 말픽[21]의 중재로 겨우 무마한다. 이후 주인공 일행이 루티릭스의 형편없는 실력과 돌발행동, 계속해서 쏟아지는 마수들 때문에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의문의 백기사'가 등장해 그들을 돕고서 사라지는 것을 반복한다. 고생 끝에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자 전설로만 전해지던 황금 도시가 나타난다.

알고 보니 미궁의 정체는 황금도시를 집어삼키고 잠든 거대한 마수였다. 히어로와 옵저버에게만 보인다는 것, 구조가 계속해서 변하던 것, 술사가 없어도 변신이 가능했던 것, 의문의 시선[22]이 느껴진 것은 모두 미궁이 마수의 내부였기 때문. 주인공 일행은 황금도시에 있던 마수의 코어를 발견하지만 워낙에 견고한데다 다른 마수들의 방해로 어려움을 겪는다. 그 때 공적을 세우겠다는 조바심과 알페카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힌 루티릭스의 실수로 미궁이 붕괴하고 거대 마수가 왕국을 공격해 버리는 사태가 터진다. 알페카가 시간을 버는 사이 나머지는 미궁에서 탈출하고, 주인공은 라이브 중계를 켜서 뷰 파워를 대량 공급[23]해서 괴물의 진격을 막는 동시에 루티릭스, 말픽과 함께 다시 알페카를 구하러 간다. 주인공의 버프까지 받은 루티릭스는 알페카를 찾아내지만 괴물에게 먹혀 버린다. 다행히 말픽의 필살기로 괴물을 뚫어버리면서 둘은 무사히 살아난다.

루티릭스는 어릴 때부터 기사를 동경했으나 별볼일없는 가문의 삼남이라는 애매한 위치, 형편없는 실력, 자격지심이 심하고 참을성 없는 성격 때문에 언제 짤려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희귀한 마법전사라는 이유로 특별대우까지 받아서 동료 기사들에게 감자[24]라고 불리며 무시당하는 나날을 보냈다. 알페카 역시 원래는 기사를 목표로 했으나 부친과 형이 모두 죽어버려서 어쩔 수 없이 꿈을 포기하고 왕위를 이었기에 가끔씩 의문의 백기사로 변장해 욕구를 해소하거나 루티릭스에게 자기 자신을 투영하며 대리만족을 하고 있었다.

알페카는 국민들이 정신없는 상황[25]을 틈타 의문의 백기사가 자신이었음을 밝히고 미궁 공략에 대한 모든 공적을 루티릭스에게 돌린다. 덕분에 루티릭스는 고대하던 정식기사로 임명되며 영웅 대접을 받고, 그동안 쌓였던 응어리가 풀리면서 정신적으로도 성장한다.[26] 한편 자신보다 한참 젋으니 꿈을 쉽게 포기하지 마라는 말픽의 충고를 받아들인 알페카는 국왕과 기사를 겸임하기 시작하고,[27] 말픽은 또다시 새로운 모험을 떠나면서 훈훈하게 마무리.

발렌타인과 마찬가지로 모든 스토리를 클리어하면 말픽, 루티릭스, 알페카의 후일담이 해금된다.

3.4.1. 평가

라어히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역대 최악의 스토리 중 하나.[28]

편의주의가 지나칠 정도로 심해지면 스토리가 얼마나 산으로 가는지 알려주는 사례. 작가는 기존의 SF, 스페이스 오페라, 히어로물, 전대물 컨셉을 쓰기 어렵다는 이유로 죄다 내팽겨치고, F카레 시절의 영광과 감성에 취해 아라디시아 왕국이라는 판타지 요소를 억지로 도입했다가 그대로 망했다. 때문에 본편의 개연성 문제를 지적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을 정도다.

캐릭터들도 마찬가지인데, 수준낮은 일러스트와 성의없는 디자인 때문에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상태에서 비호감스러운 언행만을 반복하거나(루티릭스, 알페카) 존재감이 0에 수렴하는(말픽) 등 총체적 난국이다. 결국 루티릭스는 1년 후 화이트데이 이벤트에서, 알페카는 2년 후기사단에 입대하더니 진짜로 군대 다녀왔나보다 테르마이 이벤트에 가서야 캐릭터성을 보완하고 재평가받았다.[29]

심지어 시기마저도 좋지 않았다. 발렌타인 없벤 사태, 울프맨 뇌절, 3장이라는 폐기물 스토리 연타로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은 라어히를 살리겠답시고 투입된 것이 바로 이 스토리였기 때문. 당연히 괘씸죄까지 적용되어 몇 배로 까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결과론적인 관점으로 보면, 어차피 후발주자가 택시였으니 잘 써봤자 별 의미는 없긴 했지만.

사실 라어히에는 본편 외에도 개연성, 수준 미달 스토리가 잔뜩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혜성처럼 등장한 쓰레기 스토리의 신흥 강자 덕분에 다시 보니 선녀 같다며 재평가받았다. 그러나 본편은 그조차도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3.5. 스페이스 택시 체이서즈

시간대는 3장과 4장 사이.

괴도 울페크라의 범행 예고에 UEHA가 지구권의 히어로들에게 협력을 요청한다. 그러나 사립탐정 알키바는 과거 경찰로 활동하던 시절에 머리가 너무 좋아서 쓸데없이 사건을 만든다는 이유로 '불행을 부르는 검은 날개'로 불리다가 결국 경찰을 떠났기에 경찰에 대한 악감정이 있었다. 게다가 경찰을 관두고 탐정으로 재시작하던 당시에 울페크라에게 실컷 농락당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복수도 할 겸 독자적으로 조사를 시작한다.

같은 사무소의 히어로인 프로키의 도움으로 주인공과 모쿠다이를 소개받은 알키바는 울페크라의 암호를 해독하여 범행 장소는 달이나 텐트텔레스 중 하나일 것이라고 추리한다. 우선은 가깝기도 하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 달[30]로 가기 위해 스페이스 택시를 대여하는데, 운전기사 샤프트가 목적지를 까먹는 바람에 알키바 일행의 이야기를 대충 엿듣고 지레짐작해서 텐트텔레스로 방향을 틀어 버린다. 엄청난 거리를 이동했기에 요금도 장난아니게 나온데다 행성간 워프게이트가 점검으로 막혀 버려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 알키바가 이에 대해 따지려는 찰나 일행을 테러리스트로 오해한 카라스키가 시비를 걸어 일단 이쪽을 먼저 처리한다.

오해를 풀고 서로 정보를 교환해본 결과 울페크라의 진짜 목적은 텐트텔레스의 위령비임이 드러난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을 추하다고 여기는 울페크라는 전쟁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위령비를 파괴하려 했던 것. 그렇게 경찰보다 먼저 울페크라를 잡기 위해 위령비로 향하나, 갑자기 울페크라 본인이 직접 모습을 드러낸다. 울페크라는 패러렐 웨폰의 능력으로 일행을 농락하며 자신과 과거에 집착하는 알키바를 조롱한다. 그러나 알키바는 울페크라로 인해 오히려 과거를 제대로 마주하게 되었고, 주인공의 도움을 받아 무장 탐정의 모습으로 변신해 반격한다. 울페크라는 별다른 감흥 없이 주인공 일행을 도발한 뒤 사라진다.

울페크라의 추종자들과 추격전을 벌이면서도 샤프트는 과거를 버리라는 울페크라의 말에 흔들린다. 그는 한 때 철인으로 불릴 정도로 우수한 럭비선수 겸 히어로였으나 큰 부상을 당해 선수 생활을 관두면서 히어로로도 변신할 수 없게 된다. 회사 측의 배려로 사무직으로 이직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 리가 없었고, 그나마 흥미가 있었던 택시기사로 전업했지만 이번에도 틈만 나면 실수를 해대는 바람에 일에 대한 의욕은 생기지 않았다. 거기다가 선수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까지 더해져서 자기혐오에 빠져 있었던 것이었다.

사연을 들은 주인공과 모쿠다이, 알키바, 카라스키는 지금의 샤프트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고 격려해 준다. 이에 깨달음을 얻은 샤프트는 럭비 경험을 운전에 접목해 신들린 드라이빙을 선보이고 주인공 일행에게 지시를 내리기도 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한다. 그렇게 위령비에 도착한 주인공 일행은 울페크라와 마지막 배틀을 벌이는데, 전황은 여전히 울페크라에게 유리했으나 다시 한번 히어로로 각성한 샤프트가 참전하고 카라스키가 울페크라의 트릭을 밝혀내면서[31] 형세가 역전된다.

울페크라는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사상은 굽히지 않은 채 도주한다. 주인공 일행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위령비에서 망을 보면서 하루를 보내며 서로를 다독인다.[32] 다음 날 주인공의 연락을 받은 간메이가 텐트텔레스에 경찰 인력을 보내기로 한다.[33] 더 많은 사진을 찍기 위해 남은 카라스키가 주인공 일행이 떠나기 전에 괴도에게 이긴 기념으로 단체사진을 찍어 주고 끝이 난다.

모든 스토리를 클리어하면 알키바, 샤프트, 카라스키의 후일담이 열린다.

3.5.1. 평가

라어히 유저들이 이벤트 스토리를 완전히 포기하게 된 계기.

3장-유적-택시 3연벙의 마지막. 웃기게도 비판받는 이유는 유적과 다르면서도 같은데, 억지 판타지로 욕이란 욕은 다 들어먹은 여파로 이번에는 SF, 스페이스 오페라, 히어로물 등 본편의 장르에 최대한 충실해지나 싶더니... 뜬금없게도 작가가 감당할 수 없는 요소를 집어넣었다가 그대로 망해버렸다.

전반적으로 캐릭터는 작가의 지능을 넘을 수 없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우주 최악의 괴도라는 울페크라의 일본어 말장난 암호, 그걸 또 자력으로 풀지 못하고 허둥대는 경찰들과 자칭 명탐정 알키바, 별 생각없이 내뱉는 말이 정답이 되는 일반인 샤프트, 그저 리액션 셔틀인 카라스키, 주인공, 모쿠다이까지... 그야말로 답이 없다.

그나마 추리 파트는 중반부까지만 쓰이므로 후반부에서 만회할 기회가 있...지도 않았다. 초반부부터 샤프트의 트롤링 등으로 인해 개연성은 신나게 파괴되고 있었고, 추리 파트 외에도 울페크라의 연극풍 컨셉놀음과 주역들의 기나긴 과거회상[34] 등으로 분량을 낭비해먹은 탓에 결국 작가는 주인공에 자신을 빙의시켜 역대급 풍둔 아가리술[35]로 상황을 종결시켰다. 차라리 여기서 끝냈다면 모를까, 비록 실장을 위해서라지만 모쿠다이의 캐붕을 일으키면서까지 악역인 울페크라를 미화했다.

당연히 캐릭터 팔이가 좋을 리도 없다. 알키바는 유사 추리물로 인해 모처럼 한정 5성으로 실장되었음에도 오히려 이미지가 깎였으며, 샤프트는 트라우마 호소와 트롤링 담당이라 일러스트 빼면 남는 게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36] 그나마 카라스키는 그럭저럭 무난하게 활약했지만, 개같이 까였던 일러스트를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스토리 하나만 보고 잔류했던 충성층 유저들마저 3번씩이나 통수를 맞자 등을 돌렸고, 라원은 이에 보답하듯 퀘스트 티켓 몰수 사건과 4장 업데이트 연장, 수영복 없벤 사태를 터뜨려 게임을 완전히 안락사시켰다. [37]

수 년이 지난 현재도 재평가 따위는 없다. 본작의 수많은 폐급 스토리들이 최악의 캐빨과 서사로 무장한 후발주자의 후광효과를 받아 예토전생한 반면, 본편은 여전히 흑역사 취급이다.[38]

3.6. 서머 다이브 어뮤즈먼트

시간대는 3장과 4장 사이.

발렌타인 사건 이후 히어로들의 새로운 슈트에 흥미가 생긴 히사키는 크로네, 마크라타와 합작해서 시간과 장소에 따라 히어로 슈트를 변화시키는 펜던트를 발명한다. 주인공은 발명품을 시험해 보려고 하지만 다른 히어로들이 전부 꺼림칙해하는 와중에 뒤늦게 들어온 아카시가 주인공의 의도를 오해하여 펜던트를 덥석 받아들인다. 이후 주인공 일행은 리조트와 테마파크가 포함된 거대선박 리조트플래닛 그랑 아일랜드의 준공기념식에 초대받아 무이라우카 IV로 향한다. 라이키와 허클의 만담[39]을 들으며 리조트선에 도착한 주인공 일행은 촬영차 방문한 히토미와 함께 테마파크와 수영장[40]을 만끽한다. 그러던 도중 쓰러진 청소부 퍼브라시어[41]를 발견하고 아카시, 히토미, 주인공이 퍼브라시어를 선내의 보건실로 데려가기로 한다.

4인방과 어쩌다 보니 선내에 있었던 하이도어가 밖으로 나가려던 찰나 갑자기 리조트선이 분리되고 심해로 잠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스하일 해적단이 등장해 리조트선을 잠수함으로 삼아 해저의 보물을 챙기겠다고 선언한다. 원래라면 스하일 일당이 배의 조종권을 장악하고 있으니 주인공 일행을 무시해도 아무 상관이 없었지만, 분노한 아카시가 펜던트의 힘으로 새롭게 변신해서 싸우자 이를 재미있다고 여긴 스하일이 주인공 일행에게 손수 승부를 건다. 그 내용인즉슨 리조트선의 테마파크 구역에서 미션을 클리어하고 온다면 자신이 직접 상대해 주겠다는 것. 주인공과 히토미는 댄스 배틀로, 나머지는 회전목마로 향한다. 히토미는 아이돌인 만큼 무난하게 이겼지만 여러가지로 복잡한 심정이 겹쳐[42] 주인공에게 괴력은 아이돌에게 어울리지도 않는데다 괴력의 여파인지 감각이 무뎌서 힘조절도 어렵다 보니 남들과 접하는 것이 무섭다고 하소연한다. 주인공은 히토미의 그런 모습도 보기 좋다며 지지해 주고, 마음의 응어리가 풀린 히토미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다.

한편 아카시, 하이도어, 퍼브라시어는 회전목마에서 해적들의 물총을 빙자한 기관총 세례를 버티고 있었는데 아카시와 하이도어는 균형을 잃고 넘어져 버리지만 퍼브라시어가 빗자루로 물총을 모조리 튕겨내는 묘기를 보여주며 겨우겨우 이긴다. 모든 관문을 클리어한 주인공 일행은 이전까지의 고생이 무색할 정도로 매우 싱겁게 스하일을 이기고 궁지에 몰린 스하일 일당은 그대로 도망친다. 주인공이 간메이에게 스하일을 신고하는 사이에 나머지 멤버들은 스하일 일당이 남겨둔 배의 조작법을 보고 수면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갑자기 상어 형태의 거대 괴물이 출현하고 퍼브라시어는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진다.

아카시, 히토미, 하이도어가 괴물과 싸우는 동안 퍼브라시어는 잃어버렸던 기억을 되찾는다. 퍼브라시어는 원래 수십 내지는 수백년 전에 살았던 행성 탐사선의 선장이었고 5명의 동료들과 함께 무이라우카 IV의 탐사와 교류를 위해 떠났지만 상어 괴물이 습격하는 사태가 터졌다. 동료들은 스스로 희생하여 시간을 벌면서 퍼브라시어를 1명만 들어갈 수 있는 냉동 포드에 집어넣었고 퍼브라시어는 현재 시점에서 깨어났지만 부작용으로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던 것이다.[43] 히어로들이 위기에 빠지자 퍼브라시어는 또다시 과거가 반복된다며 괴로워하지만, 절망하지 않고 계속 싸우는 히어로들과 주인공의 격려를 듣고서 히어로로 각성하여 패러렐 웨폰의 힘으로 모두를 구해내는 데 성공한다.

마침내 거대 괴물을 퇴치하자 해저에 잠겨있던 퍼브라시어의 탐사선도 성불하듯 사라진다. 퍼브라시어는 동료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기로 결심한다. 모든 사건이 끝나고 준공식은 연기되었지만 대신에 히어로들의 활약을 기념하는 축하연이 열렸다. 퍼브라시어는 주인공 일행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말투와 성격이 바뀌긴 했지만 어느 쪽이든 자기 자신이니 편하게 대해 달라고 말하며 끝이 난다. 한편 간메이는 이번에야말로 스하일을 잡겠다며 배럴을 억지로 끌고 우주 저편으로 떠났다.

모든 스토리를 클리어하면 아카시, 히토미, 하이도어, 퍼브라시어의 후일담이 열린다. 또한 스토리 완결과 동시에 수탄의 아카시, 파음의 히토미의 새로운 스킨이 추가되었다. 발렌타인 때와 마찬가지로 일러스트 감상만 가능하고 인게임 적용은 불가능.

3.7. 싸워라! 한여름의 히어로 페스타

한여름(10월)

시점은 3장과 4장 사이로 1주년 기념 스토리를 겸하고 있다.

오리엔트 시티에서 매년 여름마다 개최하는 축제인 히어로시티 서머 페스타. 메인 이벤트는 최강의 히어로 사무소를 가리는 O-1 히어로 그랑프리지만, 패러렐 플라이트 사는 인원이 부족해서 참가하지 못한 대신에 축제 노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UEHA 일본지부 총사령관인 오키타카가 마침 UEHA에도 옵저버가 부족하던 참이었다며 주인공을 스카웃해간다. UEHA는 매년 그랑프리에 참가해 높은 성적을 거뒀으며 윗선에서는 항상 이러한 성과를 기대하기 때문에 참가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고.

UEHA는 대부분 베테랑 히어로들이고 주인공과 면식이 있어 합을 맞추기도 쉬웠던 만큼 무명 사무소들을 무난하게 이기던 와중 인디펜던트 히어로즈와 맞붙은 뒤로 상황이 바뀐다. 배럴과 고메이사가 맞붙었는데 분명 배틀 자체는 배럴이 이겼으나 퍼포먼스 점수 차이로 총합 성적은 밀려버렸기 때문.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니 날씨도 더운데 화약까지 날려대니 별로였다는 악평이 많았고 자신의 정체성이나 나름없는 총을 부정당한 배럴은 보기 드물게 침울한 모습을 보인다. 주인공은 배럴을 위로하기 위해 축제 노점상에 데리고 간다. 사격 부스에서 물총을 쏘며 영감을 얻은 배럴은 주인공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다음 날 시합에서 훌륭하게 승리한다.

한편 매우 진지한 성격인 빅톰은 그랑프리 자체를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했다.[44] 그러던 중 레이버즈 사이트와 배틀을 하는데 빅톰의 상대역은 히사키. 빅톰과 성격이 정반대인 히사키는 팬서비스와 퍼포먼스를 능숙히 선보이고 초조해하던 빅톰을 간단히 이긴다. 주인공은 빅톰이 신경쓰여 그와 같이 해변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빅톰이 스스로가 고지식해진 계기를 이야기하려던 찰나 어떤 소녀가 공을 흘린다. 빅톰이 공을 주워주지만 헬멧을 쓴데다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라 인상이 더욱 험악해진 상태였고 급기야 소녀가 울음을 터뜨려 버린다. 소녀의 어머니에게 사과받긴 했지만, 이로 인해 빅톰과 그의 눈치를 보던 UEHA의 분위기는 더더욱 다운된다.

다음 날 주인공은 펄롱과 디저트를 너무 많이 먹어서 소화도 시킬 겸 해변에서 산책을 하던 도중 기분전환을 위해 서핑을 하던 빅톰과 만나고, 전날 하려다 말았던 이야기를 계속한다. 빅톰은 원래 아내와 딸이 있었으나 괴물의 습격으로 가족을 모두 잃은 뒤 스스로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고지식한 성격이 되었으며 그래서 어제의 일은 특히 더 쇼크였다고 말한다. 그런데 전날 만났던 모녀가 바다에 빠지는 사건이 터진다. 빅톰은 침착하게 해상구조요원이 있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바닷속에서 갑자기 괴물이 나타나 구조요원들도 위험에 빠진다. 일단 펄롱과 빅톰이 변신하지만 바닷속에 있는 괴물을 공격할 수도 없는 상황.

그러던 중 더는 과거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빅톰의 열망을 주인공이 감지하고, 빅톰을 수중전이 가능한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시킨다. 빅톰은 단신무쌍으로 괴물을 처리하고 모녀를 구출해낸 뒤 감사를 표하는 소녀의 미소를 보고 그동안 쌓였던 응어리가 풀린다. 이 일을 계기로 빅톰은 꽉막힌 성격도 조금은 누그러졌는지 이후의 시합도 나름대로 즐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준결승전까지 올라온 UEHA였지만 간메이가 길고양이를 구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해버린다.

결원을 채우기 위해 오키타카가 간메이의 대타로 들어가기로 하지만 오키타카는 현역에서 물러난 지 1년 이상이 지났기에 다들 걱정한다. 겉으로는 괜찮다며 팀원들을 안심시키는 오키타카였지만 펄롱과의 모의전에서 상당히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자 UEHA의 분위기는 또다시 다운된다.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빅톰은 주인공에게 자신의 카드키를 빌려주며 오키타카를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주인공은 밤늦게까지 혼자서 훈련을 이어가던 오키타카를 만난다. 오키타카는 잠시 당황하면서도 이내 주인공에게 오델로를 두자고 제안한다. 오키타카는 지휘와 서포트에 특화된 히어로라 스스로에게 한계를 느꼈고, 마침 그 당시에 총사령관 자리를 권유받아 현역에서 물러났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한편 주인공은 오키타카가 숨기고 있던 진심[45]을 눈치채고 이를 지적하며 자신은 오키타카를 더 확실하게 알고 싶다고 말한다. 주인공의 말로 깨달음을 얻은 오키타카는 자신의 특기인 작전과 전략을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주인공과 밤새 작전을 짠다.

준결승전 상대는 히로익 에듀케이터즈로 상당한 강자였지만 오키타카의 작전과 주인공의 지휘가 합이 잘 맞았던 덕분에 어렵지 않게 이긴다. 곧바로 정해진 결승전 상대는 베일에 싸여 있던 강호 S&S 히어로즈.[46] 사무소 대표로서 인사를 하러 온 넷센과 악수한 오키타카는 무언가 위화감을 느낀다. 이후 결승전에서 치열하게 맞붙는 두 진영. 역시 결승전까지 올라온 것이 폼은 아니었는지 S&S는 UEHA를 압도하면서도 퍼포먼스를 가장한 여관 PPL을 삽입하는 여유를 보인다. 그 때 오키타카는 위화감의 정체를 알아차린다. 넷센은 목욕을 매우 자주 해서 불어터진 손이 특징이었는데 반대로 말하면 더러운 것에 약하다는 것. 그래서 S&S의 리더격인 넷센을 집중공격하는 작전을 세우지만, 넷센은 이조차도 예상 범위 내였다며 증기로 반격한다. 그러나 이는 고온에 강한 펄롱을 넷센의 눈을 피해 접근시켜 영거리 물대포를 날리기 위한 미끼였다. 결국은 오키타카가 한 수 위였던 것.

그렇게 UEHA가 그랑프리 1위를 차지하며 히어로시티 서머 페스타는 막을 내린다. UEHA는 주인공과 패러렐 플라이트 사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축제의 마지막 날 자기들만의 비밀 불꽃놀이 명소인 경찰 기숙사 옥상에 데려가 다같이 불꽃놀이를 감상하며 뒤풀이 술자리를 가지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하지만 모노마사와 멜리데가 슬쩍 등장하며 4장 사건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모든 스토리를 클리어하면 배럴, 빅톰, 오키타카의 후일담이 열린다.

3.7.1. 평가

무려 1주년 기념 스토리라는 것이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대차게 망했다.

간단하게 말해서 그냥 주인공과 UEHA의 3연속 상담 뇌절쇼였는데, 1년 동안 계속해서 무지성 인생상담과 주인공 만능주의 전개가 비판받았음에도 개선은커녕 단점을 더욱 극대화시킨 꼴이었다. 그렇다고 3연속 상담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도 아니다. 상술한 줄거리 요약본을 보면 알겠지만 3인방의 서사가 전부 다 따로 놀고 있는데다가 템포도 지나치게 빨라서 정신없기만 하다.

그러는 와중에도 전개 방식은 시합or연습~트러블 발생~주인공 상담~해결 후 무쌍이라는 패턴을 정확히 3번 반복해서 아무리 분위기가 휙휙 바뀐들 딱히 신선하지도 않다. 게다가 최종 보스랍시고 등장한 게 넷센[47]과 잡몹들이라 긴장감마저 없고 김만 샌다. 차라리 S&S 소속 신캐를 선행공개한다던가, UEHA와 함께 조연급으로 꾸준히 활약했던 히로익 에듀케이터즈[48]를 내세웠다면 의미라도 있었을 것이다.

분량 조절도 실패했는데, 픽업 3인방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배럴은 보기 드물게 진지한 모습을 보이나 싶더니만 역대급으로 빨랐던 초고속 3분 상담 후 칼같이 버려졌다. 신캐랍시고 야심차게 등장한 오키타카는 쭉 병풍이었다가 막판에 가서야 시답잖은 서사[49]만 대충 보여주고 끝났다. 그나마 책사계 캐릭터랍시고 나름대로 머리쓰는 장면을 넣어 주긴 했으나, 택시 이벤트 때와 마찬가지로 작가의 지능 문제와 연결되어서 영 신통치 못하다는 게 문제다.

또한 UEHA의 캐릭터 붕괴 논란마저 터졌다. UEHA는 컨셉부터가 경찰, 소방관 등 남초 직업들(을 가진 남캐)만 모인 사무소이고 거기서 나오는 남성적인 매력, 다시말해 이쪽 바닥에서 수요가 높은 속성[50] 덕분에 멤버 전원이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그러나 본 이벤트에서는 즐기기 위한 축제에서, 별 대단하지도 않은 이유로[51], 툭하면 하루종일 삐지고, 자존심 세우느라 절대로 먼저 말도 안 꺼내고, 눈치싸움만 펼치는 소녀감성 집단으로 서술해 버렸다.

이 모든 원인은 쓸데없는 잔가지가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토너먼트 컨셉 유지하느라 이런저런 사무소들과 경기 규칙을 일일이 소개하고, 멤버 개개인의 잡몹전투씬까지 공들여 묘사하는 등 평소 이상으로 분량 낭비가 심했다. 거기다 UEHA 멤버 전원, 즉 픽업 캐릭터가 아닌 펄롱, 간메이까지 주역에 어거지로 끼워넣었으니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이렇게 억지로 끌어모은 펄롱과 간메이의 서사에 의미가 있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펄롱의 카페 데이트 에피소드와 간메이의 눈물나는 길고양이 구출 에피소드[52]는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말 그대로 TMI 그 자체다. 그냥 외근이나 긴급출동, 휴가 등의 이유로 곁다리 멤버들을 처음부터 전부 빼 버리고 진행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그렇다고 장점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우선 1주년 축제 배경인 만큼 재미와는 별개로 여러 캐릭터들을 보여주면서 1주년을 되짚어 보는 역할 자체 했고, 늘 하던 막판 거대괴물 레이드와 장황한 의미부여 뇌절도 없었다. 또한 빅톰은 캐릭터성과 분량, 서사 모두를 챙겼으며 배럴과 오키타카도 후일담은 그럭저럭 호평받았다. 단지 상술한 모든 병크를 커버하기에는, 그리고 1주년 기념 스토리라는 위치에는 턱없이 부족했을 뿐이다.

3.8. 선율의 메테오라이트 크리스마스

시점은 5장 이후.

거대 괴물 사건 이후 한창 부흥 중이던 오리엔트 시티. 그런데 크리스마스 당일에 운석이 떨어진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모쿠다이는 늘 있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운석은 사실 거대한 괴물의 덩어리[53]라서 평범한 요격 장비로는 처치할 수 없다는 것이 밝혀진다. 이에 정부는 오키타카를 중심으로 긴급대책본부를 열어 히어로들을 소집한다. 그 중에서 크로네와 히사키를 비롯한 과학자 계열 히어로들이 뷰 파워를 원동력으로 하는 대 운석용 캐논을 만들지만, 이런 게 가능하면 5장에서 미사일 갖고 난리칠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54] 정작 대량의 뷰 파워를 수급할 방법이 없어 고민에 빠진다.

한편 주인공은 지나가던 보레알리스와 우연히 만나서 짧게 이야기를 나눈다. 도중에 언제나처럼 잡빌런들과 시비가 붙어 위기에 처하지만 보레알리스를 변신시켜 수습한다. 보레알리스는 자신의 친구와 주인공이 닮았다면서 흥미를 느끼고 자신의 콘서트 티켓을 선물한다. 모쿠다이는 전 우주에서 유명한 지휘자인 보레알리스의 콘서트를 중계한다면 대량의 뷰 파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게 주인공, 모쿠다이 그리고 운전역 겸 정보 담당으로 영입한 나리히토는 과거 히어로였던 보레알리스에게 협력을 구한다. 이제 빌런에 불과한데다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거절하려는 보레알리스였지만, 모쿠다이의 영상 편집 실력과 주인공, 그리고 자신의 과거 때문에 결국 받아들인다. 대신 자신이 총지휘를 맡을 것이며 모쿠다이가 연출을 담당하라는 조건을 건다.[55]

히사키의 시뮬레이터로 훈련을 거친 후 결전 당일인 크리스마스 이브가 찾아온다. 모쿠다이의 적절한 연출이 곁들여진 보레알리스의 콘서트가 시작되자마자 대량의 시청자들이 유입되고 순조롭게 뷰 파워가 쌓인다. 그와 동시에 운석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모체 괴물(메가스)에서 분리된 유체 괴물들(미크로스)을 히어로가 처치하면서 시간을 번다. 모쿠다이는 주인공에게 처음 맡은 무대 연출의 고충과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에 얽힌 추억[56]을 이야기하며 모두에게 행복을 나눠주고 싶다는 결의를 다지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한편 운석이 가까워질수록 보레알리스는 평정심을 잃는다.[57] 과거 보레알리스가 히어로였던 시절, 그의 고향에도 괴물 운석이 떨어질 것이 예고되었다. 그러나 보레알리스의 고향은 우주 변방에 있는 소행성인데다 환경이 너무나 척박하여 대피하는 것도 다른 히어로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힘들었다. 행성의 유일한 히어로/오퍼레이터였던 보레알리스와 그의 친구는 어떻게든 분전하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보레알리스는 자신이 희생하기로 한다. 이후 보레알리스는 어떻게든 살아남았지만 친구를 비롯한 시민들은 행방불명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보레알리스는 친구와 가족들이 자신을 찾아낼 수 있도록 유명해져서 뷰 파워를 최대한 긁어모으기 위해 히어로를 관두고 지휘자를 시작했던 것.

보레알리스는 주인공에게 격려를 받고 두 번 다시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더욱 지휘에 열을 올리고, 마침내 캐논의 발사 준비가 끝난다. 캐논으로 운석의 대부분을 부쉈지만 미크로스들이 계속해서 떨어진다. 히어로들이 고전하던 사이에 나리히토는 일에 치여 사느라 잊어버렸던 어릴 적의 꿈을 기억해내고 주인공의 힘을 빌려 동경하던 히어로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전황을 뒤집는다. 이윽고 다시 한 번 발사된 캐논과 모두의 필살기로 메가스까지 완전히 부수는 데 성공한다. 모든 사건이 끝난 후 보레알리스는 주인공에게 감사를 표한 뒤 다시 떠나고[58], 남은 주인공 일행은 드디어 평화를 되찾은 오리엔트 시티에서 크리스마스를 만끽하며 끝난다.

스토리를 모두 클리어하면 모쿠다이, 나리히토, 보레알리스의 후일담이 열린다. 동시에 모쿠다이, 나리히토의 스킨이 공개되었다. 일반 버전은 보레알리스의 요구로 만들었던 망토 모양 방호복[59]을 착용한 스킨이며 한정 버전은 조명이 약간 변했을 뿐 큰 차이는 없다.

여담으로 스토리중 벌어지는 배틀의 난이도가 매우 높다. 플레이어의 편성을 쓸 수 없고 지정된 멤버로만 도전할 수 있는데, 기존의 모쿠다이와 나리히토에 보레알리스도 뷰포터이고, 모쿠다이가 공격력이 높긴 하지만 적은 대부분 화속성이라 딜이 안 박히며, 정작 딜러인 혜리히토가 편성에 교체되는 건 최후반부라서 오토로는 어림도 없고 수동으로 돌려도 운에 따라 한두 명은 쓰러지는 건 기본에 리트라이까지 해야 할 수도 있다.

4. 2022년

4.1. 초콜릿 서커스

시간대는 5장 이후.

발렌타인데이 당일. 괴도 울페크라는 지구에 숨겨진 어떤 물건을 훔치겠다고 예고하지만 정작 아무런 사건도 없이 끝나서 경찰들은 헛걸음만 한다. 사실 울페크라는 정말로 지구에 찾아오긴 했으나 그의 목적이 야토미 크리스탈임을 눈치챈 야스히코의 함정에 걸려들었던 것.[60] 야스히코는 망해가는 야토미 서커스단을 살리기 위해 울페크라에게 크리스탈을 팔려고 하지만, 어째서인지 울페크라는 돈 대신에 자신이 직접 공연을 지휘해서 서커스단을 살리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요한'이라는 가명의 컨설턴트로서 야스히코와 임시 동맹을 맺는다.

한편 주인공과 멜리데는 업무차 프로키의 술집에 방문했다가 비번이라서 혼밥하던 펄롱과 조우한다.[61] 그 때 서커스에 참가할 히어로들을 구하기 위해 의뢰 게시판을 살피던 야스히코가 즉석에서 주인공 일행을 섭외한다.[62] 주인공과 멜리데는 허클의 허가를, 펄롱은 울페크라가 야토미 서커스단에 잠입했다는 소문[63]을 조사하라는 지령을 받고 섭외에 응한다. 요한의 지휘하에 순조롭게 공연 연습을 이어나가던 도중 멜리데가 공연 당일이 화이트데이니까 마시멜로 같은 선물을 뿌리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제시한다. 대다수의 단원들은 좋은 생각이라며 맞장구를 치지만 갑자기 야스히코가 정색하더니 그대로 뛰쳐나가 버린다.

이미 이런 상황에 익숙했던 서커스단 단원들은 마시멜로가 야스히코의 아버지와 관련되어 있음을 쉽게 눈치챈다. 주인공은 이를 듣고서 야스히코를 쫓아가고, 야스히코는 야토미 가문의 가보 야토미 크리스탈을 보여주며 자신의 과거사를 이야기한다. 야스히코의 아버지는 아내[64]와 자식을 거의 내다버리다시피 하면서 서커스에만 집중했다. 1년에 단 하루, 화이트데이에 마시멜로를 집에 잔뜩 보내고 몇 분 정도 통화만 하는 게 고작이었다고.

야스히코가 서커스단에 입단한 뒤에도 공연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나 가혹한 연습, 푸대접 등 여러가지 이유로 부자간의 사이는 더욱 나빠졌다. 어쨌든 그 결과 전통만 있을 뿐[65] 시류에 밀려 망해가던 서커스단을 다시 부흥시키는 데 성공하긴 했다.[66] 그러나 야스히코의 아버지가 괴물에 먹혀 사라진 뒤 야스히코가 단장직을 물려받고 나서는 아버지의 공연 방식을 죄다 배제해 버리는 바람에 서커스단은 다시 도태되어 버렸다.

주인공에게 속마음을 털어내고 평정심을 되찾은 야스히코는 여전히 아버지는 싫지만 서커스와 동료들은 정말 좋아하니까 포기할 수 없다며 결의를 다진다. 그렇게 다시 연습을 진행하던 도중 펄롱이 트램펄린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시도하다가 다치는 사건이 터지고, 분위기는 또다시 다운된다. 이전까지는 뛰어난 신체능력 덕분에 어떤 묘기든 곧잘 소화하던 펄롱이 갑자기 실수를 해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펄롱을 의무실로 데려가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

펄롱은 달리기를 좋아하며 쾌활한 성격의 남동생이 있었다. 그러나 15년 전 집에 큰 화재가 터지고, 겁에 질린 펄롱은 바깥으로 뛰어내려 탈출하지도 동생을 구하지도 못했다. 다행히 소방관이 구해 주긴 했지만 너무 늦어 버려서 동생은 큰 장애가 생기고 말았다. 이를 계기로 동생은 차갑게 변해버렸고 사이도 틀어졌다. 펄롱은 그 소방관을 동경해 히어로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트램펄린을 보면 그 때의 트라우마가 떠오른다고. 또한 여태까지 히어로로 변신했을 때 보였던 당당한 모습은 사실 자기 자신을 위한 연기였다고 털어놓는다. 주인공은 펄롱에게 자신이 아니라 관중들을 위해서 변신해 보는 것은 어떻겠냐며 제안하고, 이에 동조한 펄롱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퍼포먼스에도 성공하며 트라우마를 떨쳐낸다.

공연 준비가 순조롭게 이어지던 와중에 주인공은 별 생각 없이 일찍 서커스단에 방문했다가 야스히코와 요한의 대화를 엿듣고, 요한의 정체를 알아챈다. 그러나 야스히코의 간절한 부탁을 들은 주인공은 일단은 모르는 척 넘어가기로 한다. 그리고 다시 연습을 하던 도중 경력이 긴 단원 1명이 야스히코의 아버지가 틈만 나면 야스히코에 대해서 자랑했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여기에 펄롱도 자신의 사례를 들며 야스히코에게 가족을 소중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67] 아버지에게 제대로 된 칭찬을 받아 본 적이 없었던 야스히코는 크게 놀라고, 동시에 아버지의 유품이기도 한 야토미 크리스탈을 정말로 넘겨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한편 울페크라는 상황을 대강 눈치채고 있었으나 야스히코와의 계약을 어기지 않기 위해서 부하들이 초조해하는 와중에도 일부러 공연 당일까지 기다려 준다. 울페크라는 친한 친구와 취미삼아 서커스를 했던 과거를 떠올린 후 과거에 미련을 갖기 시작한 야스히코를 동정 혹은 조소[68]한다. 마침내 3월 14일이 찾아오고 울페크라는 야토미 크리스탈에 손을 대지만, 크리스탈에서 재생된 무언가를 보고 놀란다.

인기 히어로인 펄롱과 단원들의 맹활약으로 공연이 성황리에 끝나려던 찰나 울페크라가 난입한다. 완전히 마음을 돌린 야스히코는 크리스탈을 넘겨줄 수 없다고 외치지만 울페크라는 이제 계약이 끝났으니 알 바 아니라고 쿨하게 씹는다. 공연을 구경하러 온 패러렐 플라이트 멤버들[69]과 야스히코 일행이 대항하지만, 울페크라는 그들을 간단히 물리친 뒤 끝내 크리스탈을 부수고 사라진다. 일행은 풀이 죽지만 엑시오가 크리스탈이 그리 쉽게 부서질 물건이겠냐면서 의혹을 제기하고[70] 진짜 크리스탈이 야스히코의 금고에서 발견된다.

야스히코가 진짜 크리스탈에 손을 대자 갑자기 크리스탈에 저장된 기록이 재생되는데[71] 그간 쌓였던 수많은 역사들은 전부 야스히코의 아버지의 기억으로 대체되어 있었다. 단원들이 말했던 대로 야스히코의 아버지는 표현이 서툴렀을 뿐 사실은 야스히코를 굉장히 아꼈다는 것이 드러나고[72] 뒤늦게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된 야스히코는 오열한다. 이후 주인공은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데, 갑자기 울페크라가 나타난다. 주인공은 울페크라가 왜 일부러 가짜를 만들어 쇼를 벌였냐고 물어보지만,[73] 울페크라는 대충 둘러대고선 역으로 주인공이 마음에 들었으니 다음에 또 만나자고 선언한 뒤 사라진다.

모든 스토리를 클리어하면 2021년 3월 이후에 출시된 캐릭터들[74]과 펄롱의 초콜릿 주고받기 이벤트가 열린다. 이번에도 이벤트의 주역인 야스히코, 펄롱, 울페크라는 스토리 분량이 훨씬 길다. 동시에 도약의 펄롱과 야스히코(사이드킥)의 스킨이 추가되었다.

4.1.1. 평가

원래 본 게임의 이벤트 스토리들은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썩 좋은 편은 아니긴 하지만, 이런저런 악재가 겹친 나머지 역대급으로 망한 스토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우선 신캐들의 디자인이나 일러스트 퀄리티가 심각할 정도로 구려서 첫인상부터 나빴다. 물론 다소 낮은 퀄리티의 일러스트를 스토리뽕으로 커버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으나 이건 실력 있는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서 써야만 나오는, 정말 드문 케이스다.[75] 본 게임의 작가진은 실력이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출나게 뛰어난 것도 아닌데다 메인 스토리도 아닌 한철장사용 이벤트 스토리에서 대단한 반전이 있을 리가 없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 야토미 부자는 주변에 계속 민폐만 부리다가 신파극으로 대충 미화했다. 야스히코는 명색이 단장인데 아버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삐져서 분위기를 망치는 것은 물론이요 자존심 때문에 서커스단을 사지로 내몰기까지 했다. 심지어 울페크라에게 단물이란 단물은 다 빨아먹고서 뒤늦게 크리스탈을 주기 싫다고 징징거렸다. 야스히코의 아버지 역시 감정표현이 서투르고 말고를 떠나서 지나치게 가족들을 소홀히 대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이 때문에 야스히코가 깊은 상처를 받았으니 가정폭력으로도 해석할 여지가 있다.
    • 부친의 혹독한 교육 방침은 서커스 자체가 위험하기도 하고, 야스히코가 차기 단장이라는 중요한 위치에 있으니 납득이 불가능하진 않다. 그러나 3월 14일에 본인만 아는 의미를 부여하고서 별다른 대화나 설명도 없이 대충 마시멜로 선물로 관계를 회복하려고 했던 것은 실드를 치기 어렵다. 본인 딴에는 고민하고 엄선해서 골랐다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야스히코가 마시멜로의 마만 들어도 발작을 일으킬 정도로 심지가 뒤틀렸다는 것을 죽을 때까지 알지 못했다. 실제로 그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야스히코의 입장에서는 과장 좀 보태서 당사자의 의사는 상관없이 본인의 죄책감만을 덜기 위한 위선적인 행동이라는 것이다.
  • 연습or공연~트러블 발생~주인공 상담이라는 패턴을 계속 우려먹었다. 비슷하게 시합or훈련~트러블 발생~주인공 상담 패턴을 우려먹었던 페스타 이벤트도 크게 비판받았는데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너무 많다. 엄연한 히어로 오퍼레이터임에도 불구하고 빌런인 울페크라를 모른척하다가 분위기에 대충 묻어간 주인공, 정식 경찰도 아닌 펄롱만 믿고 수사를 대충 넘기는 경찰들, 계속 침묵하다가 매우 뜬금없는 타이밍에 야스히코의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는 조연들, 뭔가 대단해 보이는 떡밥을 뿌리더니 어이없게 작동된 야토미 크리스탈 등.
  • 에필로그 스토리조차 전년도에 비해서 분량이 적어졌다. 심지어 캐릭터 수는 전년도의 절반 수준인데도.
  • 이렇게 구멍투성이인 스토리가 무려 2달간의 없벤을 기다린 끝에 나왔다는 것 때문에 더더욱 욕을 먹고 있다. 유적, 택시도 개연성을 말아먹은 전개로 욕을 먹긴 했으나 적어도 이 당시에는 없벤 기간 없이 연속으로 이벤트가 나왔던지라 어느 정도 참작할 수라도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발렌타인데이가 원래 이렇게 늦었냐는 둥 자학개그로 넘어가려는 모습까지 보였다.

덕분에 악역 미화 논란이 있었던데다 괴도 캐릭터들의 클리셰를 떡칠했을 뿐인 울페크라가 차라리 나았다며 재평가받을 정도다.

4.2. 추억의 고스트우즈 ~추억의 꽃다발을 그대에게~

시점은 5장 이후. 스이가 히어로로 각성한 지 거진 1년 만에 주역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이벤트다.

유급휴가가 쌓이는 줄도 모르고 일에만 몰두하는 주인공을 우려한 허클은 주인공을 반강제로 쉬게 한다. 한편 스이 역시 주인공에 맞먹는 일벌레다 보니 휴가가 잔뜩 밀려 있었고, 보다못한 마크라타가 '웨마르트'의 꽃 축제 입장권을 반강제로 쥐어 준다. 마침 입장권이 2장이었던지라 스이는 주인공과 함께 웨마르트로 가기로 한다.[78]

웨마르트에 도착한 주인공과 스이는 우연히 축제 준비에 힘쓰고 있던 플라미어와 고로[79]를 만나 갖가지 꽃과 음식을 즐긴다. 주인공은 마크라타와 크로네에게서 받아 온 히사키의 펜던트[80]를 플라미어에게 건네고, 플라미어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댄서로 오해받아 행사 무대에서 신나게 춤춘 것은 덤. 이를 보고 흥미를 느낀 고로도 펜던트를 빌린다.

한편 관광객들을 등처먹을 생각으로 불량품을 팔아먹으려던 장사꾼 빌런이 무언가를 보더니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고, 마침 근처에 있었던 주인공 일행이 제지한다. 소동을 듣고 달려온 라일락과 조우해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주인공 일행. 그러나 잠시 숨돌릴 틈도 없이 다른 시민들도 빌런 장사꾼처럼 뭔가에 홀린 듯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여긴 주인공 일행은 일단 순찰을 돌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고로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순찰을 돌던 와중 갑자기 검은 안개가 발생하고, 시민들의 이상행동은 더욱 심해지더니 단체로 위험한 숲으로 향한다. 히어로들 역시 안개에 닿자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워져 상황은 악화되기만 한다. 그 때 주인공은 자신의 능력으로 안개 속에 숨어 있던 유령형 괴물을 찾아내고, 히어로들을 지휘해서 괴물을 퇴치한다. 주인공은 처음 보는 괴물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회사로 보고하지만 명확한 해답은 얻지 못한다.[81] 한편 플라미어는 유령형 괴물이 먹잇감으로 점찍은 대상의 추억 속 인물로 위장해 유혹한다는 특성을 근거로 괴물과 히어로 사이에 중요한 연결고리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의문을 던지지만, 이 역시 제대로 풀리지 못한 채 넘어간다.

일단 다른 히어로들에게 순찰과 시민 보호를 맡기고 휴식하던 주인공 일행. 플라미어는 꿈 속에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데,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엄격한 교육을 받아서 좋아하던 춤조차 마음껏 추지 못하고 마음 속으로 썩히기만 했다. 이를 눈치챈 플라미어의 할아버지는 몰래 댄싱 슈즈[82]를 그녀에게 선물하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언제나 자신을 사랑하라고 가르쳐 준다. 플라미어가 삐뚤어지지 않고 제대로 성장한 것은 할아버지의 조언 덕분이었던 것. 달콤한 추억에 잠기려던 찰나, 스이가 긴급상황이라며 플라미어를 깨운다. 마을 시민 중 '케루츠'라는 아이의 오빠가 이상행동을 일으키며 숲으로 들어가 버렸다고.

케루츠의 오빠를 찾아 숲에 들어온 주인공 일행이었지만, 주인공이 진흙에 발이 빠져 버려서 앞서가던 고로, 라일락과 떨어져 버린다. 설상가상으로 라일락도 절벽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고로와 떨어진다. 일행이 당황한 틈을 타 검은 안개 속에서 유령형 괴물이 등장하고, 유령형 괴물은 플라미어의 할아버지로 위장하여 플라미어를 유혹한다. 플라미어는 유령형 괴물에게 그대로 넘어갈 뻔하지만, 스이의 간절한 외침[83] 을 듣고 겨우 정신을 차린다. 플라미어는 할아버지가 이미 사망했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그에게 짧은 애도와 감사를 표하며 주인공과 스이의 도움을 받아 괴물을 폭탄으로 날려버린다.

한편 고로의 앞에도 유령형 괴물이 나타나고, 이번에는 고로의 아들 '카메'로 위장해 현혹한다. 고로는 자신의 가족들과 평화롭게 소풍을 즐기는 환상에 빠지지만 계속해서 위화감을 느낀 끝에 결국 처자식이 모두 죽었고 그것은 자신의 책임이며, 그 책임이야말로 자신이 히어로로 각성한 이유[84]라는 것을 떠올려 스스로 환상에서 탈출한다. 괴물이 유혹에 실패해 발작을 일으키는 와중에도 자신의 눈에는 카메[85]로 보였기에 차마 끝장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가 뒤따라온 주인공 일행의 도움을 받아서 끝내 괴물을 퇴치한다.

한편 라일락은 혼자서 어떻게든 나아가면서 과거를 회상한다. 라일락은 어린 시절 형인 하시도이와 숲 속으로 꽃을 찾는 모험을 떠나자고 약속했다. 그러나 하시도이는 몸이 굉장히 약했고[86] 상태가 호전되기는커녕 악화될 뿐이라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런데 라일락은 홧김에 형에게 모진 말을 내뱉어 버리고, 자기 혼자서라도 모험을 떠나겠다며 숲으로 향한다. 하지만 라일락의 이웃이 그를 잘 어르고 달래 준 덕분에 숲에 들어가지는 않고 나중에 형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사과하기로 한다.

라일락을 걱정한 하시도이는 몰래 병원에서 나와 동생을 찾아다니는데, 라일락이 숲 입구에 흘린 리본의 냄새를 맡고서 그가 숲 속으로 들어갔다고 오해한다. 기세좋게 숲으로 들어온 하시도이였지만 멀쩡한 어른이 들어가도 위험한 숲을 미성년자, 그것도 장애인이 제대로 헤쳐나갈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결국 지칠대로 지친 하시도이는 거대한 나무 밑에서 주저앉는데 그 때 나타난 괴물에게 잡아먹혀 그대로 사라진다. 괴물에 먹혔으니 하시도이는 당연히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마침 히어로의 적성이 있었던 라일락만 빼고. 어린 라일락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서 큰 충격과 후회에 휩싸였고, 활발했던 성격에서 현재의 음울한 성격이 되었으며 형이 좋아하던 꽃에 집착하게 되었다.

라일락은 거대한 나무 밑에서 하시도이가 묻어 놨던 목검을 발견하고, 당연하게도 유령형 괴물이 나타나 하시도이로 위장한다. 거의 넘어갈 뻔했던 라일락이지만 하시도이(로 위장한 괴물)이 자신의 손을 잡고 앞서가자 내 형은 이렇지 않다며 정신을 차린다. 하시도이는 몸이 약했던 만큼 항상 라일락이 앞서서 그의 손을 잡고 이끌어 줬던 것. 마침내 라일락을 따라잡은 주인공 일행이 합류하지만, 기뻐할 틈도 없이 유령형 괴물들을 이끄는 사신형 괴물이 등장한다. 거대한 나무가 안개의 근원이자 괴물들의 둥지였던 것. 소중한 추억을 짓밟고 기만하는 행위를 용서할 수 없다며 결의를 다진 일행은 다같이 힘을 모아 사신형 괴물을 퇴치한다.

유령형 괴물의 마지막 발악으로 라일락은 뒷치기를 당할 뻔하지만 주인공이 몸을 날려 그를 구한다. 이 과정에서 하시도이의 목검은 완전히 박살나지만 라일락은 형이 마지막까지 자신을 지켜 준 셈이라며 쿨하게 넘어간다. 사신형 괴물을 완전히 퇴치하자 거대한 나무의 꽃이 만개하면서 그 정체가 드러나는데 바로 웨마르트의 영목. 영목의 꽃은 200년에 1번씩만 핀다고 한다.[87] 덤으로 괴물에게 먹혔던 케루츠의 오빠도 구하면서 모든 사건이 해결된다.

주인공의 보고를 들은 허클은 안개 자체가 괴물의 덩어리였으며 사신형 괴물이 그것을 조종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인공과 스이에게 대체휴가와 출장수당 지급을 약속한다. 다음 날 주인공은 영목 아래에서 하시도이와의 추억에 잠긴 라일락을 만나 짧게 이야기를 나누고, 도중에 끼어든 고로, 플라미어, 스이와 함께 남은 축제를 즐기면서 마무리.

스토리를 모두 클리어하면 라일락, 고로, 플라미어의 후일담이 개방된다. 또한 스토리 완결과 동시에 주악의 고로, 화용의 플라미어의 스킨이 공개되었다.

4.2.1. 평가

직전의 화이트데이 스토리나 유적, 택시만큼은 아니지만 별로 좋은 평은 받지 못하고 있다.

일단 호평받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의 인생상담 원패턴 전개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인공의 비중을 크게 줄였다는 점, 엉망진창이었던 스이의 캐릭터성을 보강했다는 점, 고로의 서사가 흡입력 있었다는 점[88], 적어도 대놓고 암을 유발하는 캐릭터는 없었다는 점 등이 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혹평받는 부분이 많은 것이 문제.

사실 스토리 개요와 신캐들의 설정이 공개되자마자 절망회로를 돌리는 유저들이 대부분이긴 했다. 이번엔 대놓고 '유령', '추억', '과거' 등의 키워드를 언급한데다 신캐들 역시 각자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미 고인이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 즉 신캐들은 모종의 이유로 고인능욕을 당하거나 트라우마를 호소하게 되고 언제나처럼 유능한 주인공께서 적당히 해결해 주신다는 뻔하디 뻔한 흐름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다. 우선 주인공의 비중을 줄인 것까지는 좋은데 전개 자체는 기존과 별 차이가 없었다. 주역 3인방은 언제나처럼 유령형 괴물에게 홀려 트라우마를 실컷 늘어놓다가 내가 아는 XX는 이런 짓을 하지 않는다며 스스로 각성하거나, 비슷한 사건을 겪었던 스이의 도움을 받아서 정신을 차리는 전개를 정확히 3번 반복했다. 즉 풍둔 아가리술의 주체가 주인공이냐 스이+주역 3인방이냐의 차이일 뿐이다. 클라이막스 부분 역시 거대 괴물 레이드에서 사신형 괴물 레이드로 바뀌었을 뿐 기존과 거의 동일했다. 심지어 레이드 이후 괴물에게 먹혔던 무언가가 부활하자 장황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억지 감동을 유발하는 것까지 기존 전개를 빼다박았다.

두 번째로는 편의주의적인 요소가 너무나 많았다는 것이다. 주인공의 상담을 빼 버렸으니 기존 캐릭터들을 한정 폼으로 변신시킬 신박한 방법을 생각해 내야 했는데, 이를 히사키의 펜던트로 간단히 때워 버렸다. 심지어 이건 여름 이벤트에서 이미 써먹은 전개인데, 정작 묘사는 훨씬 더 날로 먹어서 까이고 있다. 아카시, 히토미는 펜던트 자체가 아니라 펜던트를 계기로 한 본인의 성장[89]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플라미어, 고로는 그냥 펜던트를 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문제 없이 간단하고 순식간에 변신에 성공했다.

유령형 괴물 역시 작가 입장에서는 치트키 수준의 편의주의적 요소다. 여태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타입의 괴물이라는 설정을 붙혀 뜬금없이 갑툭튀시키고, 주인공 일행은 대처법이 없다며 일방적으로 무력하게 당하기만 할 뿐이라 전개가 상당히 루즈해졌으며[90] 별다른 고민 없이 등장인물들의 사연팔이를 합법적으로 내세워 분량을 아주 편하게 때웠다. 그러나 유저들이 보기엔 3장에서 등장했던 가짜 시즈쿠의 재탕 전개일 뿐이다.

마지막으로는 캐릭터성과 개연성 문제가 있다. 대표적으로 하시도이와 라일락 형제의 신파극이 꼽히는데, 자세한 내용은 하시도이 항목 참조. 그리고 하시도이에만 모든 서사를 몰빵하는 바람에 정작 라일락 본인만의 캐릭터성이나 존재감은 매우 부실해졌다. 라일락에서 하시도이를 빼면 꽃하고 가위만 내리 외쳐대는 앵무새가 되어버릴 정도다. 그 외에 분명히 히어로들에게 시민 보호를 맡겼는데도 제멋대로 탈주해 버린 케루츠의 오빠[91]도 개연성이 부족하다며 까인다.

플라미어 역시 할아버지의 격려를 받고 제대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설정이 생겼으나, 정작 발렌타인 당시에 밝혀진 그녀의 과거사[92]와는 정반대의 내용이라 설정붕괴에 가깝다. 이쯤되면 이미 괜찮은 서사가 있었던 플라미어를 굳이 설정붕괴까지 일으키면서 다시 내세울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추가된 서사도 결국은 흔해빠진 내용이라 그냥 한정 폼이 없던 다른 캐릭터에게 비슷한 서사를 주고 내보냈어도 충분했다.[93]

현역 디자이너이자 패션에 매우 관심이 많다는 스이가 플라미어와 고로의 변신을 보고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도 어색한 부분이다. 평소 스이가 옷에 가지는 열정을 생각해 보면, 새로운 의상을 부러워하거나 변신의 성공 유무와는 관계없이 자기도 펜던트를 써 보고 싶다고 말이라도 꺼내는 것이 정상이다. 일단 어떻게든 끼워맞춰 보자면 스이는 자신을 일개 디자이너라고 생각해서 옷을 만드는 걸 좋아하지, 본인이 직접 입어보는 건 그다지 흥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야스히코 때처럼 이런 보충설명이 전혀 없어서 독자가 일일이 추론해야 하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스이의 캐릭터성이 보강되긴 했으나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그냥 발암 속성이 없어졌을 뿐이지, 여전히 본인만의 개성이 희박하고 재미도 별로 없는 편이다. 스이의 행적을 요약하면 뜬금없이 주인공 대신 상담역을 맡거나[94] (유령형 괴물을) 절대로 용서못해! 만 연발하는 게 끝일 정도다. 직전 이벤트에서 멜리데가 조역급 분량으로도 나름대로 존재감을 어필한 것과 정반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기존에 비판받았던 부분을 개선하려고 시도한 것은 좋았으나, 거기에만 집중하느라 오히려 스토리의 전체적인 퀄리티나 디테일은 떨어져 버린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4.3. 창벽의 로스트 에인션츠

시점은 5장 이후. 화이트데이 이벤트에 이어서 멜리데가 다시 서포터로 동행한다.

지구권 근처의 행성 서머애드에 있는 르블루 호수에서 갑자기 의문의 건축물이 솟아오른다. 말픽에게서 건축물의 조사와 경비 의뢰를 받아 서머애드로 향한 주인공과 멜리데[95]는 마찬가지로 조사대 겸 경비역으로 파견된 히사키, 앤드류를 만난다.[96] 담소를 나누던 도중 주인공은 호수 근처에서 수장룡의 형체를 목격하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보지 못한다. 앤드류는 자기가 찾아다니던 호수의 수호신 '르시'인 것 같다며 기뻐하지만, 히사키는 미심쩍어한다.

다음 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순찰에 나선 주인공 일행은 가이드로 파견된 가이우스를 만난다. 가이우스의 무성의한 태도 때문에 분위기가 살짝 나빠질 뻔했지만 다들 성격이 원체 좋은데다 가이우스 역시 악의가 있었던 건 아니라서 금방 수습한다. 히사키의 발명품인 훈련용 괴물 로봇으로 간단히 준비운동을 한 뒤 본격적으로 호수 탐사를 시작하는 일행. 히사키의 또다른 발명품인 수중 호흡장치와 수영 서포트 장치 덕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순찰을 마치나 싶더니 언제나처럼 상어형 괴물이 나타난다.

히사키는 기세좋게 새로운 발명품인 괴물 약화용 로봇을 꺼내들지만 보기좋게 실패하고(...) 괴물을 놓치고 만다. 일행은 괴물을 쫓아가기 전에 앤드류의 '인간적인 감정' 데이터 수집을 위해 로봇과 인간에 관한 심도깊고 교육적인(...)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망가진 줄 알았던 로봇이 폭주해서 오히려 괴물을 유인해 버리고, 일행은 위기에 빠지지만 가이우스의 친구인 수장룡 케토스, 즉 수호신 르시가 나타나 도와줘서 상황을 모면한다.

잠시 한 숨 돌리려는 찰나 도굴꾼들이 나타난다. 도굴꾼들은 가정용 로봇을 자폭병기로 개조해 유적을 억지로 뚫으려 하고 있었고 이 현장을 본 앤드류는 감정이 복받쳐 '에러'를 일으킨다. 주인공은 앤드류의 감정을 이용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시켜 도굴꾼들을 처리한다. 하지만 이용만 당하다 버려진 로봇들의 처분 문제[97] 때문에 분위기가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그날 밤 가이우스는 자신 말고는 따르지 않던 케토스가 주인공 일행을 도와줬으니 신뢰할 수 있겠다며 자신에게는 과거의 기억이 없다고 털어놓는다. 가이우스는 기억을 잃고 어느 노부부에게 거둬졌지만 그들이 죽은 뒤 자신이 친자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기억이 호수와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고 직감한 가이우스는 계속해서 호수에 들어가는 나날을 보냈고,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케토스와 친해졌다. 이야기를 마친 가이우스는 주인공에게 기억을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앤드류, 아니 코드네임 '앤디[98]'는 한창 전쟁 중이었던 트로네시온에서 고도의 지능을 가진 시스템 '마더'에 의해 제조되었다. 앤디는 '사람의 행동을 자세히 배워라'는 명령을 받고 유기생명체들의 사회에 스파이로 잠입한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후 마더는 기밀 유지를 위해 앤디의 완전초기화 및 추방을 명령했고, 앤디는 이를 담담히 받아들인다. 그동안 인간적인 감정을 어느 정도 학습한 앤디는 자신의 마지막 염원을 담아 코드네임을 '앤드류[99]'로 변경한다. 사실상 다시 태어난 앤드류는 '인간이 되어라'는 명령[100]을 받고 약 70년 동안 방랑하다 아르키메데스에 들어가 현재에 이른다.

한편 히사키는 낮에 저질렀던 실수와 앤드류의 꿈인 '사람과 기계의 유대'를 떠올리며 복잡한 생각에 잠긴다. 그러다가 우선은 기계를 똑바로 마주보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는 뜻으로 새로운 물고기형 로봇을 만들어낸다. 일행은 물고기형 로봇의 도움을 받아 유적을 탐사하는데, 갑자기 케토스가 나타나더니 큐브의 형태로 바뀐다.[101] 케토스의 변화에 맞춰 가이우스의 문양도 빛나기 시작하고 유적이 자동으로 열린다. 일행은 조사와 가이우스의 기억을 찾기 위해 유적에 들어가고, 유적 안에 있었던 여러 대의 케토스들 때문에 놀라려던 찰나 괴물이 갑툭튀해서 일단 쓰러뜨린다.

히사키는 이 유적이 외계의 고대문명이 남긴, 괴물을 격리 혹은 전송시켜서 피해를 막기 위한 장치일 것이라고 추론한다. 더 조사를 하던 중 앤드류가 본의 아니게 특수장치를 건드려 영상 기록을 재생시킨다. 영상에는 케토스의 모태가 된 수장룡과 가이우스와 매우 닮은 사람들이 있었다. 가이우스는 영상 속 사람들이 말하는 고대어를 무의식적으로 해독한다.

내용을 요약하면 영상 속 사람들의 문명은 괴물에 의해 멸망했으며, 피해가 적은 구역을 분리해 최대한 많은 종류의 생물을 보존시키기로 했다. 만일 괴물이 나타날 경우 긴급 설비를 가동해 무력화시켜 봉인하도록 설계하고, 설비 보전용 로봇들=케토스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가이우스는 고대인들의 클론이었다.

가이우스가 정신을 추스르려는 찰나 갑자기 도굴꾼 빌런들이 난입해 멜리데를 인질로 잡는다. 또 그놈의 '높으신 분들'의 명령을 받고 온 빌런들은 가이우스를 시켜 유적의 재밍을 가동하는 동시에 '에테르 캡처[102]'를 꺼내 케토스도 흡수한다. 이 모든 상황에 분노한 히사키는 '기술은 사람도 로봇도 행복하게 만들어줘야 한다'며 각성하고, 주인공은 히사키를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시킨다.[103] 멜리데 역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에테르 캡쳐를 훔쳐서 재밍을 해제한다.

대부분의 빌런들을 제압했지만 잔당 하나가 숨겨놨던 에테르 캡쳐를 꺼내들어 유적의 모든 에테르를 흡수해서 한방에 방출한다. 히사키가 모두의 도움을 받아 실드를 한계까지 유지해서 겨우 막아내는 사이에 용량을 버티지 못한 에테르 캡쳐가 자폭해서 마지막 발악도 실패로 돌아간다. 그런데 괴물이 또 갑툭튀해서 주변의 에테르와 케토스[104] 그리고 방금 전에 쓰러진 빌런(...)을 죄다 흡수하고 케토스형 거대괴물로 탈바꿈한다.

가이우스는 자신이 클론이던 뭐던 케토스와 함께한 시간은 변하지 않는다며 결의를 다진다. 히사키가 로봇을 동원해 코어의 위치를 알아내고, 앤드류가 괴물을 뚫은 다음 가이우스의 저격으로 코어를 부수는 데 성공한다. 히사키가 풀려난 케토스들을 수복하는 사이 가이우스는 고맙지 않은 건 아니라며 츤츤댄다. 그런데 쉴 틈도 없이 그동안의 충격을 버티지 못한 유적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케토스가 일행을 삼켜서(...) 호수 밖까지 데려다 준다.

일행은 밤의 호수를 감상하며 사람과 기계의 유대에 대한 각자의 뜻을 말하고, 케토스가 여기에 답하듯이 소리를 내며 훈훈하게 끝이 난다. 그리고 말픽은 이번에도 아무런 도움이 안 됐다

모든 스토리를 클리어하면 히사키, 가이우스, 앤드류의 후일담이 개방된다. 또한 스토리 완결과 함께 잠유의 히사키, 격류의 앤드류의 스킨이 공개되었다.

4.4. 버추얼 페스타 로얄

시점은 5장 이후, 더위가 가시지 않은 늦여름10월. 원래 이벤트 스토리는 대부분 8화 구성이 국룰이나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9화로 배정받았다.[105]

매년 개최되는 o-1그랑프리. 올해는 오리엔트 시티가 아직 재건 중이라 라이다르크 사의 가상현실 게임 'Neoaxis'를 통해 개최된다.[106] 또한 작년과 다르게 해외나 다른 행성의 히어로들도 참가하고, 팀 멤버는 모두 랜덤으로 매칭된다. 주인공의 팀은 샤프트, 토슈[107], 세라스티움, 릭서로 정해지는데, 게임을 시작하기도 전에 토슈는 어딘가 불편한 낌새를 보이고 릭서는 자기 혼자서 캐리할테니 나머지는 구경이나 하라면서 분위기를 싸하게 만든다.

릭서가 막타를 먹겠다며 뛰어들고 토슈가 거기다 대고 일일이 설교하는 등 불편한 분위기가 계속되지만 샤프트와 세라스티움의 중재로 주인공 팀은 어떻게든 연승한다. 그러던 도중 라이키, 스바루, 하이도어, 퍼브라시어 팀을 만나고 나서 상황이 급변한다. 배틀 자체는 무난하게 이겼지만, 라이키가 세라스티움의 정의관이 자신을 따라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부정해 버렸기 때문. 평소에 세라스티움은 라이키를 광신도 수준으로 추종하던만큼 그녀는 큰 충격을 받고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잠시 쉬는 시간에 졸지에 팀의 유일한 정상인이 된 샤프트는 분위기를 어떻게든 수습하기 위해 다같이 음주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한다.[108] 각자 대회에 참가한 계기를 말하며 잘 풀리나 싶었지만, 릭서는 어김없이 팀워크를 무시하고 근자감을 드러낼 뿐이었으며 거기에 반박하던 세라스티움은 라이키의 발언 때문에 자승자박에 빠진다. 결국 보다못한 원조 카운셀러 주인공이 정의가 뭔지 모르겠다면 지금부터 찾으면 된다고 조언하고, 샤프트도 이에 동의하면서 좀 나아지려다 릭서가 또다시 찬물을 끼얹으려던 찰나 다음 배틀이 시작된다.

다음 상대는 코우키, 알키바, 루티릭스[109] 그리고 모브 히어로. 샤프트는 이번 기회에 이 정도 인선이면 뭘 해도 이길 수 있다고 판단했는지 릭서를 주축으로 파티를 짜 보자고 제안한다. 나머지 멤버들의 배려로 비교적 원활하게 돌아가는듯 싶었으나, 릭서는 루티릭스를 상대로 무기의 간격을 잘못 재서 빈틈을 보이는 초보적인 실수를 한다. 다행히 제때 커버가 들어가 제압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계속 침묵하던 모브가 본색을 드러내더니 비정상적인 속도와 파워를 보이는가 하면 주인공 일행을 순식간에 늪으로 워프시킨다. 이 때 사실상 주인공 팀의 최강자였던[110] 토슈의 약점이 드러나는데 바로 물. 늪에 빠진 토슈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샌드백 신세가 되고, 반격하려던 나머지 멤버들도 모브에게 신나게 얻어맞는다. 그래도 세라스티움이 어떻게든 틈을 만들고, 샤프트가 모브를 토슈에게 유도하고, 토슈가 모브를 썰어버려서 역전한다. 그렇지만 결과는 주인공 팀의 패배로 끝난다.

잠시 쉬는 시간에 릭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팀 멤버들에게 사과하며 버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한다. 그의 진심을 들은 세라스티움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세라스티움에게는 자신보다 강했지만 괴물에게 먹혀 사라진 친구가 있었다. 세라스티움 역시 그 괴물에게 먹힐 뻔했지만 라이키가 구해 준 이후로 그의 팬이 되었고, 동시에 남을 수호하는 것을 신조로 삼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마친 세라스티움은 릭서에게 자신만의 정의를 찾는 계기를 줬다며 오히려 감사를 표한다.

한편 토슈는 릭서가 몸과 무기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근거로 생판 남이 릭서의 아바타를 쓰고 있다는 것을 간파해낸다. 이에 릭서는 생판 남이 아니라며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데, 진짜 릭서는 오래 전에 괴물에게 먹혀 사라졌고, 그의 친아들이 아바타[111]를 이어받아 릭서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었다.[112] 가짜 릭서는 자신이 히어로인지 관측자인지도 정확히 모르는 채로 모두가 잊어버린 아버지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프로게이머' 릭서로서 업적을 쌓는 것에만 집착하게 되었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전투 경험은 없었기 때문에 히어로들과 직접 싸우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어려웠다. 거기다 아버지의 무기도 익숙하지 않아서 초조함을 느낀 결과 트롤링을 저지르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 릭서는 이야기하던 도중 감정이 복받쳐 울분을 터뜨리고, 이에 자신의 과거를 겹쳐본 샤프트[113]가 자신 역시 릭서와 비슷한 처지였지만 주인공을 만나서 나서 바뀔 수 있었다며 진심어린 위로를 건네준다. 토슈와 주인공 역시 릭서의 잠재력을 인정해 주고, 기운을 차린 릭서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있음을 깨닫는다.

과거 어떤 무사[114]와 수행했지만 끝내 물 공포증을 떨쳐내지 못했던 시절을 떠올린 토슈는 이번에야말로 물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릭서와 바닷가에서 대련을 한다. 토슈는 두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을 농락한 모브에게 설욕하기 위해, 그리고 승리에 목을 매는 릭서를 위해 강해지고자 한 것. 하지만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았고 토슈는 급기야 바닷속에 빠져 버린다. 그런데 역으로 물 속에 완전히 가라앉자 평정심을 되찾는 동시에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게 되고, 주인공은 강한 패스를 감지하여 토슈를 주인공 피셜로 엄청나게 새끈한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시킨다. 다음 상대는 플라미어와 잡몹 3인방으로, 토슈의 각성에 힘입어 어렵지 않게 이긴다. 토슈는 각성의 계기를 만들어 준 릭서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간 쌓인 감정을 털어내고 완전히 화해한다.

각자의 정의에 대해서 알아가던 세라스티움은 잠시 과거를 회상한다. 어린 시절 그녀는 뿔 때문에 놀림받았지만 소수의 입장임에도 자신을 도와줬던 친구를 동경하고 있었다. 이후 그녀와 친구는 같은 꿈을 가지고 헌병대에 입대했지만, 어느샌가 친구는 진정한 정의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그는 정의란 상대적인 것, 즉 공평하지도 평등하지도 않기 때문에 누군가의 정의가 곧 모두의 정의는 아니며 언젠가 세라스티움만의 정의에 대해서 듣고 싶다고 말한다. 친구가 사라진 이후 세라스티움은 늘 정의에 대해 고민하면서도 남의 정의를 모방하는 식으로 방황하기 시작했다.

뒤늦게나마 팀워크가 좋아진 주인공 팀은 파죽지세로 연승을 이어나간다. 다음 상대는 카라스키, 나리히토, 알페카[115], 라일락. 배틀이 시작되려던 찰나 갑자기 라이키의 아바타를 강탈한 모브 히어로가 난입하고, 또다시 주인공 일행을 워프시킨다. 모브는 자신의 이름을 기안사르라고 밝히며 주인공 일행과 다시 싸운다. 라이키의 스펙과 무적치트로 무장해 저번보다도 강력해진 기안사르에게 주인공 일행은 맥없이 당한데다 세라스티움은 납치당해 버린다. 기안사르를 쫓아가려다 실패해 망연자실한 샤프트는 릭서의 일갈을 듣고서 어렵게 하나가 된 팀을 망가뜨리고 싶지 않다며 각성하고, 주인공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한편 기안사르는 세라스티움과 독대하여 본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자신의 능력이 히어로의 몸을 강탈하는 것이며 세라스티움 역시 컬렉션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힌다. 다행히 몸을 완전히 빼앗기려는 찰나 샤프트가 엄청난 속도로 기안사르를 따라잡아 무마된다. 기안사르는 치트를 써서 도망치지만 이번에도 샤프트가 순식간에 따라잡아 궁지에 몰리자 토슈를 또다시 물에 집어넣지만 통할 리가 없었다. 이어서 샤프트와 토슈의 연계기에 당해 리타이어하나 싶더니 2명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 것을 보고서 난데없이 자신을 모욕했다며 격노한다.[116]

기안사르는 치트를 총동원해 한꺼번에 없애버리겠다며 호언장담하지만 그가 침입했던 서버실은 어느샌가 괴물[117]이 점거한 지 오래였다. 시스템 에러로 인해 치트도 아바타 체인지도 쓸 수 없게 되자 주인공 일행에게 맥없이 패배한 기안사르. 그는 자신의 꿈을 부정당해 히어로가 될 수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꿈과 정의가 옳다고 떵떵거리는 히어로들을 부정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에게 올바른 행위라고 궤변을 늘어놓으며 진 주제에 강탈한 히어로들의 아바타는 자신이 잘 써주겠다며 추한 모습을 보인다.

이어서 기안사르는 갑자기 자신의 범행에 대해서 술술 불기 시작하는데, 그는 라이다르크와 히어로를 혐오하는 세력의 도움을 받아 보안 시스템을 뚫고 게임에서 로그아웃하지도 강제로 빼내지도 못하게 설정했다.[118] 이어서 시스템 책임자의 이름을 대고 라이키를 속여 그의 액세스 권한을 넘겨받은 뒤, 히어로들의 아바타를 빼앗고 본체는 npc로 바꿔버리고 있었다.[119] 초반에 탈락자가 나오는 속도가 이상할 정도로 빠르다고 언급한 것이 복선이었던 셈.

그런데 서버실을 점거한 괴물이 거대화한 채로 가상세계에도 침투한다. 괴물이 무리하게 침식한 여파로 기안사르조차 게임의 제어가 불가능데다 기안사르의 트롤링이 겹쳐서 게임일지라도 괴물에게 먹히면 의식이 사라지게 된 상황. 이 상황을 해결할 만한 해킹 능력을 가진 사람은 기안사르뿐이었기에 일단 그의 처분은 미뤄두고[120] 임시로 동맹을 맺은 주인공 일행. 그러나 2년간 늘 그랬듯이 거대 괴물은 너무나 강력했던데다 수많은 유체 괴물까지 뿌려대는 탓에 주인공 일행은 열심히 얻어맞기만 한다.

주인공 일행이 시간을 벌어주는 사이 기안사르는 시스템을 수정한다. 도중에 히어로 부적합 판정을 받고 울페크라에게 감화되어 타락한 과거를 떠올리고 잠시 갈등하지만, 릭서의 신뢰한다는 말을 듣고서 못이기는척 다시 마음을 고쳐먹는다. 거기다 치트를 역이용해 괴물을 해체하거나 디버프를 먹이는 식으로 주인공 일행을 도와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끝이 나질 않자 릭서는 기안사르가 괴물의 핵 위치를 알아내고, 나머지 멤버들의 서포트를 받아 자신이 핵을 부순다는 작전을 세운다. 작전이 성공하여 거대 괴물은 마침내 사라지지만, 아직 현실세계에는 괴물이 남아 있었다. 이에 기안사르는 히어로들을 강제로 로그아웃시켜 나머진 알아서 잘 해보라며 대충 떠넘긴다.

로그아웃한 히어로들이 괴물들을 처리하지만, 서버실에 있어야 할 기안사르는 어느샌가 사라져 버렸다. 알고 보니 그는 진작에 탈출한 다음 캡슐을 거치지 않고 일일이 수동으로 아바타를 조작하고 있었던 것. 아직 게임에 남아 있었던 주인공, 세라스티움, 릭서[121]는 각자의 결의를 나누고 헤어진다. 대회가 흐지부지 끝나고 약 1달 뒤, 주인공 팀은 뒤풀이 파티에서 다시 모인다. 세라스티움은 대회를 통해 깨닫게 된 스스로의 정의관을 라이키에게 이야기하고 그의 인정을 받는다. 한편 자신의 진짜 얼굴을 공개한 릭서는 '히어로' 릭서를 정식으로 계승하겠다고 다짐하고, 새로운 패스를 감지한 주인공이 릭서를 현실 세계에서도 변신시키며 끝이 난다.

모든 스토리를 클리어하면 토슈, 샤프트, 세라스티움, 릭서의 후일담과 릭서의 잠금 처리되었던 프로필이 개방된다. 또한 스토리 완결과 함께 유리의 토슈, 질주의 샤프트의 특수 스킨 및 릭서의 맨얼굴 스킨이 공개되었다. 이 중 릭서의 경우 바이저가 커스텀 아이템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일러스트뿐만이 아니라 인게임 모델링으로도 맨얼굴을 볼 수 있다.

4.4.1. 평가

2주년 기념 스토리라기엔 너무나 아쉬운 수준이다.

1. 캐릭터별 문제점
  • 릭서 : 초중반부 내내 암을 유발하며 어그로만 끌다가 뻔하디 뻔한 가족팔이 신파극으로 대충 미화했다. 이후에는 토슈와의 대련 외에 딱히 인상적인 활약이 없었다. 그나마 잘생긴 외모와 고급 성우, 부자근친 속성으로 재평가받긴 했으나 이건 스토리가 아니라 작품 외적인 요소다. 안그래도 프로필 순차개방 때문에 퍼브라시어 급의 서사를 기대했다가 실망한 유저들이 많았는데, 이후 크리스마스 이벤트에서 사실상 상위호환 격의 서사를 가진 비스커넘이 등장하며 더욱 까이고 있다.
  • 샤프트 : 처음부터 끝까지 비중이 없다. '럭비 경험을 살려 팀의 화합을 추구한다'는 취지 자체는 좋았으나 이걸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그냥 팀원들 눈치만 살피다가 끝났다. 그 결과 본인의 한정 폼을 억지로 띄워주기 위해 핵쟁이를 실력으로 따라잡는다는 막장 전개가 탄생하고 말았다.
  • 세라스티움 : 위 3인방이 희생해 준 만큼의 비중을 얻었으며, 서사도 가장 괜찮고, 라이키 빠순이라는 캐릭터성도 신선한 편이다.[122] 문제는 이 서사를 굳이 여캐한테 썼어야 했느냐는 것. 릭서와 정반대로 작품 외적인 이유로 비판받는 셈이다. 이 시점부터 본격화된 여캐 푸쉬는 센세티아에서 정점을 찍게 된다.
  • 기안사르 & 라이키 : 본 스토리를 망친 가장 큰 원인. 기안사르는 애매모호한 동기, 허술한 행적, 유치한 캐릭터성 등 빌런으로서는 낙제점 수준이며, 라이키는 그러한 기안사르를 띄워주기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당했다.

2. 전개상 문제점

우선 1주년 페스타의 문제점을 상당수 답습했다. 작가진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인지 분량을 1화 더 할애하고, 매너리즘을 피하고자 가상현실과 랜덤 매칭을 통해 사무소 제약 제거[123] + 팀워크와 서사의 통일감 중시[124] + 빌런 난입 등의 시도를 하긴 했으나 딱 그뿐이었다. 이번에도 규칙 설명, 잡몹 전투씬, 조연들의 사복 스킨 칭찬, 주인공의 인맥에 일일이 경악하는 인물들 등 쓸데없는 파트로 분량을 낭비해 버렸으며, 결말 부분에는 거대 괴물 뇌절까지 집어넣어서 지루함만 유발했다. 또한 유적, 택시 이벤트와 비슷하게 작가의 지식 부족으로 게임이라는 요소를 제대로 써먹지도 못했다.[125] 현재 일본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설 장르가 겜판소라서 더욱 비교되는 부분이다.

또한 주인공의 인생상담 파트가 1:4 단체 상담이라는, 괴악하기 짝이 없는 형태로 발전해 버렸다. 차라리 1화 만에 4인방의 상담을 전부 끝냈다면 괜찮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조차도 아니다. 단체 상담으로 문제가 즉시 해결된 사람은 릭서뿐으로, 토슈나 샤프트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각각 1화씩을 더 잡아먹었으며, 세라스티움은 셀프 상담까지 추가하더니 마지막에 가서야 문제가 해결되었다. 일단 작가진은 그동안의 1:1 상담에서 벗어나 여럿이서 고민을 나누며 주인공 만능주의 전개를 덜어낼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단체 상담을 한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웃음벨 취급만 받고 끝났다.

4.5. 크리스마스 멜트 카운트다운

도방서의 2020년 크리스마스 이벤트와 비슷하게 크리스마스에 급작스러운 이상기후 현상이 일어났다는 컨셉이다. 또한 최초로 크로네가 주역으로 활약하는 이벤트다.

프로키의 가게 일을 도와주러 파견된 주인공과 히어로 매칭 기계를 보러 온 크로네는 크리스마스에 유난히 들뜬 고메이사를 보게 된다. 한편 프로키는 크리스마스에 지구권의 어느 행성에 경비를 서 달라는 의뢰를 받았는데 갈 수가 없어서 자신 대신 고메이사를 데리고 출장을 가 줄 사람을 구한다는 얘기를 한다.

사무소로 돌아온 주인공은 그 얘기를 멤버들에게 말하는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스이는 일 때문에 바쁘고 아카시는 허클, 라이키와 영업을 다녀야 하고 모쿠다이도 편집할 영상이 있고 엑시오 패거리도 일이 있다고 하여 일손이 부족한 상황. 그러던 중 마침 외부인력인 크로네가 자기가 가겠다고 나서며 주인공과 크로네는 고메이사를 따라 출장을 가게 된다.

도착한 행성은 온 도시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고메이사도 한껏 들떠 축제를 즐긴다.
그러던 중 가이드는 100% 적중하는 일기예보 점괘에 관한 얘기를 하는데, 행성 여기저기 있는 크리스탈에 대고 다음날 날씨를 물으면 행성의 성지인 크리스탈 타워에서 100% 적중하는 예보를 해주며, 사람들은 신앙에 가깝게 점괘를 믿는다고 한다. 공학자인 크로네는 뭔가 미심쩍어하지만 넘어간다.

축제 당일 잠에서 깬 주인공은 엄청난 더위를 느끼고 밖을 보는데, 큰 눈이 올 거라던 예보와 달리 엄청난 폭염이 도시를 녹이고 있었다. 눈이 올 것을 전제로 준비중이던 축제도 엉망이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괴물까지 나타나기 시작해 위원회는 축제를 중단할 결단을 내린다. 하지만 결과를 납득할 수 없던 고메이사의 부탁으로 크로네는 자신들이 크리스탈 타워를 조사할 테니 입장 허가를 요구한다.

한편 크리스탈 타워 내부에선 비스커넘과 센시티아가 타워를 조사중이었는데, 갑자가 덩굴이 솟아나 둘을 가로막으며 둘은 헤어지고 만다.

타워 입장 허가를 받고 조사에 나선 주인공 일행은 고메이사가 크리스마스에 메달리는 이유를 듣는다. 고메이사가 인신매매집단에서 도망쳐 프로키와 살게 된 지 얼마 안 된 크리스마스, 고메이사를 잡으러 온 자들과 프로키는 격전을 벌인 끝에 격퇴했지만 고메이사는 겁을 먹은 채 웅크려 움직이지 못했다. 프로키는 그런 고메이사를 격려하기 위해 손님에게 선물받은 산타 의상을 입고 고메이사를 위로하고 함께 이글루를 만든다. 지구에서 처음 맞은 크리스마스에 프로키와 고향에 있던 수호신을 모시던 얼음기둥을 닮은 이글루를 만든 추억이 강렬하게 남은 고메이사는 덤벼오는 덩굴로부터 크리스마스를 지키겠다고 결의하고, 그에 반응해 새로운 변신을 얻어 얼음벽으로 덩굴을 저지한다.[126]
그렇게 전진하던 중 덩굴에게 쫓기는 센시티아를 발견하고, 위급한 상황에 가계약을 맺어 변신한 센시티아와 함께 위기를 모면한다.

전투를 끝낸 센시티아는 히어로냐는 주인공의 말에 자신의 처지는 빌런에 가깝다[127]는 사실을 떠올리고 타워를 조사하러 왔냐는 고메이사의 말에 그렇다고 얼버무려 헤어진 일행을 찾는 걸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어차피 내부로 진입해야 하니 일행은 센시티아와 동행하게 된다.
결국 비스커넘은 발견하는데, 만나자마자 괴상한 발명품을 타며 등장한 비스커넘은 주인공이 범상치 않은 옵저버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궁극의 발명에 협력하라며 납치를 시도한다.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동료인 센시티아까지 나서 가까스로 저지하고, 연구는 나중에 하라고 타이르고 자신들은 타워를 조사하러 온 히어로라는 설정이라고 설명한 후 함께 동행한다.

덩굴을 무찌르며 나아가는 전투 도중, 고메이사는 센시티아의 노래에서 위화감을 느낀다. 노래하는 것이 즐겁지 않냐는 고메이사의 말에 센시티아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센시티아의 고향 사람은 모두 등에 날개가 있고 목소리로 사람의 정신에 영향을 주는 능력이 있었다. 그리고 날개가 클수록 노래도 잘하고 영향력도 크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센시티아는 자신의 날개가 작다는 것에 컴플렉스가 있었다. 날개 크기는 상관 없다고 자신을 타이르면서도 같은 음악학교에 다니는 친구는 데뷔하는데 자신은 계속 제자리인 현실의 벽에 열등감은 커져갔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서 혼자 연습하던 중, 갑자기 하늘에서 우주선이 떨어져 지붕을 박살낸다. 우주선에 타고 있던 비스커넘은 변상은 얼마든지 하겠다며 자신의 발명품들을 보여주는데, 그 중 전파를 무작위로 수신해 영상을 볼 수 있는 기계를 본 센시티아는 날개가 없는 사람이 큰 무대에서 노래하는 영상을 본다. 그로 인해 자신을 가두고 있던 우리가 깨진 것을 깨달은 센시티아는 새장 밖으로 나가기 위해 비스커넘에게 자신도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다. 마침 조수가 필요했던 비스커넘은 흔쾌히 승낙하고, 노상라이브로 돈을 벌며 비스커넘의 연구를 돕는 생활이 시작된다.
회상을 끝내고 고메이사의 말에 자신이 초심을 잃었다는 걸 자각한 센시티아는 자신이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노래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타워를 계속 전진하던 일행은 덩굴형 괴물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비스커넘은 덩굴이 단순한 괴식물이 아닌 괴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걸 깨닫자마자 비스커넘은 괴물에게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전의를 상실하게 되는데, 센시티아도 이런 모습은 본 적이 없다며 놀라고 이는 비스커넘이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고 남기는 것에 집착하는 이유와 관련이 있다.
마찬가지로 발명가였던 비스커넘의 아버지는 자신의 결과를 남기기보다는 후진을 돕고 후세에 자료를 남기는 일에 몰두하는 사람이었다. 그렇다 보니 조수였던 사람이 업적을 이뤄 이름을 남기게 돼도 비스커넘의 아버지에게는 아무련 명예도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비스커넘은 이에 불만이 많았다. 비스커넘의 아버지는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닌 과정이며 연구와 결과를 잇는 연결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날 괴물의 습격을 받는데, 비스커넘만이 구조된다. 괴물에게 먹힌 비스커넘의 아버지는 결국 모든 사람에게 잊혀지며, 조수가 이룬 업적에 이바지했다는 사실마저 없었던 것이 된다. 이에 비스커넘은 분노하며 자신은 설령 자신이 괴물에게 먹히더라도 영원히 잊혀지질 않을 업적과 명성을 남길 거라 맹세한다. 한편 괴물에게 먹히는 건 상관 없지만 그런 업적을 이루기 전에 괴물에게 먹히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거라는 공포도 가지게 된다.

결국 상대가 거대한 괴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 비스커넘은 전의를 잃고 소극적으로 행동하게 되고, 도망치던가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타워 자체를 폭파시킬 것을 종용하지만 크로네의 분석으로는 괴물이 타워의 에너지를 모두 먹어치우고 나면 결국 도심으로 퍼질 것과 타워를 폭파시킨다 해도 그것을 준비할 만큼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이상기후의 원인도 타워가 이상동작을 일으킨 게 아니라 단순히 괴물로 인해 타워의 기능이 정지됐기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낸다. 즉 타워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라 원래 척박했던 행성의 기후를 타워가 조종하고 있었던 것이다. 말도 안 되는 규모의 장치에 감탄하면서도 결국 심장부이자 괴물이 둥지를 튼 문 앞에 도착하지만 열 방법이 없어서 비스커넘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문을 열자마자 괴물이 쏟아질 게 뻔했기에 비스커넘은 나서지 않는다.
결국 문을 여는 것까지만 도와주겠다며 센시티아의 발상으로 자신이 발명한 울트라 파워 확성기로 문에 에너지를 주입하면 문이 열릴 거라는 결과를 도출하지만 확성기 자체가 일대를 정전시킬 정도로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한편 크로네는 작년 크리스마스에 뷰 파워를 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를 만든 구조를 기억하고 있어 센시티아의 공연으로 뷰 파워를 모아 문을 열고 그 기세로 센시티아에게 모인 뷰 파워로 괴물을 쓰러트린다는 작전을 구상하게 된다.
작전을 실행하기 전 도망칠 마지막 기회라고 하지만 자신을 끝도 없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우는 고메이사의 천연 파워와 괴물이 무서운 게 문제면 진작에 혼자라도 도망치면 될 것을 왜 아직도 같이 있는지에 대한 모순에 비스커넘은 자신이 차마 궁극의 발명이라는 결과를 위해 동료라는 과정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을 자각하고, 결과에 이르기 위해 가는 길을 모두 쓰레기 취급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정신을 차린다
결국 문을 여는 데 성공하고, 문만 열겠다던 비스커넘은 심장부까지 함께 들어가 거대 괴물과 대치한다.[128]

전투가 시작되고, 고메이사가 덩굴을 얼려 길을 만들어 크로네가 코어로 보이는 부분을 해체시켜보지만 곧바로 수복한다. 붉은 눈처럼 보이는 2개의 빛이 모두 코어로, 한쪽을 부숴도 다른 한 쪽이 바로 수복하는 타입의 상황. 결국 코어 2개를 한꺼번에 부숴야 하기 때문에 비스커넘은 센시티아의 노래를 울트라 파워 확성기로 증폭시켜 공격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에 필요한 뷰 파워를 벌기 위해 센시티아는 카메라를 향해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고, 그렇게 모인 뷰로 확성기에 에너지를 주입한다. 위기를 느낀 괴물은 덩굴로 코어를 감싸 자신을 방어하기 시작한다. 센시티아의 공격은 음파라서 전방위 공격이 가능하지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비스커넘과 크로네는 양쪽의 덩굴을 제거하기로 한다.
고메이사가 얼음으로 괴물의 움직임을 막는 동안 코어를 지키던 덩굴을 제거하는 데 성공하고, 센시티아는 공격하기 전에 자신이 누구에게 노래를 전하는지 생각한다. 자신이 만들어낸 편견이나 인정해주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 자신을 봐주는 관객, 싸울 힘도 없으면서 최전선에서 함께 싸우는 주인공을 위해 노래하겠다는 마음으로 코어를 공격하고 결국 파괴하는데 성공한다.

괴물은 없앴지만 타워의 코어도 상당히 파손된 상태. 크로네가 고칠 수 있을지 어떨지 살펴보려던 찰나 코어에서 목소리가 들리는데, 급하게 번역기를 켜 보지만 호환이 나쁠 정도로 오래된 언어인지 단편적인 단어밖에 번역할 수 없었다. 비스커넘이 단어들에서 유추해낸 내용은 자동 복원은 불가능하나 규모를 축소시켜 운행할 수는 있으며 에너지를 공급해달라는 말이었다. 그 정도로 괴물에게 침식됐으면서 운행이 가능한 튼튼함이나 이런 상황까지 상정한 설계자의 사고에 감탄하는 비스커넘. 결국 센시티아가 앵콜삼아 한 번 더 노래해 에너지를 공급하자, 다시 기후가 조정되어 기온이 내려가고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129] 라이브 중계로 대중에게 인정받는 걸 쑥스러워하는 비스커넘과 센시티아의 모습을 끝으로 일련의 사건은 마무리된다.

사건을 해결하고 마을로 돌아오자 마을은 크리스마스 축제가 재개되었고, 일행에게 감사인사를 하는 안내원에게 크로네는 할 일을 했을 뿐이니 감사는 됐고 기술자로서 타워의 시스템을 지키고 싶으니 가끔 와서 타워를 정비할 권한만 달라고 한다. 안내원은 위원회에 얘기는 해봐야 하겠다고 하고 다른 둘에게도 감사인사를 하고 싶어했지만 비스커넘과 센시티아는 이미 사라져 있었다. 그들도 고용된 히어로일 테니 조회하면 되는 거 아니냐는 크로네의 말에 안내원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고 크로네는 두 사람이 불법침입자였다는 걸 깨닫는다. 그래도 사건을 해결해준 건 사실이니 그 사실은 불문에 부치기로 했지만 고메이사는 작별인사도 없이 떠난 것에 서운해한다. 그러다 주머니에서 비스커넘이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는 고메이사에게 선물한 차가운 고체를 동력으로 발열하는 기계를 찾아내고 두 사람을 추억하며 다시 만날 거라는 희망을 갖는다.

한편 행성을 떠나는 우주선에서 주인공을 연구하고 싶어하는 비스커넘과 센시티아도 주인공을 다시 만날 거라 기대하며 타워에서 훔쳐온 크리스탈 조각을 보며[130] 주인공에게 다시 노래를 들려줄 날을 기약한다.

4.5.1. 평가


역대 스토리 중 가장 뛰어난 서사와 완성도를 자랑한다

처음 신캐릭터인 비스커넘과 센시티아는 일러스트의 퀄리티는 매우 뛰어났지만 덜렁이 매드사이언티스트와 왈가닥 뮤지션 여학생이라는 따로 노는 컨셉, 호불호 갈리는 아저씨 체형과 여캐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센시티아의 서사가 풀리면서 평가는 달라졌다.
센시티아의 컴플렉스는 살아온 환경 때문에 생길 수밖에 없는 요인이었는데, 비스커넘을 만나고 상식이 깨지면서 세상 밖으로 나갈 결심을 하고 처음 만난 아저씨를 따라갈 정도로 강한 결단력까지 보여주며 서사에 힘을 실어줬다.

비스커넘 또한 아버지를 잃고 얻은 꿈이라는 흔한 설정이지만 이름을 남기는 것에 집착하고 괴물을 무서워하는 현재와 연관짓고 동료라는 과정을 선택하며 공포에 맞서 성장하는 모습이 큰 인상을 줬다.

마지막 전투의 연출도 호평이었는데, 전투가 시작되기 전 동료들이 직접 브리핑하면서 격려하고, 작전의 중추인 센시티아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스토리 중 사용되던 전투 배경음악에 아카펠라가 들어가며 뽕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단점이 없는 건 아닌데, 주인공의 비중이 변신셔틀급 공기다. 원래라면 상담사로서 비중을 챙겼지만 이번에는 그 역할을 고메이사가 하면서 주인공은 정말로 변신시켜주는 거 말고는 하는 게 없다. 그나마 마지막 전투에서 센시티아가 주인공을 의식하고 노래하면서 최소한의 존재감은 챙겼다.

그럼에도 주연들의 비중은 매우 균형 잡혀 있다.
픽업캐릭터도 아니고 공학자 컨셉이 비스커넘과 겹치는 크로네는 타워의 상황을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비스커넘과 의견충돌이 일어날 뻔한 상황도 어른스럽게 넘기면서 상황을 타개하는 역할인 비스커넘과 절묘하게 비중을 나눠가지면서 존재감을 어필했다. 스토리상 가장 중요한 역할인 센시티아의 내적 갈등은 물론 공포에 맞서는 비스커넘의 성장도 골고루 보여준다.
5성 징크스의 희생양 같은 고메이사는 주인공 대신 상담사가 되었는데, 심도 있는 대화로 적절한 대답을 제시하는 주인공보다 감각적인 위화감이나 단순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한 마디로 각자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문제를 깨닫는 방향으로 유도하며 주인공보다 나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타워를 조사하는 파트에선 도움이 안 되지만 소극적이지만 칭찬에 약한 비스커넘을 띄워주며 협력하게 하는 등 멘탈 캐어는 확실하게 해낸다.

5. 2023년

5.1. 패러렐 뉴 이어

신년 기념 스토리. 모쿠다이는 키르슈와 함께 신년 특집 방송의 해설을 담당하게 되는데, 해당 방송의 출연진인 폴라리스마스크, 이사리비, 라쿠타, 로렌, 허클은 토끼 귀를 끼고(...) 배틀을 한다. 알고보니 이 모든 것은 모쿠다이의 꿈이었고, 주인공은 사무실에서 퍼질러진 모쿠다이를 깨워 송년회 파티를 준비한다.[131] 파티에 모인 패러렐 플라이트 멤버들과 신년 특집 방송 출연진들이 왁자지껄하게 노는 사이에 어느새 한 해가 끝나고, 주인공은 이번에도 잊지 못할 한 해를 만들자고 다짐하며 끝이 난다.

열탕전선 이벤트와 비슷하게 선택지에 따라 대화 상대와 내용이 달라진다.[132] 내용 자체는 평범하지만 이사리비, 로렌, 라쿠타가 처음으로 출연하는 스토리라는 의의가 있다.

일단은 등장 캐릭터인 폴라리스마스크, 허클, 라쿠타, 로렌, 이사리비에게 장착 가능한 인게임 모델링에 적용되는 토끼귀 아이템을 배포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보기 흉해서(...) 쓸 마음은 안생긴다.

5.2. 안녕! 초코 학원제 메모리즈

스하일이 후지산 복구 사건을 언급하므로 시점은 5장 이후다.
  • 주인공은 학교 축제를 열고 싶어하는 안나의 부탁을 받고 에테르 서치를 돌려 페인을 소환한다.[133]
  • 한창 축제를 즐기던 도중 갑자기 새형 괴물들이 나타나 학생들의 마음이 담긴 초콜릿[134]을 죄다 먹어치워서 아수라장이 된다.
  • 축제에서 초콜릿을 팔아 돈을 벌려고 했던 프로키[135]는 페인과 몇 십년 만에 재회하고서 자신의 과거[136]를 돌아본 뒤, 학창시절을 재현한 반쵸의 모습으로 각성한다.
  • 뛰어난 관측자를 얻기 위해 주인공을 납치하려던 스하일은 괴물에게 기억을 먹히지만, 주인공의 도움을 받아 기억[137]을 되찾은 뒤 응원단의 모습으로 각성한다.
  • 남동생 미르잠의 죽음으로 PTSD에 사로잡혀 히어로 슈트가 망가진 상태였던 페인은 나머지 인물들의 격려를 받고 히어로 슈트를 복구한다.
  • 안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꿈과 학생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나머지 인물들이 변화하는 계기를 준다.
  • 주인공의 지휘 하에 모두의 힘을 모아 거대화한 새형 괴물을 퇴치하고 축제는 성공적으로 끝난다.[138]

모든 스토리를 클리어하면 2022년 3월 이후 실장된 캐릭터들의 초콜릿 주고받기 스토리가 개방된다. 이번에도 주역인 프로키, 스하일, 페인, 안나는 분량이 매우 길다. 또한 스토리 완결과 동시에 권섬의 프로키, 각성의 스하일의 스킨이 공개되었다.

5.2.1. 평가

유적, 택시, 화이트데이와 자웅을 겨룰 만한 최악의 이벤트 스토리로, 라원식 스토리텔링의 단점만이 모였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프로키는 직전 스토리의 고메이사처럼 동기부여 역할로 끝났으며 인상적인 활약이 없다.
  • 스하일을 억지로 세탁하느라 무지성 찬양 전개를 집어넣으며 개연성이라는 개념 자체를 지워버렸다.[139]
  • 또다시 여캐인 안나에게 진 주인공급 서사와 비중을 몰아줬다.[140]
  • 페인은 작중 내내 불행 포르노급인 과거사와 그로 인한 트라우마만을 늘어놓으며 독자들에게 고구마를 잔뜩 먹였다.
  • 주인공은 페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1 다굴상담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스하일만 보면 캐붕을 일으키는 것은 덤.

5.3. 낙제기행 ~별이 이어질 때~

2부 1장에서 언급되었던 교토[141]가 주무대이다.

교토 일대의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여 세계관 확장에 한몫했으며 메인 스토리와 관련된 떡밥을 마구 투척했다. 츠네아키와 간메이의 케미 및 캐릭터성도 호평받고 있으며, 시작하기도 전부터 욕만 먹던 코우키는 적당히 낄끼빠빠해서 어그로를 최소한으로 줄였다. 또한 최종전의 연출도 아낌없이 투자한 티가 나서 좋은 의미로 놀랐다는 반응이 많다.

이 시점부터 라어히 스토리의 평균적인 퀄리티가 크게 상승하게 된다. 후술할 은하철도나 가면무도회가 혹평받긴 하지만 이전에 비하면 선녀 수준이다.

5.4. 별바다행 크루즈 트레인

그동안 떡밥만 무성하던 은하철도를 다루는 스토리. 우연히도 스타레일과 비슷한 시기에 공개되어서 살짝 화제가 되었다.

내용 자체는 극히 무난하지만 은하철도라는 배경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요시오리를 제외한 캐릭터들의 활약상과 개성이 흐릿하고, 뜬금없이 디그람에게 비중을 몰아줘서 아쉽다는 반응이 많다.

5.5. 아쿠아 배케이션 테르마에 패닉!

수영복&온천 컨셉의 이벤트. 알페카와 호문쿨루스인 테오레오르가 등장한 만큼 중세풍 판타지 요소도 섞여 있다.

때문에 스토리에 대해서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으나, 막상 까고 보니 무난한 힐링&모험 위주의 서사에 캐릭터들의 비중 분배도 적절해서 가볍게 읽을 만하다고 평가받는다.

5.6. 한여름의 서바이벌 아일랜드 ~무이라우카 SOS!~

3주년 겸 수영복 이벤트로, 빌런들과 함께하는 무인도 생존기 컨셉이다. 2주년 이벤트에서 등장했던 기안사르가 정확히 1년 만에 정식으로 실장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개그 분위기를 유지하며 약간의 상담을 더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때문에 순수 재미,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들며 최고의 이벤트였다고 극찬하는 입장, 억텐 개그를 위해 희생한 개연성과 빌런 미화 등을 이유로 매우 싫어하는 입장으로 갈린다.

어쨌거나 서바이벌 소재를 썼다가 대차게 망했던 후발주자보다는 훨씬 낫다는 평이 압도적이다.

5.7. 월광군무 ~음모의 마스커레이드~

라어히 최초의 할로윈&가면무도회 컨셉 이벤트.

택시 이벤트처럼 작가의 역량에 맞지 않는 미스터리 요소를 도입하여 혹평이 가득하다. 작중 내내 설명과 과거회상만이 반복되어 지루함을 유발하고, 잡몹들과 마크라타에게 지나칠 정도로 분량을 할애해 픽업 캐릭터들의 매력 어필에도 실패했다.[142] 그나마 아스토시스는 최종 보스라는 반전과 최종전의 어마어마한 연출 몰빵으로 평가가 오르긴 했다.

그나마 재미가 없을 뿐 개연성이 파괴된 것은 아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정주행하면 의외로 복선도 꽤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후반부와 결말은 괜찮았다는 평도 존재해서 택시 이벤트에 비하면 훨씬 낫다. 하필 이 당시에 순차개방 주기가 역대급으로 길었기 때문에 제대로 풍평피해를 당한 감도 있다.[143]

5.8. 산타클로스 워크아웃!

4번째 크리스마스 이벤트. 이번에는 산타 훈련&레슬링 컨셉인데, 공교롭게도 크레사가의 크리스마스 이벤트와 비슷한 소재를 썼다. 또한 낙제기행처럼 메인 스토리와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이벤트다.
  • 평행우주를 건너온 아스타는 합법적으로 주인공을 빌려 산타 활동을 하기 위해서 때마침 찾아온 폴라리스 마스크의 크리스마스 기획안에 참여하기로 한다. 주인공과 일정이 비는 멜리데, 모노마사가 동행하고, 폴라리스 마스크가 힐(악역) 역할로 초빙한 레슬러 잡몹 5인방도 반쯤 낚여서 아스타의 산타 훈련에 끼게 된다.
  • 일행은 순조롭게 훈련을 이어가는데, 주인공은 이따금씩 아스타의 어린 시절 모습을 관측하게 된다. 소년 아스타는 강해져서 훌륭한 산타가 되는 것에 집착하고 있었기에, 주인공은 현재의 아스타가 했던 말들을 그대로 읊어준다. 소년 아스타는 주인공을 '목소리'라고 부르며 의지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을 몇 번 반복하자 아스타는 어느새 청년까지 성장했고, 주인공은 그의 패스를 감지해 산타로 변신시켜 준다.
  • 한편 폴라리스 마스크는 상정에 없던, 정확히는 아버지를 연상시키는 곰발바닥 패러렐 웨폰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답지 않게 공연[144] 중 실수를 저지른다. 결국 모두의 앞에서 자신의 과거사를 밝히고 털어내는가 싶었지만, 주인공은 그가 억지로 괜찮은 척하면서 도움을 거부하고 있음을 눈치챈다.
  • 일행은 어느 교회에서 산타 일을 하다가 사제의 부탁으로 괴물들을 처리한다. 주인공은 난리통을 틈타 폴라리스 마스크에게 접근해 집요한 상담 끝에 그의 응어리를 풀어준다. 도중에 뜻하지 않게 폴라리스 마스크의 맨얼굴을 보기도 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진다.
  • 한편 모노마사는 패러렐 큐를 쓴 이후 계속해서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고, 멜리데 역시 이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잠들어 있던 진짜 모노마사가 갑자기 깨어나더니 깽판을 치기 시작하고[145], 주인공과 (좀전에 트라우마를 극복했던) 폴라리스 마스크를 제외한 전원이 과거의 그림자에 사로잡힌다.
  • 폴라리스 마스크의 주도로 일행은 어찌어찌 모노마사를 제압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스타의 썰매가 말을 듣지 않았고, 아스타는 과거를 되풀이하는 듯한 상황에 절망한다. 그러나 주인공이 '목소리'였음을 깨닫고[146][147], 니코가 마지막으로 남긴 썰매 해체 코드를 떠올려내어 정신을 차린다.
  • 주인공은 이제 완전해진 세 명의 산타를 진정한 모습으로 각성시켜 사태를 해결하고, 산타 일도 성공적으로 끝마친다. 그렇게 훈훈하게 끝나나 싶었지만, 또다시 평행세계의 패스가 열리고 금발에 사탕을 좋아하는 성인 여성이 등장하며 새로운 떡밥을 뿌렸다.

5.8.1. 평가

뭘 해도 상담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차라리 극한의 상담을 보여주겠다라는 의도가 보이는, 준수한 퀄리티의 스토리로 평가받는다. 동시에 크리스마스 스토리는 늘 중박 이상은 친다는 법칙이 성립되었다.

내용 자체는 늘 먹던 익숙한 맛인 상담의, 상담에 의한, 상담을 위한 전형적인 라어히식 상담극이다. 오히려 주인공의 아가리질과 라원 특유의 은유적인 표현 및 만연체가 더욱 심해졌으며, 가볍게 즐기는 이벤트 스토리에서[149] 지나치게 암울한 서사를 남발하는 등 어느 의미로는 더욱 악질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내용과는 별개로, 상담을 편리한 극중 장치가 아니라 캐릭터들의 매력 어필을 위한 과정으로 썼다는 점이 본편의 차별점이다. 결국 상담 자체보다는 순수한 재미의 문제가 중요했음을 시사하는 셈.[150] 또한 전반적으로 도방서와 비슷한 전개/서술 방식을 사용하여 3년 만에 연애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였다.[151][152]

아스타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헬창 기믹 때문에 실장되자마자 야짤계의 신성으로 주목받았는데, 새롭게 등장한 평생 상담의 시범 대상자가 되어 거의 대부분의 비중을 몰아받고 쇼타, 청년 모습을 모두 보여주며 연신 호평받았다. 상담이 끝난 후에도 주인공 한정 준 메가데레 & 80줄 넘도록 쑥맥 속성을 받아 지지도가 더욱 높아졌으며 진 히로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폴라리스 마스크는 초반부의 빈약한 비중[153]과 흔해빠진 가족팔이 서사 및 우울증 호소 전개로 인해 꼼짝없이 징크스의 희생양이 될 뻔했으나, 아스타와 마찬가지로 새롭게 등장한 다회차 상담의 시범 대상자가 되어 중반부부터 폭발적으로 비중이 늘어나더니[154] 일행의 멘탈을 다잡는 역할을 맡거나 주인공에게 대놓고 호감을 드러내면서[155] 평가가 반전되었다. 덕분에 이전까지는 초창기 캐릭터임에도 인기가 좀 미묘한 편이었지만 본편 완결 이후로는 그냥 정실로 취급받고 있다.[156]

모노마사는 나머지 둘에 비하면 비중이 적고 히로인이 아닌 최종 보스 역할이라 붕 뜨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2부 2장의 리스펙트가 제대로 되어 있기에[157] 좀 더 진지하고 담백한 느낌의 서사가 취향인 유저들에게 호평받았다. 그와 별개로 에필로그 스토리는 매우 끈적한 내용[158]이라 반전 매력도 어필했다.

레슬러 잡몹들도 어지간한 한정 5성캐 뺨치는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는데, 메인 캐릭터들의 비중을 해치지 않으면서 감초 역할도 잘 수행하여 호평받았다. 덕분에 잡몹임에도 불구하고 빨리 정식으로 실장되기를 원하는 반응이 압도적이다.

결론적으로 '진정한 모습을 감춘 채 저마다의 산타=속죄를 추구하는' 캐릭터들을 모아놓고, 그들의 캐릭터성 어필에 중점을 맞춰서 서사를 전개하니 자연스럽게 비중이나 역할도 적절하게 분배되었다. 물론 메인 스토리와 연계한다는 컨셉에 맞게 떡밥도 충실하게 뿌렸으며, 잡몹들이나 거대 괴물에게 린치당하면서 분량을 때우는 장면이 없었다는 점도 소소하게 호평받고 있다.[159]

한편 가면무도회 이벤트처럼 순차개방 주기가 매우 심각하게 길었으나, 이번에는 폴라리스 마스크의 맨얼굴이나 흑화 모노마사 등 자극적인(?) 소재를 던지면서 오히려 순차개방을 역이용해 유저들의 기대와 흥미를 유발하기도 했다.

상술한 크레사가의 크리스마스 이벤트도 비슷한 이유로 호평받는다. 내용이나 전개 방식은 익숙한 똥맛 그대로지만 캐릭터성이나 관계[160] 묘사에 집중한 결과, 매우 뜬금없는 조합이라며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던 노체x아이기스는 순식간에 근본 of 근본 커플링으로 격상했다.

6. 2024년

6.1. 용문래복! ~신춘 모찌마키[161] 프로젝트~

용의 해 기념 스토리. 용 수인 캐릭터(하이도어, 페인, 가르보, 기안사르)들이 총집합한다.


[1] 키르슈, 폴라리스마스크, 나리히토[2] 중간에 고메이사가 싸우기 싫다는 이유로 빌런들을 전부 치유해 버린다던가[3] 고메이사는 동족들 중에서는 왜소한 편이였기 때문에 원래대로라면 팔려가지 않았지만, 하필 그 타이밍에 괴물이 고메이사의 고향을 습격해서 전사들이 줄어드는 바람에 결국 머릿수 채우기용으로 차출되었다.[4] 정황상 메리디안 아이즈가 입막음용으로 풀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5] 심지어 여관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 중계도 하지 않고 싸웠던지라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6] 과거 타지에서 외모 때문에 차별받던 넷센을 받아들여준 마을 사람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7] 멜리데로 추정된다.[8] 우주의 희귀동물 애호단체로 지구에서는 반입할 수 없는 동물을 키우다 걸렸지만 간메이가 못 본척 해주고 법이 느슨한 달로 보냈다.[9] 어디까지나 프로그램이기에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끄면 안전하긴 하다. 문제는 히어로들이 변신할 땐 무조건 디바이스를 써야 한다는 것.[10] 시점상 아직 히어로로 변신하지 못했기도 하고, 자신의 비밀을 들킬까봐 집에 처박혀 있다고(...) 언급된다.[11] 토슈는 폭포 수행을 하러 떠났고, 말픽은 주로 다른 행성에서 활동하는지라 빠졌다.[12] 변신 시에 착용한 디바이스 때문에 생각이 다 드러났다.[13] 플라미어의 추리로 알아낸 부분으로 이후 전개의 복선이기도 하다.[14] 그는 학창시절에도 여학생에게 고백받은 적이 있었는데, 별 생각없이 대충 거절했다가 그녀와의 관계가 끝장나버렸기에 고백 자체를 꺼리고 있었다.[15] 플라미어의 부친이 경영하는 회사[16] 물론 플라미어는 아무런 잘못이 없고 마피아들도 이를 알기에 오래가진 않았다.[17] 주인공, 울프맨 제외[18] 1학년 때 야구 연습을 하기 위해서 시간표를 널널하게 짜 버린 것이 원인이었다. 나중에 보충할 생각이었지만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19] 같은 사무소 소속인 쿄이치가 소개해 줬다. 여담이지만 말픽은 캐릭터 퀘스트와 발렌타인 후일담을 통해 2번씩이나 이벤트 등장 떡밥을 뿌렸다.[20] 말픽이 탐사 조수로 데려갈 히어로와 옵저버를 동시에 모집하고 있어서 따라왔다.[21] 미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들뜬 마음을 감지한 주인공에 의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22] 즉 마수에게 먹힌 황금도시의 시민 혹은 미궁 탐사자들[23] 아라디시아 군대는 여태까지 서로의 시선만으로 뷰를 수급하며 싸워왔다.[24] 감자 농가를 도와야만 생계가 유지될 정도로 몰락한 귀족을 욕하는 말이라고 한다. 아카시가 처음에 했던 말실수도 이것[25] 마수가 퇴치되면서 그동안 사라졌던 사람들과 황금도시의 보물들이 쏟아져나왔다.[26] 방금 전까지 루티릭스에게 패드립에 가까운 욕설을 하다가 알페카의 말 한마디에 바로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꾸는 국민들을 보고 졸렬잎 마을 같다(...)는 드립도 나왔다.[27] 그런데 수습부터 다시 시작해서 루티릭스의 후배가 되어버렸다.[28] 유적 이벤트 외에는 택시, 초콜릿 서커스, 초코페스, 메인 5장 등이 이 라인으로 분류된다.[29] 말픽은 존재감과 서사가 없었을 뿐 캐릭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고, 이후에도 이따금씩 까메오로 등장해서 상황이 좀 낫다. 한편 루티릭스는 담당 일러스트레이터의 문제도 있긴 하지만 첫인상이 완전히 망한 여파로 3년 가까이 한정폼을 받지 못하고 있다.[30] 경찰들도 달에 수사망을 집중시키고 있었다.[31] 카라스키의 패러렐 웨폰에도 대상의 시간을 잠시 멈춰두는 능력이 있어서 울페크라에게 유효했고 이를 통해 눈치챈다.[32] 그 와중에 모쿠다이는 울페크라를 갱생시켜서 히어로로 만들겠다는 발언을 하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 꽤나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다.[33] 알키바도 간메이는 어느 정도 신뢰하는지 그냥 넘어갔다.[34] 악역인 울페크라의 사연팔이까지 더해져서 분량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35] 지금도 주인공의 의미없는 선택지가 너무 자주, 많이 뜬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유저가 적지 않은데, 이 당시에는 과장 좀 보태서 그냥 메인 캐릭터 수준으로 방언이 터졌다.[36] 약 1년 후 한정 폼이 나오면서 재평가받나 싶었지만 이번에도 일러스트 원툴로 끝났다.[37] 이후 4장과 수영복 이벤트가 연속으로 준수하게 뽑혀서 어찌어찌 회복하나 싶었지만, 1주년부터 이어지는 수많은 운영 실책들, 결정적으로 5장의 영압이 너무나 강했던 탓에 라어히는 재기불능 상태로 전락했다.[38] 참고로 그 후발주자에서도 추리물과 추격전 컨셉의 스토리를 시원하게 말아먹었다(...)[39] 회사의 얼굴마담인 라이키가 사고치지 않도록 허클이 주의를 주는 내용인데 마치 대형견을 훈련시키는 듯한 느낌이다. 다만 시간상 이후에 전개될 4장의 결말을 생각해 보면 씁쓸한 부분이기도 하다.[40] 명색이 수영장인데 매우 어색하게도 아카시와 히토미만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선내에서 복장은 자유라고 유저들에게 호소하는 듯한 주변인들의 설명이 압권.[41] 퍼브라시어 사이드킥의 대사로도 언급되는 부분인데 휴식시간에 낚은 무지갯빛 물고기를 냅다 집어먹어서 배탈이 났다고.[42] 그전에도 히토미는 뷰가 부족해 패러렐 웨폰을 쓸 수 없게 되자 힘으로 잡졸들을 제압했고, 좋은 승부였다며 칭찬하려는 해적을 실수로 날려버렸으며 기껏 아카시의 펜던트를 빌렸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지도 못했다.[43] 그의 펜던트에서 들려오는 알 수 없는 언어는 동료들이 퍼브라시어에게 남긴 유언이었다. 히어로로 변신했을 때 주변에 둥둥 떠다니는 5색 크리스탈 역시 동료들을 상징하는 것.[44] 반쯤은 억지로 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배틀 자체를 대충 하지는 않았다.[45] 오키타카는 현역 시절 자신이 짠 작전을 곧이곧대로 수행할 수 있는 베테랑 옵저버와 팀을 짰다. 그래서 능력을 확실히 모르는데다 일면식도 없는 주인공에게는 선뜻 자기 마음대로 지시를 내리기 부담스러워했던 것[46] 라고 하지만 넷센과 속성별 잡몹들이다.[47] 1년 내내 넷센이 최강의 성능을 자랑했다는 점을 차용한 메타적인 이유로 보인다. 밸런스 붕괴 미화[48] 등장하긴 했다. 준결승전에 인게임 배틀조차 없이 광탈당해서 문제지...[49] 나도 현역 젊은이들하고 놀고 싶은데 몸도 안 따라주고 애들도 안 끼워주네~ 근데 내가 직접 나서긴 또 싫고~ 주인공 군 어떻게 안 될까~로 요약할 수 있다.[50] 평소에 소심하던 펄롱도 변신하면 다른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열혈남아가 된다.[51] 직업상 평소에는 현장에서 훨씬 더 심한 사건들을 마주했을 텐데도 말이다.[52] 작가도 나름대로 문제점을 인지했는지 간메이를 어떻게든 치워버리고 오키타카를 투입시키기 위해서 급박하게 쓴 티가 나는 부분이다. 거기다 라원 특유의 쓸데없이 장황하고 진지한 문체까지 겹쳐서 무슨 이세계 전생물 도입부냐는 비아냥까지 들었다.[53] 나리히토의 정보에 의하면 먼 옛날 발사된 무인 우주선에 괴물들이 들러붙은 것이라고 한다.[54] 일회용 병기라서 실용성이 없다는 식으로 대충 넘어갔다(...)[55] 캐논을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미라던가 무대가 촌스럽다거나 작전 당시에 입을 방호복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전부 처음부터 다시 제작시킬 정도로 깐깐하다(...)[56] 피난소에서 힘들게 살아가던 와중에도 크리스마스에는 같이 밥을 만들어 먹고 즐겁게 보냈다고.[57] 도중에 지휘를 실수하지만 애드리브로 어떻게든 무마했다.[58] 히어로 복귀를 권유받지만 자신을 지휘할 수 있는 오퍼레이터는 과거의 친구와 주인공 단 둘뿐이라며 거절했다.[59] 설정상 스이와 마크라타의 공동 제작품.[60] 함정이 조잡해서 울페크라는 얼마든지 빠져나올 수 있었으나 과거를 버리려는 야스히코가 흥미로워서 그냥 잡혀 준 것에 가깝다.[61] 멜리데와 펄롱은 5장 사건 당시에 자주 엮였다 보니 조금 친해졌다.[62] 서커스에 히어로들을 참가시킨다는 것은 요한의 아이디어로, 야스히코가 선대 단장을 싫어하는 것을 눈치채고서 완전히 새로운 공연 방식을 제시한 것.[63] 요한의 인상착의가 당연하지만 울페크라와 유사하기 때문.[64] 이름은 야니나. 러시아인으로 야토미 서커스단의 단원 출신이다.[65] 야토미 서커스단은 다이쇼 시대부터 시작되었고 본작은 2220년이니 역사가 상당히 길다.[66] 전통적인 방식을 버리고 시대상에 맞춰 새로운 매체를 잔뜩 도입했다는 듯.[67] 사실 펄롱은 주인공과 야스히코가 이야기할 때 우연히 엿들었다.[68] 계속 과거에 얽매였다간 자신처럼 될 테니 자신이 대신 결단을 내려주겠다고.[69] 엑시오, 모노마사도 참전했다.[70] 괴물이 삼켰던 역사까지 기록하는 물건이니 필시 에테르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는 논리.[71] 그동안 야스히코는 뭘 어떻게 해도 기록을 볼 수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3월 14일에 만지기만 하면 됐다(...)[72] 매번 어떤 맛의 마시멜로를 보낼지 고민했다거나, 야스히코의 찢어진 그림을 일일이 붙여서 보관했다거나.[73] 모쿠다이는 이미 크리스탈이 역사적 가치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울페크라가 부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74] 잡몹들과 기존 캐릭터들의 한정폼 제외[75] 예시로 든 게임에서도 저퀄 일러의 캐릭터를 어줍잖은 스토리로 커버하려다 오히려 욕만 더 먹고 끝나버린 케이스가 훨씬 더 많다.[76] 펄롱은 초창기 캐릭터인데다 인기와 스토리상 분량도 많은 편이었으니 복선을 깔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 거기다 고온에 강한 종족이라 소방관으로서 우수하다는 설정이 무색하게도 남동생인 알킬은 화재로 인해 장애가 생겼다는 설정이다. 이건 어떻게 넘어간다 치더라도, 펄롱은 뜬금없게도 불이 아니라 트램펄린을 무서워하게 되었다.[77] 가뜩이나 펄롱은 일러스트 문제로 크게 비판받아서 더욱 어그로가 끌린 감이 있다.[78] 이 때 샤프트의 택시를 타고 갔는데, 택시 이벤트 이후로 단골손님이 된 모양.[79] 플라미어는 불꽃축제 설계, 고로는 행사용 무대 설치 담당[80] 여름 이벤트에서 아카시와 히토미에게 빌려줬던 그것.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다시 실험을 부탁받았다.[81] 여담이지만 이 때 모쿠다이는 또 근무시간에 밥을 먹으면서 놀고 있었다(...)[82] 플라미어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자 살짝 놀랐던 이유는 이 댄싱 슈즈를 구현한 패러렐 웨폰 때문이었다.[83] 자신도 시즈쿠를 위장한 괴물에게 먹혔던 것, 그 때 플라미어가 목숨을 걸고 자신을 구했던 것이 기억나지 않냐는 내용[84] 자신이 집을 튼튼하게 짓지 못해서 가족이 깔려 죽었다고 생각해 절대 무너지지 않는 집을 짓겠다는 마음으로 히어로가 되었다. 참고로 이 내용은 캐릭터 스토리에서도 언급된다.[85] 심지어 그로테스크하게 뒤틀리는 모습이었다. 고로의 입장에서는 자식이 죽는 모습을 두 번이나 본 셈.[86] 후각은 예민한 대신 시력이 거의 없었고, 제대로 걷기도 힘들어했다.[87] 초반부에 던졌던 '올해 들어서 축제를 특히 크게 여는 이유가 있는데 그걸 아는 사람이 없다'는 떡밥은 괴물에게 먹혔던 영목을 말한 것이었다.[88] 이는 고로 캐릭터 스토리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복붙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쓰기 편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89] 아카시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주인공과 리조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프로 히어로로서 성장한 모습에 펜던트가 반응해서 변신에 성공했다. 히토미는 펜던트를 받고도 본인의 내적인 망설임을 완전히 떨쳐내기 전까지는 변신하지 못했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서사를 풀어내었다.[90] 사실 관측자의 진짜 능력이 괴물 조작임을 생각해 보면 대처법이 없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물론 지금까지 주인공이 직접 괴물을 조작해 본 적은 없었으므로 위험부담이 있긴 하지만, 상황이 저렇게까지 돌아가면 일단 시도라도 해 보는 것이 타당하다. 게다가 주인공은 괴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엑시오나 멜리데를 따위로 취급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이다.[91] 심지어 얘는 어린애라서 히어로들에게 저항하기도 어렵고, 유령형 괴물이 위장할 만한 추억 속 인물도 딱히 없다.[92] 어릴 때부터 감정 쓰레기통으로 소모되면서 사람 자체에 질리고 삐뚤어진 끝에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되었다.[93] 예를 들어 플라미어-할아버지를 키르슈-스승으로 바꿔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94] 심지어 스이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다는 설정인데도 상담만 시작하면 유창하게 술술 말한다.[95] 조사대에 이미 히어로는 꽉 찬 상태라 유적 이벤트 당시와 마찬가지로 오퍼레이터만 모집했다.[96] 말픽은 자기가 데려와 놓고 조사대 일이 바빠서 자리를 비웠다.[97] 자폭장치 때문에 사실상 폐기시켜야 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무엇이든 도와드리겠다며 고정 멘트를 날리는 로봇들이 참으로 절묘하다.[98] Android Infiltrator=ANDI[99] Android Rebuild for the Wish=ANDREW[100] 앤디가 마더에게 내려 달라고 부탁한 명령으로, 자유와 인간성을 갈망하던 앤디의 마지막 의지라고도 할 수 있다.[101] 케토스가 항상 기척도 없이 갑자기 나타났던 것이 복선이었다.[102] 에테르를 강제로 흡수하는 대 괴물용 기계로 일부 군사기업에서만 유통된다.[103] 덤으로 멜리데가 인질로 잡혀 있어서 변신도 시킬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한정 폼으로 변신시킬 때 생기는 강렬한 빛을 이용해 읭? 아무것도 안했는데 저절로 빛이 나네?라면서 도굴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천연덕스럽게 단말기까지 조종했다(...)[104] 에테르 캡쳐 때문에 약화된 상태로 가이우스를 지키려고 모여들었다가 역으로 잡아먹혔다.[105] 초창기 스토리라서 형식이 제대로 완성되지 않았던 골든 스피릿과 열탕전선은 각각 13화, 7화(에필로그 스토리 미포함시 6화) 구성이었다.[106] 집에서 VR기기 같은 것으로 개별 접속하는 것이 아니라 대회장에 모여서 캡슐 형태의 풀다이브 기기에 각자 들어가는 방식이다.[107] 그 와중에 2220년 사람이라면서 프로게이머가 뭔지 몰랐다(...)[108] 농담이 아니라 대회 중인데도 술을 마신다. 물론 가상세계인 만큼 기분만 내는 것이겠지만.[109] 동향 출신인 토슈와 만났는데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라서 그냥 저런 사람이 있구나 하고 넘어갔다.[110] 배틀이 끝날 때마다 포인트를 가장 많이 땄다.[111] 진짜 릭서가 아들의 생일 선물로 남겨둔 것.[112] 사무소에서는 진작에 이를 알고 있었기에 현재의 릭서는 프로게이머 겸 마스코트, 즉 현실 세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고 있다.[113] 토슈에 의하면 샤프트는 자신의 장애물을 찾고 배재하는 능력으로 알게모르게 릭서를 배려해 주고 있었다고 한다.[114] 토슈의 프로필에서 언급된 '사키모리'일 가능성이 있다.[115] 토슈는 아라디시아가 아닌 같은 행성의 다른 나라 출신이라서 알페카를 소문으로만 들어봤다고 한다.[116] 전후상황에 맞춰서 끼워맞춰 보자면 기안사르는 아바타를 강탈하고 교체하는 능력(과 인성적성 문제) 때문에 히어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는데, 주인공은 아무런 리스크 없이 히어로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부여하는데다, 이제는 그 능력으로 유명세까지 떨치니 열등감이 폭발했을 것이다.[117] 주인공 일행은 아마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괴물이 생긴 것이라고 대충 넘겼지만... 고작 게임 대회 하나 때문에 괴물이 나올 정도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필수[118] 즉 히어로들의 목숨을 가지고 협박하고 있는 것.[119] 덧붙여 라이키는 주인공 일행이 잠깐 묵었던 울새 여관의 여직원이 되었다(...)[120] 일단 중추 시스템에만 도달하면 자신의 손으로 수정할 수 있다고.[121] 세라스티움과 릭서야 접속한 곳이 다르니 로그아웃해봐야 별 의미가 없다지만 주인공은 말 그대로 직무유기 중이었다(...)[122] 오히려 여태까지 이런 캐릭터가 없었다는 게 더 이상하다. 라이키는 설정상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S급 히어로이기 때문. 모쿠다이나 나리히토는 그냥 모든 히어로의 빠돌이(...)라서 라이키만의 팬은 아니다.[123] 덕분에 지리상의 이유로 출연하기 어려웠던 루티릭스, 알페카, 카라스키 등을 오랜만에 다시 비춰주었다.[124] 1주년 페스타 당시에는 주역들의 서사도 죄다 따로 놀고, 경기가 없으면 팀원끼리 제대로 소통하지도 않아서 같은 사무소라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다. 어느 의미에선 매우 현실적인 비즈니스 관계 반면 2주년 페스타에서는 면식이 없는 사람들일지라도 (게임 특성상 강제로 붙어 있어야 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소통하거나 서로의 문제 해결을 도우면서 팀워크가 발전하는 과정을 그렸다. 따라서 주역들의 서사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125] 상술한 핵을 노력으로 이기자~ 외에도, 괴물이 도대체 어떻게 게임 속으로 들어왔는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고, 기안사르가 게임 서버를 장악하는 동안 운영 측에서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는 전개는 심히 작위적이며, 막판에 릭서가 내세운 전술은 그냥 무식하게 다같이 들이박는 것에 불과했다.[126] 고메이사의 회상에 따르면 새로운 변신의 의상은 그때 프로키가 입었던 산타 의상과 같다고 한다.[127] 그리 나쁜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초에 히어로가 등록하지 않고 히어로로서의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고, 타워에도 무단칩입한 것이니 적어도 떳떳한 처지가 아니다.[128] 이 부분의 전투는 전투가 시작되고 페이즈에 들어가기 전 동료들이 작전을 설명하고 작전의 핵심인 센시티아가 해당 편의 제목과 같은 대사와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BGM에 아카펠라가 들어가는 지금까지 없던 연출을 보여준다.[129] 규모를 축소시킨 게 이 정도라는 사실에 두 과학자는 어이를 잃어버린다. 축소라는 게 향후 1000년이던 게 500년 동안이라는 게 아니냐고 할 정도로.[130] 크로네가 에너지 수용량이 적고 대체원이 있어 당장은 수요가 없지만 다른 용도가 발견되면 그 크리스탈만이 할 수 있는 일도 있을 거라 말했었고, 센시티아는 자신의 처지를 비춰보고 간직하고 있었다.[131] 정확히 말하면 아침에 토끼 귀를 끼는 신년 특집 방송 자체는 했지만, 배틀이 아니라 평범한 예능이었다.[132] 히어로 슈트 의논 테이블 - 모쿠다이, 폴라리스마스크, 스이, 허클 / 간식 의논 테이블 - 라이키, 키르슈, 로렌 / 육체 의논 테이블 - 아카시, 이사리비, 라쿠타[133]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괴물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경비역으로서 히어로가 필요했다고.[134]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특수한 기계를 사용해 정말로 마음을 형상화한 초콜릿이다. 문제는 이것을 괴물이 먹어버릴 경우 기억을 먹힌 것과 동일한 상태가 된다.[135] 안나의 권유로 반쵸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다.[136]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떠나기 전 '벳세'라는 아이가 선물을 줬지만, 솔직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거절해 버렸다. 또한 남동생을 잃은 직후라서 제정신이 아니었던 페인과 크게 싸우고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다.[137] 해적질을 처음 시작했을 무렵 트로네시온에서 어떤 로봇과 친구가 되었다. 이후 모종의 사건으로 로봇 친구는 기동정지되고, 스하일에게 자신의 왼팔을 넘겨주면서 동료를 많이 만들라고 조언한다.[138] 스하일은 경찰이 들이닥치자 다음을 기약하며 떠났다.[139] 기껏 공개된 본인의 서사도 구멍투성이이며 프로키, 페인, 안나로 완성된 스토리에 끼어들어 난잡함만 더했다.[140] 다만 스하일이 워낙에 분량을 많이 잡아먹어서 센세티아급 푸쉬까지는 아니다.[141] 신 아시하라의 성지로, 옛 일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142] 예를 들어 넷센은 뜬금없이 탐정놀이에 심취해 성능 원툴이라는 소리를 들었다.[143] 또한 대신 어그로를 끌어주던 후발주자가 갑자기 고퀄리티 할로윈 스토리를 써내는 이변을 일으켜서 상대적 선녀 효과도 받지 못했다.[144] 야토미 서커스단, 갤럭시 애슬리츠 후배들(하이도어, 안나)이 찬조출연했으며 신캐 '래드'의 떡밥을 뿌렸다. 래드는 갤럭시 애슬리츠 소속 사이클 선수인데 나머지 멤버들 이상으로 막나가는 성격이라 멋대로 공연에 불참했다.[145]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고 과거에 묶인 채 80년 이상 산타로서 살아가는 아스타를 보자 감정이 복받쳐올랐다.[146] 아스타는 주인공을 만나기 전에 보모 격인 니코, 친구인 크람과 함께 산타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산타에 진심이었던 아스타에 비해 나머지 둘은 산타를 비교적 가볍게 여겨서 관계가 조금씩 파탄나고 있었고, 어느 날 썰매에 사고가 발생해 아스타를 제외한 나머지 둘은 생사불명이 되었다.[147] 니코와 크람은 실루엣으로만 묘사되었는데, 니코는 고유한 cg를 쓴 반면 크람은 도방서의 크람푸스 cg를 그대로 우려먹었다.[148] 콜라보 떡밥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149] 심지어 초반부까지는 무인도 이벤트 급의 개그풍 분위기였다.[150] 괜히 어중간하게 상담 전개를 고쳐보려다가 피를 본 사례(고스트우즈, 2부 1장 등)가 많다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151] 이전까지는 메인/이벤트를 막론하고 메인 히로인인 아카시를 제외하면 주인공에게 직접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캐릭터가 거의 없었다.(대부분 철저하게 비즈니스 관계 혹은 우정 선에서 그친다) 때문에 아카시가 취향이 아니거나 기왕 상담하는 김에 좀 더 다양한 캐릭터와 관계를 쌓고 싶었던 플레이어들의 불만이 상당히 많았다.[152] 굳이 따지자면 모쿠다이나 배럴, 히사키 등도 연애감정 묘사가 있긴 한데 대부분 아카시에게 양보하는 스탠스를 취하거나, 초창기에만 조금 언급되다가 어느샌가 잊혀졌다.[153] 인기캐인 모노마사와 신캐인 아스타를 띄워주기 위해 성메이사, 탐픽처럼 동기부여 역할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여기에 잡몹 레슬러 부대와 갤럭시 애슬리츠 후배들에게 활약상을 빼앗긴 것은 덤.[154] 캐릭터 퀘스트와 이어질듯 말듯한 내용으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거나 좀처럼 상담이 먹히지 않는 의외의 철벽남 기믹, 맨얼굴 공개 등 서사와 캐릭터성 양면으로 어떻게든 흥미를 유발하고자 노력했다.[155] 가령 맨얼굴은 오직 주인공에게만 보여주겠다고 선언하거나, 에필로그 스토리에서는 사실상 대놓고 그거하자고 하는 식으로. 참고로 에필로그 스토리는 선택지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호화 사양인데, 폴라리스 마스크를 고르던 키타카미 켄스케를 고르던 결말은 똑같이 그거하는 쪽으로 흘러간다.[156] 작중 외적으로도 고퀄 모델링과 모션, 스킨과 보이스 물량 공세 등으로 상당히 푸쉬를 많이 받았다. 별로 관심이 없었던 유저들도 혹해서 가챠를 돌렸을 정도다.[157] 사실상 모노마사 한정 2부 2장의 후일담 격 에피소드였다. 때문에 진짜 모노마사가 나서기 전까지는 시종일관 즐겜 모드였다.[158] 심지어 (비록 자는 중이라지만) 멜리데가 같이 있는 상황에서 했다...[159] 오히려 잡몹 괴물의 대량 발생 건을 가벼운 사고 정도로 여기면서 설정상 강력한 히어로들임을 3년 만에 제대로 보여주었다.[160] 19금 게임이니만큼 그렇고 그런 관계도 포함된다(...)[161] 餅まき : 새로운 건물을 지을 때 공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며 떡을 던지는 일본의 풍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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