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듀갈 | Gérard DuGalle | |||
종족 | <colbgcolor=#fff,#000>지구인 | ||
성별 | 남성 | ||
출생 | 지구 옛 프랑스 지역, 2436년 | ||
계급 | UED 해군 대장 | ||
직책 | UED 군부 수장[1] | ||
소속 | 강대국 협의회(UPL) → UED , UED 원정 함대 | ||
가족 관계 | 헬레나 듀갈(배우자) 여러명의 아이들 | ||
성우 | [[미국| ]][[틀:국기| ]][[틀:국기| ]]잭 리첼[2]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일본| ]][[틀:국기| ]][[틀:국기| ]]미야케 켄타[5] [[러시아| ]][[틀:국기| ]][[틀:국기| ]] 예브게니 세르게예프[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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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다른 생각이 드는 사람은, 여기서 우리가 임무에 실패하면 어느 누구도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이 버려진 황무지에서 우리는 모두 생사를 함께한다. 연합에 충성하라! 인류에 충성하라! 승리 이외에는 그 무엇도 중요치 않다.[7] 이상, 듀갈. 통신 종료."
1. 개요
▲ 브루드 워 시네마틱 /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전신샷[8]
제라드 듀갈은 지난 64년 인생의 대부분을 지구 방위군으로 복무했다. 그는 수많은 승리를 쟁취하면서 UED 최고의 군사 지도자로 부상했다. 코프룰루 원정의 극단적인 성격을 고려하면, UED 내각이 만장일치로 제라드 듀갈을 책임자로 임명한 일은 당연한 일이었다. 제라드 듀갈은 유능한 군인이지만 저그를 이용하여 '승리'를 쟁취한다는 개념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는 저그야말로 불필요한 위험 요소이며, 코프룰로 구역을 해방하는 데는 좀 더 전통적인 전술을 택하는 편이 나으리라 생각한다. |
스타크래프트의 등장인물. 코프룰루 구역을 정벌하러 UED가 조직한 원정 함대의 총사령관으로 계급은 해군 대장.[9] 브루드 워의 시작과 끝을 모두 장식하는 테란 측 주인공이다. 참고 이름은 2차대전 당시 장군이자 자유 프랑스의 지도자였으며 전후에는 프랑스 제5공화국의 대통령이었던 샤를 드 골(de Gaulle)에서 따온 듯하다. 여기엔 상징적인 의미도 담겨있다. 설정상 듀갈은 UED군의 총사령관인데 드골은 2차 대전 중에는 프랑스 망명정부인 자유 프랑스의 수장이었다. 게다가 원래 본인이 고사하기 전까지는 UN의 초대 사무총장으로 거론되었던 사람이다(단, 드골과 듀갈이 속한 UED는 정치적인 색채가 매우 다르다). 커다란 키, 외모도 드 골의 길쭉한 얼굴과 커다란 콧대에서 착안한 듯하다. DuGalle의 영어 발음도 de Gaulle과 거의 같다. 단 프랑스어 표기법 기준으로 적으면 '제라르 뒤갈'. 외적으로 보면 장신이며 스투코프보다 거의 머리 하나는 더 크다. 모티브가 된 샤를 드 골이 195cm의 장신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동료인 알렉세이 스투코프 제독 역시 소련 육군의 테렌티 시티코프 장군[10]에게서 이름을 가져온 듯하다.
2. 생애
2.1. 종족 전쟁 이전(지구)
제라드 듀갈 제독은 2436년 프랑스 지역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찍이 해군에 입대하여 올곧게 군인의 길을 걸었고, 삶의 대부분을 지구에 대한 위협에서 지구를 수호하는 데 헌신했다. 즉, 지구의 적들로부터 수없이 많은 승리를 거두었다는 얘기. 여기서 "지구의 적"들은 UN의 후신이자 사실상의 세계정부 역할을 맡고 있었던 UPL(강대국 협의회)을 상대로 끝까지 저항했던 지구 출신 세력일 가능성이 높다. 한 예로 이스한티 반란은 2499년 11월 24일 외계 세력이 확인되기 직전인 UPL 집권기 말기에 벌어졌다. 이러한 군사적 능력을 인정받아, 그는 강대국 협의회의 가장 유능한 군사령관으로 추앙받았고 지구를 통치하는 지배 위원회(Ruling Council)에서 군부의 수장(대표)으로서도 활동을 했다.[11] 한편 이스한티 반란을 진압한 지 한 달 뒤, 인류는 계속 감시하던 코프룰루 구역에서 저그와 프로토스 두 외계 세력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에 갑작스러운 외계 세력 침공의 공포가 퍼져 지구의 인류는 UPL에 합류하길 거부하던 잔여 국가까지 모조리 합류하여 UED로 확대하고 원정대 파견을 준비한다.[12]이 전례가 없는 원정 임무에 UED 의회가 제라드 듀갈 제독을 사령관으로 뽑음은 당연했다. 의회는 듀갈 제독에게 원정대의 모든 권한을 일임했고, 대략적인 임무 목록을 하달했다. 첫 번째는 코프룰루 구역에 있는 인류 세력 중 가장 강한 세력인 테란 자치령의 황제 아크튜러스 멩스크를 제거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차 행성에 있는 미성숙한 초월체를 장악하여 그 휘하의 저그 무리를 통제하는 것이었으며, 마지막 세 번째는 이 저그 무리를 이용해 프로토스를 코프룰루 영역 밖으로 쫓아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듀갈은 지구에서 수없이 이겼기 때문에 저그를 무기로 쓰는 ‘야수 결박’ 작전과 '검은 깃발 프로젝트'를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런 확신 불가능한 위험성을 감수하기보다는 효과를 냈던 종래의 전술을 쓰고자 했다. 듀갈은 변경 거주지인들과 외계인들 따위는 재래식 무기와 기존의 전략으로도 충분히 제압이 가능하다고 오판했던 것이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듀갈의 이런 고정관념과 자만심은 끝내 전우 스투코프를 죽게 했을 뿐더러 대단히 효과적인 대저그용 무기가 되어 줬던 사이오닉 분열기를 자기 손으로 없앨 뻔하는 위기를 불러왔다. 그랬다면 원정대는 테란 자치령의 황제 아크튜러스 멩스크를 잡는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두 번째 원정 목표였던 미성숙한 초월체를 장악하는데는 실패해 칼날 여왕을 만나기도 전에 저그 반란군에 의해 궤멸되었을 지도 모른다. 다만 듀갈의 재래식 무기 및 기존의 전략 신뢰는 일반적인 군사적 교리에서는 당연하다. 신무기 및 새 전략은 검증이 되지 않았기에 막상 실제 상황에서는 먹히지 않을 수 있었고 실제로 사이오닉 분열기는 쓸모가 있었지만 그 당시는 저그와 조우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잘 될지도 보장이 없었고 더더군다나 UED는 저그, 프로토스와 맞부딪히며 알아낸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멀리서 감시망으로 알아낸 것이라 정보의 사실성에 있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식에서는 그것이 통할지 몰라도 저그와 프로토스가 상식외 외계 생명체이니 기존의 것들'만' 생각한 점은 비판의 대상은 된다.
한 예시로 해당 행위가 인간적으로 해도 되는 짓이 아니라는 점만 제외하고 보면 아크튜러스 멩스크는 이온 캐논과 아포칼립스급 핵폭탄으로 공략이 힘들 타소니스를 사이오닉 방출기를 사용해 저그를 불러들여 간단히 무너뜨렸다. 타소니스에서 20억이라는 사람이 죽었다는, 절대로 있어선 안될 대참사가 일어난 것을 제하고 코랄의 후예의 득실만 따지고 보면 애초에 버리려고 한 사라 케리건과 반발한 일부 일원들의 이탈 그들에 의한 히페리온 탈취 같은 몇가지 사소한 피해를 제외하고 보면 이렇다할 피해나 이렇다할 전투도 하지 않은 채 이득만 챙겼다. 물론 해당 행위는 이미 테란 연합이 몇번 저질러봤고 아크튜러스도 일전에 이미 저질러봐서 이미 검증된 사례이기는 하지만 아크튜러스가 정석대로 타소니스를 공략했다면 코랄의 후예가 입은 피해는 막심했을 것을 감안하면 아크튜러스 입장에서만 보면 굉장히 훌륭한 전과를 낸 셈이다. 그러니 듀갈의 상식외 존재들을 상대로 기존의 방법'만' 고집하려는 모습은 안일하다고 볼 수 있다. 새 전술이 아크튜러스식 막가파만 있는 것도 아니니 더더욱 그렇다.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 듀갈은 지구 인류의 신성과 자녀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원정 함대 사령관 자리를 수락했고, 오랜 친구인 알렉세이 스투코프가[13] 원정 함대 부사령관으로 임명됐다. 그렇게 듀갈은 스투코프와 함께 원정 함대를 이끌고 코프룰루 구역으로, 돌아오지 못할 원정을 떠났다.
2.2. 종족 전쟁(브루드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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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D 원정함대 | ||||
총사령관 | 부사령관/작전참모 | 현장지휘관 | 가담자 리더 | 기타 |
제라드 듀갈 대장 | 알렉세이 스투코프 중장 | 함장 | 사미르 듀란 중위 | 맘스틴 · 로사 모랄레스 중위 |
초상화 | 리마스터 초상화 | 카봇모드 초상화 |
2.2.1. 철권 통치
출격 직전 듀갈은 위원회로부터 UED 원정 함대의 사령관으로 임명되어 전권을 얻었다. 듀갈은 전쟁 영웅이자 군부의 수장이었기에 사실상 무제한의 권한을 부여받았는데, 전역 총사령관 직위에 더해서 점령지의 군정이나 외계 세력 통제 권한까지 위임 받았다. 듀갈 자신이 지배위원회의 실세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순히 군령권, 군정권을 넘어서 UED의 주권 자체를 대리 행사했던 셈이다.[14] 브루드 워 캠페인에서 듀갈은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데, 심지어는 부사령관인 스투코프 제독마저도 별다른 절차 없이 듀갈의 명령 한 마디로 지휘권을 빼앗겼다. 말 그대로 UED 캠페인의 제목인 철권 통치에 부합한다.[15] 듀갈의 기함은 알렉산더(DSS Aleksander).
브루드 워 인트로 영상. 이 영상에 나온 듀갈 제독의 제복은 이후 등장할 때(게임 브리핑상의 화면에 비친 모습이나 엔딩에서의 자살 직전의 모습 등)와는 다르다. 흰 셔츠에 검정 넥타이로, 아마 코트 속에는 이후에 계속 나온 근무복이 아닌 정복을 입고 있었던 것 같다. 듀갈이 알렉세이 스투코프와 대화할 때 배경으로 들리는 음악은 브루드 워 아리아. 코프룰루 구역에 도착한 듀갈은 어느 자치령의 변경 거주지에서 저그가 거주지를 초토화시키는 상황에 거주지에서 구조신호를 받은 함선인 척하며 파괴되는 거주지를 관찰해[16] 저그의 공격력을 확인했다. 그리고 출격 전에 저그에 관한 자료를 이미 상세히 검토한 뒤라 저그에 더는 흥미가 없었던 스투코프 부제독에게 강제로 전장을 볼 것을 명하며 실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어떤 일이든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는 거주지를 방치한 채로 그대로 떠난다.[17] 듀갈이 브락시스 점령에 나섰을 때 이곳에서 테란 연합의 부흥을 꿈꾸는 전직 테란 연합의 해병대 장교인 사미르 듀란 중위를 만난다. 듀갈은 처음에 듀란을 배신자 취급하며 그리 탐탁지 않게 여겼지만 곧 다일라리언 조선소에서 자치령의 대규모 신형 베헤모스 전투순양함을 다수 노획하는 데에 성공하고, 그가 언급한 에드먼드 듀크 장군이 이끄는 자치령 무적함대를 격파하는 데에 공을 세운 듀란 중위를 신임한다.
UED 부관: 함장님, 저궤도에서 자치령 기함 노라드 III가 탐지되었습니다. 멩스크 황제가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통신을 수신하도록 하겠습니다.
멩스크 : 여기는 테란 자치령의 황제 멩스크다. 지금 즉시 너희의 책임자와 협상을 바란다!
듀갈 : 그렇게 대면하기 어렵다는 아크튜러스 멩스크 님께서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셨군. 여기에서의 우리의 일을 마치기 전에 그대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했는데. 나는 제라드 듀갈 제독이오. 우리의 진군을 이만큼이나 지체시킨 그대의 실력을 칭찬하고 싶소. 그대는 진정 가치 있는 상대로군.[18]
멩스크 : 고맙소, 제독. 하지만 여기서 그대의 승리는 내게는 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시오. 시간이 조금 걸리기는 했지만 내가 연합을 뒤엎은 것처럼 그대의 통치도 뒤엎어 줄테니.
듀갈 : 그렇게는 안 될 것 같은데, 멩스크 황제. 그대가 다른 장교들과 함께 공개처형을 당할 걸 생각하면 말이지.
멩스크 : 네놈이 감히!
듀갈 : 하! 황제를 자칭하는 자가 내게 '감히'라니? 당신은 평판에 비해 지나치게 오래 살았어, '시민' 멩스크. 함장, 황제를 수감할 준비를 하게.
레이너: 그 준비는 조금 미뤄야겠는데.
UED 부관: 함장님, 반란군 사령선 히페리온이 방금 탐지 범위 내에 들어왔습니다. 소규모 프로토스 함대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듀갈: 뭐? 이 불청객들은 누구지?!
멩스크: 짐 레이너… 자네가 여기서 뭐 하는 거지?!
레이너: 네 녀석을 불구덩이에서 꺼내 주고 있는 거지, 아크튜러스. 그러니까 가만히 닥치고 있어. 오해하지는 마. 네놈에게 아직 받을 빚이 남아있지만 지금은 우리를 잘 아는 친구가 자네를 살려두고 싶다니까. 함대에 차원 도약 준비시켜.
듀갈: 용납할 수 없다! 우리 앞에서 도망치려 하다니! 추격하라! 추격하라!
멩스크 : 여기는 테란 자치령의 황제 멩스크다. 지금 즉시 너희의 책임자와 협상을 바란다!
듀갈 : 그렇게 대면하기 어렵다는 아크튜러스 멩스크 님께서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셨군. 여기에서의 우리의 일을 마치기 전에 그대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했는데. 나는 제라드 듀갈 제독이오. 우리의 진군을 이만큼이나 지체시킨 그대의 실력을 칭찬하고 싶소. 그대는 진정 가치 있는 상대로군.[18]
멩스크 : 고맙소, 제독. 하지만 여기서 그대의 승리는 내게는 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시오. 시간이 조금 걸리기는 했지만 내가 연합을 뒤엎은 것처럼 그대의 통치도 뒤엎어 줄테니.
듀갈 : 그렇게는 안 될 것 같은데, 멩스크 황제. 그대가 다른 장교들과 함께 공개처형을 당할 걸 생각하면 말이지.
멩스크 : 네놈이 감히!
듀갈 : 하! 황제를 자칭하는 자가 내게 '감히'라니? 당신은 평판에 비해 지나치게 오래 살았어, '시민' 멩스크. 함장, 황제를 수감할 준비를 하게.
레이너: 그 준비는 조금 미뤄야겠는데.
UED 부관: 함장님, 반란군 사령선 히페리온이 방금 탐지 범위 내에 들어왔습니다. 소규모 프로토스 함대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듀갈: 뭐? 이 불청객들은 누구지?!
멩스크: 짐 레이너… 자네가 여기서 뭐 하는 거지?!
레이너: 네 녀석을 불구덩이에서 꺼내 주고 있는 거지, 아크튜러스. 그러니까 가만히 닥치고 있어. 오해하지는 마. 네놈에게 아직 받을 빚이 남아있지만 지금은 우리를 잘 아는 친구가 자네를 살려두고 싶다니까. 함대에 차원 도약 준비시켜.
듀갈: 용납할 수 없다! 우리 앞에서 도망치려 하다니! 추격하라! 추격하라!
코랄을 침공해 테란 자치령의 수도 아우구스트그라드를 함락시키는데에 성공하고 아크튜러스 멩스크 황제를 체포하여 멩스크의 고급 장교들과 함께 공개처형하려 했으나 코랄로 난입한 짐 레이너와 프로토스의 방해로 멩스크 황제를 체포하는 데에 실패하였고 첫 번째 임무를 끝마칠 수 없었다. 이에 분노한 듀갈 제독은 즉시 레이너와 멩스크를 추적하여 아이어까지 쫓아와 그들을 잡으려 했지만 통신 문제로 온 혼란(사실은 듀란이 자신의 목적을 더 쉽게 이루려고 스투코프에게 한 거짓말이다.)과 대규모 저그 침공으로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듀갈은 자치령을 제압하고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자 UED 원정군의 전력이 실제 원정군의 전력보다 더 강력하다고 믿어버리기 시작했다. 듀란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어렵게 획득한 테란 연합의 사이오닉 분열기를 부숴버리자고 하는 장면에서 이를 알 수 있다. 심지어 이 장치의 유용성을 직감하여 빼돌린 스투코프 부제독을 배신자라며 부르는 듀란에게 읍참마속으로 그를 '적당히' 처리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물론 듀갈과 스투코프가 워낙 절친한 사이이니만큼, 본래에는 '"반드시 먼저 설득하거나 체포를 시도하고 (듀란 중위의) 신변이 위험해지면 사살하라"'는 의도였을 것이다.
이처럼 듀갈은 아무 세력에게도 견제를 받지 않고 코프룰루를 털면서 UED의 힘에 대한 믿음이 지나치게 커진 나머지 아직도 이성이 마비되지 않았던 스투코프와도 생각이 달라져 버린 것이다. 듀갈은 계속되는 압도적 연전연승(그리고 자신의 군사적 역량)에 도취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 끝없는 자만심 속에서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친우가 미심쩍은 행위를 하자, 옆에서 새파랗게 어린 중위가 꼬드기는 걸 더 신뢰하여 듀란을 체포 조장으로 임명해 사이오닉 분열기 내부에서 UED 병력끼리 내전을 벌이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물론 듀갈의 의도대로 스투코프가 생포되었다면, 압송된 그의 해명을 듣고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겠지만, 듀란은 스투코프를 만나자마자 죽이고 잠적해 버린다. 스투코프가 꺼져 가는 자기 목숨을 간신히 붙들어가며 해명하자 듀갈은 무슨 짓을 한 거냐며 자책하면서 듀란을 찾지만, 그는 이미 저그들을 풀어놓고 분열기의 전력핵을 폭주시켜 놓고 현장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분열기를 지키라는 스투코프의 마지막 유언을 귀담아 들은 결과 미성숙한 초월체를 손에 넣음으로서 저그라는 가장 거대한 세력을 무기로 부릴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 때 미확인 대군주 하나가 뮤탈리스크 무리들을 대동하고 북서쪽에서 나타났고, 듀갈 역시 발키리들과 함께 마중 나가 증오하는 배신자 듀란에게서 사라 케리건을 소개받는다.
이 대사 직후 듀갈은 케리건과 설전을 하고서 케리건이 총알받이로 내보낸 뮤탈리스크들을 발키리들에게 맡기고 뒤로 물러난다. 그 뒤는 차 궤도에 있던 기함 알렉산더에서 그의 유일하면서도 친밀했던 친구의 장례식을 치른다.
이후 듀갈은 스투코프와 듀란 없이 원정대의 모든 지휘를 도맡게 되었으며 즉시 승전보를 지구로 보내게 했다. 듀갈은 약물로 안정화시킨 초월체를 매개로 새로운 노예 저그 부대를 구성하고, 브락시스에서 분열기를 24시간 가동시키며 수비대로 하여금 이것들을 지키게 했다. 스스로가 자부했던 대로 '셀 수 없는 승리를 거두었던 재래식 전술' 능력에 있어서만큼은 그야말로 발군의 실력을 자랑했다. 반란 세력들을 일소하면서 얻은 지구 최고의 군사 지휘관이라는 명성답게 테란 자치령을 주된 상대로 했던 원정 초기에는 스스로 입안한 전술들이 모조리 들어맞으며 반격할 틈조차 주지 않고 연전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듀갈이 지시한 브락시스 공격, 다일라리언 조선소 급습과 코랄 공략 같은 작전들은 자치령의 약점을 정확히 찌르며 순식간에 붕괴시켰고, 이를 지켜본 켈모리안 조합과 우모자 보호령 같은 여타 세력들은 UED에게 대적할 엄두조차 못 냈다.
코프룰루 지역의 인간들 중 최고의 전략가 가운데 한 명이라고 꼽히는 아크튜러스 멩스크 황제도 자기가 지배하는 영역에서 벌이는 싸움인데도 불구하고 듀갈의 진격을 최대한 늦추기만 하는 것이 고작이었고, 전설적인 레이너 특공대조차 듀갈이 아이어까지 쫓아와 공격을 해오자 케리건의 도움을 받아 도주하는 것 밖에는 선택지가 없었다.[21] 거기에 더해 스투코프의 희생으로 지켜낸 사이오닉 분열기라는 사기템을 이용, 저그 대부분을 장악하는 데에도 성공하면서 듀갈의 위세는 정점에 달한다. 코프룰루 구역 내 주요 테란 세력들을 모두 굴복시켰고, 저그의 대부분을 무력화한 것을 넘어서 노예로 부렸다. 스타크래프트 2 3부작이 마무리된 현재 시점에서도 세계관 내 순수 인간들 가운데에서는 최고의 입지에 올랐던 인물이다. 하지만 듀갈의 영광과 UED의 전성기는 여기까지 였다.
2.2.2. 칼날 여왕에게 무너지다
듀갈과 UED는 처음부터 케리건과 듀란에게서 놀아나고 있었다. 사이오닉 분열기를 이용해 미성숙한 초월체를 손에 넣은 뒤 듀란이 케리건과 함께 직접 찾아와 그녀를 소개하기 전까지.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UED는 사라 케리건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22] 케리건은 저그 종족의 절대자였던 원조 초월체가 아이어에서 죽은 뒤 권력 공백이 생긴 시기에 자신을 따르기를 거부한 대다수 정신체들과 그들 중 일부가 다고스의 주도 아래 융합하여 만든 새로운 초월체를 죽이기 위해 치밀한 모략을 짜둔 상태였다. 거기에 UED라는 돌발 변수가 끼어든 것이다. 케리건은 레이너와 멩스크, 프로토스인 피닉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반 UED 동맹 결성을 주도, 그들의 시급한 일들을 도와주는 대가로 브락시스의 사이오닉 분열기를 파괴하고, 뒤이어 UED로부터 코랄을 되찾아 준다.[23] 이후 UED는 케리건의 본거지인 타소니스로 UED 휘하 과학자들과, 그들이 초월체의 정신파를 이용해 조종하는 노예 저그 부대를 보내 반격을 개시했다. 노예 저그 부대는 물밀듯이 몰려와 케리건의 타소니스 군락지들을 차례차례 점령했지만 케리건의 정신체는 육지와 동떨어진 덕분에 이들의 공격을 당장은 피한 섬 군락지를 방어 거점으로 삼아 군세를 되찾고 노예 저그 부대를 조종하는 UED 과학자들이 주둔하고 있는 기지를 공격해 과학자들을 전부 죽여서 UED의 타소니스 공격을 막아냈다.또 케리건은 듀란이 탈레마트로스에서 납치해 온 네라짐의 대모 라자갈을 세뇌해 라자갈에게 충성을 다 바쳤던 제라툴에게 케리건을 도와 초월체를 죽이라는 지시를 직접 내리게 유도했다. 초월체는 정신체와 마찬가지로 오직 네라짐이 다루는 공허의 힘을 써야 죽일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소수의 네라짐들과 함께 차 행성을 침공한 케리건의 저그 군단을 상대로 UED는 본대 전력과 차 행성의 노예 저그 전력을 총동원해 혈전을 벌였지만, 결국 케리건의 저그 군단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초월체는 네라짐들에게서 파괴되었고, 당연히 그간 UED 원정군의 무기로 써지던 저그 군단은 자연스레 케리건의 무리로 복속됐다. 애시당초 UED의 본거지인 지구와 코프룰루 구역 사이의 거리는 지구로부터의 물자 및 병력 보충이 불가능할 정도로 지나치게 먼 탓에[24] UED 원정 함대는 추가 보급 물자 및 병력은 코프룰루 본지에서 보충하는 작계를 세웠었다.[25]
그랬던 만큼 추가 병력도 현지에서 보충해야 했던 UED 원정 함대에게 저그의 폭발적인 번식력은 병력 보충이라는 최대 약점을 충분히 보완해 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화력 면에서는 인류를 아득히 앞서는 프로토스까지 상대해야 했던 UED에게 프로토스와 맞먹는 공격력을 가진 저그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자산이었는데,[26] 이 미성숙한 초월체의 상실로 인한 저그 군단 재장악은 UED의 전력 자원의 대다수를 잃어버린 것과 같은 치명적 손실이었고, 이 시점에서 원정대의 목적인 '코프룰루 구역의 점령'은 거의 실현 불가능한 꿈이 되어버리고 일부 함대가 탈영하는 등은 남은 함대의 운명마저 풍전등화에 놓인다. 듀갈은 원정대의 남은 전력을 전부 긁어모아 작전 실패의 원흉이자, 나아가 인류 전체의 최대 위협요소가 될 케리건을 치기로 결정한다. 게다가 때마침 케리건의 배반으로 듀크와 피닉스 두 주요 장수들과 상당수 전력을 잃은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테란 자치령 잔존 함대와 아르타니스의 프로토스 함대 병력들 역시 케리건에게 보복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렇게 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논리로 이제껏 적이었던 3개 세력이 연합해 케리건의 새로운 본거지인 차 행성 궤도의 차 알레프를 포위해 칠 준비를 한다.
그러나 이 3세력 연합은 종족 전쟁 내내 서로 적대적이었던 세력들이 모인 급조된 동맹이라 서로간의 연계가 당연히 부실했고, 이미 케리건에게 뒤통수를 크게 한두 방 먹고 복수심에 이것저것 긁어모아 온 상태라 내실도 부실했다. 이미 UED와 저그에게 끔찍한 피해를 입었던 자치령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거나 여타 테란 세력들에게서 노획하거나 빌려온 급조 함대 위주였고, 프로토스도 내전과 아이어 탈출, 샤쿠라스 전투로 인하여 크게 약화된 상태였으며 듀갈 휘하의 UED 함대 역시 이미 이 시점에서 가망이 없다 판단한 상당수 대원들과 함선들이 계속해서 탈영하는 등 매우 좋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썩어도 준치라고, 각 세력들은 코프룰루 구역에서 내로라 하는 거대 세력이었기 때문에 비록 약체화되었음에도 모아놓으니 상당한 대규모의 전력이었으며, 그 위엄은 저그 반란군을 숙청하고 저그를 통합한 케리건조차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허세로 대응했을 정도로 강대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케리건은 차 행성 전투가 끝난 후 케리건이 라자갈에게 무슨 수작을 부렸는지 알게 된 제라툴이 라자갈을 빼내 사쿠라스로 탈출하려고 하자, 그 둘을 잡기 위해 대다수 병력을 차 행성 표면으로 내려보낸 뒤에 이들의 공격을 받게 된 입장이었다. 한 마디로 상당한 수준의 전력 공백이 생긴 틈에 세 개의 연합 적군을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케리건의 정신체는 사방의 공세를 성공적으로 수비하면서 연합 함대를 차례차례 몰아내는 전과를 내었고, 이 과정에서 UED 원정군도 이제는 완전히 찌꺼기만 남은 상태로 전락해 버렸다. 하지만 굳이 쫓지 않고 내버려 둔 자치령과 프로토스들과 달리 케리건은 자신의 지배권을 크게 위협했던 듀갈의 UED만큼은 얌전히 살려 보내줄 생각이 없었다. 게다가 코프룰루 구역을 기반 지역으로 삼고 있었던 자치령과 프로토스는 물러나서 방어를 굳힐 본거지가 있지만, 듀갈 제독과 UED 원정군은 머나먼 지구에서 왔기에 뒤가 없고 이들이 차원 이동 기술로 지구로 도주하려 해도 긴 준비 기간이 필요하고 코프룰루 구역과 지구의 거리는 무려 6만 광년이라 도착하는 데만도 수 개월이 걸리는 상황. 또한 자기 살기에도 바쁜 코프룰루 구역의 여타 테란 세력들이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그것도 자신들을 범죄자 집단의 후손, 저그와 프로토스의 공격에 대비한 고기 방패 정도로만 취급하며 정복하러온 침략자인 이들을 구해줄 리도 만무하다. 무엇보다 스타크래프트 2에서 스투코프와 케리건의 대화를 들어보면, 그렇게 잘난 척했던 케리건도 사실은 UED를 상당히 경계했다는 게 드러난다.[27]
케리건, 항복 조건을 제시할 준비가 되었다. 내 부하들 이라도 살아 돌아가게 해 다오.
결국 듀갈 제독은 부하만이라도 살려서 지구로 돌려보내겠다는 심산으로 케리건에게 항복을 요청하나, 케리건은
넌 내게 뭔가를 제시할 입장이 아니다, 제독. 그리고 난 포로 따윈 잡지 않아. 이렇게 하자, 기수를 돌려 지구로 돌아가라. 먼저 출발할 수 있게 해 주마. 그 후에 군단이 널 뒤쫓겠다. 네가 죽기 전에 얼마나 멀리 튈 수 있는지 한번 보자꾸나.
라며 비웃었을 뿐이다. 듀갈 제독은 자신이 자신했던 재래식 전술에 대한 고집은 둘째치더라도[28] 레이너 특공대와 케리건의 저그 군단, 자치령 잔존 세력 같은 변수들을 과소평가했으며 본성인 지구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는 데다 미성숙한 초월체 휘하 저그들을 확보했다고는 하나, 케리건이나 다른 정신체들처럼 수많은 저그 무리를 자유자재로 조종하며 인해전술로 쓸어버리는 저그의 강점을 100% 활용하진 못했다.[29][30] 그리고 적대 세력들이 연합하는 것을 수수방관하는 등은 외계 세력과 본격적으로 맞붙는 원정 후반에는 철저하게 무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장 사이오닉 분열기가 파괴된 이후에 속수무책으로 패배하는 모습에서 외계인과의 전쟁에서 듀갈의 한계가 명백하게 드러난다. 일단 한 번 계획이 틀리자 노예 저그로 (그나마 실패한) 반격을 시도한 것밖엔 아무것도 못 했다. 듀갈로서는 개떼와 다를 바 없는 벌레들에 불과한 저그가 테란과 프로토스까지 악용해먹는, 영악하고 치명적인 전략으로 자신의 목을 죌 수 있다는 상상조차 못 했을 것이다. 그랬기에, 냉철하게 외계인들을 분석하고 변칙적인 전술을 낼 능력이 있었던 친우 알렉세이 스투코프를 듀란의 감언이설에 속아 자기 손으로 제거한 꼴이 된 일은 듀갈이 저지른 최악의 실수이다.[31] 물론 듀갈이 상상조차 못했던 신적 존재의 하수인 듀란이 자신의 계획에 난입한 귀찮은 존재들에 불과한 UED를 처리하기로 한 시기에 이미 듀갈의 패배는 정해진 수순이었지만, 스투코프가 죽지 않았으면 그토록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2.2.3. 최후
사랑하는 헬레나,
지금쯤이면 우리가 패배했다는 소식이 지구에도 도달했겠지.[32] 우리가 길들이려 했던 생물은 길들일 수가 없었고...수복하려 했던 식민지[33]는 예상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드러났소.[34]
이곳의 일이 어떻게 전해질지 모르지만 이것만은 알아주시오. 알렉세이는 전투에서 영광스럽게 사망한 것이 아니오. 내가 죽였소... 내 오만이 그를 죽게 했소. 이제는 내 오만이 나 또한 집어삼킬 것이오.
다시는 나를 볼 수 없을 거요, 헬레나.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해 주시오. 아버지가 너희들의 미래를 지키다가 죽었다고도 말해 주시오.
그럼, 안녕히...(Au revoir).
한국어로 번역된 듀갈의 유서 전문. 원문에서 마지막 인사는 프랑스어, 나머지 대사는 영어다.
지금쯤이면 우리가 패배했다는 소식이 지구에도 도달했겠지.[32] 우리가 길들이려 했던 생물은 길들일 수가 없었고...수복하려 했던 식민지[33]는 예상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드러났소.[34]
이곳의 일이 어떻게 전해질지 모르지만 이것만은 알아주시오. 알렉세이는 전투에서 영광스럽게 사망한 것이 아니오. 내가 죽였소... 내 오만이 그를 죽게 했소. 이제는 내 오만이 나 또한 집어삼킬 것이오.
다시는 나를 볼 수 없을 거요, 헬레나.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해 주시오. 아버지가 너희들의 미래를 지키다가 죽었다고도 말해 주시오.
그럼, 안녕히...(Au revoir).
한국어로 번역된 듀갈의 유서 전문. 원문에서 마지막 인사는 프랑스어, 나머지 대사는 영어다.
"Au revoir"는 프랑스어로 "안녕히"[35]라는 뜻의 작별인사다.[36] 영상 2분 즈음에 등장하는 유서 원문에는 프랑스어 "Au revoir"가 아닌 "Au revior"로 철자가 틀리게 적혀있다. 영어에 견주자면 "Good bye"를 "Good bey"로 쓴 격. 참고로 프랑스어 더빙판에서는 'Au revoir'라고 하지 않고 'Adieu(아듀)'라고 한다. 사실 듀갈은 이 편지를 쓰고 자살하기 때문에 아내와 영원히 작별하므로 재회의 뜻을 담은 전자보다는 이 쪽이 더 자연스럽다. 어쩌면 듀갈은 아내와 저세상에서 다시 만나자는 뜻에서 'Adieu'가 아닌 'Au revoir'를 쓴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상 케리건의 저그에 전부 몰살되는 것이 확정된 상황에서, 자신의 자만심으로 가장 가까운 벗을 죽음으로 몰고 잘 돌아가던 전황을 이 지경으로 말아먹은 것에 대한 죄책감 또한 매우 컸던 듀갈은 와인을 한잔 하면서 LP판을 들으며 아내 헬레나에게 보내는 유서[37]를 남기고 자신의 중요 수집품이었던 루거 P08 권총[38]으로 머리를 총알로 쏘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생을 마감한다. 향년 64세, 2500년 10월의 일이었다.[39]
그리고 듀갈이 죽고 채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추격해오기 시작한 저그 병력이[40] (전열을 이탈해 도주한 일부 함들을 제외하고) 그의 기함 알렉산더를 포함한 UED 잔존 함대를 전멸시켰다. 그렇게 UED 원정대원들은 지구에 그 어떤 소식도 전하지 못한 채로 탈영한 인원을 제외하면 전원이 몰살되고 일부 함대는 실종되었으며,[41] 듀갈이 쓴 유서 역시 지구의 가족들에게 전해지지 못했다. 스타크래프트 본편에서 유일하게 자살한 인물이다. 참고로 이 영상에서 듀갈은 'Helena'를 쭉 '헬레나'에 가깝게 발음하지만[42], 프랑스식으로 'Helena'는 '일리나' 정도다. 프랑스어 모국어 화자들은 대체로 영어 단어 맨 앞의 'H' 발음을 어려워하는 편이다.[43] '햄버거'를 '엠빠가'에 가깝게 발음하는 풍자 영상까지 있을 정도(#). 장난스럽게 과장된 것이지만 프랑스인들이 저 발음을 얼마나 어려워하는지 알 수 있다.
LP판의 곡명은 <사랑하는 헬레나에게:Dearest Helena>. <종족 전쟁 아리아:Brood war aria>와 함께 브루드 워의 대표적 서양 고전 음악풍 삽입곡이다.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 2의 노바 비밀 작전 임무팩 2에서, 발레리안 멩스크가 테란 자치령 황제 직위에서 내려올 것을 선언하며 이 곡의 오마주 버전이 나온다.
3. 종족 전쟁 이후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에서 재등장한 스투코프가 코랄 침공 임무에 들어가기 전 대사에서 언급한다. 내용을 보면 스투코프는 듀갈을 전혀 원망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오히려 스투코프가 듀갈에게 편히 쉬라고 하는 등 진심으로 추모한다.그나마 듀갈을 배신하고 UED 원정군을 나락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인 사미르 듀란이 후속작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의 에필로그 미션에서 듀갈의 친우 스투코프에게 직접 처단되고[44] UED 시절 체포에 실패했던 아크튜러스 멩스크와 우주를 위기로 몰고간 아몬 역시 스투코프가 함께하는 저그 군단에 의해 처단됨에 따라 듀갈은 생전에 풀지 못했던 한을 사후에 일부나마 풀게 되었다.
4. 평가
스스로가 지구 집정 연합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전 인류의 생존권 확보와 단일 정부의 철권 통치를 지향하며 강대한 무력과 과학력을 기반으로 아주 잠시나마 코프룰루 구역을 평정하고 저그를 지배하는 등 여태까지 계속 당하는 입장이었던 테란 세력들과 대비되는 '인류의 강력함'을 보여주었으나, 코프룰루 구역의 전력을 과소평가했고 배신자에 대한 강박적인 혐오나 인류의 힘에 취해 오만했으며, 외계 세력들을 대할 적의 끝없는 자만은 그가 유서에서 인정하였듯 끝내 자신과 친구, 부하들의 몰살이라는 씁쓸한 결말만을 불러왔다. 군 지휘관의 측면에서 듀갈은 정규전에 매우 뛰어났으며 같은 인류 세력이지만 UED에 비해 모든 것이 열세인 테란 자치령을 상대할 때 듀갈의 군사적 능력은 극대화되었다. 자치령 군대는 자기 본진에서 싸웠음에도 UED 원정군에게 맥을 못추고 순식간에 털리며 코랄까지 정복당했다. 아크튜러스 멩스크와 에드먼드 듀크, 심지어 짐 레이너처럼 뛰어난 인물들도 듀갈이 이끄는 UED 원정군에게는 털리거나 단독으로 맞설 엄두조차 내지 못할 정도.그러나 사고 자체가 크게 경직되어 있었기에 한계도 명확했다. 특히 사이오닉 분열기와 저그를 불신한 듀갈의 판단은 일리는 있었지만, 함대 자체의 전력을 지나치게 과신한 것은 결국 원정 함대 전멸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또한 무척 완고한 구석이 있어서 (테란 연합을 배반하고) 원정 함대에 붙은 듀란 중위를 '변절자'로 부르며 "말할 때 자네의 계급이 뭔지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게!"라 쏘아붙인 뒤, 알렉세이 스투코프에게 "나는 배반자를 용납하지 않아!"라고도 말했다. UED 시나리오에서도 첫 브리핑에서 플레이어에게 꽤나 딱딱하고 냉정한 태도를 보이지만, 스투코프 제독은 그래도 지내보면 꽤 좋은 사람이라며 옹호하는 발언을 한다. 실제로 플레이어가 작전이란 작전은 모두 성공시키자 갈수록 부드러워진다. 또한 완고한 면이 있다지만 제 목숨을 살리고자 무작정 도망치고도 남을 에드먼드 듀크 같은 작자와는 다르다. 적어도 듀갈은 그 높은 자존심에도 불구하고 항복 문서를 정식으로 제출할 테니 부하들의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케리건에게 빌었지만 묵살되어 결국 저그에게 쫓기는 엔딩 장면에서 아내에게 쓴 유서에 "알렉세이는 영예롭게 전사한 것이 아니오. 나의 헛된 교만이 그를 죽였소. 그리고 이번에는 그 교만이 나를 삼키는구려."라며 후회하는 마음을 털어놓는 것을 보면 칼날 여왕과 심복 정신체의 전술에 패배했을 뿐, 개념은 갖추고 있었다.
듀갈의 대사를 보면 복선, 특히 사망 플래그를 상당히 많이 깔아놨는데, 위에 적힌 "배반자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물론이고 "한 번 가면 되돌릴 수 없어!"라든지 "승리가 아니면 우리 모두 이 황무지에서 죽으리라.", "우리가 임무를 완수 못하면, 단 한 명도 지구로 못 돌아간다!" 등 배수진을 연상케 하는 온갖 복선이란 복선은 죄다 깔아놨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종족 전쟁이 끝난 뒤 UED 원정 함대는 전멸하고, 지구로 귀환하는 걸 포기한 몇몇 잔당만이 코프룰루 행성계 변방 행성에서 용병 생활 또는 해적질을 하거나 자치령에 투항하여 생계를 이어간다. 오프닝 동영상에서 스투코프가 떨어트린 담배를 듀갈이 밟아 꺼버리지만 스투코프가 주머니에서 새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역시 듀갈이 부수려 했던 사이오닉 분열기를 스투코프가 재가동시키는 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때마침 괘종시계도 초침이 시침을 가리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사석에서는 골동품 수집과 와인을 즐기는 조용하고 고상한 성격의 노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자상하고 믿음직한 남편이자 아버지이기도 했다. 반면에 군사적인 면에서는 냉철하고 신중한 전략가이며 바로 눈앞에서 저그에게 유린당하는 자치령 군대를 보면서도 "충분히 봤네. 궤도로 올라가게, 맘스틴."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고 갈 정도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인데, 특히 반역자를 지극히 혐오하는 듀갈의 강박증은 친구와 부하 장병들, 나아가 자신의 비참한 최후를 불러오는 원인이 됐다. 팬덤에서는 UED도 듀갈도 코프룰루 구역을 압도한 세력이었지만 안쓰러운 최후에서 팬들에게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와 많은 이들에게 동정을 받았다고 평가한다. 올곧고 강인한 군인의 면모와 가족을 사랑하는 인간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는지 듀갈을 그리워하는 팬들도 많은 편. 제라드 듀갈을 위시한 UED의 코프룰루 원정 자체가 상당히 십자군 전쟁을 연상시키는 과정과 결말을 보인다. 물론 십자군과 십자군 국가의 역사는 UED의 백일 천하보다야 길기는 하지만, 어쨌든 UED는 저그와 자치령이 여전히 내분에 휩싸인 틈을 타서 파죽지세로 밀고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고,[45] 통일되고 강력한 세력이 득세하자 순식간에 무너졌다.[46] 코프룰루 구역을 제압하고 동화보다는 정복을 택했다는 점에서도 십자군과 유사하다.[47] 무엇보다 UED가 코프룰루 섹터에 개입하려던 계기도 십자군이 중동 침공을 계획한 레토릭과 상당히 유사하다.[48]
4.1. 인간 관계
독고다이하며 코프룰루 구역 전체를 범죄자 집단의 후손이자 고기 방패쯤으로 보며 적대하는 인류 우월 권위주위 사회인 지구 집정 연합을 상징하는 인물이니만큼 자신의 수하들인 원정 함대 구성원들을 제외하면 우호적인 관계는 사실상 전혀 없었다. 저그는 당연히 박멸되어야 하는 짐승, 동족인 테란들 역시 정복 대상으로서 기본적으로 불신하고 하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프로토스에 관해서는 듀갈 자신이 뚜렷한 생각을 나타낸 적은 없으나, UED 작계상 코프룰루의 여느 두 종족보다도 강력한 프로토스가 일종의 최종 보스 취급이었고 스투코프가 브락시스 봉쇄에서 보여준 태도 등을 종합하면 인류우월주의자인 듀갈이 프로토스를 긍정적으로 보았을 리는 없다. 아크튜러스 멩스크는 UED의 초반 주적이었고, 듀갈은 멩스크를 촌구석에서 황제 노릇하는 광대 이상으로 보지 않았다. 멩스크를 포위한 뒤는 "당신은 평판에 비해 지나치게 오래 살았어, 시민 멩스크."라고 조롱하며 공개 처형을 하겠다고 조소를 날리는 모습에서 그의 생각이 드러난다. 이 '시민 멩스크'라는 호칭은, 프랑스 혁명기에 귀족이나 왕족의 작위를 철폐하고 모두가 평등하다는 인식 아래에 쓰던 호칭이다.[49] '시민 루이 카페', '시민 로베스피에르 씨' 등등. 제라드 듀갈이 프랑스 출신인 것을 생각하면 노린 부분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토록 경멸한 황제 멩스크보다도 듀갈 본인이 오히려 더 귀족적이고 권위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 것인데,[50] 인류우월주의에 코프룰루 구역의 테란을 동급의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는 선민의식이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1편 시절에 설정상은 존재하지 않던 발레리안 멩스크는 아크튜러스의 가족을 붙잡으려 든 지구 집정 연합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다니다가 어머니 줄리아나 파스퇴르를 암으로 잃었다. 사라 케리건은 처음에는 존재조차 모르고 있다가 첫 대면 후에 '괴물'로 부르며 끝장내주겠다고 벼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듀갈한테 케리건은 외계인의 우두머리 노릇을 하는 돌연변이이자 듀란의 배후로서 스투코프를 듀갈 자신의 손에 죽게 몰았으므로 사적으로도 증오하기에 충분한 상대였고, 원정대의 궁극적인 작전목표를 달성하는데도 가장 큰 걸림돌이었으며, 인류의 생존에도 가장 위협적인 적이었다. 케리건한테도 듀갈은 저그를 장악하려는 계획의 걸림돌이었으며 지구의 개입을 상징하는 위험요소였으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될 대상이었다. 프로토스와 자치령이 뒷수습하느라 바쁜 상황이었던 종족 전쟁 후반부는 사실상 둘 사이의 대결이었다. 케리건에게서 분열기를 잃고 코랄을 도로 빼앗기자 듀갈은 자신의 노예 저그로 케리건을 공격하는 등으로 둘은 종족 전쟁 내내 끈질기게 충돌했으며, 결국 인류 최대의 적이 된 케리건을 제거하기 위해 아크튜러스 멩스크, 아르타니스와도 연합하여 차 알레프를 공격하기까지 했다. 그래도 케리건은 듀갈을 '호적수'로 여기고 있었다.
알렉세이 스투코프와는 둘도 없는 친우였다. 듀갈에게 존재하고 있어서 스투코프는 (스투코프의 계급이 낮으므로) 친구이자 부하이지만, 작중에서 스투코프는 '제독'이라는 호칭보다는 \'제라드'라고 친근하게 이름을 부른다. 부하인 UED 원정 함대 함장이나 사미르 듀란이 지켜보는 앞인데도 '제독'이란 호칭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이처럼 듀갈과 스투코프의 사이를 스스럼없는 친구로 묘사하는 데다가 둘의 나이를 부각시키거나 작중에서 밝힌 적은 없어서 의외로 그냥 넘어가기 쉬운 점이 있는데, 듀갈과 스투코프의 나이차는 무려 띠동갑인 12살이다. 서구권에서는 형 동생 호칭을 따지지 않고 친한 사이끼리는 이름을 부르는 게 대부분이라지만 사적인 자리 말고도 부하가 지켜보는 공적인 자리에서도 나이와 계급이 자기보다 아래여도 친구라고 언급해 주는 것을 보면 정말 돈독한 관계임은 확실하다. 타이커스도 레이너가 자기보다 6살이나 적지만 이와 비슷한 관계이다.
기본적으로 출중한 군인이니만큼 휘하의 능력있는 부하들은 곧장 알아보며 확실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브락시스에서 공을 세운 UED 원정 함대 함장을 점차 파격적으로 대우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며, 처음에는 배신자로 여기던 사미르 듀란도 능력이 입증되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의 훌륭한 용병술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자신의 권위를 건드리면 가까운 사이라도 냉정한 면모를 보이며, 그 절친한 사이라는 스투코프도 예외는 아니다. 뛰어난 전략가로서 UED 안에서 입지는 탄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으로는 아내 헬레나 듀갈과 성별 미상의 자녀들을 두었다. 유언에 따르면, 듀갈이 전례없이 위험한 임무인 코프룰루 원정 함대 사령관 직을 수락했던 이유는 바로 자식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 어떠한 소식도 지구에 당도하지 않았기에, 듀갈의 가족들은 그의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51] 그나마 듀갈과 원정대를 파멸로 이끈 흑막인 아몬과 나루드[52]가 최후를 맞이해 결국 지구의 안전을 지켜냈으니 그의 죽음이 마냥 헛되지는 않았다.
5. 기타
- 브루드 워 인트로 동영상에서 스투코프 제독과 함께 저그가 변경 거주지 기지를 습격하는 모습을 지켜본 장본인이기도 하다. 영상의 정확한 내용을 잘 모르던 게임 발매 초창기에는 부하를 버리고 떠나는 비열한 지휘관이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허나 브루드 워 인트로에서 나오는 거주지는 테란 자치령의 기지인데다 나오는 마린들도 자치령 소속이니 UED가 도와줄 이유가 전혀 없고, 오히려 당장 함포 사격을 가해도 이상하지 않을 적이었다. 듀갈 제독과 UED 입장에서 저그의 공격으로 무너지기 직전의 적 기지를 얼마 있지도 않던(그 시점에 UED 원정함대의 지상군 주력이 소속된 아틀라스 윙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지상군을 소모해가며 공격할 이유도 없었고 안 그래도 들고 온 물자도 적은데 저런데 낭비할 여력도 없었으므로 저그를 관찰하다 떠나는 것이 전략적으로 올바른 판단이었다. 애시당초 UED 전략부터 지구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 보급받기는 그르므로 작계부터가 필요한 물자는 현지조달 하라고 설정해두었다. 그리고 듀갈이 정말로 비열하고 비정한 지휘관이면 케리건에게 패했을 때 부하들을 버리고 도망쳤겠지만, 정작 그는 오히려 항복문을 낼 테니까 부하들만은 살려달라고 빌었다. 자살한 이유 중 하나도 부하들이 차마 케리건이 보낸 추격군에 죽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였으리라.[53]
- 분명히 브루드 워의 로딩 화면에도 얼굴을 비추는 세 명의 주역 가운데 한 명임에도, 다른 둘에 비해 대우가 나빠서 그 흔한 팬 아트조차 없다. 게다가 아르타니스와 케리건은 스타 2에서도 나오고 히오스에도 참전하지만, 이 영감님은 브루드 워에서 죽고 더 안 나오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재조명도 어렵다. 다만 다른 테란 영웅에 비하면 대우가 좋은 편이다. 사실 스타크래프트 1에서 CG로 렌더링한 동영상에서 나오는 테란 영웅으로는 스투코프와 더불어 딱 둘뿐이다.[54] 거기에 듀갈에 대한 세간의 전반적인 평 또한 노련하고, 반듯하며, 올곧고 강인하며 중후한 군인이라는 호평이 주류이니 그의 인지도와 능력 또한 전혀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 특수 에디터로 뜯어보면 전투순양함[55]으로 나오는데, 노라드 Ⅱ와 같은 능력치다. 거기다가 안 쓰는 유닛이라서인지 계급은 해병보다 낮은 신병이다. 영웅 주제에 다른 유닛이랑 같이 드래그하면 얼굴이 나오는 우선도가 엄청 낮다. 시민/애벌레/탐사정과 동급.
- 스타크래프츠에선 레이너와 케리건의 사랑의 비행을 보고 권총으로 자살한다.
- 브루드 워 스토리를 보면 레이너와 케리건은 이전부터 듀갈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듀갈 본인은 레이너와 케리건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그들의 존재를 전혀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레이너와 케리건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듀갈에 대해 알게 되었는지는 전혀 알 방도가 없다.[56]
- 브루드 워 이후 공식 매체에서는 전혀 출현이 없었다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서 도입된 코믹스 형식 캠페인에 일신된 모습으로 등장하며 시작화면에서 스투코프 대신 자리를 차지했다. 후속작에 등장한 모습으로 적당히 어레인지된 알렉세이 스투코프와는 다르게 리마스터에서도 브루드 워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때문에 호리호리하고 마른 체격이나 장식을 배제한 수수한 디자인의 제복 등으로 요즘 블리자드 스타일의 남성 캐릭터들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57] 소홀하게 묘사되었던 원작과 달리 일러스트가 대거 추가되고 임무 선택 화면에서도 듀갈이 나와 확실한 주인공 대접을 받는다.
- 스타크래프트 보드게임의 확장팩 브루드 워에서 UED의 지휘 카드 중에 하나로 등장하는데, 스킬이 점령지 아무 곳에 영웅 토큰을 깐 듀갈의 전투순양함을 배치하며, 전투 시작 지점에 듀갈이 배치될 경우 퇴각하고 철수하는 적 유닛은 무조건 파괴시킨다.
- 김성모판 만화에서는 만화 오리지널 캐릭터이자 빌런인 칼스와 손을 잡은 상관으로서 권좌를 쥐려고 했으나 주인공과 아크튜러스의 혁명군에게 저지당하며 나레이션으로 처형당했다는 걸로 허무하게 퇴장. 원작과 비교해 상당히 대우가 좋지 않다. 외모도 원작과 많이 다르다.
- 스타크래프트 2 협동전에서 그의 기함 알렉산더는 그의 친우 알렉세이 스투코프가 감염시켜 잘 써먹는 중이다. 공식 설정보다는 스토리 상의 행적과 캐릭터성에 초점을 맞추는 협동전의 특성상, 알렉산더를 스투코프가 감염시켜 이용하는 것을 공식 설정으로 보기는 좀 무리가 있다. 협동전에서 알렉산더가 다시 등장한 것도 옛 브루드 워 팬들에 대한 제작진의 헌정이라는 것이다. 듀갈의 성격상 이걸 봤으면 정말 미쳐 날뛰었을지도 모른다. 소환 때 스투코프가 '제라드가 이 모습을 볼 수 없어 다행'이라는 대사가 있다.
- 듀갈의 시신은 케리건의 저그 군단이 UED 코프룰루 구역 원정대를 몰살시키는 과정에서 완전히 유실된 듯하다. 협동전에서의 묘사가 공식 설정이 된다면, 스투코프가 알렉산더를 손에 넣었을 때 그의 시신을 봤다고 하면 어떻게든 언급했을 것이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64 '진짜로 감염된 테란' 시절의 스투코프라고 하면 모를까, 이성을 지닌 채로 감염된 테란의 고통스러움을 매일 느끼는 현재의 스투코프가 자기의 상관이자 절친을 감염시키는 짓을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만약 그런다고 하면 스투코프가 그만큼 돌이킬 수 없는 막장으로 치달았다는 의미가 된다. 스투코프는 인간-저그-인간-저그 식으로 감염과 회복이 반복된 자신의 모습을 매우 한탄하는데, 그 과정을 자신의 친우에게 시키고 싶을 리가 없다.
- 모드 개발자 UED Commander가 제작한 모드 캠페인인 브루드 워 알터네이트에서도 등장하는데, 라자갈 포지션이라서(...) 여기서는 자신이 적당히 처리한다고 스투코프의 권총으로 자살한다. 듀갈 포지션은 주르반.
6. 유닛
브루드 워 테란 미션 5 클리어 후 및 미션 8 클리어 후에 유닛으로 나오는데, 미션 5에는 그냥 일반 전투순양함 유닛을 썼으며, 미션 8에는 듀크 장군의 기함 노라드 2호에서 이름만 바꾸고 썼다. 대사가 시작하기 전에 전순을 눌러보거나 STAYING ALIVE를 친 후는 대사가 끝나고 전투순양함을 눌러보면 듀크의 얼굴이 나온다. 또한, 노라드 2호는 미션 5에 멩스크 황제의 기함 노라드 3호로 이름을 바꾸고 썼다. 듀갈 유닛은 공식 에디터에서는 캠페인 시작 전 대화용으로만 사용되며, 비공식 에디터에 꺼내 볼 수 있는데, 더미 데이터 유닛이라서 그런지 여러면에서 푸대접이다. 일단 제독인데도 계급이 Recruit(신병)이다. 스타크래프트 1에서 유일한 신병 계급이다. 사실상 더미 계급. 스타크래프트 1에도 제독인 Admiral이 있는데 왜 굳이 신병계급을 썼는지는 의문. 그리고 듀크와 능력치가 같으며 심지어 공격력은 멩스크, 듀크와 무기를 서로 공유한다. 그러니까 3명 중 한 전투순양함의 공격력을 수정할 때 모두 바뀌는 것이다. 방어력과 체력은 영향이 없다. 근데 또 멩스크와는 다르게 야마토 포는 쓸 수 있다. 듀크의 대사를 복사했다. 그리고 더미 3인방(라자갈, 아크튜러스 멩스크, 알다리스)과 같이 트리거 소환이 불가능하다. 와이어 프레임 등 나머지는 다른 전투순양함 영웅과 같이 정상이다.[1] 자세한 직책명은 불명. 일단 UED 군부의 수장(대표)으로써 지배위원회의 최상석에 자리한 모습을 보여주며 그가 UED의 주권 자체를 대리 행사할 수 있었던 최고 실세임을 증명하고 있다. 추정되는 직책은 자치령의 에드먼드 듀크, 워필드, 호너 등처럼 UED군의 최고사령관으로 추정. 이후 그는 원정함대의 사령관 직위를 겸하며 코프룰루 구역으로 출격한다.[2] 본편의 제라툴, 에드먼드 듀크와 동일.[비공식] 온게임넷 이벤트 더빙 영상, 마지막으로 나오는 곡은 Vangelis - El Greco Movement VIII다.[4] 공교롭게도 온게임넷 이벤트 더빙영상에서 알렉세이 스투코프 역을 맡은 적이 있다. 다만 리마스터판에서는 시네마틱 영상을 더빙 하지 않아 신성호 버전으로는 들을 수 없다. 또한 신성호의 공식적인 첫 블리자드 게임 출연이기도 하여 리마스터 성우진 중에서 3번째로 최고참이기도 하다.[5] 에드먼드 듀크와 중복[6] Евгений Сергеев, 1965. 11. 20~[7] 맥아더의 "전쟁에서 승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를 연상시키는 발언이다. 영광스러운 커리어를 가졌으나 본인의 오만한 성격으로 말년이 좋지 않았다는 것도 비슷하다.[8] UED 해군 장교의 근무복 차림으로, 남북 전쟁 시기 미합중국 해군 장교의 근무복과 유사한 디자인이다. 구판에서의 에피소드 선택창에서는 스투코프였다. 에피소드 5 후반부에 사망하여 퇴장하는 스투코프와 달리 듀갈은 브루드 워 마지막 시나리오인 저그 미션 본편까지 살아서 등장했기에 실질적으로 UED쪽 주인공이라 선택창 캐릭터로 변경된 모양이다. 단, 카툰 스킨에서는 스투코프로 바뀐다.[9] 작중에선 제독으로 불리지만, 사실 해군 계급상에서 Admiral이란 표현은 해군 대장의 의미를 가진다. General이 장군(육군 장성 전체)을 의미하는 단어지만 계급을 의미할 때는 육군 대장만을 의미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10] 소련 공산당 레닌그라드시 당의 제ㅡ2서기였으며 독소전쟁 때 레닌그라드 포위전에서는 '식인단속 기동타격대'라는 부대를 이끈 바 있다. 전후에는 북한에서 소련 군정청 총사령관으로 있었다.[11] 위의 일러스트를 보듯이, 지구를 통치하는 조직인 지배 위원회(Ruling Council)의 상석에 군부대표가 앉아 있는 것만 보아도 UED가 사실상 군사정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군부의 대표에 제라드 듀갈이라는 점만 보아도 그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12] 따지고 본다면 외계 세력(저그)의 지구 침공은 케리건이 죽은 미래에서는 실제로 벌어졌다. 스타 2 자유의 날개 이한 수정 임무 마지막 전투에서 아몬에 의해 스타의 세 종족 모두가 멸망하는 미래에서 제라툴이 최후의 전투에 앞서 병사들에게 테란이 멸망했다고 언급하여 코프룰루의 테란 세력은 물론 지구의 인류도 멸망했음을 암시한다. 아몬에게 있어 인류 역시 없애버릴 실패작으로 여겨졌으니 살려두지 않았을 거다.[13] 둘은 띠동갑(12세 차이)이었으나 외국에서는 나이 차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한국이 심한 편.[14] 실제로 마지막 미션인 오메가의 미션 브리핑에서 듀갈은 케리건에게 단순히 자신에게 항복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집정 연합에 주권을 양도할 것"을 요구한다.[15] 다만 철권 통치라는 이 말은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치세를 가리킬 수도 있다. UED 캠페인을 시작하면 나오는 인트로 문구가 황제 멩스크 1세를 폐위하기이고, 멩스크와의 싸움이 UED 캠페인의 큰 축 가운데 하나를 이루기 때문.[16] 정황을 보면 저그 실험체들을 변경 거주지에 풀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17] 물론, 변경 거주지는 저그에 의해 삼켜졌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 참호 속에 겨우 살아있던 두 명의 해병은 자신들을 버려두고 떠나는 UED 전함을 바라보다가 양 옆으로 수많은 저글링 떼가 몰려오며 영상이 끝난다.[18] 이 말은 진심이 아니라 멩스크를 기만하는 말이다. "너는 우리를 격퇴시키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했겠지만 그것은 단지 우리를 지체시켰을 뿐이다. 너는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으며, 우리는 항상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의미한다. 이 문장을 멩스크의 반박에 대입해보면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19] 이때 듀란의 목소리가 바뀐다.[20] 영어에서는 욕을 그대로 출력하지만, 한국 더빙에서는 검열한 채로 나온다. 자막은 한국판에도 욕 그대로 적용됐다.[21] 다만 레이너 특공대는 애초부터 소규모 게릴라군이기 때문에 거대한 UED 원정군과 정면 대결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규모다. 따라서 레이너와 듀갈의 지휘력을 비교할 순 없다. 물론 레이너는 그 소규모로도 훨씬 규모가 큰 부대들을 박살내왔으니 여타 다른 테란 전력가들보다는 듀갈이 우월할 것이다.[22] 코프룰루 구역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최강의 무력을 과시했던 스타크래프트 2 시점에서는 이게 무슨 말이냐 할 수 있겠지만, 이때의 사라 케리건은 '칼날 여왕'이라는 이명조차 붙여져 있지 않은, 초월체가 죽자 간신히 자기 휘하 세력을 보존하기 급급해했고, 신생 초월체가 성장하면 자아조차 뺏길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것도 에피소드 4에서 알다리스가 죽고 난 뒤에는 프로토스마저 등을 돌린 상황이라 케리건도 테란 쪽은 아예 신경도 못 쓰고 있던 때였다. 거기다 케리건은 세력마저 소수였다.[23] 그리고 코랄을 되찾아줌과 동시에 케리건은 반 UED 동맹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듀크 장군과 피닉스를 살해한다.[24] UED가 미성숙한 초월체의 존재를 알아챈 게 7월이고, 코프룰루 구역에 도착한 건 9월이다. 그러니까 적어도 한 달은 걸릴 수 있는 거리인데, 이 거리에서는 도저히 실시간적인 보급이 불가능하다. 그나마 전선이 형성되어 어느 정도로 밀고 밀리는 형세라면 모를까, 전황도 실시간으로 바뀌는 상황이라 그런 것도 아니었다.[25] 브루드 워 테란 미션 2의 내용이 UED 원정 함대가 자치령의 다일라리안 조선소를 습격해서 자치령의 전투순양함들을 노획하는 작전이다. 물론 원정 함대의 기본 전력만 해도 수많은 전투순양함을 대동한 정예 원정군이었기에 자치령의 후방 부대들은 손쉽게 제압할 수 있는 정도였지만, 지구로부터 추가적인 병력 지원과 보급을 받을 수 없는 한계 때문에 결국 최대한 자치령의 전력을 노획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26] 특히나 저그는 자의식이 없는 만큼, 정말 아무렇게나 부려먹어도 된다! 초월체만 잘 쥐고 있으면 어떤 명령에도 절대복종하기에 자폭돌격을 시켜도 아무 문제 없고, 병에도 걸리지 않으며 복지도 전혀 불필요하다. 병력 손실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저그의 번식력은 병력 손실 따위는 씹어먹을 정도로 대단하기 때문. 거기다 부화시키자마자 바로 병력으로 뽑아먹을 수 있고 유지하는 데에 의식주 측면에서의 비용은 안 든다. 미성숙한 초월체를 조종해가며 다루는 점이 약점인 것을 빼고는 어찌보면 명장에게든 똥별에게든 나름대로 유용한 '병사'인 셈.[27] 비록 테란 연합의 기술력이었던 사이오닉 분열기의 도움이 매우 크긴 했으나 미성숙한 초월체를 사로잡아 노예 저그들까지 손에 넣어 케리건을 매우 성가시게 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셈.[28] 사실 듀갈 제독에게 존재해서 그건 지나친 오만이기는 했어도 실제로 재래식 전술이 마냥 나쁜 것은 아니다. 애초에 새 전술은 신무기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무기야말로 함부로 투입하지 말고 검증을 거쳐가며 투입해야 한다.[29] 사실 이는 미성숙한 초월체의 약점 때문이기도 한데, 미성숙한 초월체도 어쨌든 초월체인지라 저그를 지배할 순 있지만 미성숙한 나머지 그 범위가 차 행성계 인근 수준의 지극히 미약한 수준의 지배력만 가지고 있었다. 이런 놈을 가지고 저그를 지배하는 UED도 당연히 제대로 저그를 써먹을 수 있을 리 없다. 그렇다고 원조 초월체는 만만하냐면 차리리 원조 초월체가 죽었기에 초월체를 지배해볼 기회라도 있던 게 맞는다는 수준이다. 원조 초월체가 살아있었다면 UED는 잠깐이나마 코프룰루 최강 세력으로 떠오르지도 못했을 것이고 오히려 원조 초월체에게 쌈싸먹혔을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30] 한편으로 이런 미성숙한 초월체의 약점은 아이러니하게도 듀갈의 식견이 완전히 틀리진 않았다는 증거이다. UED는 사이오닉 분열기 같은 신무기를 통하는 저그의 지배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았지만 이들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미성숙한 초월체의 미약한 능력을 못 알아봐 저그 지배는 불안정했고, 결국 손쉽게 저그 지배권을 내주고 말았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새 전술을 불신한 듀갈의 안목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다만 듀갈의 불행이라면 저그가 기존의 전술로 상대가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 문제점으로 인간의 전쟁에서 흔히 통용되는 최소한의 희생으로 승리를 거둔다는 통념이 저그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인간과는 달리 100만이 죽든 1000만이 죽든 승리할 수 있다면 저그에게는 아무 상관이 없다.[31] 케리건이 스투코프는 당신보다 두배는 더 뛰어난 인물이었는데 대신 죽여주어서 고맙다고 조롱했을 정도이다.[32] 헬레나가 읽었을 때의 시점을 고려한 말로, 이 유서가 쓰여질때에는 UED 함대가 막 코프룰루 구역을 벗어나던 때였다.[33] UED는 테란 자치령, 프로토스 댈람, 저그 군단 셋 모두에게 정식으로 항복 요구를 한번씩 했었다. 테란 자치령은 다일라리안 조선소에서 에드먼드 듀크에게, 프로토스 댈람은 브락시스 전투에서 아르타니스에게, 저그 군단은 차 알레프 전투에서 사라 케리건에게 통보했다.[34] 사이오닉 분열기의 도움이 필요했던 저그 반란군을 제외하고 각 세력을 각개격파할 정도라면 UED의 힘으로도 충분했다. 다만 듀갈이 예상하지 못한 것은 케리건이 이들 세력을 모두 규합해서 UED를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테란 자치령, 레이너 특공대, 라자갈의 네라짐 등 알다리스가 대표하는 아이어 피난민을 제외하면 코프룰루 구역의 모두가 케리건의 술수에 놀아났다.[35] 직역하면 "다시 만나자"라는 뜻. "당신은 나를 두 번 다시 못 볼 것이오, 헬레나."라는 유서의 문장을 생각하면 뭔가 역설적이다.[36] 여기서 많은 팬덤들은 마지막에 듀갈이 프랑스어를 쓰는 걸로 보아 UPL의 강경책 중 하나인 세계 언어를 영어로 통합하는 정책은 실패했거나 무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독일어를 섞어 쓰는 발키리 파일럿과 비슷한 셈. 물론 '세계 언어를 영어로 통합한다'는 것도 공식 석상 및 주류 사회에서의 이야기이고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엄격하게 금지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표준어와 사투리 정도의 위상 차이라고 볼 수 있다.[37] 함대의 패전소식과 알렉세이의 죽음에 관한 진실, 그리고 자신의 자만심에 대한 후회와 가족 걱정[38] 설정상으로 듀갈 제독은 굉장한 골동품 수집가이다. 19세기 말에 개발된 루거 P08은 25세기인 작중 기준으로 600년 가까이 된 물건이다. 심지어 듀갈이 소장한 루거는 골동품이라는 설정에 걸맞게 고급 케이스에 담겨 있으며, 이에 맞는 탄약도 준비되어 있고, 정상적으로 발사까지 되는 S급 상태의 소장품이다. 이런 골동품 무기를 은하계 반대편의 원정지까지 가져온 건을 보면 듀갈이 굉장한 골동품 수집가임을 알 수 있다. 짐 레이너도 골동품을 좋아한다는 설정이 있는데, 한창 무법자 노릇을 했을 때는 처음 도둑질을 했을 때 얻은 콜트 SAA를 애지중지했고, 주크박스를 보고서는 무리하게 탈취해서까지 계속 가지고 있었다. 이런 '골동품'은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서 고전적인 스페이스 오페라, 마카로니 웨스턴풍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에 애용된다.[39] 이때 시네마틱에서 듀갈의 표정을 보면 꽤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있다 하는 걸 알 수 있다. 심지어 눈이 클로즈업되는 장면에선 눈에 물이 차는걸 볼 수 있는데, 이때 아마도 오만한 행동을 한 자기자신에게의 분노, 자신 때문에 죽은 스투코프, 목숨을 잃거나 자신을 떠나는 부하들에 대한 죄책감, 가족들과 영영 이별해야 하는 슬픔이 제대로 뒤섞여 있던 것으로 보인다.[40] 시네마틱 마지막에 갈귀(스커지)로 추정되는 저그들이 UED 전투순양함을 향해 날아드는 장면이 어림풋이 보인다.[41] 살아남은 함대들은 지구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코프룰루 구역을 돌아다니거나 스스로 테란이 되거나 자치령에 들어갔다.[42] 게임 외적으로는 성우의 모국어가 영어라서 그럴 것이고, 설정으로 따져보자면 듀갈이 UED 상류층인 만큼 UED의 유일한 공인 언어인 영어에 매우 능통해서로 볼 수 있다.[43] 프랑스어를 필두로 한 로망스어군에서 H는 묵음이다.[44] 듀란은 스타크래프트 2 시점에서는 제라툴과 스투코프를 제외하면 2편에서는 사실상 나루드로만 알려진 인물임에도 굳이 '듀란'이라는 이름을 써서 그를 불렀고, 과거 듀란이 말했던 잘 자라는 말까지 그대로 되돌려줬다.[45] 1차 십자군이 예루살렘까지 점령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아랍 세력권에 통일된 세력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도 있었던 것이 크다. 당장에 여러 아랍 군벌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십자군에 협력했다는 기록도 존재한다.[46] 십자군 국가들은 누르 앗 딘이 세력을 잡으면서 상당한 피해를 입었고, 누르 앗 딘 사후 세력을 잡은 살라흐 앗 딘에 의해 예루살렘마저 빼앗기면서 존재감이 사실상 사라졌다.[47] 십자군 국가는 백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중동에 자리 잡으면서 귀족들이 지역 유지들과 연을 맺는 것에 상당히 배타적이었다. 그래서 100~200년이나 해당 지리에 자리를 잡았음에도 문화적 동화가 거의 없었던 점은 십자군을 연구하는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소재다.[48] 당시 아랍 세력권은 이베리아 지역(스페인, 포르투갈)을 점령하는 등, 기독교 세력권이 위협을 느낄만한 행동을 하기도 했지만, 우르바노 2세가 주장한 것 처럼 대규모 공세를 펼칠 여력이나 계획이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특히 우르바노 2세는 아랍 세력이 자신의 지역에 있는 기독교인들을 심각하게 탄압한다고 주장했는데, 아랍 내에서도 광신도 내지 별종 취급받는 소수의 칼리프들을 제외하고는 이슬람 지도자들은 대부분 기독교인들 강제 개종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며 또한 기도도 금지하지는 않았다, 물론 교회 같은 것은 못 짓게 했지만. 이런 점은 UED가 저그의 행보에서 지구를 침공할 계획이 있다는 공포심 때문에 원정을 계획한 것과 유사한 전개를 보인다.[49] 단순히 이런 평등의식 때문만이 아니고 프랑스 시민들은 기본적으로 높으신 분들을 불신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기도 하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서 프랑스가 유럽 국가들 중 평균 확진자 숫자가 상위권인 이유도 반골 성향과 빈부격차와 갈등으로 인해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대신은 눈에 보이는 정부에 증오와 책임을 돌리며 방역 협조를 대놓고 전면에서 거부하고 오히려 단체 활동을 해대서다.[50] 아크튜러스는 목적 위하기에는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냉혈한이자 권력에 집착하는 폭군이지만 자신의 권위를 높이는 데는 신경 쓰지 않는 소탈한 면이 있다. 소설에서는 측근들이 그를 편하게 '황제 씨'로 부르거나 에드먼드 듀크가 대놓고 빈정거려도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런 부분은 아돌프 히틀러와도 유사한데, 히틀러도 정신나간 전쟁광이자 학살자라는 인식과 달리 사석에서는 말단 병사들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는 등은 친절한 모습을 보여줬다.[51] 다만 작중 몇 년이 지나도록 원정대의 사령관인 듀갈에 대한 어떠한 소식도 전해지지 않으니 죽었을 거라는 추측은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투코프 본인도 '내가 안 돌아가도 지구에선 우리가 실패했단 걸 알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고. 공식 설정이 나오지 않아 상상의 영역이지만.[52] 스타크래프트 2의 나루드는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의 사미르 듀란과 동일한 인물이다.[53] 물론 케리건은 듀갈이 설령 부하들을 버려두고 도망쳤다 해도 살려보낼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이는 UED가 재정복에 나설 것을 우려해서였을 것이다. 중추석으로 정화되면서 아몬의 지배에서 벗어나고 인간성을 되찾은 군단의 심장부터의 케리건도 스투코프와 재회했을 때 자신은 같은 상황이 와도 같은 선택을 했을 거라는 발언을 했다. 앞서 칼디르에서 이미 진짜로 비슷한 짓을 벌인 것을 보아 이 발언은 절대로 빈말이 아니다.[54] 비영웅을 포함하면 오리지널 인트로에서 나오는 젬(또는 짐)과 청소부단을 들 수 있다.[55] Scmdraft 2의 경우는 유닛 설정을 확인해보면 이름 옆에 "(Battlecruiser)"가 아닌 "(Ghost)"로 나와 있다.[56] 듀갈이 아크튜러스 멩스크를 끝장내기 일보 직전에 마주친 레이너와의 대화를 보면 잘 알 수 있다.[57] 브루드 워 당시에 평범한 체형으로 등장하던 스투코프가 군단의 심장에서는 어떤 체형으로 변모해서 등장했는지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