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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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삼성 라이온즈 소속 외야수 구자욱의 플레이 스타일을 서술하는 문서.

2. 타격

레벨 스윙으로 많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하여 BABIP를 높여 안타를 뽑아내고 잘 맞은 타구는 담장을 넘기는 올라운더형 중장거리 타자로, 팀의 전임 1루수 채태인과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다.[1] 기본적으로는 오는 공을 보고 감으로 스윙해서 안타를 만들지만 빠른 볼카운트에서는 게스 히팅으로 장타를 노릴 줄도 아는 타자다.[2] 볼카운트가 몰리기 전엔 큰 스윙으로 걸리면 넘어간다고 투수를 위협하고, 몰리면 가볍게 밀어쳐 내야를 뚫는다.

적극적인 타석 어프로치로 볼넷보다는 안타를 만든다. 인존 아웃존 가리지 않고 스윙률이 평균 이하로 떨어진 적이 거의 없고, 레벨 스윙이긴 해도 스윙폭 자체는 큰 편이라 삼진도 적지 않다. 교타의 달인으로 평가받는 것과 다르게 스윙 대비 컨택률도 80% 정도로 리그 평균 정도에 그친다. 다만 그만큼 LD%가 높아 배트에 걸리기만 하면 공이 쭉쭉 뻗는다. 레그 킥을 제법 크게 하는 편이지만 테이크백을 작게 가져가 공을 정확히 쳐서 멀리 보내는 타입이다.

볼삼비나 타출갭같은 지표가 안 좋아 대체로 선구안은 리그 평균 이하로 평가받지만, 엄밀히 말해서 이 문제는 매우 적극적인 타법을 구사해서 생기는 문제이다. 루킹 스트라이크 비율과 헛스윙 스트라이크 비율은 모두 리그 평균 정도로, 홍창기 같은 출루 괴물이나 이정후 같은 컨택 괴물들도 루킹 스트라이크 비율이 리그 평균보다 높기에 구자욱의 선구안을 단순히 리그 평균 이하라고 평가할 순 없다. 좁은 의미가 아니라 넓은 의미의 선구안, 즉 공을 잘 보는 능력은 공에 정확히 배트를 갖다대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보통 선구안이 나쁜 선수들은 인존 스윙률은 낮고 아웃존 스윙률이 높은 선수들이며, 구자욱의 인존 아웃존 스윙률은 거의 매년 리그 평균 정도가 찍힌다. 스윙 대비 컨택률은 의외로 평균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준이나 단순히 컨택만 되는 나쁜 타구질의 공의 비중이 적고 타구질 자체가 좋은 편이라 타율은 높게 찍힌다. 다만 이러한 플레이스타일 때문인지 타출갭은 항상 리그 평균보다 살짝 아래를 유지한다. 실제로 선구 지표가 나아진 면이 있고 2023년부터 선구안 자체도 개선되었다는 평가가 많으나, 타출갭은 그대로였다. 가장 큰 문제는 퍼자욱 시절에는 바깥쪽 떨공삼이 매우 많았다는 점이나, 서서히 선수 생활의 황혼기로 접어들 시점부터 바깥쪽 유인구를 잘 보기 시작했다. 단, 2025년 초에 NC전 실책 이후 선구안이 바로 무너지는 등, 박병호 못지않게 타격에 있어서 심리적인 영향은 여전히 있는 편이다.

구자욱의 타격에 있어서 가장 아쉬운 점은 교타자임에도 불구하고 큰 스윙을 지향했다가 약 5년 정도의 성장기를 날려먹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후술할 기복 문제 역시 발생하고 말았다. 데뷔 초 간결한 스윙과 감각적인 컨택으로 역대 KBO 신인 타율 2위(0.349)[3]를 찍고 이듬해에도 높은 타율을 기반으로 성적을 올렸으나, KBO 사상 최고의 타자 친화 구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의 신설과 포스트 이승엽이라는 프레임 때문인지 스윙 궤도를 바꾸고 스윙폭을 크게 늘려 홈런을 치려는 시도를 했으나 결과적으로 보면 실패했다. 오히려 선구안이 제대로 발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어퍼 스윙을 시도하느라 볼삼비와 타율이 심하게 망가졌으며 기복도 더 심해졌다. 그러다보니 홈런을 위한 어퍼 스윙 자체를 맘에 들어하지 않는 팬들이 많았고, 어퍼 스윙으로 뜬공, 특히 비거리가 짧은 뜬공이 나올 때 '퍼자욱'이라는 별명을 언급하며 실망하는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2021년에는 퍼자욱 모드가 효과가 있었지만 효과를 거두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오래 지속되지도 못했다.[4] 삼성의 좌타자 계보를 잇는 타자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대단한 선구안을 기반으로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던 장효조와 양준혁, 게스 히팅과 천부적인 배팅 센스로 히팅 포인트를 정확히 맞춰서 담장을 넘겼던 이승엽과는 전혀 다른 유형의 타자다. 오히려 박용택, 이병규, 김현수와 같은 교타자들과 비슷한 유형이다. 커리어의 흐름은 김현수[5], 비율스탯이나 팀 내 포지션은 박용택[6], 운동능력과 플레이 스타일[7]은 이병규를 닮은 편. 실제로 이병규가 2023년 삼성에 수석코치로 합류할 때 타격코치로서의 실패를 맛봤던 LG 팬들이 '이병규는 타자들 타격 손대지 말라고 해라'라고 지적하자 삼성 팬들은 '구자욱만 건드리고 나머진 건드릴 필요 없다'라고 대응하기도 했다.[8]

그리고 이병규가 밀착 마크하다시피 하며 따라다니는 모습[9]이 많이 보인 2023년과 2024년에는 어퍼 스윙을 버렸고, 2년 연속으로 리그 정상급 성적을 찍으며 역시 구자욱은 컨택이라는 평가를 받게 했다. 특히 2024년에는 무리하게 퍼올리는 스윙이 아니라 간결하고 정확히 쳐서 담장을 넘기는 풀 레벨 스윙을 기반으로 역대 삼성 타자들 중 7명, 한국인으로서는 5명만이 쳐 본 30홈런의 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개인 wRC+와 WAR 등 세이버 지표도 모조리 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아무런 구질 예상 없이 오는 공을 보고 뒤늦게 퍼올리느라 타율이 낮았던 2022년까지와 달리 게스 히팅 능력까지 갖추며 더 노련한 타격을 구사하고 있다. 결국 나이 30세가 넘어서야 자신에게 맞는 플레이 스타일을 찾게 된 것이다.

적극적인 컨택으로 양질의 타구질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보는 타자이니만큼 기복이 심한 편이기도 하다. 사이클이 올라올 때와 아닐 때의 성적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데, 잘할 때에는 계속해서 멀티히트를 치다가도 안 좋은 기간이 시작되면 몇 경기 내내 출루 자체를 아예 못한다. 즉 종합 성적은 리그 상위권~최상위권의 외야수이지만, 그 실체는 이정후와 강한울을 오가는 타격이라고 할 수 있다. 메이저에 애런 저지가 있다면 KBO에는 구자욱이 있다 할 정도로 리그에서 가장 기복이 심한 타자로 늘 첫 손가락에 꼽힌다. 2024년 후반기에는 아예 에릭 테임즈 수준의 타격 성적을 올렸는데, 이로 인해 구자욱이 드디어 기복을 극복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으나 2025시즌 3월 27일 실책성 플레이 이후 곧바로 슬럼프를, 그것도 공수 양면에서 구자욱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극악한 슬럼프 중 하나를 겪으며 그런 얘기가 쏙 들어갔다.

사이클이 올라온 기간 한정, 명실상부 KBO 리그 최고 수준의 타격 실력을 보여준다. 사이클이 올라왔을 때 구자욱은 KBO 리그의 다른 타자들이 쩔쩔매는 외국인 투수의 공도 받쳐놓고 치는 모습을 보여주고,[10] 변화구 대응 능력 역시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이는 사이클이 올라왔을 때 한정으로 사이클이 내려가면 온갖 공에 이상한 스윙을 남발하며 투구수도 별로 빼지 못하고 타석에서 칼퇴근을 하는 안 좋은 모습이 자주 나온다. 오죽하면 삼성 팬덤 사이에서는 구자욱이 사이클의 고점 기량만 유지한다면 메이저 리그급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이고, 2024시즌 후반기에 내내 사이클이 올라온 상태로 맹타를 휘두르며 남은 계약 기간 2년간 MVP급의 타자를 묶어두고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까지 있었으나 2025시즌 초의 부진으로 인하여 구자욱이 사이클을 온전히 극복한 것이 아님이 확실시되었고 이런 기대 역시 쏙 들어갔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쉽게 무너지는 성향이 있고 큰 경기에서 약한 편이라 멘탈이 강하다는 평가는 적으나, 클러치 능력은 상당히 좋다. 통산 득점권 타율이 통산 타율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으며, 2022시즌처럼 제대로 망한 시즌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매 시즌 득타율이 더 높다. 또한 통산 WPA 역시 상당히 높은 편. 2024년부터는 주장을 맡으며 리더십과 정신력 역시 많이 발전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단 2025시즌 들어 실책 이후 다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평가가 다소 악화되었다.[11]

3. 수비

데뷔 이후 여러 포지션을 경험했으나 현재는 외야수로 정착했다.

타격과 주력 면에서 상위권인 것과 달리 수비는 다소 불안정하다. 프로 데뷔는 3루수로 했지만 송구가 좋지 않아서 1루수로 옮겼다가 이승엽, 채태인에 비해 수비가 아쉬워서 비판을 많이 받기도 했고, 최형우가 FA로 이적하고 다린 러프가 영입된 후에는 송구 능력을 살리기 위해 우익수로 고정되었다. 가끔 외야가 포화상태일 때는 지명타자로도 나온다.

송구 등 피지컬은 좋으나 내야, 외야 모두 전체적인 안정성은 떨어진다. 내야에서는 송구의 정확도가 떨어져 아예 1루로 뛰었다. 외야에서도 타구 판단과 캐치는 평균 이하 수준이다. 단 어깨가 강하다 보니 송구와 수비 범위는 좋다. 외야를 기준으로는 정확도가 괜찮고 어깨가 리그탑급의 강견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꽤 괜찮은 송구를 보여주며 홈보살이 매년 많은 편이다.[12] 타구 판단과 캐치는 아쉬운 편이다. 조금 타구가 어렵게 오면 만세를 부르는 장면이 간혹 나온다.

주 포지션은 우익수지만, 2024 시즌부터는 좌익수를 본다. 2020 시즌에 일시적으로 좌익수 전향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는데, 2023 시즌 말 좌익수로 나와 별 문제 없는 수비를 펼쳤다. 우익수에서 별 문제 없는 수비를 했던 선수가 갑자기 좌익수로 이동하게 된 이유는 수비 시 덕아웃과의 이동 거리가 가까워진다는 매우 단순한 이유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홈 덕아웃이 3루라 우익이 더 멀고, 이 거리 차이가 은근히 적지 않아서 부상이 잦은 구자욱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함이라는 박진만 감독의 의도이다. 삼성이 유일하게 1루 덕아웃을 쓰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는 우익수로 나온다.

4. 주루

순수 주력은 리그 최상위권이지만, 주루 센스가 그렇게 좋지 않고 부상을 자주 당하는 스타일이다. 1군 데뷔 첫 해에는 1번 타자 역할도 수행하며 도루 시도를 많이 했으나 17도루 7실패로, 성공률이 70.8%에 불과했다. 아주 나쁜 건 아니지만 무리하게 할 정도도 아니었다. 그래도 2018년 10도루 0실패로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감을 잡았는지 도루 성공률이 매년 75%를 넘기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27도루를 기록하는동안 겨우 4번만 실패하며 성공률 87.1%로 도루 개수와 성공률을 모두 챙기는 데 성공했다. 허나 이후에는 부상 때문에 도루 시도율이 높지 않은 편인데 보통 1시즌에 10개를 약간 넘기는 정도의 도루를 기록한다.

그래도 주루로 꾸준히 팀에 기여를 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주루 RAA가 음수를 기록한 시즌이 단 한 시즌도 없다. 2021년에는 도루뿐만 아니라 주루 RAA도 최상급으로 득점왕을 기록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다만 팬들은 안 뛰어주길 바라는 선수이다. 현재 삼성 타선이 구자욱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한 만큼 도루하다 부상을 당해 타격을 못하게 되면 타선에서 손해가 크기 때문이다.[13] 결정적으로 2024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의 도루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한국시리즈까지 결장을 하게 되면서 이러한 의견들이 커지고 있다.

5. 평가

2015년 이후 삼성 라이온즈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팀의 기둥으로, 팀의 현재진행형 레전드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데뷔 이후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2023년부터의 반등으로 기대치에 걸맞는 성적을 올리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군 데뷔 당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이목을 끌었고, 특유의 스타성을 바탕으로 이승엽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많이 받았고,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였으나, 전체적으로 데뷔 초창기에 받던 기대에 비해서는 다소 정체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14]

그럼에도 삼성 라이온즈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를 지탱하는 선수이며 잠시의 부진으로 욕을 먹더라도 팀 내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리는 몇 안 되는 선수이고[15], 팀의 뎁스가 무너질 때마다 돌고 돌아 구자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팀 내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데뷔 이래 10년 가까이 소년가장 역할을 해왔고, 기존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모두 떠난 팀의 중심이자 주요 선수로, 오승환, 원태인과 더불어 이미 사실상 팀의 상징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이다.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보여준 대한민국 야구의 부정적 현실이 증명하듯 리그 전체적으로 1990년대 초반~중반 출생자들(2010-2016년 드래프트)이 한국 야구 역사에 남을 골짜기 세대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인데, 구자욱은 그 세대 선수들 중에선 가장 뛰어난 축에 드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골짜기 세대의 최상위 티어인 박민우, 김하성과 비교해도 wRC+에서 우위를 가져가고 있으며, MLB로 떠난 김하성과 비교는 힘들지라도 박민우가 10시즌 동안 32의 WAR을 쌓을 때 구자욱은 8시즌 동안 30의 WAR을 쌓았으니 구자욱보다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는 골짜기 세대 타자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16][17]

기본적으로 2022년까지의 구자욱은 전형적인 툴가이형 선수로 평가되었다. 타구 판단 능력, 선구안 등 BQ 관련한 능력치는 낮은 편이나, 컨택, 파워, 주루 등의 기술적인 능력치와 신체 능력이 우수한 선수로써 리그 상위권의 성적을 매년 올렸다. 다만 많은 툴가이들이 으레 그렇듯 부상을 자주 당하는 편[18]으로, 이는 2023년 이후 송구 스피드나 주력 등의 신체능력의 저하가 서서히 올 때쯤에도 해당되는 문제점이다. 거기다 그때그때의 타석 어프로치가 영향을 많이 받는 타격 스타일상 타격의 기복도 매우 심한 편이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의 최악의 암흑기 시절 거의 유일하게 꾸준히 올스타-골글급 성적을 내는 선수이며 뛰어난 툴로 좋은 모습도 많이 보여주기에 레전드 오승환을 제외하면 현재 삼성 라이온즈를 상징하는 선수로 가장 먼저 꼽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 스타일상으로 김현수, 손아섭, 박용택, 전준우, 박건우와 비슷한 스타일의 중장거리 교타자가 제일 어울리지만[19], 2010년대 말 이승엽 방식의 홈런타자 전향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례. 그래도 2020년에는 다시 과거 전성기 시절인 2015-2016 시절의 타격 스타일로 되돌아가고 있다. 7월 2일 인터뷰에 따르면, 이정후, 강백호,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 등의 컨택을 잘하는 타자들의 타격자세를 연구해서 비시즌 동안 맹훈련을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런 개수가 크게 줄지 않은 것을 보면, 본인의 스타일과 정확히 부합하는 타격자세를 찾은 셈.

이렇듯 선구안이 좀 떨어지고 타구 판단 능력이 다소 아쉬운 것을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의 능력치를 보여주는 선수이나 문제점은 바로 내구성으로, 아예 주전으로 못 뛸 정도는 아니나 144경기를 풀타임으로 출장하는 것은 힘들다. 즉 주전 중에선 내구성이 떨어지는 편인데, 이는 구자욱의 태생적 신체 밸런스 문제가 있어서[20] 사실상 해결하기 어렵다. 2017년, 2021년을 빼면 매 시즌 두 번 정도는 부상으로 이탈하며, 시즌당 평균 출장 경기 수는 110-120경기로 웬만한 주전 선수들 중에선 제일 적은 편이다.[21] 잔부상으로 2군에 가는 것 말고도, 갑자기 급격하게 움직이면 얼굴을 찡그리며 담에 걸리는데, 이렇게 되면 다음 경기를 결장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2024시즌에는 세리머니를 하다가 담에 걸려 다음 경기를 결장했다. 류중일 감독이 신인이던 구자욱에게 "넌 부상만 안 당하면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했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삼성 팬들은 구자욱이 플레이 후 약간의 통증만 호소해도 "저거 또 깨진 거 아냐?"하는 불안감에 시달리곤 한다.

특히, 2021년에는 부상이 없었지만 비FA 다년계약을 맺는 2022년부터는 단순히 잔부상이 많은 정도가 아니라 앤서니 렌던마냥[22] 대형 부상을 자주 당하거나 멘탈 문제를 보이며 경기에 잦게 결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3년 또한 시즌 중후반부터는 2022년의 부진을 만회하고 반등하였으나,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022년에 햄스트링 통증으로 장기 결장했는데,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부하가 쌓이다가 2023년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팀이 정상화된 2024년에는 종아리 사구를 맞고 부상 당하면서 결장했으며, 빨리 복귀하긴 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도루하다가 무릎 인대를 다치며 사실상 재활 몇 달 짜리 부상을 입었고 무려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부상으로 단 한경기조차 뛰지 못했고 팀은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더군다나 정규 시즌에서의 활약으로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종 명단에 뽑히지 못하면서 또 다시 부상이 구자욱의 발목을 잡았다.

선수로써 보여주는 프로의식 역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데뷔 시즌 몇 시즌을 제외하면 지나치게 놀러다니거나 팀 분위기를 해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많고, 실제로 훈련에도 성실하게 임하며 리그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며 살아남기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며 매년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선수이다. 단, 2017년부터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서 발전이 정체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벌크업을 시도하고 어퍼스윙으로 교정한 뒤 파워를 증대시키려는 시도를 했으나 실패했는데 이는 방법론적인 문제에 가깝고, 구자욱이 프로의식 면에서 안 좋은 평가를 받은 시즌은 시즌 중반에 장기결장하고 1년 내내 재활하는 기간에도 개인 블로그에 글이나 올리며 욕을 먹었던 계약 첫 해 2022시즌 정도가 끝이다. 그러나 2023 시즌부터 반등하며 이런 면은 사라졌고, 2024 시즌에는 주장을 맡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갱신하고,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을 명실상부한 라이온즈파크 시대 팀의 상징으로써 잘 이끌며 삼성 팬덤에게 좋은 평을 받게 되었다.

[1] 다만 나무위키 읽기 컨텐츠에서 구자욱 스스로는 천재형인 채태인과 대비되는 노력형이라고 스스로를 진단했다.[2] 원래 게스 히팅이 전혀 불가능했으나, 타격 면에서 스텝업한 2023년 시점부터 초구 혹은 2구에 게스 히팅을 시도해 장타를 쳐내는 경우가 늘어났다. 아예 노려쳐서 더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올 정도.[3] 1위는 1983년 타율 0.369의 장효조인데, 장효조는 실업야구에서 4년을 뛰었던 중견급 타자였고 나이 27세로 일반적으로 야구 선수의 신체가 최전성기에 달하는 나이다. 다만 구자욱 역시 2군이지만 군경팀에서 2년을 뛰었던 중고 신인이다. 순수 신인만을 기준으로 하면 1993년 양준혁이 0.341로 1위, 고졸 순수 신인은 2017년 이정후의 0.324가 1위다.[4] 10년 전의 사례인 사못쓰 소리를 듣던 김현수와 가장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 김현수는 구자욱 이상급의 괴물같은 2년 이후 주춤했지만 이후 다시금 정상 타자로 올라왔다. 전체적인 성적은 주력 제외 김현수가 조금 더 높지만, 구자욱 역시 2023년부터 달라진 플레이 스타일로 성적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기에 두 타자의 비교는 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5] 김현수도 구자욱처럼 역대급 데뷔 시즌 이후 약간의 침체기를 몇 년 정도 겪다가 다시금 성적이 오른 커리어 그래프를 그렸다. 김현수가 잠실에서 20홈런을 수시로 넘기는 거포가 되기는 했으나 스윙이 어퍼 스윙으로 변한 것은 아니며 성적이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객관적으로 KBO 외야수 레전드급 성적을 남겼는데도 데뷔 첫 해의 임팩트에 미치지 못해 사못쓰 소리를 들으며 성장이 꽤 정체되었다는 평가를 들었는데, 두산과 LG 팬들도 김현수가 장타를 의식하느라 교타자로서의 장점을 잃은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을 할 정도다.[6] 구자욱에게서 타율 약간, 순출루율 약간, 순장타율 약간을 줄이면 박용택의 스텟이 된다. 데뷔 시즌 준우승 후 팀이 암흑기로 빠지고 그 중 유일한 상수로서 돋보인다는 것도 박용택과의 공통점이다. 그리고 사직 야구장에서 무지막지하게 강하다는 공통점도 있다.[7] 타격 한정. 수비는 KBO 역대 외야수 순위권에 드는 이병규보다는 조금 부족한 편이다. 어깨만큼은 이병규에게 꿀리지 않고 오히려 더 낫다는 평가도 듣지만, 타구판단으로 유명했던 이병규와는 달리 구자욱은 그저 그런 수준의 타구 판단을 강한 어깨와 빠른 발로 커버한다.[8] 다만 이병규의 타격코치 경력이 완전히 실패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이병규가 LG 메인 타격코치였던 2020년에 LG 타자들은 좋은 성적을 냈고 2021년에 타자들이 부진해서 1군 코치에서 말소되었지만, 2022년 2군에서 이재원을 애런 저지 타격 스타일을 주입해 1군에서 커리어하이 성적을 내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병규가 타격 코치로서 평가가 호불호가 갈리고 불호 의견이 좀 더 많은 이유는 컨택 능력을 잘 키워내지만, LG의 볼넷 수가 예전보다 적어졌고 타격코치로서는 2022년부터 LG 타격코치를 하게 된 이호준의 능력이 훨씬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컨택 능력이 장점인 타자에게는 이병규도 타격 코치로서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실제로 구자욱이 2023년 대활약하면서 제대로 된 근거가 되었다.[9] 이병규는 삼성에 오자마자 구자욱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면서 기술적으로나 멘탈적으로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10] 2025시즌 연습경기 네일이나 2024시즌 드류 앤더슨의 공에 만루홈런을 쳤다.[11] 물론 2025년 초의 부진은 비상식적인 수준의 BABIP로 인한 영향이 없지는 않다는 게 중론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아웃존 스윙률이 시즌 초 몇 경기 이상치를 제외하면 지난 시즌들에 비해 낮지 않고 삼진율이 올라갔으며 컨택률이 많이 내려가는 등 순수 기량 지표 역시 하락했다. 사실 선구 지표와 볼넷 비율은 커리어 하이급이지만 컨택률이 절망적으로 떨어지며 삼진율이 폭등하고 BABIP 역시 줄며 최악의 성적을 올리게 되었다.[12] 우익수에서 3루까지 노바운드 송구가 가능한 정도.[13] 보통 도루를 많이 하는 1, 2번 타자들과 달리 구자욱은 345번에 들어갈 수 있는 중심타자에, 안 뛰어도 유리몸 기질이 있어 더 그렇다.[14] 현재 박건우와 거의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기에 충분히 리그에서 손에 꼽는 토종 외야수인 것은 사실인데, 데뷔 당시 삼성 팬들의 구자욱에 대한 기대치는 무려 양준혁의 하위호환이었다.[15] 구자욱의 커리어로우 wRC+는 2022년 기록한 107이다. 이는 리그 평균인 100은 물론 우익수 평균인 105 내외보다도 약간 높다. 그렇게 폭망했다고 욕을 먹은 시즌인데도 절대적으로 보면 평균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았다. 즉, 구자욱은 언제나 리그 평균 이상의 생산성을 보여주는 타자임이 보장된 것이다. 물론 구자욱이 2022 시즌 욕을 먹은 것은 장기 계약 후 부상을 당한 탓에 경기 출전이 적었던 부분도 컸다.[16] 박민우 쪽이 훨씬 정교하지만, 장타력 면에서 구자욱이 압도한다.[17] 커리어상으로 김현수, 박용택과 비슷하다는 말이 있으나 아직까지 커리어 추세상으로 저 두 선수만큼 승리기여도를 쌓을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골짜기 세대로 평가되지는 않으나, 비슷한 나이대 선수들 중에서는 박건우와 가장 스타일이나 커리어가 비슷한 편이다. 굳이 따지자면 컨택과 수비는 박건우 우위, 장타력은 수치상으로는 구자욱 우위이나 구자욱이 타격친화/박건우가 투수친화 구장이 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큰 차이가 없고 주루는 구자욱 우위이다.[18] 이는 구자욱의 신체조건 자체가 밸런스가 맞지 않기도 하기 때문이다. 191cm의 87kg이면 그렇게 많이 나가는 몸무게도 아니다. 그러므로 근육이 몸이 못 버텨주는 옛 전 동료였던 김태완이나 축구의 황희찬과 비슷한 케이스.[19] 똑같이 박용택도 벌크업으로 홈런타자 전향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감량한 적이 있다. 참고로 벌크업 한 2010-2011년도 두 해 다 두 자릿 수 도루를 기록했다.[20] 매우 키가 크고 길쭉한데 순간적인 파워와 순발력, 완력, 주력 등이 높은 편이라 부상을 당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2023년부터는 양의지, 김현수 등 정상급 교타자들이 구사하는 결대로 치는 타격을 익혀 몸을 막 쓰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작 2023년에는 2022년부터 쌓인 햄스트링 부하가 폭발하며 장기 결장했고 2024년에는 아예 도루하다가 무릎 인대를 다쳤다.[21] 대충 이용규와 엇비슷한 내구도이다.[22] 계약 이후 1년에 50경기 정도 출장하는 렌던보다는 100경기는 출장하는 구자욱이 낫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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