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08:16

겹화살괄호

인용표에서 넘어옴


문서가 있는 문장 부호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배경 음영: 한글 맞춤법 부록에 수록되지 않은 문장 부호
동아시아 (CJK)
문장 부호
겹낫표
『 』
홑낫표
「 」
모점
}}}}}}}}} ||
1. 개요2. 대한민국 표준어에서의 용례3. 문화어에서의 용례
3.1. 문장부호법에 따른 용례 구분
3.1.1. 이미 이루어진 말이나 대화를 인용할 때3.1.2. 도서, 작품, 제품, 품종, 상품 등의 이름 또는 고유명사3.1.3. '이른바'라는 뜻
3.1.3.1. 적대적인 국가, 국가기관, 정당 등에 대한 멸시에 사용
3.1.4. 제목글에서 특별히 감정의 색채를 뚜렷이 하기 위하여3.1.5. 여러 용례가 섞인 경우3.1.6. 어떤 규정에 해당하는지 불분명한 사례
3.2. 재인용3.3. 북한 당국자의 인용표 사용에 대한 정치적 의미 관련 논의
3.3.1. 2018년 판문전 선언에서 《북방한계선》3.3.2. 2023년 김여정 등의 《대한민국》 표현
4. 다른 부호와의 비교
4.1. 서양의 기유메(guillemet)4.2. 부등호
《 》

1. 개요

화살 괄호가 두 개 겹쳐 있는 괄호를 뜻한다.

2. 대한민국 표준어에서의 용례

한국어 어문 규범

겹낫표와 마찬가지로 책의 제목이나 신문 이름 등을 나타낼 때 쓰이며, 큰따옴표(“ ”)로 대용할 수도 있다.

천지인 키보드에는 홑화살괄호가 없고 겹화살괄호가 있다 보니, 홑화살괄호를 써야 하는 데에서도 겹화살괄호나 부등호를 쓰는 경우가 많다.

3. 문화어에서의 용례

문화어서는 이 부호를 모양보다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 인용표라고 부른다. 표준어에서의 겹화살괄호라고 부르는 기호와 같은데, 표준어에서보다 문화어에서의 훨씬 빈번하다. 문화어로 된 글, 특히 공식 발표문이나 언론 기사를 읽어보면 가장 특징적인 요소이다. 표준어에서 큰따옴표로 처리할 인용 문구를 모두 인용표로 처리하고, 작은따옴표로 처리할 강조의 표시도 인용표로 한다. 작품의 제목을 표시할 때 쓰는 것은 표준어와 동일하나, 북한에서는 제품의 고유명에도 폭넓게 사용한다. 이것은 프랑스어의 영향으로 기유메(Guillemet, Французские кавычки)를 도입한 바 있는 러시아어가 끼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프랑스어와 러시아어에서는 세로로 좁은 «»를 쓰는 데 비해 문화어에서는 세로로 넓은 《》를 사용한다.

이 경우에는 "말마디나 표현을 드러내서" 나타내기 위해 고유 부분이나 해당하는 부분에만 화살표를 열고 닫는다. 그래서 《화성-11나형》이 아닌 '《화성-11나》형'이다. 아래 예시는 북한의 선전매체 등에서 가져온 것으로 표준어 화자들에게 익숙한 대한민국의 기관이나 제품명에 대해 어떻게 인용표를 사용하는지 알 수 있다. 인용표를 어디에 사용하는가에 따라 북한 당국의 정치 인식, 각종 기술에 대한 관리 방식이나 이해도까지 파악할 수 있다.

'이른바'라는 뜻도 있으며, 이것의 연장선상으로 북한 당국에서 적대적으로 여기는 대한민국의 일부 정당, 대한민국/일본의 단체, 국가기관, 공직 직함 등에는 인용표를 붙인다. (예시: "《국민의힘》", "일본《자위대》") 관련된 내용은 후술.

3.1. 문장부호법에 따른 용례 구분

2010년 조선말규범집의 문장부호법 제10항 등 문장부호법 규정으로 그 용례가 규정되어 있다. 1987년 조선말규범집 문장부호법 제11항에서 개정된 것이다.

3.1.1. 이미 이루어진 말이나 대화를 인용할 때

제10항의 1) "이미 이루어진 말이나 대화를 인용할 때 그 문장의 앞뒤에 친다."에 따르는 예는 다음과 같다.
  • 《야, 백두산이 보인다!》
  • 지금 남조선각계에서 《악성전염병사태와 경제악화극복에 쓸 예산도 없어 쩔쩔매고있는 판에 국민혈세를 첨단무기도입과 개발에 물쓰듯해서 되겠나.》, 《무기로 평화를 살수 없다.》, 《그러면서 북에 도발과 위협을 말하기가 부끄럽지 않은가.》 등의 목소리가 련일 울려나오고있는것은 결코 우연치 않다.

개정 전 제11항의 1)과 동일하다.

3.1.2. 도서, 작품, 제품, 품종, 상품 등의 이름 또는 고유명사


1987년 조선말규범집 제11항의 2)에서는 '어떤 말마디나 표현을 특별히 드러내서 나타낼적에 그것의 앞뒤에 친다.'라고 규정하고 있었다. 이 당시의 예시로는 《영화예술론》, 《80년대속도》,혁명소설《백두산기슭》을 들고 있다.

끝으로, 북한의 2009년 기념우표를 보면 《은하 2호》, 《광명성 2호》와 같이 '호'까지 포함해 괄호를 닫았다. 2010년 개정 이전에는 '고유부분'의 구분이 정립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3.1.3. '이른바'라는 뜻

제10항의 3) "《이른바》라는 뜻을 가지고 따온 일반적인 말마디나 부정적인 표현의 앞뒤에 친다."라는 규정에 따르는 예는 다음과 같다.
  • 미제는 《원조》를 미끼로 남의 나라를 침략한다.
  • 《하늘의 독수리》라는 비행사
  • 남조선에서 3월 9일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보수 야당인 《국민의힘》의 후보 윤석열이 근소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되였다.
  • 남조선《정권》과 군부 깡패들이 군사적으로 우리와 맞서볼 궁리를 하고...[1]
  • 최근 일본이 남《한》에 경제공격을 하는 상황은 미국의 《한》, 미, 일 《3각동맹》구상이 치명적인 모순을 가지고있으며...
  • 남조선것들이 그 무슨 《한국형3축체계》라는 개념을 세워놓고...

이러한 쓰임새는 적대적인 명칭에 대해 주로 쓰이는데 '이른바' 에 어원을 두고 있음을 생각하면 '우리는 너희들이 사용하는 명칭을 인정하지 않지만 너희 스스로 그렇게 부르고 있으니 일단 그렇게 불러는 주겠다' 수준의 멸칭이다. 개정 전 제11항의 3)과 동일하다.
3.1.3.1. 적대적인 국가, 국가기관, 정당 등에 대한 멸시에 사용
북한 당국에서 적대적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일부 정당, 대한민국이나 일본의 단체, 국가기관, 공직 직함 등에는 인용표를 붙인다. (예시: "《국민의힘》", "일본《자위대》") 한국 표준어의 어감으로 옮기자면 이름 앞에 꼬박꼬박 "자칭"을 붙이는 감각에 가까울 것이다. 반면 북한이 적대적이지 않은 정당인 조선로동당이나 중국공산당 등에 대해서는 인용표를 붙이지 않는다.

다만 대한민국의 정당이라도 진보정당이나 비보수, 민주당계 정당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 인용표를 붙이지 않기도 한다. 아래의 예시에서는 비보수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에는 인용표를 붙이지 않았지만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에는 인용표를 붙인 것을 볼 수 있다.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후보 문재인, 국민의 당후보 안철수, 《자유한국당》후보 홍준표, 《바른정당》후보 류승민, 정의당후보 심상정 등 13명의 후보들이 출마하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후보 문재인이 41%의 득표률로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였다.
2017년 5월 11일,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결과 보도 중

다만 이것도 북한 당국의 마음가는 대로 바뀌어서, 남북관계가 경색된 때에는 민주당계 정당이라도 괄호를 붙이는 경우도 있다.

일본이나 일본의 집권정당에 대해서는 마음에 들지 않아도 정당이라는 사실은 인정하는지 인용표는 잘 쓰지 않는다.
지난 8월15일 일제패망일을 계기로 《모두가 야스구니진쟈를 참배하는 국회의원모임》에 소속된 55명의 일본국회의원들이 《야스구니진쟈》를 참배하였으며 이와 별도로 자민당 총재 다니가끼, 도꾜도 지사 이사하라 등 어중이떠중이정객들도 이에 합세하였다.
2012년 8월 29일,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みんなで靖国神社に参拝する国会議員の会)"의 집단 야스쿠니 참배에 관한 보도 중

또 대한민국의 국가기관을 가리키는 단어나, 대통령, 장관, 사령관 등의 고위공무원의 직함을 나타내는 단어에는 집권정당이 민주당계 정당이라도 무조건 겹화살괄호를 쓰거나 앞에 "괴뢰"자를 붙인다 (예시: "《검찰》", "괴뢰국회", "괴뢰통일부", "《육군함모총장》"). 중화인민공화국중화민국의 존재를 거부하면서도 국민당과는 교류하듯이, 정당으로서의 민주당계 정당은 (경우에 따라) 인정하더라도 대한민국의 국체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3.1.4. 제목글에서 특별히 감정의 색채를 뚜렷이 하기 위하여

규범집 문장부호 제18항 붙임에 규정된 내용이다. 개정 전 제19항 붙임과 같다.
  • 《힘장수?》

3.1.5. 여러 용례가 섞인 경우

  • 괴뢰패당은 권력의 칼자루를 다시 쥔 기회를 리용하여 《잃어버린 10년》을 운운하며 선행《정권》시기 이룩된 자그마한 민주화의 싹도 깡그리 짓뭉개버렸으며 《청와대》와 《정보원》, 검찰, 경찰,《기무사》 등 폭압기구들을 대폭 강화하고 각종 파쑈악법과 제도들을 전면적으로 부활시켰다.
  • 경찰들이 백주에 불교계의 총수인 조계종 총무원장이 탄 차를 수색하고 불교의 교직자와 카톨릭교의 신부들이 반《정부》적인 발언을 하였다고 하여 그들에게 집단폭행을 가하였는가 하면 《한나라당》패거리들이 불교계에 《좌파주지》를 내쫓으라고 압력을 가한 사실 등은 오늘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종교탄압의 단적인 실례에 불과하다.(《오마이뉴스》 2009.6.27,《민중의 소리》 2010.1.27)
  • 《황교안의 정면대결론, 그 뿌리는 어디?》
    박근혜때에는 무려 1만명에 달하는 예술인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탄압하였고 《통합진보당》을 《주사파의 지시》를 받는 조직으로 날조해서 강제해산시켰다.
  • 현재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129의석,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117의석을 차지하고있다. 이번 선거는 미증유의 신형코로나비루스사태뿐아니라 《준련동형비례대표제》(후략)

3.1.6. 어떤 규정에 해당하는지 불분명한 사례

2023년 북한 선전 매체의 아래와 같은 표현은 숫자 8자 모양, 수우미양가에서 '우수'를 표현한 것으로 '도서명, 작품명, 고유명, 특수하게 이루어진 단체나 기관'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제목글도 아니며, 부정적인 어투로 쓰인 표현도 아니다. 다만, 개정 전 제11항의 2)의 '어떤 말마디나 표현을 특별히 드러내서 나타낼적에 그것의 앞뒤에 친다.'로 본다면 글자 'ㄹ', 모양 '8', 부호 '우'를 특별히 드러내서 나타내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 2 000km의 《8》자형비행궤도를 1만 208s~1만 224s[2]
  • 공해상의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하였으며 강평에서 《우》를 맞았다.[3]
  • 그러나 토에서는 《ㄹ》뒤에서 된소리가 나더라도 된소리로 적지 않는다.[4]

3.2. 재인용

표준에서에서 큰따옴표 안의 인용을 작은따옴표를 사용하는 것처럼, 문화어에서는 겹화살괄호 안의 인용은 홑화살괄호로 처리한다. "인용한 말안에 또 다른 인용문이 들어가는 경우에 친다.", "그리고 인용표안에 들어가는 모든 인용표는 거듭인용표를 친다."라는 규정 때문이다.

파일:북측 KN-23 보도.png
  • 《우리는 오늘 〈조선로동당은 영광스러운 〈ㅌ.ㄷ〉의 전통을 계승한 주체형의 혁명적당이다〉의 기본내용을 학습하겠습니다.》
  • 지난 12일 남조선의 《경향신문》이 《〈빚투, 령끌〉[5] 우려스러운 2030세대의 가계대출급증》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3.3. 북한 당국자의 인용표 사용에 대한 정치적 의미 관련 논의

3.3.1. 2018년 판문전 선언에서 《북방한계선》

판문점 선언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는데, 북한 측 서명본에서 북방한계선을 '《북방한계선》'이라고 표기한 것이다. 당시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의 언급으로 이런 문제가 제기되어 북측에서 '이른바'의 의미로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강조의 의미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그건 '김일성 저작집'처럼 '제목글'의 감정적 색채를 뚜렷하게 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있었다. # 문제제기가 뒤늦게 이루어질 만큼 인용표의 규정이 북한 전문가 사이에서도 생소한 것이고 그냥 글을 읽다보면 강조의 의미라는 해석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1987년에는 정말로 한국 언론에서 보도하듯 '어떤 말마디나 표현을 특별히 드러내서 나타낼적에 그것의 앞뒤에 친다.'는 규정이 있었는데# 이 부분이 2010년에 개정되었다. 그래서 북한에서 살다 온 사람이라도 나이가 많으면 모를 수 있는 내용이라 그냥 2010년 이전부터 북한을 공부한 사람도 잘 모를 수 있다. 그러나 이 내용은 2012년 발행된 북한의 중학교 1학년용 국어문법 교과서에서도 소개되는 내용[6]이라 기본적으로 북한에서 적용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2023년 문재인 정부의 언급과 달리 북한이 9.19 군사합의에서 애초에 NLL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 맞았다며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

3.3.2. 2023년 김여정 등의 《대한민국》 표현

2023년 7월 김여정이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써, 언론과 정부 당국자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 전인 7월 3일, 북한이 현정은을 두고 '입경' 대신 '입국(入國)'을 거부한다는 표현을 쓴 것과 결합되어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있는것이 아니냐는 분석이었다. 일부 언론 이 때의 인용표 용법을 강조의 용법이라고 주장하며[7] 김여정이 기존의 '민족, 통일'의 관점이 아닌 국가 대 국가의 관점으로 남북한관계를 바라본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8] MBC통미봉남의 전략상, 대한민국을 떼어놓고자 이런 표현을 쓴 것이라고 평가했다.[9] 태영호도 이러한 주장에 동조하며 김씨 일가에게 공식 질의를 하자고 제안했다.[10] 심지어 8월 27일에는 김정은도 《대한민국》이라 하였다.[11]

한편, 더불어시민당 참여 당시부터 '이웃국가론'을 들고 나와 북한을 별개의 국가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던 조정훈 의원은 민주당은 NL식 북한관을 갖는다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였다. #

하지만 이런 '투 코리아 인정' 주장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반론이 제시되었다. 우선 인용표의 용법에 '이른바'라는 용법이 별도로 있다. 오히려 나라도 아니라며 대단히 깎아내리는 표현이다. 2023년 6월 26일 외무성에서는 미국연구소 명의의 글에서 아예 미국을 비난하면서 '친미사대에 환장이 된 윤석열괴뢰역적패당과'라는 표현까지 쓰기도 하여 윤석열 정권은 반란군에 불과하다는 '역적'이라는 표현까지 쓰기도 했다.

심지어 김여정이 선전선동부 부부장인 판국에 로동신문은 며칠 뒤인 7월 7일에는 남조선에서 《전쟁과 민족공멸, 영원한 분렬을 기도하는 예속적인 미국과의 동맹을 해체시키자.》라고 민주노총이 윤석열 정권을 두고 시위를 벌였다고 하여 괴뢰전지역 같은 표현을 병기하며 영구분단은 나쁜 것임을 대놓고 주장해버렸다. 김여정 스스로도 6월에도 '령토완정' 같은 개념을 언급했는데 한국 언론에서는 이를 언급한 외무성 담화나 핵무력정책법을 두고는 적화통일과 연관 있다고 해석했다. 김정은도 2022년 '남조선《정권》'과 같은 표현을 쓰며 진짜 정권과는 별도의 호칭을 썼다. 어문 규정에서 아무리 이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려고 해도 '도서, 작품', '제품, 품종, 상품', '특수하게 이루어진 단체, 기관'에만 붙일 수 있다고 하고 국가에다가는 붙일 수 없다고 아예 못박아 놓은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이러한 점을 지적하며 꺾쇠를 사용했으니 주권이 없다며 비꼬는 것처럼 들린다고 언급했다. #

한국 언론의 이와 관련된 질의가 이어지자 통일부는 “이번 김여정의 두 차례 담화와 같이 대남 비난 메시지 차원에서 ‘대한민국’을 언급한 것은 최초”라고 밝혔다. 즉, 이전에는 대남 비난 메시지에서 '겹화살괄호를 친 대한민국' 표현 조차도 전혀 사용하지 않았는데, 겹화살괄호를 친 형태로나마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번 사례가 주목받은 것이다. 권영세 통일부장관은 현정은 '입국' 표현과 함께 고려하건대, '김여정이 최근에 대한민국이라는 호칭을 써서, 이것이 2개 국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을 하는데 조금 더 볼 필요가 있다.'라고 하였다. 또한 대한민국 말고도 다른 형식으로 표현하면서 2국가론을 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한 게 뭔지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였다. ##

추후 김정은이 '남조선'이라는 표현을 쓰자 한국 언론에서는 '여러 추정이 나온다.', '북한이 남북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했는지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판단을 유보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

국책 연구소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이상근, 안재근 연구위원은 사실 이 인용표를 쓴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은 제3자의 발언을 인용하거나 외국 기사를 인용하면서 북한에서도 과거부터 쓰였던 표현이고, 김여정 담화의 영문판에서조차 대한민국을 "ROK"로 표기함을 지적하며 특수기호를 씌워서 지칭한 것은 남한이 국제법적으로는 타국이라 하더라도 노동당 규약과 북한 헌법상 통일의 대상인 남한의 정통성을 인정할 수는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하였다. 불리한 대북정세와 더불어 분단이 오래 지속된 결과 김정은조차 자기나라가 북한만이라고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고, 북측의 민족적 연대감이 떨어져 보이는 감은 있어도 북한이 대남관계에 근본적인 변동을 준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이는 대남비서와 통일전선부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영철이 고문으로 통일전선부에 복귀했다는 사실로 뒷받침된다고 하였다. 대외대남 매체의 남한에 대한 개입이나, 통일전선부가 살아 있는 것이 큰 변화가 있지는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고도 하였다. # 2023년 7월 27일 북한 열병식에서는 부산을 '남반부 항구'로 칭한다든지,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에도 괴뢰라는 표현을 붙였으며[12], 결정적으로 아예 '조국통일'이라는 선전 문구를 매단 현수막이 새롭게 등장하여 북한에서 남북을 별개 국가로 본다는 주장이 잦아들었다. 2023년 8월에도 김정은이 사용하기는 했으나, 해군사령부에서는 김정은이 "앞으로 조국통일대전에서 해군이 한몫 단단히 하여야 합니다.", "남반부를 해방하고 조국을 통일하자!"라고 했다는 문구가 확인되어 아무리 해석해도 속내라면 모를까 정책적으로는 통일은 포기한 것은 아닌 것이 확인되었다.

북한 내부에서도 주민들의 해석이 죄다 다를 정도로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 명칭을 존경어로 파악하는 반응이 있으며, 그래서 자신이 힘으로 밀린다는 것을 인정하는 느낌이라고 한다. 지식이 있는 대학생들은 체제 경쟁이 되지 않음을 인정하니 연방제 통일을 주장하려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 김정은 정권에서도 서부전선 포격 사건에서 갑자기 꼬리를 내릴 때나 남북정상회담 같은 유화적인 분위기에서 언급되던 표현이라 한국 정부를 높이는 것처럼 들리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8월, “북한은 지금도 유엔사를 한반도 적화 통일의 최대 걸림돌로 여기고 있다”며 “북한과 그들을 추종하는 반국가 세력이 종전 선언과 연계해 유엔사 해체를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지만, 현명한 대한민국 국민은 이들의 가짜 평화 주장에 결코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북한이 적화통일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 통일부 또한 '2국가론으로 가서 북한 주도적인 통일을 포기한 것이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다만 김일성의 통일을 위한 유훈은 버리지 않았으되, 김일성처럼 남한 주민을 동포로 구제하고자 하는 의지는 잦아든 것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이라는 시각은 있다. 그것은 큰 변화라기보다는 2015년에도 평양시간 제정과 같은 쇼를 벌이며 드러내던 김정은의 '한국'에 대한 거부감,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던)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태도, 흡수통일 거부라는 수세적 태도라는 것이다. # 교수 출신 탈북민 김현아 씨가 내놓은 다른 시각은 이를 보도한 자유아시아방송이 자신들의 북한 내부 취재에서 얻은 군사력을 동원한 통일 의지 강화다. # 타일러서 통일은 못하고 아예 남한 사람이 살아 있으면 남한 땅 통치를 못하기 때문에, 통일이라면 2010년대 중반에 청와대를 침투하고 서울에 인공기를 꼽겠다는 등의 행동을 보인 것처럼 군사력이라도 강화하여 무력으로 통일을 해내겠다는 태도가 겉으로 보이는 태도라는 것이다. 어쨌든 서부전선 포격 사건 등으로 정세가 불안하던 2010년대 중반과 같은 모습을 북한 당국이 보인다는 점은 대체로 견해가 일치한다.

2023년 12월에는 인용표를 쓰지 않은 '대한민국'도 등장하였다. 그런데 조선의 소리와 같은 관영 매체는 인용표를 쓰지 않아도 '대한민국괴뢰'라는 표현을 쓰고, 청년전위에서는 '같은 위성발사를 두고도 하나는 자주적인 주권국가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것이고 다른 하나는 예속적이고 친미적인 대한민국의것'이라는 표현도 쓰고, 국방성도 '국가주권과 령토완정, 인민의 권익을 사수하기 위한 자기의 헌법적의무'를 주장하는 식의 대한민국은 자주 국가가 아니라는 식의 주장도 동시에 주장되었다.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미국의 군사적식민지인 대한민국'이라고도 했다. 외무성의 낙동강이 자국의 5대강이라든지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동쪽끝도 자신의 영토라는 식의 주장, 한국의 정권이나 정부를 '《정권》' , '《정부》'정도로 부르는 관행은 계속해서 사라지지 않았다. 2023년 12월 30일, 드디어 김정은은 '북남관계와 통일정책에 대한 입장을 새롭게 정립'한다면서 대한민국에 겹화살괄호도 빼고 속국 정도로도 부르기 시작했다. 괴뢰라는 표현도 계속 썼다. 통일이 어려워도 두 국가가 평화롭게 공존해야한다는 시각마저 부인하는 발언이라 우려를 나타내는 반응이 많았다.

자기 방어적 성격이 아니냐던 김현아 씨도 "역사는 북한지도부의 대남정책이 주민들을 위한 통일정책이 아니라 지도부의 욕망과 생존을 위한 정책일 뿐이었고 실패를 거듭해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북한의 대남정책은 한반도의 전쟁을 우려하게 하는 가장 최악의 정책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실망과 우려를 드러내었다. #

하지만 통일노선 포기를 공식화해나가면서, 이와 다른 차원의 문제로 보인다. 종합해보면 통일 내지 남북간 민족 관계란 너무 중점적으로 오랫동안 강조되었던 선전이고 심지어 '통일' 폐기라는 것은 김일성 등의 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 정책이라 이를 바꾸기가 쉽지가 않아서 서서히 바꾸려고 했던 것이 이런 대한민국에 겹화살괄호를 넣었다 뺐다 하는 식의 모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이후 건군절 연설 등의 행태를 보면 전쟁시 무력통일은 가능하고 심지어 헌법에 반영할 중요 사항이라고 하나, 통일도 민족적 색채가 나는지 '공화국 영토에 편입' 같은 식으로 부르라고 하는 등 과거의 정책과 비슷하나 남북간 민족적 정서는 김정은 정권은 혐오에 가까울 정도로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상황은 아래 부분을 참조할 것.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남북관계/2020년대 문서
번 문단을
북한의 주적 선언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4. 다른 부호와의 비교

4.1. 서양의 기유메(guillemet)

프랑스어러시아어 등에서는 인용을 나타낼 때 사용하며, 기유메(guillemet)라고 부른다. 단, 이런 서양식 겹화살괄호는 «» 로 한국에서 쓰이는 것보다는 크기가 작다.

4.2. 부등호

아래와 마찬가지로 겹부등호(≪≫)와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13]
『훈민정음』은(〇) / 《훈민정음》은(〇) / ≪훈민정음≫은(×) / "훈민정음"은(〇)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383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383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1996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1996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1] 2022년 7월 27일 김정은 연설의 일부다. 한국 언론에서는 '남조선 정권과 군부깡패'라고 옮겨졌으나 사실 인용표를 써서 더 대한민국의 정권을 낮추어 보는 내용이었다. 표준어 어문 규정처럼 쓰면 '남조선 정권(?)과 군부깡패'라고 하거나 표준어 어문 규정에 없으나 영미권의 유사한 용례를 살려 '남조선 '정권'과 군부깡패'로 옮겨 적으면 더 유사하게 표현할 수 있었을 것이다.[2] 2023년 화살-2 미사일 경로에 대해 보도하면서 쓴 표현[3] 2023년 화성-15 4차 발사를 평가하면서 쓴 표현[4] 조선말규범집 자체에 있는 사례이다.[5] 원문은 부등호<, >를 사용하였다. 참고로 북한에서는 남한 신조어도 무조건 문화어 맞춤법으로 표기한다. 대한민국 언론도 리설주와 같은 인명을 제외하고는 '미사일 총국', '양강도'라 한다. 반면, 자주시보에서는 북한 표기법을 존중한다. 일례로 김주애도 북한의 표기에 맞추어 단순히 '자제'라고만 표기한다.[6] "남의 말을 그대로 옮길 때 친다.", "글의 제목이나 물건의 이름 같은것을 특별히 두드러지게 나타내려고할 때 친다.", "《이른바》라는 뜻을 나타낼 때 친다."라고 소개한다.[7] 1987년에 개정된 용법은 이게 맞는데, 앞서 언급하였듯이 2010년 문장부호법이 개정된 것이다. 그래서 탈북민 같은 사람도 나이가 좀 있으면 이를 그냥 대한민국을 강조하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 북한 전문가들도 이런 사람들과 많이 교류를 할 터이니 이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이상하지가 않았다.[8] #[9] #[10] #[11] 보도는 8월 29일에 되었다.[12]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은 상대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면 쓸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괴뢰'라는 수식어를 덧붙여 반례가 생긴 것이다.[13] 그러나 표준국어대사전조차 겹화살괄호가 쓰여야 할 자리에 겹부등호를 쓰는 등 자주 혼동되고 있다. 코딩이라도 할 게 아닌 다음에야 굳이 구분해서 쓸 이유가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