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1년
전현무, 한혜진, 주원이 MC를 맡았다.
2011년에는 의학드라마 브레인에서 압도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었던 신하균이 대상을 받았다. 20부작인 드라마 출연 중 14회차에 대상을 거머쥐어 수상 당시 역대 대상 수상자 중 가장 적은 회차 출연으로 대상을 거머쥐게 되었다.[1] 박시후, 문채원 주연의 공주의 남자가 시청률 면에서 우세했지만 KBS는 옛부터 시청률이나 화제성보다는 연기력을 좀 더 높이 평가하는데, 그 점을 감안하여 신하균에게 생애 첫 대상을 안겨주었다. 다만 박시후와 문채원[2] 이 최우수상을 수상한 반면 김영철이 무관이었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그는 연기대상에 참석해서 두 젊은 주연배우의 수상을 축하하고 등을 두드려주는 등 후배 연기자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선배의 모습을 보였다.
2. 2012년
윤여정, 유준상, 이종석이 MC를 맡았다.
2012년에는 무난하게 김남주가 수상. 예능계에서 활약한 남편과 함께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3]
다만 역시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고 연기대상 진행도 맡았던 윤여정, 적도의 남자와 내 딸 서영이로 연기력은 물론이고 KBS에 기여도가 컸던 이보영 대신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로 문채원이 2년 연속 여자 최우수상을 받은 데 대해서는 아쉬워하는 목소리들이 있으며, 송중기의 경우에도 연기를 잘 하긴 했지만 적도의 남자에서 미친 동공연기를 보여준 엄태웅보다 좋았냐고 하기에는 애매한 평가를 받았다.[4]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에 논란이 많아 상대적으로 가려졌을 뿐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오랜 무명 생활을 청산한 오연서의 신인상 수상도 논란거리였다. 4년 전인 2008년 대왕세종과 돌아온 뚝배기로 이미 신인상 후보에 올라 다른 신인상 후보들과 공연까지 했는데, 후보에 또 오른 것. '한번 밖에 못 받는 신인상'이라는 말이 무색해져 버렸다.
3. 2013년
신현준, 주상욱, 이미숙[1부], 윤아[2부]가 MC를 맡았다.2013년에는 김혜수가 직장의 신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김혜수는 2003년 장희빈 이후로 10년 만의 수상이다.
《직장의 신》이 16부작 미니시리즈인데다가 상반기에 방영되어 여느 때 같았으면 대상 후보로 내세우기 다소 불리한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나가 이의없이 꼽았던 확실한 대상 후보는 김혜수 밖에 없었다. 이 드라마에서 김혜수가 얼마나 좋은 연기로 열연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며, 이에 KBS도 대상을 수여했다.
이외에 황정음, 주원, 지성이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타 방송사 연기대상이 최우수상마저 부문별로 나눠먹기를 하고 있을동안 깔끔하게 3명만 수상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 때 김혜수는 시상식장에서 그 살벌한 드레스 경쟁을 일으킨 시초임에도 불구하고(?) 직장의 신에서 입었던 그 옷[7]을 입고 출연해서 더욱 의미를 빛냈다.[8] 뿐만 아니라 대상 수상을 위해 무대로 올라가는 길에 관객들에게 깍듯하게 고개를 숙이고 인사하는 태도 또한 많은 칭찬을 받았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유튜브 채널 깔깔TV에 올라와 있던 영상이 삭제되었다.
4. 2014년
KBS 연기대상의 마지막 전성기이자 2010년대 시상식 중 최고의 시상식
김상경, 박민영, 서인국이 MC를 맡았다.
2014년에는 정도전에 이어 휴식 기간도 거의 없이 연속으로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주연으로 열연을 펼쳐 1년 내내 KBS 드라마를 빛낸 유동근이 정도전의 주연 조재현을 제치고 12년만에 KBS에서 대상을 수상했다.[9]
어쨌든 이로써 유동근은 최수종에 이어 KBS 연기대상을 세 번씩이나 수상하게 되었으며, 한 해에 두 작품으로 연기대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10] 대한민국 연기대상 사상 최초로 역사상 아버지 캐릭터, 아들 캐릭터로 모두 대상을 거머쥐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한편 유동근 못지않게 드라마의 타이틀롤로 열연한 조재현은 최우수상과 PD상에 만족해야 했다. 이 해 정도전은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작가상 등 4관왕을 차지했으며, 역시 정도전에서 이인임으로 열연한 박영규는 그 연기력을 인정받아 우수상을 받았는데, 시청자는 물론 같은 연기자들까지도 감동시킬 정도의 뭉클한 수상소감으로 화제가 되었다. 여자 최우수상은 김현주가 수상. MBC와 SBS가 최우수상을 6명씩 남발할 때 KBS는 단 2명만을, 그것도 충분히 받을만한 배우들에게 수상했다는 점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다. 우수상 수상자들도 김상경, 박영규, 이준기 등 클래스가 상당한 수준. 대부분의 해마다 그랬지만, 2014년 연기대상은 단연 KBS 연기대상이 최고였다는 평가가 압도적이며, 나아가 3사 연기대상들 중 왜 KBS 연기대상이 가장 높게 평가받는지를 다시 한 번 증명해주었다.
참고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5팀 중 3팀이 재회 커플이었다. 김상경과 김현주는 '마지막 전쟁'(MBC, 1999)에 이어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이준기와 남상미는 '개와 늑대의 시간'(MBC, 2007)에 이어 '조선 총잡이'에서, 문정혁과 정유미는 '케세라세라'(MBC, 2007)에 이어 '연애의 발견'에서 커플이 됐다.[11]
여담으로 위 영상에서 우수 연기상 중 장편 드라마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잘렸다.
5. 2015년
전현무, 박보검, 김소현이 MC를 맡았다.
많은 신기록들을 세웠는데, 하나하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고두심의 6번째 대상 수상 2. 김수현의 첫번째 대상 수상 그리고 KBS 연기대상 역대 수상자 중 가장 짧은 회차의 드라마 출연으로 대상을 수상[12] 3. KBS 연기대상 사상 처음으로 수여된 공동 대상 4. 방송 3사 연기대상의 역대 공동 대상 수상자들 중 나이차가 제일 많이 나는 조합(37년 차이) 5. 방송 3사 연기대상의 역대 베스트 커플상 수상자들 중 사상 최초로 삼각관계 커플이 수상(김수현♡공효진♡차태현)
KBS 연기대상 최초로 공동 대상 수상이 나왔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2006년과는 비교도 안 되는 KBS 연기대상 최초의 흑역사라는 평가. 김수현은 분명 젊은 배우들 중에 연기력이 수준급이긴 하지만, 아직 45년차의 베테랑 배우 고두심과 공동 대상을 받을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대다수라 논란이 되었다.[13] 그리고 고두심이 연기로는 이미 최고의 경지에 오른 배우이지만, 그래도 고두심보다는 김혜자를 단독으로 줬어야 했다는 의견들도 있다. 그러니 누가 봐도 중국 시장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만한 상황이었다.[14]
2014년까지 KBS 연기대상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이 배우가 작품을 훌륭히 이끌었는가?"였다. 즉 작품의 '주인공'이면서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가 1순위로 대상을 수상해 왔다. 하지만 2015년에는 둘 모두 이 기준을 만족했다고 보기 어렵다. 이 기준대로라면 김혜자야말로 대상에 가장 적합하다는 주장이 강하다. 네티즌들의 가장 적절한 평가는 김혜자 또는 고두심이 대상을 수상하고 김수현의 경우 소지섭과 같이 최우수상을 공동 수상하는 게 훨씬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더군다나 '별들의 전쟁'이었던 2005년과 같은 작품에서의 호각의 격돌이었던 작년 2014년 연기대상에서도 대상은 공동 수상을 하지 않았었고, 지금까지 3사 방송사 중에 가장 권위있게 대상을 수상해서 평가가 최고로 좋았던 KBS였기에 네티즌들의 충격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래도 대상을 제외하면 SBS보다는 나았다.
해가 가면 갈수록 재평가, 재재평가를 받는 시상식이다. 물론 당연히 안 좋은 의미로 말이다. 2015년 뿐만 아니라 KBS는 2016년, 17년, 18년까지 4회 연속 공동대상 수상을 기록하면서 대상의 권위를 급추락 시켰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웃긴 건 이 중에서도 공동대상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복한 뒷 시상식 때문에 권위가 떨어진다는 말을 듣는 게 아니라 오히려 공동 대상의 첫 시발점이었던 2015년 시상식 때문에 이후 시상식들의 공동 수상 권위도 같이 떨어진다는 악평이 심해지고 있다는 거다.[15] 이 해만큼은 공동 수상이 아니었더라면 그래도 욕을 덜 먹었을 거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16]
공동대상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다른 요소들이 많이 가려졌는데, 여태까지 상복이 없었던[17] 임호가 처음으로 상을 받았던 시상식이기도 하다. '별이 되어 빛나리'로 일일극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1] 이 기록은 4년 뒤 12부작 프로듀사의 김수현에 의해 깨진다. 참고로 이건 KBS 기준이고 3사 통틀어서는 1988년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인 모래성(8부작)의 김혜자가 가장 적은 분량이었다.[2] 다만 문채원 같은 경우 웃어라 동해야에서 정신연령 9세로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 도지원을 제치고 수상해서 논란이 있었다.[3] 평소 이미지와 달리 김남주는 이날 수상소감 도중 눈물을 많이 쏟았는데, 한효주와 함께 받은 2010 MBC 연기대상 이후 마음고생을 좀 한 듯.[4] 특히, 이보영의 경우 해가 넘어가자마자 《내 딸 서영이》에서 이보영의 연기력과 드라마의 시청률이 더 폭발하면서 2012년 시상식 후보에 들어 겨우 우수상만 탄 것이 아쉽다며 2013년에 한번 더 후보에 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을 정도다.[1부] [2부] [7] 단정한 검은 정장. 즉, 일반적인 직장인들의 출근복장이다.[8] 당시 네티즌들과 언론들은 "김혜수 본인이 왜 대상을 받는지 이유를 정확히 알고있구나"라며 호평일색이었다.[9] 만일 가족끼리 왜 이래가 흥행하지 않았더라면 조재현이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백상예술대상, 에이판 스타 어워즈 등 대외 통합 시상식에서 조재현이 이미 2회나 수상했기 때문에 《정도전》 출연만 놓고 본다면 사실 타이틀롤인 조재현이 더 우세한 상황이었다. 유동근이 《정도전》, 《가족끼리 왜 이래》로 연타석 홈런을 쳤기 때문에 대상의 영예를 안은 측면이 크다. 이 때문인지 유동근도 트로피를 안자마자 수상소감으로 먼저 뱉은 말이 “재현아, 미안하다...”였다. 다만 조재현의 4년 뒤 상황을 고려해 보면 조재현한테 대상을 주지 않은 게 결과적으로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만약 조재현이 대상을 받았으면 이 해 대상은 아예 현재 시점에서는 흑역사로 취급돼서 없었던 것으로 취급되었을 것이다.[10] 한 해에 두 작품에 출연했다가 대상을 수상하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하나 보통은 대상 호명 시에 수상에 결정적이었던 한 작품만 내세우는 게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1999년에 사람의 집과 왕과 비에 출연한 채시라의 경우 후자의 작품으로 탄 것이다. 그런데 유동근의 경우 VCR 화면과 성우의 안내 멘트에서 두 작품 모두 대상 수상에 기여했음을 분명히 밝혔다.[11] 봤다시피 전부 MBC에서 KBS를 통해 재회했다는 것이 특이사항이다.[12] 프로듀사는 12부작이었다. 그 이전의 기록은 20부작 드라마에서 14회 출연 후 수상한 브레인의 신하균.[13]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도 높아봐야 최우수상이었는데, 프로듀사는 이 두 작품들보다 시청률과 드라마의 인기, 그리고 화제성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대상받을 정도의 작품은 아니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김수현도 앞서 서술된 프로듀사에 대한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만큼의 연기를 보여주지도 못한 게 사실이다.[14] 한편 MC인 전현무가 데뷔 45년차의 60대 원로배우 고두심을 제쳐두고 데뷔 8년차밖에 안 된 20대 젊은 배우 김수현에게만 수상 소감으로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새해 덕담을 전해달라고 한 것이 다소 무례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는 적절한 비판이 아니고 오히려 전현무가 잘 진행한 것이다. 전현무의 입장에서 변호를 해보자면, MC가 수상자에게 새해 덕담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수상소감에 끼어드는 거라서 이걸 대배우에게 부탁하기에는 몹시 부담스러웠을 것이며 그런 부탁을 할 필요조차 없었다. 김수현은 아직 젊은 배우니 전현무가 이거저거를 말해달라고 코멘트를 달아줄 수 있지만, 대배우에게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들어주고 박수만 쳐주는 것이 오히려 더 예의에 맞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두심은 그런 부탁 없이도 스스로 새해 인사를 다 전해주었고, 이전과 이후의 다른 연기대상을 봐도 MC는 젊은 배우의 수상 때만 이런저런 말을 하지 원로배우의 수상 때는 가타부타 다른 말 없이 축하한다는 말만 해왔다. 또한 두 사람의 수상소감 때도 전현무는 김수현이 먼저 수상소감을 말하도록 교통정리를 해주어 고두심에 대한 예의를 지켰다. 공동수상시 소감 발표는 나중에 하는 것이 더 주인공같이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7년에는 30여 년만에 상을 받는 후배 천호진을 위해 선배 김영철이 먼저 수상소감을 하면서 후배를 배려해주었고, 2018년에는 김명민이 "제가 먼저 소감을 발표하는 게 존경하는 유동근 선배님에 대한 예의라 생각하여 먼저 하겠습니다"라며 먼저 나섰다.[15] 그나마 2017년만큼은 다른 해들의 공동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시상식 전부터 이미 의견이 나와 아무도 토를 달지 않았을 정도로 최고의 공동 수상으로 평가받는 역대급 시상식이라서 아무도 딴지를 걸지 않았으며, 18년도 15년과 16년 급으로 비록 논란이 있긴 했어도 김명민과 유동근이라는 두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력에는 전혀 의문이 없어서 그나마 나은 편이다. 결국 가장 크게 문제되는 건 2015년과 2016년인데, 16년은 그래도 KBS뿐 아니라 그 해에 대한민국 최고의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인 남주와 여주가 함께 받은 거래서 핑계될 건덕지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이 때문에 2015년이 오히려 가장 안 좋게 보일 수 밖에...[16] 물론 이전이 어떻든 간에 연속 수상을 이어 나가게 된 것이 더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그나마 17년은 단독 대상보다도 더 권위 있는 공동 대상이라는 호평을 받았으니 제쳐두더라도, 16년과 18년은 아예 단독 대상을 못 줄 건덕지가 없던 건 아니기에 결국 이어간 자체가 문제라 볼 수도 있다. 다만 그 뒤의 시상식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나도 너무 나기 때문에 첫 공동수상이라고 어느 정도 면죄부 주기는 힘든 것도 사실이다.[17] 전년도에 '정도전'에서 정몽주 역으로 열연했음에도 다른 배우들에게 밀려 무관에 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