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6 15:32:12

2017년 BBQ 치킨값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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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발단3. 여론의 불만 폭발과 정부의 강력한 제재4. BBQ의 일시 후퇴5. 반응6. 향후 영향

1. 개요

한국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2016~2017년 대한민국 AI 유행을 핑계로 모든 메뉴 값을 인상한 사건. 처음 발표 후에는 여론과 정부의 강력한 제재에 밀려 일시적으로 유보했으나 결국 강행해서 한 달에 거쳐 모든 메뉴 가격을 약 2천 원씩 기습적으로 인상해 버렸다가 공정위가 BBQ의 치킨값 인상과 가맹사업거래 공정화, 광고비 부당 착수 등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하자 꼬리를 내리고 가격 인상을 철회했다.

2. 발단

2017년 3월 11일 BBQ는 20일부터 모든 메뉴 값을 10% 가까이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표 메뉴인 후라이드 치킨의 가격은 16,000원에서 18,000원으로 2천 원이나 올라가게 된다. 조류 인플루엔자 파동과 배달앱 수수료[1] 때문에 원가가 증가해 가맹점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업계 2위[2]인 BBQ가 인상을 발표했으니 교촌치킨이나 BHC 등 다른 치킨 업체들도 슬그머니 가격 인상을 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3. 여론의 불만 폭발과 정부의 강력한 제재

그런데 정부가 BBQ의 이러한 가격 인상에 대해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농림축산식품부닭고기 산지 가격 인상을 빌미로 치킨 값을 올리는 업체를 단속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유 없이 치킨 가격을 올릴 경우 부당이득으로 보고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 콤보를 먹여 주겠다는 입장이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발표에 따르면 치킨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2천 원이고 프랜차이즈 업체는 도매로 구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제로 가져올 때의 가격은 1600원에 불과하다고 한다.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업계 2위 BBQ라면 다른 업체들보다 더 유리한 조건일 것임은 말 할 필요도 없다. 원조 후라이드 치킨인 KFC를 배달받아도 이 지경은 아닌데 KFC는 예전에 AI가 진정되자 원가의 지속적인 안정을 이유로 치킨 값을 조각당 2400원에서 2천 원으로 인하했다. 이러다보니 가뜩이나 빈약한 양으로 유명했던 BBQ가 AI를 핑계로 되레 가격을 올린다는 말에 사람들의 분노는 장난이 아니었다.

게다가 BBQ는 본사의 자금력과 가맹점주 방어막을 동원하여 그 유명한 통큰치킨을 증발시킨 전과가 있다. 롯데그룹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며 수많은 가맹점과 계열사들이 납품받던 펩시롯데칠성음료에서 시판되는 탄산음료 제품을 경쟁사 계열 제품으로 바꾸는 패기까지 선보이며 말이다. 가맹주 관련 갑질로 악명이 높은 BBQ가 가격을 인상하면서 '이번 인상으로 가맹업주들의 이익을 챙겨준다'는 언플까지 했으니 더더욱 사람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같은 계열사인 롯데마트는 AI 파동으로 인해 달걀 가격이 폭등했을 때 이례적으로 미국산 달걀까지 대량으로 수입하면서 가격을 진정시키기까지 했으니...거기에 다른 건 몰라도 이런 주제에는 매우 민감했던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가 이를 눈치채고 세무조사라는 강경책을 꺼내들었다.

4. BBQ의 일시 후퇴

그러자 BBQ는 정부 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하였다가 14일이 되자 참석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정부의 강력 대응에 불만을 표시하려는 의도였으나 갖은 언플로도 정부와 국민들의 냉담한 입장을 바꾸진 못했고 불참 통보를 했던 김태천 제네시스BBQ그룹 부회장은 행사 당일 황급히 입장을 바꿔 뒤늦게 간담회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는 굴욕을 당했다.

결국 다음날인 15일에 치킨 값 인상은 철회되었고 치킨 원가가 드러나서 앞으로 더 욕을 먹게 되었다. 다시 말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닭고기 값은 치킨 가격의 10~2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3]

BBQ 본사는 결코 인상을 철회할 생각이 없었으며 가맹점들에게는 가격 인상 '유보'라는 표현을 쓰더니 여론이 시들해지니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핑계로 또 다시 치킨값을 2천 원 가까이 인상한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그야말로 소비자들을 개돼지 취급했음을 보여줬다. 이번엔 농림수산식품부의 반발을 우려해서 AI 핑계는 대지 않았다는 것이 개그 포인트.

5. 반응

세무조사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정작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국세청 측에서는 BBQ에 대한 세무조사에 난색을 표했다.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할 때는 법에 명시된 사유에 해당해야 하는데 설사 농식품부에서 세무조사를 의뢰한다고 해도 탈세 혐의가 없으면 세무조사를 하기 곤란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농수산식품부의 자체조사 결과에 따라 의혹이 있으면 세무조사를 의뢰한다는 뜻이지, 조사도 안 하고 막무가내로 세무조사를 의뢰한다고 하지 않았으며 관계부처간 협의를 하겠다고 했으나 정부 부처 간 다른입장으로 인해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농식품부의 무리한 행보를 비판하는 의견도 나왔다.

물가 안정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세무조사를 언급한 것은 과도한 대응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김영세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BBQ가 시장독점적 사업자나 공기업도 아닌데 정부가 세무조사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민간기업의 가격 결정에까지 개입하는 것은 과도한 간섭"이며 "시장경제의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치킨이 생필품이 아닌 기호품이라는 점에서 강경한 개입에 정당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BBQ와 치킨 업계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워낙 나빴고 BBQ가 알아서 투항하는 바람에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러나 이 비판은 무의미한 게, 시장경제의 원칙대로라면 BBQ보다 더 싼 치킨이 나오고 사람들이 그 치킨으로 몰려서 BBQ의 매출이 떨어지거나 할 경우 BBQ는 품질을 높이거나 가격을 낮추는 등의 방안으로 대응해야 시장 경제가 된다. 그러나 이미 BBQ는 통큰치킨 파동때 이런 시장 경제의 원칙 따위는 무시하고 되도 않는 논리로 판매 중단 호소와 롯데에 대한 압력으로 강제로 통큰치킨을 중단시켰다. 따라서 최소한 이때 책임이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아무런 할 말이 없다. 치킨이 기호식품이며 생필품도 아닌데 너무 개입한다는 논리도 무색한 게 이미 정부는 라면 등 주요 기호식품에 대해 물가 인상을 감시하고 통제한 바 있다. 신라면 블랙이 가격을 1000원을 넘어서 그 이상으로 올려 대다가 공정위에게 얻어맞았던 역풍이 대표적인 사례다. 치킨은 이미 기호품 수준이 아니라 국민 간식으로써 치느님이 된 지 오래이므로 물가 통제 대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민들이나 치킨 갤러리를 비롯한 인터넷 반응은 정부의 강경대응에 환호했다. 그동안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치킨 가격은 계속 올리는데 품질은 갈수록 창렬해지니 불만이 많았던 참이었는데 정부가 이렇게까지 나서 주니 오랜만에 제대로 일했다는 반응으로 칭찬일색이었다.

BBQ는 광고주로서도 언론에 '갑'으로서 입김을 행사하고 있으므로 이런 식으로 BBQ 측에 유리한 언플기사를 낸다는 의혹도 제기되었으며 시장경제의 보루인 미국조차도 특정 업종에서 독과점 시스템에 형성되었거나 업체들이 가격을 담합하면 징벌적 과징금을 걷고 적정 가격범위 내에서 가격경쟁이건 품질경쟁이건 하도록 생활밀접 상품들에 대해서 관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이런 얘기는 왜 쏙 빼놓냐는 비판은 덤이었다.

물론 BBQ는 독과점 기업이 아니며[4] 가격을 담합했다가 적발된 것도 아니고 [5] 치킨이 생필품도 아니다.[6] 그런 의미에서 일단 가격을 올린 것 자체는 (물론 소비자 여론이야 나쁘지만) 기업의 자율적 영역이고 정부가 간섭할 영역이 아니지만 법대로 따지자면 정부도 BBQ 보고 가격을 내리라고 직접 지시 한적이 없다. 단지 국세청과 공정위에서 조사를 해 줬을 뿐이다. BBQ가 뭔가 찔리는 게 있는지 꼬리를 내렸을 뿐. "털어서 먼지 안나올 기업이 어디 있느냐?"며 공정위와 국세청의 조사 자체가 정부의 직접적인 가격 억제라는 의견도 나왔지만 먼지를 쌓은 건 분명 기업의 책임이 맞다. 법적으로 떳떳했다면 가격을 올리더라도 소비자들의 욕을 먹을지언정 기업의 자유로운 결정이였고 독과점도 담합도 아니었다는 변명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BBQ는 먼지를 스스로 차곡차곡 쌓아 두면서 이런 변명도 스스로 날려먹었다.[7]

6. 향후 영향

아무튼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무분별한 치킨 가격 상승은 과거의 짜장면처럼 정부의 특별 물가 감시 대상이 되어 제어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BBQ가 배달 앱들 수수료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언플을 하자 빡친 배달의민족 측이 "무슨 수수료를 받았다는 것인가"라고 항의 공문을 보내는 등의 사건이 겹쳐 BBQ는 통큰치킨 때에 이어 치킨계의 공적의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다른 치킨 업체들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눈치채고 '우리는 치킨 값 인상할 생각 없다'고 슬금슬금 발을 뺐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몰리자 BBQ는 우린 치킨 값 인상 언급한 적 없다는 치졸한 언플까지 하면서 반응을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이미 다른 치킨은 먹어도 BBQ는 안 먹는다는 반응이 꾸준히 확산되었다.

5월부로 결국 가격이 올랐다. 물론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안 사먹는다! 더러운 것들아!" 근데 통큰치킨 때도 이러지 않았나...

6월경 교촌치킨, KFC 등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뒤따라 도미노 인상을 단행했다.

6월 5일 지난달에 이어 2차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안그래도 한 달 전에 가격을 인상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있는데 추가로 가격인상을 하니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친 게 아니고서야 저럴수 있나'는 게 중론이었다.
6월 12일, 보다 못한 양계협회에서도 양계협회 "2만 원 넘는 '비싼 치킨' 불매운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6월 16일, 공정위에서 BBQ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스포츠경향 김상조 위원장 시범케이스로 찍혔다 전과 같이 과도한 대응이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었겠지만 이 사건에서는 BBQ가 알아서 광고값 지점주 떠넘기기 의혹이라는 세무조사의 명분을 만들어 준 덕에 그런 비판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8] 이에 움찔한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가뜩이나 소비자들의 비난 여론이 넓고 깊어진 상황이겠다,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가격 인상의 부담도 크겠다, 말을 바꿔 줄줄이 가격 동결 및 인하를 감행했다. 교촌치킨은 가격 인상을 철회하고 동결을 결정했으며 BHC는 심지어 약 1,000원에서 1,500원을 인하하기로 단행했고 호식이 두마리 치킨도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9][10] BBQ치킨을 선봉장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했던 다른 업체들이 갑자기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탓에 BBQ만 혼자 가격을 인상하는 꼴이 되어 버렸다. 통수 결국 BBQ도 가격인상을 철회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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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공지에 ~시요라니 기본 맞춤법도 틀렸다. 기본부터 익히는게 좋을텐데...

이후에도 BBQ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강했다는 것을 눈치챈건지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하지 않고 자사 홍보 블로그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는데 싸나이답게 시원하게 용서해달라는 대목에서 크게 까이고 수정되었다. # 수정 후에도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제일 큰 문제는 사과하는게 가격인상을 결정했을 윗사람들이 아니라 젊은 청년들을 시켜서 사과하는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다.

치킨 가격을 올리지 못하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치킨의 크기를 줄이는 짓을 했다. 정부에서는 이에 대해서 중량 표시제를 개선하여 생닭의 무게를 공개하게 하는 방법으로 이러한 꼼수를 차단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노컷뉴스 이제는 가격인상 대신 꼼수로 배달팁을 별도로 받고 있다

[1] 이 부분에 배달의민족에서 거세게 항의했다. 배달의민족은 2015년 8월부로 배달앱 수수료를 전면 폐지했기 때문에 가격 인상의 이유를 자신들에게 돌리는 것은 얼토당토 않다는 것이다.[2] 치킨 업계에서 BBQ가 20년 가까이 부동의 1위라서 업계 1위의 인상이 강하지만 이미 2016년 발표된 2015년 매출자료에서부터 교촌 치킨에 밀려 2위로 밀려난 상태였다. 참고로 2017년 4월 발표된 2016년 말 기준으로는 BHC에게 밀려서 3위로 떨어진 상태다.[3] 위에 적혀 있는 닭고기 원가와 16000원 프라이드치킨으로 비교해 보면 BBQ의 치킨 원가는 10%대였고 20%까지 올라가는 건 다른 업체를 말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4] 분명 거대 프렌차이즈이긴 하지만 독과점이라 할 수준의 기업은 아니다.[5] 일단 정황상으로는 BBQ가 총대를 매면 다른 업체들도 가격을 올리는 상황이 많이 나타났지만 이게 자기들끼리 정말로 모의한 건지, 업계 거물이 총대를 매니까 거기에 자연스럽게 편승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후자일 경우 일단 담합은 아니다.[6] 치킨이 한국에서 매우 인기 있는 식품이라는건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겠지만 본질적으로는 기호품이다. 물론 과거에 짜장면을 생필품으로 취급하여 가격을 정부에서 감시한 사례가 있지만 시장 자유를 해친다는 이유로 비판받았다. 심지어 김재수 전 농림부 장관도 "정부가 규제를 휘두르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점은 인정했다.[7] 냉정하게 따져 보면 치킨 값을 올린 것보다 이런 먼지들이 더 욕먹을 부분이다.[8] 실제로 공정위가 주로 조사하겠다는 의혹에 광고비 떠넘기기 의혹에 관한 건이 포함되어 있다.[9] 대부분 1달간 이벤트성으로 가격을 내린다. 즉, 간보기에 가깝다.[10] 사실 호식이 두마리 치킨은 이 파동 문제도 있겠지만 더 큰 문제였던 사장의 성희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