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25년 3월 4일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법인(기업)회생 개시를 신청한 사건이다.2. 경과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지 올해로 10년을 맞은 홈플러스가 회생 신청을 하였다. 지난 2015년 7조 2,000억 원을 들여 홈플러스의 지분 100%를 사들였다. 홈플러스는 2022년 2월로 끝나는 회계연도부터 지난해 2월까지 3년 연속 1,000억 ~ 2,0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까지 3분기 가결산 기준 적자도 1,571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말 총 차입금은 5조 4,620억 원, 부채비율은 1,408%에 달했다. 홈플러스는 1월 말 기준 리스 부채를 제외하고 운영자금 차입을 포함한 실제 금융부채는 2조 원 정도라고 밝혔다. 부채비율은 1년 전 대비 1,506% 개선된 462%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의 경영난 배경은 유통업계간 경쟁 심화 및 온라인 쇼핑몰에 이용객들을 뺏긴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유통업 매물 인기도 저조해 홈플러스를 제3자에 매각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회생 개시 이후 홈플러스 상품권 또한 곳곳 제휴 사용처에서 일부 사용이 중단되고 있다. #
3월 5일, 대금 지연 가능성 때문에 오뚜기, LG전자 등이 홈플러스에 납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 # 그 이후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삼양식품, 동서식품 등 중단 업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갤럭시 S25 사전 예약자들도 못받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한다.
3월 6일 새벽, 온라인 몰에서 당당치킨을 포함한 델리 전 메뉴가 삭제되었으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한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고객들에게 매장 재고가 있는 것들은 구매해 가져가는 것은 가능하지만, 상품이 공급되지 않아 신규 배송 주문은 안 된다고 했다.#
3월 7일부터 오뚜기와 LG전자 등 납품을 중단한다고 밝힌 거래처 중 일부와 합의가 완료되면서 물품 공급이 재개되었다. # #
홈플러스에 1.2조 내준 메리츠, 내년까지 전액 자금회수 가닥#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가 일부러 법정행을 택해 메리츠로부터 좋은 조건의 딜을 얻어내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존재한다. 현재 홈플러스의 리파이낸싱을 내준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이 위험액의 대부분을 갖고 있는데, 회생절차에 들어간 이상 메리츠는 좋건 싫건 핵심 채권단으로서 회생계획에 참여해야 하고, 보통 채권단은 고통 분담을 요구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홈플러스가 상거래 채권(납품 대급) 지급을 재개하고 노동자 권익을 지키겠다는 등 메시지를 내놓는 것도 메리츠를 향한 은근한 압박 아니냐는 관전평이 나온다.법원부터 찾아간 MBK에 부글부글…메리츠, 홈플러스 2라운드 준비
3. 신용등급
- 2월 28일, 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한국신용평가는 이익 창출력의 약화, 현금 창출력 대비 과중한 재무 부담, 중장기 사업 경쟁력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를 이유로 홈플러스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영업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점, 과중한 재무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점, 중단기 내 영업실적 및 재무 구조 개선 여력이 크지 않을 전망인 점 등을 반영했다”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
- 홈플러스가 여러 사업적인 측면에서 위기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 3월 4일, 기업 회생절차가 본격적으로 개시되며 한국신용평가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최하위 등급인 D로 하향했다. #
4. 반응
4.1. 정치권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MBK의 문제를 지적하며 MBK를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4.2. 언론
언론에서는 딱히 회생신청을 할 필요도 없고 충분히 버틸수 있는데 MBK가 일부러 회생신청을 해서 이익만 벌려는 수작과 부담을 줄이려는 꼼수로 보인다는 의견들이 나오는 중이다. #특히나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한바탕 쩐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먹튀' 꼬리표가 붙어 언론의 MBK 파트너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4.3. 홈플러스 노동조합
노조는 점포 정리→매출 감소→추가 매각의 악순환이 계속해서 발생해왔음을 짚으며 자산 매각만으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없으며 이는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소비 증가, 근거리·소량 구매 트렌드 확대 등 대형마트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채 단기적인 자산 매각에 의존한 결과, 기업의 미래 경쟁력은 더욱 약화됐다고 풀이했다. #3월 6일의 기자회견에서는 MBK파트너스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이 홈플러스 인수에 막대한 차입금을 사용했고, 이를 상환하기 위해 주요 매장을 매각해 경영 악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
4.4. MBK파트너스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기업회생절차와 관련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회생법원 주도 하의 회생절차를 통한 홈플러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4.5. 국민연금
국민연금 관계자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투자 리스크를 최대한 적극적으로 관리해 투자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2015년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자는 복리 계산으로 누적되어 약 1조1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국민연금이 회수하지 못한 금액은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연금은 투자금 6121억 중 3131억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5. 대주주 MBK파트너스 책임론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가 인수를 한 2015년부터 과도한 차입에 의존해 고가에 인수한 것이 화근이라는 지적이 많다. # 이후 투자금 상환을 위해 20여 개에 달하는 홈플러스 점포를 매각하거나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처분해 약 4조 원 부채를 상환했으며, 소비자도 체감될 수 있는 수준으로 투자를 소홀히하고 점포 관리를 부실하게 하여 소비자들이 홈플러스에서 발길을 돌리게끔 만들었다. 홈플러스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MBK가 홈플러스 소유의 부동산을 팔아 인수 차입금을 갚고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입금 이자 비용으로 뽑아가면서 시설 투자는커녕 채용도 대폭 줄여 내부 살을 깎아 먹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 그러나 후에도 홈플러스의 경영 상황은 나아지지 않으면서 지속적인 경영난에 직면했다.기업 성장보다 ‘엑시트’ 주력…홈플러스로 드러난 사모펀드의 한계
[사설] 홈플러스 법정관리…사모펀드 책임경영 한계 드러낸 MBK, 한국경제
"빚내 기업 인수하고 망하니 나몰라라" MBK의 모럴해저드[사설], 매일경제
또한 이 사건으로 인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MBK에 대해 매우 부정적 시선이 많아지는 중이다.
6. 점포 살생부 리스트 유출 의혹
법정관리에 들어가자마자 이른바 폐업 예정 점포라고 하는 '살생부 리스트'가 돌고 있어서 점포 주변 주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다만 해당 자료들은 2023년부터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던 자료로 취합해 보면 법정관리 전에 회사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을 때 이미 나왔던 것이다. 홈플러스 측은 사실무근임을 밝히며 실제로 폐업하는 점포는 대부분 새 건물을 찾아 재개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홈플러스 측은 하반기 폐점이 예정된 부천상동점, 동대문점, 내당점, 부산반여점, 광주계림점, 순천풍덕점, 부천소사점은 매각 후 재입점할 것이라 한다. 다만 안산 선부점은 폐점 이후 별 다른 재입점 계획이 존재하지 않아 완전히 폐점하는 점포가 맞다.
해당 리스트에 포함된 점포들은 임대매장으로 재계약 갱신이 아직 되지 않은 점포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2025년 시점에서는 재계약이 진행되어 메가푸드 마켓 리뉴얼이 시행된 매장들이 다수이기 때문에 신뢰도가 없는 자료이다. 또 홈플러스 작전점의 경우 세일 앤 리스백이 이미 진행되었기에 폐점 가능성이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