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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눈의 주요 수상 이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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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52년 서부극으로, 감독은 프레드 지너먼, 음악은 드미트리 티욤킨[1], 제작사는 유나이티드 아티스트(MGM/UA)다.게리 쿠퍼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며, 존 포드 작품 외의 서부극 중 최고봉으로 여겨지는 걸작이다.
제목 High Noon은 영어로 태양이 높이 솟는 정오와 결정적인 단계(순간)라는 중의적 의미를 지닌다.
한국에는 2003년부로 저작권이 만료됐다. |
2. 예고편
3. 줄거리
해들리빌의 보안관 윌 케인(게리 쿠퍼)은 젊은 아내 에이미 파울러(그레이스 켈리)와의 결혼식을 막 끝내고 신혼 생활을 위해 다른 도시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5년 전에 체포하여 사형 판결을 받게 한 살인범 프랭크 밀러가 사면으로 주립 교도소에서 풀려나 세 명의 부하들과 함께 자신에게 복수하러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밀러가 탄 열차가 역에 도착하는 시각이 바로 정오.후임 보안관이 도착하지 않은 상태라 케인은 다시 뱃지를 달고 밀러와 싸우려 하지만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은 "신부를 생각해서 얼른 떠나라"고 하며 그를 마을 밖으로 내보낸다. 그러나 마을을 떠난 케인이 도망치기를 거부하고 다시 돌아와 밀러와의 대결을 결심하자 퀘이커 교도인 아내 에이미는 상관말고 떠날 것을 조른다. 보안관도 그만뒀는데 왜 싸워야 하냐는 것이다.[2]
케인은 어차피 지금 도망치더라도 네 명의 악당은 복수하겠다면서 계속 쫓아올 것이고, 영원히 도망칠 수 없는 한 언젠가는 싸워야 한다며[3], 그럴 거면 차라리 자기 편을 모을 수 있는 이 마을에서 싸우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 누구도 케인을 도와 밀러와 싸우려 하지 않는다. 심지어 언제나 같은 편이어야 할 치안판사[4]는 마을 밖으로 도망가고 보안관 조수는 케인이 자신을 후임 보안관으로 추천하지 않은 것에 앙심을 품어 협조를 거부하고 술집에 틀어박힌다. 케인은 12시가 될 때까지 술집, 친구의 집, 교회 등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도움을 구하지만 도와주겠다고 나선 이는 아무도 없었다. 다수의 주민들은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지기를 바라지 않고, 케인이 악당과 싸우면 마을에 피해가 발생하고 대외적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는 점만 생각하여 케인에게 포기하고 떠날 것을 요구한다. 예배중이던 교회에서는 몇몇 남자들이 케인을 도와 싸우려고 나서지만 이런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마을 유지[5]의 설득에 싸움을 포기한다.
여기에다 엄격한 보안관이던 케인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6] 아니면 이 분쟁이 단순한 개인간의 다툼이라고 여겨 총싸움을 구경할 생각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 개중에는 케인이 질게 뻔하다며 그가 들어갈 관을 만드는 사람도 있었다. 케인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그가 분명 패할 것이라고 생각해 떠나라고 할 뿐이다. 위험을 각오하고 끝까지 그를 돕겠다고 나선 사람은 애꾸에 알콜 중독으로 손을 떠는 옛 동료 하나(케인은 그에게 술값을 쥐어주고 돌려보냈다.)와 14세 소년 뿐(자신도 싸우겠다고 하자 케인이 넌 너무 어리다며 돌려보낸다.)이었다. 기껏 초반에 찾아온 단 한 사람도 다른 사람 없이 자기뿐이라는 것을 알고는 가버리고[7] 절친한 친구들조차 없는 척하며 피하거나 진짜로 못 도와주는 상황이었다. 전임 보안관은 가능하면 도와주겠지만 고령 때문인지 손이 굳어 총도 제대로 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도 도망칠 것을 권하며 평생 사람들을 도와줘봤자 남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자신을 보면 모르겠냐는 투로 말한다.
정오가 되자, 끝내 쓸만한 사람의 도움은 하나도 얻지 못한 케인은 마을 사람들 거의 전부가 외면, 혹은 방관하는 가운데 인적 없는 거리에서 홀로 서있는다. 그런 그의 옆을 마차가 지나가는데, 아내와 전 애인이 타고 있다. 그녀들은 프랭크 밀러가 타고 오는 정오의 기차를 타고 마을을 떠나기 위해 케인의 옆을 스쳐 지나간다.
정오의 기차를 타고 프랭크 밀러가 도착한다. 기다리던 3명과 함께 마을로 향하는 4명의 밀러 일당. 아무도 밖으로 나오지 않는 마을에서 케인은 홀로 대적하다 부상을 입고, 피신한 마굿간에 밀러 일당이 불을 질러 위기에 처한다.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그를 도운 것은 단 한 사람... 기차에 올라탔다 도중에 돌아온 그의 아내였다.[8] 그렇게 마침내 거리를 누비며 벌어진 치열한 싸움이 끝나고, 주민들은 그제야 거리로 몰려나온다. 지치고 환멸을 느낀 케인은 보안관 배지를 땅바닥에 팽개친 뒤 소년이 끌고 온 마차를 타고 아내와 같이 마을을 떠난다.
4. 특징
이 영화는 작중 시간과 상영 시간이 정확히 일치한다. 85분의 러닝타임은 정확히 작중에서도 그대로 흘러간다.대다수 러닝타임을 주인공이 외면받는 장면들에 할애한다. 정의를 위해 싸운 자들(판사, 전 보안관 등)이 정의를 지키는게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실제로 그에게 도움받은 이들과 친구들이 그를 외면하여 정오에 홀로 남게 된다. 5년 전의 무법자들의 쳐들어오는데도 풀어준 북부의 정부가 뒷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주인공이 홀로 죽으면 된다, 돈벌이에 방해되니 마을을 나가라[9] 등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인지부조화적인 면도 이들을 돕기 위해 노력한 주인공의 노력을 허사로 만드는 발언들이 내내 나온다. 작중 자주 듣는 '왜 도망치지 않았냐' 또한 정의와 마을의 앞날을 생각하면 이상한 말이다. 주인공이야 정말 도망칠 수도 있지만 마을 사람들은 도망치지도 못하고 프랭크 밀러를 두려워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결국 주인공은 프랭크 밀러에게 승리하지만 마을에서 쌓아온, 그리고 쌓아왔다고 믿어온 모든 것은 무너진 것이나 다름없다.
영화가 시작할 때 나오는 주제가 Do Not Forsake Me, Oh! My Darling[10]은 끝날 때도 나오는데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5. 평가
||<-3><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bgcolor=#333><tablebordercolor=#333> ||
메타스코어 89 / 100 | 점수 8.5 / 10 | 상세 내용 |
||<-2><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93208><bgcolor=#f93208> ||
신선도 96% | 관객 점수 89% |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f6c700><tablebordercolor=#f6c700><tablebgcolor=#fff,#191919><:> [[IMDb|]] ||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14181c><tablebordercolor=#14181c><tablebgcolor=#fff,#191919><:> ||
6. 여담
- 73만 달러의 제작비로 미국에서만 1200만 달러의 수익이라는 대성공을 거뒀고 비평도 꽤 좋지만, 여러 말도 오고 갔다.
매카시즘 광풍에 대한 할리우드의 대답이며, 20세기판 천로역정이라는 평가가 있다. 평론가들은 대체로 케인이란 존재가 매카시즘에 휘말린 할리우드 영화인들을 풍자한 것으로 본다. 이는 각본가 칼 포먼(Carl Foreman, 1914~1984) 자신이 매카시스트들이 주최한 비국민 청문회에 불려나가 공산주의자가 아니냐는 심문으로 곤욕을 치른 것에서 비롯된 해석이다. 이런 평론에 따르면 탈옥한 악당들은 매카시스트들이며, 이를 방관하는 마을 사람들은 상황을 알면서도 몸소 나서지 못하고 침묵하던 여러 예술인이나 언론인 지식인들을 은유한다.
개봉 당시 칼 포먼의 이름은 비공개로 나오지 않았고 같이 각본을 쓴 스탠리 크레이머(1913~2001)의 이름만 각본가로 올라갔다. 나중에서야 칼 포먼의 이름이 복원되었다.
그러나 배우이자 공산주의자 영화인을 고발하거나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로널드 레이건은 이 영화에 나오는 악당이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하며 이 영화는 공산주의자를 무찌르는 애국자를 묘사한 것이라 주장했다. 또한 철저한 반공주의자 전 미국 대통령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는 백악관 영사실에서 이 영화를 자주 봤다고 한다.
이렇게 정반대의 두 입장에서 주제를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으로, 이 영화가 명작이라는 반증이 된다. 물론 감독 지너먼은 알아서들 해석하라며 일절 끼어들지 않았다.
- 포먼이 프로덕션에 남아있을 수 있던 건 게리 쿠퍼의 덕이다. 쿠퍼는 이 작품에 참여하면서 칼 포먼과 친구가 됐고, 성명까지 발표하며 포먼을 옹호했다. 쿠퍼는 작품에서 하차하라는 협박까지 받았는데 오히려 하이 눈은 쿠퍼가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기대받던 와중이었기 때문에 포먼을 하차시키면 자신도 하이 눈 프로젝트에서 나가겠다며 제작사에 시위했다.
포먼은 다시 A급 작가로 복귀하자마자 콰이 강의 다리(1957) 나바론의 요새(1961) 등 대작 시나리오를 쓸 때마다 쿠퍼를 주연으로 캐스팅하기 위해 무조건 1순위로 시나리오를 보냈다. 그러나 50대 후반에 접어들었던 쿠퍼는 욕심 부리지 않고 자신보다 젊은 배우들이 맡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전부 거절했다.
- 내용면에서는 보안관이 등 뒤에서 적들을 쏘거나[11] 비열하게 숨어서 쏴 죽이는 짓을 저지른다고 영화적 허풍에 젖은 별 비난에서부터[12] 존 웨인이나 하워드 혹스는 보안관이 찌질하게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추접스럽게 도움이나 요청한다고 까면서 리오 브라보 같은 영화에 이 영화를 까는 듯한 장면을 넣었다. 이 영화의 안티테제적인 영화로 하워드 혹스가 만든 리오 브라보도 명작으로 평가받긴 하나 현대에 와서는 워낙에 하이 눈이 서부물의 걸작으로 알려지다보니 상대적으로 좀 가려진 면도 있긴 하다.
- 정의의 주인공이어야할 보안관이 마을 사람들에게 외면 받고 숨어서 악당을 쏴죽이는 등 종전의 서부극과는 다르게 현실적이라며 국내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서부극 명작들을 소개할 때 자주 소개되곤 했다.
- 다이 하드의 마지막 대결에서도 이 영화가 언급되는데, 악당이 “이번엔 존 웨인이 그레이스 켈리와 무사히 떠나진 못하겠군”하고 이죽대자 주인공이 “게리 쿠퍼야, 멍청아.”라고 받아친다. 악당이 주인공의 아내를 인질로 잡은 상황도 동일하다.
- 게리 쿠퍼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을 당시 유럽에서 촬영 중이었기 때문에 절친인 존 웨인이 대신 받아주었다.
- 1980년 11월 15일에 미국 CBS에서 방영한 TV 영화가 마치 속편인 것처럼 만들어졌다. High Noon, Part II: The Return of Will Kane이라는 제목으로 오라이언 픽처스에서 제작했는데, 오라이언이 이후 문닫으면서 판권이 하이 눈의 판권을 보유한 MGM에게 넘어가 둘 다 같은 영화사의 작품이 됐다. 당연히 평가는 그냥 범작 수준. 아주 졸작도 아니지만 10점 만점에 5점 정도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서는 당시 삼성그룹 계열사로 있던 스타맥스에서 VHS 비디오로 하이 눈보다 먼저 1984년에 정오의 결투란 제목으로 출시했다. 보안관 윌 케인이 다시 마을로 돌아오는 이야기로, 600만불의 사나이로 유명한 리 메이저스와 킬 빌에서 빌로 나온 데이비드 캐러딘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 1986년에 문화영상에서 비디오로 출시했으며, MBC 주말의 명화에서 1987년 6월 20일과 1990년 1월 26일 밤 11시 10분에 방영, 이후 1997년 11월 30일에 KBS 명화극장에서 더빙 방영했다. 명화극장 더빙에서 주인공 케인은 유강진, 에이미는 권희덕이 맡았으며 그밖에 조동희 등이 맡았다.
- 리 밴클리프의 데뷔작이다. 밀러 일당의 일원인 잭 콜비 역으로 출연했다. 그러나 대사는 하나도 없다. 오프닝에 담배 태우면서 두목을 기다리는 배우가 그다.
- 두 세계 사이의 갈림길에서 고뇌한다는 명제를 퀘이커 교도 여인과의 사랑으로 은유한 또다른 영화로는 존 웨인이 주연한 <천사와 악당(Angel And The Badman)>(1947)이 있다.
- 동명의 보드 게임이 있다.
- 오버워치의 캐릭터 캐서디가 서부극의 클리셰를 지닌 것을 고려하면 이쪽을 참고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영어 대사가 바로 "It's high noon"이다. 한국에서는 서부극의 대명사가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건맨, 석양의 무법자 등 달러 삼부작이라 석양이 진다…로 대사를 바꿨다.
- 리그 오브 레전드에도 서부극을 컨셉으로 하는 하이눈 스킨 시리즈가 있다. 다만 루시안, 쓰레쉬, 우르곳부터는 악마 vs 악마 사냥꾼 기믹이 추가되면서 단순한 서부극 컨셉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이 20번이나 시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영어식으론 드미트리 티암킨.[2] 한국에서는 여호와의 증인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퀘이커 교도들 역시 비폭력을 추구한다. 심지어 이들은 미국 독립 전쟁에도 참전하지 않았다.[3] 서부극에서는 해가 동쪽에서 뜨는 것 만큼이나 당연한 명제다. 실제로 쫓아올 것을 생각하면 평안한 삶을 보내기 힘들기도 하다.[4] 밀러에게 사형을 언도한 장본인.[5] 누구보다 케인과 가깝다고 스스로 내세우던 사람이라는 게 더 기가 막힌 반전이다.[6] 마을 호텔의 매니저가 에이미에게 케인 때문에 장사가 안된다며 싫어한다고 말한다.[7] 가버리면서 하는 구구절절한 변명이 인상적인데, 실제로 설득력이 있는 변명이다. 평생을 총을 쏘며 살은 악당들에 대항하기 위해선 총을 쏠 줄 아는 마을 사람들이 나서서 싸워야 하고 그나마 믿을만한건 숫자인데 아무도 나서지 않으니 상식적으로 이길리 없는 싸움이라는게 맞는 말이다.[8] 아내가 퀘이커 교도가 된 이유는 자신의 아버지와 형제가 총싸움으로 죽었기 때문. 정의의 편에 섰음에도 죽었다는 점에 회의를 느끼고, 총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돕기 위해 퀘이커 교도가 됐으나 남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종교와 신념을 포기한다.[9] 프랭크 밀러가 마을을 장악하면 무법지대가 되어 투자나 돈벌이는 문제가 아니게 될텐데도 말이다.[10] 노래는 프랭키 레인(1913~2007)이 불렀다.[11] 사실 등 뒤에서 쏜건 보안관이 아니라 마침 적절한 위치에 있던 보안관의 아내 에이미다. 에이미는 나중에 인질로 잡히지만 밀러의 얼굴을 할퀴어 제대로 앞을 못보게 하는 등 은근히 활약한다.[12] 케인은 상대를 먼저 발견했지만 바로 기습하지 않고 밀러의 이름을 불렀다. 여기에 상대가 다짜고짜 총격을 가한 뒤 반격했으니 케인으로서는 최대한 정정당당하게 상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