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음이의어에 대한 내용은 인절미(동음이의어)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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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찹쌀이나 찹쌀가루를 시루로 찐 후 절구로 찧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 고물을 묻힌 떡.2. 유래
이름의 유래는 이괄의 난 시절에 '임씨 농부가 썬 떡'이라는 이야기가 잘 알려져 있다.공주 공산성에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도망쳐 내려왔을 때 이 떡을 맛보고 떡 이름이 뭔지 물어봤는데 임씨네 집에서 바친 떡이라고 대답하여 인조가 '그것 참 절미로구나.'라고 해서 인절미가 됐다는 설이다. 물론 민간어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 다른 설로는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인절병(引絶餠, 잡아당겨 썬 떡)이라는 한자어에서 나왔다는 추측도 있다.
3. 특징
콩고물의 고소하고 쌉싸르르하면서 쫄깃쫄깃 부드러운 맛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떡이지만, 웬만한 쫄깃한 음식들이 다 그렇듯이 급하게 먹으면 체하거나 심할 경우 식도에서 막혀 생사가 갈리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특히 그냥 먹는 것 외에도 벌꿀이나 설탕을 찍어 먹는 등의 방법으로 먹기도 한다. 빙수와도 잘 어울려서 빙수 프랜차이즈인 설빙에서 자주 나오는 메뉴이기도 하다.
수분이 증발하여 굳은 인절미는 화로나 프라이팬에 구우면 다시 쫄깃하게 풀리고 겉은 바삭해지면서 맛이 배가 된다. 완전히 다른 별미가 되기 때문에 일부러 구워먹는 사람도 있다. 이런 이유로 2020년대 들어서 가정용 와플 메이커의 보급과 함께 그 인기가 급상 중이기도 한데, 평소 떡을 잘 안 먹는 사람들은 물론이요 심지어는 외국인들마저도 일반 떡과는 다른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과 다양하게 올릴 수 있는 토핑 덕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굳었을 때 전자레인지로 오랫동안 돌려 수분을 제거하면 부풀면서 그대로 쌀과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제삿상, 잔칫상에서 빼놓지 않고 올리는 대중적인 동시에 품위 있는 떡으로서, 소화가 잘 되고 칼로리가 높은 식품이며 찹쌀떡, 절편, 가래떡, 송편, 꿀떡 등과 함께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서양인에게도 인기 있는 떡 종류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서양인에게 떡의 식감은 질기고 별 맛도 느껴지지 않는 이상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는 데 반해, 인절미는 딱 핑거 푸드 정도의 적당한 크기로 씹는 데 부담이 덜하고, 콩고물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단맛 덕에 (서양의 각종 달달한 디저트들에 비교하면) 건강한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불호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여기에 위에 언급된 대로 빙수에도 쓰이고 와플 메이커로 굽는 레시피가 퍼지는 등 다른 떡에 비해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인기의 한 요소인 듯.
충치 유발 지수가 초콜릿보다 더 높다. 초콜릿이 15, 인절미와 도넛이 19다. 이 둘은 비스킷(27)보다 지수가 낮다. 이에 들러붙어서 오래 가기 때문.
한국형 전투식량의 프로토타입이기도 하다. 일단 쌀을 갈아 뭉쳐 만든 게 떡이기 때문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 말린다면 휴대성이 높아지는 데다가 말렸기 때문에 보존성도 올라간다. 물론 돌처럼 딱딱하게 굳으므로 먹을 때의 난이도는 쉽 비스킷 그 자체지만.
4. 제조
찹쌀을 깨끗이 씻어 2시간 정도 물에 담갔다가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 팥은 맷돌에 타서 깨끗이 씻어 일어 하룻밤 물에 담갔다가 박박 문질러 여러 번 헹구어 껍질을 떠내려 보내 거피하고 솥에 건진다.콩은 씻어 끓는 물에 잠깐 삶아 비린내를 제거하고 볶아 놓는다. 쑥은 다듬어 씻어서 소금물에 새파랗게 데친 다음 물기를 짜내고 다진다. 물기가 빠진 찹쌀을 시루나 찜통에 안쳐 찌는데, 김이 한창 오를 때 묽은 소금물 1/2컵 정도를 훌훌 뿌리고 20분 정도 더 찐 다음 뜸을 푹 들인다. 찜통에 베보자기를 깔고 거피한 팥을 안쳐 찐 다음 으깨어 어레미에 내려 팥고물을 만들고, 볶아놓은 콩을 여러 번 찧어 고운 체로 쳐서 콩고물을 만든다.
안반(또는 절구)에 베보자기를 펴놓고 그 위에 시루에 찐 찰밥을 쏟아 붓고 싸서 대강 으깬 다음 보자기를 벗기고 떡메로 친다(또는 절굿공이로 찧는다). 쑥인절미를 만들 경우에는 이 때 다진 쑥을 넣어 가며 친다. 찧은 인절미를 손에 물을 발라 가며 가늘고 납작하게 만든 후 가로 4cm, 세로 2cm, 두께 0.8cm 정도 되게 썰어 갖가지 고물을 묻힌다.
4.1. 개량법
쌀을 불리거나 찌는 과정 없이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찹쌀가루로 현대 가정의 축복(?) 전자레인지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인절미를 만들 수 있다.
1. 찹쌀가루와 물 그리고 설탕, 소금을 섞은 뒤
2.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가열해준다.
3. 이어 숟가락을 이용해 잘 치대고
4. 콩가루를 적당히 묻혀 한 입 크기로 빚는다.
5. 비슷한 요리
5.1. 찹쌀떡
5.2. 키나코모치
일본에서는 인절미와 유사한 '키나코모치'가 있다. 만드는 방법은 인절미와 같으나 단맛을 위해 콩가루에 설탕을 첨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의 인절미와 같이 보편적으로 먹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슈퍼나 가게 등에서 손쉽게 구할 수 없다. 회사 등에서 신년맞이로 떡 찧기 행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잠깐 먹는 정도.[1] 이 외에 한 입 크기로 작게 포장한 콩가루 떡을 흑설탕 시럽에 찍어먹는 야마나시현의 특산물 '신겐모찌'도 인절미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일본 설빙 메뉴에 올라간 인절미 설빙의 일본 명칭도 '키나코모치 설빙'이다. 이것의 변형판으로 규슈 오이타현의 '야세우마'라는 음식이 있는데, 떡 대신 널찍한 우동면에 콩고물에 설탕 등을 버무린 음식이다.5.3. 콩가루 디저트
인절미의 인기 덕분에 일반적으로 '콩가루'는 다양한 콩 종류로 만든 가루 중에서 인절미를 만들 때 쓰이는 볶은 대두가루를 지칭한다. 동양에서는 이 콩가루를 활용한 인절미맛 퓨전 디저트가 하나의 대중적인 맛으로 자리잡혀있다.인절미 과자도 대중적이다. 꼬북칩의 인절미맛, 훈와리메이진키나코모찌, 치로루 키나코모찌 등 다양한 인절미 과자가 시중에 나와있다.
제과점에서는 인절미 같은 고물을 겉에 묻히고 안에는 크림을 넣은 인절미빵이라는 변형된 제품을 팔고 있다. 아예 인절미 안에 크림이나 크림치즈를 넣은 인절미 제품도 시중에 존재한다. 인절미 고물을 활용한 티라미수인 인절미 티라미수라든가 인절미 고물을 활용한 마카롱 등의 퓨전 메뉴도 존재한다.
5.4. 해장떡
충청북도 중원군(현재 충주시)에서 어부들이 조업을 나가기 전에 해장국과 함께 먹었다 하여 해장떡이라고 불렀다.[2] 인절미와 만드는 법은 비슷하나 팥 고물을 많이 발라 먹는다.6. 기타
- 전통 설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 호랑이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라면서 뺏어먹으려고 했던 떡이 바로 인절미다.
[1] 다만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콩가루보다 간장을 뿌려 짭짤하게 먹는 걸 더 선호한다.[2] 떡 자체만 놓고 보면 해장 기능은 없다. 당분이야 많긴 많겠지만. 다만 여기서 쓰는 해장은 술 먹고 난 뒤의 의미가 아니라 아침, 아침 밥을 가리킨다. '오늘(밤) 하지 말고 내일 해장(아침)에나 하지' 등으로 방언에 가까운 언어이며 주로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쓰는 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