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2:52:44

왕좌의 게임(드라마)/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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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개연성
2.1. 시간과 거리 문제2.2. 악역 띄워주기2.3. 플롯 아머 / 메리 수2.4. 급작스러운 전개와 결말
3. 원작과 지나치게 달라진 캐릭터들4. 설정파괴5. 떡밥 미회수6. 필요 이상의 자극성 집착7. 기타

1. 개요

파일:왕좌의 게임 결말.jpg
용두사미로 끝난 왕좌의 게임 한 장 요약[1]
얼음과 불의 노래가 원작인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대한 비판을 정리한 문서.

영상미와 배우들의 연기 등 기술적 완성도에 대해서는 대부분 호평이지만 스토리는 크게 비판받고 있다. 사실 시즌 초중반의 스토리는 원작과 약간의 차이가 있긴 했으나 특별히 흠잡을 부분은 없었다. 그러나 원작의 내용을 넘어서게 된 시즌 5부터 스토리에 갖은 오류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 문제였다.[2] 사실 이런 문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인 게, 원작자 조지 R.R. 마틴이 글을 쓰기 어렵다며 책 출간을 계속 미룬 탓에 드라마 각본가들이 기본적인 이야기 전개만 듣고 나머지를 새롭게 구성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원작이 없는 상황에서 원작자도 아닌 사람이 한정된 기간 안에 수많은 캐릭터와 사건들을 새로이 구성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원작 덕분에 뛰어난 시즌 초중반부를 만들었던 것 역시 사실이다. 왕좌의 게임은 시즌 1부터 4까지 매우 튼튼한 이야기의 기반을 깔아놓았기 때문에 후속 시즌을 평범하게 만들더라도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드라마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허접한 각본으로 비판을 면치 못했다. 앞서 제작한 시즌에 묻어가기는커녕 극 전체를 심하게 망가뜨리는 수준 낮은 전개에 팬들이 기겁할 정도. 특히 이 전개를 하는데 앞장선 드라마의 제작자이자 각본가인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 와이스(D&D) 콤비가[3] 제일 욕을 먹는 중이다.

시리즈 초중반까지만 해도 평단과 시청자들 사이에서 미국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작품이란 찬사가 쏟아졌던 시리즈였지만, 형편없는 전개와 마무리 때문에 시리즈 전체에 대한 평가가 뒤집어져 나락을 갔다. 이로 인해 왕좌의 게임은 드라마나 시리즈물에 있어 마무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예시가 되었다.

2. 개연성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스토리가 대거 포함된 시즌 6부터 왕좌의 게임 특유의 개연성이 부족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원작 소설은 다양한 인간 군상이 부딪치며 생기는 상황과 그 여파를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드라마 오리지널에서는 구심점이 되는 거물급 악당과 그에 걸맞은 위기를 억지로 만들어내다보니 시즌 1부터 빚어온 캐릭터성이 붕괴하고 플롯에서도 계속 우연이 강조되고 있다. 램지의 정예 20명, 유론의 순간이동 함대, 타이윈 2세로 위상이 급변한 세르세이 등이 대표적인 예.

제작자들과 배우들의 체력도 여기에 한 몫을 하는데, 시즌을 시작했던 제작자들부터 드라마를 빨리 끝내고 나갔으면 하는 마음을 인터뷰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고, 주연배우들 역시 "이제 왕좌의 게임을 하기 지친다"라는 투의 인터뷰를 보이고 있다.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은 "원하면 시즌 13, 14까지도 갈 수 있었을 텐데, 도대체 왜 지금 이야기를 끝맺으려 하는지 모르겠다"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사실 디테일과 개연성 문제는 원작자의 집필이 늦어져 제3자들이 억지로 이어나간 스토리와 드라마 사정으로 인해 쓰이지 않은 캐릭터들의 설정이 서로 충돌하여 나타난 것이기에 원작자의 책임이 전혀 없지는 않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 얼음과 불의 노래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원작에서의 무리수[4]를 배우의 연기력과 캐릭터 묘사로 납득 가게 해석한 제작진들의 능력 덕분인데, 원작의 내용을 넘어선 시즌 7, 8부터는 반전과 자극적인 연출에만 집중하느라 개연성을 무너트리고 있다. 무엇보다 얼음과 불의 노래의 가장 큰 특징인 현실주의를 심각하게 해치고 있어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하기까지 한다. 이런 문제들은 시즌 7부터 급격히 늘어나더니 시즌 8에서는 개연성과 현실성 모두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채 종영해버렸다.

일단 등장인물들의 캐붕이 워낙 심해서 시청자가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잡기 힘들다. 애초에 왕좌의 게임 시리즈는 섬세한 심리묘사로 극을 이끌어나는 힘이 탁월했다. 그러나 드라마가 후반에 접어들면서 스토리 전개가 지나치게 빨라졌고, 그 과정에서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모조리 생략되고 말았다. 모든 사건이 화면상으로 그냥 보여질 뿐 인물들의 생각과 감정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캐릭터 구축의 핵심인 심리묘사를 건너 뛰고 사건들이 전개되는 탓에 시청자가 인물의 내면을 유추해야만 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인물들의 성격이 시즌마다 달라져 유추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심지어 제작진은 마지막화를 등장인물들이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듯한 해피엔딩으로 연출해놓았다. 하지만 시리즈 내내 던져놓은 떡밥들은 제대로 회수되지도 않았고, 수많은 등장인물의 캐릭터는 모조리 무너져내렸다. 그런데도 태연하게 잘 마무리된 것처럼 이야기를 끝맺고 있으니 시청자 입장에서는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최소한 결말이라도 깔끔하게 지었으면 좋았겠지만, 조잡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결국, 시즌 초중반에 엄청난 호평을 받았던 왕좌의 게임은 미드 역사상 최악의 용두사미 작품으로서 한 획을 긋고 말았다.

다만 원작인 소설은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았으며, 시즌 5부터는 드라마가 원작의 내용을 넘어섰기 때문에 드라마와는 내용이 상이하다. 드라마의 끝은 실망스러웠지만 원작에서는 잘 회수된 떡밥과 입체적인 캐릭터, 깔끔한 엔딩을 기대해 보자. 하지만 마지막권이 영원히 안 나올 것 같다.

2.1. 시간과 거리 문제

파일:텔레포트.jpg
회색 벌레: 여왕님 만나러 갈게.
존 스노우: 그래, 나중에 봐.

(다음 장면에서 회색 벌레가 존 앞에 다시 나타난다.)

존: 와, 어떻게 이렇게 빨리 왔어?
회색 벌레: 각본가(D&D)들이 잊어버렸나 봐.(...)
이 한 장면으로 요약된다. 해당 장면은 시즌 8의 최종화 초반부. 분명히 말하지만, 순서 바꿈없이 그대로다.

원작에서도 이런 문제가 없지는 않았지만, 드라마에서는 시즌이 지날수록 정도가 심해졌다. 티렐 가문과의 동맹을 주선하러 도르네로 먼저 떠난 바리스는 어째서인지 해당 에피소드의 말미에 도르네로 향하는 대너리스의 옆에 있고 #, 유론 그레이조이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할 정도로 순식간에 대륙 반대편을 넘나들며 대너리스의 세력을 격파하는 등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상황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바리스 같은 경우 웨스테로스와 에소스의 크기를 생각하면 컷 전환마다 이동 시간이 몇 개월 단위로 흘렀겠지만, 시간의 흐름을 어떤 형태로도 암시해주지 않기 때문에 넋 놓고 보면 정말 텔레포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시즌 7에서는 장벽 너머에 있던 존 스노우 일행이 위기에 처해 대너리스에게 까마귀를 보내는데 북부에 있지도 않은 대너리스가 용을 타고 단 반나절만에 지원을 왔고, 동부에 있던 피터 베일리쉬는 곧바로 장벽으로 넘어와 산사를 만났다. 시즌 8부터는 수많은 등장인물이 대놓고 텔레포트를 쓰고 다니면서 플롯의 시공간적 개연성이 죄다 사라져 버렸다(...).

2.2. 악역 띄워주기

원작처럼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 선역과 악역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정도를 떠나서 아예 노골적으로 악역을 띄워주는 모습 또한 비판받았다. 정작 악역을 죽일 때가 되면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어이없게 해결하는 점 역시 문제가 됐다.

시즌 5~6에서는 램지 볼턴이 그러한데, 스타니스 바라테온과의 전투를 앞두고 아버지 루스 볼턴이 수비 측의 이점을 이용해 윈터펠에서 버티려 하자 램지는 정예 병사 20명만 주면 스타니스를 박살낼 수 있다고 선언한다. 그런데 이후 램지가 진짜 병사 20명을 이끌고 스타니스의 야영지를 야습하여 공성 무기와 말, 식량을 불태워버린다.[5] 이에 스타니스는 자기 딸을 태워 죽이는 미친 짓을 저지른 뒤 결국 패배하고 만다. 이 개연성 없는 장면 덕분에 "20 Good Men"은 밈이 되었고, 램지는 악당 메리 수라고 까였다.

시즌 6 이후부터는 세르세이 라니스터유론 그레이조이가 버프를 얻었다. 시즌 6 피날레에서 세르세이 라니스터가 바엘로르의 대셉트를 주요 인물들과 함께 날려버리는 충격적인 결말을 보여줬는데, 연출과 음악은 좋지만 잘 생각해보면 말이 안 되는 것 투성이다. 이는 한 종교의 본부인 성 베드로 대성당이나 하기아 소피아를 그 안에 있는 종교지도자와 무고한 사람들과 함께 날려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짓을 한다면 십중팔구 반란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물론 자기가 한 짓이 아니라고 발뺌 했을 수도 있지만 핫파이조차 세르세이가 한 짓이라고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소문이 꽤 퍼진 모양이다.[6] 어쨌든 이로 인한 외교적 밸런스 붕괴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는지 세르세이의 핸드 콰이번은 도라에몽이 되었으며, 동맹인 유론 그레이조이는 강철 군도에 창조경제를 일으키고 순간이동 함대를 이끄는 괴물이 되었다. 세르세이가 무능한 섭정대비에서 갑자기 상대를 쥐고노는 계략가로 변모하는 건 캐릭터 성장의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이 지나치게 허술하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시즌 8에서는 대너리스 측 함대가 두 번에 걸친 해전에서 유론의 강철함대에게 패배하고 라에갈은 스콜피언에 가슴, 왼쪽 날개, 목을 각각 한 발씩 맞고 하늘에서 떨어져 죽어버린다. 현대 대공포[7]마냥 정확한 명중률과 엄청난 위력을 자랑하는 스콜피언은 정말 대차게 까이고 있다. 지나치게 강해진 대너리스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악역인 유론 그레이조이에게 말도 안되는 무기를 쥐여준 것이다. 심지어 유론의 함대는 11척이고 스콜피언은 대당 1개뿐일 텐데 수십 발을 거의 지연 없이 소나기 같이 쏘아댄다. 라에갈이 얼마나 허무하게 죽었으면 용이 밤의 왕에 이은 희대의 거품이었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 또한, 대너리스가 안개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에 공중에 떠 있으면서 강철함대를 발견하지 못한 점도 비판거리가 됐다. 더욱 어이없는 것은 이 비판에 대한 제작진의 답변인데, 데이비드 베니오프가 직접 "대너리스가 강철 함대의 존재를 잊어버렸다(Dany kinda forgot about the Iron Fleet)"(해당 영상 5:51 참조)라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변명을 늘어놓는 바람에 욕을 있는 대로 먹고 있다.[8]

시즌 8 5화에서는 세르세이와 유론의 퇴장 때문에 갑자기 대너리스에게 악역 몰아주기가 시작되었다. 대너리스가 본래 캐릭터와 달리 갑자기 킹스랜딩과 성 안의 무고한 시민들을 불사질러 죽이고 만다. 이전 시즌들부터 대너리스가 흑화할 수도 있다는 떡밥을 뿌려왔기에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긴 했으나 그 타이밍이 너무나 갑작스러웠다. 이후 그 강력하던 스콜피언 수십 대가 드래곤 한 마리에 격파되고, 대너리스의 캐릭터가 엎어지면서 이야기의 개연성이 완전히 어그러지고 말았다.

2.3. 플롯 아머 / 메리 수

드라마 왕좌의 게임은 발라 모르굴리스라는 말처럼 주인공 캐릭터들이 쉽게 죽어나가는 것 때문에 유명해졌다.[9] 아무리 선하고 비중 있는 인물이라도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현실적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드라마가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살아있는 메인 캐릭터들의 플롯 아머가 점점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시즌 8 3화에서는 수많은 와이트에 둘러싸인 메인 캐릭터가 다른 메인 캐릭터 칼질 한 번에 살아남는 상황을 여러 번 보여주었다. 심지어 해당 에피소드에서 샘웰 탈리는 시체들 위에 누워 어설프게 칼질만 하고도 살아남았다.

이러한 플롯 아머가 가장 심하게 작용하는 인물은 아리아 스타크로, 시즌 6에서는 배를 수차례 찔리고 더러운 물로 뛰어들었는데도 멀쩡히 살아남고, 시즌 8에서는 제작진의 편애가 극에 달해서 무려 최종 보스였다고 생각한 밤의 왕을 홀로 리타이어시키는 말도 안 되는 업적을 세우고야 만다.[10] 5화에서는 킹스랜딩에 잠입하게 되는데 수십 명의 사람들에게 짓밟히면서도 멀쩡히 돌아다니고, 드래곤이 곳곳에 화염을 뿜어대는데 혼자만 무사하다. 이는 플롯 아머를 입은 전형적인 메리 수 캐릭터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정작 죽이는 캐릭터들은 정말 하찮은 이유로 죽이는 게 문제다.

2.4. 급작스러운 전개와 결말

최종장인 시즌 8에서 그야말로 용두사미식의 전개로 욕을 먹었다. 사실 좀 더 시간을 두고 에피소드를 늘려 이야기를 구성했다면 이 정도의 막장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시즌 8에서는 밤의 왕과 백귀, 시즌 9에서는 세르세이와의 결전, 시즌 10에서는 흑화한 대너리스 이야기로. 하지만 D&D가 HBO의 시즌 연장 요구를 거부하고 최대한 빨리 끝내려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더군다나 후반 시즌 7~8의 횟수를 기존 10화에서 각각 7화, 6화로 줄인 것도 D&D의 결정이었다.

당장 그들이 제작할 스타워즈의 신 시리즈가 2022년부터 개봉 예정이기 때문에 대충 마무리 지으려 한다는 의혹이 많다. 근데 결국 루카스필름에게 손절당했다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도 "이들은 시즌을 11이나 13까지도 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자기 삶을 살고 싶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5개의 다른 프리퀄이 제작중에 있으니 괜찮다고 했다.# 그나마 시즌 7에서 끝내려고 했는데 합의로 8까지 늘린 것이다. 마틴은 D&D와 오랫동안 줄거리에 대해 토론했고 주요 결말은 자신이 의도한 바와 같을 것이라 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드라마의 결말이 정말 마틴의 의도였는지는 나머지 책들이 나올 때까지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우연치 않게도, 라스트 제다이와 비슷하게 배우들도 나서서 시즌 8의 전개를 은근히 비판하고 있다.#[11] 특히 작가진과 제작진들이 배우들과 함께 마지막 시즌의 대본을 읽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막 나가는 전개를 본 배우들이 죄다 표정관리도 못하고 황당해하다 못해 참담해하는 모습은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충격과 환장의 대본 리딩 자리.[12]

시즌 8 2화까지는 그럭저럭 잘 나아가나 싶었는데, 3화의 얼음과 불의 전투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8개 시즌에 거친 떡밥을 단번에 날려버렸다. 4화에서는 문제의 대공포 스콜피온이 나타나며, 5화에서는 단 한 화 만에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 흑화해버렸다.

그리고 대너리스가 죽게 되면서 생긴 플롯 문제가 한둘이 아닌데 그냥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지나가버렸다. 간단히 예를 들면, 자신들의 칼(왕)인 대너리스가 연인에 의해 비겁한 방식으로 죽었는데, 성격상 모든 걸 학살하면서까지 복수하고자 할 터인 도트라키가 그냥 얌전히 배를 타고 에소스로 돌아갔다. 회색 벌레와 거세병 역시 대너리스를 철저히 따랐는데, 존 스노우를 발견하자마자 찔러 죽여도 이상하지 않을 판에 수 개월 간 포로로 가둬두었다가 웨스테로스 귀족들의 결정에 따라 순순히 해방시켜 줬다. 거기에 노예 만의 옛 노예 주인들은 대너리스와 용들이 무서워서 노예들을 해방시켜 준 것인데, 대너리스가 죽고 드로곤은 실종되었으니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뻔함에도 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칠왕국이 육왕국으로 변하는 결말 역시 지나치게 단순하다. 북부만 갑자기 독립했는데 이러면 북부만큼이나 독립심이 강한 강철 군도와 도르네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13] 칠왕국 내에서 또 다른 독립 전쟁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드라마에서는 모든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됐다는 듯 자연스럽게 넘어가 버린다. 게다가 왕국의 정치 체제가 갑자기 세습에서 선거군주제로 전환되는데, 이는 잘 생각해 보면 신성 로마 제국이나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처럼 기존의 군주제에서 또 다른 문제들을 만들어낼 뿐이다. 특히 선거군주제는 여전히 특정 귀족에게만 선거권과 권력이 주어지는 비민주적인 정치 체제이다. 더욱이 선출된 군주는 임기가 없고 종신이기에 군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체제이며, 폭정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고, 심지어 신분제를 강화할 수도 있다. 선출된 왕 입장에서도 선거권이 있는 대귀족들의 비위를 맞춰주기 위해 각종 이권을 내주게 되므로 왕권에도 좋지 못하다. 실제 역사에서도 신성 로마 제국의 푸거 가문은 합스부르크 가문에게 재정지원을 하는 대가로 막대한 국가적 이권을 챙길 수 있었으며 신성 로마 제국 황제는 선제후들에게 자신의 자식을 투표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 이권을 양도했다.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에서는 귀족들의 힘이 너무 강해져 왕의 존재가 상징적인 꼭두각시로 전락해 왕이 해외로 도망가버릴 정도였다. 이러한 변화를 대너리스의 죽음과 대조되는 해피엔딩이랍시고 연출해놓은 건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

특히 이 결말이 얼마나 말이 안 되냐면 시즌 5에서 대너리스가 티리온과 대화를 할때 "라니스터, 타르가리옌, 바레테온, 스타크, 티렐. 그들은 결국 바퀴의 살들이지. 이 가문이 위에, 저 가문이 위에, 끊임없이 돌면서 아래있는 자들을 짓이기지"라고 말한다. 이 말을 직접 들은 티리온은 결말에서 그레이웜한테 "이것(선거군주제)은 대너리스의 꿈이었어"라고 말하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결말에서 보여지는 선거군주제는 앞서 말한 그대로, 대가문들이 바통 터치하면서 끊임없이 권력의 바퀴를 돌리는 체제이다. 소수 엘리트들 간의 선거로 자신들 중 하나를 뽑는 것이기에, 선거라는 완충장치가 하나 껴있긴 하지만 결국은 소수의 지배계층이 자리를 놓고 다툰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14]

대너리스는 "바퀴 자체"를 부수겠다고 말하였는데, 대너리스가 기존 권력층인 귀족들을 모두 배제하고 본인이 직접 절대권력을 행사한다면 그것은 전제군주제가 된다. 문제는 귀족들이 무질서하게 부딪히는 봉건제 사회의 폐단이 전제군주제가 들어선다고 해서 완전히 사라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강력한 전제왕권 사회에서는 왕의 권력을 집행하는 세력이 봉건제 사회 지방호족의 영향력을 대체할 따름이다. 그렇다고 구체제 사회에서 한순간에 모든 사람이 평등한 민주주의 공화정이 갑자기 들어서는 것은 불가능한 노릇이다. 그 정도의 거대한 혁명적 변화는 사회 전반의 환경과 인식 변화가 필수적이며, 작중 대너리스는 왕위을 향한 열망이 누구보다 강한 인물로 그런 대너리스가 느닷없이 민주주의 공화정을 꿈으로 삼는다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결국, 원작 소설에 의거한 초반 시즌의 대너리스 묘사와 드라마 작가가 순수 창작하면서 개연성이 무너진 뒷시즌의 묘사가 다르다는 이 작품의 고질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에 기원한다. 뒷시즌의 왕좌에 집착하는 대너리스 캐릭터에 의거하면 바퀴를 부수겠다는 말은 칠왕국의 봉건제에서 벗어나 중앙집권을 이루려는 의지로 해석하게 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드라마의 마무리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초반 시즌에 묘사되었던 대너리스의 개혁적이고 무결한 의지에 기반하여 무리하게 현대의 민주적 절차를 중세 왕정에 끼워 맞추다 보니 과정 없이 선거군주제가 갑툭뒤하는 결말이 생겨난 것이다. 초중반부 대너리스의 입체적인 묘사를 발전시켜 기존 체제에 근본적인 변혁이 일어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면, 유력 가문의 몇명이 모여 그럼 고르시죠 하고 얼렁뚱땅 군주를 정하는 모습이 아니라, 더 충분한 시간을 들여 시민들이 각성하고 그에 따라 사회 전반이 변화하는 과정을 공들여 묘사했어야 한다.

사실 드라마 초기 시즌에서만 해도, 권력에 눈이 먼 타인들의 의지에 의해 갖은 고난 속을 헤쳐나와야 했던 대너리스가 스스로 힘을 갖고 성장하게 되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이 사회의 변혁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모습이 묘사되었다. 바퀴를 부수겠다는 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명장면. 그런데 드라마 작가들이 이러한 캐릭터 묘사를 잊어버리기라도 한 것인지, 후반 시즌에서는 대너리스가 갑자기 왕좌에만 집착하는 모습이 되어 캐릭터 자체가 무너져 버린다. 그리고 정작 결말에서는 다시 그 붕괴된 캐릭터의 붕괴되기 전 의지를 회상하며 이게 원래 그녀가 바랐던 것이라는 대사를 하니, 작가가 거의 치매라도 걸린듯 일관성 없이 몇번을 오락가락하는 묘사에 작품이 엉망진창이 된 것이다. 순수한 의지를 지녔던 초반의 대너리스 캐릭터를 끝까지 유지하든지, 순수한 열망의 대너리스가 후반 들어서 왕좌를 수단이 아닌 목표로 집착하며 몰락하게 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묘사하든지, 일대의 사건들 이후에 결국 사회체제에 혁신이 일어나는 과정을 납득할 수 있게 그리든지, 어느 쪽의 전개이든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묘사를 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한 결과 작품의 결말까지도 어그러지면서 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알 수 없는 이상한 작품으로 남게 된 것이다.

3. 원작과 지나치게 달라진 캐릭터들

자세한 사항은 각 문서를 참조. 특히 배우의 연기력이나 캐릭터 해석은 뛰어난데 제작진의 이상한 판단력 때문에 처음부터 원작과 달라지거나 각본의 무리수로 캐붕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더 아쉬워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중 일부는 배우가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15]
  • 로라스 티렐
    원작에서는 성 생활에 있어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것으로 나오며, 렌리 바라테온이 죽자 "해가 지면 촛불이 대신하지 못한다"고 슬퍼한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렌리가 죽은 뒤에도 상당히 문란하게 나와서 동성애자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을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군다나 드라마에서 형들이 잘린 이후 티렐 가문의 후계자가 되었는데 이 모양이었다.
  • 바리스탄 셀미
    과거 수많은 황금 용병단 병력을 뚫고 단신으로 지휘관의 목을 따버린 웨스테로스 최고의 기사가 에소스 최고의 정예병 중 하나인 무결병들의 호위까지 받았음에도 고작 단검 들고 가면 쓴 일반인에 불과한 하피의 아들들에게 습격 받아 허망하게 죽었다. 바리스탄을 연기한 배우조차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빨리 죽이면 안 된다고 설득하려고 했는데도 죽였다고 한다.[16]
  • 마르텔 가문
    후계자였던 아리안느 마르텔과 차남 쿠엔틴 마르텔은 삭제. 엘라리아 샌드는 원작에서는 오베린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뒤에도 모래 뱀들에게 "더 이상의 복수는 무의미하다"고 주장하면서 말리려 한 온건파이자 대인배인데, 드라마에선 복수에 단단히 미친 복수귀가 되었다. 원작의 도란 마르텔은 겉으로는 온화하고 무능해 보여도 속으로는 상당히 지적이고 계획을 차근차근 쌓아두고 있는 사람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뭘 하기도 전에 엘라리아와 모래 뱀들에게 끔살당했다. 그나마 오베린 마르텔만은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 스타니스 바라테온
    완고하지만 원칙만큼은 확실히 지키던 캐릭터가 고집이 세고 독선적인 데다가 자신의 입으로 떠벌린 원리원칙을 욕망에 눈이 멀어 깨트려버리는, 상당히 폭군 같은 캐릭터로 전락했다.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은 배우 자신도 캐릭터가 도통 이해되지 않는다고 할 정도. 심지어 팬들 사이에서는 스타니스가 브리엔느와 만나기 바로 직전에 볼턴 잡졸 두 명이 스타니스의 뒤를 치려 했을 때 "Dumb and Dumbers(D&D)[17]가 스타니스를 기어이 죽이러 오는구나"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 아리아 스타크
    원작에서는 오랫동안 폭력에 노출된 아리아가 점차 자연스럽게 폭력을 행사하면서 인간성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드라마에서는 이 점을 강조하지 않고 킬빌 마냥 잔혹한 전투씬을 연출한 뒤 미화하는 점이 문제가 되었다. 가족이 죽었다는 이유만으로 아리아의 폭력을 정당화하는 각본에서는 어떤 깊이도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가문의 원수인 세르세이의 복수를 앞두고서 갑자기 복수의 허망함을 깨닫는 부분 역시 캐릭터에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메리 수로 밀어주는 경향이 지나친 인물이기도 하다.
  • 유론 그레이조이
    원작에서는 대너리스 외에 용을 부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캐릭터 중 하나라는 암시가 있으며, 교활하고 광기 어린 동시에 코스믹 호러를 연상시키는, 마법적인 힘을 가진 것으로 여겨지는 악역이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악역으로서의 광기와 능력을 보여준 램지 볼턴과 달리[18] 성격이 무슨 삼류 악당 잭 스패로우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주제에, 등장한 지 몇 화 되지도 않아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함대 기동과 물량전을 보여줘[19] 가뜩이나 각본에 불만이 많았던 팬들에게 조소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물론 최후에 이르러 야라의 함대를 급습하여 싸울 때의 무자비한 모습은 사라졌다. 겨우 드로곤 한마리에게 자기 함대가 초토화 당하고, 외팔이 검사인 제이미 라니스터를 죽이려 했다가 나중에는 고작 장애인에게 패배했다고 실실대며 허무하게 죽어버리는 약체캐릭으로 전락해버렸다. 게다가 애초에 지나가던 제이미한테 싸움은 왜 걸었는지도 알 수 없다.
  • 제이미 라니스터
    원작에서는 정신을 좀 차리고 세르세이의 본질을 깨달아 누이에 대한 집착을 점차 버리고 킹스 랜딩에 와달라는 편지도 태워버리지만, 드라마에서는 리버랜드는 물론이고 마지막 시즌이 돼서도 집착을 버리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여 비판의 요소가 되고 있다. 또한 원작에서 그가 아에리스 타르가르옌을 죽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십만의 무고한 시민을 와일드 파이어로부터 지키기 위해서였는데, 갑자기 시즌 8에서는 나는 무고한 시민 따위 신경쓴 적 없다고 말한다. 이전 시즌에서 브리엔느와의 대화에서 원작과 동일하게 "아에리스의 광기를 막고자 했다"고 고백한 걸 돌이켜보면, 다른 작가가 캐릭터를 쓴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괴리가 심하다. 게다가 바로 직전 화에서 브리엔느에게 "세르세이도 나도 증오스러운 인간"이라고 말했으면서, 5화에선 그 어떤 질책도 없이 세르세이와 부둥켜 안은 채로 담담히 죽음을 맞이하여, "인격적으로 성장했나 싶었는데, 결국 예나 지금이나 세르세이바라기에 불과했구나"라는 비아냥까지 당하게 되었다.
  • 밤의 왕
    드라마 전개상 언젠가 죽어야만 할 캐릭터였지만 그 과정이 허망하기 그지없었다. 개연성을 모조리 날려먹고, 시리즈를 관통하는 떡밥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이야기 전개 끝에 밤의 왕은 죽임을 당했다. 전개 과정에서 가장 문제시된 것은 플롯 아머를 두른 아리아 스타크가 발리리아 단검 하나로 밤의 왕을 처치했다는 점이다. 드로곤이 용의 화염을 쏟아내도 기스 하나 안 나는 모습을 보여주던 밤의 왕이 단검 하나에 죽어버리는 상황은 시청자로서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방금 전까지 와이트 십여 마리에 쩔쩔대며 도망쳐다니던 아리아가 갑자기 수많은 백귀와 와이트를 제끼고 기습에 성공하는 밸런스 붕괴는 덤이다. 게다가 팬들이 추측해오던 아조르 아하이 전설이나 라이트브링어 등의 떡밥들은 폐기처분되었다. 또한 Winter is Coming은 백귀와 밤의 왕에 대한 경고를 품은 이중적인 북부의 격언인데, 드라마에서는 그다지 와닿지 않는 허무한 격언이 되고 있다.
  • 대너리스 타르가르옌
    일곱 시즌 동안 아버지와는 달리 좋은 지도자가 되는 듯 했다. 물론 대너리스 안에 내재된 위험성은 시즌 7에서부터 이미 작중에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웨스테로스에 금의환향했지만, 인덕과 노력으로 인망을 얻었던 이전과 달리 타르가르옌 혈통만으로 7왕국의 절대적 복종을 강요하는, 오히려 정치적으로 퇴보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탈리 부자를 산 채로 불태우는 등 자신의 적에게는 잔혹한 모습 역시 보여주었는데, 그래도 이때까지는 선을 넘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어느 정도 주변 인물들의 조언에 귀를 귀울이는 지도자였다.[20] 하지만 갑자기 마지막 시즌에서 지나치게 왕좌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5화에서 완전히 흑화, 무고한 시민과 항복한 군사들을 대상으로 대학살을 저지르며, 아버지 아에리스 2세조차도 못 저질렀던 끔찍한 만행을 저질러버렸다. 책에서도 비슷한 결말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많은 팬들이 상상하기는 했지만, 너무 갑작스러운 캐릭터 붕괴라 팬덤의 비판이 되고 있다. 대너리스의 흑화에 대한 떡밥, 왕좌에 대한 집착은 사실 모든 시즌에 존재했으나, 대너리스는 그때마다 스스로 다독이고 주변의 조언을 들으며 마음을 다 잡아왔기에, 한 화만에 후다닥 흑화해버린 것은 너무나 갑작스러웠다. 조지 루카스가 발로 쓴 아나킨 스카이워커도 영화 2편에 걸처서 흑화했다 대니의 흑화를 본 팬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에 빠진 상태이며, 호평보다 혹평하는 쪽이 압도적으로 더 많다. 처음으로 유튜브 다음화 예고와 비하인드 다큐멘터리의 비추천수가 추천수보다 많을 정도. 무엇보다도 그녀가 광기에 빠지게 되는 과정이 너무나도 짧았다. 이제까지의 대너리스는 그녀가 처했던 모든 현실적,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했을 정도로 강철 멘탈의 소유자였다. 남편을 잃고 거의 멸족 직전의 칼라사르를 이끌고 황야를 떠돌던 칼리시의 시절과, 미린의 여왕에서 바에스 도트락의 도쉬칼린으로 추락할 뻔했을 때에도 언제나 다시 일어섰다. 또한 백성을 압제에서 구제하겠다는 여왕의 마음가짐을 지속적으로 어필한 것이 인기의 요인이었다. 그런데 차근차근 쌓아왔던 캐릭터성이 고작 드라마 4화 분량만에, 자신이 그렇게 지키고자 했던 백성, 민간인들을 무차별 학살해 버리면서 처참히 무너져내린 것이다. 이 드라마가 뒷시즌에 들어서 어떠한 치명적 변화를 근본적으로 겪으며 무너져 내렸음을 가장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캐릭터이다.
  • 티리온 라니스터
    파일:시즌 8 티리온.jpg
    지난 시즌 1~6까지의 행보를 보면 티리온이 가졌던 마음의 상처와 분노를 시청자들이 이해하게 만들었다. 특히, 티리온이 자기 아버지를 죽였을 때는 아버지와 누나가 같이 판을 짜고 자신을 죽이려 하고, 킹스 랜딩의 시민들은 자신의 말을 한 마디도 안 믿는 시점이어서 제이미를 제외한 자기 가문 사람들과 웨스테로스 사람들에게 증오가 최고치였다고 봐줄 수 있었다. 그런데 티리온이 대너리스의 수관이 된 이후 세르세이에 대한 대부분의 발언에 그녀에 대한 적의를 일절 찾아볼 수가 없으며, 심지어 세르세이에 대해 본질은 착하다고까지 말한다. 게다가 티리온의 장점인 지능은 한없이 너프되어, 그가 행한 모든 계획 및 작전은 모두 실패하였고 킹스 랜딩의 수관 시절에 빛났던 선견력과 여우같은 재치를 일절 상실한 채 무능과 순진함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21] 급기야 대너리스와 산사에게 대놓고 무시 당하는 굴욕적인 처지에까지 이르렀다. 가장 가관인 것은, 마지막에 수갑차고 영주들 앞에 죽으러 나온 상태에서 갑자기 브랜을 왕으로 추대하고, 이에 모든 영주들, 심지어 회색 벌레까지 순순히 동의한 장면이다. 다만 회색벌레는 병사로서 능력이 출중할 뿐이지 정치에 해박하지 못했고 직접 반란을 일으킨다 해도 이후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 피터 베일리쉬
    왕좌의 게임의 각본가 혹은 원흉이라고 봐도 무방한 권모술수의 대가이자 "혼돈은 사다리다."라는 왕좌의 게임 극 전체를 관통하는 명대사를 탄생시킨 인물이다. 그런데 그의 최후가 고작 산사에게 제발 살려달라고 징징대다 목이 그여 찌질하게 가버리는 것이었다니.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진심으로 어이없어 했다.[22] 그의 죽음이 극의 전개상 필연적이었을지도 모르나 최소한 이전 시즌까지 쌓아왔던 모략가의 이미지가 단번에 무너져내리는 허접한 연출로 죽어서는 안 될 인물이었다. 게다가 원작에서의 피터는 산사에게 애정을 갖고 있는 동시에 그녀를 장기말로 이용하려 한 복합적인 캐릭터였지만, 드라마에서는 갑자기 산사를 하릴없이 따라다니다 죽임을 당하는 멍청이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 바리스
    온갖 권모술수와 궁중암투가 벌어지는 킹스 랜딩 한복판에서 수많은 공작을 벌였음에도 큰 위험 없이 살아남아 대너리스의 휘하에 들어갈 만큼 처세술에 관해서는 그 누구도 따라올 자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존 스노우에게 반역을 도모하자는 식의 내용을 흘리고, 죽음을 자초하는 위험한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어 제 명을 앞당겼다. 이 과정의 연출 또한 상당히 허접해 도저히 반역을 계획하는 사람의 행동처럼 보이지 않는다. 숙적인 리틀핑거와 마찬가지로 권모술수의 대가치고는 너무나 허무하고 아깝게 퇴장당하고 말았다.[23][24]
  • 존 스노우
    파일:시즌 8 존 대사.jpg
    존 역시 시즌 8 캐릭터 붕괴의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리아의 밤의 왕 암살로 지난 10년 동안 장벽 너머의 위협으로부터 북부를 지키기 위해 살아왔던 존 스노우의 정체성과 노력이 전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시즌 7에서 북부의 왕으로서 보여준 카리스마는 어느 순간부터 사라졌고, 이후 대너리스에게 푹 빠진 사랑꾼이 되어 다른 사람들의 판단과 의견을 싸그리 무시하는 예스맨이 되어버렸다. 특히 자신을 지지하고 기대를 걸어준 북부 측 인물들이 대너리스와 현 정국에 대해 우려를 표해도 "이제 그녀가 우리 여왕이고 우리는 그녀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해"라는 말만 반복하면서 다리오, 회색 벌레만큼이나 평면적인 인물로 전락해버렸다. 이는 외삼촌이자 정신적 모델인 에다드보다도 한참 모자란 행동이다.[25] 리더십의 부재는 캐릭터 붕괴 이상으로 가관인데, 북부의 많은 인물들이 보내는 지지를 "나는 왕이 되고 싶지 않았다"라는 무책임한 태도로 외면한 데다가 대너리스와 북부인들 간의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하지도 않았다.[26] 심지어 폭주 직전의 대너리스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물쩍거리다가 흑화를 막지 못하는 등 어느 부분에서도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5화에서는 대너리스의 폭주에 멘붕한 나머지 무결병, 동부군, 그리고 자신이 지휘하는 북부군이 라니스터 군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는데도 군사령관으로서 통제하지 못하고 무력하게 지켜보기까지 했다. 파이널에서는 대너리스와 키스하다 단검으로 찔러 비열하게 살해하는 것으로 캐릭터 붕괴의 정점을 찍었다. 이는 자신이 그토록 고수해 왔던 정직과 명예를 바닥에 내던져버리는 모순적인 행동이었다. 결말에 이르러서는 감옥에 갇혔다가 장벽으로 귀양을 가게 되는데[27] 일언반구의 설명도 없이 토르문드를 비롯한 야인들과 장벽 너머로 떠나는 모습은 개척이 아니라 도피에 가깝게 보인다. 왕좌의 게임 내에서도 존 스노우는 특히 캐붕과 설정 붕괴가 심한 캐릭터라고 볼수있다.
  • 산사 스타크
    많은 고생을 하면서 시청자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캐릭터였으나, 시즌 8부터 뚜렷한 이유가 없이 대너리스의 모든 것을 반대하는 이상한 캐릭터가 돼버리고 말았다.[28] 존이 절대 얘기를 하지 말라며 신신당부한, 드라마에서 무려 7년 동안이나 숨겨온 비밀이야기를 2분도 안 되어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함으로써 바리스의 죽음과 대니의 몰락을 불러오는 일타쌍피짓을 하기도 했다. 실질적으로 대너리스를 흑화하게 만든 인물(...).[29] 마지막에는 존이 떠나고 브랜이 칠왕좌에 앉으면서 남아 있는 윈터펠의 자리를 자신이 차지하게 되었는데, 하여튼 작가들이 무대포식으로 캐릭터들을 다 쳐낸 덕분에 어쩌다 보니 여왕의 자리에 오르게 되기는 하였다.
  • 브랜 스타크
    세눈까마귀가 된 후에 브랜으로서의 자아가 있는 듯 없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속세와 혈연에 초월한 자세를 보여주던 브랜은 최종화에서 북부의 왕도 아닌 킹스랜딩의 왕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가히 이뭐병스러운 혼동을 주었다. 세눈까마귀가 된 이후 브랜 스타크가 드라마 내내 보여주는 모습은 '나는 모든 것을 아는 존재요'라고 말하긴 하는데 딱히 해결책을 제시해 주진 않고, 하다못해 힌트 조차도 안준다. 그저 가만히 침착하게 위기를 맞이하다 위기가 우연히 해결되면 '다 정해진 것이었소'라고 한마디 하는 것이 모든 역할이다.했제충 미라도 브랜이 무언가 다른 존재가 되었다고 여긴 나머지 절망하며 떠났고, 시즌 8에서 죽은 줄 알았던 존이나 자신을 불구로 만든 제이미를 만났을 때도 초탈한 모습을 보였는데, 갑자기 시즌 8 피날레 마지막에 아무런 암시도 없이 6왕국의 왕위를 수락해버렸다.[30] 최종 시즌 내내 한 일은 거의 없이 손 놓고 있다가 졸지에 다른 영주들의 추대로 왕이 된 셈. 게다가 저 위의 대사와 브랜이 가진 세눈까마귀의 능력을 종합해 보면, 이 모든 파국들을 자신은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 때문에 왕좌의 게임 최대의 모략꾼이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왔다. 어떻게 보면 불리할 때 눈알만 까뒤집어도 주변에서 알아서 해결되게끔 만들 수 있는 희대의 사기 캐릭터지만 가진 능력에 비해 작품 내 영향력이 굉장히 미미하다. 윈터펠 합류 후 이렇다 할 사교 활동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인들로부터 왕의 재목으로 평가 받는 것부터 심각한 작붕이라고 말할 수 있다. 1권 극 초반에 탑에서 떨어져 불구과 되어 어머니 캐틀린 스타크를 분노케 한 것을 제외하면 소설 전체에 아무런 영향을 끼친적이 없다. 즉, 브랜의 챕터 전체를 들어 내도 읽는데 지장 없고 칠왕국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았으며 북부쪽 말고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인데, 샘웰 탈리의 추천으로 갑자기 육왕국의 왕이 되어 버린다.
    일각에서는 티리온이 언급한 것 대로 민중의 원성과 가문들의 분노를 사지 않을 수 있는 그럴싸한 '이야기'를 지닌 인물이 필요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능력이 있어서 왕으로 뽑아준 건 아니다, 라는 변명을 하지만 생각해보면 해볼수록 이런 변명이 더욱더 한심하고 차라리 최대의 흑막 설이 더욱더 그럴듯 하다.
  • 회색 벌레
    시즌 내내 대너리스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충성파 캐릭터였으나 마지막에 들어와서 캐붕을 터트렸다. 학살 때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포로까지 죽인 그레이 웜이, "대영주들에게 왕이 필요하다"고 하자 "그럼 고르시죠"라 하는 모습을 보고 어이없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당장 얼마전의 사열식에 나온 병력만 해도 웨스터로스를 혼란에 빠트리기엔 충분한 병력인데, 주인의 복수를 포기하고 티리온과 브랜이 티키타카하는 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31] 대너리스가 죽고 지휘권에 혼란이 생겨 도트라키와의 분쟁도 분명 있었을 텐데, 이들 또한 별 항의 없이 거세병들을 따라갔는지, 바에스 도트락으로 돌아갔는지, 언급이 없다. 애초에 존 스노우가 대너리스를 죽인 직후 멀쩡히 살려둔거 부터가 말도 안된다.

사실상 왕좌의 게임 메인 캐릭터 대부분이 캐붕을 당했다.

4. 설정파괴

줄거리에 직접적으로 방해가 되는 설정오류, 고증오류만 서술.
  • 하이가든이 아주 빨리 함락되는 데다가 함락되었을때 티렐 가문은 싸우는데는 소질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티렐 가문이 다스리는 리치는 칠왕국에서 인구가 제일 많고 기사도의 고장으로 칠왕국 최대의 군사력을 지닌 세력이다. 덤으로 작중에서 나온 하이가든도 명색이 웨스테로스에서 제일 아름다운 성중 하나인데 성의없는 모습으로 비판받았다.
  • 노예제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브라보스강철은행이 노예제로 뒷돈을 벌고 있다고 설정되었다. 원작의 브라보스는 도망친 노예들이 세운 도시국가로 노예 해방을 위해 다른 도시를 상대로 전쟁까지 벌였던 역사가 있는데, 드라마에선 노예제 장사가 요즘 하락세라며 아주 편안히 노예매매에 대하여 얘기한다. 뭐 현실의 은행이 그렇듯 표리부동하게 행동하는거 아니냐는 변호가 있으나, 브라보스는 노예들이 만든 도시이다. 아무리 자본주의자들이 치사한 방법으로 돈을 번다고 해도 이것은 무슨 유대인들이 네오 나치에 가입하는거나, 독립 유공자들이 친일을 하는것과 같은 충격적인 일이다. 그리고 강철은행은 브라보스를 대표하는 기관들중에 하나이다. 이들이 아무리 노예제를 비밀리에 한다고 해도, 나라가 뒤집히지 않으려면 극비리에 아주 조심히 해야할일이다. 그런데 이 강철은행을 대표한다는 자가 무슨 하루일과를 보듯이 편안히 노예제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는것이 문제인것이다.
  • 백귀들과의 최후의 결전인 얼음과 불의 전투에서 군사 고증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사람들이 봐도 말이 안되는 작전과 연출로 욕을 엄청나게 들어먹었다. 자세한건 문서 참조.
  • 작중 발리스타의 일종인 스콜피언이 대공포 수준으로 위력이 확대되었다. 억지로 밸런스 패치를 진행하다보니 현실성과 개연성이 물 건너간 전형적인 사례. 사실 이전 시즌들부터 제작진은 지나치게 강력해져 버린 대너리스 세력을 뒤늦게 약화시키는 데 집착하고 있는데, 이번 시즌 8은 그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 3화에서는 얼음과 불의 전투에서 현대인들의 시각은 물론이고 중세인들의 기본 상식조차 무시한 억지 전개로 대너리스의 주력군 태반을 삭제해 버린 데 이어, 4화에서는 뜬금없이 드래곤 한 마리를 더 쏴죽인 것. 이번에는 오히려 세르세이 측이 너무 강력해지는 역밸붕이 일어났다고 봐도 될 정도인데, 중세시대에 뜬금없이 근현대급 야포가 소환된 꼴이라 스콜피언을 킹스랜딩 성벽에 도배하면 공성군이 접근조차 못하는게 당연하기 때문.
  •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 이끄는 3마리의 드래곤들이 7화 말기부터 갑자기 허약해졌다. 결국 비세리온이 시즌 7 종반에서 나이트 킹이 던진 빙창에 의해 목이 찔려 추락해 죽고, 라에갈도 시즌 8 4화에서 유론 그레이조이의 스콜피온을 가슴과 왼쪽 날개 그리고 결정적으로 목에 각각 한 방씩 맞고 추락해 죽음으로써 대너리스의 드래곤들중 유일하게 드로곤만 살아남았다.
  • 하지만 위의 두 설정파괴를 바로 다음화(시즌 8 5화)에서 엎었다. 스콜피언이 도배된 킹스랜딩과 유론 그레이조이의 함대를 드래곤 한마리로 작살낸것. 손바닥 뒤집기처럼 쉽게 설정을 엎어버리는 것 때문에 D&D는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문제는 상단에 서술한 것처럼 공성포마냥 업글이 된 스콜피언이 이제는 드로곤의 불에 파괴되는 모습을 거의 핵폭탄이 터지는 것처럼 묘사했다는 점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피해를 본것은 황금 용병단으로서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군대의 태반이 불의 낙진으로 인해서 희생될 뿐만 아니라 공중방어를 할 가능성마저 거의 제거한 상태로 쥐떼처럼 이리저리 도망다니는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점이다.
  • 도트라키와 무결병은 3화에서 얼음과 불의 전투에서 궤멸 수준의 피해를 받은 것으로 묘사되는데 5화, 6화에서 묘사된건 상당히 수가 많다.

5. 떡밥 미회수

  • 밤의 왕이 허무하게 죽어버리면서 정체와 목표는 도대체 무엇인지, 밤의 왕과 긴 밤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인지, 백귀의 위협은 완전히 사라진 것인지 떡밥들이 묻혀버렸다. 그나마 마지막 화에서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지만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그와 함께 원작 팬들이 오랫동안 추측해오던 예언들이 어이없이 무마되었다.
  • 발론콰 예언
    원작에서는 세르세이 라니스터의 목숨은 발론콰[33]가 앗아가는 것으로 예언돼있다. 세르세이는 이 남동생이 티리온이라고 생각 했지만, 제이미라는 떡밥이 많이 있었다. 드라마에서는 발론콰 구절이 생략돼 원작팬들이 걱정을 시작한다. 그리고 세르세이는 시즌 8에서 레드 킵 지하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것 때문에 죽게 된다.[34] 원작의 예언의 중요한 부분들이 맞아 들어 갔지만 팬들의 관심사이던 발론콰 부분만 각본가들이 무시해 발론콰의 정체를 궁금해 하던 팬들이 어이 없어 했다.

6. 필요 이상의 자극성 집착

엄밀히 말하자면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다. 원래 자극성은 원작은 물론이고 HBO의 특징이긴 하지만 원작에 없는 장면까지 시청률을 위해 굳이 자극적으로 넣는다는 비판이 좀 생겼다. SNL에서는 13살 남중생에게 각본 상의를 맡겼다는 개그를 쳤다. 이에 따라 심한 성애나 고문 장면을 충실하게 묘사하여 피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에게는 시청이 상당히 불쾌할 수 있다.
  • 섹스신이 많이 나오는데, 첫 신은 티리온 라니스터가 윈터펠에서 다수의 창녀들과 난교를 하고 제이미가 티리온한테 즐기라고 부추기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원작에서 티리온은 샤에를 만나기 1년 전부터 여자와 관계가 없다고 독백하며 제이미도 이렇게 한적이 없다. 원작 자체에 섹스신이 많은데 드라마는 살색 장면을 너무 좋아하여 과도하게 추가 하였다.
  •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칼 드로고의 결혼식 장면에서도 과도하게 난폭한 모습으로 연출하였다. 도트라키들을 맡은 배우들은 모두 유색인종인데에 반해 참석한 백인 캐릭터들은 이를 보고 경악해하는 연출까지 추가되면서 인종차별까지로도 비춰질 수 있는 부분.
  • 칼 드로고대너리스 타르가르옌와의 첫날밤에 의사표현이 어렵다는 이유로 강간에 가깝게 대너리스를 대하고, 연출 역시 울고 있는 대너리스를 집중하며 칼 드로고를 악역처럼 그렸지만 원작에서는 강간이 아니었다. 칼 드로고는 웨스트로스말 중 'No'라는 말을 알고 있어서 이를 사용하여 대너리스를 배려하며 첫날밤을 보냈다.
  • 피의 결혼식의 경우 롭 스타크의 부인인 탈리사 마에기르가 임신한 상태로 복부를 수차례 찔려 잔인하게 살해당하는데 원작에서 제인 웨스털링은 거기 없었다.
  • 메린 트란트브라보스 매춘굴에서 어린 아이를 때리면서 성적 쾌감을 느끼다가, 아리아에게 눈깔을 파이며 살해당한다. 이 장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원작에서 메린 트란트는 악의 평범성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산사를 때리는 이유도 무슨 로리타 사디즘이 아니라 별 생각없이 시키는대로 하는 것이었다. 굳이 변태 사디스트가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흔한 인물이고, 이로 인해 더욱 무서운 캐릭터인데 지나치게 자극적인 묘사로 아리아의 복수극을 과장하기 위해 집어넣었다. 그냥 메린이 아리아게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변명하는 장면이었어도 충분했다.

다만, 에다드렌리처럼 원작에 비해 순화되거나 시선처리 한 상태로 죽음을 맞이하는 사례도 있었다. 블랙워터 전투에서 코가 잘려야 할 티리온은 얼굴에 상처가 나는 선에서 그쳤다.

7. 기타

  • 시즌 6부터 야간씬이 많은 편인데 방영된 영상분의 암부표현이 엉망이라 시청자들에게 질타를 받고있다. 특히 시즌 8 3화가 그 절정인데, 큰 전투가 벌어지는데 최신 4K TV에 HDR을 적용해도 뭐가뭔지 전혀 안 보일 정도. 소스 영상 문제라기 보다는 방송 송출을 위한 압축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
  • 시즌 8 4화의 축하연 씬에서는 편집조차 제작진이 엉망으로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데 대너리스 앞의 테이블 위에 스타벅스 커피잔이 발견되어 시청자들 사이에서 비난을 받고 조롱까지 받았다. 웃긴건 알고보니 스타벅스 커피잔이 아니었고 그냥 평범한 커피잔, 그것도 허브티였다는 점. 어쩌다 보니 스타벅스는 우연히 엄청난 광고효과를 얻게 되었다. 이후 6화에서도 제작진은 다시 한번 샘월 털리 발 옆에, 그리고 다보스 발 뒤에 플라스틱 물병들을 치우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다. 시즌 8일 경우 파이널 시즌이라고 주장하며 다른 시즌보다 프로덕션 기간도 훨씬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소한 실수까지 잡아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제작진은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 드라마 초반에는 차이점이 약간 있어도 원작팬과 드라마팬들이 모두 다 같이 잘만든 드라마라고 칭찬했었다. 하지만 시즌 5부터 책에서 벗어나 드라마 독자적인 스토리 전개가 시작되면서 원작팬과 드라마팬이 나뉘었고, 시즌 7로 넘어오면서 드라마팬들이 다시 옹호파와 비판파로 갈려 다투었다.

    이 모든 갈등은 시즌 8의 처참한 스토리 앞에서 안 좋은 쪽으로 봉합되었고, 지금은 모든 팬들과 평론가들이 합심해서 형편없는 각본을 까고있다. 참다못한 팬들이 HBO에 다른 유능한 각본가를 고용해서 다시 파이널 시즌을 제작하라는 청원을 냈고 원래 목적이었던 100만명을 돌파했고, 현재는 160만명을 넘어섰다. 물론 다시 제작할 가망은 없지만 마지막 시즌에 대한 팬들의 실망과 분노를 엿볼 수 있는 대목. 특히 드라마의 형편없는 진행과 결말에 대해서 원작자와 배우들 몇몇도 실망스럽다며 제작진에게 불쾌함을 내보였을 정도다.
  • 파이널 시즌에 대한 상기된 온갖 비판에도 불구하고 제71회 에미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 3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기어코 역대 최다 부문 신기록을 세우고야 말았다. 그것도 모자라 시상식 당일 진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고야 말았다. 이때문에 팬들도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였고 너무 억지로 상을 준 느낌이 매우 크다.
  • 원작자 조지 R.R. 마틴도 나중의 인터뷰에서 드라마의 결말이 자신이 생각한 방향과 달라서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36]
  • 제작자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 와이스는 드라마 종영 후 수년이 지난 2024년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입을 열었는데, 자신들이 생각할 때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작품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인터넷에서의 반응은 유독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기 마련이기 때문에 자신들은 이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
  • 작가 조지 R.R. 마틴은 블로그에서 직접 왕좌의 게임을 언급하는 것은 삼갔지만 원작을 뛰어넘는 각색작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드라마를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


[1] 이 그림의 일부 판본에서는 시즌 6 끝자락과 시즌 7 초반부를 공들여서 그리기도 한다. 오랫동안 팬들이 궁금해하던 스타크 대 볼튼, 세르세이 라니스터 대 하이 스페로우, 대너리스 대 노예상들의 갈등이 마무리되고, 존 스노우의 출생의 비밀 등이 해결되었기 때문. 특히 시즌 7 1화 마지막에서 대너리스가 드래곤스톤에 도착하는 장면의 미장센은 지금도 회자된다.[2] 원작자 조지 R.R. 마틴이 직접 밝히길, 시즌 5부터 자신은 제작 현장에서 거의 제외된 상태였다고 한다. #[3] 원래 유래는 던전 앤 드래곤이지만 미국의 안티들 사이에서는 조롱과 비난을 함축해 덤 앤 더머(Dumb and Dumber)라는 별명으로 불렀을 정도로 평이 나쁘다.[4] 대표적인 예로 에다드 스타크의 지나치게 답답한 캐릭터성을 들 수 있다. 훌륭한 인품을 강조하기 위함이겠지만 갖가지 권모술수와 정치공작이 나도는 킹스 랜딩에서 그가 보인 행동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5] 스타니스의 군대가 눈보라에 지쳐 있었다지만 단 20명의 병사가 완전히 헤집고 나올 정도로 작은 규모는 아니었다. 또한 불타오르는 스타니스의 야영지만 보일 뿐 램지의 야습에 대한 묘사가 전혀 없었다. 뛰어난 전략이 있었다면 모를까 아무런 설명 없이 무작정 성공했다는 식으로 넘어가는 건 결코 타당한 전개가 아니다.[6] 과거 용들의 춤 당시 라에니라 타르가르옌의 편집증 가득한 통치와 녹색파의 역습에 대한 우려, 그리고 라에니라의 대적자인 아에곤 2세의 왕비 헬라에나 타르가르옌의 자살에 대한 소문으로 인해서 민중의 분노가 폭발했고 1차 킹스랜딩 폭동이 일어났다. 사람들은 용에 대한 공포 탓에 당시 용을 기르던 드래곤핏으로 몰려가 자기네 수천명이 죽든 말든 용들을 공격해 모조리 죽인 적이 있다. 세르세이가 아무리 큰 권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바엘로르의 대셉트를 폭파시켰으니 언제 와일드파이어로 자신들을 날려버릴 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인 민중이 폭동을 일으키는 게 훨씬 자연스럽다.[7] 현대의 대공포도 여기 나온 스콜피온 만큼 정확하지는 않다. 보통 대공포들은 2가지 형태인데, 정확하게 날아다니는 비행기를 맞출수가 없어서, 첫번째가 공중에서 탄을 폭발시켜서 그 파편에 비행기가 격추되게하거나, 두번째로 화망을 만들어서 비행기가 지나가다 걸리는 방식이다. 심지어 스팅어 같은 요격 미사일도 실제 명중률은 굉장히 낮다.[8] 이 변명이 말이 안되는 게, 해당 장면 10분 전에 대너리스 측에서 유론의 강철 함대에 대한 작전 회의를 진행하는 장면이 있었다.[9] 원작자 조지 R.R. 마틴플롯 아머 장치의 파괴자로 유명하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10] 얼굴 없는 자의 수련을 거쳤다 하더라도 백귀들과 와이트들을 그냥 통과해 단검 한 방으로 밤의 왕을 죽이는 과정 자체가 심각하게 비현실적이다. 또한, 본래 백귀와의 전쟁을 끝낼 거라 모두가 기대했던 존 스노우의 비중이 증발해버렸으며 얼음과 불의 노래의 핵심 떡밥이었던 약속된 왕자는 아예 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다.[11] 이 영상은 살짝 악마의 편집 기질이 있지만 배우들의 시즌 8에 대한 불만들이 의도적/무의식적으로 드러나는 장면들을 모은 영상이다. 허나 이후에 나오는 기사들을 보면, 바리스, 바리스탄, 제이미의 배우들이 다 나와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보면 그냥 넘길 정도가 아니다. 특히 영상 마지막에 피터 딘클리지의 인터뷰는 보면 알겠지만 내용은 제작자에 대한 칭찬이지만 이후 눈을 굴리면서 대놓고 비꼬고 있다. 그중 압권은 티리온이 여인들과 아이들을 스타크의 지하묘지에 피신시켰는데 예토전생으로 인해 피신한 민간인들을 공격하면서 아수라장이 되자 딘클리지는 "티리온은 똑똑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똑똑하지는 않네..."라며 은근히 비아냥거렸다.[12] 특히 바리스 역을 맡은 코넬스 힐은 대본 리딩 내내 대놓고 똥씹은 표정으로 읽었고 급기야 바리스의 허무한 최후가 나오자 읽기도 전에 대본을 휙하고 던져버리는 패기를 보여줬다.[13] 강철군도와 도르네 모두 칠왕국에 편입된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강철 군도는 호시탐탐 독립할 기회만을 엿보고 있고, 도르네는 인종부터 웨스테로스의 안달족이 아닌 로인인들이 주류이며 문화적으로도 상당히 다르다.[14] 여기서 티리온의 대사가 가관인데, 기존의 권력체계를 부수는 것이 대너리스의 꿈이라고 말하면서 정작 "여기 모인 이들이 웨스테로스에서 가장 권력이 강한 사람들이니 당신들이 뽑으라."고 말한다. 대너리스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절대로 이런 말을 할 수 가 없다.[15] 거의 대부분의 배우들이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인터뷰에서 해당 주제가 나오면 아무 말 없이 웃으면서 불만을 표현했다. 사실 배우들도 자신들이 맡게 되는 작품이 문제가 많고 막장이라는것을 잘 알지만 대놓고 표현했다가는 잘못해서 출연을 못하는 불이익을 당할수도 있기에 맡는 작품이 아무리 문제가 많아도 비난을 못한다.[16] 바리스탄을 연기한 이안 맥엘히니는 원작을 읽은 독자이기도 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17] 총괄제작자 2명의 이니셜[18] 물론 앞서 서술했듯이 본격적으로 각본이 어그러지는 시즌 5에서는 "20 good men"이라는 병크가 터지지만, 이전까지는 광기 어린 악역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보여주었다.[19] 무려 드래곤을 죽이고 대너리스의 함대를 격침시키는 말도 안되는 모습이 나타난다.[20] 탈리 부자를 불태운 이유도 자신의 지배를 인정하지 않고 계속 저항할 것임을 천명한 탓이었으며, 그전까지는 오히려 자신을 섬긴다는 조건으로 변함없는 지위를 약속하며 회유하려고 노력을 했다.[21] 막말로 시즌 5부터 티리온이 내놓은 작전은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다. 전쟁 상대였던 세르세이와 제이미가 죽자 대너리스를 원망하는것도 황당할뿐이다. 왜 티리온이 대너리스의 수관직을 하는지 이해되질 않는 부분으로, 오죽하면 저들 말을 듣지 말라던 올레나 티렐이 재평가 받을 정도.[22] 특히 피터가 위기에 몰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갑분싸라는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다.[23] 바리스가 죽는 에피소드의 대본 리딩 영상을 보면 배우인 콘리스 힐은 꽤나 마음이 상했는지 대본집을 던져버리고, 옆에 있던 브리엔느 역의 그웬돌린이 그를 위로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24] 리틀핑거의 경우, 그나마 변명이라도 되는것이 산사의 성장, 브랜과 아리아의 능력을 보여 줌으로써, 스타크 가문의 적자들이 스스로 생존을 할수 있을만큼 성장했다라는것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다라고 할수도 있었다. 하지만 바리스의 경우는 그런 변명도 없었고, 반란을 교묘하게 꾸민것도 아니라서 드라마 초반에 리틀핑거와 함께 드라마 전체의 뒷 이야기들을 이끌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허무하게 죽어버렸다.[25] 두 인물은 정의감과 충성심이 강하고 융통성 부족하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에다드는 로버트의 유언에서 후계자 부분을 자의적으로 다르게 적고, 조프리 즉위 이후 쿠데타를 계획하는 등 옳고 그름과 선악의 판단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떠넘기지 않고 스스로 행동했다. 또한 자신이 아니라 딸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에야 비로소 현실과 타협한 인물이었다. 반면 존 스노우는 대너리스에 대한 사심과 그녀에게 충성을 맹세했다는 사실에 눈이 멀어 대너리스가 내리는 모든 결정에 무조건적으로 따랐다.[26] 결국 대너리스와 북부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관계를 회복하지 못했다.[27] 전쟁에서 최고의 공훈을 세웠고, 수많은 사람에게 리더십을 인정받아 북부의 왕으로 추대받은 자가 갑자기 아내도 후손도 들일 수 없는 초라한 무기수의 신분으로 전락하고 말았다.[28] 리틀핑거에게 배운 권모술수를 바탕으로 대너리스의 본질을 꿰뚫어 그녀는 정복자이며 결코 북부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견지명을 갖고 행동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으나, 작품 전반이 모두 붕괴된 것을 볼 때 작가진이 그런 것까지 생각했을리가 없다(...).[29] 대너리스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놓고 곧바로 등 뒤에 칼을 꽂은 모양새가 되긴 했지만 북부의 독립이 목표인 산사와 칠왕국의 지배자가 목표인 대너리스는 애초에 양립하기 힘들었다. 어찌 보면 리틀핑거에게 배운 걸 참 잘 써먹은 셈.[30] 왕실에서 출가한 이후 열반에 접어들어 모든 욕망을 내려놓은 석가모니가 갑자기 세상을 다스리겠다며 황제에 오른다고 생각해보자. 얼마나 아이러니하고 말이 안되는가.[31] 산사가 킹스 랜딩 성벽 밖에 북부군을 주둔시켜 놓고 "존 스노우를 해치면 가만 안 둔다"고 엄포를 놓긴 놓았다. 하지만 그렇다면, 대세가 기울어진 무장해제한 라니스터 병사들을 학살하는 데는 주저없이 앞장섰던 반면, 드래곤이 없어지고 자신들의 대세가 기울어지자마자 스타크 병사들에게는 꼬리를 내린 것이 된다. "두려움이 없다"는 언설리드의 명성과 달리 비겁한 졸자가 된 상황이다.[32] 사실 드라마 초기 시즌에 각색하면서 도르네가 빠졌다가 시즌 4부터 도르네가 다시 추가됐기 때문이다.[33] 발리리아어: 남동생[34] 남동생 제이미 품에 안겨 죽긴 했지만.[35] 담당배우인 소피 터너는 1996년생으로 2015년 방영 당시 만 19세.[36] 다만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작가는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까이기도 한다. 앞서 서술된 비판의 상당수가 사실 원작 소설이 완결되지 못하면서 드라마 작가들이 알아서 뒷이야기를 써야했기에 벌어진 일들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즌 4 이후로는 소설을 완결해야 된다며 제작과 각본에서도 손을 떼는 바람에 드라마가 막 나가는 것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 정작 소설 완결시키겠다고 나갔으면서 완결은커녕 2023년인 지금까지 6권조차 못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