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5 20:51:25

세르세이 라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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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irebrick><colcolor=#fff> 세르세이 라니스터
Cersei Lannister
파일:Game of Thrones.Cersei Lannister.jpg
이름 세르세이 라니스터 (Cersei Lannister)
가문 파일:라니스터 가문.png 라니스터 가문
생몰년 266 AC ~ 현재
부모님 아버지 타이윈 라니스터, 어머니 조안나 라니스터
형제 쌍둥이 남동생 제이미 라니스터
남동생 티리온 라니스터
배우자 로버트 바라테온
자녀 장남 조프리 바라테온
장녀 미르셀라 바라테온
차남 토멘 바라테온
직위 왕비 > 섭정대비(Queen Regent)
별명 서부의 빛 (Light of the West)
철왕좌의 왕비/여왕
배우 레나 헤디

1. 개요2. 작중 행적
2.1. 얼음과 불의 노래 이전2.2. 얼음과 불의 노래2.3. 세르세이가 저지른 사고와 악행 목록
3. 가족 관계4. 외모5. 성격6. 능력7. 드라마 왕좌의 게임
7.1. 시즌 5-67.2. 시즌 77.3. 시즌 8
8. 역사적인 유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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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external/awoiaf.westeros.org/MagaliVilleneuve_CLannister.jpg
파일:6CWOhUo.png
카드게임 일러스트 2권 삽화[1]
"우리 외에는 전부 적이란다."
"Everyone who isn't us is an enemy."[2]
"왕좌의 게임을 할 때에는, 이기지 못하면 죽을 뿐이다."
"When you play the game of thrones, you win or you die."[3]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인물.

원문(영국영어) 발음은 /sə́:(r)si/로서 써(ㄹ)-씌에 가깝다. 개인이 만든 드라마판 자막이나 팬들은 서세이라는 발음으로 자주 부르는 편이며 이 이름으로도 항목에 들어올 수 있다.[4]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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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얼음과 불의 노래 이전

어릴 적 개구리 매기를 찾아가 예언을 듣게 되는데 이것이 훗날 찾아올 세르세이의 운명을 맞혔다.[5]
"내가 언제 왕자와 결혼하게 될까?" 세르세이가 물었다.
"못해. 너는 왕과 결혼하게 된다."
"그래도 왕비는 되는 거지?" 어린 그녀가 물었다.
"그래." 매기의 노란 눈에 악의가 번득였다. "너는 왕비가 될 거다. 다른, 더 어리고 더 아름다운 왕비(Queen)가 와서 너를 꺾고 네가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빼앗아가기 전까지는."
"왕과 나 사이에 아이들이 있을까?"
"오, 그럼. 왕은 열하고도 여섯, 너는 셋이다." 그러나 노파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그 아이들의 왕관도 금빛, 수의도 금빛일 것이다. 그리고 네가 눈물에 잠기면, 발롱카가 네 하얀 목에 두 손을 감고 네 목을 졸라 죽일 것이다"
  • "못해. 너는 왕과 결혼하게 된다."
    예언대로 라에가르 왕자와의 약혼은 불발로 끝났지만, 왕위를 찬탈하여 왕이 된 로버트 바라테온과 결혼하였다. 세르세이는 처음엔 라에가르가 왕위에 오른 후에야 결혼할 수 있다는 소리로 알아들었다.
  • "너는 왕비가 될 거다."
    어린 세르세이가 물었던 의미는 왕비(queen)였지만, 매기는 왕비가 아니라 여왕(Queen)이 될 거라고 말했다. 드라마에선 바엘로르 대셉트에 모인 귀족들을 와일드파이어로 날려버리고, 이에 충격을 받은 토멘이 자살하자 세르세이 스스로 여왕(Queen)이 된다.
  • "다른, 더 어리고 더 아름다운 여자가 와서 너를 꺾고 네가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빼앗아가기 전까지는."
    이 때문에 산사마저리를 경계하며 없앨 궁리를 하지만, 정작 여왕 자리를 되찾기 위해 웨스테로스로 오고 있는 대너리스에 대해선 모른다. 예언에 들어맞는 여자로는 대너리스[6], 산사[7], 마저리[8] 외에도 아리안느 마르텔[9], 타스의 브리엔느[10] 등이 예언의 후보자로 거론된다. 드라마에선 대너리스가 킹스 랜딩을 정복하고 세르세이를 축출하면서 예언이 성립되었다.
  • "오, 그럼. 왕은 열하고도 여섯, 너는 셋이다."
    원작 기준으로 로버트는 16명의 사생아를 두었고 세르세이는 제이미와의 사이에서 세 아이를 낳았다. 드라마에서는 세르세이는 로버트의 아이를 낙태했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왕은 열하고 일곱 세르세이는 넷이어야 한다.
  • "그 아이들의 왕관도 금빛, 수의도 금빛일 것이다."
    다소 논란이 있지만, '자식들이 금발일 것이다'라는 것과, 왕족인 상태에서 죽을 거라는 설이 있었다. 원작 5부 시점에서 죽은 자식은 조프리 뿐이고 미르셀라와 토멘은 살아있다. 반면 드라마판에선 전부 사망했다. 조프리는 왕관을 쓴 채 독살당했고, 미르셀라는 공주로서 금수를 놓은 드레스와 장신구를 걸친 채 독살당했다.[11] 토멘 또한 왕이 되었지만 자살한다.[12] 이로써 셋 다 왕족인 상태에서 황금 왕관과 금의를 입고 죽었다.
  • "그리고 네가 눈물에 잠기면, 발롱카가 네 하얀 목에 두 손을 감고 네 목을 졸라 죽일 것이다"
    이 예언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만 작중 콰이번 말에 따르면 발롱카는 고대 발리리아어로 남동생(little brother)이란 뜻인데, 세르세이는 그 발롱카가 티리온이라 믿고 있다. 어머니가 티리온을 낳고 사망한 것을 감안해도 그 증오가 지나치다 싶은 것은[13] 이 때문인 듯. 드라마에서 티리온이 대너리스의 세력에 합류한 것을 감안하면 의미심장하다.
    하지만, 세르세이의 발롱카는 또 다른 동생인 제이미일 가능성도 있다. 예언의 구절인 '차가운 손'이 제이미의 황금 의수를 상징한다는 설도 있다.[14] 특히 5부 이후부터는[15] 대부분의 팬들이 발롱카의 정체를 제이미로 확신하고 있다.

    이외에도 예언에서 구체적으로 누구의 남동생이라고는 하지 않았으니 꼭 티리온이나 제이미에게 죽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설도 소수 있다. 드라마의 경우 시즌 8에서 세르세이가 제이미와 함께 무너지는 레드킵에 깔려 죽어서, '사실 발롱카는 벽돌'이었다는 드립이 있다.

타고나길 지독한 성격이긴 했지만 어렸을 때 들은 이 예언만 아니었으면 세르세이가 이 정도로 망한 인간이 되진 않았을 수도 있다. 세르세이의 온갖 피해망상의 근원이기 때문.

세르세이는 매기의 예언을 친구인 제인 파먼, 멜라라 헤더스푼과 같이 들으러 갔다. 제인은 노파의 천막을 보자마자 기겁해서 달아났지만, 멜라라는 천막에 들어가 '너는 오늘 안에 죽을 것'이라는 예언을 들었다. 이후 제인은 귀부인으로서 안온한 삶을 산 반면 멜라라는 예언대로 그 날 바로 죽었다. 불길한 예언이 남의 입으로 새어나가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 세르세이가 멜라라를 우물에 빠뜨려 죽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르세이의 예언은 서서히 현실로 이루어져 가는 중이다.

2.2. 얼음과 불의 노래

존 아린이 죽고, 로버트 바라테온이 에다드에게 수관 자리를 제의하러 윈터펠로 행차할 때 같이 내려온다. 그리고 남들 몰래 제이미 라니스터와 근친상간을 하다 브랜에게 들키고 제이미가 그대로 브랜을 밀어버리면서 모든 일이 시작된다.

그녀의 아이들의 출생의 비밀을 눈치챈 존 아린에다드 스타크는 연달아 음모에 휘말려 목숨을 잃는다. 에다드는 세르세이에게 비밀을 알아냈다고 직접 말해주기까지 했는데, 세르세이가 죄없는 아이들을 데리고 외국으로 몸을 피해 아이들의 목숨을 살리기를 바란 것이었지만 세르세이는 '왕좌의 게임에서는 이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라고 에다드에게 말한다. 이후 세르세이는 로버트를 사냥에서 사고로 유도해 죽게 만든 뒤 에다드의 호위대와 가신들을 몰살하고 에다드를 구금한다.

조프리가 에다드를 죽여버리고 나서는 산사를 포로로 붙잡은 상태로 꾸준히 괴롭힌다. 수관 대리를 맡아 킹스랜딩에 온 티리온과 서로를 견제하며, 조프리의 악행과 실책을 제어하기는커녕 오히려 감싸고 돈다. 킹스랜딩 도시경비대의 규모를 원래의 3배인 6,000명으로 늘렸지만 병력의 질은 크게 떨어뜨렸다고 언급된다. 란셀 라니스터를 유혹하여 장기말로 삼고 티리온을 견제하려 했지만 오히려 티리온에게 란셀과의 관계가 들키기도 했다.

블랙워터 전투에서는 전쟁에서 질 것 같다는 생각에 조프리를 전장에서 불러들이는 실책을 저질렀고 이 때문에 킹스랜딩 수비대의 사기가 크게 저하되었다. 전투 승리 후 티리온이 부상을 입은 틈을 타 아버지 타이윈에게 티리온을 험담해 티리온의 권력과 입지를 약화시켰다. 티리온은 킹스가드 맨든 무어를 보내 자신을 죽이려 한 것이 세르세이라고 의심했다.

이후 조프리와 마저리 티렐의 결혼식을 준비한다. 타이윈은 세르세이를 윌라스 티렐이나 오베린 마르텔과 재혼시키려 했는데, 세르세이는 반발했지만 거부하지는 못했다. 윌라스의 경우 티렐 가문 측에서 거절하였고 오베린은 철천지 원수인 라니스터 가문 사람과 결혼할 뜻이 없었기 때문에 타이윈의 계획은 무산되었다. 조프리가 독살당하자 무조건 티리온의 죄로 몰고 가 재판에서 증인들을 동원하고, 결투재판에서 그레고르 클리게인을 선정하면서 반드시 티리온을 죽여버릴 것이라는 마음을 보인다.

2.2.1. 까마귀의 향연 이후

토멘이 왕이 된 뒤 수관 타이윈 라니스터가 사망하자 하나뿐인 섭정으로서 큰 권력을 얻는다. 그런데 그렇게 혐오하던 남편의 알콜 중독과 무능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연일 상식 밖의 행동을 터뜨리는 중이다.[16] 특히 타이윈과 조프리를 죽인[17] 티리온에 대한 증오는 4부부터 병적으로 변해서 거의 편집증 수준까지 갔다. 케반을 필두로 라니스터 친족들이 속속 등을 돌리고 있는 데다, 남매이자 오랜 연인이던 제이미와도 틀어졌다.

티리온 탈출의 배후로 티렐 가문을 의심하기 시작하고,[18] 이 과정에서 티렐 가문을 끌어들이라고 조언한 케반까지 의심하며, 싫어하는 며느리 마저리를 몰락시킨답시고 그녀의 처녀성을 걸고 넘어진다.[19][20]

일단 하이 스패로우와 협상해 무장 교단을 부활시키고, 파이셀을 통해 마저리가 피임약을 복용한단 사실을 손에 넣는다. 그리고 미인계로 홀려놓은 기사 오스니 케틀블랙에게 마저리와 통정했다고 거짓 고해를 시킨다. 교단은 마침 예배차 교회에 와 있던 마저리를 체포, 신체검사를 하고는 마저리가 처녀가 아니며, 신들의 눈 앞에서 거짓 서약을 한 범죄자라고 선언한다.[21]

세르세이는 싱글벙글하며 마저리가 구금된 교회로 가지만 그녀를 기다리는 건 이미 세르세이도 체포할 준비를 마친 교단이었다. 케틀블랙이 고해하는 태도가 지나치게 기꺼웠기에 이를 수상하게 여긴 교단 측에서 그를 고문하여 진실을 캐냈던 것. 결국 왕비와 왕대비가 동시에 교단에 구금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5부에서는 로버트 왕 사후 자신이 외로움을 못 이겨 란셀 라니스터, 케틀블랙과 관계를 맺었다며 자백한다. 교단은 재판이 있을 때까지 레드킵으로 돌아가서 기다리게 허락한다. 하지만 곱게 돌려보내주지는 않았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제모당한 뒤 알몸으로 킹스 랜딩 한복판을 가로질러 레드킵까지 걸어가는 '속죄의 길' 처벌을 받았다.

과거 자신의 아버지 타이윈이 할아버지 타이토스 라니스터의 정부였던 여자를 발가벗기고 제모시켜 캐스털리 록 거리에 조리돌림시켰던 걸 똑같이 당하게 된 게 아이러니. 본인은 면회 온 케반에게 그것만은 절대 할 수 없다고 자신은 부둣가의 창녀가 아니라며 차라리 죽어버리겠다 했지만 케반은 하이 스패로우의 의지가 너무나도 확고해서, 세르세이가 킹스 랜딩에서 조리돌림당하는 처벌을 거부하면 하이 스패로우가 세르세이에 대해서 국왕 살해과 근친상간,[22] 신 살해[23]의 죄목으로 교단에서 재판받게 될 것임을 알린다. 세르세이는 간통 사실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부인했는데, 결국 교단측의 압박에 굴복하고 '속죄의 길' 처벌을 받아들였다.

초반에는 나름 자신은 라니스터의 암사자라며 의연함을 보이려고 했다. 가슴과 국부를 가리지도 않고 걸어갔지만 킹스 랜딩 시민들의 욕설과 조소에 점점 정신이 깎여나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마음이 무너져가더니 막판에는 눈물을 흩뿌리며 두 팔로 가슴과 가랑이를 가리면서 달려가는 비참함을 보인다. 이 일로 섭정이자 왕대비로서의 위엄과 명예는 더이상 떨어질래야 떨어질 곳이 없는 최악으로 떨어졌다.[24]

참고로 그 유명한 세르세이의 미모도 이제 시들해져간다는 게 이때 드러난다. 가슴은 옛날보다 처지고 출산의 흔적으로 배에 임신선이 생기는 등. 세르세이도 치장하고 있지 않은 자신은 예전만큼 아름답지 않다고 의식하는 묘사가 나온다. 참고로 이 장면은 세르세이의 얼굴과 대역 배우의 몸을 CG로 합성한 장면이다. 당시 배우 레나 헤디가 임신 상태여서 나체 촬영이 힘들었기 때문에 대역을 써서 촬영했다고. 즉 레나 헤디는 오로지 표정만으로 모멸감과 수치심을 연기해 낸 것이다.

재미있는 건, 교단의 재무장을 허가[25]하여 교단을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만들었으며 재판권을 돌려준 장본인이 세르세이라는 것이다. 그 결과 목표였던 마저리 체포는 성공했지만, 기껏 칼을 쥐어준 교단이 두 번째로 체포한 대상은 세르세이였고, 심지어 마저리보다 더 심한 꼴을 당했다. 훌륭한 자폭이자 인과응보였다.

바리스에 의해 그랜드 마에스터 파이셀과 숙부 케반이 암살당하며 킹스 랜딩의 라니스터 세력이 일소된 상태에서 이런 치욕을 받으며 피눈물을 흘린 세르세이가 과연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미지수다. 발등에 떨어진 불인 국왕 살해와 근친상간에 대한 죄는 결투재판으로 가서 새 킹스가드 로버트 스트롱(Robert Strong)을 내보낼 생각인 것 같은데 일단 결투에는 이기겠지만 로버트 스트롱의 정체가 도르네 측에서 단단히 벼르고 있는 인물이라 장기적으로는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 뻔히 보인다.

앞으로 세르세이와 도르네의 상황이 어떻게 악화되어갈지를 예고하는 부분이 있다. 5부에서 그레고르 클리게인의 해골이 도르네로 전해지는데, 이때 오베린의 딸인 모래 뱀들이 이것이 과연 진짜인지 의구심을 표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무도 그레고르의 죽음을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여기서 모래 뱀들 중 한 명인 니메리아 샌드가 이렇게 말한다.
만약 그레고르 클리게인이 살아있다면, 늦든 빠르든 진실이 알려지게 될 걸. 그 남자는 8피트나 되는 덩치고, 온 웨스테로스에서 그만한 덩치는 없어. 만약 그런 놈이 다시 나타난다면, 세르세이 라니스터는 온 일곱 왕국에 거짓말쟁이로 낙인찍히게 될 거야. 그녀가 설마 그렇게 지독한 멍청이는 아니겠지.

하지만 세르세이의 대전사인 로버트 스트롱은 그 엄청난 체구와 비인간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니메리아는 도란 대공 대신 의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한 명의 모래 뱀인 티엔 샌드는 하이 스패로우가 이끄는 교단에 들어가 상황을 살피며 자신만의 게임을 전개할 계획이다. 결투에서 이긴다 하더라도 결투를 지켜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모래 뱀들은 속았다고 분노할 가능성이 높다. 추후 모래 뱀들이 야기할 혼란[26] 역시 세르세이가 자초한 것으로 볼 수 있다.[27]

2.3. 세르세이가 저지른 사고와 악행 목록

요약하자면 믿어야 하는 사람은 안 믿어서 배신하고, 믿지 말아야 하는 사람을 너무 쉽게 믿어 주다가 배신당하고 거기에 경험 부족, 독선, 오만함, 격한 기질로 인해 순간순간 잘못된 판단을 하여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매우 많다. 세르세이와 얽혀서 괜히 불행한 일을 겪게 되는 자들도 한둘이 아니며, 그러면서 세르세이 본인 역시 불행해지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 친동생 제이미 라니스터와의 무절제한 근친상간 행각
    • 어릴 적부터 어머니 조안나 라니스터가 쌍둥이 간의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처소도 멀리 떨어뜨려 놨는데 기어코 15살 때 첫경험을 남동생과 근친상간으로 치르고 로버트 바라테온과 결혼한 이후로도 계속 근친상간 및 불륜을 저지른다.
    • 남편인 로버트를 증오하여 그의 아이까지 낙태해 버린 결과 슬하의 조프리, 미르셀라, 토멘 3남매는 모두 제이미와의 사생아임이 확실시되고, 이 사실을 웨스테로스 내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으며 결국 조프리의 정통성에 제대로 흠결이 가버렸고 다섯 왕의 전쟁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특히 스타니스 바라테온을 필두로 조프리의 계승을 정면으로 반대하는 반란 세력이 생겨나면서 그들에게 훌륭한 명분을 제공했다.
    • 왕실 일가와 함께 방문한 윈터펠에서도 제이미와 밀회를 가지던 중 이를 에다드 스타크의 차남 브랜 스타크에게 들키고 만다. 결국 제이미는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죄없는 브랜 스타크를 죽이려고 탑 위에서 떨어뜨리는 만행을 저지른다.[28] 그나마 브랜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기는 했으나 더 이상 걸을 수도 말을 탈 수도 없는 하반신 마비가 되어 장애를 가지게 된다.
    • 장애를 가지게 된 브랜 스타크에 대해 로버트 바라테온이 즉흥적으로 지껄인 걸 조프리 바라테온이 듣고, 이를 문자 그대로 해석해 브랜에게 암살자를 보내 그를 죽이려고까지 한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브랜의 어머니 캐틀린 스타크티리온 라니스터를 암살 사건의 범인으로 오해해서 그를 납치한다. 그리고 자신의 가문원이 모욕당한 것에 분노한 티리온의 아버지 타이윈 라니스터는 그 보복으로 캐틀린의 친정인 리버랜드를 공격한다. 사실상 역사를 바꾼 근친상간인 셈이었다.
  • 조프리 교육을 잘못함: 조프리는 세르세이의 권력의 근원이니 세르세이가 정치를 하고 싶다면 뒤에서 조프리를 조종해야 한다. 그러나 정작 세르세이는 부모라는 위치를 제대로 이용도 하지 못하고 조프리 바라테온의 폭력과 광기에 휘둘려서 대형 사고가 일어나는 걸 손놓고 보기만 한 적이 더 많았다. 대표적으로 조프리가 즉흥적으로 에다드 스타크에게 참수형을 내리는 걸 전혀 말리지 못한 것이다. 타이윈 라니스터조차 세르세이와 조프리의 답이 없는 통치 능력을 보고 그리도 싫어하던 티리온에게 잠시 국정을 맡겼고, 직접 킹스랜딩에 입성한 후 수관이 되자 모든 의사 결정에서 세르세이의 의견을 배제해버리고 부모로서 조프리가 날뛰게 놔둔 세르세이의 실책을 대차게 비판한다. 이런 조언에 불만을 가졌던 세르세이는 조프리 사후 왕위에 오른 토멘을 쥐락펴락하며 엄격한 부모 노릇을 하려 하는데 심지어 그 방식도 잘못됐다는 게 문제였다.
    • 자노스 슬린트 하렌할 영주 임명: 타이윈조차 세르세이의 이 결정에 대해 조프리가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 때, 아무도 충고하지 않았다며 어떻게 이따위 생각을 할 수 있냐고 분노했다. 또한 타이윈은 자노스의 아비는 백정이었고 하렌할은 그에게 과분한 곳이라고 일갈한다. 실제로 자노스 슬린트를 하렌할의 영주로 임명하는 발표 당시에도 불만섞인 웅성거림이 나올 정도였다. 자노스가 에다드의 반란을 막는 데 공을 세웠다고는 하나 그를 하렌할 영주로 임명하는 건 자노스의 분수에 맞지도 않은 지나치게 큰 상을 내린 것이다.[29]
    • 바리스탄 셀미의 파면: 바리스탄 셀미는 역대 최고의 킹스가드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기사이며 그의 명성은 아직도 칠왕국에서 자자하다. 그런데 그런 유능한 바리스탄 셀미를 내쫓고 기껏 킹스가드에 앉힌 게 고작해야 산도르 클리게인이었다.[30] 산도르는 작중 최악의 인간흉기인 형 그레고르와 맞서 싸울 정도로 실력은 뛰어나지만 정작 기사 작위조차도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또 산도르는 무력이든 인성이든 바리스탄을 제외한 로버트의 기존 킹스가드들보다는 나은 인물이라는 게 아이러니였다.
  • 둘째 남동생에 대한 맹목적인 증오: 뛰어난 재능을 가진 남동생 티리온을 외모가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미워하여 티리온과 사이가 크게 갈라졌다. 정작 티리온은 세르세이를 먼저 해코지하지도 않았고[31] 나름대로 자신의 누이와 라니스터 가문을 위해 이것저것 해주는 데도 불구하고 말이다.[32]
    • 리틀핑거에 대한 티리온의 감시 실패: 세르세이조차도 티리온의 재능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이를 인정한 적도 있었다. 바로 렌리 바라테온의 급사 이후 티리온이 티렐 가문과의 동맹이라는 기발한 전략을 생각해낸 것.[33] 티리온은 티렐 가문을 끌어들일 수 있는 수단으로 메이스 티렐의 아들 로라스 티렐을 지목했고 이는 실제로 적중한다.[34] 그리고 티리온은 렌리 바라테온의 수완을 본받아서 마저리 티렐조프리 바라테온의 결혼을 통한 동맹을 추진한다. 이 와중에 세르세이가 또 티리온의 발목을 잡는다. 티리온은 세르세이가 자신을 싫어하고 수작질을 부리려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본인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라도 티렐 가문과의 동맹을 위해 킹스랜딩을 떠날 수가 없었다. 결국 애초에 신뢰하지도 않았으며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걸 원치 않았던 리틀핑거가 티렐 가문의 사절로 가는 것을 용납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게 된 리틀핑거는 티렐 가문에서 아주 제대로 수작질을 부렸다. 그리고 이는 세르세이의 아들 조프리의 죽음에 영향을 끼친다.
    • 리틀핑거의 수작질과 그로 인한 연쇄효과: 리틀핑거가 티렐 가문과의 결혼 동맹 제안을 하러 가서 부렸던 수작질과 그 여파는 다음과 같다. 수행원들을 시켜 킹스랜딩 폭동 당시 폭도들에게 죽은 프레스턴 그린필드와 폭도들에게 윤간당한 롤리스 스토크워스 이야기를 퍼트린 것. 또한 리틀핑거는 가수들에게 뒷돈을 찔러주며 용맹한 기사들에 대한 노래를 부르게 만든다. 결국 이에 낚인 메이스 티렐이 로라스를 킹스가드로 삼아줄 것을 요구한다.[35] 그렇게 해서 로라스 티렐이 킹스가드가 되었는데 문제는 그가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였으며 조프리의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상 언젠가는 마저리도 산사처럼 괴롭힐 것이 뻔한데, 그 광경을 마저리를 끔찍이 아끼는 오빠 로라스가 절대 참아주질 않을 거라는 게 분명했다. 결국 이를 깨달은 티렐 가문의 윗어른과 언젠가 조프리를 갈아 치우려고 했던 리틀핑거의 의도가 맞아 떨어지면서 조프리 바라테온이 독살당하게 된다.
  • 강철은행에 대한 채무 상환 미루기: 별의별 핑계를 다 대가며 채무 상환에 시간을 끄는 세르세이에게 화가 머리끝까지 난 강철은행스타니스 바라테온에게 접근하고, 만약 스타니스가 철왕좌가 강철은행에게 진 빚을 떠안고 이를 갚겠다고 약조하면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나선다.
  • 소협의회 구성: 삽질과 삽질의 여파는 소협의회/목록 참조. 세르세이의 오만과 근거없는 의심으로 무능한 인물들이 임용되었고 그 대가는 세르세이 본인도 치른다.
    • 오레인 워터스: 그나마 다른 소협의회 사람들은 어느 정도 감안의 여지가 있지만 이 사람의 임용만큼은 변명의 여지가 전혀 없다. 세르세이의 예스맨이었던 대학사 파이셀이 임용에 이의를 제기할 정도니 말 다했다. 친동생 제이미와 삼촌 케반이 조언을 했음에도 끝내 임용했으며, 이후 세르세이가 몰락하자마자 기껏 왕실 재정으로 복구 중이었던 함대들을 이끌고 도주해 해적이 되었다. 최악의 경우의 수는 오레인이 스타니스에게 붙어버리는 것이지만, 애초에 왕실 함대를 날려먹었다는 점부터가 치명적이다.
  • 티렐 가문과의 도를 넘은 대립: 철왕좌를 떠받드는 정치적 기반이 서부의 대영주 라니스터 가문과 남부의 대영주 티렐 가문의 결혼 동맹인데, 세르세이는 티렐 가문에 대한 견제를 넘어 아예 그들과 대립하는 입장을 취한다.[36] 결국 마저리 티렐을 몰락시키기 위한 도구로 칠신교의 교단에게 일부 권한을 허락했다가 세르세이 본인도 몰락해버렸다.

3. 가족 관계

아버지인 타이윈을 동경하면서도 동시에 두려워한다. 죽은 어머니 조안나에 대한 감상은 좋은 어머니며 아버지와 금슬이 지극했다는 것 외엔 별달리 없는 듯하지만,[37] 어머니가 티리온을 낳다가 산고로 사망했기 때문에 어머니의 죽음을 티리온 탓으로 돌리며 원망한다.

쌍둥이 남동생 제이미와는 친하다 못해 사랑해서 근친상간을 하는 개막장 사이다. 남매의 심상치 않은 기류를 눈치챈 어머니 조안나가 둘의 방을 정반대 쪽으로 떨어뜨려 놓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둘이 서로의 침대에 들어가서 팔을 얽고 자기도 했으며, 짐승들이 성관계하는 것을 보고 똑같이 따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때는 둘의 나이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관계를 했다기보단 모양새만 흉내냈다고 보는 게 맞는 듯하단 해석도 있다.[38]

반면에 둘째 남동생 티리온은 매우 싫어한다. 세르세이는 기본적으로 얼빠인지라 난쟁이 곱추인 티리온을 외모적으로 싫어하기도 하거니와, 자신의 목을 조르게 될 "발롱카"가 고대 발리리아어남동생이라는 의미임을 알자 남동생은 제이미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나를 죽일 사람은 티리온"이라고 낙인 찍어버렸다. 게다가 티리온 또한 이죽거리기 좋아하는 성격의 독설가라서 그녀를 화나게 하는 말을 많이 한 탓에 더욱 싫어했다. 그나마 공동의 적이 있었던 2부까지는 그럭저럭 공투했고, 어느 정도는 동생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프리가 독살당하고 타이윈이 살해당한 후로는 그냥 불구대천의 원수가 된다.

남편 로버트와는 작중에서 등장하는 부부들 가운데서도 손꼽힐 정도로 살벌한 최악의 부부 사이다. 로버트가 술과 여자에 빠져살다시피 했기 때문에 부부간의 금슬은 매우 나쁘며, 로버트 역시 숭배하다시피한 전 약혼녀가 있었기에 세르세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애초에 세르세이와 로버트의 결합은 존 아린의 주선으로 인한 정략결혼이었는 데다, 로버트는 에다드의 동생이자 자신의 옛 약혼녀 리안나만을 죽을 때까지 사랑했다.[39] 세르세이가 분명 본인 스스로 망치거나 악화시킨 일이 많기는 했지만 적어도 그들의 결혼생활이 불행해진 것은 로버트의 잘못이 컸다. 그래서 적어도 부부 문제에 대해서는 세르세이를 동정하는 독자들도 꽤 많다.

꼭 세르세이가 아니었더라도 기본적으로 로버트는 결코 아내에게 좋은 남자가 아니었다. 우선 호색한에 바람둥이라 결혼 전부터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사생아를 두었고 결혼 이후에도 끊임없이 바람을 피웠다. 절친인 에다드조차 '밤에 여자에게 사랑을 속삭여놓고도 다음날 아침이면 바로 잊어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 평할 정도. 게다가 로버트는 감정이 격해지면 세르세이를 폭행하기도 했다.[40] 세르세이에게도 로버트에게 당한 가정폭력은 엄청난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아들 조프리에게 훌륭한 왕은 아내를 때리지 않는다고 가르친다.[41] 또 로버트 본인이 세르세이의 첫사랑 라에가르를 죽인 사람이기도 하며, 죽은 약혼녀 리안나를 평생 잊지 못했기 때문에 세르세이와의 결혼생활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심지어는 알코올 중독과 가정폭력까지, 그것도 절친이자 신하인 에다드가 보는 앞에서 주먹을 휘두르는 바람에 에다드가 기겁할 정도였다.

물론 그렇다고 모조리 로버트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독자들 모두가 알다시피 세르세이는 태생부터가 심각한 악녀이고, 게다가 로버트만 난봉꾼인 것을 일방적으로 욕하기에는 세르세이 본인의 성생활이야말로 더욱 할 말이 없다. 작중 사회상으로, 그리고 실제 역사의 중세 사회상으로도 초혼의 신부가 순결하지 않다는 것은 그 자체로 혼사에 있어서 매우 큰 결격 사유다.[42] 더군다나 세르세이는 순결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친남동생과 근친상간을 어릴 적부터 지속적으로 저질러왔고[43] 그렇다고 결혼 후에라도 마음 고쳐먹고 끊은 것도 아니며 아예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아이들을 남편 아이로 속이는 짓까지 저질렀다. 로버트가 바람 횟수에서는 세르세이를 압도하지만 반대로 막장성의 농도에 있어서는 세르세이에게 발끝도 못미친다. 한마디로 막장 남편과 막장 아내의 합작품이었다.

그래도 첫 만남~결혼 초창기에는 세르세이 쪽에서는 나름 호감이 있었던 모양이다. 드라마에서는 세르세이가 직접 로버트와 막 결혼했을 때 그의 잘생김과 단단함에 반해 남편을 숭배했고 로버트와의 결혼식 날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이었다고 말한다. 특히 조프리 이전에 유산된 아들이 한 명 더 있었는데 흑발이라고 했던 걸로 보아 다른 세 아이와 달리 이쪽은 로버트의 친자인 게 확실하다.

로버트와의 아들이 병으로 어린 나이에 죽은 후에도 얼마 동안은 로버트를 사랑했다고 말하지만, 그 뒤에 마음이 완전히 돌아서서 원래 해오던 제이미와의 근친상간을 더욱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드라마에서의 묘사뿐만 아니라 원작에서도 결혼식에서 로버트와 처음 대면했을 때는 그의 잘생긴 외모[44]에 호감을 느꼈고 세르세이와 로버트의 결혼식을 구경나온 군중들을 보며 행복을 느끼기도 했다고 한다.

로버트와의 첫날밤을 매우 기대하고 있었지만 로버트는 만취해서 온 데다 형편없이 일을 치르면서[45] 그녀의 귀에 "리안나..." 라고 속삭였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에다드도 그녀를 동정했다.

드라마에서는 로버트가 사냥에 가기 직전 세르세이가 그에게 자신을 한 번이라도 사랑한 적이 있었냐고 물어보지만 로버트는 아니라고 대답하여 세르세이는 이 말에 그를 완전히 포기하게 된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세르세이와 로버트는 성격이 정말 맞지 않았다. 그래서 로버트와 세르세이를 결혼시킨 것은 존 아린의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라고 할 수 있다.[46]

로버트가 죽었을 때 가장 기뻐한 사람이 세르세이였으며, 죽은 지 한참이 지나도 로버트를 회상하며 증오심을 내비치기도 한다. 오죽하면 티리온한테 말하길 증오스러운 로버트를 죽인 멧돼지 고기 요리가 가장 맛있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잠도 로버트가 죽은 곳에서 자는데, 증오스러운 인간이 죽은 곳이라 잠이 잘 온다고 한다.

정작 로버트 사후에는 각종 사건들과 국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본인도 남편처럼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로버트를 닮아가는데, 4권에서 세르세이가 식사량이 상당히 많아졌고 시녀들이 옷을 입혀줄 때 '하녀들이 세탁을 잘못 해 옷이 줄어든 모양이다'라고 생각하는 장면은 영락없이 1권에서 많은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고 흉갑이 너무 작다고 불평하는 로버트를 연상시킨다. 그러면서도 콰이번이 만든 골렘이자 자신의 명령을 절대적으로 따르며 자신을 마지막까지 지켜 줄 최후의 킹스가드에게 하필이면 로버트라는 이름을 붙였다.[47]

자식으로는 조프리 바라테온, 미르셀라 바라테온, 토멘 바라테온 이렇게 2남 1녀를 두었다. 아이들은 공식적으로는 남편 로버트 바라테온의 자식으로 되어 있고 바라테온 성을 물려받았지만 실은 셋 다 세르세이가 자신의 쌍둥이 남동생 제이미 라니스터와의 근친상간으로 낳은 아이들이다. 유전법칙으로는 흑발 쪽이 우성임에도 세 아이들의 머리카락이 모두 금발인 것도 이 때문.[48][49] 실제로 로버트의 서자들은 전부 흑발이다.

그런데 정작 로버트는 세르세이나 아이들에게 무관심했던 탓에 죽는 순간까지 세르세이의 근친상간 사실을 몰랐고, 세 아이들이 자신의 자식이라고 믿고 있었다. 워낙에 관심이 없으니 아니 왜 애들이 전부 금발이지? 하는 기본적인 의심조차도 안 한 듯하다. 아마 당사자들도 자신들이 로버트의 자식이라고 믿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원작소설 기준) 이 아이들의 출생의 비밀을 존 아린과 에다드가 알게 되었고, 그때문에 음모에 휘말려 죽게 되면서 다섯 왕들의 전쟁이 일어나는 시작점이 되었다. 현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공연하게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로버트와의 사이에 유산하지 않고 첫째 아들을 낳았던 걸로 나온다. 검은 머리의 잘생긴 소년이었는데 열병을 앓다 죽었다고 하며 로버트는 손이 피로 물들 때까지 벽을 치며 분노했다고 한다.

원작이든 드라마든 시리즈를 대표하는 악녀지만 모성애는 지극해 자식들과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지만, 자식을 감싸고 품안에만 가두려 했지 자식교육을 잘 시키는 것과는 영 동떨어져 있다.[50] 그런데 재밌는건 조프리를 제외한 나머지 두 자녀들은 어미와 달리 인성이 괜찮다. 이쯤되면 조프리의 그 사이코패스급 인성은 막장 부모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냥 선천적이라고 봐야될 정도다.

또한 어릴 적에 라에가르의 엄청난 외모에 한눈에 반해서 그를 짝사랑했었다. 세르세이가 명확하게 인지한 첫사랑의 대상.[51]

4. 외모

작중 공식 미녀 중 하나. 원작에서는 어머니 조안나를 닮아서 호리호리하고도 풍만한 몸매, 풍성한 금발에[52] 창백한 피부, 초록빛 눈의 대단한 미녀다.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은 세르세이가 니콜 키드먼 같은 미녀라고 발언한 적이 있다. 이 미모 때문에 산사는 그녀를 전설에나 등장하는 완벽한 왕비라 생각하고 숭배했다. 또 원작에서 존 스노우티리온 라니스터가 그녀의 미모에 넋을 놓고 바라보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티리온 같은 경우엔 누나와 사이가 무척 나쁜데도 불구하고 그녀의 미모만큼은 객관적으로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53] 덤으로 이 미모는 어머니 조안나 라니스터에게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작중에서 세르세이는 나이가 30대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외모가 조금씩 시들어간다는 묘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왕좌의 게임 세계관에서 순위권을 다투는 미녀이니 전성기 시절에는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 미모의 소유자였음을 알 수 있다.

다만 드라마판의 세르세이는 원작만큼 압도적인 미녀의 모습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판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세르세이의 외모에 대해 감탄하거나 찬사하는 장면은 현저히 줄었다. 반면에 쌍둥이 동생인 제이미 라니스터가 특히 드라마판에서 아군과 적을 막론하고, 작중 인물들에게 외모에 대한 압도적인 감탄과 찬사를 받는다.

미모 묘사가 약화된 대신, 단순히 악랄하고 강력한 왕비의 모습이 아닌 자신의 능력과 삶을 비관하기도 하고 적의 공격과 자녀들의 죽음을 두려워하며 고통과 수치심에 굴복하는 등 인간으로서의 세르세이는 드라마판에서 더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묘사되고 있다. 세르세이는 주요 등장인물들 중 독보적으로 우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물론 작중 행보를 보면 다 자업자득이긴 하다.

5. 성격

초장부터 아들 조프리아리아의 다이어울프 니메리아에게 손을 물려 다치자, 진심이든 빡쳐서 무심코 한 말이든 아리아의 손을 잘라야 한다고 말하다가 로버트와 에다드가 말도 안 된다며 화를 내자[54][55] 그 대신 아리아의 다이어울프를 죽여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니메리아가 도망갔다는 소식을 듣자 애꿎은 산사의 다이어울프 레이디를 대신 죽일 것을 요구하여 화를 푼다.

로버트 사후에는 로버트의 정부와 사생아들을 죽여버렸으며, 티리온을 협박하려고 그와 친분이 있는 창녀를 피투성이가 되도록 구타하기도 했다. 로버트의 절친한 친구 에다드 스타크와도 미묘한 마찰이 있었는데, 그가 수관이 된 후에는 갈등이 더 심해졌고, 에다드가 자기 아이들의 비밀을 깨닫자 그를 궁지로 몰아넣어서 죽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천하의 악녀지만 모성애는 무척 강한지라[56] 자식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는 어머니로서 작중의 많은 사건들이 자식을 보호하고자 하는 세르세이의 욕구에 의해 발생한다. 세르세이와 제이미의 자식 중 미르셀라와 토멘은 착하고 순수한 아이들로 자랐지만 문제는 맏아들 조프리. 조프리가 점점 비뚤어지고 망나니가 되어가는데도, 세르세이는 그를 과보호해서 무슨 일을 저질러도 감싸기만 했다.

다만 드라마에서는 이에 대한 자각은 있었는지 '신이 (근친혼으로 태어나는) 타르가르옌 가의 사람을 하나 만들 때마다 동전을 던진다지 않느냐'며, 조프리가 그렇게 막돼먹은 아이로 큰게 자신의 근친상간으로 낳았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자책한다. 세르세이와 사이가 아주 나쁜 티리온도 이를 동정하며 '(확률이 반반인데 셋 중에 둘이 착한 아이니까) 그래도 누나가 이긴 게임 아니냐'고 진심으로 위로한다. 세르세이가 티리온 앞에서 약한 모습과 눈물을 보이는, 사실상 유일한 장면.

세르세이 남매와 친한 숙부 케반 라니스터조차도 면전에서 '내가 본 바로는 넌 통치자로서도 그렇지만, 어머니로서도 적임자가 아니다'라며 깠다. 이런 비정상적인 모성애는 본인의 탐욕스러운 권력욕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왕의 어머니라는 타이틀을 빼면 그녀가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명분이 전무하기에 처음엔 조프리, 그 다음은 토멘 순으로 집착하며 어떻게든 자신의 품 안에만 넣으려 들었다. 특히 이러한 성향은 미르셀라가 도르네로 시집가서 그녀의 곁을 떠나게 되고 조프리가 사망한뒤로는 더욱 심해져 마지막 남은 자식인 토멘에 대한 집착이 심해져 토멘을 지나칠정도로 과보호하게 되었는데 나중에가면 토멘도 어머니한테 부담을 느낄 정도다. 조프리와 토멘의 왕비인 마저리 티렐을 견제한 것도 이 때문.

로맨틱한 기사도와 환상에 빠져 살아온 산사를 비웃으며, 산사에게 귀족 여성의 운명은 결국 씨받이란 사실을 상기시키고 달콤한 말로 포장된 출산과 임신과 생리 등의 적나라한 현실을 들려주며 여러가지 환상을 부숴준다.

전형적인 악녀에 팜므파탈이지만 통치자로서는 정말 무능하다. 세르세이를 열렬히 사랑하는 제이미마저 그녀를 평가하길 "자기가 여자 타이윈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만" 빙하처럼 냉정하며 침착한 타이윈과는 달리 세르세이는 와일드파이어 같아서 사적인 감정에 휘둘리는 일이 잦고, 통치자로서도 부적격이라고 했다.

티리온은 세르세이가 제이미 못지 않게 성격이 급하며,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신중하지 못하고 오만해서 문제라고 평했다. 거기다 제이미는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있는 반면 세르세이는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모자라 아버지와 가문의 힘을 자신의 힘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이는 어린시절부터 나타나는데, 캐스털리 록을 방문한 마르텔 남매(엘리아, 오베린)에게 갓난아기인 티리온을 보여주려다가 유모가 허락하지 않자 "조용히 하지 않으면 아버지께 말씀드려서 혀를 잘라버리겠다." 라고 말했다. 이때 세르세이의 나이는 고작 7세였다. 개구리 매기에게서 예언을 들을 때에도 이곳은 자기 아버지 땅이니 너는 반드시 내 운명을 예언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저 신분에 의해 주어진 권력을 휘두를 줄만 알 뿐 공사분별을 못하고 개인적 앙심과 편애로 인해 정치적 판단을 그르친다.[57]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조언을 하는 이유도 단순히 여자라서 얕보는 것이라고 무시하며 이 때문에 자신의 발밑을 전혀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사소한 일에도 괘씸죄를 적용해[58] 잔인하게 행동했고 이 때문에 주변의 인망도 전혀 얻지 못했다.[59]

거기다가 소협의회의 자기 주변 조언자들을 전부 낙하산 인사들로 구성했다. 예를 들어서 충성도 검증된 노련한 제독 팩스터 레드와인을 선박대신으로 임명하라는 제이미의 조언을 팩스터가 티렐 가문 쪽 인물이라는 이유로 무시하고 블랙워터 전투 당시 포로로 잡힌 오레인 워터스가 잘생겼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 임명했다. 이 오레인은 세르세이가 교단에 구금되자 주군을 구하는 대신 도망가서 해적이 된다.

이는 세르세이가 자멸하는 원인이 된다. 오죽했으면, 세르세이가 머지 않아 파멸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피터 베일리쉬조차, 그녀가 실정을 연발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너무 빠르게 몰락하자 계획이 어그러졌다면서 짜증을 냈을 정도.

경계성 성격장애로 많이 의심받는 캐릭터인데, 현역 정신과 의사이자 유튜브에서 닥터프렌즈 채널을 운영하는 오진승 역시 똑같이 경계성 성격장애 판정을 내렸다.

6. 능력

"난 네가 여자라서 신뢰하지 못하는게 아니다. 네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영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저리가 조프리를 조종하려 든다고 세르세이가 도움을 요청하자 타이윈이 오히려 잘 됐다고 하면서[60]
티리온 라니스터: 누이가 자초한 것이야.
세르세이 라니스터: 난 아무 짓도 안했어.[61]
티리온 라니스터: 그래, 아무 짓도 안했지.[62] 누나 아들이 네드 스타크의 목을 날려버리는 동안 말이야.
세르세이 라니스터: 난 멈추게 하려고 했어.
티리온 라니스터: 그랬나? 그럼 실패했군!
"세르세이는 마에고르 왕만큼이나 온화하고, 자격 없는 아에곤만큼이나 이타적이고, 미친 아에리스만큼이나 현명하지. 실제든 상상이든 모욕이라면 단 하나도 잊지 않아. 조심하면 겁쟁이로 여기고 반대 의견은 반항으로 받아들여. 게다가 탐욕스럽지. 권력에, 명예에, 사랑에 탐욕스러워."
티리온 라니스터, 드래곤과의 춤. 원수지간이라는 사실을 감안해도 세르세이의 행적에 대한 매우 정확한 평가가 아닐 수 없다.

세르세이 라니스터 본인만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지 아버지인 타이윈, 동생 제이미와 티리온, 작은 아버지 케반 등 주위의 여러 인물을 통해 무능하고 잔인한 성품의 소유자로 공식 인증되었다.[63][64]

무능하면서 잔인한 성품을 보여주는 사례로, 로버트 바라테온이 죽자마자 증오하는 로버트의 핏줄은 전부 죽이겠다고 킹스랜딩 도시경비대를 풀어서 로버트의 서자들을 죽였다. 실제 로버트의 핏줄인 아이 외에도 수십 명의 인물들이 자신이 왜 죽는지도 모른 채 참살당했고 세르세이에 대한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리틀핑거나 바리스는 죽일 사람이 생기면 쥐도 새도 모르게 은밀하게 죽이기라도 하지, 세르세이는 대놓고 킹스랜딩 도시경비대를 풀어서 죽여버렸기 때문에 문제가 커졌다.[65]

그 외에도 지나치게 오만하고 유아적이다. 아버지 타이윈은 라니스터 가문의 헤게모니가 보장된다면 다른 가문과도 당연히 협력하여 공동대응하는 것을 선호하며 현실적으로 칠왕국을 다스리기 위해선 다른 대가문과의 동맹은 반드시 필요하다. 반면 세르세이는 이러한 정치적인 이해득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저 마음에 안 드는 놈은 배제하고 주변의 모든 사람을 자기 뜻대로만 휘두르려고 한다.

티렐 가문에 대한 입장 차이가 대표적인데, 타이윈은 티렐 가문의 힘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한편으론 그들의 세력을 인정하고 자신들의 적대자가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컨트롤했다. 조프리, 타이윈이 줄줄이 죽어나가는 막장 상황에서도 철왕좌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던 것도 라니스터 - 티렐의 동맹 덕분이다.

반면 세르세이는 티렐 가문마저도 찍어눌러서 하인처럼 부리려 들었다. 게다가 마저리에게 아들을 뺏기기 싫다는 개인적인 욕심으로 대놓고 티렐 가문을 적대했으며, 이 과정에서 하이 스패로우를 등용하는 멍청한 짓을 했다. 결과적으로 본인도 처참하게 조리돌림을 당해 몰락하고 정국의 주도권은 티렐 가문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그리고 이걸 한 방에 뒤집겠답시고 드라마에서는 엄청난 짓을 저지른다.

역대 최고의 기사 중 하나로 불리던 바리스탄 셀미를 경질하여 아들 조프리의 죽음을 간접적으로 초래하고 말았다. 아버지 타이윈조차도 "그(바리스탄)가 경호할 때 조프리는 안전했다. 그를 경질한 것은 모욕적인데다가 멍청했다."라면서 세르세이를 질책했다. 분노한 바리스탄이 망명하여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에 가담하게 된 것은 덤.

자신이 칭송하고 존경하던 아버지가 반드시 갚아야 한다고 하며 떼먹는건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신신당부했던 강철은행의 채무도 '돈 없어서 못갚겠어. 아쉬우면 니들이 좀 더 기다리시든가'를 시전하여 강철은행을 적으로 만든다. 이는 강철은행이 스타니스 바라테온에게 접근하여 군자금을 대주겠다고 하게 만든 최악의 악수를 두는 결과를 초래한다.[66]

7. 드라마 왕좌의 게임

When you play the Game of Thrones, you win or you die.
"왕좌의 게임에서는 이기거나 죽는 것밖에 없어"
영국 출신의 배우 레나 헤디가 맡았다. 영화 300에서 레오니다스 왕의 왕비로 나왔고,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에서는 사라 코너로 나왔던 배우이다.[67] 원체 강인하고 여왕다운 연기를 선보였던 여배우이니만큼[68] 드라마에서 하도 연기를 잘해서 지나가던 여자에게 썅년이라고 욕을 들은 적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드라마에서는 그나마 로버트티리온에게 일말의 정이 있는 것 같은 모습도 보여주며, 나름대로 산사를 간접적으로 챙겨주는 모습도 보인다. 기본적으로 악녀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원작에 있었던 아기 학살 사건은 조프리가 지시한 일이라고 설정하는 등 그녀의 악행이 삭제되거나 축소되었다.

시즌 3에서 리틀 핑거를 압박해 바리스가 추진 중이던 로라스 티렐과 산사의 혼약 계획을 알아낸 뒤 아버지에게 고해바친다. 타이윈이 티리온에게 산사와 결혼할 것을 명령하자 티리온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웃으며 조롱하는데, 정략 결혼은 본인도 예외가 아닌지라 아버지에게 로라스 티렐과의 혼인을 강요당하자 웃다말고 기겁한다.[69] 윽박지르는 타이윈에게 "아버지, 제게 또 이러지 마세요, 제발요...(Father, don't make me do it again, please...)"라고 애처롭게 대답하는데[70] 이후 티리온과 같이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는 처지가 됐다.

시즌 4 마지막화에서 세르세이는 타이윈에게 로라스와 결혼할 수 없다고 한다. 토멘과 함께 킹스 랜딩에서 살 것이며, 내 마지막 아이를 마저리 티렐에게 빼앗길 수 없다고 선언한다. 당연히 타이윈은 무시하고 네가 여태껏 주장했던 대로 가문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자식이라면 시집이나 가라고 한다. 하지만 세르세이는 만약 계속 결혼을 추진하려고 한다면 모두에게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제이미와의 근친상간 소문이 사실임을 알린다. 결국 로라스와 결혼시키면 지금까지의 근친상간을 폭로하겠다는 초강수를 둔 것.[71] 세르세이는 타이윈이 지금까지 지켜온 가문의 유산은 모두 거짓이었다고 차갑게 비웃는다.[72]

그리고 제이미에게 달려가 우리 사이의 관계를 아버지인 타이윈에게 말했다고 고백한다. 여기에는 제이미도 당황하지만, 적극적인 세르세이의 애정표현에 될대로 돼라 내지는 방에 누가 들어오든 말든 식으로 관계를 가진다. 세르세이 역시 누가 알게 되더라도 이제 더 이상 상관없다며 쿨하게 나온다.

7.1. 시즌 5-6

시즌의 시작은 세르세이가 개구리 매기에게서 예언을 듣는 회상 장면이다. 마녀라고 두려움받는 매기 앞에서 겁에 질린 친구와 달리 매우 당당하게 행동한다. 매기에게 불길한 예언을 듣는데,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이 때의 일을 떠올리며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제이미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을 물린 자리에서 티리온을 풀어준 제이미를 강하게 비난한다. 이후 귀족들과의 모임에서 로라스가 건네는 위로의 말을 한 귀로 흘려버리면서 메이스와 마저리를 주시한다. 특히 토멘이 마저리에게 빠져있는 모습이 심히 언짢았는지 자리를 옮기는데 종교에 심취해 광신자가 된 란셀이 세르세이를 찾아온다. 독대 자리에서 란셀이 자신에게 죄를 고백하며 용서를 빌자 이를 가볍게 여기고 그냥 넘긴다.

도르네에서 엘라리아 샌드가 미르셀라의 목걸이와 함께 협박문을 보내자 미르셀라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제이미를 비밀리에 도르네로 보낸다.

토멘이 왕위를 이은 후 노골적으로 권력을 휘두르려고 하는데, 소협의회에서 왕이나 수관만이 앉을 수 있는 상석에 아무렇지도 않게 앉는다. 원로인 케반 라니스터가 이를 지적하자 왕이 자신을 대리로 보냈다며 일축한 뒤 콰이번을 자신의 옆에 앉히고 케반을 전쟁대신(Master of war)으로 임명하는 일방적인 인사를 단행한다.

케반은 이에 반발하며 왕이 직접 소협의회에 참석해서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변하지만 세르세이는 듣지 않았고 결국 분노한 케반은 왕이 직접 자신을 부르기 전까지 캐스털리 록에서 기다린다며 나가버린다. 세르세이가 자기 자식들을 많이 사랑하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자기 권력을 더 중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왕의 어머니로서 책임감이 있고, 진정으로 왕인 토멘을 생각했었다면 (케반 말대로) 왕이 왕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지 자신이 대신 그 힘을 휘두르면 안 되었다. 또한 가장 강력한 동맹인 티렐 가문과 척을 지는 등 몰락 수순을 착실히 밟고 있다.[73] 토멘 바라테온마저리 티렐의 결혼식에서 마저리의 이름을 연호하는 시민들의 모습에 짜증을 낸다.

첫날밤 이후 토멘이 자신에게 은근히 수도를 떠날 것을 권유하자[74] 이를 마저리의 소행임이라 생각해 그녀를 찾아가지만, 마저리의 은근한 조롱을[75] 받고 분노를 삭힌채 물러난다.

이 와중에 종교에 심취한 시민과 난민(스패로우)들에게 하이 셉톤이 망신을 당하는 사태가 일어났는데,[76] 이 소식을 듣고 흥미가 동해서 직접 스패로우들을 이끄는 하이 스패로우를 찾아간다. 그리고 이들이 상대방의 신분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자 자신을 대신해서 티렐 가를 공격할 장기말이라 생각해 하이 스패로우를 하이 셉톤에 임명하고 수백 년 전에 박탈당했던 칠신교의 무장권을 돌려줘서 교단이 자체적으로 무장세력을 거느리게 만든다. 이후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 하이 스패로우가 신분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가문 자제인 로라스를 남색 행위로, 마저리는 로라스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위증을 했다는 죄로 감금하자 매우 통쾌해 하며 비웃는다. 이 와중에 피터 베일리쉬가 수도로 돌아오는데, 그에게서 지금 상황에 티렐 가와 척을 지는게 맞는 것인지 의문을 듣지만 가볍게 무시한다. 그리고 산사가 윈터펠에서 램지 볼턴과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는 피터의 꼬드김에 넘어가 볼턴 가를 치겠다며 벼르는 한편 이를 대처한다고 그를 북쪽으로 자유롭게 풀어두는 행동을 한다.

그런데 피터 베일리쉬는 수도를 떠나기 전에 한편으로 폐허가 된 자신의 사창가에서 올레나 티렐을 극비리에 만나서 작금의 일을 논의하는데 자신에게 한 청년이 있다고 올레나에게 말한다. 후에 란셀이 하이 스패로우에게 자백한 걸 보면 피터가 란셀을 꼬드긴 게 확실하다. 종교에 심취한 상태인 만큼 설득하기도 쉬웠을 것이다.

얼마 뒤 사식을 들고 감옥에 있는 마저리를 찾아가서 조롱을 날리고 겸사겸사 하이 스패로우와 대면한다. 티렐 가의 죄가 낱낱이 밝혀졌다는 하이 스패로우의 말에 웃음을 참지 못하지만 곧 하이 스패로우는 세르세이를 매섭게 노려보며 '당신은 어떨까'라며 묻는데 그 뒤로 란셀 라니스터가 들어온다. 세르세이는 분위기가 돌변했음을 느끼고 서둘러 왕궁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그 앞을 침묵하는 수녀들이 가로막았고 로버트 바라테온의 일, 란셀과의 간통행위를 죄목으로 본인도 끌려가 감금되는 처지가 된다.[77]

감금된 이후 꼴이 말이 아니다. 중간에 콰이번이 면회를 와서 상황이 매우 불리하고 친족들도 자신을 외면한다는 말을 해준다. 또한 콰이번은 이곳을 나가려면 자백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지만 마지막 자존심으로 절대 그럴 수는 없다고 버틴다.

그러나 결국 고된 감옥생활과 아들을 보고픈 마음에 하이 스패로우에게 자비를 청하는 굴욕을 감수하지만 하이 스패로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피고 세르세이는 왕궁으로 돌아가서 지내되 가마나 호위 없이 알몸으로 걸어서 돌아가는 통칭 '속죄의 행진'을 시킨다. 가는 길에 평민들에게 오만가지 욕과 오물을 투척받으며 망신을 당한 것은 당연. 처음엔 억지로라도 의연한 척 했지만 계속되는 모욕과 고통[78]에 이내 울음을 참지 못하게 된다.[79] 이렇듯 비참하게 왕궁에 돌아와서 콰이번의 치료를 받으며 자신의 방에 칩거한다. 근데 그 와중에 미모는 별개로 어디 안 가서 단발머리도 잘 어울린다.

시즌 6 콰이번이 도르네에서 배가 돌아오고 있다고 보고하자 딸을 볼 생각에 선착장까지 뛰어나가지만 돌아온 것은 딸의 차가운 주검이었다. 충격을 많이 받은데다가, 하이 스패로우의 방해로 왕의 명령이라며 장례식 참석도 저지당했다. 제이미가 들어와 위로하지만 자신이 들었던 예언들이 이루어진다며 매우 오열한다.[80] 미르셀라는 정말 착한 아이였고 그런 착한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면 자신은 괴물이 아닐 수도 있지 않겠냐며 딸을 잃은 마음을 나타낸다. 제이미는 그런 그녀를 안아주며 전부 되갚아주면 된다고 다시금 위로해준다.

왕의 어머니가 수도 한복판에서 제대로 조리돌림을 당한 여파는 상당해서 대낮에 거리에서 사람들끼리 세르세이로 섹드립을 거하게 치고 껄껄 웃는다. 그리고 이 남자는 뒷골목에서 오줌싸다가 거산에게 머리를 잡혀 벽에 찍혀 죽는다.

방에서 칩거 중이지만 하이 스패로우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고 있다. 첫걸음으로 콰이번으로 하여금 바리스가 남기고 간 정보망을 장악시키게 한다. 그리고 무장 교단 문제와 도르네에서의 정세 변화 등에 대처하기 위해서 제이미와 함께 소협의회에 참석하려 하지만 수관인 케반은 세르세이에게 참석 권한이 없다는 통보를 한다. 하지만 세르세이는 미르셀라의 죽음과 하이 스패로우의 폭주 등 현재 상황이 심각하니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제이미의 지원발언을 업고 완강히 버티는데[81] 케반은 너희와 함께 있을 수 없다며 의원들과 함께 아예 회의장을 나가버린다.

토멘에게서 하이 스패로우가 마저리에 대해서 '속죄의 행진'을 진행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는 것을 듣고 다시금 회의장을 찾아간다. 그 곳에서 정세를 논의하던 올레나와 케반이 자신과 제이미를 보고 회의장을 나가려 하자 자신의 아들인 토멘에게서 마저리도 나처럼 그런 꼴을 당할 수도 있다는 하이 스패로우의 암시가 있었다며 올레나를 붙잡고 티렐 가문의 군대를 동원해 무력으로 교단을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케반은 자칫하면 수도 내에서 내전이 벌어질 수 있고 마저리의 신변이 보장되기 전에는 유혈충돌을 피하라는 왕명이 있었다며 이 계획에 반대하지만, 이미 올레나 티렐이 세르세이의 계획에 동의했고 현재 상황에선 별다른 정치적인 해법이 없는 지라 유혈사태를 각오하고 세르세이와 제이미가 제안한 무력 동원을 묵인하게 된다.

제이미는 메이스와 함께 티렐 가문의 군대를 이끌고 교단으로 몰려가지만, 그 누구도 아닌 토멘이 하이 스패로우의 언변에 넘어가 왕실과 교단의 화합이라는 명목 하에 스스로 교단의 권위를 인정하는 일을 저지른다.[82]

결과적으로 유혈사태 없이 마저리를 무사히 되찾긴 했지만 왕실과 내각의 입장에선 오히려 정치적으로 더욱 궁지에 몰렸으며 군대를 이끌고 교단을 공격하려 한 제이미는 킹스가드에서 해임된 뒤 리버런의 탈환전에 동원된다. 방 안에서 분노한 채 브론을 시켜 수백의 용병을 고용한 뒤 교단으로 쳐들어가려는 제이미를 다독이며 자신의 신변을 걱정하는 제이미에게 마운틴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의연하게 말한다.

올레나가 하이가든으로 돌아간다는[83] 소식을 듣고 어떻게든 붙잡아보려고 했지만 현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 너 자신이며 종교에 지고, 동생도 없고, 가족들도 등을 돌린 너는 패배했다는 요지의 독설만 들었다.

올레나는 험한 꼴 당하고 싶지 않으면 얼른 본가로 돌아가라고 하지만 자기는 절대로 아들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올레나 말대로 킹스 랜딩의 권력은 지금 교단이 쥐고 있고 위에도 적혔지만 세르세이의 편은 이곳에 아무도 없다.

란셀이 이끄는 스패로우들이 왕궁으로 들어와 자신에게 출두 명령을 내리자 거절하고 로버트를 싸우게 한다. 로버트는 무지막지한 힘으로 참새 한 놈을 잡아다가 산채로 목 뽑기를 한다. 토멘이 왕으로서 할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왕대비인 자신에겐 아무런 통보도 없었고 사적으로 이를 보고받는다. 그리고 왕의 발표에 참석하는데 주변 사람들의 기피를 받는다. 본인의 태도도 많이 달라졌는데, 평소라면 주변의 시선 따윈 아랑곳하지 않았겠지만 현재는 주변 군중들에게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 그리고 방 밖을 나갈 때면 언제 어디서나 로버트를 대동하는데 당연하지만 이전 사건의 트라우마가 상당한 모양이다.

사람들을 가로질러 토멘에게 가려 하나 케반이 가로막는다. 왕의 발표가 있다는 통지를 받지 못했다며 약간의 불만을 토하지만 케반은 '지금 이 순간 있을 예정입니다.' 며 이전처럼 철왕좌 바로 옆이 아닌 회랑에서 왕의 말을 경청할 것을 압박한다.[84]

잠시 뜸을 들이지만 이내 케반이 말한대로 다른 귀족 여인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발표를 듣는데, 이번 발표의 내용은 다름아닌 결투 재판의 폐지와 로라스 및 세르세이는 옛 칠신교의 방식으로 재판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아들에게 벼랑 끝으로 몰려나자 충격에 빠져 토멘에게 가려하지만 토멘은 어머니를 외면한 채 홀을 나가버린다. 망연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던 세르세이에게 콰이번이 무언가를 보고하는데 10화. 재판에 참석하려는 토멘을 로버트를 시켜서 못 가게 막고, 로라스 티렐의 재판 때문에 교단 사람들과 티렐가 사람들을 비롯해 여러 귀족들이 모여 있는 바엘로르의 대셉트지하에 설치한 와일드파이어로 날려버린다.이 장면의 OST 토멘과 세르세이가 없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마저리가 모두 나가라고 하지만 교단 사람들이 비켜주지 않아 하이 스패로우, 마저리 티렐, 로라스 티렐, 메이스 티렐, 케반 라니스터, 란셀 라니스터 등 주요 인물들이 깡그리 몰살당했다.[85] 세르세이는 그런 아비규환을 와인을 마시며 흡족스럽게 본다. 이후 자기가 갇혀있을 때 자기를 감시하고 굴욕을 준 셉타 우넬라를 로버트를 시켜 고문한다.[86]

이 일로 충격 받은 토멘은 자살하고, 세르세이는 토멘을 화장하라 시킨 후 스스로 여왕이 된다. 대관식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다른 왕들의 대관식과는 다르게 두려움에 떠는 표정이다. 그리고 그녀가 여왕이 되면서 여성 지도자가 총 여섯인 상황이 된다. (세르세이, 대너리스, 산사, 올레나 티렐, 엘라리아 샌드, 야라 그레이조이) 결국 그녀는 권력을 잡기 위해 민중들과 귀족 대가문들을 남김없이 적으로 만들었다. 한편 킹스랜딩은 하이가든의 식량조달로 먹고 살고 있었는데, 아들과 손주들을 잃은 올레나가 식량을 대줄 리는 만무하니 킹스 랜딩이 식량난으로 지옥도가 될 상황이다.

믿었던 아들 토멘이 교단에 잡힌 자신을 돌아봐주지 않았던 일이나 결투 재판을 폐지하면 어미인 자신이 어떤 처지가 될 지 모를 리 없으면서도 이를 폐지한 일, 어머니인 자신보다도 왕비 마저리를 위했던 일 등으로 인해 쌓인 아들에 대한 서운함과 복수심이 아들 대신 마저리에게 폭발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87]

이는 그간 계속해서 예언의 내용처럼 자식을 잃은 점과, 상술한 '속죄의 행진'에서의 모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하다. 원래부터 권력욕이 강했던 세르세이에게 '속죄의 행진'에서 그녀가 감내해야 했던 것은 단순한 치욕감이 아니라 '권력을 잃으면 벌어지는 끔찍한 일'로 각인되었을 것이다. 그러니 한편으로는 정치적으로 상황이 더 어려워질 무리수라는 걸 알면서도, 자신에게 위협이 됐거나 위협이 될만한 모든 대상을 싹 날려버린 것이다.

연출과 음악은 좋은데 잘 생각해보면 말이 안 되는 사건인 것이, 이는 한 종교의 본부인 성 베드로 대성당이나 하기아 소피아를 안에 있는 종교 지도자들과 무고한 사람들을 날려버리는 것과 동일한 짓이다. 이런 짓을 했는데도 민중들이 들고 일어서지 않는다? 물론 자기가 한 짓이 아니라고 발뺌했을수도 있지만 핫파이조차 세르세이가 한 짓이라고 알고 있는걸 보아 꽤 퍼진 모양이다.[88][89]

아이러니하게도 세르세이의 자식들이 전부 죽은 상황에서 바라테온 가문의 추정 상속자는 세르세이가 그토록 증오했던 로버트의 사생아가 된다. 실제로 드라마 8시즌에서 겐드리는 대너리스로부터 로버트 바라테온의 아들로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겐드리 바라테온이 되었다.

부계든 모계든 바라테온 피가 섞이지 않은 세르세이가 왕좌에 앉았는데 저항이 없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이론적으로 세르세이는 왕위 계승이 아니라 왕위 찬탈을 했다. 애초 왕좌의 게임 세계에서 왕위는 부계 혈통으로 계승되었으니 순수 라니스터 가문 사람인 세르세이는 왕좌를 계승할 명분이 없는 것이다.

중세 서유럽을 모델로 삼은 드라마 속 세계 속에서 '명분'은 절대적인 것일 수 밖에 없다. '왕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대영주들의 왕위 계승 전쟁이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생각하자. 조프리-미르셀라-토멘이 로버트 바라테온의 아이들이 아니라 순수 라니스터라는 소문은 에다드 스타크가 로버트 바라테온의 유언을 어기는 원인이 되었고, 스타니스와 렌리의 반란에 막강한 명분을 실어주었다. 원작의 세르세이조차도 3부에서 제이미에게 '토멘이 왕좌에 앉을 자격은 로버트에게서 온다'고 말할 정도로, 부계 혈통은 무엇보다 중요한 계승 명분이다. 5시즌 후반부에서 스타니스와 시린의 죽음으로 바라테온 부계가 절단난 상황이기는 하나 공석이 된 왕좌가 자동적으로 왕비 가문에 상속이 되는 것은 아니다. 굳이 세르세이가 왕좌를 적법하게 차지하려면 '섭정'으로서 적법한 상속자를 찾을 때까지 자기가 집권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어야 한다.

그럼에도 세르세이 1세가 여왕으로 즉위할 수 있던 사연을 따져보자면, 웨스테로스는 대영주와 그 후계자들이 테러에 휩쓸려 모조리 죽은 상황이고 마지막 바라테온도 사망했기에 동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권력의 대공백이 온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세르세이가 정통성 따위 무시하고 '그냥' 철왕좌를 가져간다 한들 당장 말릴 사람은 없다. 다만 왕위를 지킬 권력이 없으므로[90] 대영주 가문들이 군세 정비 후 킹스랜딩으로 쳐들어올 것은 자명하며, (드라마 내용이 정상적으로 흘러갔더라면) 세르세이가 이를 어떻게 진압하느냐가 6~8시즌의 관건이 될 것이었다.
  • 굳이 따지자면 실제 역사에서 왕비의 왕위 계승 사례를 약간 찾아볼 수 있기는 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일단 아테네의 이리니마케도니아 왕조의 조이, 테오도라와 같은 동로마 제국 여제(바실리사)들의 사례를 꼽을 수 있을 것인데, 다만 이 경우는 동로마 제국의 특수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동로마 제국의 황후(여제)는 단지 황제의 배우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즉위식을 치르고, 또 독자적인 세금 징수권과 정치 참여권도 가진 독자적인 작위였다. 즉 '황제의 배우자만이 오를 수 있다'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단순히 황제 작위 보유자의 배우자라는 의미가 아니라 별개의 작위로 여겨졌던 것. 그러니까 <황제가 죽었어도 황후의 작위는 유효하다>는 개념이 성립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서유럽에 비해 동로마에서는 여제의 계승이 비교적 자주 나타날 수 있었던 것. 게다가 그래도 남계 계승을 당연시하던 당시의 사회 분위기에서 황후의 제위 계승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동로마의 대표적인 여제로 꼽히는 아테네의 이리니만 해도 처음에는 아들인 콘스탄티노스 6세의 섭정으로 집권한 것이니 다른 나라 같으면 '섭정 황태후'의 일을 동로마 특유의 제도상 '여제'의 자리에서 한 셈이다. 그리고 콘스탄티노스 6세가 연이은 실정으로 인망을 잃게 된 후 그를 폐위하고 단독 여제의 자리를 차지한 것. 또한 <동로마의 황후들은 황제 사후 새로운 신랑을 맞아 그를 새로운 황제로 만들 권한도 보장되었다>고 하는 사례의 대표로 손꼽히는 것이 마케도니아 왕조의 조이와 테오도라일 것인데, 이 경우는 조이와 테오도라쪽이 포르피로게니타, 즉 선대 황제의 적통 공주인 사례이다. 그러니까 조이쪽이 황가의 혈통으로 자신으로부터 계승권이 나온다고 주장할 수 있는 입장이었기에 두 남편과 양아들을 바꿔가며 황제 자리에 앉힐 수 있었던 것. 결국 동로마의 경우도 '딸이나 여동생 등 여성의 계승권'이나 '사위, 양자등을 통한 타 가문으로의 제위 승계'를 인정하는 범위가 넓고, 공동황제 전통이 있다는 점이 특수했을 뿐 기본적인 계승원칙의 작동방식 자체는 타 문화권과 그렇게까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던 것. 그런데 작중 칠왕국의 계승법은 동로마 계승법과 같은 특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형적인 서유럽 봉건제식 계승법(예컨데 살리카법 등)과 유사한 형태이므로 세르세이가 이런 형식으로 정통성을 얻어 계승했다 볼 수도 없다. 따라서 세르세이의 즉위를 굳이 설명한다면 예카테리나 2세측천무후와 비슷한 방식, 즉 계승의 정통성이나 명분따위 필요없고 그냥 힘으로 빼앗은 것이라고 보는 쪽이 더 적당할 것이다. 당장 수도(킹스랜딩) 내에 세르세이를 막을 다른 세력이 없는 것은 사실이므로 우격다짐으로 왕좌에 앉는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은 것이다.

7.2. 시즌 7

  • 레드킵 내의 홀 바닥에 웨스테로스 지도를 그리게 하고 정세를 살피고 있다. 제이미가 킹스 랜딩으로 돌아온 후에는 좀 사이가 냉랭해진 것 같다. 사방에 적이 득시글거리는데도 무슨 깡인지 반역자들을 전부 죽이고 천년만년 이어질 왕권을 꿈꾸고 있다. 제이미는 그런 그녀에게 자신이 복귀한 이후 아직 토멘에 대한 얘기도 꺼내지 않았다며 비인간적인 면모를 지적하지만 세르세이는 너무 괴로워서 듣기도 싫어하며 임박한 전쟁에만 집중할 참이다. 라니스터 가의 기존 동맹은 전부 적으로 돌아섰지만 함대를 끌고 결혼 동맹을 맺으러 온 유론 그레이조이가 있다. 정작 알현 석상에서 버릇없이 구는 유론에게는 신용이 안 가는 놈이라며 청혼을 거절한다. 그러나 유론은 포기하지 않고 여인의 신뢰를 얻는 방법은 선물을 가져오는 것이며 자신이 그 선물을 가져오겠다고 말하면서 떠났다.
  • 2화. 랜딜 탈리를 비롯한 웨스터로스의 영주들[91]을 불러모아서 현재 드래곤스톤을 점령하고 있는 공공의 적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을 물리치기 위해 단결하자고 연설한다. 노예상의 만에서 귀족들을 십자가형에 처한 걸 예로 들며 그녀는 그 아버지와 다를 바 없이 잔인하며, 언설리드들과 도트라키들이 당신들의 성을 부수고 마을을 불태우고 여자들을 강간할 것이라면서 너희들이 섬기던 티렐 가문은 저 폭군과 손잡았기에 나(=세르세이)의 휘하에 하나로 뭉쳐서 그들에게 대항해야 한다고 선동한다. 이에 랜딜 탈리가 대너리스는 아에곤 때 처럼 3마리의 드래곤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그들을 막을거냐고 묻자 잠시 말문이 막힌다. 이에 콰이번이 현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하는데...영주들과의 접견이 끝나고 콰이번이 만든 대 드래곤용 쇠뇌를 보며 흡족해한다[92] 이 쇠뇌는 레드 킵의 지하에서 사용되었는데, 최강의 드래곤 발레리온의 안면 두개골을 깔끔하게 관통했다.
  • 3화. 지난 시즌까지 사방에 적을 두어 풍전등화라는 평을 받았지만 유론과 제이미의 하드 캐리로[93] 오히려 대너리스를 궁지로 몰고 있다. 유론이 잡아온 엘라리아와 타이엔 샌드를 감옥에다가 같이 가두어둔 뒤 엘라리아로 하여금 딸이 독에 중독되어 죽고 썩어 풍화되는 과정을 보게 해 마르셀라의 복수를 한다.[94] 그 뒤에 제이미랑 거리낌없이 동침을 하고는 브라보스강철 은행특사하고 만나게 되며, 강철 은행이 정말 이득을 볼 수 있는 방법은 대너리스를 침몰시켜 노예 해방으로 경제 근간이 흔들린 자유도시들의 재정립과 노예제도의 부활임을 설파,[95] 특사에게 보름간의 시간을 주면 빚을 청산하겠다 호언장담하는데, 라니스터와 탈리 연합이 하이가든을 점령하며 탈탈 털어버리는 장면이 나오는걸로 보아 몰수된 티렐의 자산으로 빚을 청산하려는 계획임을 알 수 있다. 이로써 여태 정치적으론 자기 꼬리만 먹어온 세르세이가 꽤나 성장했음이 확인된다.[96] 다만 대너리스와의 세력비를 맞추기 위한 버프가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다.[97] 플롯도 세르세이에게 상처를 준 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데 이제까지의 온갖 악행과 시즌 6 막바지의 대학살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진 듯 세르세이를 향한 원한은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 4화. 티렐을 정복한 것으로 빚을 갚을 기미가 보이자 빚을 독촉하러 온 특사가[98] 이를 좋게 평가하며 티렐의 금이 무사히 도착한다는 가정 하에 앞으로의 전쟁자금을 지원 받을 약속까지 일단 얻어낸다. 육군과 해군을 더 키울 생각인데 콰이번의 조언을 따라 골든 컴퍼니를 고용할 생각도 하고 있다. 랜딜 탈리에 의해 하이가든에서 약탈한 금들이 무사히 킹스 랜딩에 도착한 만큼 일단 금전적인 문제는 해결했다. 그러나 제이미가 이끄는 육군[99]이 대너리스 군의 공격으로 와해됨과 동시에 운송하던 물자들이 드로곤의 불꽃에 불타버려 킹스 랜딩의 방어 및 전쟁 지속에 큰 악재가 생겼다.
  • 5화. 대너리스의 공격을 받기 전 다행히 킹스 랜딩으로 티렐의 황금을 옮긴 덕에 강철은행의 빚은 갚을 수 있었고, 지원도 끊기지 않게 되었다. 구사일생으로 귀환한 제이미는 도트라키는 강하고, 용 한 마리로도 군대가 초토화되었는데 세 마리는 오죽하겠느냐며 승산 없는 전쟁에 회의를 보이지만, 세르세이는 '항복해도, 싸워도 죽는다면 내 선택은 하나뿐이다'라며 객기를 부린다. 그리고 제이미가 임시휴전 제안을 하러 온 티리온과 만나고 온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음을 암시하며,[100] 휴전 제의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음을 밝힌다. 전황은 대너리스 측이 유리하니 잠시 물러나 전략을 짜서 승리하고 말겠다는 것. 동시에 제이미에게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리면서 다시 한번 놀라게 한다. 이번에 아이 아버지를 누구라고 할 거냐는 제이미의 질문에 "너"라는 답하며 배신하지 말라 속삭인다. 다만 아직 실제로 임신한 것인지, 제이미를 제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101]
  • 파이널. 휴전 회담 제안을 받아들여 대너리스, 존 스노우 측과 한 자리에 모여 휴전을 논의한다. 존이 데려온 와이트를 보고 놀라며 임시 휴전과 화이트워커들에 대한 연합투쟁을 약속하지만, 그 전쟁이 승리로 끝난 뒤에도 북부의 왕(존 스노우)가 이 항구적인 중립을 지키기를 요구한다. 즉, 대너리스와 왕좌를 놓고 최후 일전을 벌일 때 빠져있어 달라는 것.
    그러나 고지식한 스타크 가문 아니랄까봐 존은 대너리스에게 충성을 맹세한 사실을 밝히며 거절한다. 이에 세르세이는 더 이상 할 이야기는 없다. 저것들과 먼저 싸우는 건 너희 북부이다.라며 회담 결렬을 선포하고 자리를 뜬다. 아무런 소득 없이 소중한 용 한 마리(비세리온)를 잃어버린 꼴이 되어 당황하는 대너리스와 존 스노우를 대신해 찾아온 남동생 티리온과 일대일로 담판을 짓는다. 그동안 쌓인 서로에 대한 애증으로 티격태격하던 중 티리온이 세르세이의 임신을 눈치챈다.[102]
    곧 존과 대너리스가 기다리는 드래곤피트로 티리온과 함께 재등장하여 '조건 없는 휴전'에 동의하며 '밤의 왕과의 전쟁이 끝났을 때 우리가 이렇게 베푼 호의를 기억해주길 바란다'며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다. 대너리스가 물러간 뒤 총사령관인 제이미가 휘하 장수들과 함께 연합 전쟁계획을 세우고 있자 독대를 요청하여 라니스터 가문에서 네가 가장 멍청한 것을 알고 있었다며 자신의 휴전동의가 거짓이었음을 밝힌다.
    즉, 세르세이의 휴전 합의는 대너리스-존 스노우 연합군을 안심시키기 위한 거짓이었으며, 밤의 왕과의 전쟁으로 약해지거나 망해버렸을 그들을 짓밟고 유일왕이 되겠다는 계획은 여전했던 것이다. 대니와 존의 북부가 연합했는데도 밤의 왕한테 깨지면 그걸 지가 무슨 수로 이길지 그런 거는 말도 안 한다. 그냥 얼척이 없는 망상.[103]
    이에 제이미가 약속을 준수하여 북진을 하겠다고 거듭 주장하자 자신에게 알리지 않고 티리온과 휴전회담 협상을 한 것은 자신에 대한 역모이자, 금하는데도 북진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반역이라고 다그친다. 세르세이에 실망한 제이미가 자리를 뜨려고 하자 거산이 가로막고, 세르세이는 제이미를 처형하라는 듯 신호를 준다. 제이미는 '네가 그럴 리가 없다'면서 차분하게 거산을 지나쳐 떠난다. 떠나는 제이미의 뒷모습을 세르세이는 분노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곧 세르세이가 서있던 자리에 눈발이 날린다. 세르세이가 전략을 세우기 위해 그려놓은 웨스터로스의 지도에도 눈발이 떨어지며 웨스터로스에 마침내 겨울이 왔음을 알 수 있다.

7.3. 시즌 8

  • 1화: 에소스에서 유론이 데려온 황금 용병단 단장 해리 스트릭랜드와 만난다. 코끼리는 안 가져왔다고 설명하자 실망하는게 약간 개그. 유론이 약속을 지키라고 거듭 들이대자 마지못해 방으로 따라오게 한다. 유론이 돌아서면 전황이 불리해지는라 내키지 않는 잠자리를 하게 된 것에 영 불쾌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 4화: 3화에서 밤의 왕이 죽어버린 관계로 졸지에 최종보스가 되었다. 유론의 대너리스에 대한 기습으로 미산데이를 생포. 후에 대너리스가 보는 앞에서 처형한다. 이때 대너리스는 유론의 기습으로 대부분의 함선을 상실하고 도트라키와 언설리드 또한 북부에서 상당수가 전사하고 앞선 해전에서 대패해 현 시점엔 고작 수십 명만 남아있던 상황이다. 다음 화에서는 자가복제했는지 다시 수천으로 늘어났다[104]
    그 상태에서 북부군이 오기전에 킹스 랜딩 성문 앞으로 가 협상을 하는 대너리스를 상대로 스콜피온과 궁수들을 배치해서 대너리스를 죽일 절호의 기회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죽이지 않는데, 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대셉트를 파괴할 정도의 세르세이치곤 너무 무르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대너리스는 이미 용 두 마리를 잃었고 그중 한 마리는 유론이 직접 죽였기에 대너리스와 그녀의 용을 과소평가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 또한 자신의 정통성을 입증하기 위해선 결전을 치러야 함을 느끼고 있었을 수도 있다.
  • 5화: 강철함대와 도시 주변에 배치된 스콜피온, 그리고 황금용병단을 믿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레드 킵에서 내려다보고 있다. 도시의 경계선을 파괴하고 들어와 휘젓는 드래곤을 눈으로 보면서도 '딱 한 방만 잘 맞추면 된다' '강철 함대가 전에 한마리 죽였으니 또하나 죽일 수 있다'는 둥 상황파악을 못한다.
    스콜피온이고 강철함대고 용병단이고 다 뚫렸다는 보고를 받자 '용병단 아닌 라니스터 군대는 여왕을 지키기 위해 최후의 한 사람까지 싸울 것이다'라는 설득력없는 강변을 한다.[105][106]지능버프타임초과 정작 라니스터 군은 깔끔하게 항복했지만...
    종을 쳐서 항복을 알렸지만 대너리스가 이를 받아들일 듯 하다가 갑자기 정신이 나가며 드로곤의 방향을 틀어 킹스 랜딩을 불태우기 시작하자 경악한다. 이제까지는 레드킵과 함께 의연히 죽음을 맞을 듯한 포스로 서 있었으나 콰이번의 간곡한 권유를 따라 지하로 이동.
    피난길에서 마지막 남은 두 명의 신하인 콰이번과 로버트를 잃고[107] 혼자 울며불며 도망간다. 그러다 유론과 혈투를 벌이고 살아 돌아온 제이미와 재회한 후 티리온이 제이미에게 당부한 대로 지하를 통해 도망가지만 성이 무너지면서 결국 압사당한다.
    죽음의 순간 세르세이는 제이미에게 자신들의 아이가 살아남기를 바란다며 흐느낀다. 제이미는 그녀에게 '우리뿐이다'[108]라며 위로한 후 그녀를 끌어안고 건물이 붕괴되며 함께 죽음을 맞이한다.
  • 최종화: 제이미가 자신이 일러준 방법대로 탈출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티리온이 레드 킵 지하로 내려간다. 하지만 돌무더기가 입구부터 쌓여있는 탓에 제이미가 죽었음을 어렴풋이 직감하고 주변을 둘러보다 폐허 속에 나와있는 제이미의 의수를 발견한다. 천천히 벽돌을 치우자 세르세이와 제이미의 시신이 놓여 있었고, 티리온은 남매들의 시신을 보고 오열한다. 세르세이의 마지막 모습.

8. 역사적인 유사점

헨리 6세의 왕비 앙주의 마르그리트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109] 앙주의 마르그리트는 남편인 헨리 6세가 정치적으로 무능력한데다 정신질환으로 헤매는 동안, 실질적으로 장미전쟁에서 랭커스터 왕조를 이끌었다. 또한 마르그리트의 유일한 아들 웨스트민스터의 에드워드[110]는 헨리 6세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소문에 시달렸는데, 이러한 소문도 작중에서 로버트 바라테온의 친자가 아니었던 세르세이의 아들 조프리와 비슷하다. 심지어 마르그리트는 장미 전쟁 도중 투크스베리 전투에서 웨스트민스터의 에드워드가 전사하면서 하나뿐인 아들을 잃는 등, 드라마 속 세르세이의 운명과 꼭 닮았다. 다만 암군의 스테레오타입 그 자체인 세르세이와 달리 앙주의 마르그리트는 당대인들도 인정한 호걸이자 지성인이었다.

에드워드 2세의 왕비이자 에드워드 3세의 모후인 프랑스의 이사벨라에서도 따온 것이 많다. 세르세이의 아름답고 이기적인 면모는 대체로 이사벨라와 더 가깝지만, 이사벨라도 세르세이보다는 훨씬 더 지성인이었다.

루크레치아 보르자와도 유사점이 있다. 둘다 금발의 미녀에 가문이 권모술수 이미지가 있었으며 아버지가 왕비로 만들어주기 위해 정략결혼을 했고 남편을 독살했다거나 근친상간을 저질렀다는 루머가 돌았다.

이름의 모델은 그리스 신화의 키르케라고 한다.
[1] 뒤에 있는 인물은 동생인 티리온 라니스터이다.[2] 스타크가 적이라고 조프리가 말하자 한 말. 세르세이란 인물상을 가장 잘 나타내는 대사. 동시에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사방의 모든 이들을 적으로 돌리는 그녀의 막가파적인 성질하고도 연관이 깊다.[3] 1권 왕좌의 게임에서 에다드 챕터와, 드라마 왕좌의 게임 1 시즌 7화에서 에다드 스타크에게 한 말. 작품의 주제 전체를 관통하는 명대사다. 참고로 해당 장면의 OST가 You Win or You Die. 이는 조프리 바라테온의 테마곡이기도 하다.[4] (r) 표시는 r를 발음되기도 하고 안 하기도 된다는 것인데, 주로 미국영어에서 발음하고 영국영어에서 발음이 생략된다. 그리스 신화요정 키르케(Circe)의 영어 발음과 같다.[5] 다만 드라마에서는 세르세이가 로버트와의 사이에 검은 머리 첫째 아들을 낳은 적이 있던 것으로 나온다. 이 때문에 네 번째 예언은 '왕은 17명의 자식, 너는 4명의 자식을 둘 것'이라는 내용으로 바뀌어야 한다. 또한 마지막 예언의 발롱카 관련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데, 결국 세르세이가 무너지는 레드킵에 사망하면서 어떻게 끼워맞춰진다.[6] 한때 왕가였던 타르가르옌 출신으로, 왕좌를 되찾고자 웨스테로스 밖에서 드래곤을 데리고 웨스테로스로 오고 있다.[7] 에다드가 조프리의 출생을 깨닫게 한 계기를 제공. 조프리 암살과 그로 인한 나비효과의 원인. 제이미가 명예를 되찾고 세르세이를 떠나게 한 계기.[8] 조프리 암살의 원인. 토멘에 대한 영향력과 민중들의 사랑을 빼앗음. 세르세이의 삽질과 몰락의 계기.[9] 아에곤 왕자와 연합해 킹스 랜딩을 점령하는 데 성공할 경우.[10] 미인도 아니고 여왕/왕비도 아니지만, '미녀 브리엔느'라는 조롱 섞인 별명이 있으며 마상시합의 '사랑과 미의 여왕'으로 뽑히기도 했다. 농담성 추측.[11] 드라마 시즌 5의 10화[12] 드라마 시즌 6의 10화[13] 케반이 세르세이에게 안 좋은 일의 원인을 모조리 티리온과 연관지어서 생각하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14] 티리온이 부르는 노래 구절에서 암시된다. '황금의 손은 언제나 차갑지만 여인의 손은 언제나 따스하다네.'[15] 무장교단에 구금된 세르세이가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편지를 태워버리며 더 이상 세르세이에게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16] 세르세이 본인은 자신이 라니스터의 사자이자 타이윈의 진정한 후계자라고 여기면서 갖은 자뻑을 해대지만 정작 하는 짓은 타이윈이 저승에서 뒷목잡고 쓰러질 수준의 정치적 자살행위뿐이다. 이러한 괴리감이 작가의 필력과 잘 어우러지는 4부의 세르세이 파트는 매우 고평가받는다.[17] 타이윈 건은 티리온이 맞지만 조프리는 리틀핑거와 티렐 가문의 공작으로 독살당했다.[18] 티리온을 탈출시키도록 매수당한 간수의 침대에서 보통 금화의 절반쯤 되는 가드너 왕가 시기의 오래된 금화가 발견되었는데, 올레나 티렐 같은 티렐 가문 사람들이 대금을 이것으로 지불한다고. 정황상 바리스가 세르세이와 티렐 사이를 이간질하기 위해 뿌린 것으로 보인다.[19] 당장 로버트 바라테온과 결혼하기 전부터 쌍둥이 남동생과 근친상간을 저지르고 로버트의 사후엔 외간남자는 물론 친사촌과도 동침하던 게 세르세이다. 내로남불인 건 둘째치고 정치적으로도 최악의 수다.[20] 이게 얼마나 머저리 같은 짓인지는 아래 참조. 애초에 마저리가 간통 혐의로 구금되면 자신의 아들인 토멘의 권위도 추락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왕실의 지지기반 중 하나이고 백성들에게 사랑받는 티렐 가문과도 척을 져 왕권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는 일이다. 이런 미친 짓을 별 생각없이 저질렀다. 어릴 때 들었던 예언에서 '더 어린 왕비가 나타나 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말도 있고, 예언의 일부는 왕의 서자들의 수와 세르세이의 아이들의 수를 정확히 맞추고 조프리의 사망까지 예측했으니 세르세이가 무리수를 두는 것도 이해는 가능하다. 드라마에서는 시즌5 1화에서 예언 장면을 삽입해 세르세이가 티렐 가문의 힘을 등에 업고 토멘을 지배하기 시작한 마저리를 위험인물로 본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나타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다 배제하고 세르세이의 행동만 보면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견제하기 위해 자신에게도 위해가 올 수 있는 종교단체를 동원한 매우 유치한 행동이었다.[21] 하지만 승마하다 처녀막이 손상되는 경우가 흔하다는 독백이 나온다.[22] 스타니스가 퍼트린 제이미와 관련된 소문은 끝까지 부정했으나 본인이 이용하다가 버린 란셀이 자신의 악행을 후회하며 방황하다 결국 하이 스패로우에게 고해성사를 하면서 죄다 불어버렸다.[23] 세르세이는 자기가 언제 신을 죽였느냐며 황당해하지만, 칠신교 교리상 하이셉톤은 지상에 내려온 신의 대리자이다. 고문당하던 케틀블랙이 전임 하이셉톤의 죽음이 자신의 짓이며, 청부자는 세르세이라고 자백함으로써 졸지에 신 살해자가 된 셈.[24] 이 장면은 바르셀로나지로나 지역에서 촬영했는데 이 드라마가 방영된 뒤, 해당 장면을 따라하는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한다.[25] 교단은 이미 타르가르옌 가문 통치기 왕가와의 권력 다툼에서 패배, 무력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26] 특히 오베린에 대한 복수로 타이윈, 세르세이, 제이미, 토멘을 암살하겠다고 말한 니메리아가 토멘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27] 모래 뱀들은 세르세이처럼 음모만 잘 꾸미지, 판단력과 인내심은 제로여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건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들을 파견한 도란과 아리안느도 모래 뱀들이 사고를 칠까봐 우려할 정도였다.[28] 다만 이 사건은 100% 세르세이의 책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브랜 사건이 일어날 당시 제이미는 로버트의 사냥에 따라갈 수 있었음에도 윈터펠에 남아서 세르세이를 덮쳤고, 브랜을 밀어 버린 후에는 세르세이조차도 어린애일 뿐이니 온건한 방식으로 입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제이미를 갈궜다.[29] 이 때문에 티리온이 자노스를 밤의 경비대로 추방시켜 버렸을 때 타이윈은 그렇다고 쫓아낼 필요가 있냐며 질책만 하고는 넘어갔다.[30] 세르세이는 제이미를 사령관으로 올리기 위해, 조프리는 산도르를 킹스가드에 집어넣기 위해 바리스탄을 파면한 것이다. 위의 자식교육 및 근친상간 문제와도 이어지는 실책이었다.[31] 티리온 파트에 나오는 남매간의 대립은 대부분 세르세이가 티리온을 도발했기 때문에 참다못한 티리온이 독설로 맞받아치고 이에 세르세이가 제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화를 내면 타이윈이나 케반 등이 싸움을 막는 패턴으로 이루어진다.[32] 당장 세르세이가 사랑하는 제이미를 되찾은 것도 티리온의 공적이었다. 많은 시청자들에게 이걸 덜컥 승낙한 캐틀린 스타크의 병크라고만 기억되지만 캐틀린과 세르세이를 보고 자기 자식을 너무 사랑해 눈이 멀기도 한다는 공통점을 파악해서 롭이 아닌 캐틀린을 공략하기로 하고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테지만 에다드의 시체를 보내면 마음이 흔들릴 것을 계산한 것도 전부 티리온 머리에서 나온 작전이다. 이러한 라니스터 가문의 이득을 위해 행동하는 티리온의 모습은 세르세이 못지않게 티리온을 싫어하는 타이윈조차 인정하며 그에게 수관 대리를 맡길 정도다.[33] 티리온에 대한 거라면 무조건 반대하는 천하의 세르세이도 티렐 가문과 동맹을 맺으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듣고 이를 수긍했다. 논의 이후 세르세이가 티리온에게 그동안 자신이 심하게 대해온 걸 용서해달라고 사과하며 그의 이마에 직접 키스를 해줄 정도였다.[34] 티렐 가문의 가주인 메이스 티렐이 로라스 티렐을 가장 총애하기 때문이다.[35] 베일리쉬의 분석에 의하면 딸 마저리 티렐을 지키고 겸사겸사 동성애 성향인 로라스의 아내 찾아주기/영지 찾아주기의 부담을 덜은 거라고 한다.[36] 과거 개구리 매기에게 들었던 예언의 왕비가 마저리라는 불안감과 바리스가 티렐 가문에 대한 의심을 격화시키기 위해 티리온을 탈옥시켜 준 간수의 거처에 넣어둔 동전 때문에 의심병이 터져버렸다.[37] 쌍둥이 남동생 제이미 라니스터는 어머니의 얼굴이 제대로 기억도 안 난다고 하니 이쪽도 어머니와의 기억이 거의 없는 듯.[38] 첫 관계는 제이미가 캐스털리 록을 방문한 열다섯살 때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39] 정작 세르세이의 첫사랑도 로버트의 첫사랑 겸 원래 약혼녀였던 리안나를 납치한 라에가르 타르가르옌이었다. 또 재미있게도 라에가르와 세르세이는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는데 아에리스 2세 때문에 이는 무산되었다. 그리고 그 라에가르는 로버트에게 죽었다.[40] 로버트의 서녀인 미아 스톤을 로버트가 데려와 키우려고 하자 세르세이가 격렬하게 반대했고, 이에 분노한 로버트가 세르세이를 폭행했다.[41] 다만 때리는 행동만 하지 말라는 뜻이다. 본인의 약혼녀와 혼인하기 싫다고 투덜대는 조프리에게 아내는 공식석상이나 후계자를 낳을 때만 필요로 하고, 그 외에는 창녀랑 자든 왕궁의 시녀를 건드리든 마음대로 해도 좋다며 자신이 결혼생활에서 겪은 불행을 며느리가 그대로 답습하게 해주는 조언을 해준다. 게다가 조프리 성격에 안 때릴리가 없다. 영악하게도 조프리는 자신 대신 메린 트란트와 그 외 킹스가드 기사들에게 대신 산사를 때리라고 명령한다. 다른 기사들은 기사도에 어긋나게 숙녀를 때릴 수는 없기 때문에 때리는 시늉만 몇 번 하거나 살살 때렸으나, 메린 트란트나 그 외 인성에 문제가 있는 몇몇 기사들은 진짜로 때렸다고 한다.[42] 라이사 아린은 처녀 시절 피터 베일리쉬의 아이를 임신했다가 낙태한 사실이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리버랜드 대영주의 적차녀라는 높은 신분이었음에도 혼인시장에서의 가치가 확 떨어져 자기 아버지보다 나이많은 존 아린과 결혼해야 했고, 왈더 프레이의 손녀 아메레이 프레이는 성생활이 난잡하여 평민 3명과 4p를 뜨는 대형사고를 저지르는 바람에 어떻게든 추문을 가라앉히려는 집안 어른들에 의해 프레이 가문의 영애와 맺어지기에 격이 현저히 떨어지는 떠돌이 기사와 결혼해야만 했다. 그만큼 얼불노 세계관에서 적어도 귀족들 같은 상류층 사이에서 혼전순결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43] 첫 경험이자 첫 근친상간은 원작 기준으로 15살쯤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44] 젊은 날의 로버트는 라에가르만큼 잘생겼었다고 한다.[45] 만취해서 술냄새가 풍기는데 성관계도 거칠게 하니 로맨틱함을 기대한 세르세이의 환상을 제대로 깨뜨렸다.[46] 물론 이 당시 로버트와 결혼해 왕비가 될 만큼 정통성이 있고 지위가 높은 미혼 여성들이 이상하리만치 없었던 탓도 있고, 이 결혼에는 딸을 왕비로 만들고 손자를 미래의 왕으로, 손녀를 공주로 만들고자 했던 세르세이의 아버지인 타이윈의 입김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리고 로버트의 반란이 일어나기도 전 개구리 메기의 예언에서도 세르세이가 미래에 왕비(queen)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기 때문에, 사실상 운명이나 다름 없는 불행한 결혼이었다.[47] 이름을 붙인 것 자체는 콰이번일 수도 있다.[48] 다만 왕좌의 게임 세계관 내에서 유전법칙은 실제 현실과 약간 다르다. 예를 들어 타르가르옌 가문의 백금발도 우성형실을 보이는 듯한 경우가 많고, 툴리 가문의 빨간머리도 꽤나 우성인 듯하다. 실제로 툴리 가문의 일원들은 모두 적발인 데다 툴리 가문 출신인 캐틀린의 친자식들도 아리아만 빼곤 다 적발이다. 하지만 로버트의 흑발은 확실하게 우성이었던 모양이다.[49] 과거 바라테온 가문과 라니스터 가문 사이의 자식들의 기록을 보는 장면에서 'The gold always yielded before the coal(항상 금(라니스터 금발)은 석탄(바라테온 흑발)에게 양보했다.)'라는 묘사가 나온다.[50] 당장 다이어울프가 조프리를 물었던 사건 바로 다음에 등장하는 장면만 봐도 산사와 결혼은 하되, 그녀가 맘에 안 들면 공식적으로만 잘 대해주고 산사와의 사이에서 후계자인 적자녀들만 생산하면 된다고 위로해준다. 거기에 더해 창녀들이랑 자고 싶으면 얼마든지 그래도 된다는 아주 막장스러운 조언을 해준다. 아이러니하게도 세르세이가 조언하는 조프리-산사의 관계는 현재 로버트-세르세이의 관계와 똑같다.[51] 무의식적으로는 아마 제이미가 첫사랑일 것이다. 어릴 적부터 남매의 어머니 조안나가 둘 사이에서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받고 남매의 처소를 일부러 멀리 떨어뜨려 놓았을 정도였다. 다만 너무 어렸기에 명확하게 사랑이라고 인지하지는 못한걸로 보인다.[52] 소설의 일러스트에선 우리가 흔히 금발 하면 떠올리는 밝은 금발로 묘사되는데 드라마판에선 채도가 좀 낮아 약간 어두운 금발로 묘사된다.[53] 참고로 담당 배우인 레나 헤디는 작품 속 세르세이와는 다르게 티리온 역의 피터 딘클리지와 친한 사이라고 한다. 레나 헤디를 세르세이 역에 추천한 사람도 바로 피터 딘클리지다.[54] 당연하지만 아리아는 평민이면 몰라도 대귀족 스타크 가문의 영애인데다, 예비 며느리의 친동생이다. 왕비라는 사람이 귀족 영애의 손을 자른다는건 반역을 저지르지 않는 이상 있을수도 없는 일인데다 설령 그런다고 해도 왕가의 명예가 엄청나게 실추되는것이 기정사실.[55] 원작 한정. 드라마판에서 이 대사는 잘렸다.[56] 다만 근친상간 대상이자 아이들의 친부인 제이미의 세 자식들에 한정되고, 남편이자 증오의 대상인 로버트와의 자식에 대해선 그다지 모성애가 없는 듯 하다[57] 이건 타이윈의 실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타이윈은 세르세이를 신뢰하지 않으면서도 죽은 아내를 빼닮은 외동딸이라 그런지 티리온과 제이미보다는 은연 중에 세르세이에게 힘을 더 실어줬다. 하지만 타이윈의 세 자식을 비교해보면 제일 똑똑한 티리온은 선천적 장애인이라는 문제가 있다. 타이윈이 보이는 티리온에 대한 비정상적인 혐오도 있지만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냉대가 심한 것으로 묘사되는 작중 세계에서 '라니스터 가문의 계승자' 로 내밀기는 쉽지 않은 카드인 셈. 게다가 본성은 선한 편이지만 기나긴 차별과 정서적 학대의 역사 때문에 태도가 상당히 비뚤어졌다. 그리고 제이미는 용맹한 기사지만 킹스가드이므로 이 짓을 그만두게 하기 전엔 결혼시키거나 가문을 물려줄 수 없다. 결국 타이윈의 자식 중에서 정치적으로 활용할 카드가 왕에게 시집 보낸 세르세이 밖에 없었던 것. 말하자면 타이윈의 실패한 자식농사가 근본적인 문제이고, 세르세이가 날뛰게 된것은 그 문제의 일부일 뿐이다.[58] 심지어 숙부 케반과 동생 제이미의 쓴소리도 듣기 싫어하여 괘씸죄를 적용했다. 특히 케반은 타이윈의 정치 스타일을 가장 잘 이해했고 타이윈 사후 라니스터 가문을 실질적으로 통솔하는 인물이기에 곁에 둬야만 하는데, 훈계를 했다고 그의 얼굴에 먹던 와인을 퍼부어버렸다.[59] 반대로 마저리는 세르세이랑 달리 타인을 차별하지 않고 친절하게 대하면서 적극적으로 인망을 얻으려 했고 지속적으로 자선 사업을 해온 결과 평민들에게도 사랑받았다. 세르세이는 이 모습을 격렬하게 혐오했다.[60] 세르세이가 조프리를 적절하게 제어하지 못하고 온갖 사고란 사고를 다 치게 하였고 조프리가 싸지른 대형사고들 뒤치다꺼리를 해온 타이윈 라니스터로서는 누구라도 좋으니 조프리가 더이상 사고 좀 못 치게만 한다면 상관없다는 것이다.[61] 원문은 "I did nothing." 정확한 의미는 나는 일이 잘못되게 만들 만한 짓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항변하는 것이다.[62] 세르세이가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뭐라도 해야 했는데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안 하고 손 놓고 있는 바람에 일이 이 지경이 된 거라는 질책.[63] 세르세이가 토멘이 성인이 될 때까지는 자신이 섭정을 맡기로 했다고 말하자 제이미는 '내가 누구를 더 가엽게 여겨야 할지 모르겠네. 토멘일까? 아니면 칠왕국일까?(...)'라고 대답하는데, 실로 세르세이의 막장스러운 통치력과 부모로서의 능력 모두를 완벽하게 디스하는 발언이다.5부를 보면 두 번 말 할 것도 없이 후자다[64] 또다른 남동생인 티리온은 젊은 그리프에게 '세르세이는 마에고르만큼이나 온화하고 무능왕만큼 이타적이며 미친 왕 아에리스만큼 현명하다.'라고 반어적으로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이 당시의 세르세이는 편집증 탓에 티리온이 막 도망쳤을 때보다도 더욱 심하게 미쳐가면서 나라를 말아먹고 있는 중이었다.[65] 드라마에서는 조프리가 이를 명령했다.[66] 드라마에서는 스타니스가 강철은행에게 매달린 것으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세르세이가 배째를 시전하며 빚을 갚는 것을 계속 미루자 분노게이지 만땅이 된 강철은행에서 타이코 네스토리스를 파견해서 스타니스 바라테온에게 빚을 떠안아 준다면 왕위에 앉는 것을 도와주겠다는 협상을 하게 했다.[67] 공교롭게도 작중 차기 패권주자이자 경쟁상대인 대너리스 타르가르옌 역의 에밀리아 클라크가 후속 시리즈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사라 코너를 연기했다.[68] 왕좌의 게임이 인기 있는 드라마이다보니 레나 헤디는 편당 출연료를 15만 달러나 받았다.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1억 6천만원이 넘는다.[69] 원작에서는 윌라스 티렐이었으나 드라마에서 윌라스가 짤리는 바람에 한참 어린 로라스와 엮이게 되었다.[70] 타이윈이 이미 세르세이를 로버트와 결혼시켜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도록 만든 적이 있는데, 또 다시 원치 않는 정략결혼을 시키려고 하니 애처롭게 호소하는 것이다. 타이윈이 로라스와 결혼해 자식을 계속 낳으라고 윽박지르자 한 말. 이 때 타이윈이 쓴 용어는 사람이 자식을 출산할 때 쓰는 'give birth'가 아니라, 짐승이 새끼를 칠 때나 쓰는 용어인 'breed'였다. 즉 타이윈은 친딸조차도 가문의 이익을 위해 체스말을 생산하는 도구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71] 이때 타이윈의 표정이나 세르세이의 "소문을 진짜로 안 믿었지?" 하는 반응을 보면 타이윈은 근친 소문을 듣고도 전혀 믿지 않았던 것 같다.[72] 칠왕국 전체에서도 머리로는 리틀핑거, 바리스, 티리온 못지 않은 타이윈이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 된 세르세이의 근친행위를 (심지어 자신의 딸인데도) 몰랐다는 것은 어찌보면 말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타이윈은 세르세이나 제이미나 티리온을 한 인격체이자 자신의 자식이 아니라 라니스터 가문의 위상을 높히기 위한 장기말로 대했고, 그 결과 그들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관심이 부족했다. 가문의 이름(Family name)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얘기했던 그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족 구성원에 대한 헌신이 부족했던 타이윈이 딸과 아들의 근친행위를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 그의 이런 무시와 방종은 그가 티리온에게 살해당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73] 여담으로 이 과정을 보면 어설프게 아버지 타이윈 흉내를 내고 있다. 타이원은 자기 처소에서 누구와 대화할 때 상대방 말을 듣는 시늉도 안하고 자기 할일이나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네 얘기 따위 듣기에는 너무 중대한 일이 많다'라는 일종의 위엄을 과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타이윈은 그냥 업무수행에 충실해서 국정을 보느라 정말로 바빴던 것이지만, 세르세이는 아니기에 올레나 티렐한테 제대로 일침을 맞는다.[74] 토멘은 어머니의 지나친 과보호에 불만이 있었던 상태이다. 물론 이를 찌른 것은 마저리가 맞다(토멘이 불만을 표하자 '왕대비님이 힘든 일 많아서 그러신다며 앞으로도 더더욱 폐하를 감싸려 할테지만 폐하께서 이해하셔야죠' 하며 바람을 넣었다).[75] '토멘은 이제 내 것이고 너는 곧 할머니가 될 거다'는 취지로 놀렸다.[76] 하이 셉톤이라는 작자가 사창가에서 창녀들과 괴상한 짓을 하고 있었다. 스패로우들은 이 인간을 끌어내서 옷을 벗긴 뒤 '속죄의 행진' 을 시켰다.[77] 자신은 왕대비라고 소리지르며 완강히 저항하지만 상대가 신분 따윈 신경쓰지 않는지라 그냥 끌려간다. 웃기게도 세르세이가 이들에게 권력을 준 이유는 스패로우들이 신분에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티렐 가를 찌를 수 있는 잘 드는 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이다. 결국 이들이 자신에게도 칼을 들이댈 수 있다는 것을 생각지 못한 자충수이다.[78] 맨발인 만큼 돌, 자갈 등으로 이루어진 도로를 걸으면서 피투성이가 되었다.[79] 영상은 이렇게까지 잔혹하게 연출할 줄은 몰랐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불쌍하게 나온다. 가뜩이나 미르셀라가 독살 당해 불운이 겹치는 중. 이 장면은 레나 헤디가 아니라 미국 출신의 배우 레베카 벤 클리브가 대역으로 했다. 이유는 레나 헤디가 이때 딸 테디 카단을 임신하여 만삭이 된 몸이었기 때문으로 초기 장면은 레나 헤디가 살색 타이즈를 입고 찍고, 주요 장면은 대역 배우가 촬영한 영상에 레나 헤디의 머리를 합성해서 붙여서 완성되었다. 참고로 레나 헤디는 성에 보수적이라서 노출을 매우 혐오하는 에밀리아 클라크와 달리 노출신과 베드신도 찍고 누드 사진도 있을만큼 성에 개방적인 사람이다.[80] 세 자식을 낳고 세 자식이 모두 요절할 것이다.[81] 사실 좀 어처구니 없는 것이 작금의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 세르세이다.[82] 이건 제이미와 세르세이의 실책인데, 본인들의 계획에 대해서 토멘에게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이전부터 토멘이 마저리를 되찾기 위해 하이 스패로우와 접촉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던 만큼, 계획 실행 전 토멘을 충분히 납득시키거나 최소한 둘 간의 접촉을 차단했어야 했다.[83] 올레나는 종교에 심취한 손녀를 보고 억지로라도 하이가든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마저리는 이를 거부하고 올레나에게 하이가든으로 돌아갈 것을 권요한다. 이 대화 중에 마저리가 주변의 눈을 피해 자신에게 장미가 그려진 쪽지를 쥐어주자 현재의 모습은 연기에 불과하고 따로 생각해 둔 게 있다는 것을 알자 일단은 손녀의 뜻대로 하이가든으로 돌아간다.[84] 작금의 상황을 만든 세르세이를 토멘에게서 떼어놓으려는 것 같다. 애초에 권위가 땅에 떨어진 세르세이가 토멘의 곁에 선다면 왕의 권위도 그만큼 떨어진다.[85] 바엘로르 대셉트 주변에는 하이 스페로우가 돌보고 있던 난민과 빈민의 대규모 천막촌이 있었는데 정황상 여기도 다 쓸려나간 것 같다.[86] 적들을 싸그리 제거하면서 나오는 오르골 음악을 보아 대부(영화) 막바지에 나오는 세례식 장면에서 마이클 콜레오네가 새로 마피아 두목 자리에 올라 정적들을 싸그리 몰살하는 장면의 오마쥬로 추측. 배우가 인터뷰에서 말한 것에 따르면, 바엘로르 성당을 날려버리는 씬에서 세르세이가 느꼈던 감정은 적들을 한꺼번에 없애는 순수한 기쁨이었다고 한다.[87] 토멘의 죽음에 대한 반응이 담담해보인다는 반응도 있지만, 제작진과 배우의 인터뷰에 따르면 결국 예언대로 모든 아이를 잃은 충격이 너무 컸기 때문이라고 한다.[88] 당장 과거 용들의 춤 당시 라에니라 타르가르옌의 편집증 가득한 통치와 녹색파의 역습에 대한 우려 그리고 (라에니라의 대적자인) 아에곤 2세의 왕비인 헬라에나의 자살에 대한 소문으로 인해서 민중의 분노가 폭발하여 1차 킹스랜딩 폭동이 일어나 당시 용들을 기르고 수용하던 드래곤핏으로 몰려가서 자기네 수 천 명이 죽든 말든 용들을 공격해서 용을 모조리 죽인 적이 있으니, 세르세이가 아무리 무서워도 바엘로르의 대셉트를 폭파시켰으니 언제 와일드파이어로 자신들을 날려버릴 지 모른다는 공포에 의한 광기에 휩싸여 세르세이에 대한 폭동을 일으키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그런데 시즌 7에서는 오히려 유론 그레이조이가 왔을때 반기는 반응을 보였다.[89] 원작에서도 유사한 전개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것이 세르세이는 토멘의 결혼식에서 수관의 탑을 불태우면서 조프리가 태어난 이래로 가장 기분이 좋다고 생각하고, 제이미는 이런 세르세이를 지켜보면서 아에리스 2세와의 유사성을 느낀다.[90] 숙부 케반 라니스터까지 죽이면서 사실상 자기 친족인 라니스터 가문도 적으로 돌리게 되었다.[91] 대부분 티렐 가문 휘하의 영주들이다.[92] 원작에서도 나오는 '스콜피온'이라는 이름의 거대 쇠뇌이다. 아에곤 1세도르네 원정 당시 도르네인들이 드래곤에게 대항하기 위해 사용했다.[93] 유론은 지난 화에서 적의 주력 함대를 궤멸시키고 적장을 생포했으며 3화에선 제이미가 롭 스타크에게 당했던 기만술을 본인이 사용해 전략적 가치를 상실(금광이 오래 전에 말라버렸다)한 캐스털리 록에 언설리드를 잡아둔 뒤 주력군을 이끌고 하이가든을 함락시켜 버렸다. 록을 함락시킨 언설리드의 대군도 유론의 기습을 받아 타고 온 배들이 모두 침몰해 본진에서 멀리떨어진 록에 고립되어 버리는 위기를 맞았다(또한 이미 록은 텅텅 비어서 현지에서 보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절체절명인 상황이다).[94] 콰이번의 도움으로 마르셀라를 죽인 거와 같은 독을 타이엔에게 먹였는데 입술에 독을 발라 묻혔다. 자신은 콰이번이 준비한 해독제를 먹는다.[95] 다만 은행은 노예장사 자체가 사양길이라면 그 자체는 별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96] 원래 세르세이는 머리가 좋다. 로버트를 차도살인지계로 제거하고, 네드 스타크를 역으로 궁지로 몰아가는 것을 보면 정치적으로 무능하다고도 할 수 없다. 문제는 타이윈이 지적한대로 자길 너무 과대평가하고, 자식들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이성을 잃다 못해 유아적인 판단만 한다는 것이다.[97] 그런데 이건 제작진이 의도한 착각에 가깝다. 대너리스는 동맹을 다 잃고 주력군 일부와 단절되었지만 여전히 웨스트로스 전체를 함락시킬 여력이 되기 때문. 정복자 아에곤은 용 3마리로 칠왕국을 정복했고, 로버트도 칼 드로고의 도트라키 기병 4만이 상륙하면 끝이라고 한 바가 있다. 그런데 대너리스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용 3마리에 도트라키 기병을 보유 중이다. 다만 대너리스 본인 입으로 자신은 전쟁에서 지고 있다고 말했고, 도트라키 기병은 평지전에서는 매우 강력하나 공성전에서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기에 대너리스 측이 마냥 유리한 것은 아니다.[98] BBC의 유명 드라마 셜록마이크로프트 홈즈 역의 마크 게이티스이다.[99] 라니스터 가문의 본성인 캐스털리 록을 텅 비워가면서까지 끌어모아서 파견한 주력부대였다.[100] 세르세이는 제이미와 만나기 전에 콰이번과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101] 작중 세르세이가 들은 예언은 아이가 셋일 것이라 했는데, 이대로라면 이 뱃속의 아이는 거짓임신이거나 목숨을 부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세르세이가 티리온과 만나 언쟁을 벌이다가 배를 어루만지고, 티리온이 거기에 눈길을 주는 장면이 있었던 것을 보아 임신 자체는 사실일 확률이 높고, 아마 아이가 유산 혹은 사산될 가능성이 크다. 혹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세르세이가 죽을 가능성도 있다.[102] 알코올 중독인 세르세이가 술을 밀어놓고 안 마시고, 무의식적으로 배를 만지는 것을 보고 알아챘다. 일단 임신 자체는 사실인 듯. 다만 세르세이가 받은 예언에 의하면 그녀의 아이는 셋이라 했으니, 이 아이는 살아서 태어나지 못할 확률이 높다.[103] 제이미도 이점을 지적해서 밤의 왕이 승리하면 결국 우린 모두 죽게될거고 설령 연합군이 이기더라도 배신한 것에 대한 복수와 대가를 치르게 하기위해 전쟁, 공격을 개시할거라며 이대로 가면 어느쪽이 승리하던 우릴 죽이려는 적들이 몰려올 것이라는 경고와 안위를 얘기하지만 세르세이는 들어먹지를 않는다[104] 협상자리에 참석한 인원이 수십 명일뿐 회색벌레가 직접 밤의 왕과의 전투에서 절반을 잃었다고 했다. 초기인원 8천 명에서 각종 전투에서 병력을 잃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3천은 남아있는 것이라 보는게 맞다.[105] 세르세이가 그나마 정치인으로서 탁월한 점은, 사람을 믿지 않고 충성심이란 전적으로 이해타산에 달렸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안다는 것이다. 본인부터 오로지 힘과 돈만 믿는 사람이므로 인망을 쌓고 마음을 얻는 정치를 해오지도 않았고, 북부마냥 신뢰나 명예에 큰 가치를 둔 적도 없다. 그런데 드래곤이 날뛰고 부수어 패색이 완연한 판에 군대가 무슨 대단한 충심을 가지고 자신을 지키려고 최후까지 싸울 거라는 착각은 조프리나 할 법한 망상이다. 아무리 각본이 엉망이라지만 세르세이에게 안어울려도 너무 안 어울리는 대사. 차라리 그녀의 캐릭터로 본다면 저런 겁쟁이들은 다 죽어도 상관없다고 욕을 하고 도망가는 편이 걸맞았을 것이다.[106] 세르세이의 발언이 캐릭터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지만 오히려 그동안의 병크와 무리수를 보면 세르세이는 애초에 상황판단능력이나 정치적 계산능력, 사고의 일관성 자체가 없다. 그녀의 머리에 든것이라고는 자식과 본인의 안위 걱정뿐이다. 궁지에 몰리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뱉은 헛소리 독백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의 지능이 어디까지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107] 산도르가 길막하며 나타나자 로버트 스트롱이 산도르를 죽이려는 의욕에 불타서 콰이번을 패대기쳐 죽이고 서세이를 외면해 버린다.[108] 시즌 7에서 제이미가 윈터펠로 떠나기 전 갈등 중 한 똑같은 말이다.[109] 시즌 5의 DVD에서 GRRM과 제작진이 밝혔다.[110] 놀랍게도 세르세이의 아들 조프리 바라테온의 모티브도 웨스트민스터의 에드워드다. 웨스트민스터의 에드워드 역시 사이코패스인 조프리처럼 어렸을 때부터 잔인해서, 장미 전쟁에서 포로가 된 요크 왕조파 귀족 2명을 멋대로 참수하여 어머니 마르그리트까지 경악시켰다. 밀라노 공국의 대사가 이를 보고는 “이제 13살밖에 안된 아이가 벌써부터 목을 자르고 전쟁을 일으키는 것만 얘기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