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29 14:55:20

라에가르 타르가르옌

<colbgcolor=#000000><colcolor=#fff> 라에가르 타르가르옌
Rhaegar Targaryen
파일:Rhaegar Targaryen.jpg
이름 라에가르 타르가르옌 (Rhaegar Targaryen)[1]
가문 파일:타르가르옌 가문.png 타르가르옌 가문
직위 드래곤스톤 공 (Prince of Dragonstone)
생몰년 AC 259 ~ AC 283
부모 아버지 아에리스 2세, 어머니 라엘라 타르가르옌
형제 남동생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여동생 대너리스 타르가르옌[2]
배우자 엘리아 마르텔
자녀 라에니스 타르가르옌, 아에곤 타르가르옌
별명 최후의 용 (The Last Dragon)
배우 윌프 스콜딩

1. 개요2. 생애
2.1. 사후 밝혀진 것들
3.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4. 의문점 및 추측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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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Rhaeger_main_infobox.png
왕좌의 게임
Had any man ever been so beautiful? He was more than a man, though. His blood was the blood of old Valyria, the blood of dragons and gods.
어떤 인간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그는 인간 그 이상의 존재였어. 그의 혈통은 고대 발리리아의 혈통이었고 드래곤과 신들의 혈통이었지.
세르세이 라니스터[3]
얼음과 불의 노래의 과거 인물. 작품이 시작한 시점에서 이미 사망한 인물로, 트라이던트의 전투에서 로버트 바라테온과 접전을 벌인 끝에 패배, 전사한다. 당시 나이는 24세였다.

엄청난 미남이었다.[4] 세르세이제이미도 라에가르에 비하면 촌놈이라고 생각하며 반했을 정도로 수려한 외모를 지녔으며, 조용한 성격에 원래 책을 좋아했기 때문에 지식이 풍부하며, 검술 실력도 뛰어난, 한마디로 엄친아 왕자였다. 거기다가 백성들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면도 있었다. 라에가르와 가까이 지내며 그를 지켜 보았던 사람들 모두가 진정한 왕의 재목은 라에가르였다고 말한다.

2. 생애

대너리스나 바리스탄 셀미의 증언을 보면 그가 서머홀에서 태어난 날 서머홀의 비극이 일어났던 걸로 보인다. 정황상 라엘라와 라에가르가 생존했던 건 키 큰 던칸 경이 보여준 최후의 용맹 덕분으로 보인다. 그 덕분인지 서머홀에 이상한 집착을 느끼면서 혼자서 폐허에서 하프로 구슬픈 선율을 키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원래 책 읽는 것을 즐겼고 검을 멀리한데다 밤에 하프 켜는 것을 좋아하던 왕자였기에 왕국에서도 탁월한 학식과 지식을 자랑했다. 그러다 어느날 어린 나이에 갑자기 검을 잡겠다고 한마디 툭 던지더니 뒤늦게 무술을 수련, 17세에 기사 서임을 받은 후 첫 마상 시합장을 나가 타이윈 라니스터가 자랑하던 마상 창시합 선수 열두 명과 세르세이 라니스터의 삼촌 두 명을 이겼을 정도로 뛰어난 무용을 지니게 된 만능인.[5][6]

아버지 아에리스 2세에 대해 고개를 젓던 사람들도 아들인 라에가르의 성품과 능력은 인정할 정도였다. 오죽했으면 라에가르가 리안나 스타크를 납치하지 않아서 로버트의 반란이 일어나지 않았어도, 아에리스의 폭정을 더는 못 버틴 귀족들이 아에리스를 처리하고 라에가르를 옹립하거나, 라에가르가 직접 아버지를 폐위시키고 자신이 왕위에 올랐을 것이라 설까지 돌았다. 이 라에가르의 반란설은 작품 내에서도 어느 정도 그럴 듯한 이야기로 나오고 있다. 심지어 작품 시작 전에 있었던 발생한 사건들의 정황을 보면 라에가르 본인도 반란을 생각했던 게 아닌가 의심을 하는 시선이 많다.[7]

마르텔 가문의 공녀 엘리아 마르텔과 결혼해서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아에곤 타르가르옌을 낳았다. 그런데 몇 년 뒤 어째서인지 하렌홀의 마상시합에서 우승했을 때 스타크 가문의 고명딸 리안나 스타크에게 관을 바쳤다. 에다드 스타크가 말하길 그 순간 모든 미소가 죽어버렸다고 한다.

마상 시합이 끝난지 1년 후 리안나와 함께 사라지는데, 이 일로 로버트의 반란이 일어나 타르가르옌 가문이 몰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라에가르가 리안나를 납치한 것이라고 여겼고, 리안나의 큰오빠 브랜든 스타크는 결혼하러 리버런에 있다가 킹스 랜딩으로 쳐들어가 왕 아에리스에게 항의하다 아버지와 함께 비참한 죽음을 맞는다.

반란 내내 잠적했다가 어느 시점에서 다시 나타난 라에가르는 트라이던트전투에서 로버트 바라테온과 싸우다 패하여 죽는다.[8] 죽은 다음에는 타르가르옌 가문 전통에 따라 화장되어 강에 재가 뿌려졌다.

이후 아내 엘리아와 자식들은 레드 킵에 있다가 타이윈 라니스터 휘하의 그레고르 클리게인아모리 로치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2.1. 사후 밝혀진 것들

초반에는 리안나 스타크를 납치했다는 로버트 바라테온의 언급 등등으로 매우 안 좋은 이미지로 나오지만, 조라 모르몬트가 '마지막 드래곤'이라 평하는 등 후에 가면 갈수록 라에가르가 세간에 알려진 사실과는 다른 인물이었다는 게 조금씩 밝혀진다.

또한 로버트가 반란을 일으켰을 때 가장 신뢰하는 킹스가드를 무려 세 명이나 리안나의 곁에 둬(제럴드 하이타워, 오스웰 휀트, 아서 데인) 리안나를 지키도록 했다. 킹스가드들은 칠왕국에서도 손꼽히는 기사들인 만큼 그들이 라에가르와 함께 전장으로 나왔다면 로버트가 오히려 패배했을 수도 있다.[9] 이후 킹스가드 세 명은 여동생을 구하러 달려온 에다드 스타크 일행과의 치열한 전투 끝에 모두 전사했고, 리안나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망하고 말았다. 해당 전투에서 살아남은 이는 에다드와 하울랜드 두 사람뿐.

대너리스가 본 환상에서 라에가르 부부와 아들 아에곤 타르가르옌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이 때 라에가르로 추정되는 남자가 "노래는 이미 있소. 이 아이는 약속된 군주고, 그가 가진 노래는 얼음과 불의 노래요.(He has a song. He is the prince that was promised, and his is the song of ice and fire.)"라고 말한다. 또한 용의 머리는 셋이라고도 말했다. 책의 제목인 얼음과 불의 노래를 최초로 언급하는 인물[10]이라는 것만 봐도 뭔가 심상치 않은 사람이다.

4부에서 나이트 워치마에스터 아에몬[11] 한 말을 보면 얼불노 세계관을 꿰뚫고 있는 예언 '약속된 왕자'가 자신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검을 잡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약속된 왕자'의 탄생 조건 등에서 자신이 그 예언의 주인공이라 믿고 검을 잡았으며 아에몬과 계속 연락해왔다. 그런데 후에 엘리아가 아에곤 타르가르옌을 임신하자 혜성이 떨어졌고, 라에가르는 혜성을 '약속된 왕자'의 탄생 조건으로 봤기에 아에곤이 태어난 후에는 자신이 아니라 아에곤이 '약속된 왕자'라고 생각한 것 같다.

또한 4부에서 나온 제이미의 회상에 따르면 라에가르는 트라이던트 전투에 나가기 직전 제이미에게 아버지 아에리스의 호위를 부탁한다. 그 다음에는
"이 전투가 끝나면 소협의회를 소집하려고 하네. 변화가 생길 거야. 오래전부터 그러려고는 했는데... 글쎄, 가지 않은 길에 대해 말해봐야 소용없는 일이지. 내가 돌아오면 이야기 하세."

라고 말하는데, 즉 미친 아버지를 쿠데타로 몰아내고 민심을 수습해 국왕이 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에 아에리스를 폐위시키고 스스로 왕위에 오르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추측이 사실이라면 라에가르는 이미 오래전부터 아버지가 폐위되어야 할 정도로 맛이 가버린, 왕 자리에는 부적합한 인물이 됐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3.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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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지 않고 다른 등장인물들이 언급만 이어지다가 시즌 6부터 출연하기 시작했다.

시즌 6 10화에서 리안나의 오빠인 에다드의 서자 존 스노우가 리안나와 라에가르의 아들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리안나는 죽어가면서 오빠인 네드에게 아이의 이름은 아에곤 타르가르옌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드라마 시즌 7 5화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라에가르는 전에 했었던 혼인을 무효로 처리하고 비밀리에 재혼을 했다고 한다. 직접적인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엘리아와 이혼하고, 리안나와 정식으로 혼인했음을 알 수 있다. 즉, 라에가르와 리안나는 정식 부부 사이였기 때문에 두 사람의 아들인 존 스노우는 적자인 것이다.

그런데 라에가르와 리안나가 혼약을 맺은 곳이 도르네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도르네는 라에가르의 왕비이자 전 부인인 엘리아 마르텔의 친정이기 때문. 다른 곳도 아닌 전처의 처가에서 이혼하고, 다른 여자와 결혼까지 한 걸 보면 라에가르는 엘리아 또는 마르텔 가문과 합의 하에 헤어지고 리안나와 결혼한 것이라 볼 수도 있다. 그게 아니라 독단적인 행위였거나 엘리아 개인하고만 합의가 된 문제였다면 마르텔 가문 입장에서는 기가 찰 노릇.

또 다른 의문은 왜 하이 셉톤이나 되는 인물이 이혼을 허용했냐는 것이다. 어쩌면 둘을 이혼시킨 장본인은 아에리스 2세일지도 모른다. 만약 이 모든 일이 그런 식으로 이루어졌다면, 라에가르가 리안나를 데리고 종적을 감춘 일에 대해 엘리아의 반응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점이 납득이 갈 수도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내막이 밝혀진 건 아니므로 이것은 하나의 추측일 뿐임을 감안해서 보는 게 좋다.

드라마 시즌 7 7화를 통해 도르네에서 리안나 스타크와 결혼식을 하는 장면이 처음으로 묘사된다. 비세리스랑 헤어스타일이 같아서 그런지 비슷해 보인다.[12]

팬들이 예상했던 대로 라에가르가 리안나를 납치하거나 강간한 것이 아니라 둘이 서로를 사랑했다는 사실은 밝혀졌지만 밑에 나온 의문들은 해소되지 않고 종영했다. 시리즈의 핵심인 약속된 왕자를 성의 없이 얼렁뚱땅 처리해 버린 제작진의 만행은[13] 웨스테로스 대륙을 뒤집어 엎은 라에가르 타르가르옌이란 핵심 인물을 이기적인 사랑꾼으로 전락시켜버린 셈이다. 엄친아이기는커녕 주제넘게 나서고 혼자서 잘난 척하다가 주변 사람들 피곤하게 만든 민폐남. 신기하게 리틀핑거의 간접적인 디스("수천, 수만명의 사람들이 라에가르가 너의 고모 리안나를 사랑했기 때문에 죽었어야 했는가?") 외에 작중 인물들 중 라에가르를 비판하는 이들은 드물고 오히려 로버트의 반란은 거짓이라고 라에가르를 옹호한다.

4. 의문점 및 추측

  • 라에가르와 리안나가 도망간 이유가 진짜로 단순 사랑이었는가?
    진짜로 단순히 사랑 때문이라면 옹호하긴 힘들다. 이 작품 전반에 걸쳐 정부와 사생아를 둔 인물들이 비일비재한지라 묻히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일단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자신에게 헌신적이었던 아내[14] 두고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운 것만으로도 일단 좋은 남편이나 떳떳한 아버지라고 하긴 어렵다.

    더구나 상대는 창녀나 천한 신분의 여자, 하다못해 중소규모 가문의 여식도 아니고 여덟 대가문 중 하나인 스타크 가의 고명딸이자 이미 또 다른 대가문 바라테온 가의 후계자 로버트와 약혼까지 한 리안나였다는 것이 큰 문제다. 라에가르의 리안나 납치는 리안나의 가문 측에도, 로버트의 가문 측에도 무례를 저지른 것이나 다름없었으며 함부로 건드렸다간 당연히 큰 사단이 날 수도 있을법한 일이었다. 게다가 약혼자 측인 바라테온 가문이나 리안나의 친정인 스타크 가문에는 리안나 납치에 대해 일언반구의 해명조차 안 했다.
야반도주를 빼고 봐도 하렌할의 마상시합에서 대가문을 포함한 웨스테로스 전역의 귀족들이 보는 앞에서 부인을 제치고, 다른 남자(그것도 자신의 육촌동생)의 약혼녀에게 화관을 선사한 것만으로도 상당한 파란을 일으켰을 법한 일이다. 그 일이 너무 심한 흑역사라 다들 반응에 대해 자세히 언급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물론 둘의 관계가 단순히 사랑 때문은 아니라는 추측도 있다. 아래 문단 참조.
  • 예언
    상술했듯이 라에가르는 어린 시절부터 '약속된 왕자'가 자신이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엘리아가 아에곤 타르가르옌을 임신하자 혜성이 떨어졌고, 라에가르는 혜성을 '약속된 왕자'의 탄생 조건으로 봤기에 아에곤이 태어난 후에는 자신이 아니라 아에곤이 '약속된 왕자'라고 생각했다. '용의 머리는 셋이어야 한다'는 마에스터 아에몬의 발언과 당시의 왕세자빈 엘리아가 라에니스아에곤 남매를 낳고서 안그래도 나빴던 건강이 더욱 악화되어 더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상태였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자식 숫자를 셋으로 맞추려 했다는 가설도 있다.[15][16]

    또한 얼음과 불의 노래의 의미가 각각 스타크 가문타르가르옌 가문을 상징한다는 설이 큰데, 과거 자캐리스 벨라리온이 스타크 가문과 맺은 조약의 이름도 '얼음과 불의 조약'이었다.

    어쨌든 모종의 예언이나 판단을 통해 리안나 스타크만이 예언의 아이를 낳을 적합한 상대라고 판단한 듯하다. 따라서 리안나 스타크와의 관계는 단순히 애정이 아니라 아이를 낳으므로써 예언을 성취하려고 했을 수도 있다. 물론 100% 사적인 감정이 없었다고 보기에는 어렵겠지만.

    고작 예언 때문에 이 모든 일을 벌였냐는 말이 나올 법 한데, 독자들은 소설적 복선임을 감안하고 읽기 때문에 이 예언이 어떤 방식으로든 실행될 것임을 안다는 것을 감안한다고 쳐도 본작은 마법과 예언이 실제로 존재하는 판타지이다. 일단 작중 나온 대표적인 예언가로 하이 하트의 유령이나 개구리 매기가 있는데, 애매하게 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다 들어맞았다. 또 타르가르옌 가문은 대대로 예지몽 능력이 있다고 나오며 까마득한 옛날 타르가르옌 가문이 발리리아의 멸망을 피한 것도 가주의 딸이 꾼 예지몽 덕분이었다.[17]

    이런 일을 저질러놓고 뒷처리는 어떻게 하려고 했을지 의문인데, 타르가르옌 왕좌의 초대 왕 아에곤 1세도 아내 두 명을 두었으니 대충 중혼이라고 정당화했을 수도 있으며[18][19] 그냥 정부로 뒀을지도 모른다. 혹은 다에나 타르가르옌처럼 그냥 리안나가 혼자서 길렀을 수도 있고.

    물론 예언의 실현 건을 감안한다 치더라도 사후처리에 미심쩍은 부분이 드러나는게 사실이다. 그건 아래 4번 항목에 기술되어있다. 그리고 다른 기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어쩐지 예언의 왕자와 관련이 있어보이는 새로운 아조르 아하이 전설의 예언 역시 믿지 못할 것이라고 몇 번 강조되는 것까지 감안하면, 예언에 대한 맹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의구심을 품기도 한다.

    또한 예언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여주거나 이해하기 쉬운 직관적인 비유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A라는 예언을 a라고 해석했는데 사실은 α였다'라는 식의 전개는 본편에서도 실제로 많이 나오는 사례다. 그런 불확실한 것을 맹신하고 저런 짓을 저질렀다고만 보는 것은 다소 근거가 부족한 상황.

    어쨌든 일단 예언에서 언급한 약속된 왕자가 필요해지는 상황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 예언이 단순히 '가문에서 겁나게 뛰어난 인물이 태어나 가문을 일으킨다' 수준이 아니라 '긴 밤의 시대'에 준 하는 인류와 세상을 멸망으로부터 구해줄 구원자라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예언 속 '긴 밤의 시대'는 전설에 가깝긴 해도 엄연히 세계관 곳곳에서 기록되고 시타델에서도 기록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역사'이기도 하다.

    예언이 사실이라면 단순히 가문의 흥망이나 귀족들의 반발 따위가 문제가 아니라 세상과 인류의 멸망과 존속이 걸린 문제이다. 타르가르옌 가문은 고대부터 피와 불의 마법을 다루던 발리리아 드래곤로드의 후예이자, 꿈꾸는 다에니스의 '예언' 덕분에 발리리아 멸망을 피할 수 있었던 가문이다.

    만약 예언이 진짜라서 긴 밤의 시대가 도래해 웨스테로스가 멸망 위기에 몰리며 그것을 '약속된 왕자'가 나타나야만 극복할 수 있다면, 약속된 왕자의 탄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야 한다고 충분히 생각했을 법 하다.
  • 왜 리안나를 지키기 위해 킹스가드를 세명이나 동원했는가
    중요한 킹스가드 인력 3명을 리안나(와 그녀의 자식?)를 지키는 역할을 하라고 기쁨의 탑에다 배치했는데, 이중 제럴드 하이타워는 라에가르를 찾기 위해서 보내졌다가 그곳에 남았다. 아서 데인이 에다드와 싸우기 전 언급한 것처럼 킹스가드급의 주전력을 리안나 지키는 데 쓰는 대신 자신과 함께 전장에서 뛰게 했다면 살아남았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라에가르는 트라이던트에서 로버트에게 패해 죽었다. 더 큰 문제는 일곱 명의 킹스가드 기사들 중 제이미는 자기 아버지 호위로 붙여놓은 뒤 남은 여섯 명 중 반은 리안나에게 남기고 왔으면서 나머지 반을 전부 자기가 데려가버린 결과 무방비한 상태로 레드 킵에 붙들려 있던 엘리아와 아이들이 그레고르 클리게인아모리 로치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물론 상술했듯 라에가르의 자식이 진짜로 세상을 구할 예언의 존재였다면 그 정도는 감수했을 수도 있으며 기사도의 정점이라고 불리던 아서 데인을 포함한 킹스가드들이 주군이 죽은 뒤에도 끝까지 탑을 지키려 했던 부분도 어느 정도 설명된다. 그래도 결국 부인과 자식들의 일에 대해서는 제대로 대처 못했는지 좀 미심쩍은 부분인데 혹자의 경우 이에 대해 그냥 예언의 왕자 지키는게 더 중요하니까 처자식들은 포기하려 했던 거 아니냐 하는 극단적인 가정을 하기도 한다.

    다만 라에가르가 본인의 패배까지 완벽하게 예측하지 않은 한[20]예언의 왕자일지도 '모를' 리안나의 아이 하나 지키겠다고 원래 있던 가족들을 다 포기한다라는 선택을 했다고 보기도 좀 애매하다. 여전히 생각이 좀 부족한 건 맞지만. 정말로 처자식을 지키고 싶었다면 일단 자기 아버지를 어떻게든 구슬려서 그들을 안전한 곳으로 보내든지 했어야 했다.

    라에가르가 안전을 대비해서 아내와 자식들을 드래곤스톤으로 보내려 했다는 말을 보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쩌면 라에가르가 예언에 따라 자기가 이길 것이다/적어도 '용의 세 머리'인 자식들은 안전할 것이다 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 왜 설명도 안했는가/못했는가
    사실 독자들 입장에서는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이 사건 때문에 여동생을 되찾기 위해 따지려 온 브랜든 스타크 일행과 아들을 구하기 위해 찾아온 릭카드 스타크 등 수많은 사람들이 미친 아버지 아에리스에 의해 끔살당해서 유력 가문들의 앙심을 샀고, 그리고 이게 결국 나라를 반으로 가르게 되는 내전 로버트의 반란으로 진행되는 사단에까지 이르고야 말았다.

    당시 라에가르는 엄연히 아내도 있고 적자도 둘이나 있었기 때문에 이루어질지 어떨지도 모르는 예언만을 근거로 주변 사람들을 납득시키기도 어려웠을 테니 리안나와 결혼할 생각이었다 해도 여러모로 무리수가 많은 계획이었을 것이다. 중혼이라고 우긴다 쳐도 일부다처제 풍습은 정복 이전부터 정복 후 극초기에만 잠시 허용된 뒤 사장된 풍습이었다. 애초에 중혼이 어찌저찌 납득된다고 하더라도 약혼자도 있는 대귀족 영애를 홀랑 납치해서 도망가버린걸 이해하기 힘든 건 여전하다.

    라에가르 본인은 리안나, 킹스가드 두 명과 함께 은신처에서 숨어있다가 전쟁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서야 슬그머니 나왔다. 반란이 시작되자마자 나온 것도 아니다!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서야 나온거다! 은신처에서 입 다물고 있다가 슬쩍 나오기보다는 상황이 반란 급으로 커지기 전에 바로 상황해명을 하고 나중에 자기 신하들 겸 협력자들이 될 영주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리안나를 납치한 사건이 이런 크나큰 여파로 번질 줄 몰랐다고 변명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말이 안된다. 이미 라에가르의 증조부인 아에곤 5세 시절 그의 장자이자 후계자였던 던칸 타르가르옌이 부모님이 정해준 라이오넬 바라테온의 딸과의 약혼을 저버리고 평민인 올드스톤의 제니와 결혼하면서 난리가 났던 전례가 있었다. 이때 일방적으로 파혼당한 라이오넬과 바라테온 가문은 이를 엄청난 모욕으로 여겨서 철왕좌에 대한 충성 맹세를 취소하고 새로운 폭풍왕으로서 스톰랜드의 독립을 선포하기까지 했다. 결국 킹스가드의 사령관이었던 키 큰 던칸 경이 라이오넬과의 대전사 전투에서 승리하고, 던칸 왕자가 왕위 계승권을 포기하고 아에곤 5세의 막내딸 라엘르를 라이오넬의 후계자인 오르문드 바라테온과 결혼시키면서 사태가 일단락 된다.[21]

    고작 약혼을 파기한 것만으로도 독립을 하네마네 난리가 났었고 이러한 전례를 왕족과 귀족이 모를리도 없을텐데, 정식으로 결혼한 명문가 출신 왕세자비와의 사이에서 아무 문제없는 적자를 둘이나 본 라에가르가 그냥 가문도 아닌 웨스테로스 최고의 명문가 스타크 가문의 고명딸 리안나 스타크를 납치한건 누가봐도 미친 짓이었다. 심지어 던칸이 일으킨 병크가 겨우겨우 수습된지 50년도 안 지나서, 또 똑같은 바라테온 가문에 유사한 짓을 저질렀으니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22] 급기야 자신과 아버지의 막장 행동으로 인해 반란이 벌어진 상황에서 해명조차 하지않은 것도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었다.

    아버지를 몰아내고 쿠데타로 왕이 될 생각이었다 해도 아버지가 이런 짓을 저질렀으며 그 아버지의 미친 행각의 뒤에 자신이 벌인 대영주의 영애를 납치한 사건이 있다는 걸 안다면 아에리스에게 피해를 본 가문들의 눈총은 당연히 이 사태의 궁극적인 원인인 라에가르에게도 쏟아질게 뻔하니[23] 나중에 이 건으로 주변이 충분히 시끄러워지고 본인 평판도 깎일 수 있다. 왕세자의 이미지 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걸 라에가르 정도 되는 사람이 모를 리도 없었을텐데, 이같은 이상한 사후처리를 했다는 것 자체가 미심쩍다.

    예언이고 뭐고 다 차치하고, 현실적인 측면(그리고 현재 보여진 측면)만 따져보면 라에가르의 사후처리는 암만봐도 실격감이다. 라에가르는 그냥 왕자도 아니고 유력 귀족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많이 보여야 할, 그리고 협력 관계도 돈독하게 해야 할 왕세자다. 처자식 딸린 왕세자가 약혼자까지 있는 대영주의 영애를 멋대로 건드려놓고 해명도 안 하는 와중에, 스타크 사람들이 국왕을 찾아가 정당한 항의를 하자 아에리스는 그들을 참혹하게 죽여버렸다. 덤으로 다른 여러 유력 귀족 가문의 후계자들도 여기에 엮여서 피를 봤다.[24]

    그런데도 나서지도 않고 끝끝내 해명조차 하지 않았던 걸 보면, 이 사건으로 피해를 본 유력 귀족 가문들 입장에서는 "저놈들(왕가)이 우리를 물로 보나?" 라는 생각, 즉 적대감과 앙심, 그리고 왕가에게 자신들이 무시당했다는 불쾌감 등을 가지는게 당연하다. 로버트의 반란 문서 초반부에도 나와있는 거지만, 라에가르와 아에리스의 행동은 왕가가 암묵적으로 귀족들을 무시한다는 인상을 박아주는 부정적인 여파를 낳았다.

    아에리스야 옛날부터 정신분열증과 광기에 시달리던 멀쩡하지 않은 인간이었으니 병크를 터뜨리는 것이 어느 정도 예측되는 인물이긴 하지만 정신적인 이상이 있다는 묘사도 없고, 외려 엄친아에 가깝다고 묘사되는 라에가르의 이러한 행적은 대체 뭘로 설명해야할지 감이 안 잡히는 상황.

    리안나의 오빠와 그 친구들이 리안나 돌려달라고 찾아왔을 때라도 뛰어나와서 당장의 사태 해명과 자신 + 아버지의 실책에 대해 빨리 사과하고 리안나 건도 빨리 해결했으면 이미지 실추는 막을 수 없을지라도 왕조를 무너뜨릴 수준의 대반란까지 가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을 것이다. 당연히 희생자 숫자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고, 반란도 일어나지 않고, 라에가르의 아내와 아이들이 희생당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누군가에겐 불만족스럽게 끝날지언정 최소한 사람 몇 명만 죽는 선에서 끝날 여지가 충분히 있었다. 정말 생각이 없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빨리 해명을 못 할 정도로 심각한 사정이 있어서 일을 이 지경까지 끌고갔는지는 의문.


뭐가 됐든 자세한 정황은 불명이다. 진짜로 단순한 사랑의 도피였을 수도 있고, 예언을 믿으라고 설득시켰을 수도 있고, 모종의 위협에서 리안나를 보호하고 있었을 수도 있고, 전부 아니면 두개 이상이 맞을 수도 있다.

라에가르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광기를 지니고 있었다는 추측도 있다. 어렸을 때는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광기가 좋은 쪽으로 발달되었지만(호기심, 탐구심) 이후에는 이 광기가 자기 아버지처럼 안 좋은 쪽으로 작용해 광적으로 예언에 집착했다는 것이다. 이 광적인 집착 때문에 막무가내로 리안나를 납치/결혼 하였고, 전투가 상당히 지난 이후에 나온 것도 리안나가 임신할때까지 기다린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예언의 성취 그 자체에 미쳐있었다기보다는 예언에 따라 자신이 질 수는 없다고 안이하게 생각한 것일 수도 있다. 드라마에서 후술하다시피 날림 전개와 엉성한 각본으로 라에가르 관련 스토리가 엉망이 되었는데, 원작에서도 그렇게 단순히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25]

또 한가지 추측은 리안나 혹은 라에가르가 로버트에게 직접 상황을 해명하는 편지 등을 보냈지만 이것을 로버트가 믿지 않고 리안나는 납치/강간 당하고 있다고 단정지었다는 것. 드라마에서 흔히 전쟁은 '로버트의 거짓말'이라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로버트가 딱히 거짓말을 한 적은 없다. 그러나 만약 로버트가 리안나-라에가르의 관계를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정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그럼 그제서야 앞뒤 정황이 맞아 떨어지게 된다.

물론 편지나 사절로 해명한다고 해도 그런 단순하고 간접적인 해명이 먹힐리가 없다. 그 누구든 편지 달랑 하나로 이 사단을 납득하고 넘어간다는건 체면상으로도 그렇고 말이 안된다. 라에가르와 리안나가 로버트와 직접적으로 대면을 해서 해명을 해도 납득이 될까말까인 마당에... 당장 전세대에서 던칸 타르가르옌이 연애결혼 하겠다고 바라테온 가문과 약혼을 제멋대로 깨먹자 바라테온 가문은 반란을 일으켰고, 아에곤 5세는 이를 달래기 위해 막내딸을 바라테온 가문과 정략혼시키는 식으로 대체제라도 줬다. 약혼 파기로 인해 손해본 귀족 가문이 버젓이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대체제도 안 주고 편지나 사절만 달랑 보내놓고서 무보상으로 약혼 파기에 대해 납득하라고 할 경우, 피해를 본 가문이 바라테온같이 세력이 큰 귀족 가문이라면 순순히 납득할 가능성은 낮다.

만약 라에가르가 직접 나서 사정을 설명하고 정식으로 사과한 뒤 칠왕국의 최고 유력자 타이윈 라니스터의 적녀 세르세이 라니스터와의 혼사를 주선해 준다는 등의 당근을 내미면 상대가 스톰랜드의 대영주인 로버트 바라테온이라도 막무가내로 거절하기는 쉽지 않다. 기껏해야 결투 재판을 요구하거나 리안나 스타크를 비롯한 스타크 가문의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는 식의 대응이 한계일 것이다.

그냥 일처리를 제대로 못한건지, 따로 심각한 사정이나 계획이 있었는지는 불명이며, 정확한 계기조차도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독자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갈리는 캐릭터. 작중에서도 선하거나 엄친아로 묘사되는 인물들도 비효율적인/납득이 잘 안 가는 행동을 하기도 하고.[26] 아직 그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사항들에 대한 자세한 것들은 후속작이 나와야 알듯 하다.

5. 기타

작품 내외적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캐릭터로, 팬도 많고 팬아트도 많지만 안티도 꽤 많다. 어떤 이들은 라에가르의 엄친아적 면모에 대한 묘사라던가 하는 것들이 사실 작가가 띄워주는 것에서 기인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드라마의 리틀핑거를 제외하면 작중에서 띄워주는 사람도 많고, 묘하게 비운의 로맨티스트 스럽게 그려지는 것에 반감을 가진 사람도 많다.[27] 찬밥 취급 받다가 비참하게 죽은 엘리아와 아이들 건은 도무지 좋게 볼 수 없기도 하고, 드라마에서는 처자식 버리고 딴여자랑 낳은 차남의 이름을 뻔뻔하게 엘리아가 낳은 장남과 똑같이 지은것 때문에 욕을 바가지로 먹기도 했다.

안좋은 쪽으로는 생김새와 더불어 베르세르크그리피스와 비교되기도 한다. 장발의 은발, 자안[28]에 가까운 눈을 가진 꽃미남에 문무겸비, 운명론적인 사고방식에 꿈과 미래에 대한 과도한 집착, 높은 출신의 여자를 잘못 후렸다가 본인과 주변인물들을 파멸로 몰고간 점 등. 다만 태생부터 왕족인 라에가르와 달리 그리피스는 왕족 출신은 아니나 자수성가해서 왕이 된 케이스이다.


[1] 라에가르는 발리리아식 발음이고 영어식 발음으로는 레이가 타게리언라고 읽는다. 국내 정발본에서는 왠지 라가르 타르가르옌이라고 번역.[2] 비세리스는 AC 276, 대너리스는 AC 284 출생으로 각각 라에가르와 나이 차이가 17살, 25살이나 난다. 거의 부모자식뻘. 이는 아에리스와 라엘라가 워낙 일찍 결혼해서 라에가르를 낳기도 했고, 라에가르와 비세리스 사이에 유산되거나 사산된 남매들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너리스는 라에가르 사후에 태어났기 때문에 큰오빠의 얼굴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3] 라에가르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세르세이는 라에가르에게 빠져들었다. 이후 라에가르는 세르세이에게 자신의 하프 연주를 몇번 들려주기도 했는데 세르세이는 눈물까지 흘리면서 그에게 마음을 빼았겼다. 다만 라에가르는 세르세이에게 그닥 특별한 감정을 느끼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세르세이가 라에가르를 처음 봤을때 라에가르는 18~19살의 성인이었고, 세르세이는 12살 정도의 어린애였으니 라에가르 입장에서는 아무리 중세라 하더라도 그 때까지는 세르세이를 딱히 여성으로 생각하기 힘들었다.[4] 대너리스가 본 과거의 환영에 따르면 백금발에 동생인 비세리스와 빼닮았지만 키가 조금 더 크고, 라일락색에 가까운 눈을 지닌 비세리스와 달리 짙은 남색 눈을 가진 대단한 미남이다. 존 코닝턴의 회상에서는 짙은 남색 눈이 아니라 짙은 보라색 눈으로 언급되기도 하니 아마 적당히 짙은 청자색 눈을 가졌다고 보면 될 듯. 원래 서양에서는 전통적으로 보라색 계통이 가장 고급스러운 색으로 대우 받은지라 엄청난 미남미녀의 상징으로 보라색 혹은 보라색 계열의 눈동자가 자주 등장하는 클리셰다.[5] 다만 이 마상 창시합 자체가 타이윈이 비세리스 왕자의 탄생을 축하한다는 명목으로 아에리스에게 우호의 제스처를 보이기 위해 연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려들어야 할 듯. 물론 하렌홀에서 열린 최종결선에서 바리스탄 셀미까지 무찌른 것을 보아 확실히 실력자이며, 얼마 뒤에 열린 스톰즈 엔드에서는 최종결선에서 바리스탄 셀미에게 패배하긴 했지만, 오베린 마르텔아서 데인을 무찌르며 기량을 과시했다.[6] 이는 하술되어있듯이 당시 반했던 리안나 스타크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리안나 스타크는 당시의 여성답지 않게 무술을 즐겨하고 실력도 상당했던 여걸이었다. 이는 당시 리안나의 약혼자였던 로버트 바라테온도 리안나 못지 않은 호걸이라는 것이 증명한다.[7] 다만 아에리스 2세의 지지세력도 만만치않게 존재했다. 아에리스 2세도 엄연히 타르가르옌의 적자로 왕위에 오른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를 정당한 왕이라고 생각하거나 이런 저런 포상을 받은 사람들은 아에리스 2세를 지지했다. 이 지지 세력들은 반대로 라에가르를 폐하고 그의 동생이자 아에리스 2세의 차남인 비세리스를 세자로 세우라고 간언했다. 그 이유는 어린 비세리스가 왕이 됐을 때 본인들이 실권을 잡기 위해서.[8] 여담으로 그가 사망할 때 착용한 갑옷에 용 모양으로 루비들이 박혀있었는데, 루비도 박살나 강 주변으로 흩어지자 다들 싸움을 멈추고 루비를 주웠다고 한다. 덧붙여 그곳의 이름도 "루비 여울목"으로 바뀐다.[9] 기쁨의 탑에 있었던 킹스가드 중 한 명이었던 오스웰 휀트가 여동생을 되찾으러 온 에다드 스타크에게 이렇게 말하자 에다드도 부인하지 않는다. 단순히 전투력만 따지면 대신할 기사는 많지만 그들의 명성과 지휘력은 얼마든지 활용할 방법이 있다. 킹스가드의 사령관 제럴드 하이타워는 자신을 보좌할 부사령관으로 삼아 지휘를 맡기고, 당대 최강의 기사 아서 데인은 기사들을 이끌고 로버트나 에다드를 요격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10] 사실 '얼음과 불'만 언급하는 인물은 많다. 리드 가문 남매들이나 멜리산드레 등.[11] 라에가르의 증조부 아에곤 5세의 형. 라에가르에겐 증조할아버지 뻘이 된다.[12] 실제로 대너리스는 언다잉의 집에서 본 라에가르의 환영을 잠깐동안 비세리스라고 착각했었다.[13] 시즌7에서 라에가르와 리안나를 (심지어 브랜의 입을 빌려) 엄청나게 미화하고 엘리아와 도르네에 대한 언급은 완전히 묻어버렸는데 시즌8에서는 정작 약속된 왕자가 그없이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밤의 왕은 그냥 스타크 가문의 암살자에 의해 죽는다.[14] 엘리아는 라예가르를 대면했을 때부터 그에게 첫눈에 반하였고 라에가르와의 결혼을 영광으로 여겼다. 또한 라에가르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들도 정성을 다해 길렀다.[15] 일부는 라에가르가 자기의 세 자식들을 초대 '용의 세 머리'였던 비세니아 타르가르옌, 아에곤 1세,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에 대응시키려 했다고 추정한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한 명을 제외한 두 자식들의 이름이 라에니스와 아에곤이라는 것이 그 근거. 그런데 이렇게 되면 왜 셋 중 막내였던 라에니스의 이름을 장녀에게 붙여준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또 리안나가 무조건 딸을 낳아준다는 보장도 없다.[16] 또는 드라마판에서 라에가르가 엘리아와의 결혼을 무효화하고 리안나와 정식으로 결혼을 한 것을 기반으로 원작에서도 라에가르가 모종의 이유(아마도 얼음 부분 때문에)로 엘리아가 아니라 리안나가 예언을 충족시킬 열쇠이며, 그녀가 새롭게 낳을 세 자식들이 세 용의 머리가 될 것이라고 추측한 것이 아니냐는 가설이 있다.[17] 그리고 왕좌의 게임 시즌 6 5화에서 왜 예언 여러 개가 들어맞는지 대충 이유가 나온다. 물론 작중 인물들에게 있어서는 예언은 그저 불확실하게 떠도는 말일 뿐일수도 있겠지만 이건 오히려 해당 사실을 더 숨길 이유가 된다.[18] 다만 아에곤 1세와 라에가르는 약간 상황이 달랐다. 아에곤 1세의 두 부인은 그의 누나 비세니아 타르가르옌과 여동생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으로, 셋은 한 가족이었으니 자기들끼리만 동의하면 되는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라에가르와 엘리아, 리안나는 모두 혈연 관계가 아닌 남남이니 본인들끼리의 동의 뿐 아니라 가문들의 동의 역시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리안나의 원래 약혼자였던 로버트 바라테온/바라테온 가의 동의도 필요했을 수도 있다. 로버트가 약혼 파기 못한다고 거부하면 그건 그것대로 곤란할지도 모르니...[19] 무엇보다 아에곤 1세의 중혼은 웨스테로스 정복 이전부터 맺어졌다는 점도 있어서 칠신교 측에서 그냥 눈 감아준 것뿐이었고, 심지어 아에곤 1세 치세 때조차 이 근친중혼에 대해 비판만 하지 않았을 뿐 결코 합법이라고 명시하지는 않았다. 이후 아에곤의 아들인 마에고르 1세가 첫 부인이 자식을 못 낳는다는 이유로 중혼을 했을 때에는 엄청난 논란거리가 되었으며, 나중에 그가 다른 여자들도 계속 부인으로 맞아들일 때마다 반발이 매우 거셌다. 순전히 마에고르가 반대하는 사람들을 몽땅 죽여버리는 막장 폭군이었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허용된 것뿐.[20] 위의 대사만 봐도 라에가르는 '내가 돌아오면'이라고 말하는 등, 일단 본인이 트라이던트에서 이겨서 귀환할 것을 전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일단 자기 아버지를 쿠데타로 몰아내고 왕이 되려면 본인은 살아 있어야 하기도 하고.[21] 이때 결혼한 라엘르 공주가 낳은 오르문드의 아들이 바로 리안나의 약혼자였던 로버트 바라테온의 아버지 스테폰 바라테온이다. 로버트도 4분의 1 타르가르옌의 피를 이어받은 셈. 로버트의 지지자들은 나중에 라엘르의 타르가르옌 혈통을 로버트의 왕위 계승을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삼았다.[22] 이 와중에 던칸의 사건이 일단락되고 나서는 바라테온 가문은 원래대로 타르가르옌 왕가에 확고한 충성을 바친 가문이었다. 오르문드는 재해리스 2세 치세에 수관직을 맡았으며, 나인페니 왕들의 전쟁에서 재해리스 대신 군을 이끌다가 전사했다. 스테폰 바라테온은 아에리스 2세의 절친한 친구였는데다가 아에리스의 라에가르의 신붓감이 될 여자를 자유도시에서 찾아오라는 명령을 따르다가 죽었다. 그런 가문에 저런 짓을 한다는 것은 던칸의 사건이 없었어도 아주 배은망덕한 셈이다.[23] 라에가르가 리안나를 납치해갔다는 사실은 이미 귀족 가문 내에서 퍼져있을 가능성이 높다.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무마하려고 해도 귀족들이 이 사실을 잊지 않고 이 사실과 이것이 낳은 여파에 대해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높다.[24] 이 사건은 로버트의 반란의 '안 일어날 수도 있을 가능성' 을 사실상 저 멀리로 치워버린 사건이다. 심지어 왕이 직접 이 사건을 저런 엉터리 방식으로 처리하면서 반란의 도화선에 불을 지피고 기름까지 부었다.[25] 드라마판에서는 유일하게 리틀핑거가 리안나-라에가르가 적어도 서로 사랑한 사이를 짐작하는 뉘앙스를 보여줬다.[26] 아들로 추청되는 존 스노우도 여러가지 실수를 저질렀다.[27] 특히 드라마의 후반 막장 각본의 디버프로 더욱 안티가 늘었다. 이전에도 한것에 비해 띄워지는게 과하다고 반감을 가진 사람도 제법 있었지만.[28] 그리피스는 벽안이지만 엘리자베스 테일러처럼 자안에 가깝게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