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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보물선 ‘돈스코이’를 믿는 사람들…”정말 미친 사람 많구나”(굿모닝 충청)2018년 7월 17일 신일그룹이 러일전쟁에서 침몰한 러시아 제국군 장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함을 발견했다고 주장한 사기 사건.
2. 상세
신일그룹은 2018년 6월 1일 자본금 1억 원으로 설립된 회사인데 사건 당시에는 설립된 지 50일도 안 되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로 등록되었고 홈페이지에는 블록체인 사업과 인형뽑기 사업을 주로 한다고 적혀 있었으며 신일건업을 전신으로 하고 2016년 싱가포르 신일그룹에 인수됐다고 소개했는데 신일건업은 한때 대한민국 중견 건설사였지만 2015년 부도를 맞았고 2017년 2월 청산되었다. 신일그룹의 설립자는 신일건업의 브랜드였던 신일유토빌을 매입해 건설사로 위장했는데 자세한 사항은 아래 신일그룹의 실체 문단 참조. 즉, 선풍기나 주방가전 만드는 신일산업, 아파트 등을 건설하는7월 17일 신일그룹은 "113년만에 세계 최초로 150조 짜리 보물선을 찾았다."는 자극적인 문구로 공지를 내보냈다.
이때 신일그룹이 제일제강을 인수한다고 알려져 제일제강은 7월 2일 주가가 1,840원이었으나[1] 보름만이자 보물선 발표를 한 7월 17일 장 중 한때 5,400원까지 급등했다가 결국 전날보다 30% 오른 4,130원으로 마감하였다. 다음날인 18일 장 초반 상한가를 찍었던 제일제강은 같은 날 2시 40분쯤 “신일그룹과 최대주주 관계가 아니며, 보물선 사업과는 일절 관계가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공시했다. 이 순간 주가는 순식간에 11% 빠지면서 곤두박질쳤고 6%대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2] 7월 27일 류씨가 지분 인수를 위한 중도금을 납입하지 못했다는 공시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더 떨어졌다. 7월 30일 기준으로는 1,580원으로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과 똑같았다. 그러나 신일그룹은 홈페이지상에 제일제강을 인수한 것처럼 표현했지만 계약금만 납부한 상태였고 실제 주식을 인수하려면 170억 원 정도 추가 지급해야 한다. 게다가 어디까지나 신일그룹 법인 차원에서 매수 시도한 게 아니라 대표인 류상미와 최용석이 개인적으로 매수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정부에서 본체 인양을 위해서는 예상 발굴액의 1/10을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고 하니 신일 측은 갑자기 "순양함(드미트리 돈스코이함)이 철로 돼 있으니까 철 값으로 해서 (톤당) 30만원으로 계산하고, 4,000톤이니까 12억. 거기에 10% 개런티 하겠다."라며 150조원짜리 배를 하루아침에 12억원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자 해양수산부 포항지방해양수상청 관계자는 "(10억으로 써내는 건 안 된다?) 그건 있을 수 없죠. (150조로 해야 한다?) 네, 네. '비트코인(가상통화) 하나 사면 백배를 주겠다.' 그건 돈스코이 함에 금화가 그만큼 있으니까 보상해주겠다 약속을 했는데 그 가치를 10억이라 그러면 투자자들에 거짓말한 거잖아요." 라며 업체 측이 보물선 가치가 150조 원에 달한다며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를 끌어모았으니 보증금도 15조원을 내라고 하였다.
결국 7월 20일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발굴승인 신청은 서류 불비를 사유로 보완 요구를 받았다. 즉, 퇴짜맞았단 거다. 포항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인양하려면 인양할 비용에 대한 상세명세서도 있어야 하고, 위치면 위치에 대한 측량성과도도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없고, 발견보증금(15조원)도 없고…" 라고 하였고 특히 700억 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인양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 밝히지 않은 점을 문제로 봤다. 게다가 (신일그룹에서) 발굴 승인 신청을 한다고 해도 선박 소유권 문제 등 국제분쟁 소지가 있기 때문에 승인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하면서 다시 신청서를 내더라도 자금모집 계획 등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형사고발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참고로 7월 17일에 신일그룹의 돈스코이함 세계 최초 탐사 성공 주장은 어디까지나 다큐멘터리 촬영을 목적으로 울릉군으로부터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를 받아 진행된 것이지 발굴 허가와는 무관하다.
워낙 호언장담이 커서 사소한 문제이긴 하지만 돈스코이 함을 탐사했다고 주장하는 사진들 중에 영화 타이타닉의 장면을 갖다 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돈스코이호 사진에 웬 타이타닉 영화 장면이?(KBS)
대략 7월 24일쯤 신일그룹의 대표가 류상미에서 최용석으로 바뀌었으며 최용석이 운영한 씨피에이파트너스케이알이 신일그룹을 인수하였다. 이어 26일에는 사명도 신일그룹에서 신일해양기술로 바뀌었고 이쯤에서 싱가포르 신일그룹도 회장이 유지범에서 송명호로 교체되었다. 신일그룹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 대표도 유병기에서 허병화로 바뀌었다.
7월 26일에 최용석 신임 대표는 기자회견을 하여 "돈스코이 함에 150조원 가치의 금괴 등이 실려있다는 추측성 자료를 일부 언론이 검증없이 인용했고, 이를 정정할 기회가 그동안 없었다"고 하면서 논란의 책임을 언론 탓으로 돌려 그동안 이를 취재해 온 언론을 어안이 벙벙케 만들었다. 아마 금감원이 주가 조작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경찰도 신일그룹에 대해 투자사기 의혹 수사에 착수했기 때문에 발뺌한 것으로 보인다.[3] 150조 보물 있다더니...신일그룹 황당한 기자회견(YTN)
또 기자회견 초반에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탐사를 시작했다", "보물의 가치는 10조원'이라고 하더니, 회견 말미에서는 "얼마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지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이만한 사업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도망치듯 자리를 떠나려다 추가 질문을 하려는 기자들과 '추격전'을 벌이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보였다.
7월 27일에는 싱가포르 신일그룹 송명호 회장은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서 "블록체인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자들의 헛소리와 국내 언론에 절대 휘둘리지 마라"며 "9월 초·중순쯤 암호 화폐 거래소에 신일골드코인을 상장(上場)하면 현재 120~200원인 코인이 10,000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일그룹을 비판한 언론 보도를 부인한 셈이다. '돈스코이' 사기극… 여전히 금괴 장사(조선일보) 이날 송 회장은 "투자자가 원하면 언제든 (판매한 코인을) 환불해 주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회사에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했다.
3. 신일그룹의 실체
이번 보물선 사업 핵심인물은 신분 세탁한 해외도피범인 류승진이다.(중앙일보 기사)돈스코이호 발견했다는 신일그룹의 실체 ‘그것이 알고싶다’(서울신문 요약 기사)
회장의 생김새
신일그룹의 실체를 알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4개 회사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괄호 안은 류승진과의 관계이다.)
1. 신일유토빌건설 - 회장 홍건표(유승진과 최초동업자)
2. 신일그룹 - 1대 대표 류상미(누나), 2대 대표 최용석(감빵 동기가 아니다. 유승진과는 전혀 모르는 관계이다.)
3. 신일그룹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 1대 대표 유병기(동업자), 2대 대표 허병화(유병기 운전기사)
4. 싱가포르신일그룹 - 1대 회장 유지범(류승진의 가명), 2대 회장 송명호(가공 인물)
1. 신일유토빌건설 - 회장 홍건표(유승진과 최초동업자)
2. 신일그룹 - 1대 대표 류상미(누나), 2대 대표 최용석(감빵 동기가 아니다. 유승진과는 전혀 모르는 관계이다.)
3. 신일그룹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 1대 대표 유병기(동업자), 2대 대표 허병화(유병기 운전기사)
4. 싱가포르신일그룹 - 1대 회장 유지범(류승진의 가명), 2대 회장 송명호(가공 인물)
'싱가포르 신일그룹'(류승진)/'신일그룹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유병기)/'신일그룹'(류상미)이 국제법상/법인상/상법상으로 각각 대표가 존재하는 독립된 법인체라는 것을 확실히 이해해야 아래의 글을 이해할 수 있다. 이름부터 비슷비슷하여 자회사나 연계회사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엄연히 별개의 법인체다. 언론사들도 헷갈려해서 검색해 보면 99% 확률로 유병기는 신일그룹의 전 대표라고 잘못 나와 있다. '신일그룹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는 같은 기사에서도 명칭이 계속 바뀌어 독자에게 혼란을 준다. 언론사 기자들부터 3개 회사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잘못된 기사를 전달했는데 정보가 부족하던 시절 투자자들은 얼마나 헷갈렸겠는가?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가상화폐를 발행하고 신일그룹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에서는 가상화폐를 판매하고 신일그룹은 돈스코이 함 탐사와 인양으로 역할 분담을 하였다. 하지만 이들 회사는 법적으로 서로 관련이 없는 회사이기 때문에 코인을 판매할 때는 서로 한몸인 것처럼 굴다가 막상 법정책임을 질때가 오면 '우리 회사는 코인이랑 관계 없는데?', '우리 회사는 보물선 인양과 관계 없는데 왜 여기다가 따지쇼?'하며 발뺌할 수 있게 되었다.
류승진은 2000년대 중반 부동산 투자, 재건축조합 관련 사업 등을 벌이는 과정에서 여러 건의 사기 사건에 연루됐고 이 사건으로부터 7년 전쯤 한국을 떠나 베트남에 머물며 보물선 사업을 해 왔으며 해외도피로 인해 기소중지 상태다. 류승진은 자신이 연루된 사기 사건의 공범이 구속된 후부터 유지범이라는 가명을 써 왔다. 이 사건으로부터 10여 년 전 사기 혐의로 구속돼 의정부교도소 등에서 수감 생활을 한 전력이 있는 류씨는 출소 후에도 여러 사건에 연루돼 수차례 고소·고발을 당하자 수사 기관의 조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해 이 사건을 일으킬 때는 필리핀에 있었다고 한다. 류승진은 베트남/라오스에서 도피 중인 상태였기 때문에 행동에 제약을 받자 과거 동아건설 비서실에 있었던 '홍건표'와 손을 잡았다.
먼저 2015년 12월 류승진과 홍건표는 페이퍼컴퍼니 신일유토빌건설(신일컨소시엄)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이미 같은 시기에 파산한 신일건업이 건설하던 신일유토빌 아파트 현장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회사 이름부터 헷갈리게 만들었다. 즉, 신일그룹이라는 명칭의 시초는 여기서 나온 것이다. 이어 신일산업, 동아건설산업, 동아건설 M&A에 뛰어들었다.'동료에서 적으로'...신일그룹 '150조 보물선' 악연(뉴시스) 이 과정 속에서 홍건표가 구속되자 류승진은 홍건표 아래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데려가고(유병기, 허병화 등) 보물선 아이디어를 훔쳤다는 것이 홍건표의 주장이다.
류승진은 대략 2017년 중순부터 돈스코이 함을 인양한다며 '신일유토빌건설' 명의로 투자자를 모았으며 12월경에는 2003년경 돈스코이 함 탐사에 성공한 탐사팀원 신 모씨에게 돈을 주고 돈스코이 함의 좌표 등 탐사정보가 담긴 USB를 사들였다.
이어 신일그룹 명의로 배에 실린 200톤의 금괴를 꺼내기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는데 특히 회사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SGC)`을 1개당 120원~200원에 판매하여 인양시에는 100배(또는 코인 1개당 1만원으로 상장)로 돌려준다고 하였다. 약 3월경부터 '신일그룹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의 이름으로 카카오톡 메신저를 사용해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
200만원어치 코인을 구매하면 자문위원 및 센터장, 300만원은 팀장, 500만 원은 본부장이 되고 나머지는 금액에 따라 다른 지위를 주면서 뭔가 20%씩 인센티브를 준다는 게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이다. 게다가 그 20%도 현금이 아니라 신일골드코인으로 준다고 하니... 그리고 투자설명회(MBC)를 열어 투자자들을 현혹하였다.
이들은 "가상화폐라는 것은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 어떤 그런 것들인데 신일그룹은 가상화폐이면서 실물화폐다.", '가상화폐 중 유일하게 실물 자산을 확보했다'며 사람들을 현혹시켰으며 만약 금괴가 없다고 해도 돈스코이 함을 인양만 하면 울릉도는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며 영화로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유명 감독 이름들을 읇조렸다. 5월에는 엘지엠씨엔씨와 300억 규모의 영화 제작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영화 ‘돈스코이 함’(가칭)은 1905년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로 귀환 중 일본 함선에 쫓기다 울릉도 앞바다에서 침몰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스토리가 그려질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돈스코이 함에 대한 책이 7월 20일까지 나올 것이니 모든 회원들에게 이 책을 구매하기 위해 돈을 입금하라고 하였으며 수익금의 일부로 어려운 사람과 청년실업자들을 구제하겠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4월 9일에는 자본금 6억원으로 신일그룹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를 설립했으며 사업목적을 해양탐사 및 구조물 인양사업, 영화 드라마 제작 등으로 내세웠다. 대표는 유병기(64), 사내이사로는 허병화, 조경래가 등기되어 있다.
유병기는 류승진과 친인척 관계는 아니다. 2016년 류승진이 신일유토빌건설을 만들어 사기 행각을 벌일 때 가담했다. 사내이사인 허병화는 유병기의 운전기사다. 이후 보물선 사업에서 문제가 생기자 대표를 허병화로 변경했다.
그리고 이때쯤 '센터장'이라고 불리는 모집책 200여명을 뽑아 본격적인 투자 유치를 시작했고 5월 한 인터넷 언론과 협약을 맺어 신일그룹 및 돈스코이 함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크게 화제가 안 돼서 그렇지, 검색하면 이 시기의 돈스코이 함 발굴 관련 기사가 여러 건 보인다. 캐나다 수중 탐사 업체, 중국 인양 업체 관계자들과의 미팅 사진을 올리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보물선' 발견 4개월 전부터… 3000억 투자 모집 시작됐다(조선일보)
이때 코인 구매를 하면 회사명의가 아니라 국제거래소 대표인 '유병기' 개인 계좌로 입금되었다. 유병기는 6월 1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2014년 한국 중소기업들의 중동 진출을 주선하고 그로 인한 이익의 일정 부분을 나눠주겠다고 속여 1억 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으며 동거녀의 아버지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1억 5,000만원을 가로챘다. 인천지법은 이 사건으로 그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일부 센터는 영세하게 나마 사무실을 내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사건 발생 직후 한 용자가 직접 센터를 찾아가서 전 재산 17,000원을 입금했는데 아직도 계좌주가 '유병기'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보물선 돈스코이호 투자 상담 후기 : 금괴코인 가즈아!!!(딴지일보) 그리고 홈페이지에서 직접 세 봤는데 신일그룹엔 국내외 34개의 지사가 있고 253개의 센터가 있다고 한다. 이후 다른 방송사도 코인을 구매 할 것처럼
6월 1일에는 자신의 누나인 류상미(48세, 여, 인천 거주) 명의로 신일그룹이라는 위장회사를 만들었다.[4] 류상미는 보험설계업을 부업으로 하던 평범한 가정주부로 회사에 출근한 적도 없는 '바지사장'이다.[5] 김필현은 부회장이 되었는데 류승진의 교도소 감빵 동기고 김혜례는 김필현의 채권자인데 공산품 유통을 하자는 김필현의 제안에 이사가 되었다. 손상대는 한국M&A협회장이었는데 김필현이 상장회사 인수관련업무로 김혜례의 소개로 이사영입하였다. 류상미는 한국 신일그룹이 7월 26일자로 사업목적을 변경하는 것에 맞춰 대략 7월 24일쯤 최용석(씨피에이파트너스 케이알 대표)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넘기고 사내 이사로 지냈다.
류승진은 이렇게 모은 투자금으로 2003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탐사팀에 있었던 '진교중'에게 연락했다. 유지범은 진교중에게 2003년 찾았던 돈스코이 함을 다시 촬영해 주면 큰 돈을 주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영상이 담긴 USB를 받을 수 있었다.
6월 12일. 류씨는 먼저 '허병화'의 명의로 싱가포르의 한국인이 운영하던 페이퍼 컴퍼니 전문 컨설팅 업체에 이메일로 설립비용 1싱가포르 달러(820원)짜리 싱가포르 신일그룹이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었으며 이때부터 유지범이라는 가명으로 회장 행세를 시작했다. 회사의 홈페이지에 나왔던 싱가포르의 주소는 이 페이퍼 컴퍼니 컨설팅 회사의 주소이며 심지어 싱가포르에 가 보지도 않고 이메일과 팩스를 통해 만들었다.
이어 신일그룹 김필현은 손상대를 통해 씨피에이파트너스케알에 상장회사인수를 의뢰하여 7월 5일 류상미와 최용석의 명의로 제일제강의 주식 451만여주를 185억원(7.73%)에 매입 하겠다며 계약금을 걸었다. 이 부분은 보물선 정보로 작전하여 시세차익을 노리는 거나 코인 사기 수익금으로 아예 제일제강을 먹을려고 한 건지는 불분명하다.[6] 이후 중도금 8억 8,000만원 중에서 2억원 밖에 납입하지 못하여 매수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는데 어쨌든 일부나마 중도금을 납입한 것으로 보아 코인 사기의 수익금으로 제일제강을 먹을 생각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굴곡의 보물선 테마株…제일제강 숨 가쁜 롤러코스터 장세
그리고 대망의 7월 17일 돈스코이 함에서 보물을 거의 발견 한 것처럼 말하면서 과거 동아건설 발굴보다 한 걸음 더 나가 '보물 가치 150조원'이라는 황당무계한 뻥을 덧붙였다. 그러자 7월 18일에 제일제강 주식은 상한가를 쳤다. 신일그룹의 전현대표들이 제일제강의 대주주라는 이유로 제일제강이 대박친 것이다. 당시는 계약금만 낸 상태였지 아직 잔금을 치르지 않은 상태였다. 이후 인수가 완료된다면 류상미가 2대주주, 최용석이 1대 주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때 신일측은 '113년 만의 발견', '최초발견'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는데 실제로 침몰한 돈스코이 함은 2003년 한국해양탐사 연구소 이미 최초 발견하였고 이 과정은 책으로도 나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일측에서는 2003년 발견이 사기이며 책에 나와 있는 돈스코이 함의 좌표는 엉터리이고 자신들이 러시아 고문서 박물관에서 발견한 좌표를 보고 찾았다고 주장했다. 또 2003년 탐사팀이 수중촬영한 영상이랑 신일이 2018년 수중촬영한 영상은 아무리 봐도 같은 물체를 서로 다른 각도에서 찍은 것인데 신일은 2003년 찍은 것은 돈스코이 함이 아니라는 궤변을 했다. 그나마 진일보한 점은 2018년 촬영한 영상에는 '드미트리 돈스코이'라는 러시아어 글자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는 점이다.
신일그룹의 실체는 발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다는 신일골드코인(SGC)에 그 핵심이 있다. 유지범은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우고 ‘싱가포르 신일그룹 유한회사’를 만들었고 다시 신일돈스코이국제거래소를 세워 신일골드코인을 발행했다.(동년 4월 9일?) 신일돈스코이국제거래소의 소개에 따르면 신일그룹은 러일전쟁 당시 침몰한 돈스코이 함을 발견했으며 이를 담보로 암호화폐 신일골드코인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투자하면 100배로 돌려준다며 투자자들을 모았는데 그 방식은 전형적인 다단계라고 한다. 방식은 투자자에게는 보물선 150조의 10%인 15조를 주겠다고 하며 만약 투자금 1,000억원이 모이면 이걸로 보물선을 인양해서 150배인 15조원으로 돌려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돈을 받느냐? 가상화폐를 사라는 것이다. 신일골드코인(SGC)라는 것인데 여기에 투자한 사람에게 수익을 나눠 주겠다는 것이다.
근데 여기에도 함정이 있는데 신일골드코인을 파는 곳은 어디까지나 싱가포르 신일그룹이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한국 신일그룹 류상미의 친동생인 유지범이 대표로 있었던 곳이다. 그런데 자기들은 서로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즉, 투자자들은 보물선을 한국 신일그룹이 인양하니 여기에 투자하고 싶어서 서로 동일한 기업으로 보이는 싱가포르 신일그룹의 신일골드코인을 사는데 이들은 코인만 사게 만들어 놓고 서로 관계가 없다며 법적 책임을 피한다. 즉, 한국 신일그룹은 실체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일 뿐이다.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자신들은 보물선 인양과 아무 관계 없다고 빠질 것이고 한국 신일그룹은 자신들은 코인을 판적 없다고 발뺌할 것이지만 이미 코인을 팔아 모은 돈 중에 60억원이 류상미에게 송금되어 쓰였다.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다.
경향신문에서 신일그룹에 전화로 코인 구매를 문의하자 상담직원은 “코인 구매는 임원진 개인 추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정식 가격은 1코인에 200원인데 임원진 추천을 통하면 120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원진에게 메신저로 코인 구매 상담을 요청하자 답이 왔는데 ‘1인 구매 한도는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로 지금 구매하면 코인을 덤으로 더 얹어 준다고 했다. 1,000만원을 자신 명의 계좌로 입금하면 코인 20만 개를 ‘맞춰’준다며 오는 9월 거래소에 코인이 상장되면 ‘20억원’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액이 800억원을 넘었다는 말도 있다"며 "투자 모집책이 투자금을 개인 계좌로 받아 챙기는 경우도 있어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제일제강 주식 상한가 사건으로 인해 신일그룹은 금융감독원의 시선을 끌었다. 7월 25일부터 금융감독원은 본격적으로 보물선 사기 논란 조사 착수에 들어갔고 강서경찰서에서도 가상화폐에 관한 부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언론사마다 7월 16일, 24일, 26일로 날짜를 제각각으로 보도했지만 대략 이 시기쯤 신일그룹의 대표를 누나인 류상미에서 최용석으로 교체했다.[7] 최용석은 2005년 상장폐지된 한 기업의 대표였다. 2004년 회사자금을 횡령한 후 사실 은폐를 위해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린 후 106억원을 회사 자산으로 계상하는 분식회계를 저질러서 검찰에 넘겨져 재판을 받았다고 알려졌으나 횡령은 무죄가되고 상법위반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신일그룹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도 유병기에서 그의 운전기사이자 사내이사였던 허병화로 대표를 바꿨다.
싱가포르 신일그룹도 사건의 핵심인 류승진에서 송명호로 회장을 바꿨다. 송명호는 류승진이 과거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이라고 하는데 일각에서는 대표를 바꾼 게 아니라 그냥 류승진이 송명호로 이름을 사칭한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 게다가 그동안 언론 접촉을 담당하던 싱가포르 신일그룹의 '홍보팀장/법무 팀장 박성진', 탐사를 담당한다고 소개되었던 '인양업체 대표 김용환' 역시 류승진의 또 다른 가명으로 1인 5역을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겉으로는 류상미-유지범은 전대표, 전회장이 되어 신일코인은 그들이 벌인 일로 현대표/현사장/현재 신일그룹과는 무관하다고 발뺌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7월 26일에는 신일그룹에서 신일해양기술로 회사명을 바꾸고 사업목적도 '보물선' 탐사 및 인양호에서 '침몰선' 탐사 및 인양업으로 바꿨다. 사업 목적을 보물선 탐사에서 침몰선 탐사'라고 바꾸면서 스스로 보물선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인정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신일그룹은 돈스코이 함 인양 투자금 모집을 위해 발행된 신일골드코인(SGC)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신일골드코인은 '싱가포르 신일그룹'이 발행하는 암호화폐라는 것이다. 신일그룹 대표 최용석은 신일골드코인에 대해 "류상미씨와 그의 인척 유지범씨가 출원해 발행한 것으로 안다. 유씨가 세운 싱가포르 신일그룹과 신일그룹은 이름이 비슷하지만, 연관이 없고, 가상화폐에 대해 관여한 바 없다"고 강조했지만 김필현 신일그룹 부회장과 싱가포르 신일그룹의 전 회장 유지범은 선후배 사이이며 신일그룹 전 회장 류상미의 친동생이 싱가포르 신일그룹의 전 회장 유지범이고 '신일골드코인'과 '돈스코이호'의 특허출원인 역시 류상미로 되어 있다. (팩트체크)보물선? 허상?…'돈스코이호' 의혹 점입가경(연합뉴스)
4. 수사 진행 상황
7월 30일에는 결국 수사를 맡은 서울강서경찰서에서 "신일그룹과 국제거래소 등 해당 회사의 주요 관련자들에 대해 오늘 출국금지 조치를 완료했다"며 "지속적으로 피해자 접촉을 시도하면서 주요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보물선 돈스코이' 신일그룹 관계자 등 출국금지(연합뉴스) 이미 돈스코이호를 연결할 최초기획을 함께했던 홍건표가 류승진으로부터 팽당하자 투자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경찰은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고발사건 수사지휘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뒤 고발인 조사와 자료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그러나 같은 날에도 유지범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언론보도로 전 세계에서 신일골드코인을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됐다”며 “8월 6~15일 신일골드코인과 관련한 백서를 공개하고 회원에겐 개인 전자지갑을 제공하겠다”고 주장하면서 계속 코인 사기를 이어 갔다. 게다가 자세히 보면 신일골드코인의 로고도 비트코인 골드를 베낀 것이며 신일그룹국제거래소 홈페이지 내의 신일골드코인 차트도 사실은 실시간 차트가 아니고 그냥 이미지 파일이다. 참고자료.
이 시기에는 각종 방송에서 "이쯤 되면 사기 의혹이 아니라 그냥 사기죠."라고 하면서 각종 기사 제목도 '보물선 사업'에서 '보물선 사기'로 바뀌었다.
8월 1일에는 경찰, '돈스코이 호' 관련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 인터폴 수배 요청(경향신문)되었다. 신일그룹의 실체 문단에도 나오지만 유지범은 싱가포르 신일그룹 회장이니 어쩌니 했지만 실제로는 베트남에 있었다고 하며 2014년의 사기 사건 체포영장의 시한이 아직 남은 상태였기 때문에 신병 확보를 위해 별도의 영장이 필요없었다.
8월 2일에는 보물선 논란’ 신일그룹 대표 “손 떼겠다”(KBS)며 불과 열흘전에 신임 대표가 되어 기자회견을 한 최용석 대표도 발뺌하였다. 그는 지난 기자회견에서 싱가포르 회사와는 전혀 무관하고 유지범을 아예 모른다고 했던 것을 완전히 뒤집어 모든 일은 유씨가 주도한 것이라고 하였다. "'너희들 다 사기꾼들인데 뭘 하냐' 이러는데 무슨 흥이 나겠습니까. 법률적으로 제가 어떻게 사임을 하면 되는건지 방법 찾고 있어요."라고 했는데... 전형적인 변명이다. 그리고 앞서 말한 대로 최용석은 이미 출국금지 걸린 상태에서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고발사건을 지휘받아 강서경찰서에서 조사에 들어갔다. 이후 사건의 규모가 커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이첩되었다.[8]
8월 7일에는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8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였다. 압수수색을 받은 곳은 1. 신일해양기술 사무실, 2. 신일그룹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 3. 싱가포르 신일그룹 한국 지사, 4. 류상미 신일그룹 전대표, 5. 최용석 신일그룹 현대표, 6. 김필현 신일그룹 부대표, 7. 허필화 신일그룹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 현대표, 8. 김혜례 신일그룹 이사의 자택이다.
이 사건의 핵심인 3개 회사와 그 전현직 대표들의 집을 턴 것이다. 사건의 주범이자 싱가포르 신일그룹의 회장인 류승진은 베트남에서 도피 중이었기 때문에 대신 그의 애인이자 전 동거인인 김혜례 이사의 집을 털었다.[9]
8월 9일에는 신일그룹 전현직 대표인 류상미와 최용석을 소환조사하였다.
5. 판결
2019년 5월 1일 법원은 신일그룹 전 부회장 김모씨에게 징역 5년,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전 대표이사 허모씨에게 징역 4년, 류모씨에게는 징역 2년, 돈스코이호 탐사 좌표를 제공한 진모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기업 인수합병가인 최용석은 코인 사기죄와 주가조작으로 무죄 판결되었고 신일그룹을 인수하여 돈스코이호 인양사업을 하려는 욕심에 공범으로 몰려 곤욕을 치렀다.(#)6. 관련 문서
[1] 계약 직전인 7월 3일부터 상승했다.[2] 전체 상장주가 2,600만주인데 이날 하루 2,800만주가 거래되었으며 19일은 4,100만주, 20일은 2,900만주가 거래되었다. 그야말로 광풍이었다.[3] 최용석은 2022년 3월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4] 사내 이사로 김필현, 김혜례, 손상대가 등기되었다.[5] 사건 초기에는 정보 부족으로 인해 언론사에서 류상미가 싱가포르 신일그룹 유지범 회장의 '인척'또는 '친여동생'이라며 다만 성은 '류'씨와 '유'씨로 서로 다르게 쓴다고 하였지만 유지범의 실명이 류승진으로 밝혀지면서 누나의 성에 대한 의문도 풀렸다.[6] 2022년 3월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제일제강 주가조작 관련해서 최용석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7] 최용석이 대표로 있었던 씨피에이파트너스케이알에 신일그룹을 팔았다.[8] 2022년 8월 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에서 최용석은 돈스코이 코인사기 관련해 모두 무죄 판결되었다).[9]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혜례와 류승진은 모르는 관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