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05 12:11:15

시베리아다람쥐

시베리아다람쥐
Siberian chipmunk, Common chipmunk
파일:시베리아다람쥐.jpg
학명 Eutamias sibiricus
(Laxmann, 1769)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포유강 Mammalia
설치목 Rodentia
다람쥐과 Sciuridae
다람쥐속Eutamias
시베리아다람쥐E. sibiricus
아종
  • (E. s. sibiricus)
  • (E. s. asiaticus)
  • (E. s. lineatus)
  • (E. s. okadae)
  • (E. s. ordinalis)
  • (E. s. orientalis)
  • (E. s. pallasi)
  • (E. s. senescens)
  • (E. s. umbrosu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1. 개요2. 생태3. 인간과의 관계
3.1. 애완동물로서의 특성과 사육법
3.1.1. 케이지3.1.2. 먹이
3.2. 주의할 점
3.2.1. 겨울의 호랑쥐3.2.2. 발톱갈이, 이빨갈이의 중요성3.2.3. 번식3.2.4. 엄청난 식욕
3.3. 국내 보유 현황3.4. 과거 보유 현황

1. 개요

다람쥐의 일종. 다람쥐속의 유일한 현존 종이다.

2. 생태

몸길이는 18~25cm며, 그중 1/3는 꼬리가 차지한다. 체중은 계절과 먹이 가용성에 따라 달라지나, 보통은 50~150g 정도다. 암수 간의 크기 차이는 없다. 뺨주머니가 발달되어 있어 먹이를 운반하기에 알맞다. 몸 윗면에 5줄의 암흑색 줄무늬가 있다.

러시아 거의 전역, 쿠릴 열도, 카자흐스탄 극동부, 몽골 북부, 중국 동부와 중부, 한반도, 일본 홋카이도에 분포하며,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영국에는 1960년대 당시 한국에서 수입된 개체들이 정착하여 살고 있다.

침엽수림, 관목지, 수로, 도로변, 농경지 근처에 서식한다. 유럽 도입 개체들은 낙엽수림, 도시에도 서식한다.

평소에는 단독 생활을 하며, 각 개체마다 700~4,000m²의 영역을 가진다. 보통 암컷이 수컷보다 차지하는 영역의 크기가 더 넓고, 가을에는 보다 영역 크기가 더 넓어진다. 영역의 표시는 뺨의 냄새선이나 소변으로 한다. 다만, 추운 겨울에는 땅굴을 파는데, 동면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개체들과 굴을 공유하는 경우가 잦다. 땅굴은 입구의 너비가 2.5m, 깊이가 1.5m에 달하며, 수면방, 저장고, 화장실 등으로 구성된다.

주식은 을 비롯한 여러 낙엽수, 침엽수씨앗이다. 이 외에는 풀뿌리, 곤충, 연체동물, 소형 조류, 소형 파충류, 곡류, 과일, 버섯 등도 먹는다. 겨울이 되면 3~4kg 먹이를 많이 먹지않고 굴에 저장해 둔다.

주천적은 시베리아족제비, 구렁이, 아무르삵, 고양이, 참매, 새매, 말똥가리, 올빼미, 붉은여우다.

수컷과 암컷 모두 생후 9개월 즈음에 성적으로 성숙한다. 번식기는 4월 중순에 동면에서 깨어난 후다. 일년에 한두 번 정도만 번식하며, 임신 기간은 28~35일, 한 배에 태어나는 새끼의 수는 3~8마리다. 갓 태어난 새끼는 시력과 털이 없는 상태며, 체중은 고작 3~5g이다. 새끼는 생후 약 20~25일에 눈을 뜨고, 생후 6주경에 어미의 가르침을 받아 먹이를 찾는 법을 배운다. 생후 7주경에 이유식을 떼며, 생후 8주경에 독립한다. 생후 3~4개월경에 성체의 크기에 도달한다.

야생에서의 수명은 2~5년이며, 사육 상태에서는 최대 10년까지 늘어난다.

3. 인간과의 관계

시베리아다람쥐를 애완동물로 기르거나 모피나 다른 신체 부위로 판매하기도 하며. 농작물을 먹어 치우고 정원을 손상시키는 해수이기도 하다.

3.1. 애완동물로서의 특성과 사육법

파일:QLBhjdq.gif

원본 영상

다람쥐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시베리아다람쥐는 특히 줄무늬가 뚜렷하여 귀엽기로 정평이 나 있는 관계로 한때 애완용으로 널리 수출 되었다. 한국에서는 1962년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한때는 한해 30만 마리 정도를 애완용으로 해외에 수출하였다. 주로 강원도 지역 주민들이 돈벌이도 하고 절도범을 없앤[1]다면서 많이 잡아갔다고 하는데 다람쥐 잡는 것이 돈이 되다보니까[2] 다람쥐를 잡아다가 무인도에서 기르려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였다.[3] 그렇게 10년간 다람쥐 수출이 성행했지만 다람쥐 개체수가 감소하기 시작하자 1971년에 다람쥐 수출에 제동이 걸리면서 연간 10만마리로 제한되었고 이후로 다람쥐를 사육하는 식으로 다람쥐 수출이 이루어졌다가 1991년 다람쥐 포획이 완전히 금지되면서 다람쥐를 잡아서 수출하는 풍경은 사라졌다. 링크 여하튼 그 영향으로 90년대 초반까지는 다람쥐 철장을 등에 지고 동네를 순회하는 다람쥐팔이들이 종종 보였으나, 보통 야생 다람쥐를 그대로 잡아서 판매하였기에 위생상태가 나쁜 개체가 많았다.

성격상으로 다람쥐는 정작 애완용으로 키워보면 경계심이 많고 스트레스를 잘 받아서 키우기가 까다롭다. 무엇보다 독립성이 높아서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다람쥐가 독립적인 성격의 설치류이기에 물고 할퀴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이는 다람쥐를 애완용으로 키운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서 사육 노하우가 부족한 탓도 있다.

게다가 사람을 대하는 순서가 >고양이>>>넘사벽>>>다람쥐일 정도로 다람쥐는 낯을 엄청나게 가린다. 그래서 다람쥐를 데리고 산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며 거의 대부분 케이지에 가두고 키우는 상황이다. 개의 경우는 어지간하면 사람을 잘 따르고 고양이의 경우는 독립성이 약간 있고 개체 차이가 있기는 해도 비교적 사람에게 친숙하게 행동한다. 그런데 다람쥐는 집단 생활 자체를 하지 않고 원래부터 사람과 가까이하는 습성이 없어서 충분히 정을 붙일 만큼 기르는 노력이 매우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데 여건이 안되는 사람에게는 차선책이 되기도 한다. 일단 무엇보다 '쥐'하면 떠오르는 혐오스런 이미지가 덜하고 귀여운 외모가 장점이다. 특히 쥐의 미끈한 꼬리를 징그러워하며 혐오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데, 다람쥐는 개나 고양이와 꼬리가 비슷하다. 색상도 친숙한 황구 색깔과 비슷하기에 이질감이 적다. 햄스터는 '쥐'의 느낌이 남아있어서 꺼리는 사람도 많은데, 다람쥐는 확실히 쥐의 느낌이 옅은게 장점이다.

그리고 개를 기르고 싶어도 짖는 소리는 물론, 여기저기 방 안에 배설물이나 털날림 때문에 못키우는 사람도 많은데, 일단 다람쥐는 방 안에서 키운다 해도 사육자와 분명 격리된 공간에서 기르는 지라 위생이 보장되고 이웃집에 소음으로 컴플레인 걸릴 일도 없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물론 개와 고양이만큼 교감은 할 수 없다지만, 개체 차이가 커서 고양이 정도만큼은 애교부리고 주인과 노는 다람쥐도 꽤 있기도 하고, 이것 또한 집을 자주는 비우는 사람에게는 장점이다. 실제로 개는 주인이 출근하면 문 앞에서 낑낑대고 심지어 너무 막 짖어서 이웃집에서 항의가 들어오기도 한다. 또한 그런 개를 집에 두고 외출하는 주인 마음도 편치 않을 것이다. 실제 직장에 출근해서도 집안의 애완견이 오죽 걱정되었으면, 직장에서도 카메라로 애완견을 관찰하는 서비스가 나왔겠는가. 하지만 다람쥐는 적당히 핸들링으로 최소한의 교감은 할 수 있으면서도 혼자 있는걸 좋아하기에 외출해도 부담이 없다.

그렇기에, 개와 고양이를 기르고 싶은데, 집을 자주 비워서 애정을 많이 줄 수 없는 관계로 못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최적의 조건이 된다. 특히 개와 고양이는 현대에 와서는 '애완견/묘'보다는 '반려견/묘'라고 하는 것처럼 마치 가족을 입양해서 같이 사는 개념에 가까워졌다면, 다람쥐는 한발쩍 떨어져서 다람쥐를 관찰하면서 한번씩 핸들링해주며 놀아주는 수준이기에 '애완동물'이란 개념에 가장 가까워졌다.

물론, 단점이라면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중에는 혼자 살아서 외로움을 달래려 키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엔 부족한 면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개나 고양이(특히 개)는 체급과 습성상 가족으로 느껴지기 쉽고 밤에 혼자 있는 등 무서운 상황에 옆에 있으면 든든하게 느껴지며 위안이 되며 더해서 애완견의 경우 집에 도둑이 들어왔을 때 짖으며 알려주기도 하고 도둑을 공격하기도 하는 등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다람쥐는 실질적으로 관상용 동물(곤충, 열대어, 파충류, 햄스터 등)키우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 무섭거나 도둑이 드는 등의 상황에서도 별 도움이 안되고 교감에도 한계가 있어 가족같은 느낌은 부족한 면이 있다. 해외에서는 실제로 개를 자식처럼 여겨 유산을 개에게 남기는 경우도 있을 정도지만, 다람쥐가 귀엽긴 해도 막 자식처럼 느껴질 정도로 교감할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3.1.1. 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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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장의 경우에는 가로가 넓은 것보다는 세로로 긴 높이가 있는 쪽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산에서 뛰어다니던 습성이 있다보니 점프를 하는데 높이가 낮으면 어딘가에 부딪히게 되기 때문.

단독 생활을 하는 동물이므로 케이지 하나에 한마리씩 키워야 한다. 여러 마리의 다람쥐를 한 케이지에서 사육할 경우 서로 싸우게 되며 심하면 목숨을 잃을 때까지 공격하기도 한다.

케이지 바닥에는 뒤집어지지 않을만한 무게감 있는 작은 변기를 준비하여 옥수수베딩이나 배변패드를 깔고 이틀에 한 번씩 갈아 준다. 배변 훈련은 다람쥐 소변의 흔적을 화장실에 두면 그 냄새를 맡고 배변을 가리기 시작한다. 물론 화장실 이외의 다른 곳에는 배변 냄새가 남으면 안된다. 다람쥐가 헷갈려해서 훈련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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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 두 개와 자동물병, 쳇바퀴를 준비한다. 쳇바퀴는 지름 26cm이상인 것을 구한다. 지름이 작으면 척추 변형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쳇바퀴 바닥에 구멍이 없는 것으로 구하여 발빠짐, 골절을 예방한다. 사육상자는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이 조금만 비치는 곳에 둔다.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에 두면 일사병에 걸려 폐사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3.1.2. 먹이

파일:다람쥐먹이.png

곡물을 주식으로 하고, 가끔 비타민 섭취를 위해 양배추, 상추, 당근, 과일[4] 등을 먹는다. 밀웜 등 동물성 먹이도 좋아하므로 이따금 준다. 또 인공 사료도 함께 주면 영양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피잣, 피아몬드 같이 딱딱한 것을 주어야 하는데 이는 다람쥐의 계속 자라나는 이빨을 닳게 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밤·호두·도토리[5]·땅콩 등은 다람쥐가 아주 좋아하는 것이나 지방 함량이 많아 간식으로 간헐적으로 줘야한다. 그 밖에 수박이나 호박씨, 참외, 포도, 메론씨도 좋아한다.

3.2. 주의할 점

다람쥐의 꼬리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절대로 꼬리를 잡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잡을 경우 뜯겨나간다. 게다가 야생의 습성이 많이 남아있어 함부로 만지거나 잡으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다람쥐를 다른 상자로 옮길 때는 손으로 잡지 말고 두 상자의 입구를 맞대고, 다람쥐가 있는 쪽을 가볍게 두드려서 다른 상자로 옮겨갈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친해지기 위해서는 간식을 주고 해치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다람쥐가 경계를 풀리게 되며 나중에는 손위에 올라와서 간식도 먹고 몸을 타고 놀기도 한다. 심지어 꼬리를 맡겨놓고 손을 핥기도 한다.

무엇보다 다람쥐는 머리도 좋은 편이라 사육장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방심하는 순간 햄스터와 마찬가지로 탈출을 시도하는데 당해보면 답이 없다. 햄스터는 머리가 나쁘고 느려서 일단 모습을 드러낸다면 포획이 매우 간단하지만 다람쥐는 매우 빠르고 영악한데다가 덩달아 흥분해서 물기도 하기 때문에 주인이나 다람쥐가 다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침대나 옷장, 가구가 많은 방인 경우엔 이 가구들을 다 치우지 않는 이상 생포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 생포형 덫을 놓을 순 있지만 그나마 잘 걸리지 않고 덫이 작동하기 전에 눈치채고 빠져나오는 경우도 부지기수.

그중에서 행동이 민첩하여 방에 풀어놓을 경우에는 탈출구를 모두 막은 후에 풀어준다. 화장실 문은 꼭 닫도록 한다. 변기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구석에 들어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간식으로 유인해 나오게 한다. 억지로 손으로 잡지 않도록 한다. 다시 케이지로 넣을 때도 간식을 이용해 자발적으로 들어가게 한다.

또한 다람쥐는 더위에 약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사방이 꽉 막혀 있는 실내에 오래 두면 위험하다. 다람쥐는 자기 스스로 털을 손질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특별히 목욕을 시키거나 털을 빗어 줄 필요는 없다. 그래서 목욕은 위험하므로 최대한 자제한다. 물티슈 같이 젖은 천을 넣어주면 스스로 닦기도 한다.

3.2.1. 겨울의 호랑쥐

겨울즈음부터는 호랑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성격이 안 좋아진다. 개체차가 있겠지만 만약 자신이 키우는 다람쥐가 성격이 안 좋다면 겨울에는 아예 접촉을 피하고 그냥 밥만 주는 것이 이롭다. 공격성이 극도로 올라가 있기에 이전의 모습을 생각하고 만지려 하면 높은 확률로 피를 보기 쉽다. 이때문에 다람쥐는 이래저래 설치류 애완동물 중에서는 사육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자연 상태에서의 야생 다람쥐는 추워지면 땅굴 속에 틀어박혀 겨울잠에 들어가지만, 실내에서 기르는 애완 다람쥐는 동면하는 일이 거의 없다. 간혹 다람쥐가 실내에서 동면하게 될 경우 80%는 사망하게 된다. 일정하게 온도 조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람쥐가 동면에 들었다면 아주 천천히 주변 온도를 올려주어 서서히 깨어나게 한다. 절대 빠르게 온도를 올리면 안 된다. 다람쥐가 동면에 들 일이 없도록 실내 온도조절(최소 19도 이상)을 잘 해 주어야한다. 보통 가을철에 다람쥐가 많이 사나워지는데, 가을엔 먹이를 모아야하는 압박감과 천적으로부터 먹이를 지켜야 한다는 본능 때문이다. 사나워진다면 방에 풀어주는 것을 자제하고 케이지 안에서만 키우고 먹이관리, 청소 등 빼고는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방에 풀어주고 싶다면 두꺼운 용접용 장갑이나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보호장구를 착용한 후 풀어준다. 물려도 절대 탁 쳐내면 안 된다. 쳐내면 어디에 부딪혀서 다칠 수 있기 때문.

3.2.2. 발톱갈이, 이빨갈이의 중요성

다람쥐는 설치류인만큼 이빨이 계속 자라난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갈아주지 않으면 말려 들어가 입천장을 뚫게 되며 음식섭취를 할 수 없게 돼 죽음에 이른다. 이로 인해 과일 같이 무른 음식보다는 잡곡을 주로 급여한다. 간식으로 피잣, 피아몬드 같이 껍질이 단단한 것을 급여하면 껍질을 벗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빨이 갈리게 된다. 익스, 갑오징어뼈 같은 것을 넣어주어도 이갈이를 할 수 있다. 다람쥐의 발톱 또한 관리가 필요하다. 다람쥐 발톱도 계속 자라게 되면 안으로 말려들어가 낚시 바늘 형태로 변하게 된다. 다람쥐가 다니는 곳마다 발톱이 걸려 다람쥐는 매우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움직임에 소심해지게 되며 발톱이 발바닥보다 먼저 닿으면 통증이 느껴지므로 발 뒤꿈치로 걷게 된다. 실제로 스트레스로 쇼크사한 사례도 있다. 발톱갈이를 위해서는 케이지 안에 유목, 평평하고 거친 돌을 넣어주면 자연스럽게 돌아다니면서 발톱 갈이가 된다. 유목이나 돌은 끓는 물에 소독을 꼭 해주고 넣어주어 세균과 벌레를 죽여 다람쥐의 피부병을 예방한다.

3.2.3. 번식

파일:external/img.insight.co.kr/ART150613072000.jpg

임신이라고 생각되면 수컷과 암컷을 따로 떼어 놓는 것이 좋다. 새끼 다람쥐가 태어나면 되도록 조용하게 해 주고, 상자에 커튼을 달아 준다. 출산하게 되면 초기에 절대 새끼를 들여다보거나 만지면 안된다. 육아 포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6] 또한 사람은 물론 개, 고양이가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한다. 어미 다람쥐에게는 삶은 달걀·곤충·멸치·우유 등을 주며 보통 때 주는 먹이 외에 여분으로 더 주어 체력이 붙게 한다. 새끼 다람쥐가 둥지에서 나오면 한달 간은 매일 우유를 주고, 곡물의 양을 점차 늘린다. 삶은 달걀 반 개씩을 1주일에 두 번 주고 우유에 적신 빵, 사과 등도 준다. 한달 뒤 잡곡, 옥수수, 해바라기씨 등 성체 다람쥐가 먹는 먹이를 준다.

3.2.4. 엄청난 식욕

다람쥐는 기본적으로 경계심 많은 야생동물이라 근처에 인기척만 있어도 바로 도망가는 동물이지만, 기본적으로 몸집이 작아 신진대사가 빠른 탓에 엄청난 식욕을 보인다. 산에 치성 드리러 가는 특정 종교신자들이 을 꺼내두면 사람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쌀을 먹으러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 귀엽기도 하고 신기해하며 봐주는 모양이다. 특히 볼태기 터질 때까지 먹이를 쑤셔넣는 모습이 참으로 귀엽다.

등산객이 많은 국립공원 등지에 나타나는 다람쥐들은 위에 서술된 것처럼 오래 사는데다 영악해서 등산객들이 대체로 자신을 해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해서 꽤나 접근하는 편이다. 물론 목표는 먹을 것으로, 주로 견과류초코바를 노리는데,[7] 귀엽다보니 한 알 두 알 넋나간 듯이 내주다보면 근처 다람쥐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일대 전쟁이 벌어진다. 그렇다고 안 주거나 관심을 두지 않으면 직접 등산객의 가방털이에 나서기도 한다. 국립공원 할 것도 없이 당장 뒷산에 올라가 특정지점에 매일같이 쌀이나 견과류를 놔두면서 천천히 친밀도를 올리면 야생 다람쥐인데도 사람 손위에 올라와서 가져온 쌀이나 견과류 까먹는 걸 볼 수 있다. 심지어 반가워 하면서 소리내며 달려오기도 한다.#

TV 동물농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로 경기도 용인시의 한 병원 옥상정원에 들어와 눌러 살던 다람쥐의 이야기가 소개된 바 있다. 언제부터 살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환자나 방문객들이 먹으려고 가져온 간식들(특히 견과류)을 대놓고 털어가곤 했다고. 심지어 주머니 속에까지 기어들어가 그 안의 땅콩이며 아몬드 등속을 털어가는 비범함도 선보였다. 그래도 도심에서 다람쥐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다 생김새가 귀엽다보니 사람들의 반응은 좋았고, 입원해 있는 환자들도 다람쥐를 보면서 많은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애니멀봐 영상 그래서인지 일부 등산 코스에서는 아예 다람쥐 주라고 말린 옥수수나 견과류를 파는 상점도 존재한다.

간혹 나무 구덩이나 바위 사이에 다람쥐가 저장해둔 도토리를 발견하고 도토리 묵 하려고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행위는 다람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다. 다람쥐가 겨울 한 철 먹으려고 모아둔 먹이를 뺏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모 사찰에서는 스님이 다람쥐에게 제사를 지내는데, 다람쥐가 모아둔 도토리를 보고 횡재했다고 여겨 자루에 넣어가지고 간 다음날 일주문 앞에 다람쥐가 새끼들을 데리고 죽어 있는 모습[8]을 보고 충격과 죄책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 다람쥐들을 정성스럽게 묻어주고 제사를 지내준 스님은 이후로 다시는 이런 도토리를 건드리지 않고 사찰에 오는 불자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며 그러한 도토리를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충고한다고 한다. 애완용 다람쥐의 경우에도 본능적으로 먹이를 집 속에 담아두곤 하는데, 이를 회수하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사실 애초에 산에서 대량으로 도토리를 줍는 행위 자체가 산림법상 절도에 해당되는 행위이지만 말이다.

3.3. 국내 보유 현황

네이처 파크, 육림랜드에서 시베리아다람쥐를 전시한다.

3.4. 과거 보유 현황

서울동물원동양관, 에버랜드로스트 밸리, SEA LIFE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시베리아다람쥐를 전시했지만 없어졌다.


[1] 당시에 다람쥐가 곡식을 훔쳐먹었기 때문에 농민들에게 골칫덩어리 취급을 많이 받았다.[2] 물론 다람쥐 상당수는 국내에서 훈련할 여건이 안되었던 것도 있고 마리당 몇달러 정도 받는 수준으로 헐값에 수출되었다. 그리고 그 다람쥐는 일본에 가서 훈련(?)받으면 몇배의 가격으로 재수출되었다고. 물론 당시에는 한국에서 그 몇달러도 적지 않은 금액이었기 때문에 짭잘한 부수입원이었다. 1960년대 한국인의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 안팎이던 시절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3] 참고로 그 섬은 파로호에 있었는데 다람쥐를 잡아다 무인도에다가 풀어준지 몇달 되지 않아서 파로호가 가뭄으로 말라붙어버리는 바람에 섬과 육지가 연결되었고 다람쥐들이 육지로 탈출하면서 다람쥐 번식작전은 대실패했다고 한다. 그래도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기는 해서 그 섬을 다람쥐 섬이라고 부르기는 한다.[4] 청포도사과같이 물기 많은 과일도 주면 잘 먹는다고 한다.[5] 사실 다른 견과류 많이 먹어 본 집다람쥐는 도토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주면 열심히 까긴 하지만 잘 입에 대진 않는다고. 아마도 도토리보다도 더 기름지고 맛 좋은 견과류(잣, 해바라기씨, 아몬드, 땅콩, 호두 등)를 많이 먹어버릇하다보니 입맛이 높아진 탓인듯. 물론 이런 거 입에 안 대본 다람쥐라면 잘 먹을 것이다.[6] 햄스터를 포함한 어지간한 설치류 애완동물은 다 이렇다.[7] 초콜릿은 대부분의 동물에게 치명적이지만, 영장상목에 속하는 동물은 먹어도 문제가 없다. 다람쥐는 인간과 함께 영장상목인 설치류에 속하므로, 너무 많이 먹는 게 아니면 괜찮다.[8] 마치 너 때문에 우리 일가가 죽었다고 항의하는 듯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