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4:35:06

빌딩 GOP

1. 개요2. 설치 기준3. 근무 환경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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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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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에 있었던 빌딩 GOP[1]#

서울특별시 등 대한민국의 대도시 몇몇 고층빌딩 옥상에는 대한민국 육군[2]의 대공포가 배치된 빌딩 GOP[3]가 있다.

이들은 20mm M61 발칸신궁, 미스트랄 지대공미사일로 무장하고 있으며[4], 적기 격추 외에 민간 항공기 운항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임무 또한 맡고 있다. 그 외 무선 중계소 역할로 부분 징발된 고층 건물도 있다.

네이버 지도카카오맵은 한국 군부대들을 블러 처리하지만 빌딩 GOP는 블러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오픈하고 있다. 그래서 여의도 파크원의 빌딩 GOP도 그대로 노출돼 있는 상태. 구글 어스구글 지도는 당연히 빌딩 GOP 오픈.

2. 설치 기준

통상 높이 200m 이상의 초고층빌딩국방부가 군사시설보호법 시행령에 따른 대공방어협조구역으로 지정해서, 건축 허가의 조건으로 민간 건물주로부터 영구무상임대를 받거나 기부채납을 받아왔다. 롯데그룹롯데월드타워현대자동차그룹글로벌비즈니스센터[5]가 레이더와 방공진지를 기부채납 받는 조건으로 건축 허가가 난 경우다. 게다가 15명 기준의 주거시설[6]에다가 냉장고, 샤워시설, 책상, 침대 등의 설치까지 요구해 건축 허가를 볼모로 한 사유재산권 침해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

이러한 이유로 과거 서울에만 두 자리 수의 빌딩 GOP가 존재했으나 현재는 많이 철수해서 그 수는 손에 꼽힐 정도다. 대신 방공 임무는 산악 진지로 이관했다.[7] 자주 대공포 K-30 비호를 전력화하는 계획에 따라 서울특별시 내의 대공포 진지를 2011년까지는 모두 철수할 계획이었으나, 여러 사정상 계속 유지 중인 모양이다.

도심 건물의 대공포 진지 배치 상황은 2급 군사기밀에 준하므로 위치를 밝힐 수 없으나, 주요 초고층 건물에는 언제든 방공진지를 설치할 수 있도록 무인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대공포와 병력이 배치된 유인 방공기지는 모두 상업용 건물에 설치되어 있고, 무인 진지시설의 경우 일반 아파트에도 설치되어 있다. 관리비에 '군사비'가 적혀 있고 건물 층별 안내도에도 적혀 있어서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라면 알 수 밖에 없다. 빌딩 입주 업체에도 관리비에 군사비 명목으로 돈을 내기 때문에 모를 수가 없다.


2023년 10월 24일 상계주공아파트 412동에 있는 빌딩 GOP 구조물에 실제로 방문한 한국경제신문 집코노미의 유튜브 영상.

대표적으로 상계주공아파트 412동. 다만 상계주공 412동의 경우 군사 시설을 설치해뒀지만 실제 방공포로 운영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고양시마천루일산 와이시티일산 두산위브 더 제니스는 GOP 시설을 설치는 해 뒀지만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항공사진에서 특별한 움직임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부천시에 있는 리첸시아 중동은 실제 빌딩 GOP로 활용하는 게 카카오맵 항공사진으로 보인다.

아무데나 설치하는 건 아니고 특정 대공방어구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다. 본 문서의 사진을 포함해 육군에서 공식 홍보용으로 촬영해서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사진 속 건물의 정체는 63빌딩. 단 2009년에 포대가 IFC 서울로 이전하면서 이곳은 말끔하게 치워졌다. 덕분에 63빌딩의 61층, M61층, 62층은 공실이 되었다. 포대가 퇴거한 직후인 2010년, 한화그룹에서 63빌딩 61, M61, 62층 탐방 행사를 열어서 구 미사일 기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부대가 이전한 후 한화그룹에서 미사일 포대의 흔적을 말끔히 철거해 버렸기에 그야말로 텅 빈 공간이 되어버렸다.

2024년 현재 서울특별시 내에서 확실하게 빌딩 GOP가 존재한다고 공개된 건물은 여의도 파크원 1개이다. 서울시내에서 빌딩 GOP가 잔존하는 빌딩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줄어들었다.

2024년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서울특별시 내 빌딩 GOP 기부채납을 요구하고 있어서 재건축, 재개발 조합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기사 실제로 빌딩 GOP를 대한민국 국군이 활용하지 않더라도 해당 GOP 시설물을 만들어서 대한민국 국방부에 기부채납해야 한다는 것. 기사

3. 근무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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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타워에 있었던 빌딩 GOP[8]

포대는 고층건물의 옥상에 위치하기 때문에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아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 거기에 공기도 안 좋다.

원칙적으로는 바로 아래층으로만 내려가도 탈영으로 간주되며, 근무기간인 12주[9] 동안은 외출, 외박, 면회 모두가 금지된다. 뜀걸음, 전투체육, 유격, 혹한기 등 모든 야외활동 또한 완전히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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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타워에 있었던 포대 생활관

영내 장병들은 텔레비전 시청과 독서, 간단한 운동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진짜 교도소에 갇혀 있는 듯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생체리듬을 완전히 무시한 근무, 수시로 걸리는 훈련상황과 멀티콥터, 무인기 등으로 인해 심심찮게 터지는 돌발 상황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또한 고층 빌딩 꼭대기면 당연히 주변의 '사회'가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일종의 상대적 박탈감이 생각보다 심하다고 한다. 그 뒤 12주 근무가 끝나면 지상 부대로 복귀, 6주 정도 교육을 받고 다시 빌딩이나 산악 방공 진지로 투입된다. 인원 교대는 인적이 드문 새벽에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식사는 매일 새벽 식재료 운반 차량으로 식재료를 공급하고, 부대원들이 자체적으로 조리를 해 식사를 해결한다.[10] 다만 일부 빌딩의 경우 건물주가 "화재 우려가 있다"며 병사식당 설치를 막아 지하 1층 직원 식당에서 1인당 3500원을 주고 밥과 반찬을 타와 부대 안에서 먹는다고 한다.

간부들은 출퇴근 근무의 특성상 최고의 복무지이다. 2018년 기준으로 빌딩 GOP를 포함한 몇몇 진지는 간부 출퇴근이 아닌 24시간 상주형태로 근무한다.

장교는 방공 병과의 한계 때문에 장성급 장교로의 진급이 거의 불가능하다.[11] 그래서 장기복무를 노리는 장교보단 진급에 관심없는 단기복무를 원하는 사람들이 방공병과에 많이 지원한다. 실제로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박지만이 여기서 소대장으로 복무했다. 후반기 학사장교 모 기수의 경우 총원 1095명이 임관했는데 방공 병과는 1명 뽑는데 644명이 지원한, 정말 유례없는 경쟁율을 보이기도 했다.

과거(대략 1990년대 이전)에는 빌딩 GOP의 존재 자체가 일종의 도시전설이었다. 배치되는 육군 장병의 수도 적고, 고층빌딩 옥상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빌딩 GOP의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안전상 관계자외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보니 여타 군부대와 달리 존재 여부를 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거에는 방공 병과[12]가 없어서 이곳에서 군복무를 한 간부들의 병과가 보병이었기 때문에 더욱 더 존재 여부를 알기 어려웠다. 이는 역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보안이 잘 유지되었다는 소리다. 웬만한 군부대가 다 그렇지만 배치 현황 자체가 군사기밀이다.

제1방공여단 문서의 사건사고 문단을 참고하면, 몇몇 루머들은 실제로 사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건사고로 기록되었다는 것은 더 이상은 해당사항이 없다는 뜻이다. 부대 개편 이후 검열이 심해지면서 대부분 사라진 상태라고 한다. 산악 포대를 타는 경우는 한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인원으로 산의 모든 눈을 쓸어야하는 등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렸으나, 건물 포대로 인한 검열증가 상황이 겹쳐지며 지옥도가 펼쳐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4. 기타

  • 건물 옥상에서 싸운다는 점이 같아 간혹 루프 코리안과 혼동되곤 한다. 그러나 빌딩 GOP는 엄연한 정규군이고, 루프 코리안은 자경단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 방공 임무 특성상 적의 제공권 장악을 위한 제1 목표가 되는데, 이 빌딩 GOP는 도심부 마천루에 주둔하는 특성상 공격당하면 주둔 건물 전체가 무너지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주위에 민간 시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건물 붕괴시 민간인 피해 역시 상당할 것이다. [13]
  • 수도방위사령부 소개 사진에는 으레 제1방공여단 빌딩 GOP가 나오며, 이것이 수도방위사령부에 대한 민간인 및 미필들의 오해에 큰 공헌을 했다.
  • 도시는 아니지만 고속도로 주변 거대한 광고판 뒤에 숨겨진 대공포대가 있다는 소문도 있다. 이는 성산대교 남단 쪽에 있는 '국방헬프콜' 간판 뒤에 예전부터 있었던 육군 부대 진지가 올림픽대로나 염창동 아파트 등에서 그대로 들여다보이기 때문에 생긴 오해로 추정된다.[14] 실제로는 고속도로 광고판의 한 형태로 자유로 등 서울 이북쪽 도로에 설치된 도로 위로 지나는 광고판이 낙석장애물을 담고 있다.
  • 홍콩에서는 주둔한 인민해방군이 빌딩 GOP 업그레이드 버전을 경험하고 있다. 중국인들도 이들을 땡보직으로 여기지만 쉬는 날에도 기지 밖으로 못 나간다고 한다.


[1] 현재는 더 높은 빌딩들도 많아 63빌딩에서는 철수했다고 한다. 이 곳에 있던 GOP는 63빌딩 > IFC > 파크원으로 옮겨갔다.[2] 한국군에서 고고도, 중고도 역할은 공군이 전담하며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등이 일부 분담한다. 저고도는 육군, 해군, 해병대가 담당하는 구조이다.[3] 일종의 대공포탑이다.[4] 각각의 병력은 K2 소총으로 무장한다.[5] 그러나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의 설계를 105층 단독 건물에서 40~50층 규모 세개 동 건물로 바꾸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였다. 이렇게 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레이더를 기부할 필요가 없어진다.[6] 25평짜리 컨테이너 박스[7] 지리적 특성상 서울에는 곳곳에 산이 많아 방공 기지를 설치하기가 훨씬 용이하기 때문에 굳이 초고층 빌딩에 설치할 이유가 없는 것도 한몫했다.[8] 현재는 다른 건물로 이전했다.[9] 84일[10] 야외훈련중인 경우 야전조리로 반합에 불 피우거나 야전조리장을 만들거나 주둔지 조리장에서 조리한 후 훈련장까지 날라다 배식하는 경우가 있다.[11] 방공병과 전체에서 준장이 딱 2명 나온다. 따라서 소장은 못 간다.[12] 정확히는 1991년 여름 방공포병 특기를 공군으로 이관되고 2002년 가을에 방공 병과를 다시 만들기 전까지의 시기인 것도 있었다.[13] 다만 현재 북한군의 연료사정 등을 생각해 보면 폭격기가 도달할 수는 있을지조차 미지수.[14] 2022년 현재 국방헬프콜 간판은 철거되었는데 월드컵대교 접속부위 공사 관련 때문으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