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검증되지 않거나 낮은 경력을 가졌지만 이전 이력에 어떤 명문 단체에 소속되어 있던 사람으로써 이 사람이 다른 단체로 이적한 후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경우 쓰이는 표현. 혹은 특정한 물건이 뛰어난 품질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이러한 표현이 붙는다.보통 한두 사례로 이러한 표현이 쓰이는 경우는 별로 없고 지속적으로 이러한 경향이 보이는 경우에 붙는 수식어.
○○산이라는 건 원산지를 의미한다.
2. 설명
워낙 광고 같은 데서 클리셰 수준으로 남용되어 온 문구이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의미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만든 기원은 2004년 9월 네이버 스포츠에서 최훈이 연재하던 MLB 카툰에서 "믿고 쓰는 도끼표"란 제목으로 에피소드를 짠 데서 비롯한다. 당시 애틀랜타를 나와 타 구단으로 간 선수들 중 먹튀가 유달리 드물었다는 의미에서 나온 이야기다.이후 레알 마드리드 CF의 갈락티코 1기 시절, 라리가에서 바르샤와 함께 초일류 유스시스템을 갖췄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거나 유스에서 A팀으로 못 들어왔던 어린 유망주들이 리가 내 타 구단으로 이적해 좋은 모습을 보이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믿고 쓰는 레알산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등 스포츠계에서 많은 용례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간혹 특정 구단에서 데려온 선수마다 줄줄이 별로인 경우엔 믿고 거르는 XX산, 속고 쓰는 XX산이라고 하기도 한다.
표현의 특징상 상당히 많은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믿고 보는 or 믿고 거르는 ( ) 등으로 쓰이며 믿고 거르는 OO갑을 줄여서 믿거갑이라고도 쓰인다.
2.1. 정의
'믿고 쓰는/거르는' 표현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내가 직접 경험해 본 결과, 계속해서 좋았기/나빴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을/나쁠 것이다'는 의미로,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남들이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니, 좋다는/나쁘다는 말이 많았기 때문에 실제로도 그럴 것이다.'라는 의미로, 다수의 의견을 믿겠다는 뜻이다.물론 다수가 언제나 옳다는 법은 없으며, 특정 인물이나 집단을 조롱하는 소문의 경우에는 근거라고 하는 것이 과장될 가능성도 높다. 좋은 점은 다 빼놓고 나쁜 점만 열심히 캐서 올려놓는다면, 소문은 편향되기가 아주 쉽다. 또한, '믿고 걸러진' 상대가 하는 말은 들어보지도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정당한 항변이었음에도 이를 무조건 무시해버릴 위험도 높다. 그런 면에서 '믿고 거른다'는 "내가 듣고 싶지 않은 말은 듣지 않겠다"로 변질될 수도 있다.
3. 사례
- [등재 기준 접기/펼치기]
- * 구글 상세 검색 결과 1,000회 이상.
- 제도권 언론에서 1회 이상 사용.
- 나무위키에 별도 문서가 등재되어 있음.
3.1. 믿고 쓰는 ○○
- 믿고 쓰는 레알산 - 특히 헤타페 C.F.가 로베르토 솔다도, 루벤 데 라 레드 등 효과를 많이 봤다. 레알 마드리드 특유의 갈락티코 정책 때문에 많은 유스 출신들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타 구단에서 맹활약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알바로 모라타, 마르틴 외데고르, 세르히오 레길론, 마르코스 요렌테, 아슈라프 하키미, 파비뉴, 후안프란, 마리오 에르모소 등 수시로 나오고 있다. 심지어 NBA에서도 등장했다.
- 믿고 쓰는 아르헨티나산(축구 감독)
남미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과반수가 아르헨티나 출신 감독을 쓰고 있다. 2015년 코파 아메리카 출전국 절반이 아르헨티나산 감독을 채용하고 있으며 4강에 들어간 국가 전원이 아르헨티나산 감독을 채용하고 있다.[1]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출전국 중에서도 5개국이 아르헨티나 출신 감독을 기용하고 있다.[2]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는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36년만에 아르헨티나를 우승시켰다.
- 믿고 쓰는 아르헨티나산 2(축구 선수)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만큼은 믿고 쓸 수 있다. 유럽의 4대 리그 중 분데스리가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리그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 믿고 쓰는 독일산 (축구 감독)
2010년대 초반까지 세계 축구의 트렌드는 점유율 위주의 패스 축구였지만, 유프 하인케스와 위르겐 클롭을 필두로 한 독일 축구 감독들의 등장과 함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 위주의 플레이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독일 감독들은 2013년 바이에른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4년 독일의 월드컵 우승 등을 이끌며 세계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 그리고 2010년대가 진행되면서 유능한 독일 감독들이 점점 많이 등장해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2019-20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구단 중 세 구단의 감독이 모두 독일인인 상황까지 나왔다.[3][4]
- 믿고 쓰는 포항산 - 여느 구단에 비해 수십 년 앞서 유소년 체계를 탄탄하게 구축한 덕분에 포항 선수 중에 구단 산하 유소년 구단 출신이 많고 이들이 1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다른 구단에 거액에 팔려나가는 것은 기본이고 아예 포항에 데뷔하기도 전에 강탈 당하는 것도 예사다.[5] 그래서 포항 팬들에겐 결코 좋게 들리지만은 않는 표현이다. 모기업과 사무국이 셀링 클럽을 기조로 운영하는 것이 크다.
- 믿고 쓰는 두산산: FA 한정[6]. NC 다이노스가 창단 초부터 두산 출신 FA 선수를 유별나게 노리는 것으로 유명한데[7], 특히 양의지의 영입은 팀의 창단 첫 우승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단 LG와는 달리 두산이 트레이드 카드나 방출 등으로 푸는 선수들은 대부분 믿고 거르는 XX산에 속한다.[8]
- 믿고 쓰는 현대산: 한국 프로 배구에서 현대 출신 선수들은 FA나 방출로 나오는 순간 바로 모셔가서 더 잘 써먹는다.
그만큼 타 구단이 선수들을 못 키운다는 반증이지만.단, 삼성산과 달리 선수가 잘 터지는 데에 비해 코칭스텝은 해당이 안 된다.
여자부의 경우 전날 뛰었던 장소연, 한유미, 정대영, 이숙자, 한수지, 백목화, 윤혜숙에 외국인 선수로 브라질서 날아다니는 브란키차면 바로 알짜배기 구단이 될 수 있다. 2013-14 시즌 종료 후 김수지도 이걸 노리고 이적한 것 같다.문제는 이적한 구단이 배구판 탈쥐효과로 유명해서 되려 망할 가능성이 높다.그리고 김진희가 조건없이 KGC인삼공사로 이적했는데 워낙 레프트 라인이 허접한데다 2014-15 시즌 백목화의 폭망으로 백목화까지 제끼면 사실상 주전 무혈입성이나 다름없다. 2014-15 시즌 현재 하위권이자 가장 이득을 많이 본[9] 인삼과 GS에게 있어서는 누가 나오든 노릴만 할 수도.일단 지난 시즌 종료 후 임탈로 묶인 박슬기가 0순위 타겟다만, 비슷한 연령대의 날개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는 성남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제니스만 해당 사항이 없다.
남자부의 경우,포지션 상관없이 다 잘 나가는여자부와 달리 강점인 센터진의 경우에만 한정이 된다. 신경수(은퇴 이후 실업서 뛰다 대한항공으로 가서 쏠쏠한 활약을 했으며, 현재는 심판이다.), 방신봉, 후인정[10], 이선규, 하경민이 대표 케이스.어째 모 구단이 쏠쏠하게 써 먹는다고 보이는건 기분 탓이다. 그리고 그 구단이 2014-15 시즌 더 잘 나가고 처지가 정반대가 되었다.
- 믿고 쓰는 텍사스산: 1루수 한정. 전통적으로 라파엘 팔메이로[11], 아드리안 곤잘레스, 트래비스 해프너, 마크 테세이라, 카를로스 페냐[12] , 크리스 데이비스, 저스틴 스모크 [13] 등 텍사스 레인저스를 탈출하여 흥한 1루수들이 많았다.[14]
미치 모어랜드도 터진다?텍사스 구단 외에 텍사스 추가로 텍사스에서 태어난 믿고 쓰는 텍사스산도 있는데, 바로 텍사스산 우완 파이어볼러들 중 흥한 사례가 많기 때문. 놀란 라이언, 로저 클레멘스, 케리 우드, 조시 베켓 등이 있으며, 근래에는 셸비 밀러, 제임슨 타이욘 등이 있다. 꼭 우완만 터지라는 법은 없는데, 좌완으로는 다름아닌 클레이튼 커쇼가 흥했다.
- 믿고 듣는 탱구: 태연은 전국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소녀시대의 메인 보컬로 데뷔 초부터 유명했으며, 솔로 활동으로도 높은 성적을 거두어 그룹/솔로로 모두 대상을 거머쥐는 등 음악적으로 크게 인정을 받았다.
3.2. 믿고 거르는 ○○
[1] 헤라르도 마르티노(아르헨티나), 호세 페케르만(콜롬비아), 호르헤 삼파올리(칠레), 라몬 디아스(파라과이), 리카르도 가레카(페루), 구스타보 퀸테로스(에콰도르)[2] 호르헤 삼파올리(아르헨티나), 리카르도 가레카(페루), 호세 페케르만(콜롬비아), 엑토르 쿠페르(이집트), 후안 안토니오 피치(사우디아라비아) 근데 저 다섯 명 중 16강을 넘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3] 소방수 감독으로 부임해 트레블을 달성한 바이에른 뮌헨의 한지 플릭, 챔피언스리그에서 번번히 조기 탈락하는 구단을 결승까지 올려 놓은 파리 생제르맹의 토마스 투헬, 그리고 불과 32살의 나이로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및 준결승 진출을 일궈낸 RB 라이프치히의 율리안 나겔스만.[15][4] 이외에도 상술한 클롭은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해 중상위권에서 빌빌대던 구단을 챔피언스 리그와 프리미어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5] 대표적인 예가 박주영과 황희찬.[6] 현재까지 두산 출신 FA에서 꽝에 해당하는 것은 민병헌과 박세혁 정도밖에 없다. 그나마도 박세혁은 사실상 단독 입찰에 가까웠던 것을 NC 측에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오버페이로 데려갔다.[7] 애초에 NC의 초대 감독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잡음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그리 이상한 상황은 아니다.[8] 예외에 해당하는 경우가 이재학, 이성열, 최재훈.[9] 둘 다 현대 출신 선수들을 영입한 이후 두번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특히, 인삼은 그 우승의 희생양이 현대였다. 정규리그 1위는 인삼 한 번, GS 두 번)을 맛봤다. 반대로 현대는 단 한번만 챔피언 결정전 우승(정규리그 1위는 두 번 했다)을 했다.[10] 날개 공격수라고는 해도 블로킹 잘 잡는다고 한전으로 이적하면서는 센터로 뛰고 있다.[11] 컵스-레인저스-오리올스-레인저스-오리올스 순으로 선수생활을 했고 텍사스에서 제일 좋은 성적을 냈지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의 성적도 아주 좋다. 다만 약쟁이로 밝혀졌다.[12] 2002년 오클랜드로 옮긴 직후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잠시 그럭저럭한 성적을 냈다가 2007년 탬파베이에서 대폭발.[13] 탑유망주 출신으로 클리프 리 트레이드의 메인 칩으로 시애틀로 2010년 트레이드. 트레이드된 이후에 시애틀에서 기회를 꾸준히 줬음에도 터지지 않아 최초의 실패사례가 되는 듯 했으나, 7년만인 2017년 드디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대폭발했다.[14] 2000년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미 라파엘 팔메이로가 주전 1루수였고, 당시 주전 3루수 행크 블레이락에 밀려서 마크 테세이라가 1루수로 옮겨온 후에는 1루수 자원이 넘쳐나 어느 정도는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