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목(牧)은 과거 한국, 중국의 행정구역이다.2. 역사
983년 고려 성종 때 전국을 12개의 목으로 구획한 것이 시초이며,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는 부, 대도호부, 도호부, 군, 현과 함께 도(8도) 아래의 행정구역 중 하나였다. 목의 수령은 목사(牧使)라 하였다.3. 특성
목으로 지정된 곳들은 모두 지명이 '~주(州)'로 끝난다는 특징이 있다. 원래는 후한 말 주의 자사를 대신하는 지방관의 관명 목으로 만들어졌던 것을 고려와 조선에서 행정구역의 명칭으로 차용한 것이므로 다른 이름으로 불렀더라도 승격 시 지명에 주를 붙여야 했으며, 반대로 어떤 일로 처벌을 받아 등급이 군이나 현으로 강등되면 지명에서 주를 떼고 다른 이름을 썼다. 또한 원래 州자 지명을 썼지만 태종 대에 목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은 개명이 이루어졌는데, 울주(蔚州)를 울산(蔚山)으로 고치고 인주(仁州)를 인천(仁川)으로 고친 것과 같이 주로 山이나 川으로 바뀌었다. 이런 이유로, 현재 이름이 산이나 천으로 끝나는 시군의 상당수는 이 시기에 개칭된 명칭이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때 바뀌었다가 조선왕조가 끝난 후에 州자 지명으로 되바뀐 곳은 영주시가 있다.[1] 또한 함흥의 경우 함주목에서 함흥부로 승격하면서 州가 빠졌다.다음은 조선 왕조 동안 (대체로) 주(州)자 지명을 유지한 고을들이다. 태종 대에 州자가 빠진 지역은 포함하지 않는다. 삭주를 제외하고 전부 목을 거쳤다.
- 경기도: 양주, 광주[2], 여주, 파주
- 강원도: 원주
- 충청도: 충주, 청주, 공주, 홍주[3]
- 전라도: 전주[4], 나주, 광주, 제주, 능주[5]
- 경상도: 경주[6], 상주, 진주, 성주
- 황해도: 황주, 해주
- 평안도: 의주[7], 안주, 정주, 삭주[8]
- 함경도: 길주
구한말 8도를 23부제로 개편하면서, 전국의 모든 부목군현의 명칭을 '군'으로 통일시켜 잠시 사라졌다. 그러다가 대한제국 시기 13도제가 부활하면서 제주군만이 제주목이란 명칭으로 다시 부활하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 때 제주목은 다시 제주군으로 개칭되었고, 이로써 '목'이란 행정구역 단위명은 한국의 행정구역사에서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되었다.
4. 관련글
[1] 조선 초기에 영주에서 영천으로 개칭되었다가, 1914년에 풍기군과 순흥군을 병합시키는 과정에서 영천군과의 명칭 중복을 피하기 위해 영주군으로 개칭하였다.[2] 인조 대에 부(府), 즉 유수부(留守府)가 되었다.[3] 1895년 23부제 실시로 홍주군으로 개편됐고, 1914년 부군면 통폐합 때 결성군(지금의 홍성군 결성면 일대)과 통합해 홍성군이 되었다. 홍주로의 명칭 환원을 추진 중이다.[4] 태종 대에 부가 되었다.[5] 지금의 화순군 능주면이 중심지이고 화순군 서남부에 해당한다. 조선 인조 때 인조의 어머니가 능성 구씨이므로 능성현에서 승격했다. 유일하게 부군면 통폐합 이후 부/군급 이상의 지명에 쓰이지 못했다.[6] 태종 대에 부가 되었다.[7] 선조 대에 부가 되었다.[8] 유일하게 목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