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21:25:14

명군이자 암군인 군주



1. 개요2. 상세3. 실존인물
3.1. 한국3.2. 중국3.3. 일본3.4. 프랑스3.5. 스페인3.6. 인도3.7. 이스라엘
4. 가상인물

1. 개요

명군의 면모를 지니면서도 암군의 면모를 동시에 지닌 군주들의 목록.

2. 상세

보통 즉위 초중반기에는 명군의 기질을 보였다가 말년에 암군적 면모를 보이는맛이 가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초반에 암군 기질을 보이다 나중에서야 명군의 면모를 보이는각성하는 사례는 드물다.

주로 군주가 자신이 달성한 업적에 자만하여 타락하거나, 개혁 정책이나 왕권 강화에 실패 및 가족의 죽음 등으로 좌절하면서 정사를 내팽겨치고 사치와 향락에만 몰두하여 암군의 기질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는 외치에서 능했으나 내치에서 미숙한 면을 보였거나 또는 그 반대인 경우에도 이런 평가를 받기도 한다.

3. 실존인물

3.1. 한국

  • 고구려
    • 문자명왕: 부여를 병합하여 고구려의 최대영토를 확보하면서 광개토대왕장수왕으로 이어지는 고구려의 전성기를 유지했지만 군사 정책과 외교 정책의 실패로 고구려를 쇠퇴기에 접어들게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 백제
    • 동성왕: 집권 중후반까지만 해도 왕권 강화 정책과 대외정책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어 백제의 중흥기를 잘 이끌어갔지만 집권 말기 측근정치, 대규모 토목공사와 자연재해로 민심 이반을 겪으며, 신하들의 구휼 요청도 무시하고 궁에 틀어박혀 향락만 즐기는 등의 실책으로 인해 신임하던 신하 백가가 일으킨 반란에 휘말려 시해된다.
    • 의자왕: 재위 초반에는 '해동증자'라 불릴 정도로 총명했고 신라거의 멸망 직전까지 몰았지만 말년에 사치와 숙청행위를 부린 실책으로 인해 백제는 멸망하고 만다.
  • 고려
    • 광종: 노비안검법으로 유명한 그 광종이다. 통치 초기~중기에는 노비안검법이나 과거 제도 정비 등 고려의 정세를 안정화시키는 성군의 이미지를 보였으나, 말기엔 왕권 강화를 위해 호족 대숙청을 자행하는 암군의 면모도 보였다.
    • 공민왕: 재위 초반기에 적극적인 반 정책과 신돈신진사대부 등 등용을 통해 고려를 개혁하려 했으나 권문세족의 반발과 반려자 노국대장공주의 죽음으로 정사에 흥미를 잃어 향락에만 몰두하다 결국 암살당하고 만다.
  • 조선
    • 숙종: 그 드물다는 초기엔 암군이었으나, 후기에 명군이 된 사례이다. 통치 중기까진 잦은 환국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숙청한 암군이었으나, 후기엔 대동법을 비롯해 조선 경제를 안정화시킬 많은 정책들을 시행했으며 상평통보의 본격적인 유통도 숙종 즉위 초기부터 행하던 정책이었다. 숙종이 이런 면모를 보일 수 있던 이유는 그의 즉위 정당성이 완벽한데다, 그의 아버지인 현종도 외아들이어서 숙종을 위협할만한 종친 역시 단 한명도 없었기에 초~중기 환국(숙청)을 주도해도 숙종을 갈아치우고 왕으로 앉힐 인물 자체가 없었고[1], 즉위 후기엔 초~중기에 시행한 환국으로 신하들을 끌어모을 구심점이 될만한 인물들도 대거 제거하여 왕권을 견제할만한 권력기구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3.2. 중국

  • 한나라
    • 한무제: 유학 도입과 군사 원정을 통해 한나라의 황금기를 만들었으나 무리한 원정은 국가 재정에 악영향을 주고 신하들을 함부로 죽여 원성을 샀고, 말년에는 모함에 넘어가 황후, 태자를 비롯한 가족들까지 죽게 만들면서 한나라의 쇠퇴기도 가져오고 말았다.
  • 명나라
    • 영락제: 재위 초반 적극적인 대외진출로 명의 전성기를 만들었지만 환관에게 권력을 몰아줘 나중에 환관 세력이 전횡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대외원정은 큰 실속이 없었다는 비판점이 있다.
    • 정통제(천순제): 재위 초반기에는 환관 왕진에게 휘둘려 정치가 혼란하였고 오이라트를 무리하게 토벌하려다 토목의 변을 당해 오이라트에서 포로생활을 하게 된다. 나중에 명으로 돌아오고 나서는 탈문의 변으로 천순제로 복위하였고, 이후 환관 세력을 제거한 뒤 충신을 등용하면서 순장과 같은 원나라 때의 악습을 철폐하는 개혁정책을 추진하는 등 개념찬 모습을 보였다.
    • 숭정제: 통찰력이 있고, 주도면밀하며 부지런했으며 즉위 초에는 위충현 일파를 제거하기도 했고, 황제 자신이 상업적인 수완을 발휘해 수만 냥을 국고에 보태기도 했다. 또한 후금(청)의 침략에 맞서 서양의 과학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대로 성질이 급하고 의심이 많으며, 독단적이었다는 단점이 큰 문제였는데 이로 인해 결국에는 여러 큰 실책들을 저질러 명나라의 멸망에 기여했다.
  • 청나라
    • 건륭제: 청의 최대영토를 확보하고 개혁정책으로 청의 최전성기를 만들었지만 말년에 총신 니오후루 허션의 비리를 눈감아주고 축재에만 몰두하여 관료사회에 부정부패를 불러와 향후 청이 쇠락하는 원인이 되었다.

3.3. 일본

3.4. 프랑스

  • 부르봉 왕조
    • 루이 14세: 오늘날 프랑스의 영토를 확정하고 절대왕정을 확립하여 프랑스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나, 계속된 사치와 전쟁으로 인해 국고를 탕진하여 훗날 프랑스 혁명의 원인이 되었다.

3.5. 스페인

  • 스페인 왕국
    • 펠리페 2세: 활발한 대외정책을 통해 아버지 카를 5세부터 이어지던 스페인의 전성기를 유지시켰지만 엄격한 종교 정책과 폭정으로 인해 네덜란드가 스페인 제국에서 독립했고 유능한 후계자 양성에 실패하면서 스페인의 쇠퇴기를 가져오고 말았다.

3.6. 인도

  • 무굴 제국
    • 샤 자한: 무굴 제국의 최전성기를 구가했으나 선대부터 이어진 종교 관용 정책을 점차적으로 축소시켜 민중의 반발을 불렀고, 타지마할 건설을 위한 무리한 재정 지출로 인해 쇠락기의 시발점도 가져오고 말았다.
    • 아우랑제브: 뛰어난 군재를 바탕으로 인도 전역을 통일했지만 종교 정책에 관대했던 선대와는 달리 아우랑제브는 현지인들에게 무리한 이슬람교 개종을 강요해 반발을 불러와 아우랑제브 사후 무굴 제국은 쇠퇴하여 유럽 열강들에게 휘둘리다 영국에게 멸망하여 식민지가 되고 만다.

3.7. 이스라엘

  • 이스라엘 왕국
    • 솔로몬 왕: 이스라엘 왕국의 최전성기를 만들었으나 말년의 사치와 타락이 원인이 되어 이스라엘 왕국은 남북으로 갈라지고 말았다.

4. 가상인물

  • 히어로메이커
    • 인테부르스 루: 마튼 왕국의 군주로 탄탄한 관료제를 구축하여 민생을 챙기고, 세날 전쟁을 통해 고토를 회복하는 성과를 이룩했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이 벌인 악행으로 인해 몰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 비슷한 예시론 '단종'이 있었다. 단종 역시 즉위 정당성은 완벽했기 때문. 하지만 문종이 요절하면서 '문종의 형제들'이라는 종친들이 남아있었고, 결국 그 종친 중 하나인 수양대군의 손에 의해 폐위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