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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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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야구단의 경영 방법론
2.1.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중반 스몰 마켓의 경영 방법 변화2.2. 2010년대 후반 스몰 마켓의 경영방법 변화2.3. 한계
2.3.1. 상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포스트시즌 실패 요인
2.3.1.1. 선발 대결에서 밀렸다?2.3.1.2. 수비가 불안하다?2.3.1.3. 떨어지는 주루 능력?2.3.1.4. 결국은 운이 지독히도 나빴다?2.3.1.5. 결정적 경기에서의 부진
3. 영화화4. 관련 문서

1. 개요

저자는 경제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루이스[1]이며,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 빈의 구단 운영 에피소드를 다루었다. 잘생기고 운동능력이 뛰어나 모든 스카우터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빌리 빈이 실패하고, 이후 단장이 되어 자신의 실패를 밑거름삼아 스타성, 외형 등이 아닌 통계, 데이터 중시의 경영으로 성공하는 내용이다.
머니볼: 불공정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과학(Moneyball: The Art of Winning an Unfair Game)
Art는 대개 '기술'로 번역하는데, 본 서에서는 통계 등 과학적 기법을 강조, 혹은 찬미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과학'으로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CHAPTER 1 길을 잃은 천재(저주받은 재능[2])
CHAPTER 2 숨어 있는 보석을 찾아라(진흙 속의 진주들)
CHAPTER 3 깨달음(새로운 생각)
CHAPTER 4 무지의 필드[3]
CHAPTER 5 제레미 브라운 스페셜(제러미 브라운)
CHAPTER 6 불공정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과학(불공정한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
CHAPTER 7 지암비의 허점(제이슨 지암비의 빈자리)
CHAPTER 8 스캇 해티버그의 부활(1루수 스콧 해티버그)
CHAPTER 9 트레이드 테이블(트레이드 협상 테이블)
CHAPTER 10 투수 해부하기(또 하나의 진주)
CHAPTER 11 인간적인 요소[4]
CHAPTER 12 아이디어 속도(생각의 속도)
 
경영학적으로 교훈을 뽑으면,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것들 중에서 가치 있는 것을 찾아내라는 것이다.[5] 이런 점 때문에 서적 분류도 경영학이었지만 메이저리그의 인기 덕에 야구 서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야구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야구보다는 통계를 더 중시하는 요상한 책으로 보이지만 엄연히 경영학 서적이다. 오히려 야구 서적으로 보면 평가가 많이 깎인다. 경영학에 관한 자기 주장을 밀려고 야구 역사를 왜곡한 부분들이 꽤나 있기 때문이다.[6]

한국에서는 아래 동명의 영화와 함께 세이버메트릭스라는 신선한 관점을 일반 야구팬들에게 널리 알린 장본인이다.[7][8]

더불어 뜬금없이 송승준이 언급된다. 빌리 빈이 트레이드를 하려는데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당시 단장이었던 오마 미나야가 떡밥을 덥썩 물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망주였던 송승준을 언급하면서 트레이드 테이블에 앉게 만드는 역할로 나온다. 책을 보면 송승준 발음도 제대로 못해서, 송송이라고 발음한다. 어떻게든 트레이드 테이블에 상대를 앉히려고 하는 것을 보면 타고난 장사꾼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챕터 1에서는 빌리빈과 폴 디포데스타가 2002년 드래프트를 앞두고, 어느 선수들을 뽑을 것인지, 그리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이후 돌이켜보면 그리고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의 예측불허함을 살펴볼 수 있는데, 그 예로 2002년 드래프트 때, 오클랜드는 보상픽까지 총 7개의 1라운드 선택권이 있었지만[9] 이 해 빌리 빈과 폴 디포데스타가 컴퓨터 뚜드려 가면서 분석해서 뽑은 7명의 1라운더중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선수는 단 두 명 (닉 스위셔, 조 블랜튼)이고, 그나마 빅 리그를 밟아보기라도한 선수는 두 명(한달 뛴 제레미 브라운, 7년 뛴 마크 티헨)이고, 나머지 세명은 아예 메이저리그 승격조차 못했다. 참고로 이 해 2라운드나 더 밑에 뽑힌 선수들, 즉 오클랜드가 이 실패한 5명대신 뽑을수 있었던 선수들을 보면: 조이 보토(2라운드), 브라이언 맥캔(2라운드), 커티스 그랜더슨(3라운드), 리치 힐(4라운드), 브랜든 모스(8라운드)[10], 애덤 린드(8라운드), 하위 켄드릭(10라운드), 브랜든 매카시(17라운드), 자코비 엘스버리 (23라운드), 브래드 지글러(31라운드), 헌터 펜스(40라운드), 맷 가자 (40라운드), 조나단 파펠본(40라운드)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즐비했다. 이렇듯, 아무리 빌리 빈이나 폴 디포데스타가 시대를 앞선 패러다임으로 과감한 결정을 했다 하더라도 결국 그들의 드래프트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고, 미래를 예측하는것은 아주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또 23년전의 1980년 드래프트때 스카우트들이 빌리 빈을 1라운드에서 뽑은 이유와, 왜 그 이유들이 틀려먹었는지, 그리고 빌리 빈이 선수로서 메이저리그 안착에 실패한 과정도 설명한다.

2. 야구단의 경영 방법론

1의 책을 세상에 태어나게 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경영 방법론을 칭한다. 현대에 와서는 단순히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경영법만을 머니볼이라 하지 않고, 세이버메트릭스에 기반해 야구를 분석하고 연구한 뒤 그에 맞게 팀을 경영하는 방법론 자체를 머니볼이라 칭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 더 기준을 좁혀 본다면, 빅 마켓 팀이 아닌 스몰 마켓 팀들의 경영법만을 머니볼이라 칭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머니볼이라는 개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야구를 합리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고 그에 기반한 전략을 내자'는 것도 있지만 '이미 레드 오션이 되어버린 스탯에서는 빅 마켓 팀을 이길 수 없으니 남들이 모르거나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스탯을 찾아내어 남들이 가치를 알아내기 전에 선점하자'이기 때문이다. 머니볼은 한 마디로
1. 우리 팀은 빅 팀은 물론이고 리그 평균에 비해 돈이 없다.
2. 현재 시장에서 하는 선수 평가를 기준으로 선수를 사들이는 것은 불가능한 옵션이다. 좋은 선수들은 빅 마켓 팀에게 빼앗길 수 밖에 없다.
3. 그렇다고 경쟁을 포기했다간 구단의 경제적 이득이 발생하지 않는다.
4. 그렇다면 결국 한정된 예산으로 우리 팀을 이기게 해 줄 수 있는 저 평가된 싼 선수들을 사야 한다.
5. 그런 저평가된 선수들을 포착해 내려면 기존의 기준을 버리거나 개조해 새로운, 보다 정교한 기준을 찾아내 선수들을 재평가해야 한다.
6. 시장에서 선수들을 평가하는 지표들 중 저평가된 지표와 과대평가된 지표를 찾아 선수들을 재평가한다.
7. 실제 능력보다 과대평가된 선수들을 대체할 수 있는 과소평가 된 선수들이 있다면 과대평가된 선수를 좋은 가격으로 팔고 과소평가된 선수들을 헐값에 사온다.
8. 이렇게 선수 평가를 보다 정교하게 개선해 빅 마켓 팀보다 효율적으로 팀을 꾸려야만 한다.
라는 사고의 과정이다. 빅 마켓 팀도 분석적으로 야구를 연구하는 메이저리그에서는 '돈이 있는 머니볼' 등으로 빅 마켓 팀의 경영법을 칭하기도 하나, 빅 마켓 팀의 접근법은 아무래도 저것과는 좀 달라서 레드 오션이라도 상관없으니 야구를 이기게 하는 가장 중요한 통계가 뭔지 찾아내고 그에 집중 투자하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11]

이 당시 머니볼 스타일의 선수 영입은 아래와 같다.
1. 저평가 받는 출루율, 장타율 등의 통계를 중시한다.
2. 반대로 수비나 주루 등의 가치는 지나치게 고평가 되어 있기 때문에 과감히 배제한다.
3. 유망주의 가치는 지나치게 저평가 되어 있다. 스타 플레이어를 팔아서 좋은 유망주를 얻을 수 있으면 과감히 판매한다.
4. 5툴 선수의 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 되어 있기 때문에 5툴이 아니라도 확실한 툴이 있으면 그 선수를 후려쳐서 영입한다.
5. 잠재력 있는 고졸 선수의 가치가 고평가 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잠재력은 낮아도 현재 능력이 좋은 대졸 선수를 드래프트한다.
6. 이전까지 기본적인 통계 활용에 그쳤던 것에서 벗어나 세이버메트릭스를 구단 운영에 도입한다.

많은 사람들이 '머니볼=출루율을 중시하는 야구 경영법'이라고 오해하기도 하는데 때문에 진정한 스몰 마켓 팀들이 구사하는 머니볼의 경우 2010년대에 와서 오히려 출루율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빅 마켓 팀들이 야구에 세이버메트릭스를 동원해 접근하기 이전에는 출루율이 타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통계 중 하나이면서도 이를 중시하지 않아 높은 출루율을 가진 선수를 싼 값으로 살 수 있었지만, 2010년대 메이저리그에서는 세이버메트리션들을 고용하지 않은 구단이 없을 정도다. 출루율이 타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통계라는 걸 모르는 구단은 없다. 통계분석 팀을 세우는 데 가장 늦었던 팀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였는데, 이들도 2015년에는 세이버메트리션들을 고용하긴 했다.

출루율에 대한 비밀을 모르는 구단이 없다는 이야기는 곧 출루율이 높은 선수를 싼 값에 살 수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출루에 강점을 지닌 타자인 추신수는 7년 1억 3천, 제이슨 워스는 7년 1억 2천 800만 달러의 거액 계약을 따냈다. 수준급 출루율을 가진 선수들에 치러야 할 대가는 현재 이 정도까지 비싸진 상태다. 반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2015년 페이롤은 8000만 불 수준이며,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1300만 불의 스캇 카즈미어다. 그리고 2014년 메이저리그의 상위 연봉자 125명의 평균 연봉은 1420만 불 수준이었다.

2.1.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중반 스몰 마켓의 경영 방법 변화

출루율의 가치가 높은 것이 알려지고, 머니볼을 통해 성공방법론이 알려지면서 최초의 머니볼의 효력은 떨어지기 시작한다. 다른 빅 마켓 구단들이 빌리 빈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하면 "트레이드를 원하면 네가 알아서 조건을 우리가 관심가지게 맞춰주든가."라고 태도를 바꿔갔다. 결정적으로 머니볼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자 약점인 자금의 부족함을 그냥 싹 커버해버렸기 때문이다. 같은 조건의 야구 경영이라면 자금이 넉넉한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건 당연한 일이다. 빅 마켓이 아니라도 필요하다 싶으면 과감하게 투자를 한다는 점도 머니볼은 하기 힘든 요소다.[12][13]

그 때문에 스몰 마켓 구단들은 출루율 대신 다른 통계들을 통해 승리를 쟁취하는 것을 선택했고, 이것이야말로 머니볼의 모습이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조시 레딕,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 출루율은 안 좋지만 장타율이 좋고 수비가 좋은 선수들을 긁어모았고 캔자스시티 로얄스 역시 출루율을 포기하고 수비 및 주루, 불펜에 집중 투자를 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경우는 앤드류 맥커친을 노예 계약으로 묶어두고 에이스 대신 어딘가 하나씩 하자가 있던 투수들을 데려와 성공적으로 되살려내고 강정호와 같은 저평가된 해외의 선수를 포스팅으로 값싸게 얻어내기도 한다. 파이어리츠는 심지어 인도나 파키스탄으로 스카우트를 보내기도 할 정도다.

이 당시 변화된 팀 운영의 주요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팀의 키 유망주는 어릴 때 장기 계약으로 노예로 만들어 버린다.[14]
2. 팀이 완성되기 직전이라면 비싼 선수라도 구입한다. 단, 구입할 때는 계약 중간에 플레이어 옵트 아웃 조항을 넣는다.[15]
3. 그 동안 저평가되어 왔던 수비력과 주루 등의 가치를 재평가한다. 수비 시프트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4. 저평가된 해외 우수 선수를 구입한다.
5. 여전히 선발 유망주는 중요하다. 트레이드를 할 때는 우수한 선발 유망주는 필수다. 망해도 불펜으로 돌릴 수 있다. 유망주의 가치가 올랐다지만 매물만 있다면 아직은 적당한 유망주를 데려올 수 있다.
6. 피치 프레이밍 등 당시 계량화되지 않았던 영역의 계량화에 노력하여 저평가 받는 선수를 찾는다.[16] Pitch f/x, 트랙맨 등 다양한 시스템을 활용하여 선수의 능력을 계량화하는데 초점을 둔다.
7. 투수를 평가하는데 승리와 평균자책점을 무시하고 DIPS 개념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땅볼 유도 투수의 가치를 높이며, 이를 위해 구속만 빠른 밋밋한 포심보다는 변형 패스트 볼을 활용해 삼진과 땅볼을 늘리는데 초점을 둔다[17]

2.2. 2010년대 후반 스몰 마켓의 경영방법 변화

2010년대 중반부터 구단들은 그동안 NBA에서나 사용되던 탱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다. 탱킹은 본래 유망주의 성공률을 확신할 수 없고, 성장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MLB에서는 하나마나한 일로 생각되었으나, 유망주 다발을 모아서 터뜨린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의 탬파베이, 2010년대 중반의 캔자스시티,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브라이스 하퍼-앤서니 렌던 픽에 성공하여 2010년대 동안 강호로 군림한 워싱턴에 이어 2010년대 후반의 시카고 컵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질주하면서 2010년대 후반은 가히 탱킹의 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탱킹이 성행하기 시작했다.[18] 2018년의 볼티모어, 캔자스 시티, 마이애미는 리그 수준을 떨어뜨린다는 비난을 받을 정도로 주축 선수들을 팔아버렸다. 특히 최악의 마켓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마이애미 말린스가 대표적인 탱킹 팀으로, MLB 관중 감소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고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탱킹이 성행하는 이유는 MLB의 유망주 시스템의 안정화로 인해서 유망주의 성공 확률의 적중도가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년 단위로 끊었을 때 1라운더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확률이 2010년대에 비약적으로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다. 탱킹을 가로막은 가장 큰 방해 요소였던 유망주의 성장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탱킹을 시도하기 어렵다는 점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다른 장점 또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팀의 A급 선수를 희생해야만 타팀의 코어 유망주를 데려올 수 있다는 점은 달갑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페이롤을 아껴 유망주가 터졌을 때 보강할 총알을 모을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었다. 또한 앞길을 막는 A급 선수가 트레이드됨으로써 유망주에게 기회를 줄 수 있고 이를 통해 유망주 다발의 동시 폭발로 이어진다는 점은 탱킹의 성행에 크게 일조했다.

하지만 오클랜드는 최악의 마켓을 갖고 있는 팀이었기 때문에 탱킹하는 동안의 관중 수익 감소로 인해 구단이 망할 수 있다는 문제로 인해 탱킹을 시도조차 하지 못 한다. 마이애미의 경우 신규 운영진이 탱킹하는 동안의 수익 감소를 버틸 재정적 능력이 있지만, 오클랜드는 그조차도 없는 팀이었다. 오클랜드는 결국 도날드슨 트레이드 이후 기조를 달리한다. B~C급 선수들을 데려와 A~B+급으로 성장 혹은 부활시켜 판매하고, 주전급 선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하지 않으면서 코어 유망주는 지키며, 팜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4할 초중반대의 어정쩡한 승률이나마 유지했다. 2018년, 결국 모아뒀던 코어 유망주들과 저평가 받던 선수들이 한꺼번에 잠재력을 터뜨리면서 머니볼의 재림을 알렸다. 기존에는 강력한 선발진을 유지하면서 불펜은 상대적으로 팀 내 마이너리거, 다른 팀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스타일의 선수들을 싼 맛에 쓰는 것으로 때웠다면, 이번에는 저평가 받던 선수들을 부활시킨 선발진에 메이저 최강급 불펜진을 만들어내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한편 마찬가지로 최악의 마켓을 가진 탬파베이는 오프너 혹은 불페닝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내는데, 한국식으로 쉽게 번역하자면 벌떼야구(...)되겠다. 싸고 저평가된 불펜들을 선발 투수로 활용하여 경기 초반을 막고, 그 뒤는 선발 유형의 롱맨을 활용하거나 불펜 릴레이를 통해 경기를 틀어막는 스타일이다. 하위 로테이션 선발은 실력이 약한 반면 이닝을 먹어준다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의 가격군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무너지는 경기가 많아 퀵 후크를 하게 해야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로 인해 빠른 시간 내에 승패가 갈리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비싼 선발을 사용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고 공급도 많은 불펜들을 많이 기용하되 이닝을 최대한 분산시켜 무리가 가는 것을 줄여주자는 것이 이 사상의 결론이다. 또한 이는 또다른 파생전술을 만들어내는데, 상대 상위 타선이 나오기 때문에 선발 투수들이 힘겨워하는 경기 초반을 불펜에게 맡기고 이후에 롱릴리프 형태로 선발투수 유형의 선수를 등판시키는 식의 전술도 활용했다. 탬파베이 또한 2018년 선발이닝은 30위를 기록했지만 팀 ERA가 5위 안에 들어가는 기염을 토하면서 새로운 트렌드의 창시를 알렸다. 새로운 트렌드를 잘 소화해내는 편인 오클랜드도 2018년 시즌 후반부터 가을야구가 가시권에 들어오자 선발진에 생긴 구멍을 메우고 기존 선발진의 과부하를 덜어주기 위해 이 전략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2010년대 후반의 대체적인 머니볼류 스몰 마켓 경영 시스템은 이렇다.
1. 가장 빠른 리빌딩 방법은 탱킹이다. 팀의 전성기 코어 선수들의 계약 종료 전후로 과감히 파이어세일하고 탱킹한다.[19]
2. 유망주 나이대를 벗어난 저평가받는 중견급 선수들을 많이 사서 터지는 선수를 활용한다. 유망주가 금값이 된 만큼 잠재력이 얼마 없다고 평가되는 중견급 선수의 가치가 오히려 낮아져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3. 코어 유망주는 미래의 슈퍼스타이자 팀의 밥줄이기 때문에 어느 팀에서나 지킨다. 그렇기 때문에 팀에 적당한 B급 매물이 있다면 탑 레벨이 아닌 유망주가 대상이라도 과감히 트레이드한다. 성공률이 낮다면 많이라도 모으는 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4. 현재 가장 저평가받고 있는 선수 유형은 불펜이기 때문에 선발보다 불펜에 더 가치를 두고 투자한다.[20] 선발투수가 부족하다면 과감히 오프너를 사용할 수도 있다. 단, 장기적 성공을 보장할 수 없기에 때가 되면 망설임 없이 트레이드 카드에 이용한다.
5. 타격 혁명의 시대에 들어섰기 때문에 홈런의 가치가 더 낮아졌다. 이를 이용하여 비싼 연봉의 강타자가 아니더라도 저평가받는 타자 다수를 이용해서 팀을 꾸리는 것도 가능하다.[21]
6. 스탯캐스트의 시대에 들어섰기 때문에 야구 전 분야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를 빅 마켓 팀보다 먼저 찾아내어 팀의 전력으로 활용한다. 단, 이러한 방법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기간은 점차 짧아지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는다.
7. 부상을 감소시키고 의료적인 부분의 이득을 보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이런 식의 운영은 (비록 스몰마켓 팀의 생존을 위해 참작의 여지는 있다 하더라도) 본질적으로 리그 흥행을 위한 복지혜택을 탱킹으로 드러누워 받아먹는 모럴해저드 행보이기에, (특히 이를 '고효율'로 포장하는 건) 싫어하는 사람에겐 그야말로 혐오를 받는 운영 방식이다.

2.3. 한계

정규시즌 우승은 가능하지만 머니볼만으로는 가을야구는 우승할 수 없다.

투자대비 성과를 고려하여 전력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는 있지만, 결국 우승하기 위한 요소를 모두 갖추지 못하면 우승할 수 없다. 가격 대비 성능이 낮은 에이스, 불펜, 도루, 수비, 베테랑, 경험 등의 요소는 월드 시리즈 우승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마지막 조각이다. 우승을 위해서 보강해야 할 요소를 가성비 때문에 보강하지 않으면 우승할 수 없다. '포스트 시즌은 샘플이 너무 적고 변수가 많다'라는 주장이 일정 이상의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이유이다.

신인 선수를 육성해서 포스트 시즌에 나갈 수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단을 신인으로 구성하면 그 중에 포스트 시즌에서 실수나 실책을 저지르는 선수가 꼭 나오기 마련이고, 그게 원인이 되어 결국 탈락하게 된다. 문제는 그 선수가 경험을 쌓고 실력이 향상되어 베테랑이 되면 다른 구단에 팔아버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신인을 발굴/육성해서 대체 투입하고, 다시 포스트 시즌에서 누군가 실수나 실책을 저지르는 과정의 무한 반복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넥센 히어로즈(특히 2014년 한국시리즈강정호2019년 한국시리즈김하성)를 보면 한숨 나올 정도로 똑같은 실수가 매년 반복된다. 도저히 우승 DNA라는 것이 만들어 질 수가 없다. 매년 선수단이 갈려나가는데 무슨 경험이 쌓이고 전통이 생기겠는가?

보다 정확하게는, 갈아넣을 수 있는 S급 선수의 유무 차이에서 온다. 기본적으로 머니볼은 저평가된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린다. 이 저평가된, 일반적으로는 B급이라 칭해지는 선수들에게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효율을 발견해내어 팀 성적을 A-~A급으로 만든다. 그리고 다른 우승권 팀들도 162경기나 되는 페넌트레이스에서는 S급 선수들을 일정 이상 굴릴 수 없고, 몇몇 경기에서는 그들을 대체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려 경기를 치러야 하는 때가 온다. 이런 팀들이 승률을 조금씩 까먹으면서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승률이 평준화되고, 머니볼 팀도 지구 우승이나 와일드 카드는 어느 정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포스트 시즌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코리 클루버가 7경기 3등판을 하고, 앤드류 밀러가 ALCS 4경기를 모두 등판하는 것이 가능한 곳이 바로 포스트 시즌이다. 이것은 타자 또한 다르지 않다. 페넌트레이스에서 가끔씩은 쉬어주는 배리 본즈도 포스트 시즌에서 쉬는 법은 없다. 페넌트레이스에서야 이런 운영을 보여주면 선수들이 버틸 수 없으니까 비난의 타겟이 되지만, 단기로 치러지는 포스트시즌에선 오히려 이러한 운영을 보여주는 것이 당연하다 여겨진다. 또한 소위 말하는 우승 DNA를 가지고 있는 S급 선수들은 이런 포스트시즌에서 누구보다 승부욕을 불태우며 자기 한 몸 불사르며 승리를 위해 뛰기를 자청한다.

이렇게 포스트시즌에서 갈아넣을 S급 선수들이 많은 팀은 그 단기전 기간 동안의 기대 승률 자체가 페넌트레이스 때보다 크게 올라가게 된다. S급 선수들이 버틸 수만 있다면, 잉여 선수들을 쓸 일 자체가 없으니까. 그러나 머니볼식 팀에서는 이렇게 갈아넣을 선수 자체도 없거니와, 팀 내의 선수들 실력차가 그리 크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페넌트레이스 때는 전력누수의 최소화로 까먹을 승률을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만, 포스트 시즌 때에는 페넌트레이스 때보다 승률을 끌어올릴 요소가 없고, 페넌트레이스 때의 승률이 그대로 포스트 시즌 기대 승률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비슷한 승률을 기록해서 가을 야구에 진출한다 한들, 그 가을 야구에서는 120% vs 100%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고, 길게 버티지 못한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담당 사장이 이끄는, 2010년대 후반 LA 다저스이다. 이 당시 LA 다저스는 우승을 노리는 팀 치고는 S급 선수가 거의 없고, 오히려 A급 선수층이 매우 두터운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 2019년을 기준으로 보면 A급 선발투수는 넘쳐나는데 정작 S급 선발투수는 1명도 없으며 당시 류현진도 19년 이전까지 잦은 부상으로 S급이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는 선수였고, 2019년도 클래식스탯인 방어율은 좋지만 이닝소화나 탈삼진부터 시작해 세이버로 넘어가 뜯어보면 세부스탯은 방어율에 비해 낮은 편이라 실제로 bWAR스케일은 4점대로 5.0에 미치지 못한다. 좋은 선수는 맞지만, S급이라고 말하기는 힘든 선수다. 야수까지 넓혀봐도 코디 벨린저 정도가 거의 유일한 S급 선수에 속한다. 오히려 NLDS 에서 맞붙었던 워싱턴 내셔널스 쪽이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1, 2선발과 3루수 앤서니 렌던 등 S급 선수가 더 많았다. 즉, S급 선수가 없어서 전력을 더 끌어올릴 여력이 부족한 LA 다저스의 구조적인 약점이 포스트 시즌에서 번번히 발목을 잡았다. 일례로 2019년 NLDS에서 맞붙었던 워싱턴은 극악의 불펜진을 이 S급 선발투수들을 불펜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해결하며 전력을 극대화시키기도 했다.

또, 이 문제는 같은 시기의 뉴욕 양키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 시절 악의 제국이라는 비난을 받아가면서까지 S급 선수를 무차별 수집해댔던 뉴욕 양키스는 2009년 이후로 우승반지는 커녕 월드시리즈 자체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머니볼 요소를 접목시켜서 경영 효율화를 꾀하는 과정에서 뉴욕 양키스의 S급 선수가 씨가 말랐기 때문. 선발과 야수진에는 S급 선수가 거의 없고, 불펜에만 S급 선수가 몰려있는 기형적 구조를 갖고 있다. 상대적으로 몸값이 저렴한 불펜투수 위주로 전력보강을 꾀한 결과이다. 그러나 이 시기는 다저스나 양키스 모두 사치세 리셋 등의 경영 효율화가 필요한 시점이었고, 다시 달리기에 충분한 시점인 2020년대가 되자 이들은 후술할 방식으로 우승을 노리게 된다.

스포츠 경기는 고대 올림픽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전쟁을 대체하는 국가간 대항전 개념에서 시작되었다. 따라서 국력에 의한 차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병력이나 인해전술 같은 수적 우위를 배제하도록 설계되어있다. 아무리 강한 팀이라도 한 경기에 동시 출전 할 수 있는 선수의 숫자에는 제한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페넌트레이스와 같은 장기전에서는 로테이션을 시킬 수 있는 선수들의 평균 역량이란 측면도 무시 할 수 없지만, 단기전에서는 철저하게 동시 출전 선수의 역량에 의존한다. 따라서 한 경기에 동시 투입가능한 S급 선수의 숫자는 포스트시즌 성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국 가성비가 나쁘더라도 우승을 위한 마지막 조각에 투자를 할 것인지 가성비를 고려해서 그만 둘 것인지는 선택의 문제이다. 시카고 컵스염소의 저주에서 탈출하기 전까지 제대로 된 투자를 하지 않았던 것은 매우 유명한 이야기이다. 사실 저주라기 하기에는 2009년 구단주가 바뀔 때까지 컵스는 윌리엄 리글리 주니어나 시카고 트리뷴 같은 짠돌이 구단주로 악명이 높았다. 테오 엡스타인을 야구담당 사장으로 영입 후 체계적 투자와 육성을 병행한 결과 마침내 월드 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2015년 스몰 마켓으로도 우승한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이를 보여주는 명확한 예인데, 2015년 월드 시리즈를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마지막 조각을 향한 투자였다. 그들이 절대 잔류시킬 수 없는 자니 쿠에토와 벤 조브리스트라는 빅네임을 과감히 트레이드로 영입하였고, 결국 우승한 것. 과감한 투자를 해도 성과를 얻지 못할 수는 있으나, 투자하지 않고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가격 대 성능비가 우수한 자원들만으로는 비싼 값이라도 정말 질적으로 일류의 자원들과 정면으로 맞붙어 우승하지 못하는 것은 별로 이상한 이야기는 아니다.

최근에는 우승 후보급(contender) 구단들도 한 시즌마다의 우승에 집착하지 않으면서 머니볼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경향이 있다. 일명 '지속 가능한 강팀' 전략이 바로 그것. 당장의 S급 선수들에 연연하지 않음으로서 연봉 총액은 줄이고, 가성비 좋은 B급 ~ A급 선수나 마이너리그 유망주로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어 일단 우승권 근처 전력만을 구성하는 식이다. 우승후보급 구단들은 이미 크게 한 번 달려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연봉 총액이 높아진 상황에서 사치세를 리셋하기 위해 머니볼을 더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있고, 이런 팀들은 당장 그 시즌에 우승하지 못해도 포스트 시즌 정도만 출전하면 팬들은 응원을 계속하므로 구단 수익이 급감하지는 않아 몇 년 버티기도 쉽기 때문에 머니볼을 도입하기에 스몰마켓보다 오히려 더 유리한 측면도 있다. 이러한 노선을 걷는 우승후보급 구단은 일단 이렇게 몇 년 버티면서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다, 장기집권이 가능할 때라고 판단되면 그 때 S급 선수를 지르는 식으로 운영 기조를 잡고 있다. 가까운 예로 일단 가성비가 높게 나오는 불펜 위주로 투수진을 보강하다가 2020년 게릿 콜을 지른 뉴욕 양키스나, 사치세 리셋을 위해 유망주 위주로 팀을 운영하다 역시 2020년 무키 베츠를 질러 그 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고 2024년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질러서 또 우승한 LA 다저스를 들 수 있다.

다만 각 구단들이 운영법을 이렇게 가져가면 FA 시장에서 S급 선수들의 수요가 급감하게 되는데, S급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구단들은 당장의 우승 자체가 목적이 아니므로 일단은 가성비 좋은 B급 ~ A급 선수나 마이너리그 유망주로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다가 S급 선수는 그들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에만 선택적으로 영입을 하고, 돈이 없는 구단은 돈이 없으니 아예 탱킹하면서 리빌딩을 계속 하다가 어느 시즌에 우승을 노려볼 만한 상황이 되어야 출혈 감수하고 S급 선수들을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S급 선수를 구매할 기회 자체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S급 선수에 대한 수요도 예전에 빅마켓 구단들이 자주 질러주는 때보다는 없을 수밖에 없다.

KBO리그에서 비슷한 케이스를 찾자면 키움이 가장 비슷한데, 우승을 노려야 할 2020시즌에 폐급 외인 모터를 데려오는등 윈나우를 하지않고 유망주들 위주로 팀을 구성해 우승권 근처에만 머물면서 최대한 지출을 줄이면서 전력은 유지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다만 키움은 정말 돈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고, 2020시즌에도 모터 이후 메이저리그 출신 에디슨 러셀을 데려오고, 2022시즌엔 그 야시엘 푸이그 를 데려오면서 우승에 대한 야망을 보이고 있고 지속적으로 1번째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팀이다. 쉽게 말해 우승을 하고 싶은데 그냥 우승을 '못하는' 것이다.애초에 우승이 1번도 없는 스몰마켓 팀이 우승 '안' 한다라고 해봤자 설득력이 없다 키움이 언뜻 보기에 우승권 근처 전력 팀으로 보이는 이유는 키움의 신인 육성능력 덕분이다. 키움은 우리 히어로즈-넥센 히어로즈로 이어지는 팀 역사 내내 비인기팀이었고 딱히 빅마켓이라고 부르기도 힘든 팀이지만, 프런트의 선수안목과 그 후 육성을 통해 꾸준히 좋은 선수를 양성해냈다. 하지만 우승 DNA라는 것이 없는 팀이고 S급 선수들이 선호하는 팀이 아니다보니 우승에 다다를 만한 전력은 갖추지 못하는 것이고 포스트시즌에서 항상 고배를 마시는 것이다. 유망주 위주로 팀을 꾸리는 것도 LA 다저스처럼 큰 그림을 그린다기보다는 그냥 구단이 돈이 없어서다. 결정적으로 LA 다저스는 2020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했으니 나름대로 수확을 거뒀지만 키움은 딱히 그런 수확을 거두지 못하는 상태다.

이 외에도 마이클 샌델은 그의 저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출루율만을 앞세우고 도루와 장타력을 경시한 머니볼이 야구에서 역동성을 약화시켜서 야구의 재미를 떨어뜨렸다고 비판하였다.

2.3.1. 상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포스트시즌 실패 요인

머니볼은 센세이션을 불러왔으나 정작 포스트시즌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2000년 이후 이들은 11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시리즈 승리를 거둔 것은 단 두 번, 2006 ALDS와 2020 ALWC 뿐[22]이었다. 많은 이들이 정규시즌에 극강의 모습을 보이는 머니볼 시스템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저력이 포스트시즌만 가면 약해지는 것에 의아해했다. 여기서는 그에 대한 그럴듯한 근거를 하나둘씩 찾아보기로 한다. 추가로 과거에 왜 에이스는 우승을 못하는가에 대한 분석이 있었는데 한번 참고하시라. 왜 빌리 빈의 머니볼은 플레이오프에서 실패했는가?
2.3.1.1. 선발 대결에서 밀렸다?
실제로 뉴욕 양키스(정규시즌 87승 74패)에 3-2로 패퇴한 2000년의 오클랜드(91승 70패)에는 3점대 ERA 혹은 조정ERA 120 이상의 선발이 없었다.[23] 게다가 마무리에는 마리아노 리베라가 든든했고.

2001년(102승 60패)에도 뉴욕 양키스(95승 61패)와 만나는데 이 해 양키스에는 마이크 무시나-로저 클레멘스-앤디 페티트가 3점대 ERA로 200이닝을 돌파하는 활약을 보였다.[24]

그러나 2002년(103승 59패) 상대팀인 미네소타 트윈스(94승 67패)에는 정규시즌 200이닝 선발이 없었다! 2003년(96승 66패) 만난 보스턴 레드삭스(95승 67패) 역시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제외하면 오클랜드를 압도할만한 선발은 없었고, 2006년(93승 69패) ALCS에서 만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95승 67패)도 선발진이 오클랜드보다 매우 좋은 편은 아니었고, 2012년 디트로이트(88승 74패) 역시 저스틴 벌랜더를 제외하면 마찬가지.

그래도 이는 5차전에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절대 에이스가 있느냐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수긍이 가는 편인데 2000년 ALDS 5차전의 선발 대결은 페티트 - 헤레디아, 2001 ALDS 5차전은 멀더 - 클레멘스, 2003 ALDS 5차전은 페드로 - 지토였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백전노장들과 영건들의 대결에서 패한 것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2006년 ALCS에서도 경기 내용상 디트로이트 선발진에게 봉쇄당한 것이 컸고, 2012년 ALDS 5차전에서는 영건 1선발 재러드 파커를 내세웠다가 7회 급격히 무너지고 타선은 벌랜더에게 완봉을 당했다.

하지만 에이스가 단기전의 보증수표는 아니다. 2014년 포스트시즌에서 범가너 정도를 제외하면 기존의 에이스들은 모두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리고 에이스로 단기전에 막강한 성적을 내던 존 레스터를 데려온 오클랜드 역시 무너졌다. 당장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롯데 자이언츠최동원외에는 선발진들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리가 아닐만큼 선발진들이 형편없었다.[25]이에 비해 삼성 라이온즈김시진, 김일융이라는 확실한 원투 펀치가 있었음에도 우승을 거머쥐는데는 실패했었다.

이를 극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이 1986년 월드 시리즈를 들을 수 있겠다.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에는 정규이닝 탈삼진 20개를 자랑하는 최고의 에이스 로저 클레멘스와 브루스 허스트, '휘발유 통{Oil Can}' 데니스 보이드가 있었다. 물론 메츠 역시 드와이트 구든이라는 에이스가 있긴 했지만 사실상 그 외의 메츠 선발진은 그다지 중량감에 있어서 무게가 있어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알다시피 메츠가 이 당시 월드시리즈에서 공략하지 못했던 유일한 레드삭스의 선발이라고는 브루스 허스트 단 한 명 뿐이었다. 허스트와는 1차전, 5차전, 그리고 7차전에서 대결했지만 실질적으로 제대로 공략했다고 볼 수 있을만한 경기는 마지막 7차전이었고 그외에는 철저하게 막혔다. 반면 클레멘스는 2차전과 6차전에서 대결했지만 2차전에서는 5회도 넘기질 못했고 6차전에서는 비교적 에이스 다운 피칭을 하고 있었으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7회를 마치고 경기를 마쳐야 했다. 결론은 선발도 중요하겠지만 어느정도로 강한 철벽 불펜이나 마무리를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승운이 달라진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2.3.1.2. 수비가 불안하다?
이 부분은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는 사항이다. 특히나 수비 때문에 매번 플레이오프마다 뒷목을 잡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팬들이라면 더더욱.

현재 가장 신뢰도가 높은 수비 스탯 중 하나인 Ultimate Zone Rating이 계산되기 이전인 2000년에 오클랜드는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134개의 실책을 범했다. 2001년에도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125개의 실책을 범했고[26], 2002년부터 계산된 UZR 데이터에 따르면 2002년 오클랜드는 비록 표면상으로 드러난 실책은 102개로 전에 비해 적었지만 UZR은 -29.1로 영 좋지 않다.[27] 2003년에도 마찬가지로 리그 하위권 수비진을 데리고 역시 하위권 수비진을 보유한 보스턴과 만나지만 3차전에서 한경기 4실책의 위엄을 자랑하며(...) 패퇴. 그런데 DS 전체 실책은 보스턴이 더 많았다. 2006년에는 전체 실책 84개, UZR도 플러스를 찍으며 이전에 비해 상당히 호전된 모습을 보였고 실제로 DS에서 미네소타의 실책에 힘입어 3-0으로 스윕하고 CS에 진출했지만 역시나 리그 최고의 수비진을 자랑한 디트로이트에게 장렬한 스윕패.

그러나 가장 2012년에는 꼭 그렇지만도 않았는데,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수비진을 데리고 텍사스 레인저스를 스윕[28]하며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야심차게 디비전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29]를 만났지만 이번에는 원정 2연전을 먼저 치르면서 2패를 안고 시작한 탓인지, 5차전에서 제대로 임자 만난 탓인지 결국 탈락했다.

물론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근거지만, 수비 부문 만큼은 2000년대 초반 오클랜드의 수비진이 좋지 않았던 반면 2008년 월드시리즈 진출 이후 구단 역사상 최고의 리즈시절을 구가하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나 2014년 갑툭튀한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리그 최고의 수비진을 앞세워 돈 없는 스몰마켓 구단도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도 있고, 무엇보다 결정적인 상황마다 실책으로 자멸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던 플레이오프 단골 애틀랜타의 사례도 있으니 한 귀로 흘릴 종류의 문제는 아니다.
2.3.1.3. 떨어지는 주루 능력?
사실 수비나 선발 대결보다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던 것인데, OPS 위주의 타선은 장타 생산과 출루 능력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루 능력이 떨어지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 정규시즌에는 떨어지는 주루 능력을 장타나 출루로 상쇄할 수 있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점수를 짜내고 그것을 지켜야 하는데 점수 짜내기가 안되다 보니 오클랜드가 번번히 무너졌던 이유가 되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오클랜드에도 발빠른 선수가 없는 건 아니었다. 외야수인 벤 그리브나 테렌스 롱, 자니 데이먼 같은 선수들이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데이먼을 빼고는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들은 얼마 안있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으며, 에릭 번즈나 레이 더램, 그리고 2000년대 후반에 영입된 라자이 데이비스를 빼면 도루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없었다. 이렇게 되면서 자연스레 홈런에 의존한 뻥야구 스타일이 되었으며 2007년부터 지속된 팀 타격 침체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다만 2000년대 후반에 리그에서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탬파베이 레이스 같은 팀들이 호성적을 거두자, 빌리 빈도 여기에 착안해 넓은 구장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발빠른 선수들을 지명 혹은 영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앞에서 말한 라자이 데이비스, 애리조나로 이적한 클리프 페닝턴, 리키 윅스의 동생인 저마일 윅스, 5툴 플레이어인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페닝턴을 주고 데려온 크리스 영이 있다.
2.3.1.4. 결국은 운이 지독히도 나빴다?
하지만 이 모든 문제들보다 더 큰 것이, 포스트시즌은 샘플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운빨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빌 제임스가 개발한 log5 시스템 등 여러 포스트시즌용 세이버메트릭스 지표들에 의하면 A's는 몇번 더 CS에 진출할 수 있었다. 시리즈 총 스코어도 2000년에는 19-23으로 양키스에 앞섰고, 2002년에는 트윈스 27-26 A's, 2003년에는 레드삭스 17-18 A's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문제는 5차전마다 상대 에이스 투수에게 가로막힌다거나 실책을 남발하며 장렬히 전사...
2.3.1.5. 결정적 경기에서의 부진
상술한 것처럼 애슬레틱스는 시리즈 최종전에서 특히 부진했는데, 2000년 이후 ALDS 5차전에서 단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으며[30] 2019년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21세기에 단 한번도 지면 탈락하는 벼랑 끝 경기에서 이겨본 적이 없다. 이는 2000년대 이후 한번만 더 지면 탈락하는 시리즈 벼랑 끝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정반대.[31] 위에서 언급된 슈퍼 에이스의 부재라든가 팀 전체적으로 뒷심이 부족했다든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도 있지만 16경기에서 15번이나 졌을 정도면 뭔가 꼬여도 한참 꼬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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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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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관련 문서


[1] 빅 숏, 블라인드 사이드를 집필했다.[2] 위 오른쪽 사진의 비즈니스맵 번역본에서의 제목.[3] 이 부분은 한스미디어와 비즈니스맵의 번역이 같다.[4] 이 부분도 번역이 같음.[5] 여기에 경영학의 기본인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기"가 더해진다. 책에서 자세히 얘기를 하는데, 7월 트레이드 데드라인쯤이면 이미 시즌을 포기한 팀들은 페이롤을 줄이려고 선수들을 매물로 내놓기 때문에 트레이드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고 선수들을 몸값은 시즌 시작 전보다 싸진다. 콩단장의 전략은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지구 1위는 아니더라도, 지구 1위를 노려볼 수 있는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선수들의 몸값이 싸지면 사기적인 장사기질을 발휘해서 좋은 선수들을 싸게 영입해서 후반기에 지구우승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즌이 끝나고 다시 선수들의 몸값이 오르면 비싼 값에 팔아버린다.[6] 야구 기록의 선구자인 헨리 채드윅을 거의 난도질하고 있다. 읽어보면 특히 역사의 상대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21세기의 기준으로 19세기의 선구자를 바라보니 평가가 낮을 수 밖에...[7] 프로야구 1군 코치경력의 대학 감독솔직히 OPS도 몰랐다라는 게 2010년대 한국 야구계의 현실이다.우리나라 야구지도자들의 현실.[8] 단, 이건 사실 예시로 든 야구인이 지극히 소수에 속하는 축이다. KBO는 2000년대까지도 OPS를 공식적으로 기록하지 않았지만 90년대부터 이미 국내 야구인들에게 OPS란 개념이 소개되어 꽤 많이 활용되었다. 단순 덧셈만으로 계산할 수 있으며 타자의 주요 지표로 활용하기에 대단히 직관적이었기 때문. OPS는 1980년대 중반쯤 최초로 그 개념이 등장한 스탯이다.[9] 1라운드픽 4개와 샌드위치픽 3개[10] 다만 이 선수는 오클랜드가 이후 마이너 계약으로 데려와서 3년 동안 잘 써먹은 뒤 트레이드했다.[11] 이건 결과론적인 이야기이다. 빅 마켓 팀도 중요한 지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과정은 기존의 방법을 바꿔야 하는 과정을 동반하고 그에 따른 위험이 존재한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보다는 자금력을 기반으로 보다 안전하고 점진적인 방법을 채용하는 것 뿐이다.[12] 그게 되면 굳이 복잡하게 머니볼을 할 필요가 없지 않나 싶겠지만 인적 비용 절감 측면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땅 파서 돈 나오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비용대비 효율성은 빅 마켓 팀도 따진다. 아낀 돈을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13] 머니볼은 전형적인 스몰 마켓 팀을 위한 방식이므로 일반화해서는 안된다. 극단적으로 표현을 하자면 투자를 적게 하고도 좋은 성적을 얻자는 발상인데, 원칙적으로 투자가 없으면 성과가 없는 것이 정상이다. 투자 대비 최대한의 성과를 얻자는 것과 투자하지 않고 결과를 바란다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염경엽 감독 시절 넥센 히어로즈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뉴 캐슬 유나이티드를 보면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린다.[14] 앤드류 매커친이나 에반 롱고리아같은 유형이다.[15] 장기 계약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선수가 옵트 아웃을 한다면 팀에서 활약을 한 것이니 좋은 것이다. 이러면 팀이 손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선수도 나이를 먹기 때문에 중간에 옵트 아웃을 하면 장기 계약의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팀에게도 이득인 부분이 있다.[16] 이로 인해 주목받은 대표적인 선수가 조나단 루크로이, 야스마니 그랜달이다. 행크 콩거도 프레이밍이 주목받으면서 부족한 타격 실력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생활을 연장할 수 있었다.[17] 이를 통해 에이스급으로 거듭난 선수가 찰리 모튼이다.[18] 여기서 언급된 캔자스, 휴스턴, 워싱턴은 모두 우승에 성공했다.[19] 다만 관중수익 감소를 버틸 수 있는 팀만... 그렇기 때문에 2010년대 중반 이후의 탱킹은 오히려 빅 마켓 팀이 하는 경우가 많았다. 위에 나온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카고 컵스 외에도 탱킹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의 팀은 모두 적어도 미들 마켓 이상은 되는 팀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애미 말린스정도가 스몰 마켓 탱킹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많지만 고정 팬층이 확실하고, 마이애미는 팬 감소를 각오해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구단 운영진이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20] 이와 정반대의 행보가 2010년대 중후반 앤드류 프리드먼이 이끄는 LA 다저스의 선발 왕창 사서 10일 DL에 돌려가면서 보내며 선발 아껴쓰기가 있다. 물론 이쪽은 스몰 마켓과 달리 돈이 매우 많다.[21] 이 구상이 성공하여 2018년 A's는 네임밸류로 보면 공갈포만 많은 듯한 이미지와 달리 팀 WRC+ 리그 전체 2위, 야수 WAR 합계 2위라는 생산성을 기록하고 플레이오프 진출 가시권에 들어갔다.[22] 전력상으로 보면 굴러가는 선발과 선발보다 막강한 불펜진, 강력한 중심타선 등 오클랜드가 우승을 노려볼만 했으나 디비전서 광탈했다.[23] 팀 헛슨은 갓 데뷔하여 20승이나 거두며 다승 위주의 투표를 하던 사이영 투표 기자단에 의해 사이영상 2위까지 오르긴 했지만 200이닝을 돌파했지만 평균자책을 고려하면 솔리드한 선발 수준이지 에이스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반면 양키스에서는 로저 클레멘스가 13승과 3.70 ERA, 204⅓이닝을 먹은 바 있다. 평균자책점 3.70이 뭐가 대단하냐 싶겠지만 2000년은 AL의 리그 평균자책점은 무려 4.91이며 클레멘스는 평균자책점 2위에 올랐다. 저런 클레멘스의 ERA+가 131에 달할 정도로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291의 ERA+를 기록하며 리그를 초토화시켰을 뿐 투수들이 박살나던 시기였다. 다만 2000년 클레멘스는 ALDS에서 2패를 당했다.[24] 그러나 A's는 이 해 배리 지토, 헛슨, 그리고 마크 멀더라는 통칭 영건 3인방이 자리를 잡았다. 이들의 활약은 사실 양키스의 쓰리펀치보다 앞서면 앞섰지 밀리진 않았다.[25] 물론 최동원만 주구장창 나오긴 했지만...[26] 뉴욕 양키스와의 ALDS 5차전에서 실책으로 자멸하는 장면은 영화 <머니볼>의 초반부에 잘 나타난다.[27] 참고로 2002년 ALDS에서 애슬레틱스를 물먹인 미네소타는 2002년 UZR이 64.0으로 메이저리그 1위였다. 월드시리즈에서 대결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애너하임 에인절스 역시 MLB 탑5에 드는 수비진을 보유하고 있었다.[28] 잘 알려져 있다시피 텍사스 중견수 조시 해밀턴은 마지막 경기에서 히 드랍 더 볼을 저질렀다(...) 그 결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와일드카드 게임으로 밀려났고 레인저스는 거기서도 패배.[29] 2012년 디트로이트는 수비로 일냈다 리그 최악의 수비진을 보유했다. 팀 UZR -28.1[30] 2000, 2001, 2002, 2003, 2012, 2013년 모두 ALDS는 5차전까지 갔다. 그리고 A's 는 이 6번 모두 졌다.[31] 이쪽은 2019년 시즌 종료 시점 기준 7할이 넘는 승률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