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31 15:23:28

마용성

1. 개요2. 상세3. 정치 성향4. 관련 문서

1. 개요

2010년대 중반부터 부동산 업계에서 새롭게 통용되는 줄임말로써, 서울특별시에 소재한 포구, 산구, 동구의 첫 글자를 각각 따왔다. 현재는 각종 언론매체 및 인터넷에서 매우 흔히 쓰이고 있는 부동산 업계 용어가 되었다. 마용성이라는 세 자치구들이 같이 묶인 것은 부동산 시세의 순서가 아니라, 한강변을 끼고 있는 강북의 주요 3구라는 입지적 공통점에 그 기준이 있다. (강남3구의 한강변 핵심지역인 반포-압구정-삼성-잠실로 이어지는 지역들도 매매 시세의 편차는 존재하지만 크게 한 벨트로 묶이는 것과 유사)
파일:06T01108Dc82000 (1).jpg
마포구 마포동(구마포) 전경(↔여의도) 출처
파일:06U03703Ac72000.jpg
용산구 동부이촌동 전경(↔동작) 출처
파일:06P00903Ad72000.jpg
성동구 옥수동 전경(↔압구정) 출처

2. 상세

상술하였듯 지리적으로는, 세 곳의 자치구 모두 한강을 남향으로 바로 접하고 있다. 또한 서울의 3대 도심인 한양도성, 강남, 여의도 중, 최소 2곳 이상에 매우 인접한 입지적 우수성을 가졌다. 3대 도심을 트라이앵글로 선을 이어보면 각 변의 중간에 해당하는 지역들이기도 하다.

세 구를 하나로 묶어 언급하게 된 유래는 현재 정확하게 남아있지 않지만, 통상적으로 2010년대 중반, 마포구와 성동구에 신축 아파트들이 집중적으로 준공되며 이 지역으로 3040 세대의 주거 선호도가 일시에 높아지면서 생겨난 것으로 유추된다. 주로 마포구 공덕역~애오개역 일대, 용산구 효창공원앞역~이촌역 일대, 성동구 옥수역~왕십리역 일대를 뜻한다.[1]

2021년 11월 기준,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 평당단가 순위에서 서울 25개구 중, 강남3구 지역의 다음 순위를 다투는 지역들이다.[2] 2000년대 초반까지는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는 이미지가 지금처럼 좋지는 않았다. 물론, 용산구의 경우에는 최고의 부촌들인, 한남동, 동부이촌동이 있었기에 당시에도 서울 시내에서 아파트 매매가로 강남3구에 버금가는 자치구였다.

반면에 마포구성동구는 각각 광화문과 여의도, 종로와 강남과 인접한 우수한 입지에 비해서 주거지역으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이 지역은 1950년대한국전쟁으로 인한 실향민, 1960~1970년대이촌향도 현상으로 인한 지방 이주민들이 자리잡아 마구잡이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00년대 중반에 접어들고, 뉴타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도심과 강남, 여의도가 모두 가깝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부동산 가치가 급격히 올라가기 시작했고, 여기에 뉴타운을 위시로 한 신축 아파트의 공급과 연계된 상권의 개발은 기름을 끼얹은 격이었다. 그 덕분에 과거의 달동네라는 이미지를 벗고, 서울의 신흥 부촌으로 꼽히는 지역이 되었다. 가장 환골탈태한 공덕과 옥수 인근의 아파트 매매가(2023년 09월 기준)는 신축 아파트 기준 34평 가격이 20억에 육박할만큼 신흥 부촌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매우 높은 편이다.

또한, 도심권의 용산구를 사이에 두고 마포구는 서강대홍익대, 성동구는 한양대 등의 주요 대학교 및 연남동, 성수동과 같은 거대 상권을 끼고 있으며 각각 월드컵공원, 서울숲 등 큰 공원 또한 소재하고 있다. 강변북로내부순환로 등 도로교통과 2호선으로 대표되는 철도교통이 모두 편리한 편이며, 마포구의 공덕역과 성동구의 왕십리역은 서울의 대표적인 환승거점으로 통한다.

마용성이라는 용어가 신흥 부촌의 대명사가 되면서, 해당 지역의 네임밸류(한강변 강북 주요3구)에 편승하려는 서브 신조어들이 부동산 카페 등에서 회자되었지만, 그다지 통용되지는 않는다. 마용성동(+동대문구), 마용성광(+광진구), 청마용성(+청량리, 또는 마용성청) 등의 파생 버전들이 존재한다.

3. 정치 성향

재개발 이전의 성동구마포구는 열악한 주거환경에 기반한 서민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었던 만큼 민주당계 정당의 지지세가 강했었으나, 신축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고소득층, 중산층들이 대거 유입되었고, 이에 따라 정치 성향이 빠른 속도로 보수화되었다. 마포구의 아현동, 공덕동과 성동구의 옥수동, 금호동 등 신축 아파트 밀집 지역들은 최근 치러진 대부분의 선거들에서 보수정당의 후보가 60%가 넘는 지지율로 당선되었다. 용산구동부이촌동, 한남동 등 한국 대표 부촌들의 존재로 인해 원래부터 강남3구를 제외하면 옛날부터 서울에서 보수정당의 지지세가 꾸준히 강했고 지금도 강한 (보수의) 텃밭 지역이다.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도 오세훈 후보가 이겼고, 20대 대선에서도 마용성 모두에서 윤석열 후보가 승리를 거두었다. 이어진 지방선거에서도 오세훈과 국민의힘이 모두 승리했다. 다만 이 와중에도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경우 인물론으로 살아남았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마용성 지역은 한강 벨트라는 각 정당들의 서울 주요 전략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어느 정도 승패의 결이 일찌감치 정해져 있는 강남3구나 강북의 몇몇 구를 제외한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마용성 지역에서의 승리 여부가 결국 서울 지역의 최종 캐스팅보트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4. 관련 문서



[1] 마포구 상암동은 인근의 가재울뉴타운, 수색증산뉴타운 등과 함께 DMC라는 업무/주거지역으로, 성동구 성수동중랑천 너머의 별도의 고급 주상복합 주거 지역으로 분리되는 경향이 있다. 용산구 한남동이태원동 일대는 대한민국 최고의 부촌으로써 마용성으로 언급되는 지역과는 구분된다.[2] 2021년 11월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 보도자료. # 단위면적당 아파트 매매가에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다음으로 용산구, 성동구, 마포구가 차례로 위치하며 광진구, 양천구, 영등포구, 동작구가 근소한 차이로 뒤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