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6 22:40:34

구운 치킨

로스티드 치킨에서 넘어옴
한국의 고기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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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기타

1. 개요

Roast Chicken
Le poulet rôti

파일:attachment/구운 치킨/guun_chicken.jpg

치킨의 종류 중 하나. 로스트 치킨이라고도 불린다. 영국에서는 로스트 디너 중 하나로 애용되는 음식이다.[1]


고든 램지의 로스트 치킨 조리법. 닭고기에 속을 채우는게 인상적이다.[2]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닌 치킨류로, 말 그대로 오븐에서 구워낸 치킨을 의미한다. '통닭'('통'째로 구운 '닭')이라는 말의 어원이 되기도 한다.[3]

2. 설명

로스트 치킨은 서구에서는 일찍부터 전통 음식으로 사랑받는 음식이다. 인도의 전통요리로, 탄두르 솥에 넣고 굽는 탄두리 치킨(Tandoori chicken)도 유명한 음식이다. 흔히 전기구이 통닭도 로스트 치킨에 포함된다.

한국의 경우 물에 적신 종이에 닭을 싸서 익힌 후 종이를 벗기고 기름장을 발라 구워만드는 전통 조리법이 있었다. 현대의 대중음식 시장에서는 기름에 튀긴 프라이드 치킨이 대중화되기 훨씬 이전부터 구운 치킨요리가 유명세를 탔었다. 대표적인 예가 1960년에 개업한 "명동 영양센터"를 필두로 한 전기구이 통닭. 물론 전용 전기구이 기계에서 통구이로 굽는다는 점에서 닭을 토막쳐서 오븐에 구운 2000년대식 구운 치킨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기사 참조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에서 치킨 시장의 주류는 양념치킨BBQ치킨으로 대표되는 프라이드치킨, 그리고 2000년대 초반 출현해 교촌치킨 브랜드로 우위를 다진 간장 치킨이 대세를 이루었다. 1990년대에 지코바치킨, 훌랄라치킨등의 프랜차이즈가 숯불에 구운 바베큐 치킨을 내세우며 등장하기는 했지만 기름에 튀긴 치킨류에 비해 훨씬 어렵고 오래걸리는 조리법 등 여러 한계점으로 인해 치킨시장의 극히 일부분만을 점유할 뿐이었다.

그러던 것이 2000년대 중반부터 굽네치킨을 필두로 여러 오븐구이 치킨 전문점이 잇따라 히트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넓히기 시작했고, 구운 치킨이 치킨업계의 파이를 상당부분 차지하게 되었다. 현재는 구운 치킨의 전성기는 지났다고 평가되지만, 여전히 프라이드 치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도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3. 기타

기름에 튀기는 프라이드 치킨에 비해서 조리법도 까다롭고, 조리 시간도 오래 걸리고, 무엇보다 장작[4]을 태워서 또는 오븐에 넣어서 조리사가 일일히 하나하나 구워야 하는 관계로 인건비가 더 들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가격이 더 비싼 편이다. 다만 이것은 2000년대 이전인 옛날 이야기고 지금은 마트 기준으로 싸게 파는 데가 많다. 사실 가게 안에서 화기나 오븐을 사용하는 데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도 이유라면 이유. 은근히 고급 치킨을 지향하고 있다. 프라이드 치킨과는 또 다른 고소한 맛과 구운 고기 특유의 향미가 특징[5].

구운 치킨으로 묶어서 설명되지만 오븐에 구운 것, 전기구이, 훈제, 직화구이 등으로 갈래가 나뉘며 조리법에 따라 당연히 맛의 차이도 있다. 겉에 반죽을 입혀 구워서 후라이드 치킨의 바삭함과 푸짐함을 구현한 베이크 치킨도 생겨났다.

여전히 트럭 노점상에서는 옛 방식대로 전기구이나 화덕방식으로 돌려서 구워 파는 통닭을 볼 수 있는데, 주인장의 실력에 따라 복불복인 경우가 많다. 맛있는 곳에서는 훌륭한 가성비 치킨을 맛볼 수 있자만, 맛없는 곳은 살은 다 타고 껍질에 기름이 눌어붙은 최악의 치킨을 받게 된다.

조리법에 따라서 누룽지, 한약재를 넣어서 굽는 삼계탕 버전도 있다.

후라이드 치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열량이다. 구운 치킨 1마리의 열량은 대략 900~1,000Kcal 선으로 후라이드 치킨 한마리는 2,000Kcal에 육박한다. 다만 그만큼 똑같은 가격에 한 마리를 시켜도 포만감이 덜하다는 점이 단점. 후라이드 치킨은 튀김옷을 먹으며 느끼는 포만감이 있는데 구운 치킨은 튀김옷 자체가 없으니 당연한 현상이다. 다만 포화지방은 크게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 진실은 바로 오븐의 구조. 한번에 수십마리씩을 돌리기 때문에 가장 위에있는 치킨은 상대적으로 포화지방이 적고, 그 기름이 흘러내리면서 가장 밑에 있는 치킨은 높다. 한마디로 복불복.

사이드 메뉴로는 감자튀김이나 샐러드, 코울슬로 등이 잘 어울린다. 스테이크와 더불어 이것들과 탄산음료만 있으면 한끼 식사로도 훌륭하다.

2010년대 후반 에어프라이어의 보급률이 늘어나면서 이를 타겟으로 한 에어프라이어 치킨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별건 아니고 그냥 염지와 양념을 한 적당한 크기의 냉장닭을 부위별로 잘라 팩으로 나눠 파는 형식.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이나 구조상 큰 차이는 없다보니 결과물도 거의 비슷하다. 중간에 닭을 뒤집어 주는 수고만 해주면 1/3 가격에 치킨 한 마리를 먹을 수 있는 셈이다. 프라이드 치킨도 단순한 음식이지만 기름 처리가 곤란한데, 구운 치킨은 그마저도 없이 간편하다.

맥주를 이용한 로스트 치킨은 비어 캔 치킨으로 부른다.

한국에서 구운 치킨을 전문으로 하는 체인점은 굽네치킨, 지코바치킨, 돈치킨, 본스치킨, 핫썬치킨, 훌랄라치킨, 구어조은닭, 오꾸꼬, 굽고굽고, 오븐에꾸운닭, 맛닭꼬, 오븐마루, 꾸브라꼬숯불두마리치킨, 가마꿉치킨, 뭔닭인지알지 등이 있다.


[1] 손질해서 나오기도 하고 통으로 구워서 나오기도 한다.[2] 이를 스터핑이라고 부르는데 한식에서 삼계탕의 속을 채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이것도 다 조리되면 꺼내먹는다. 채소의 수분이 닭고기가 촉촉하게 익는데 도움을 주고 채소는 닭의 육즙을 받아서 맛이 밴다 .[3] 불에 직접 구운 것은 바비큐라고 한다.[4] 통나무의 단가도 반영됨[5] 특히 나무 장작으로 구운 고기일수록 향이 진하게 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