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한민국에 있던 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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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개요
드림랜드는 서울 강북과 강원도 원주에서 운영하던 놀이동산이었는데, 법인은 (주)드림랜드와 서울드림랜드 두 곳이 있었다.1.2. 서울 강북구 번동 드림랜드
과거 서울특별시 강북구 번동[1]에 위치했던 놀이동산.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을 제외하면) 1987년에 개장한 서울 시내 최초의 테마파크로 1990년대까지 서울 동북부 학생들의 단골 소풍 장소로 인기를 끌었다. 번동을 비롯하여 인근 성북구 장위동, 노원구 월계동 소재의 초등학교 졸업생들에 의하면 소풍 당시 학교에서 드림랜드까지 도보로 이동했다고 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보다도 일찍 개장했기에 개장 초기에는 서울에서 인기가 엄청났었다.하지만 모기업((주)드림랜드)이[2] IMF 외환위기를 전후한 시기에 어려움을 겪고 결국 모기업은 부도나서 1999년에 조직폭력배 '서방파' 부두목이 드림랜드를 인수했는데 회사돈을 횡령하여 130억원의 손실을 끼쳤으며[3] 당연히 관리비가 줄어나갔기에 이 시점을 기점으로 해서 놀이기구와 시설의 노후화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이 폭력조직 부두목은 2004년에 구속되었지만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4] 2001년 부도났고, 관련 자산은 신규법인 (주)서울드림랜드로 넘겨졌다.
부도 이후 변변한 개보수 작업을 거치지 못한 채 고물 놀이공원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고, 2007년에 계약이 종료되면서 결국 2008년 겨울시즌이 끝나고 바로 폐장한 뒤, 법인은 청산됐다. 사생대회나 백일장과 같은 행사에 많이 활용되던 곳으로, 각 학교에서는 수유동 4.19 국립묘지와 로테이션을 돌리는 듯했다.
필수적인 어트랙션은 웬만큼 갖춘 곳이었으나,[5] 유명한 수도권 놀이동산들과 비교할 만한 규모는 아니었다. 적당히 이것저것 타고 놀다 보면 2시간만에 같은 장소를 돌면서 더 이상 놀 거리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특이한 점이라면 별도로 야외 수영장이 있었다는 점. 다만, 동네수영장 규모로 요즘 유행하는 야외수영장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규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주변에 사는 어린이들에게는 큰 인기를 구가했다. 수영장에서 MBC등에서 야외 공개방송도 했었다. 여름에 운영하던 야외 수영장의 경우 여타 수영장과는 달리 염소를 뿌리지 않아 약 냄새도 없었으며, 수영장에 녹조가 자라거나 책에서만 보던 수중곤충이 사는 등(...) 친환경적인(?) 수영장으로 유명했다. 안에 들어가서 수영하다 보니 몸에 근질거리는 느낌이 들어 물속을 보니 곤충이 기어가고 있다거나, 물장구를 치다가 손에 뭔가 잡혀서 보니 곤충이 찌부러져 있다거나, 당시 아이들도 "약 냄새가 나지 않는 수영장"으로 다들 기억하고 있었을 정도. 더럽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몸에 안 좋은 약을 안 썼다고 선호하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근데 사실 저런 수영장 물은 소독을 안 해서 수질 관리가 안된 채로 방치되는 것이기 때문에 몸에 좋을 리가 없다. 녹조나 곤충이 있다는 건 고여있는 물에 기생충도 얼마든지 산재한다는 뜻이니, 차라리 소독을 제대로 한 물이 더 나은 게 당연지사. 겨울에는 산지를 이용하여 눈썰매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물론 수영장과 눈썰매장의 위치는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1990년대 초중반부터 풀밭에 닭과 토끼를 풀어놓아서 아동들이 관찰할 수 있도록 신선한(?) 체험을 제공했다. 드림랜드 내에서는 동물원이라고 자체적으로 불렀는데, 2007년쯤에는 원숭이, 칠면조, 닭, 오리, 토끼, 염소 같은 동물들을 기르고 있었다.
서울 시내에 있던 테마파크였기 때문에 1990년대 당시 수영복 차림의 여자 연예인들을 내보내는 것이 메인 콘텐츠였던 방송국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 촬영지이기도 했다. 특히 1992년 청순함을 무기로 내세웠던 아이돌 가수 하수빈이 이곳의 야외 수영장 특설무대에서 방영된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여름특집 편을 통해 데뷔를 했다. MBC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당시 방송 영상, 전체 영상
지구용사 벡터맨 일부 촬영을 이 놀이공원 회전목마에서 했다.
폐장하기 일보 직전인 2007년의 모습. 20년의 세월동안 서울 시민들의 정겨운 놀이시설로 군림했지만 운영회사의 경영난과 더불어 세월의 변화는 따라가지 못했다. 이 시기엔 대부분 시설이 폐쇄됐으며 바이킹 등 몇 가지 시설만 운영되고 있었다. 당시 자유이용권은 14,000원에 불과했는데, 당시 롯데월드는 자유이용권은 24,000원을 징수했고, 서울랜드는 27,000원을 징수했다. 입장료만 봤을 때, 나머지 두 곳이 비싸게 받는데 비해 이쪽은 시설이 빈약해서 단돈 3,000원만 받았다.
2008년 초 폐장한 이후 철거되어 현재는 북서울꿈의숲이 건설되었다.
1.3. 원주 치악산 드림랜드(어메리칸 드림랜드)
치악산 드림랜드는 서울 드림랜드를 운영하던 (주)드림랜드가 1996년 4월에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소초면에 조성한 테마파크이다. 원래 제2의 드림랜드였는데, 2008년부터 2015년까지는 본진이었다. 舊 드림랜드의 놀이기구 중에서 몇 개가 그리로 갔다는 듯.하지만 (주)드림랜드의 경영권이 1999년에 조폭에게 넘어가면서 갖가지 폭력 사건이 터져 기사를 장식하더니만, 직원 및 사육사들에게 급여를 주지 않아 파업이 잦았으며 영업정지까지 당했었다. 이런 여러 가지 천신만고 끝에 겨우 버티고 있었다고 한다.
2012년 3월 25일에 방영한 SBS TV 동물농장에서 치악산 드림랜드 동물원을 취재한 게 나와서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야말로 유령도시 같은 동물원에 얼마 남지 않은 동물들은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72종 760마리가 넘는 동물이 한때 있었으나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곰에게 개 사료를 주는 모습까지 나왔다.[6] 몇몇 동물들은 이후 다른 동물원으로 가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먹이도 공급받았지만 2013년 1월 동물농장에서 다시 가보니 여전히 상당수 동물은 그대로 방치되어 죽어가고 있었다.
결국 동물원을 비롯한 모든 시설이 새단장에 들어갔고 2013년에는 신규법인 어메리칸 드림랜드로 넘어가 5월 4일 동일 명칭으로 재개장했다. 어메리칸 드림랜드는 미국풍으로 재조성했는데, 그래서 재개장 한 달(2013년 5월) 동안은 방문객이 많았지만 재개장 한 달 이후에는... 위치도 그렇고[7] 영업과 매출이 날이 갈수록 시망. 2013년 여름부터 새로 설치한 글램핑 사업을 주력으로 미는 듯했지만, 결국 2015년 10월 28일에 놀이공원, 수영장, 동물원, 글램핑 싹 다 폐장하였다. 어메리칸 드림랜드 자리에는 드라마 세트장이 들어선다고 한다. 치악산 드림랜드마저 없어져서 대한민국에 드림랜드는 두 개밖에 안 남았다.
2017년 기준 드라마 세트장 유치는 실패하였고 현재까지 주요 시설이 철거된 상태로 방치 중이다. #
1.4. 전주동물원 드림랜드
전주동물원 내부에 있는 드림랜드이다. 노후화로 인해 2023년 휴장했다가 2024년 2월 26일 재개장하였다.자세한 내용은 전주동물원 문서
의 드림랜드 부분을
참고하십시오.1.5. 섬진강 기차마을 드림랜드
섬진강 기차마을에 있는 드림랜드이며 옆에는 요술랜드가 있다.2. 일본에 있던 테마파크
2.1. 나라 드림랜드
일본 나라현 나라시 호렌사호야마 2초메 1-1에 있던 테마파크로 일본드림관광에서 운영하였으며, 1961년부터 2006년까지 영업을 하였다.
원래는 이 나라 드림랜드가 일본 디즈니랜드가 될 예정이었지만, 개장 직전 일본드림관광과 월트 디즈니 사이에 로열티 배분 문제 때문에 디즈니가 발을 빼버렸다. 그렇다고 사업을 되돌리기엔 이미 공원이 거의 다 완공된 상황이라 디즈니 캐릭터들만 빼버린 다음 대충 수습하고서 드림랜드로 개장한 것. 그래서 사진들을 보면 애너하임의 디즈니 랜드와 굉장히 유사하다.
개장 초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는 그야말로 잘 나갔으나[8] 1980년대 버블경제 속에서 미국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를 다녀온 사람들도 늘어나더니 기어코 우라야스시에 진짜 디즈니랜드가 개장하면서부터 관광객이 줄기 시작해 내리막길을 걸었다.[9]
그 후 겨우 버티는가 싶더니 2000년대 들어서 인근 오사카에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까지 개장하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한 채 폐장했다.[10] 이후 현에서 드림랜드의 부지를 경매에 내놓았으나 그 어느 기업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풀숲이 우거진 곳이 되었다. 폐장한 이후의 풍경을 찍은 사진이 대한민국 웹에도 돌아서 호기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2016년~2017년 말 최종적으로 철거되었다.
상술한 바와 같이, 원래 디즈니의 협력이 있었지만 디즈니는 일본만에 독자적인 유원지를 목표로 한 것이였고 디즈니 랜드를 따라하기는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드림랜드 측은 이곳을 일본의 디즈니 랜드라고 칭하고 싶어했다. 반면 디즈니 측은 디자인과 설계를 디즈니 측에서 직접 해야 디즈니 랜드라고 할 수 있다며 거부했다.[11]
나라 드림랜드 가이드 맵은 여기로 가자.
2.2. 요코하마 드림랜드
위의 나라 드림랜드와 같은 회사가 운영하던 곳. 요코하마시 소재로 1964년에 개장하여 2002년 2월에 문을 닫았다.
사실 이곳이 폐장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연계 교통노선인 드림랜드선 때문이었다. 애당초 도쿄에서 오는 손님들을 수송하기 위한 교통 수단이었으나, 여러 문제로 인하여 노선의 영업이 중단되었다. 이로 인하여 접근성이 떨어지게 되면서 관람객의 수가 급감하고 결국 폐업된 것.
특히나 1983년 도쿄에서 근거리에 도쿄 디즈니랜드가 생겨난 것이 결정적인 타격이 되었다. 참고로 드림랜드선은 폐장 후 무려 30여년간 폐건물로 남아 있었다고 한다.
특이하게도 부동산 개발회사에서 개발했기 때문에 공원부지 중 일부를 맨션 단지와 호텔로 지어 주택가 한복판에 테마파크가 들어선 형태였다.
요코하마는 산과 숲이 다수인 나라현과 달리 도쿄 근교의 대도시이다 보니, 폐업 이후 나라 드림랜드처럼 방치되지 않았다. 시에서 인수하여 요코하마 약학대학(2006년 개업), 시립 화장장, 공동묘지가 들어섰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높은 탑 형태의 '호텔 엠파이어'만 유일하게 철거되지 않았고, 현재는 어느 정도 대수선을 통하여 요코하마 약학대학의 도서관으로 쓰이고 있다.
[1] 개장 당시 도봉구 번동. 1995년에 분구되었다.[2] 1971년에 이식재 창업주가 세운 '일우공영'이라는 회사였으나 1996년에 원주드림랜드를 개장하면서 (주)드림랜드로 사명을 바꾸었다. 즉, 전국에 드림랜드 아파트가 생긴것도 이런 이유 때문. '서울드림랜드'는 이 일우공영의 자회사로 부도 이후에 서울에 있던 드림랜드를 운영하던 법인.[3] 비슷한 사례로는 생수업체 케이비물산(구 태창)이 있다. 이 회사는 원래 '빅맨'으로 유명한 속옷 회사였다.[4] 위에서 말했듯이 드림랜드는 20년 동안 계약을 맺었다.[5] 일단 바이킹과 회전목마, 롤러코스터, 범퍼카, 유령의 집은 기본으로 있었다. 기본 어트렉션 이외에 카트나 미니골프도 운영했었다. 회전목마와 바이킹, 디스코 팡팡을 비롯하여 6개 정도의 어트랙션은 2007년 가을까지 운영되었고, 나머지는 그 이전에 운영이 중단되었다. 롤러코스터는 2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제트코스터로 한때 아시아 최장 길이 레일(약 1.1km)을 자랑하던 카멜백 형태의 코스터였고 다른 하나는 아토믹 코스터라고 레일 끝까지 갔다가, 원점으로 다시 역주행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롤러코스터였다.[6] 곰뿐만 아니라 동물원에 있는 다른 동물들에게도 모두 일괄적으로 품질이 그다지 좋지 않은 저가 개 사료를 공급하고 있었다.[7] 원주시 동쪽 끄트머리에 있었다. 원주 시내보다 횡성군 횡성읍이 더 가까운 수준이었고 원주시내로 가는 41번의 배차 간격은 30~60분 간격인지라 원주 시내에서의 접근성도 좋은 편은 아니었다.[8] 어찌 보면 당연한 게 초기 공원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어트랙션 상당수가 애너하임의 디즈니 설계팀이 설계해준 것이었어서, 경제 부흥기라지만 애너하임의 진짜 디즈니랜드를 갈 돈까진 없었던 일본 서민층에겐 이정도만 해도 충분했다.[9] 다만 도쿄 디즈니랜드도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아닌 케이세이 전철이라는 별개의 민자업체가 라이센스만 빌려서 자본을 투자해 건축한 케이스라 디즈니에서 직접 건설한 순수 디즈니랜드와는 거리가 멀긴 하다. 그래서인지 다른 디즈니 파크에서 다 진행하는 이벤트도 도쿄 디즈니 리조트에서만 진행하지 않는 일이 다반사이며 독자적인 노선을 걷고 있는 중이다.[10] 1970~80년대 대표적인 추억의 장소였음에도 폐장일 당일 관객이 거의 없을 정도였는데, 하필이면 행사 직후 비가 쏟아지면서 그 손님들까지도 다 나가버리는 대참사가 벌어졌다.[11] 일본에서는 생전 월트 디즈니는 드림랜드가 디즈니 랜드와 똑같은 것을 보고 분노했으며 80년대에 뒤늦게 일본의 디즈니 랜드가 생긴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