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7 16:08:34

B형 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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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GMO, 항생제 등 고기 잔류 물질이 문제가 아니다. IARC에서는 확실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고기의 성분 자체가 조리되면서 발암 물질을 필연적으로 함유하기 때문이라고 논평하였다. 청정우 같은 프리미엄육을 사 먹어도 발암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에 전세계의 육류업자들이 고기를 발암물질로 만들 셈이냐며 정식으로 항의하기도 하는 등 논란이 있었다.
[3] 단, 올바른 조리 과정을 거치면 먹어도 문제는 없다. 문서 참조.
[4] 카프로락탐. 2019년 1월 18일 IARC 서문 개정에 따라 불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삭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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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증상3. 예방4. 상세
4.1. 대한민국
5. 기타

1. 개요

B형 간염 바이러스(HBV)에 의한 전염성 질병.

2. 증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기 감염동안에는 증상이 없다. 일부의 사람들은 구토, 피로, 복통 등과 같은 증상으로 인한 급격한 발병을 겪기도 한다. 흔히 이러한 증상들은 몇 주간 이어지며, 드물게 초기 감염으로 사망한다.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약 30~180일이 걸린다.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증상이 없으나 간경화 및 간암이 발병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으로 인해 만성 질환 환자의 15~25%가 사망한다.

만성 B형 간염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때로는 피로감이나 쇠약감을 동반하며, 이외에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인체 내부의 면역반응으로 인해 혈액의 간 효소 수치가 급상승하게 된다. 이 상태가 오래 계속되면 간세포의 파괴가 촉진되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급성 B형 간염은 성인이 되어 감염된 경우에는 대부분이 증상을 앓은 뒤 자연 치유된다. 처음 잠복기는 감염된 이후 90일 정도의 잠복 기간이 있다. 전구증상기엔 피로감이 심해지며, 식욕이 떨어지고, 감기증세를 보이는 기간이다. 황달기에는 체내에서 B형간염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 급격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며, 이때 간세포가 파괴되어 쓸개즙이 배출되지 못해 황달 증상이 일어난다. 회복기에는 B형간염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지면 황달이 사라지고, 증세가 호전된다. 보통은 이와 같이 자연 치유되지만, 일부는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하거나,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3. 예방

1982년 이후 예방접종에 의해 예방 가능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능하다면 출생시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충분한 효과를 위해서는 2~3회의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접종 이후 B형 간염 표면 항체가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면 이후 추가 접종은 필요 없고 평생 면역이 유지된다.

B형 간염은 직접적인 치료제나 치료 방법이 없다. 그러나 B형 간염으로 인한 증상에 대비한 증상 억제 등을 통한 치료를 진행한다. 최근 좋은 약들이 많이 개발되었고,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생리학적 기전도 많이 밝혀지면서 머지 않은 장래에 완치될 가능성이 높은 질병 중 하나다.

4. 상세

B형 간염 바이러스는 1960년대에 바루크 블럼버그 박사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가 처음 발견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생물학연구소장을 역임한 블럼버그 박사는 B형 간염 연구로 197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4.1. 대한민국

우리나라 전체 바이러스성 간염 중 B형 간염이 86%로 압도적이다. 한때 우리나라 인구의 근 10%에 달하는 사람이 B형 간염 보유자였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병이었고,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 중에서도 B형 간염 보균자가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여러 가지 잘못된 상식이 널리 퍼지면서 취업, 대인관계, 결혼, 심지어 대학(원) 진학 등에서 억울하게 사회적 차별을 당하고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B형 간염은 출생 시 혹은 영유아 시절 감염된 보균자가 아닌 이상 일반 성인에게는 급성 질환으로서 감기 수준으로 별 문제가 되지 않는 질병이다. 그러나 영유아 시절 감염되어 만성이 된 경우에는 매우 위험하다.

한때 우리나라는 국가 경제, 국민 보건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이상할 정도로 B형 간염 유병율[1]이 높은 나라였기에(현재는 많이 낮아졌지만 그래도 높다) 외국 예방의학자, 전염병학자들이 국내 자료의 정확성을 의심할 정도였다. B형 간염은 사람 간에 타액이나 비말 등으로 전파되는 질병이 아니며,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주사바늘을 돌려쓰는 중증 마약 중독자들이 많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10%대의 유병률은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한국에는 고전염성 변종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는 게 아니냐는 설을 진지하게 연구한 이들이 있을 정도였다.

이처럼 B형 간염을 만연시킨 원인으로 추측되는 것 중 하나가 1970~1980년대에 군부 정권이 실시한 강제 예방접종 사업이다. 당시만 해도 장티푸스, 콜레라, 뇌염 등 전염병이 주기적으로 유행하였기에, 학생들은 학교에서 매년 예방주사를 강제적으로 접종하였고 심지어 길에서 지나가는 행인에게 무차별적으로 예방주사를 찔러댔다. 특히 선진국에선 지금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2] 이지만 이때 사용한 주사기는 일회용이 아니었으며 주사 바늘을 알코올 램프 불길에 슥슥 통과시켜 “소독”하고[3] 이 바늘을 수백 명에게 찔러댔다. 그중 B형 간염 환자나 보균자가 있을 경우 주사바늘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염된다. 실제로 1980년대에 B형 간염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보건당국은 술자리에서 술잔을 서로 교환해 사용하는 “술잔 돌려마시기”에 그 책임을 전가하며 이러한 행위를 삼갈 것을 홍보하였지만, B형 간염은 타액으로 전파되는 질병이 아니므로 예방 효과는 전무하였으며 오히려 사람들이 B형 간염 환자/보균자에 대해 그릇된 인식을 갖게 하는 데만 일조하였다.

이렇게 B형 간염에 감염된 청소년과 성인들은 대부분 저절로 완치되었으나, 워낙 유병률이 높았기 때문에 자신이 B형 간염에 걸린 줄 모르는 상태에서 임신 및 출산한 여성이 매우 많았으며 현재(21세기) B형 간염 환자들 중 상당수는 이렇게 수직 감염된 환자일 것이라는 것이 오늘날 우리나라 B형 간염 유병률에 대한 주류 가설이다.

과거 B형 간염 보균자가 워낙 많았던지라 간암에 대한 공포가 큰 나라인 만큼 지금도 한국의 인터넷상에 온갖 잘못된 가짜 상식이 난무하고 있는 질병 중 하나가 B형 간염이다. 애초에 간암 원인이 음주가 아니라 B형 간염으로 주로 유발되며[4], B형 간염은 악수, 포옹 등의 신체 접촉은 물론 입맞춤, 기침, 재채기, 대화, 식사, 수영 등 일상적 접촉으로는 전혀 전염되지 않는다. 피를 제외한 체액을 통하여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만 실상 확률은 거의 미미한 수준이고 통계적인 오류 및 다른 원인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심지어 피를 통해 직접 균이 들어와도 무조건 발병하는 것이 아닌 만큼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될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한다. 특히 B형 간염 항원의 전염력은 HBeAg 항체(e 항체)가 없어진 경우 현저히 떨어진다. 즉 아래 설명되어 있는 '면역제거기'를 거치면 HBeAg 항체가 체내 T세포의 공격으로 자체 소멸되며, 간염보균자는 20대나 늦어도 30대에는 거의 반드시 면역제거기를 거치므로 성인 간염보균자의 체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사실상 소멸된다.

B형 간염은 일상 생활에서는 사실상 감염될 가능성이 없다. 보건복지부에서도 공식적으로 일상적인 생활이나 직장생활을 통해서는 실질적으로 전염의 우려가 없다고 발표하고 있다. 게다가 사춘기 이후의 성인이라면 유전적으로 극히 예외적인 경우[5]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해도 잠식당하지 않고 격퇴할 수 있는 면역 능력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치료제도 좋아진 덕분에 금방 완치된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일상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간염보유자가 30대 후반을 넘기면 간염 바이러스 자체가 전염성을 잃게 된다. B형 간염보균자는 20대 중후반을 전후로 아래에 말한 ‘면역제거기’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전염성을 잃게 된다.

B형 간염은 태어날 때 어머니로부터 수직 감염된 경우가 아니라면, 성인의 경우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자각하지 못하는 무증상을 보이거나 혹은 감기 정도의 증상을 보이면서 체내 면역반응으로 95% 이상은 쉽게 완치되는 질병이다. 후천적 감염인데 완치되지 않고 만성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대략 3~4%에 불과[6]하지만, 극소수는 후천 감염 이후에도 낫지 않게되면 매우 골치아프다.

B형 간염이 완치되지 않고 만성 간염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출생시 수직 감염되거나 영유아기에 감염된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태어나면서 수직감염된 경우인데, 이 경우 거의 100% 간염보유자가 되어 이후 만성 간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성인기에 감염된 사람이라면 완치되지 못하고 보유자가 되거나 만성 간염이 되는 경우는 5%이다.

우리나라 B형 간염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90% 이상) 출생 시 어머니로부터 수직감염된 케이스다. 수직감염의 경우 태아의 면역 체계가 미처 형성되기도 전에 감염되기 때문에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적으로 인식하지 못하여 평생 항체(s항체)가 형성되지 않는다. 때문에 평생 완치가 되지 않고 몸속에 바이러스가 존재하게 된다. 간염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바로 이렇게 출생시 또는 영아기에 간염에 노출되어 s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다. 이런 경우 결국 나중에 만성 간염으로 이행되며,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과거 B형 간염이 공포의 질병이 된 가장 큰 이유는 모체로부터 출생시 수직 감염되거나 만 5세 이전 영유아 시절에 감염되는 경우에는 만성간염으로 진행하는 비율이 굉장히 높기 때문이다. 태어나자마자 걸려있다고 하면 거의 100%가 만성 B형 간염으로 이어진다. 1세 이하 감염은 90%, 1~5세는 대략 30~40% 정도 만성으로 진행되고, 그 이상의 나이가 된다면 평균 5% 정도가 만성으로 진행된다.

과거 특히나 문제가 되었던 것이 B형 간염 보균자가 아이를 낳을 때 수직 감염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별다른 치료약이 없었기 때문에 출생시 혹은 영유아 시절 B형 간염에 감염된 경우 별다른 치료 방법없이 그대로 보균자에서 만성 간염,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이행되는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B형 간염 예방접종이 시행되면서 현재 40대 이하의 경우 보균자가 아닌 경우는 모두 항체를 가지게 되었다. 또 이 병의 거의 유일한 감염 통로인 수직감염 역시 예방하는 방법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젊은 세대에서는 과거만큼 보균자가 많이있지 않다. 게다가 보균자 역시 과거에는 사실상 아무런 치료 방법이 없었지만, 1990년대 이후 계속 뛰어난 신약들이 개발되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이미 초등학교에서 B형 간염 예방 백신 접종이 일반화된 데다가 1991년 신생아에게 B형 간염 예방 접종이 의무화되었고, 신생아가 수직감염되는 것 또한 예방조치[7]가 취해지기 때문에 1991년 이후 출생자 중에서 B형 간염보유자는 거의 없다. 1970년대 후반 이후 출생자의 경우에도 초등학교 예방접종 시행되었기 때문에 보유자가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 항체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수십 년 후 B형 간염은 대한민국에서 멸종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어쨌거나 수직감염 등으로 간염보유자가 된 경우, 20대까지는 간 손상 없이 정상인 수준의 간건강이 유지되다가 20대 중후반을 전후로 면역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간수치가 높아지는 '면역제거기(immune clearance, 면역 활동기, 면역반응기 등으로도 번역)'를 거치게 된다. 이 시기는 그동안 간염 바이러스를 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면역체계가 갑자기 간염 바이러스를 공격하여 대전쟁이 벌어지는 시기다. 이때 면역세포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간염 바이러스 역시 대량 증식하며 간수치가 갑자기 높아지게 된다. 이 시기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만성간염이 시작된 단계다. 면역제거기는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사람마다 진행 경과가 다르다. 간수치가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것을 반복하며 면역제거기가 수년 이상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 면역제거기가 오래 진행되어 간손상이 일어나면 이후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최근에는 좋은 약들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면역제거기 때 간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면역세포들이 간염 바이러스의 e항원을 제압하고 e항체가 생기면 면역제거기가 끝나고 다시 비활성기에 접어들게 된다. 이런 상태가 노년기까지 이어지게 된다. 노년기에 이르면 신체가 노화되고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간경변, 간염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현재는 의학의 발전으로 좋은 치료약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으므로 10~20년 안에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간염보유자의 경우 이론상으로 약을 계속 복용함으로써 거의 간손상 없이 평생 정상인 수준의 간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비활동성일 때는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약값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어차피 면역제거기와 노년기를 제외하면 간염 바이러스는 거의 활동 없이 조용히 지내기 때문에 면역제거기에만 제때 약을 복용해도 거의 정상인 수준의 간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문제는 면역제거기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6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제거기는 15세에서 35세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젊은 시절 발생할수록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으나 30대 이후 면역제거기에 들어가면 스스로도 자각할 만큼 피로해지는 경우가 많고 그 기간도 길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36세 때인 1977년 극심한 피로감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B형 간염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5세 때인 1997년 B형 간염 투병 사실이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약 10년간 간수치가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다가 안정되었고, 안철수 의원은 약 5년 후 간수치가 안정되었다고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는 지금과 같은 치료약이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거의 자연회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고, 안철수 의원의 경우 1999년 이후 개발된 신약의 혜택을 일부 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B형 간염은 급성 간염과 만성 간염으로 나뉜다. 출생 시 어머니로부터 수직감염된 경우가 아니라면, 일단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겪으면서 저절로 항체가 형성되고 완치되게 된다. 이를 급성 간염이라 한다.

만성 간염은 간염 항체(s항체)가 형성되지 않아 간염 바이러스가 몸에서 사라지지 않고 평생 계속 존재하게 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간염이 바로 만성 간염이다. 만성 간염의 대부분은 태어나면서 수직감염된 경우다.

B형 간염의 경우 감염되는 나이가 무척 중요하다. B형 간염은 출생시 감염되는 수직감염과 후천적으로 감염되는 후천성 감염 두 가지로 나뉘며 그 예후도 매우 다르다. 후천적으로 감염되는 경우, 사춘기 이후 성인인 경우 95% 이상은 별도의 치료를 받지 않아도 감기 정도의 증상만을 겪다가 항체가 생기며 완치된다. 즉, 자신도 모르고 넘어갈 정도로 증상이 경미한 경우도 많으며, 성인기에 감염된 경우 완치되지 않고 만성 B형 간염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8] 다만 후천성 감염이라 하더라도 영유아기에 감염된 경우에는 항체가 생기지 않아 완치되지 못하고 나중에 만성 B형 간염으로 이어지게 된다(약 20%). 출생시 수직감염된 경우 완치가 어려우며 거의 100% 만성 간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출생 시 수직감염의 경우 한때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속설이 널리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의 임상결과에 따르면 수직감염의 경우에도 완치되는 경우도 의외로 드물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완치되는 경우, 평균 49세의 늦은 나이에 완치된다고 한다. 하지만 완치되었다고 하더라도 50년간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으면서 면역제거기를 거치며 다소간의 간손상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역시 일반인에 비해서는 간경변, 간암 발생에 크게 유의해야 한다. 간경변과 간암은 간염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알코올, 약물 등에 의해 손상, 악화되기 때문에 간염이 완치되었다 하더라도 이미 일반인보다는 간의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후에 약물, 알코올 등에 의해 간경변이 쉽게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직감염으로 보균자가 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머니와 형제, 자매들이 동시에 B형 간염 보유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1991년 이후 신생아에게 B형 간염 백신 접종이 의무화되었고 보균자인 어머니로부터 수직감염을 차단하는 방법이 개발되면서 1991년 이후 출생한 사람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B형 간염 보유자는 거의 대부분 1990년 이전에 출생하여 어머니로부터 수직감염된 경우다. 사실 1970년대 후반~1990년에 출생한 사람도 초등학교 입학할 때 예방접종으로 적은 편이다.

후천적으로 감염된 경우 다양한 경로로 전염된다. B형 간염은 A형과 달리 혈관계로 감염된다. 주사기 등 의료기구의 재사용, 수혈, 문신 시술, 마약 투여 등의 과정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혈액 관리와 의료기구의 재사용 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에 거의 드물지만 수혈이나 상처를 통한 감염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오염된 혈액을 수혈 받아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평생 고생하다 결국 간염으로 사망하고 만 장면 전 총리.

대한민국의 B형 간염 보균자는 전 국민의 5~10% 정도로 추산될 정도로 엄청나게 퍼져 있다. 때문에 정부와 보건당국이 적극적인 관리에 나선 결과 1991년 이후 태어난 한국인의 경우 B형 간염 감염율은 극히 드물다.

인간의 사망 순위 원인의 9위로 꼽힌다. 에이즈처럼 5년 내 사망에 이를 만큼 독한 것은 아니어서 면역력이 좋은 젊은 시절에는 보균 상태에서도 버틸 수 있지만, 일단 면역력이 떨어지는 중장년기 이후에는 위협적일 수 있다.[9]

유럽 백인은 B형 보균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고, 아시아인, 아프리카인, 미주 원주민(에스키모 포함)은 B형 보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세부적으로 A, B, C, D 등 여러가지 유전자 타입이 있다. 그중에 한국인은 거의 대부분(약 98%) C타입 유전자형이다. 이 C타입은 B형 간염 바이러스 중에서 악질이라고 한다(...). 때문에 서양인 보균자에게 효용이 잘 듣는 인터페론이 한국인 보균자에게는 잘 먹히지 않으며,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질 가능성 역시 서양인에 비해 높다.

감염 상태에서 통증이 약하다고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간은 묵묵히 자기 일만 할 뿐이다. 진짜로 간이 아파 괴로울 지경이 되면 상태가 이미 악화된 것이다. 간이 담당하는 기능을 생각해볼 때 한번 맛이 가면 생명이 오락가락하는 것도 당연지사. B형 간염 보유자들은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건강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좋다.

젊은 나이일 경우 간염의 통상적인 증상은 피곤함을 유발하거나 간 기능에 장애를 주는 것 정도가 고작이고, 일반적으로 건강하게 살고 있고 꾸준히 진찰을 받으면서 지켜보고 있다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통증을 억제할 수 있다. 여기서 '완치'가 아니라 '억제'라는 점에 유의할 것.

나이가 들고 몸이 노화되어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다른 병으로 인해 몸이 피로해지거나, 몸을 지나치게 혹사시키거나 하는 경우 간의 재생력이 떨어지면서 간염 바이러스가 간을 더 갉아먹기 때문에 저 증상이 매우 심해져서 슬슬 저런 증상이 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해진다. 이렇게 되면 간경변, 더욱 심하면 간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물론 꼭 을 마셔대야 간암에 걸리는게 아니다. 하지만 B형 간염 환자가 을 마셔대면 간암에 걸릴 확률을 배로 높여준다. 알코올 중독자가 B형 간염 보유자면 간경변 및 간암의 확률을 몇 배 몇 십 배로 높여준다. 이런 환자들은 간경변으로 가기 이전에 이미 암덩어리가 박혀 있다.

그것도 간 관련 질환은 정기적으로 계속 검사를 해서 알아보지 않는 이상 발견했을 때면 이미 상태가 악화된 것이라 더 위험하다. 만성 간염 보유자라면 정기적으로 의사의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당연하지만 이런 특성 때문에 헌혈을 못 한다. 간염 보유자가 헌혈을 하러 갈 경우, 자신이 간염바이러스 보유자임을 밝힌다면 채혈하기도 전에 거부당하며, 밝히지 않거나 자신이 보유자인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헌혈을 진행했다면 혈액원에서 검사 후 폐기하고 헌혈 부적격자 목록에 등재된다. 자신이 간염 보유자(간염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라면 어차피 고생만 할 것이므로 하지 말자.

과거에 비해서는 약간 나아지긴 했으나, 지금도 취업에서 B형간염 보유자 및 환자에 대한 차별이 여전하다고 한다. 기업에 따라서 보유 자체만으로 입사전형에서 탈락시키는 경우도 있고 활동성이거나 간수치가 높은 경우에만 탈락시키는 경우도 있다.

B형 간염으로 취업에 불이익을 주는 것은 불법이다. B형 간염 보유자는 단체 생활을 하는 군대에도 전혀 지장 없이 갔다 온다.[10] 과거 한때 병역 자원이 넘쳐나 사소한 질병으로도 비교적 손쉽게 방위 판정을 받아내던 시절에도 B형 간염 보유자는 대부분 징집 대상이었다.[11][12]

한 20년 전만 해도 만성 환자가 급성으로 넘어가면[13] 일단 입원해서 인터페론을 때려넣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었는데, HIV 치료제 중 하나인 라미부딘(Lamivudine:제픽스)이 HBV(Hepatitis B Virus)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부작용도 많고 효과도 별로인 인터페론 대신 바로 적용되었다. 이 약은 3~5년 장기복용하면 돌연변이 문제가 생기는 것 때문에 의사들이 처방하기가 좀 까다로웠는데, 이후 HIV약제로 개발되었지만 별 효과를 못 본 엔테카비르(바라크루드)가 HBV 한정으로는 아주 우수한 효능과 함께 돌연변이 문제도 적어 현재 주력으로 사용된다. 현재 가장 최신 약물인 테노포비르(비리어드)는 엔테카비르 이상의 효능에 내성도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을 정도로 우수한 약제이다. 참고로 라미부딘과 테노포비르는 HIV 치료제로 사용되던 약물이며, 엔테카비르의 경우 Herpes 항바이러스제로 시작된 프로그램이였으나 HBV의 특이성을 보여 개발된 case이다. HBV에 이러한 역전사효소 저해제가 사용될 수 있는 이유는 HBV가 DNA 바이러스이나 자가복제시 역전사효소를 사용하는 특이점 때문이다. 비리어드가 출시 이후 2017년에는 베믈리디[14]라는 신약이 개발되었는데, 비리어드와 비교하여 약효는 유지한 채 복용량은 1/10이하로 줄여 고질적 부작용인 '신기능 및 골밀도 저하'를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비리어드를 복용중인 사람들은 전문의와 상담 후 건강보험급여 적용 여부를 알아보고 베믈리디로 바꾸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B형 간염 백신은 국산화가 되어서 우리나라의 여러 제약회사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A형 간염 예방접종에 비해 저렴하고 공급도 안정적이다. B형 간염의 예방접종은 신생아는 0, 1, 6개월 시기에 총 3회 접종하고[15], 성인은 항체검사 후 음성일 시 1차 접종 + 1개월 후 2차 접종 + 5개월 후 3차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16] 일반 의원에서는 회당 1~2만 원 정도로 매년 받는 인플루엔자 보다도 싼 값에 받을 수 있으며, 특히 보건소에서는 회당 5천 원 내외의 매우 저렴한 가격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웬만한 보건소에서는 성인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해준다. 접종 용량은 10세 이하 0.5mL, 11세 이상 1.0mL이다.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근육량 감소는 간 섬유화 위험을 최대 3배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5. 기타

  • 간사랑동우회 사이트에서 B형 간염의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17]
  •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현곤이 B형 간염을 앓고 있다고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이충헌 KBS 의학전문기자도 B형 간염 보균자라고 한다.[18] 안철수 대표는 태어날 때 어머니에게서 수직 감염이 된 경우. SS501 멤버 김규종이 B형 보균자다. 사실 한때 우리나라 인구의 10% 가까이가 B형 간염 보균자였고 지금도 40대 이상 성인들에게는 여전히 보균자의 비율이 높은 흔한 질병이다. 그러나 보균자에 대한 잘못된 오해로 인해 보균자를 죄인 취급하며 차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심했던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를 밝히지 않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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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revalence. 유병률이란 “전체 인구집단 내에서 그 병을 현재 앓고 있는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인구가 100만명인 나라에서 1만명이 B형 간염을 앓고 있다면 유병률은 1%다. 참고로 “발병률(incidence)”은 일정 기간 중에(대개 1년) 전체 인구집단 내에서 그 병이 새로 발병한 건수이며 유병률과 다르다.[2] 지금부터 후술할 내용은 아프리카나 가난한 빈곤국가에선 여전히 이뤄지기는 하는 일이다.[3] 당연히 멸균 효과는 극히 낮다. 주사바늘을 재활용하려면 최소한 고압 증기 멸균(오토클레이브)해야 한다.[4] 전 세계의 간암환자 기준으로 약 70%가 B형간염 환자이다.[5] 간염 바이러스의 면역이 생기지 않는 특이 체질을 가진 사람이 드물지만 존재한다고 한다. 굳이 예방 주사를 받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저항력이 있을 수 있는 보통 사람과는 달리 이런 사람은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그대로 간염에 걸릴 수 있으니 보유자가 이런 사람과 같이 지낼 때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6] 많게 잡아도 8%정도인데, 이 또한 제대로 치료받지 않은 경우들은 포함하고 있다. 어떤 보고에는 1% 미만으로 보고한 곳도 있을 정도.[7] 임신 중인 여성이 B형간염 표면항원(HBsAg)이나 e항원(HBeAg) 양성인 경우 태아의 출생 직후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HBIG) 근주 1회(모체로부터 이어받은 B형간염 항원에 대한 항체를 즉시 공급하여 수직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며 백신이 듣기까지 시간을 벌어준다) 및 0-1-6개월(미숙아의 경우 0-1-2-6개월) B형간염 예방접종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기본스케줄 완료 후 생후 9~15개월 안으로 B형간염 항원항체 정량검사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물론 1차검사에서 항체형성이 안 되는 경우 최대 3차까지 재접종 및 재검사가 항체형성 아니면 불응성 뜰 때까지 무상으로 제공된다. 질병관리청 '주산기 B형간염 수직감염 예방사업 개요'[8] 극히 드물게도 성인기때 감염되어 만성 보균자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9] 부고란을 유심히 보면 적지 않은 인물들이 간염 합병증으로 사망했음을 알 수 있다.[10] 한 예비역 병장이 군병원에서 위궤양으로 진단되었는데 전역 후 위암말기로 진단된 후 사망한 사건으로 알려진 사례 중 B형 간염 보유자가 군입대 후 복무중 구토와 어지러움으로 의무대 진료와 군병원에서도 피검사만 받다가 만기전역 후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사망한 사례도 있다.[11] 연간 출생아 백만 명을 찍은 베이비부머의 병역적체가 절정을 달리던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동안 이 사유만으로 현역에서 보충역이 되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징병검사 신체등급 3급에 해당하는 신체적 상태만으로도 보충역으로 판정되고, 심지어 집안 독자면 현역이 소위 6방판정되었고, 고도근시나 어깨나 턱이 빠지면 바로 군면제되던 시절. 그래서 한국군 병사자원의 자질이 역대 최고를 달리며 주한미군보다 가방끈까지 길다는 부심을 부리던 때기도 했다. 다른 예로 2010년대 후반에는 군개편을 하며 입대인원을 줄인 데다 출생자 변동으로 일시적으로 입영대상자가 늘어 그 결과, 입영적체로 장기대기하다 현역자원이 보충역이 된 것도 아니고 아예 군면제받은 사람들이 많이 생겨 국방부가 질타받기도 했다.[12] B형 간염 보유자는 징병검사 신체등급으로 3급인데 1990년 검사규칙부터 3급 판정 대상자로 되었다. 이 당시에는 신체등급 3급에 해당하는 신체적 상태만으로도 보충역으로 판정되었지만 이후 3급도 현역 대상으로 되면서 현역 징병 대상자로 되었다. B형 간염 보유자는 적용 당시에도 3급이며 현재도 3급이다.[13] ALT가 1000을 돌파하고 혈중 바이러스 단백질HBsAg 농도가 좍 올라간다.[14] 성분명: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푸마르산염, TAF[15] 단, 2021년 4월에 출시된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간염,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를 혼합한 6가 혼합백신 DTaP-IPV-HepB-Hib인 헥사심으로 접종 시 0, 2, 4, 6개월 시기에 총 4회 접종한다.(0개월은 기존 B형 간염 백신으로 접종) 단, 이 백신은 국가예방접종 대상이 아니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16] 단, 2차 접종 후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3차 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간혹 3차 접종 후에도 항체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앞서 말한 스케쥴로 3회 재접종을 하다가 그래도 음성이 나오면 무반응자로 간주해 더 이상 예방접종이 권장되지 않는다.[17] 현직 간전문의 분들이 직접 댓글도 달아주시니 B형 간염 보유자들은 꼭 참고하자.[18] 방송계 최초 의학전문기자. KBS 제1라디오 <라디오 주치의 이충헌입니다>에서 직접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