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8 16:06:35

디프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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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질병분류기호(ICD-10) A36.
진료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감염내과
1. 개요2. 종류
2.1. 인두(咽頭) 디프테리아2.2. 후두(喉頭)디프테리아2.3. 비(鼻)디프테리아2.4. 기타
3. 치료4. 사례
4.1. 가상 인물
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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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외독소를 생성하는 그람 양성균인 디프테리아균에 의한 급성 감염 질환이다.

외독소를 만드는 박테리아로 인한 극소모성 질환 3악귀 DPT[1] 중 D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질병 3종은 하나의 예방접종으로 묶어서 접종하는 일이 많다.

디프테리아균 감염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염증을 일으켜 문자 그대로 탱탱 붓게 만드는 것은 물론, 감염된 조직에 막대한 손상을 일으키는데, 이에 더해 창궐한 디프테리아 균이 마구 뿌려놓은 독소로 인해 대량의 조직 파괴가 일어나 살이 녹아 붙은 마냥 궤양 비슷한 것이 생겨 큰 흉을 만드는, 참 악독하기 그지 없는 전염병이다. 이런 이유로 생물학 무기로도 이용되며, 예방접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1급 법정 전염병의 하나로 분류되어 있다.

주로 호흡기의 점막에 감염되며, 특히 어린이에게 많이 전염되고 치명적이다. 주로 겨울에 유행한다. 호흡기 외에도 종종 피부 등 다른 곳에도 감염될 수 있는데, 균의 독소가 얼마나 지독한지, 정말 크고 끔찍한 궤양형 병흔을 만드는 악독함을 자랑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치사율도 10%에 이른다.

다행히도 1913년 예방접종이 발명됨에 따라 유의미한 발병은 사실상 사라진 질병이 되었다. 미국의 경우 1921년 디프테리아 발병이 20만 6939회로 최고조를 찍었다가 1998년 단 1회로 확 줄어버렸다.#

예방접종이 되어있고 접종 효과가 유효하다면, 유의미하게 걸릴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백일해는 최종 접종[2] 후에는 반영구적으로 면역이 보장되어 DPT 삼악귀에서 빠져버리는 것과 달리, 디프테리아는 완전한 면역을 보장하는 유효기간이 10년이기 때문에, 같이 10년 유효기간을 가진 파상풍과 함께 Td로 묶어 재접종 받게 된다.[3] 전술 했듯 접종되지 않았거나 모종의 이유로 무력화된 상태라면 치사율이 10%나 되고 앓는 동안에도 그야말로 지옥을 선사하는 무시무시한 병이지만, 일단 의무적으로 접종시키는 것이라도 접종 받았다면 정말 재수 없는 예외적 상황이 아니고서야 걸일 일 자체가 없고, 설령 걸린다 하더라도 디프테리아란 걸 전혀 모르는 수준에 그치게 된다.

2. 종류

균에 침범당한 부위에 따라서 증세가 현저하게 다르며, 다음과 같은 병형으로 분류된다.

2.1. 인두(咽頭) 디프테리아

대부분 디프테리아 감염은 인두에서 시작한다.

당연히 매우 극심한 발열과 인두통이 발생하며, 균 감염과 균이 뿜어내는 극악한 독소 때문에 구개편도(口蓋扁桃)나 그 부근 조직이 파괴되면서 회백색의 가막(假膜)이 생기며[4], 경부(頸部)의 림프절이 풍선마냥 탱탱 부어오르는 림프절염이 생기게 된다.

균의 독소가 매우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기 때문에, 독소가 심장까지 흘러 들어가 치명적인 심부전을 유발, 발병 1~2주만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참 다행이도 예방 접종이 되어있다면 저 지경까지는 갈 일이 없다.

2.2. 후두(喉頭)디프테리아

인두디프테리아가 악화되며, 혹은 거의 동시에 후두로 번지면서 후두에 디프테리아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지만, 후두에 먼저 침범하는 경우도 있다.

후두 디프테리아 감염의 핵심 증상은 후두 주변이 그야말로 빵빵하게 부어오르는 것이다. 목이 사라진 것 처럼 보일 정도로 극심하게 부어오른다. 처음에는 열이 나고 목구멍이 칼칼하며 후두에 가막이 퍼짐에 따라 목소리가 쉬며 기침이 나는 증상을 보이지만 얼마 못가 목이 안 보일 정도로 부어오르는 걸 보게 된다.

이게 얼마나 극악하게 부어버리는지, 이 증상을 지칭하는 영단어가 따로 생겨나다못해 비슷하게 부어오르는 모양을 두고 그 단어를 쓸 정도이다. 너무나도 부어오르는 나머지 나중에는, 후두 자체의 온갖 염증과 궤양 비슷한 조직 파괴로 인한 호흡 곤란과 동시에 물리적으로 기도가 압박을 받아, 질식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이렇게까지 악화되면 기관 절개 수술이 필요하다.

다행이도 디프테리아의 예방접종이 보편화된 지금은 여기까지 오는 일은 보기 어려워졌다.

2.3. 비(鼻)디프테리아

피가 섞인 콧물을 흘리고 그 자극으로 콧구멍 부근이 붉게 짓무르고 부스럼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가막은 콧구멍 속에 있으므로 잘 보이지 않는다. 병으로서는 가벼우며 발열도 없는 것이 보통이다.

2.4. 기타

드문 경우이지만 피부의 상처, 신생아의 배꼽, 안결막(眼結膜), 여성 외음부의 점막 등에 침범하는 경우도 있다.

3. 치료

독소를 중화하기 위하여 혈청주사를 하고, 균을 억제하기 위하여 항생제의 내복을 병행하는데, 이미 어떤 병으로 인해서 혈청주사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혈청병을 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디프테리아라고 진단되면 반드시 의사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

전술했듯 DPT 삼악귀의 D로써 파상풍 접종에는 항상 디프테리아 접종이 따라 붙는다. 해당 문서의 예방 문단 참조.

4. 사례

  • 이승만의 친아들 이봉수가 미국에서 디프테리아로 사망했다.
  • 이중섭의 첫째 아들도 이 병으로 사망했다.
  • 아카츠카 후지오 작가의 여동생이 디프테리아에 걸려서 어린나이에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 구스타프 말러의 첫째 딸도 가족 휴가 중에 디프테리아에 걸려 어린 나이에 사망했다.

4.1. 가상 인물

  • House M.D. 시즌8에서 디프테리아에 감염된 환자가 등장한다.

5. 여담

  • 미국에서는 이 디프테리아로 인해 알래스카 놈(Nome)에서 수 십 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할 위기에 처하자, 치료 혈청을 운반하기 위해 개썰매를 타고 '5일 8시간' 만에 '1085km'를 릴레이로 주파한 이야기가 유명하다. 마지막 주자인 구나르 카센(Gunnar Kaasen)과 그의 썰매견인 발토(Balto)는 이 사건을 계기로 전 미국의 영웅으로 칭송받았으며, 이 사건을 기리기 위해 개썰매 대회인 아이디타로드(Iditarod Trail) 대회를 열고 있다.


[1]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2] 주로 11세에 접종하게 된다.[3] 물론 Td만 써도 됨에도 그냥 겸사겸사 백일해까지 같이 껴서 재접종하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접종 종류별로 다 보관해두기 귀찮거든[4] 실상 궤양이다.[5] 1882. 4. 17. ~ 1893. 10. 17. 1900년생인 여동생 엘리자베스가 태어나기 7년 전에 사망했다. 또한 아버지인 제14대 스트래스모어와 킹혼 백작 클로드 보우스라이언(1855. 3. 14. ~ 1944. 11. 7.)이 백작을 물려받기 전에 죽었기 때문에 레이디 대신에 아너러블 타이틀만 남아있다. 글래미스 성에 가면 초상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