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1 09:34:43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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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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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문 감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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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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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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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추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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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이름 최동훈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출생 1971년 2월 24일 ([age(1971-02-24)]세)
전라북도 전주시
가족 배우자 안수현
학력 전주영생고등학교 (졸업)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 / 학사)[1]
데뷔 2004년 영화 '범죄의 재구성'
소속 케이퍼필름

1. 개요2. 경력3. 작품 성향4. 필모그래피
4.1. 연출4.2. 각본4.3. 제작/출연4.4. 수상
5. 명대사

[clearfix]

1. 개요

대한민국영화감독. 상업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이자 케이퍼 무비의 대가이다.

2. 경력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를 졸업하고, 임상수의 조감독 생활을 한 뒤 2004년에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입봉하여 높은 평가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후 연출한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모두 대박을 내면서 한국 영화계 흥행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게 되었다.

2012년작인 도둑들은 총 관객수 1,298만 3,330명을 기록했다.[2] 그리고 2015년에 개봉한 암살이 1000만 관객을 넘기면서 윤제균에 이어 1,000만 관객 돌파 영화 2편을 감독한 2번째 감독이 되었다.[3]

일부에서는 범죄의 재구성타짜 이후로 작품성이 다소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아무리 최동훈의 작품성이 떨어졌다 해도 똑같이 충무로 흥행 보증 수표로 꼽히는 김용화, 윤제균과 비교될 수준까진 아니다. 최동훈 개인의 전작들에 비해 그렇다는거지 속 보이는 흥행 코드(지나친 개그와 신파) 삽입을 하며 욕먹는 감독들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6번째 영화는 본래 2017~2018년에 만들어졌어야 했다. 홍콩 영화 ‘절청풍운’을 리메이크한 작품 ‘도청’의 각본/연출을 맡아 2017년 크랭크인 예정이었다.[4] CJ엔터테인먼트 제작에 이정재, 김우빈, 염정아, 김의성 이라는 호화 캐스팅까지 확정된 상태였으나, 김우빈의 건강 이상 이슈가 발생하면서 무기한 연기되었다.[5]

2019년 차기작인 외계+인의 제작 소식이 들려왔다. 장르는 SF 범죄물이며 제목처럼 한국 영화에서는 잘 다루지 않던 외계인, SF 장르의 영화라고 한다. 신과함께 시리즈처럼 2편을 동시 제작한다고 한다. 제작 및 촬영은 2020년 3월 쯤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조우진, 이하늬, 염정아, 김의성, 소지섭, 유재명 등 쟁쟁한 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

그리고 2022년 7월에 외계+인 1부를, 2024년 1월에 외계+인 2부를 개봉하였다. 1부와 2부 모두 혹평을 받으면서[6] 둘 다 손익분기점을 채우지 못하고 그간의 화려한 커리어와는 다르게 본인의 명성에 흠집을 만든 작품이 되었다.

임상수의 조감독 생활 당시 그의 영화에 카메오로 몇 차례 출연한 바 있다. 임상수 본인도 자기 영화에 출연하기를 즐기는 편이라 같이 끌고 나온 듯하다. 그때 그 사람들(2005)의 경우 이미 최동훈이 감독으로 데뷔(범죄의 재구성은 2004년 개봉)한 이후였음에도 한 차례 더 카메오로 등장했다.

3. 작품 성향

감각적인 시나리오 위에 개성 있는 캐릭터와 맛깔난 대사를 주요 동력으로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타입. 특히 캐릭터를 만드는 능력이 발군으로, 주인공 원톱물보다는 이해관계가 조금씩 엇갈리는 다양하고 개성적인 인간군상이 얽히고설켜 극이 진행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작품 대부분이 엄청난 숫자의 등장인물들을 자랑하고 또 이들 전부가 명대사 하나씩은 자랑할 정도로 많은 대사량을 지니고 있지만, 자칫 산만해질수도 있는 진행을 캐릭터간의 대화로 한번에 잘 조화시켜 캐릭터 하나하나가 비중에 상관없이 인상적이고 뇌리에 잘 남는다. 이렇듯 탁월한 조율성 덕분에 영화가 느끼하거나 끈적거리지 않으며, 폭력적인 요소들도 스타일리쉬하고 담백하게 연출된다. 게다가 전면에 거창한 주제 의식을 내세우는 게 아닐뿐, 주인공의 선택이나 악역 및 조연의 최후로 어떠한 깨달음 역시 충분히 감각적으로 잘 보여주기도 한다. 한마디로 '잘 만든 오락영화'의 대명사 같은 감독.[7]

범죄물, 그중에서도 지능형 범죄물을 선호하는 듯. 직접 설립한 영화사 이름마저도 '케이퍼필름'이다.[8] 심지어 고전 전우치전에서 모티브를 따온 전우치조차 어째 범죄물의 냄새가 나며, 처음으로 독립운동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 암살도 본질은 총격액션물이다. 그렇다고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고 영웅적인 인물들을 훌륭하게 다루었던 점이 호평 받는다. 대부분 이러한 일제강점기의 독립투사들이나 일제의 만행을 다룬 영화가 지나치게 단순한 이분법적 캐릭터때문에 프로파간다물에 가깝게 되거나 지나치게 액션만을 강조해 단순히 오락물로만 소비되는 것에 비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것에서 그의 능수능란한 장르영화 표현능력을 알 수 있다. 영화간 스타일도 조금씩 다른데, 아마도 가장 비교가 쉬운 것은 돈에 관한 원초적 욕망을 비정하고 날카로운 하드보일드로 다룬 타짜와 화사하고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에 개그가 많이 섞인 도둑들일 것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쿠엔틴 타란티노에 비견되기도 한다. 박찬욱도 한국의 쿠엔틴 타란티노로 불릴 때가 있지만, 거긴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미장센이 닮은 것이고, 최동훈은 저수지의 개들이 연상되는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닮았다.[9] 또한 여러 인간군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스타일리쉬하게 다룬다는 점에서는 스티븐 소더버그와도 비슷하다. 오히려 상업성이나 절제된 화면 수위, 작품 스타일을 보면 타란티노보다 소더버그에 더 가깝다고도 할 수 있다.

최동훈 스스로는 자신은 장르영화를 만들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각 캐릭터들이 '밥을 먹는 것 같은' 일상적인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액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얼굴이다." 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국문과 출신이어서 그런지 대사를 무척 잘쓰기로 유명하다.[10] 하지만 의외로 대학 시절 학점은 선동열 방어율 수준 정도만 나왔다고 하며, 그저 책을 읽는걸 좋아하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글을 잘 쓰지 못해 시나리오도 호평을 받지 못했지만 연출부 시절부터 꾸준히 쓰면서 연습했다고 한다. 실제로 강의를 하고 있을 때, 한 영화과 학생이 "글을 잘 쓰지 못해서 걱정인데 어떻게 써야 할까요?"라고 물었는데, 이에 대해 "나도 못썼어요...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헤밍웨이 같은 사람들이 무기여 잘 있거라를 1고에 쓰는 줄 아세요? 그거 아마 50고는 했을 거에요.[11] 끊임없이 고민하고 집착하시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하세요." 라고 답변해서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박찬욱이 창설하기도 한 서강대학교 영화 동아리 서강영화공동체 출신이다. 심지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에 본인이 쓴 <전우치>의 시나리오 일부분이 출제되었다. '전우치전'이라는 원작의 영향을 무시 못하지만 국가 공공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시험이다 보니 아무래도 작품성이 있는 작품들을 수록하는 편인데 이러한 점에서 그의 대본 집필 능력은 어느 정도 여론 뿐만 아니라 평단에서도 꽤나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윤석의 증언에 따르면 촬영 전에 감독 본인이 장면 설명을 하며 시연을 해주는데, 감탄을 느낄 만큼 연기를 매우 잘한다고 한다. 최동훈 본인도 "영화 감독은 배우가 되고 싶었던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연기라는 분야에 애정이 있는 듯하다. 또한 시연 뿐만 아니라 촬영시 배우들이 집중해서 신경써야 할 포인트들을 하도 잘 짚어줘서 놀랄 정도라고 한다. 김윤석의 표현으로는 '시험날 아침에 마지막으로 자습하고 있는데, 공부 잘하는 친구가 요점 정리를 딱딱 정확히 해주는 수준'이라고. 그래서 어려운 장면을 찍더라도 배우들이 편한 마음으로 임하기 좋게 만들어 주는 능력자라고 한다.

김윤석, 백윤식, 김상호, 주진모[12]를 자주 캐스팅한다. 특히 김윤석과 주진모는 범죄의 재구성(이형사, 조사계장) 을 시작으로 타짜(아귀, 짝귀), 전우치(화담, 신선), 도둑들(마카오박, 수사반장)까지 개근 출연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암살부터는 위의 네 명이 전부 출연하지 않았다.[13]

4. 필모그래피

최동훈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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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04 범죄의 재구성 로고.png 파일:2006 타짜 로고.png 파일:2009 전우치 로고.png
파일:도둑들 로고.png 파일:암살(영화) 로고.png 파일:외계인1부화이트.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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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 연출

<rowcolor=#373a3c,#212121> 연도 제목 관객수 흥행 여부
2004년 범죄의 재구성 212만명 성공
2006년 타짜 684만명
2009년 전우치 613만명
2012년 도둑들 1,298만명
2015년 암살 1,270만명
2022년 외계+인 1부 154만명 실패
2024년 외계+인 2부 143만명

4.2. 각본

<rowcolor=#373a3c,#212121> 연도 제목 비고
2004년 범죄의 재구성
2005년 소년, 천국에 가다
2006년 타짜 각색
중천
2009년 전우치
2012년 도둑들
2015년 암살
2022년 외계+인 1부
2024년 외계+인 2부

4.3. 제작/출연

<rowcolor=#373a3c,#212121> 연도 제목 비고
2000년 눈물 조감독 조연
2003년 바람난 가족 청경 2
2004년 그때 그 사람들 군의관
2015년 암살 제작
2019년 타짜: 원 아이드 잭 계장

4.4. 수상

<rowcolor=#373a3c,#212121> 수상 연도 시상식 부문 작품
2004년 제25회 청룡영화상 각본상 범죄의 재구성
신인감독상
제41회 대종상 영화제 시나리오상
신인감독상
제3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각본각색상
신인감독상
제7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신인 감독상
2007년 제4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대상 타짜
영화 감독상
제8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
제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각본각색상
2012년 제21회 부일영화상 특별상-부일독자심사단상 도둑들
제32회 하와이국제영화제 비전 인 필름 어워드
제33회 청룡영화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제17회 자랑스러운 서강인상 [14]
2015년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10대 영화상 암살
제36회 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
제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작품상
2016년 제21회 춘사영화상 최우수 감독상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작품상

5. 명대사

전술했듯 대사 쓰는 능력이 매우 탁월해서, 당시 캐릭터의 성질이나 시대상을 제대로 나타내는 명대사가 많다. 이 명대사의 대부분은 배우의 애드립이나 현장에서 우연히 얻어걸린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그렇게 구상했고, 대본에 그렇게 적혀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애초에 최동훈 본인이 배우의 자유로운 해석이나 애드립을 많이 허용하는 감독이 아니며, 배우들 대사의 90% 이상은 대본을 그대로 따라간다. 대본을 따라 읽기만 해도 입에 달라붙는 대사들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다. 아예 명대사를 넘어 유행어로 등극한 대사들의 위상을 생각하면 대단한 일이다. 나무위키에도 심지어 단독 항목이 개설된 대사가 있다.

대신 정해진 러닝타임에 많은 대사를 넣으려다 보니, 대사가 매우 빠르기로도 유명하다.[15] 대사 자체의 템포도 빠르고 다음 대사가 이어지는 속도도 빠르다.[16] 작품에 들어가는 배우들마다 어마어마한 대사량과 속사포처럼 내뱉는 템포를 따라가기 위해서 고생을 꽤나 한다고 알려졌으며, 도둑들에 출연했던 씹던 껌 역 김해숙이 대사 속도 때문에 겪었던 고충을 토로하자 팹시 역의 김혜수도 덩달아 최동훈 영화에 본인도 익숙해지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공감했다. '도둑들'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면, 아예 '이 대사는 몇 초 내에 쳐 달라'는 디테일한 주문을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암살'에서는 의도적으로 톤을 낮추고 템포를 느리게 가져가면서, 배우들의 대사도 자연스럽게 전작들보다는 느려졌다.

5.1. 범죄의 재구성

우리 찐하게 샤워 한 번 할까?
오 나의 구로동 샤론스톤
하여튼 이 돌대가리는 기초 상식이 없어요. 뽕 반작대기만 찌르면 그 자체로 기침 딱이야. 기침을 한다는 건 임상학적으로 끊었다는 거야, 이 족제비같은 자식아.
아이구 반장님, 이거 어려운 때에 어려운 일 하시느라고 어려움이 많으시겄습니다.
언니, 언니는 불리한 진술을 안 해도 되는데 무슨 얘기를 해도 다 불리할 것 같거든.
'마'자 들어가는 거에 맛들이면 좆되는 수가 있어요. 마약, 마작, 마리화나, 대마, 경마. (알았어 인마) 뭐 인마? 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결혼할 거냐? 결혼해라. 그 여자가 널 살렸다.
내가 청진기 대면 진단 나와. 나 김선생이야.
'님'자에 점 하나 붙이니까 '남'이 되더라.[17]
우린 또 이력서가 되니까.
청진기 대니까 진단이 딱 나온다.
최선수... 이 나이쯤 되니까... 사람이, 사는 게 말이야. 오해는 풀고, 상처는 치료하고, 감정은... 씻으면 돼. 근데... 돈은 말이야, 그렇지가 않더라구...
제가 레지던트라 전문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내가 비전이라는 것에 대해서 브리핑을 좀 할라 그래요. 좀 누워봐요.
넌 생각하지마, 생각은 내가 하니까!

5.2. 타짜

고니 (조승우)
늑대새끼가 어떻게 개 밑으로 들어갑니까.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아귀한텐 밑에서 한 장, 정마담도 밑에서 한 장, 나 한 장. 아귀한텐 다시 밑에서 한 장, 이제 정마담에게 마지막 한 장...!
시나리오 쓰고 있네 미친 새끼가.
이 패가 단풍이 아니라는 거에 내 돈 모두와 내 손모가지를 건다. 쫄리면 뒤지시든지.
천하의 아귀가 왜 이리 혓바닥이 길어? 후달리냐?
난 딴 돈의 반만 가져가.

정마담 (김혜수)
이대 나온 여자야.
화투. 말이 참 이뻐요? 꽃을 가지고 하는 싸움.
하... 먹고 살기 힘들다... 고니야...
아귀는 잊어버려~
너구리 너는 대가리 속에 마요네즈만 들었니?[18]
어린 게 말 받아치는 것 봐? 싸가지 없이.
해 뜨는 거 보면서 화투치고 싶겠어!?
쏠 수 있어! 쏠 수 있어!
고니는 어디로 갔을까... 안녕이란 말도 못했는데... 고니를, 아냐구요? 내가 아는 타짜중에... 최고였어요.

아귀 (김윤석)
넌 첫판부터 장난질이냐!
이게 왜 사쿠라야...
해머 갖고 와.
씨벌놈이 어디서 약을 팔어?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이름 한 번 나볼텨?
패 건들지마! 손모가지 날라가붕게.
상상력이 많으면 그 인생 고달퍼.
복수? 죽은 곽철용이가 너네 아부지냐? 복수한다고 지랄들을 하게?
법? 아직도 그런 뜨뜻미지근한 걸 믿어?
오늘이 그 날인가~
다 때 되면 남들이 알아서 잘라 줄 거인디, 거 그냥 놔둬라.
니 손바닥에 화투 한 장 붙어 있다는 것에 내 돈 모두하고 내 손 하나를 걸것다. 너는 뭣을 걸래?
하고 싶은 거만 하고 살 수가 있나!
복수 같은 인간적인 감정으로 접근하면 안되지 도끼로 마빡을 찍든, 식칼로 배때지를 쑤시든 고기값을 번다 이런 자본적인 측면으로 나가야지

고광렬 (유해진)
그 새끼(곽철용)는 아주... 그 유명한... 그... 뭐... 아... 아주 뭐라 그럴까... 아주 유명한... 어... 씹...씹새끼?
난 한다면 하는 사람이야. 지금도 하고 있잖아.
아이... 구름이...

평경장 (백윤식)
아수라발발타!
돈을 벌고 싶니? 부자가 되고 싶니? 이거이 니 정주영이고! 이병철이야!
원래 이 바닥엔 영원한 친구도 원수도 없어.
화투는... 슬픈 드라마야!
화투를 거~의 아트의 경지로 끌어올려서~ 내가 곧 화투고 화투가 곧 나인. 어이? 몰아일체의 경지. 어이? 혼이 담긴 구라! 어이?

곽철용 (김응수)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이 새끼야?[19]
화란아.. 나도 순정이 있다. 니가 이런식으로 내 순정을 짓밟으면은 마! 그때는 깡패가 되는거야!
이봐 젊은 친구, 돈이라는 게 말이야 독기가 세거든?

5.3. 전우치

전우치 (강동원)
너는 대변을 몇 번 보느냐? (궁녀2: 하, 하루에 3번 눕니다.) 건강한 네가 한번 따라보거라.
도사는 무엇이냐? 도사란 바람을 다스리고, 마른 하늘에 비를 내리게 하며, 땅을 접어 다니며, 검을 바람처럼 휘둘러 천하를 가르고 그 검을 꽃처럼 다룰 줄 안다.
인생은 어차피 한바탕 꿈, 이렇게 말하는 나는 도사 전우치.
이제 나도 한 번 변해볼까!
도사 전우치다!
여기도 왕이 미쳤구먼.
그대 눈 속에... 바다가 있구려...!
너 사실 암컷이야.

화담 (김윤석)
두렵나, 죽는 게?
더 살아봤자 아무것도 없단다.
니가 진짜 사람이 돼 가나 보구나. 배신도 할 줄 알고.
손님은 뒤통수가 예쁜 법이지
바람은 그렇게 부는 것이 아니란다.
어미가 둥지를 떠나면 아기새가 슬픈 법이지

초랭이 (유해진)
니들 형제야? 둘 중에 누가 형이야? 형이 더 낫네. 저쪽 가서 놀아.
(도어락: 신원을 확인해주십시오.) 아니 그럼, 고향까지 말해야 되나? (도어락: 신원을 확인해주십시오.) 그렇게 말해줬으면 됐지 뭘 자꾸 이년을 내가 아주...! (쾅!) 나와 이년아! 어디 갔어!
음... 이분은 낯이 익은데...[20]
죽는 게 두렵긴요... 다만 죽는 과정이 두려울 뿐이죠.
이 초랭이. 드러운 사람이 되느니 아름다운 개로 죽고 싶다!

서인경 (임수정)
네... 미친놈 맞아요 언니...

신부 (김상호)
아미나 다비나 무!

중 (송영창)
초랭이 있잖아 그 개새끼!
무소유 청빈 이거 다 어디로 갔어! 어디로 갔어!

무당 (주진모)
자네 성경 가지고 왔나?
뿌라스 권렴대장.

여배우 (염정아)
뭐야 저 미친놈 오밤중에 한복 입고 저거 미친놈 맞지?

감독 (정인기)
다 이상한데 그 중에 걷는 게 제일 이상해.
필름이 1초에 500원인데 미안한 건 한 순간이야.

5.4. 도둑들

마카오박 (김윤석)
여자는 치마는 짧고, 머리는 길어야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옆에 있었던 게 도둑이야.
우리가 무슨 로미오와 줄리엣은 아니잖아.

팹시 (김혜수)
톡 쏘는 게 성격이 좆같은가보지.
도둑이 왜 가난한지 아니? 비싼 거 훔쳐서 싸게 팔잖아.
빠져 죽어야 돼요, 쟤는.

뽀빠이(이정재)
아놔, 마누라 때린 날 장모 온다더니.
예... 그거... 재떨이예요.
엘리베이터만 10년째에요.
머리만 벗겨지면 다 전두환이야?

예니콜 (전지현)
내 청춘에 캐쉬로 메꿔야지.
어유 우리 새끼, 누나가 딸딸이 치나 안 치나 보러 왔다.
남들 돈 벌었다는 얘기 하지도 말어. 나 아니면 다 쓸데없으니까.
중년에 욱하는 거, 그거 주기적으로 이 섹스를 안 해줘서 그래요.
내가 볼 땐 으마으마한 썅년 같애
이 왕대가리 새끼가. 이렇게 태어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난 향수 안 쓰지. 타고난 살냄새?
보통 이런 상황에서 여자들은 굉장히 당황할 거야. 그렇지만 난 아냐. 왜? 어렸을 때부터 이런 상황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지.
나... 가끔 사는 게 힘들어...
도둑질.
미친 씹던껌. 나 시집갈 땐 엄마노릇 해 준다더니.
아우 홍콩에서 죽을 뻔했네!

잠파노(김수현)
복희야! 사랑해!!
조또 X팔... 이래도 되는거야? 일만 해야지. 서로서로. 쿨하게.
너 나 사랑하냐? (예니콜:그거 올라가서 말하면 안 될까?)

첸(임달화)
그럼 10년치 하면 되겠네.
미안해.
뭐라고요? 다시 한번 말해줘요.

씹던껌(김해숙)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내가... 내가 꿈을 잘못 샀어요.

앤드류(오달수)
아이고 X팔 도둑놈들하고 일 할라니까 불안불안하네.
카메론!
안 나오셔도 됩니다. 잘하셨습니다.
나 이래 봬도 서울대병원 출신이야.

줄리(이심결)
경찰과 도둑은 언제나 친구지.

미술관장(신하균)
우리 어머니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니 사주에 여잘 조심해라. 뭐 그렇다고 외국에서도 조심해야 됩니까?

5.5. 암살

이쪽도 조금 허약해 보이시는데?
미라보 여관에서 처음 접선했을 당시 황덕삼을 제압하고나서
우리 만주에선, 지붕에서 물이 새거나 벽이 부서져도 고치질 않았어. 곧 독립이 되면 고향으로 돌아갈텐데 뭐하러 고치겠어. 둘을 죽인다고 독립이 되냐고? 모르지. 그치만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하와이 피스톨이 "카와구치와 강인국 둘을 죽인다고 독립이 될 것 같냐?"고 묻자[21]
16년전 임무, '염석진이 밀정이면 죽여라.' 지금 수행합니다.
엔딩 부분에서 명우와 함께 염석진을 쏴죽이기 전에[22]
'낙엽이 지기 전에 무기를 준비해 압록강을 건너고 싶다.' 크, 결의에 찬 명문입니다. 이제 건너 가시죠.
중국 감옥에서 황덕삼과 추상옥에게 경성으로 갈 것을 제안하며
한국독립단, 한국혁명단, 조선혁명당, 의열단, 고려공산당... 30개가 넘는 단체들이 파벌싸움을 하는데 거룩한 독립 운동이 되나? 돈 들어오는 구멍이 다 다르니까 찢어지지!
아편에 취해서 독백 비슷하게 일본대사관 직원에게 하소연하며[23]
물지 못할 거면 짖지도 말아야죠. 인생은 요령이지 않습니까.
강인국이 왜 독립운동을 하다가 친일파로 돌아섰냐고 묻자[24]
내가 그랬지? 실패하면 돈만 돌려받는 걸로 끝나지 않는다고.
결혼식에 잠입한 하와이 피스톨을 체포하면서[25]
내 몸속에 일본놈들의 총알이 여섯개나 박혀 있습니다. 1911년 경성에서 데라우치 총독 암살 때 총 맞은 자리입니다. 구멍이 두 개지요. 여긴 22년 상해 황포탄에서 27년 하바로포스크에서, 32년 이쯔모호 폭파사건 때, 그리고 이 심장 옆은 33년에!

내가 "동지 셋을 팔았다"라고 하셨는데, 그 친구들 제가 직접 뽑았습니다! 그 젊은 청춘들이 어떤 심정이었는지 아십니까? 여러분들은 모릅니다! 내가 어떤 심정으로 그들을 보냈는지! 그건! 죽음을 불사하는 항전의 걸음이었습니다! 재판장님! 이상입니다.
1949년 반민특위 재판장에서 자신에게 신발을 던지고 모욕한 방청객들에게 일갈하며[26]
몰랐으니까... 해방될 줄 몰랐으니까! 알면 그랬겠나?
"왜 동지들을 팔았나?"는 안옥윤에 물음에[27]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마누라 이름을 모르고 가니까 섭섭하네.
미라부 호텔에서 프랑스군의 검문을 통과하고 나서.[28]
솔직히 조선 주둔군 사령관이랑 강인국 둘을 죽인다고 독립이 되나?
암살조와 하와이 피스톨 각자의 암살이 실패로 끝난 뒤, 병원에서 안옥윤을 치료해주면서.[29]
내가 당신같은 창녀는 아니잖아?
영화 후반부, 왜 암살조를 돕는 선택을 했냐는 염석진의 질문에.
뛰어, 염석진. 인생은 짧아.
위의 대화 이후 10분 간격으로 인질들을 내보내는 대신 하와이 피스톨과 영감은 살려준다는 합의를 맺은 뒤.[30]
하와이 피스톨: 안될게 뭐가 있어? 상해에서 다시 만날텐데. 미라보에서.

안옥윤: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와이 피스톨: 당연하지. 거기선 내가 남편이고 당신이 아내였잖아.
염석진과의 대화 후 헤어지기 직전에 나눈 대화.[31]

영감(오달수)
자자, 방구가 잦아지면 똥 나옵니다, 똥!
하와이 피스톨에게 일 끝내고 빨리 경성을 뜨자고 재촉하면서.[32]
짐승 불알을 까든 말든 그걸 제가 어떻게 압니까! 도련님은 죽어선 안된다는 건, 그건 제가 알죠. 마님 돌아가실 때 저한테 부탁한 거니까.
하와이 피스톨이 왜 일본인들이 조선 돼지의 고환을 제거하는지 묻자.[33]
어이, 3,000불! 우리 잊으면 안 돼!
하수도로 탈출하기 전, 안옥윤을 바라보면서.[34]


약산 김원봉(조승우)
가서 김구 선생께 전하시오. 나 밀양 사람 김원봉이오.
첫 등장 당시.
간도 참변을 일으켰던 19사단 지휘관이 카와구치 마모루라고 하는 놈이다. 현재 그놈은 조선 주둔군 사령관이고 곧 일본으로 떠나는데, 그 새끼 살려 보내지 말자고.
암살조가 전부 모인 뒤 임무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 그럼 우리 촌스럽게, 사진이나 한 방 찍어볼까? 역사에 남겨야지.
브리핑이 모두 끝나고 난 뒤.[35]
모든 민간인들은 죄가 없지. 그냥, 총알에도 눈이 있다고 생각하자고.
황덕삼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민간인, 특히 일본 민간인 사상자가 생겨도 괜찮냐고 묻자.[36]
해방이죠. 하지만 너무도 많이 죽었습니다.
일본의 항복 뉴스가 방송된 뒤.[37]
사람들한테서 잊혀지겠죠? 미안합니다.
김구와의 마지막 대화에서.[38]

황덕삼 (최덕문)
명은 짧아도 역사에 이름은 남겨야 하지 않갔네?
접선지인 미라보 호텔로 가던 중 미행을 눈치 챈 추상옥이 도망친다고 오해한 뒤.
김원봉이 나를 찾아? 거 감격스럽구만 기래.
충징 감옥에서 처음 염석진을 만났을 때, 김원봉이가 불러오라고 했다고 전해듣자.[39]
이게 테니스를 써?
추상옥이 놓으라고 밀어내자 바닥에 엎어지면서[40]
23시가 몇신가? 시간은 12시까지 있는거 아이가?
미션 브리핑 중 작전 시간이 23시라고 하자.[41]

속사포 (조진웅)
아이고, 고거 하고도 땀이 나네.
야 뭐야, 우리? 가는 곳마다 우리 이름을 다 알아.
근데 말이오. 항일운동이라는거, 욱하는 마음에 한 3, 4년 갑디다. 근데 그것도 배가 불러야 하는거지.
그새 좀 늘었어, 시간이.
대장, 우리 작전, 성공한 거지? 그렇게 입으니까 예쁘네. 내려가. 1층에서 봐. 가, 가.

기무라 (김인우)
네. 일본놈 기무라입니다. 조선 독립 찬성합니다.


[1] # #[2] 영화 입장권 통합 전산망 기록에 따름. 공식 통계 및 KOBIS 통계 모두 1,298만 3,330명으로 나와있다.[3] 현재 천만 영화를 2편 이상 배출한 감독은 5명[42] 2017년 10월 현재 누적 관객 수 약 4,000만 명으로 대한민국 영화 감독 중 1위다.[4] 처음에는 제작과 각본 초고만 참여하려고 했으나, 각본을 수정하면서 이 프로젝트가 마음에 들어 본인이 연출까지 하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5] 결국 프로젝트가 백지화된 것으로 보인다[6] 그나마 2부의 평가는 1부보다 좀 더 좋다. 1부의 단점들을 어느 정도 보완했다는 평.[7] 영화는 수다다에서 감독 자신도 '오락영화'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다.[8] '케이퍼필름'은 범죄를 목적으로 모인 범죄자들에 대한 장르영화라는 뜻이다. 하이스트 영화 문서도 참고.[9] 다만 최동훈 감독작들은 타란티노와 박찬욱과는 달리 폭력성이 절제되어 있는 편이며, 잔인하다 싶은 영화는 청불인 작품까지 합쳐도 거의 없는 편이다.[10] 특히 2006년 개봉한 타짜의 대사들은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컬트적 인기를 누릴만큼 찰지다.[11] 말투로는 추측같으나 실제로 헤밍웨이가 한 말이다. 헤밍웨이의 유일한 문하생 아널드 새뮤얼슨이 쓴 책 <헤밍웨이의 작가수업>에서 헤밍웨이가 "글을 쓰는 데 기계적인 부분이 많다고 낙담하지 말게. 원래 그런 거야. 누구도 벗어날 수 없어. 무기여 잘 있거라의 시작 부분을 적어도 쉰 번은 다시 썼다네."라고 언급하는 내용이 있으므로, 이 책을 보고 언급한 내용으로 추정된다.[12] 타짜의 짝귀. 젊은 주진모와 동명이인. 젊은 주진모는 가명이지만 이 사람은 본명이다.[13] 최동훈 감독의 영화를 보면 단역으로 자주 나오는 배우가 있다. 이름은 김강우로, 타짜에서 고니와 화투치던 가구 공장 사장, 전우치에서 형사, 도둑들에서 장물아비, 암살에서 이정재 옆에 붙어다니는 친일파 경찰관을 맡은 배우이다. 김강우는 최동훈 감독의 실제 외삼촌이며 과거 연극 배우 출신이였는데 타짜를 찍기 전까지는 영화배우 경력은 없었다. 타짜에서 출연한 것을 계기로 다른 영화에도 단역으로 가끔 나온다.[14] #[15] 참고로 이것은 최동훈의 취향 그 자체로 범죄의 재구성 코멘터리에서 백윤식이 "너무 빠르면 못알아듣잖어?"라고 하자 "아니에요, 다 알아들어요"라며 딱 잘라 선을 그었다... 참고로 이 이야기가 나오게끔 했던 배우는 주진모였다. 다만 감독의 생각과는 달리 정확하게 들리지 않는다는 불만을 호소하는 관객도 제법 있다.[16] 작품이 진행될수록 더 빨라지는데, 범죄의 재구성에선 출연했던 박신양은 보사노바, 재즈처럼 정말 좋은 합이었다며 대사흐름과 속도가 적절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 타짜에서도 보면 대사가 빠를지언정 그 템포가 언밸런스 하다는 느낌이 드는 장면은 없다. 근데 전우치를 거쳐 도둑들에선 도둑들과의 대화가 마치 후시녹음처럼 느껴질 정도로 속도감이 심하다는 평이 있다.[17] 사실 이건 '도로남'이라는 91년 발표된 가요의 가사중 일부다. 싸이도 무한도전 가요제 당시 노홍철과 '흔들어주세요'라는 노래를 만들면서 이를 인용했다.[18] 이 대사가 관객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온 이유는 너구리라는 인물은 그냥 봐도 나이가 60은 되어보일만한 노인이기 때문이다. 작중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너구리에게 반말을 하는데, 이는 대사가 얼마 없는 단역급 인물도 특별한 캐릭터성을 가질수 있게 해주는 장치로서 반말을 사용한 예이다. 참고로 이 인물을 연기한 배우 조상건은 1946년 생으로 당시 61세였다.[19] 이건 김응수의 즉석 애드리브다.[20] 만원짜리 지폐의 세종대왕을 보고 하는말.[21] 사실상 감독이 전달하고 싶었던 주제의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22] 명우의 수화를 대신 말해준 것이다. 김구로부터 해당 명령을 받은 사람이 명우이기 때문.[23] 당시 정치 이념이나 사상이 달라 통합되지 못하고 분열된 독립운동의 한계를 지적하는 대사이기도 하다.[24] 독립운동을 하다가 친일파로 전향한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사다.[25] 처음 암살을 사주했을 때 하와이 피스톨이 "만약에 실패하면 어떻게 되냐?"고 묻자 염석진이 "그럼 돈 돌려받는 걸로만 끝나지 않는다."라고 대답한다.[26] 이때 대사를 듣고 있다보면 정말로 정의로운 주인공이 억울한 누명을 벗으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친일파가 애국자로 둔갑하는 모습과 그것이 받아들여졌던 역사적 과정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27] 해방 후 서정주가 반민특위 재판에서 실제로 했던 말이다. 일제강점기 당시의 비(非) 배타적 민족주의자, 흔히 말하는 개량주의자들과 친일파들의 변명을 함축한 대사다.[28] 둘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잠깐 부부로 위장했다.[29] 하와이 피스톨은 청부업자를 하기 전에 동지 7명과 친일파로 돌아선 각자의 아버지를 죽이는 살부계를 조직한 적이 있다. 따라서 이 질문은 조롱이 아니라 순수한 궁금증에서 물어본 것이다.[30] 이때 염석진 역시 "그래, 인생은 짧지."라고 쓰게 웃으며 대답하는데, 둘의 표정을 미루어보아 애초부터 둘은 약속을 지킬 마음이 없어 보인다. 실제로도 이후의 내용은 그렇게 흘러간다.[31] 둘의 마지막 대화다. 참고로 둘의 키스신 때문에 안옥윤이 연애의 감정을 느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는데, 감독은 이에 대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안옥윤을 연기한 전지현은 "안옥윤은 연애를 몰랐기 때문에 본인이 하와이 피스톨에게 느낀 감정이 무엇인지 몰랐을 것이다."라는 논지로 애매한 답을 내렸다.[32] 여담으로 이때 하와이 피스톨이 안옥윤에게 점점 신경쓰는 것을 보며 전전긍긍해 하는 영감의 모습이 깨알같은 묘미다.[33] 추상옥과의 첫만남 당시 추상옥이 했던 대사인데 나름 인상깊었는지 기억해두고 있다가 영감에게 써먹었다.[34]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최종적으로 전달하고 싶어했던 메시지다.[35] 이때 김원봉이 짐짓 어색하게 웃으며 사진 한 장 찍을 것을 제안하는데, 임무 수행 전 대원들간에 어색한 기류가 그대로 전해진다.[36] 이들의 암살 임무가 단순한 테러활동이 아님을 명확히 하는 대사다.[37] 희생된 대원들의 숫자만큼의 술잔에 술을 따르며 처연하게 말하는데, 독립운동가들의 현실을 반영하는 듯 한다.[38] 사실상 이 영화는 이 물음에 "아니"라고 대답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39] 전술했다시피, 이 영화는 그 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김원봉을 굉장히 띄워주는 편이다.[40] 이 직전에 추상옥은 자신이 한때 체력단련의 일환으로 테니스를 배웠다고 말했는데, 테니스가 뭔지 전혀 몰랐던 황덕삼은 그것이 무술 이름인 줄 알았다.[41] 추상옥은 기가차다는 표정으로 "그새 시간이 좀 늘었다" 라면서 무시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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