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0 01:41:49

연애의 목적

한재림 감독 장편 연출 작품
,(TV 드라마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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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목적 (2005)
Rules of Dating
파일:external/asianwiki.com/Rulesofdatingposter.jpg
감독 한재림
각본 고윤희
각색 한재림
출연 박해일, 강혜정
장르 로맨스
제작사 싸이더스 픽쳐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촬영 기간 2004년 11월 28일 ~ 2005년 3월 28일
개봉일 2005년 6월 10일
상영 시간 121분
월드 박스오피스 $11,016,544
총 관객수 1,735,977명 (최종)
국내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5. 흥행6. 평가7. 명대사8.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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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박해일, 강혜정 주연의 로맨스 영화.

2. 예고편


3. 시놉시스

하기 싫은 거야? 내가 싫은 거야?

뻔뻔한 남자와 당돌한 여자의 진짜 연애 이야기

고등학교 영어교사 유림은 한살 연상의 미술교생 홍에게 호시탐탐 수작을 건다. 너무도 당당하게 연애를 요구하는 유림은 일면 귀엽고, 일면 능청스럽고, 일면 약아빠졌다. 파트너십을 핑계로 단둘이 갖게 된 술자리에서 유림은 기회를 틈타 솔직하게 고백한다. “같이 자고 싶어요!” 그런데 이 여자 홍도 만만치 않다. “나랑 자려면 50만원 내요.” 서로간의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가 반복되면서 그들은 어느새 ‘연애’에 진입하게 된다. 그리고 목적 없던 연애에 목적이 생기면서 그들의 연애는 골치아파진다. 과연, 그들의 연애의 목적은?

4. 등장인물

파일:external/img.movist.com/32_2.jpg
이유림 (박해일)
파일:external/cfs.tistory.com/297965.jpg
최홍 (강혜정)

5. 흥행

2005년 6월 10일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5일 뒤 2위로 떨어졌다. 당시 경쟁작이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6월 19일에는 간 큰 가족에게 밀려 3위로 떨어졌으나, 6월 20일에 다시 2위로 올라섰고, 6월 23일에 배트맨 비긴즈가 개봉함에 따라 다시 3위로 떨어진다. 6월 25일에는 5위로 떨어졌는데, 6월 27일부터 다시 귀신같이 3위로 올라선다. 6월 30일에는 김혜수 주연의 공포 영화 분홍신을 비롯해, 씬 시티, 셔터가 잇따라 개봉하며 6위로 떨어지고, 6~8위를 오갔다. 7월 4일에는 다시 6위로 복귀. 7월 6일에는 관객 동원수가 천단위로 떨어졌다. 7월 7일부터는 8위로 떨어졌다. 7월 9일에 다시 10,527명을 동원했는데, 이 때가 토요일이였다는 것을 주목하자. 주말이 끝나자마자 관객은 반토막이 났고, 7월 14일에는 점유율이 1%도 안 되고, 상영 횟수도 두자리로 떨어지면서 관객수도 963명을 찍었다. 8월 1일부터는 상영관이 딱 하나만 돌아갔다. 거의 한 달 가까이 10위권 안에 들으면서 롱런했고, 2005년 6월 전체 박스오피스에선 2위, 한국 영화 중에선 1위였다. 7월엔 한국 영화 5위.

최종 전국 관객 수는 1,735,977명으로 2005년 한국 박스오피스 21위에 올랐다. 한국 영화로는 15위,[1] 18세 관람가로 나온 영화 중에서는 친절한 금자씨, 혈의 누에 이어 3위. 별로 흥행한 거 같진 않아 보여도, 18세 관람가에다 신인 감독 데뷔작이고 당시 경쟁작이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배트맨 비긴즈였던 것에 비하면 꽤 좋은 성적을 거뒀고, 제작비 대비해서도 손익분기점은 넘은 것으로 보인다.

6. 평가

박해일, 강혜정 두 배우의 연기력이 출중하고, 캐릭터도 이보다 더 개성적일 수 없을만큼 확실하게 만들어져서, 웬만한 사람이라면 재미만큼은 인정을 하는 영화다. 또한 젊은 남녀 배우가 나와서 연애에 관해 논하는, 이른바 제목부터가 로맨틱 코미디나 좌충우돌하는 밝은 로맨스 장르처럼 보이기 쉬우나 전혀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아니며, 오히려 다소 외설적이며 어둡고 진지한 정극 드라마에 가깝다. 이유림과 최홍의 감정 묘사가 굉장히 세밀하게 다뤄지며, 두 사람이 파국을 맞는 후반부 파트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사이버 폭력의 문제성이 현재만큼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했던 개봉 당시에도 충격적이라는 평이 많았다. 여러모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다만 그럼에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장면들 자체는 많은데, 그 장면들이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에서 터져 나오는 꽁트 상황이 아니라 거의 실소에 가까운 상황들이다. 웃음을 유발하려는 개그 장면이 아니라 정말 진지한 상황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외설적인 대사들과 엽기적인 상황들이 역설적으로 헛웃음 나오게 만드는 기행 장면들에 가깝다. 따라서 이 영화의 유머는 남녀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서 블랙 코미디가 될 수도 있고 그저 저질스러울 수도 있는 면이 있다.

또 재미와는 별개로 스토리의 호불호는 갈리는 편. '여자가 마음에 든 남자는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대시를 하고 이성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여자가 서서히 마음을 열다가 큰 파국을 겪은 뒤 재결합하는 해피엔딩'[2] 정도로 정리할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남자의 섹스에 집중된 애정 표현과 적극성에 대해 공감이 가느냐 아니냐로 호불호가 갈린다. 재미있게 보고나서도 이해는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남녀가 만나고 사랑하는 궁극적 이유. '연애의 목적'에 섹스가 있고, 남자는 가식없이 솔직하게 그걸 내세운 것 뿐이다.
  • 불호
    성적 욕구와 사랑은 다르다. 성적 욕구를 먼저 앞세운 자칭 사랑이 진짜 사랑일지 아닐지 본인마저 확신할 수 있을까? 설령 남자가 사랑이 맞다 해도, 연애와 사랑 역시 대인관계인데 여자 의중없이 자기 방식만 고수한, 그 방법과 순서가 잘못되었다.

한편 당시에는 이해가 안 됐지만 나이를 먹고 다시 보니 다르게 느껴지고 감동까지 느꼈다는 사람도 있고, 어쨌든 관객 각자의 가치관이 투영이 되며 갈리는 호불호이기에, 화두와 생각거리를 던지는 의미있는 영화임은 분명해 보인다.

7. 명대사

온갖 주옥같은 섹드립이 많다.
못 일어나요. 섰어요, 지금.
거 조개 무진장 드시네... 난...다른 조개 먹고 싶은데.
같이 자고 싶어요. 우리 같이 자요.
5초만 넣고 있을게요...
너 졸라 맛있어.
남자친구가 어떻게 널 그냥 내버려뒀지? 너같이 맛있는 애를...
좋아하잖아. 너 원래 좋아해.

8. 여담

  • 감독 한재림은 당시 첫 영화임에도 꽤 주목을 받았다. 참고로 이 영화로 받은 상만 7개다. 대종상 신인감독상,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시나리오상, 청룡영화상 각본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10대 작품상,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선 최우수 작품상, 신인감독상, 각본상을 수상했고, 강혜정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파리시네마 국제영화제, 천나이국제영화제, 뉴욕한국영화제, 우디네 극동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장애인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 상영 전후로 경향신문을 통해 소설판도 연재된 바 있다.
  • 명대사 내용만 봐도 알겠지만 내용이 꽤 야해서 성인들이 보기에도 좀 민망한 장면이 나오니 가족, 연인과 볼 때 주의하는 것이 좋다.
  • 박해일의 경우 이 영화를 통해 각종 섹드립과 작업 멘션을 남발해서, 기존의 조용하고 순수한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사실 이미 영화 질투는 나의 힘에서 이 영화 못지 않게 자극적이고 퇴폐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 박해일은 아내가 작가지만 시나리오를 같이 읽거나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딱 한번 결혼 전 연애의 목적 시나리오를 같이 읽다가 결혼을 못할 뻔했다고 한다. #
  • 박해일이 친 대사들은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많아, 배우 지망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대본. 특히, 유림이 최홍의 집 문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 중에서 "좋고 끌리는~" 하면서 유예기간 드립 부분을 2인극 대사로 정말 많이 쓴다. 다른 하나는 <연애의 온도>의 이민기와 김민희
  • 유림(박해일)과 최홍(강혜정)이 마지막에서 나오는 아테네모텔은 지금은 전주호텔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영업한다. 쓸데없이 자세하다
  • 씨네 21 영화 소개란에서는 작중 최홍을 미술 교생으로 소개하였지만 영화내 교생 기록부를 보면 실제로는 지리교육과에 재학중인 지리과 교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작중 최홍의 수업 장면이 없었고 사범대에 진학하기 이전에 미술을 전공했다는 대사로 인해 미술과 교생이라고 오해한 것이다.
  • 이 영화의 OST이자 영화와 동명의 곡인 ‘연애의 목적’이 TV 방송에 많이 쓰인다. 영화가 나온지 꽤 지난 편이고, 크게 흥행한 영화가 아님을 감안하면 이상할 정도로 온갖 방송 프로그램에 쓰이는 편이다. 영화는 안 봤어도 이 곡은 들어보면 누구나 다 어디선가 들어봤다고 할 정도다. 아마도 나른하고 달콤한 느낌의 곡이기 때문인 듯. 하지만 정작 영화에서 이 곡이 쓰이는 장면은(비록 편곡된 버전이지만) 박해일과 강혜정이 적나라하게 관계를 맺는 장면인지라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평화로운 방송 장면에 주로 깔리는 이 음악이 조금은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3]
  • 김두식은 자신의 책 <불편해도 괜찮아>에서 이 영화를 엄청나게 깠다. 특히 극중 남자 주인공의 성희롱과 강간 시도를 사랑처럼 미화했다는 점을 크게 비판하였다. 영화가 개봉한 2005년 당시에는 당시에는 몰랐다 쳐도, 사회적 인식이 발전한 2020년대 기준에서 이 영화는 비판받을 점을 갖는다는 게 주 이유인 듯.
  • 하지만 김두식의 의견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 굉장히 보수적이었던데다[4], 연애에 관해서 보다 진보적인 걸 생각하면, 당시로서는 굉장히 파격적인 소재였음에도 불구하고 2030 젊은층에서는 꽤 인기를 끌었던 영화였다. 게다가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극중 이유림의 태도가 딱히 미화되거나 하진 않는다. 결국엔 자신의 행동 때문에 인생에서 파국을 맞고[5] 최홍은 그 덕에 트라우마를 씻어내고 다시 만나서 둘의 연애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더더욱.[6] 결국 어떤 입장이 틀렸다기 보다는 그냥 개개인의 입장과 해석 차이로 인정하면 되는 이야기다.


[1] 참고로 이 해 1위한 영화가 역시나 강혜정이 출연한 웰컴 투 동막골이었다.[2] 여기에 섹스에 대한 사회적 터부시와 남녀의 인식 문제가 곁들여진다.[3] 근데 이런 경우는 워낙 많다. 영화 내에서 쓰이는 브금과 달리, 다른 상황에 쓰이는 경우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역작으로 알려진 '싸이코'에서도 그 유명한 소름 끼치는 BGM은 첫번째 피해자가 살해당하는 장면에 쓰이는데, 현대에 들어서는 개그 소재로도 쓰인다. 드라마 추노의 유명한 OST였던 '바꿔'도 맛있는 녀석들의 출연진들이 전투적으로 먹는 걸 두고 BGM으로 쓰이거나 여러 장면에서 쓰이고 있으니.[4] 이유림이 차홍을 좋아한다고 하자, 빡쳐서 뺨싸대기를 때리는 국어선생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는데, 불과 2010년대 초만 해도 오랫동안 연애하다가 헤어지고 금방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은 굉장히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았던 일이었다. 대표적으로 주몽소서노로 스타덤에 올랐던 한혜진이 10년 동안 나얼과 연애하다가 2012년 결별 후, 6개월 만에 기성용과 초스피드 결혼을 발표했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비난을 했다. 20년도 더 지난 지금은 한혜진이 억울하게 마녀사냥을 당했다는 게 중론이라 동정론이 더 많다. 뭣보다 김연자가 부른 아모르파티의 가사가 젊은층들에게서 공감을 사며, 흥행한 게 컸다.[5] 사실 최홍이 전 남친한테 스토커로 몰리는 등으로 버려졌던 트라우마가 재발해 홧김에 질러버린 소리 때문에 이유림이 경찰서에 갔는데, 최홍의 전 남친(유부남인 것을 숨기고 만났다.)과 달리 이유림은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교사직에서 해고되었다. 최홍이 유부남이였던 전 남친과 이유림을 똑같이 취급했다가 이유림의 분노를 이끌었는데, 그 때 그 장면이 떠올라서 그런지, 이유림은 전 남친과 다르게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해줬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건지, 최홍은 이유림이 교사직에서 짤렸다는 전화를 받고 설거지를 하다가 울고, 다음 날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한다.[6] 참고로, 최홍은 의사 남친을 좋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 남친에게 버려졌던 트라우마 때문에 의사 남자를 만나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자신의 남친이 자신을 숨기고 부풀리는 것에 크게 실망한 모양이다. 진짜 트라우마는 대학 시절 만난 전 남친한테 버려진 것도 모자라, 온갖 보복을 당해 학교에서 (미대를 그만둔 이유였다.) 반강제로 쫓겨난 뒤, 악몽을 꿔서 잠을 못 잤다는 사실인데, 그 트라우마를 본의 아니게 자신이 극도로 싫어하던 이유림이 벗어나게 해줬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