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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정훈 병과의 장교. 현행 공산권(중국, 북한[1]), 구 공산권 출신 현 민주주의 국가[2]들이 공산권이던 시절 및 90년대 이전 대만으로 치면 정치장교다.[3]지휘관 보직이 거의 없는 병과다. 정훈교육기관인 국방정신전력원장은 지휘관이긴 하지만 장군이라 병과가 없고,설령 지휘관이라 한들 정훈은 병과상 전투 작계를 전혀 익히지 않는지라 전시 전투지휘는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비전투부대 장성 보직을 없애면서 아예 군무원 자리로 전환되었다.
옛날에는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장이라는 지휘관 보직이 있긴 했었다. 바로 말 많고 탈 많던 연예병사들을 관리하는 부대로 대위 또는 중위 계급의 정훈장교가 보직되곤 했으나, 2013년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되면서 해당 부대도 해체되고 지원대장 편제도 사라졌다.
그나마 해군과 공군의 경우 규모가 작아 군악이 독립된 병과가 아니라 정훈 병과에 속한 특기로 존재하며, 그마저도 장교는 군악 특기가 없기에 본부 직할의 군악의장대대장이나 각 사령부급 부대 예하의 군악대장 자리를 정훈 병과에서 담당한다. 다만 공군의 경우 군악 특기자를 학사장교 특별전형으로 별도 선발하기에 형식상으로는 정훈장교지만 별도로 인사관리될 것으로 추정된다.
2. 임무
정훈교육 + 문화홍보 + 공보작전의 3개 파트를 담당한다. 그리고 부차적으로 사진 촬영 및 영상 편집 등도 담당한다.정훈업무 중에는 타 참모부서의 업무와 애매하게 겹치거나 협조할 일이 많다. 정훈교육 분야는 교육훈련 파트와 연계되며, 문화홍보 활동은 인사 파트와 겹친다. 심지어 문화 사업의 일종인 도서관 사업의 예산은 인사파트로 내려오는데 병영도서관 관리는 정훈 장교 담당, 그래서 보통 인사과장보다 짬이 안 되는 공보정훈장교가 다 떠밀려 맡는다.(...) 공보작전은 작전/정보 부서와 겹친다. 그리고 공보정훈장교는 병과 특성상 타 참모들보다 한 계급 낮기 때문에 온갖 잡무를 떠맡는다.
전투병과든 비전투병과든 연대/전대급 이하 부대에서는 정훈교육이나 공보작전 같은 대규모 정책을 수행할 수 없다. 예산과 인력, 권한이 작기 때문이다. 특히 공보작전의 경우 상급부대로 가면 오히려 정훈교육보다 비중이 큰 업무이지만, 연대급 이하 일선 부대에서는 마땅히 공보작전 시에 수행할 기능이 없기 때문에(...) 훈련할 때도 늘 '공보정훈장교는 뭘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따른다. 공보작전은 평시에도 중요하지만 전시에는 사실상 공보정훈병과의 메인이 되는 파트이다. 많은 병사들이 공보정훈장교는 전시에 전의고양문 따위만 쓰는 줄 알지만 (...) 실제로 전시가 되면 대부분 공보정훈장교들은 공보작전에 투입된다. 때문에 비교적 다른 참모들에 비해 업무량이 적어 일을 짬당하기 일쑤고 (...) 대대장들이 치적으로 내세우기 제일 좋아하는 사진 및 동영상에 전문가인 공보정훈장교가 늘 동원되는 것이다. 실제로 장교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과정에서 공보정훈병과들은 사진촬영과 영상편집을 배운다 (...) 병사들처럼 일부러 그쪽을 잘하는 후보생들만 뽑는 게 아니다.
육군 사단급 부대 이상으로 가면 정훈부가 본격적으로 편성된다. 공군의 경우는 비행단 또는 여단급 이상[4]의 부대에 정훈실이 존재한다. 정훈(정신전력), 문화홍보, 공보작전 파트별로 전문 실무자가 나누어진다. 육군 정훈부는 공보정훈참모 밑에 공보정훈교육장교, 홍보문화장교, 공보장교가 편성되며 그 밑에 공보정훈담당관으로 부사관이 편성된다. 공군 비행단 정훈실은 소령급 정훈실장 밑에 정신전력교육담당(장교), 공보문화담당(장교)가 편성되며, 그 외에 영상담당, 공보지원담당, 공보운영담당 부사관과, 도서운영담당 군무원, 그리고 정훈병, 사진 촬영 및 편집병 등으로 구성된다.
공보정훈병과 장교로서 임관을 했다면 실질적으로 공보정훈병과의 참맛은 최소 중위급 이상이 되어 사령부급 이상 부대의 실무자가 되어야만 맛볼 수 있다.
육군 공보정훈장교의 진급 상한선은 준장으로, 육군 공보정훈병과장이자 대한민국 육군본부 공보정훈실장
3. 전공과 T/O
2024년 육군 기준에 따르면 표준 분류상 교육학과 및 사범대학 중등교육과, 초등교육과, 국어국문학과[6][7], 사학과, 철학과, 국제학과, 언론정보학과, 광고홍보학과, 정치외교학과 등이 우선선발 대상이다. 흔히 생각하는 연극/영화, 미술, 음악, 응용예술[8] 분류의 예술 계열은 대다수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내용을 찾아 본인이 재학 중인 대학에서 개설한 전공 중 병과분류 시 해당하는 학과를 복수전공 등을 해야 선발에 유리하다.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 이후 장병 정신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공보정훈병과의 T/O가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일선 대대급 부대에 공보정훈병과 장교의 배치를 늘리고, 상급부대 공보정훈장교들의 업무 독자성 확보를 위해 독립편제되는 곳이 늘어났다. 다만 아직도 사령부급이 아닌, 연대급 이하 부대에서는 정훈파트를 작전파트의 일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일선 공보정훈장교들의 업무에 혼선이 있다.
4. 각 군별 특징
4.1. 대한민국 육군
사관학교 출신이면 소대장 1년을 하고 병과를 옮기는 형태로 공보정훈장교가 된다. 즉 육사,국군 내에서의 편제명은 "정훈공보장교"[9]이기 때문에 (아군이든 적군이든) 민간인들한테 뭔가를 선전하는 일도 공보정훈장교의 몫이다.
2016년 기준 연대급 부대는 '공보정훈과'가 정식 편제상 분리되어 독립처부가 있다. 공보정훈장교가 부서장인 공보정훈과장을 맡게 되고, 그 밑에 공보정훈부사관 1명, 공보정훈병 1명 해서 3명이 다이다. 대대급 부대의 부서와 비슷한 규모. 이마저도 공보정훈부사관은 인원이 굉장히 적은 편이라 실제로 연대급 부대에 공보정훈부사관이 배치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즉 말만 처부인 셈...
GOP대대 공보정훈장교로 보직을 받게 되면 일반적인 대대 공보정훈장교와는 전혀 다른 업무를 맡게 된다.(보병 장교 역할도 하며, 대대 각 처부의 지원 업무도 하게 된다.) 경계근무가 최우선인 부대 환경상 교육훈련, 그중에 정신전력교육이 현실적으로 등한시되는데, 이에 따라 공보정훈장교가 스스로 교육효과 증진과 여건확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한다.
물론 부대에서는 훨씬 많은 업무를 맡고있는 작전장교의 보조로 굴려먹으려 할 것이다... 작전과장들 대부분이 정훈업무를 맡아야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또는 이해하려 하지 않지만) 갈려나가고 있는 작전장교를 상대적으로 훨씬 널널한 정훈장교를 통해서 구제해주려한다. 작전과장이 작전장교 안 챙기면 누가 챙겨주겠는가? 문제는 여기서 정훈장교는 대대장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아무도 챙겨주지 않기에 꼼짝없이 붙잡혀서 작전업무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한가지 팁을 주자면, 대대장님의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녀라. 지휘부 소속이라 그림도 이상하지 않고[10], 사진도 겸사겸사 찍고 다니며 부대활동을 채우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작전 업무를 상대적으로 덜 받고 정훈업무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공보정훈병과만의 자존심(..) 같은 게 있어서 특히 장교들이 정신교육 등 본인 분야에서는, 좋게 말하면 매우 꼼꼼하고, 나쁘게 말하면 융통성이 없다. 이로 인해 타병과 장교들과 다투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부대 운영상 제한되어 정신교육을 취소하거나 순연시켜도 얄짤없이 미실시한 걸로 간주하거나 등등)[11]
이 병과에서 오래 버티면, 사단 공보정훈참모(중령), 군단 공보정훈참모(대령)까지 올라가며, 더 나아가면 준장 진급도 가능하다. 물론 별 달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 만큼 동기는 사단장을 하고 있는데, 정작 자신은 대령에 그치는 경우도 흔하다. 물론 이 경우에는 진급 자체가 어려운 만큼 대령만 달아도 만족하는 경향이 크다.
4.2. 대한민국 해군
해군 정훈 병과는 장교로 의무복무를 마치려는 인문계 출신들의 경쟁이 치열한 편으로, 뽑는 수도 적기 때문에[12] 선발되는 자원들의 자질 등은 해군 전체에서도 매우 높다. OCS에서 매 기수마다 사무관, 국내외 명문대 졸업자, 석사학위 보유자 등 인문계 끝판왕급 스펙을 지닌 자원들이 꾸준히 임관하며, 장기복무 선발은 바늘구멍 수준으로 어렵다.[13] 해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자들도 기수별로 전과 기회가 주어지며,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때문에 해군 정훈 장교들은 출신에 관계없이 소속 군을 대표해 국민과 소통한다는 소수정예 엘리트 병과라는 자부심이 상당하다.해군의 대표적인 비승함 병과로, 촬영이나 행사 혹은 큰 규모의 훈련 때 참모로 편승하는 것이 아닌 이상 배 탈 일이 없다. 임관 혹은 전과 시 최소 전단급 이상 사령부 본부로 배치되어 정훈, 공보, 문화홍보 업무를 담당한다. 산간벽지 대대에 배치되어 작전 보조장교 취급받는 육군과 달리, 해군 정훈은 대부분이 초임부터 사단급 함대 및 군단급 사령부에 배치되어 실무를 경험할 수 있고, 해군의 특성상 전역 때까지 나름 규모있는 도시에서의 근무가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진급 상한선은 준장이지만, 해군 기행병과 준장은 기행병과장들 중 1명에게만 배정되므로 각 기행병과들이 매번 돌아가면서 준장 TO를 가져가므로, 대령이 사실상 한계점이다. 더 수가 적은 해병대는 중령 이상 진급하기도 힘들다. 애초부터 기행병과로 오면서 제독을 노려보는 사람은 별로 없고, 해병대 기행은 대령도 힘들다. 아예 해병공보정훈은 해병대사령부 공보정훈실장인 대령이 최선임자이자 유일한 해병대 공보정훈병과 대령이다.
4.3. 대한민국 공군
공군 미디어영상팀으로 유명한 '공감'은 공군 장병들은 물론 예로부터 육군과 해군 소속 장병들도 공군 친구나 지인들에게 인트라넷 아이디를 빌려서 콘텐츠를 보고 갈 정도로 인기가 많았으며 민간에도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적극 활용하여 홍보를 하는 공군 특성 상 가장 인기가 많고 콘텐츠들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레 밀리터리블 패러디 영상을 기점으로 꾸준히 소셜미디어를 기가 막히게 활용한 홍보활동에는 발군이라는 평을 받으며 이후 우리나라 공공기관들의 홍보 방향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물론 이러한 활동은 주로 공군본부 공보정훈실에 소속되어 있는 미디어영상팀 '공감'에 한정되어 있으며 일선 비행단급 부대에서는 주로 보도자료 작성, 부대 내 또는 지역민 문화행사, 군가경연 대회, 병영도서관 및 북 카페 관리, 정훈교육 및 안보견학 진행[14], 상병진급캠프[15]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선발 과정에서는 특별전형으로 실기와 면접을 보고 선발하거나 일반전형으로 선발된 사관후보생 중 유관 전공자[16]를 선발하고 있다. 이 경우, 주로 사령부나 본부에서 홍보 관련 일을 하는 장교들이 많은데 상기 언급한 미디어영상팀 '공감' 소속의 장교들은 대체로 특별전형을 통해 선발된 경우가 많다.[17] 앞서 나온 해군처럼 공군 정훈장교들도 고학력자 엘리트라는 인식이 있는데 타 병과에 비해 인원이 소수라는 점 때문에 선발 과정에서부터 경쟁이 치열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18]
상기 언급한 활약상과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후방특기라는 맹점으로 인해 공군 공보정훈병과에서 장성이 배출된 경우는 거의 없다. 2004년에 30년 만에 준장이 처음 나왔을 정도다[19].
5. 출신 유명인
5.1. 실존 인물
- 김영삼(육군 중위): 6.25전쟁 당시 서울대학생으로 학도병에 지원하여 육군본부 정훈국 중위로 복무하였다
-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공군): 천주교 대전교구 주교
- 망선생(유튜버, 육군 중위)
- 문창극(해군 중위)
- 박광홍(해병대 중위), 너희는 죽으면 야스쿠니에 간다 저자
- 박미애(육군 준장, 여군공보정훈3기): 육군본부 정훈공보실장, 최초의 공보정훈병과 여성 장군이다.
- 박영준(초대 육군정훈감, 前 한국전력 사장.)
- 양준우(육군 중위)
- 염상섭(소설가, 해군 중령)
- 오세훈(서울특별시장, 육군 중위)
- 우장춘(농학자, 해군 소령)[20]
- 유학성(중앙정보부장, 3군사령관, 공보정훈 1기)
- 유해준(육군 소장, 前 제1야전군사령부 부사령관.)
- 윤창로(육군 준장, 前 육본 정훈감, 국방부 대변인)
- 이붕우 육군준장, 40대 육군정훈공보실장, 13대 국방홍보원장, 저서 <소년과 장군> 샘터(2016)
- 이용상(육군 대령, 예편 후 국립극장극장장, 서울 국제방송국 국장 역임.)
- 이필은(해군 대령): 본래 조선인민군 해군 대위였으나 1965년 보트를 타고 귀순, 대한민국 해군 소령으로 특별임관 되어 해군 공보정훈감을 지냈다.
- 정성호(육군 중위)
- 표명렬(육군 준장. 육군본부 공보정훈감.)
5.2. 가상 인물
- 엣지 오브 투모로우 - 빌 케이지(통합방위군 육군 소령)
- 박재한 - 슬기로운 폐급생활(육군 소위)
6. 관련 문서
[1] 다만 북한은 공산권이라 보기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물론 민주화가 아니라 반대쪽으로 향하고 있는 건 덤.[2] 소련 해체후 소련 소속 국가들 및 동독 등 위성국[3] 애초에 ‘정훈’이란 단어가 ‘정치훈련’의 줄임말이다. 즉 이름에서부터 정치장교와 똑같은 것.[4] 예외적으로 제38전투비행전대의 경우 전대급임에도 정훈실이 편성되어 있다.[5] 2021년부 2급 군무원 보직으로 대체[6] 국문과 분파 전공 중에 문예창작과는 대상이나, 한문학과는 대상이 아니다.[7] 국어국문학을 제외한 외국어문 전공은 대상이 아니다.[8] 영상 전공으로 언론정보 분류에 속하는 경우에는 해당한다.[9] 대대급 공보정훈장교의 편제명은 '정훈공보장교'고, '홍보문화장교'는 사령부급 이상 정훈공보부에서 '문화홍보활동'을 전담하는 보직이다. 이 홍보문화장교는 일반적인 대대급 이하의 정훈공보장교와는 다르다.[10] 대대장님 직속 특별참모라 정훈업무 관해서는 대대에서 거의 정훈장교만 잡고 있는다.[11] 애초에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열심히 규정대로 내 업무 하면 대대 간부들 욕받이가 되고 작전과장한테 야전을 모른다고 깨지는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정훈장교가 부대원들을 믿고 감시를 안하면 작업이다 훈련이다 하면서 정신전력교육은 아예 건들지도 않는다. 사실상 육본 전체에서 정신전력교육을 매주 수요일날 실시하도록 강조하면서 여건 조성 및 현실은 전혀 고려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 대대급 정훈장교라는 자리는 대대본부에 잡일할 간부 티오 충당하려는 용도 취급이다. 결국 정훈장교의 선택은 두 가지다. 부대랑 척지고 욕 들어처먹으면서 규정대로 하는거랑, 그냥 좋은게 좋은거지~하면서 가라치고 각종 짬맞으면서 부대에 녹아들거나. 애초에 전투병과들은 공보정훈병과야 하는 일 없으면서 띵가띵가 노는 비전투병과 취급이기에 그에 맞춰서 다 던지고 가라만 치고 전역만 바라보는 정훈장교들이 많은게 현실이다.[12] 많이 뽑아야 열 명 남짓, 심지어 한 자릿수도인 경우도 허다하다. 200X년엔 진짜 단 1명(...)만 뽑은 적도 있다.[13] 대신, 고생 끝에 장기복무에 선발되면 출신 불문 소령 최단기간 진급이 보장되는 혜택이 있다. 때문에 고군반 입교 시 소령 진급을 위해 피말리는 성적 경쟁을 하는 육군 장교들을 딱하게 쳐다보며 놀고 먹을 수 있다. 해군은 모든 병과가 소령 TO에 맞춰 장기복무자들을 선발하기 때문.[14] 신병들이 훈련을 마치고 부대 전입하면 이들을 모아 집체교육을 하는 역할을 맡는다.[15] 공군만의 특이한 제도로 병사들이 상병으로 진급할 때 2~3일 간 집체교육을 받는 것으로 어느덧 공군의 오랜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주로 줄여서 '상캠'이라고 부른다. 정훈실에서 주관하며 부대의 분위기마다, 또한 주관하는 장교가 누구냐에 따라 프로그램은 천차만별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정신교육, 힐링 프로그램, 유명인사 특강, 견학, 악폐습 근절을 위한 역할극 놀이 등으로 구성된 경우가 일반적이다.[16] 신문, 방송, 언론, 광고/홍보, 영상/영화/디자인 등의 미디어 전공자, 또는 국어국문학과, 문예창작학과 출신 등이 문화홍보나 공보 업무와 유관하다는 점 때문에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그 외에 사범대학, 교육대학, 심리학과 출신들이 정훈교육과 유관하여 자주 선발되기도 한다. 정확히는 위에 언급한 과 출신들만 가산점을 받기에 사실상 이 전공들을 갖지 않으면 지원 자체가 무의미한 수준.[17] 글을 잘 쓰고 소셜미디어 사용에 능한 자, 또는 영상 편집에 뛰어난 감각이 있고 포토샵, 일러스트레이션, 애프터이펙트 등의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능력자들이 주로 합격한다. 여기에 고학벌은 덤. 뱀발로 공감 팀에 배속되는 항공병들도 전문특기병 등 특별한 전형을 통해 입대영장이 발부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은 이미 영장을 받을 때 특기는 물론 자대까지 정해져 있다.[18] 그런데 공군 정훈장교들은 학력보단 능력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다.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공군 정훈장교들이 SKY 출신이나 해외대학 출신의 고학력자만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지방대 출신인 자들도 상당히 많으며 오히려 평균 학벌만 놓고 보면 공군 통역장교들을 절대 따라갈 수 없다. 다만, 전체 공군 장병들의 평균 학력이 유독 높은 편이며 그 안에서 뛰어난 언변과 문장력, 영상 역량을 보유한 데다 대부분 친절한 태도로 신병교육과 상병진급캠프를 진행하는 정훈장교들이 신사적인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엘리트 출신들이라는 인식이 자리잡힌 듯 하다.[19] 공군 공보정훈장교 중에서는 30년 만에 배출된 장군인 안정훈 준장은 이름마저 이후 국방부 홍보관리관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며 심지어 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학사장교 출신이라는 점마저 전설처럼 회자되기에 충분하다. 애초 티오 문제로 인해 후방특기는 대령이 진급 상한선이며, 가끔씩 후방특기끼리 돌아가면서 준장 진급자가 나올 뿐이다. 이쪽도 아예 소장 이상으로는 못 올라가니까 어떤 보직을 역임하다 집에 갔느냐를 통해 전설이 된 것이다.[20] 6.25 전쟁 중에 정훈장교로 임관했다. 이유는 우 박사가 최고책임자로서 관리하던 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이 전시에 입대영장을 받자 "쌀 증산도 전투와 똑같이 중요한 것"이라며 연구원들이 대체복무를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국방부와 농림부에 요청한 것이 받아들여져 대체복무를 하게 된 연구원들을 관리하는 책임자로서 정훈장교의 신분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이 틈을 타 자기 아들들을 연구원으로 꽂아서 징병을 피하게 해달라는 청탁이 많이 들어왔는데, 강직한 성격의 우 박사는 "나라를 위해 쓸 수 있는 재능이 없으면 그냥 군대 보내십시오."라며 호통쳐서 쫓아냈으며, 연구원들은 징병을 면한 대신 밤낮으로 일해야 했다. 즉 전문연구요원 제도의 근간은 우 박사가 마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