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2-02 00:42:01

전용기(항공기)



1. 개요2. 명칭3. 전용기의 종류4. 비용과 효용성5. 전용기 목록
5.1. 각국 정부 전용기 목록5.2. 국내 기업 소유 전용기 목록5.3. 세계 유명인의 전용기 목록
6. 군대의 전용기7. 창작물의 전용기8. 관련 문서

1. 개요

전용기()는 특정인 혹은 특정 단위체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항공기를 가리킨다.

전용기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업무상 시간 절약, 외부로부터의 사적 보호, 일반 여객편과 별도로 사용하는데 느낄 수 있는 쾌적함 등이 있으며, 주로 정부기관이나 기업 등에서 높으신 분들의 신변 보호, 수속 절차 생략을 통한 빠르고 편한 공무 또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용한다. 개인 소유자의 경우 사치나 호화로운 여객 등 사적 쾌락을 위한 용도로도 사용한다.

단가가 단가인 만큼 개인이 직접 보유하는 경우는 소수 부유층이나 유명 스포츠 선수, 연예인 등으로 한정되며, 직접적인 소유가 어려운 개인들을 위해 대절업체나 회사에서 민간인에게 임차해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이 제공하는 서비스인 대한항공 비즈니스 젯은 소형 비즈니스 젯을 개인에게 대절해주는데, 이 항공기들은 항공사 소유이며 고객은 이를 잠시 대절해서 이용하는 승객이 된다. 이러한 형식으로 항공기 자체를 임차할 경우 대절항공기, 차터기라고 부르며, 항공기를 이용한 항공편은 차터편이라고 한다. 이는 비즈니스 제트기 뿐만 아니라 상업 여객기에서도 사용되는 원리이다.

2. 명칭

용어의 엄격한 정의에 따른다면 ‘전용기’는 개인이나 단체가 직접 소유해 그 특정 주체만 전용할 수 있는 항공기(Private Jet)를 지칭하지만, 소유 주체와 별개로 ‘호화여객기(Luxury Jet)'와 ‘업무용 여객기(Business Jet)’, 그리고 개인의 사적 용도로 대절업체로부터 임차하는 전세기까지 통틀어 전용기라 일컫기도 한다. 이렇게 구분이 애매모호한 것은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도 마찬가지로, 소유하게 된 경로보다는 결과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더 비중을 두기 때문에 명칭의 구분이 크게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어권에서는 그나마 좀 더 구분을 하는 편인데, 우리가 전용기하면 흔히 떠올리는, 상업적 용도가 아니고, 고급스러운 대우를 받으며, 내부가 호화로운 항공기의 한 '종류'를 비즈니스 제트기(Business Jet)로, 이러한 비즈니스 제트기를 개인이 소유했냐 대절업체에서 리스를 했냐에 따라 전용기(Private Jet)과 차터기(Charter Plane/Jet)로 분류한다. 그러나 차터기라 하더라도 고객이 사적 용도로 이용하므로 Private Jet이라 부르기도 하고, 사실 차터기도 일종의 상업적 목적을 띄지만 항공기의 목적과 용도를 더 주요하게 보기 때문에 역시 단어의 구별에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는 않는다.

3. 전용기의 종류

전용기로 쓰이는 기체는 크게 2가지이다. 항공기 제조사 측에서 자사의 제트 여객기를 기반으로 전용기로 개조한 기체를 생산하는 경우와 처음부터 전용기의 용도로만 설계하는 경우(비즈니스 제트기)이다.

전자의 경우 보잉보잉 비즈니스 제트 (BBJ)와 에어버스에어버스 코퍼레이트 제트(ACJ)가 대표적이다. 후자의 경우 걸프스트림, 세스나 사이테이션 등이 있다.

4. 비용과 효용성

항공기는 매우 비싸서, 세스나 172 같은 경비행기만 해도 신품 기체 가격만 5억원 정도 한다. 그리고 유류비 제외 순수 유지비만 1년에 3~5천만원 이상이다. 주기적으로 정비가 필요하고 주차비용과 각종 세금만 해도 보통의 직장인 연봉만큼 나간다. 물론 조종사 없이 스스로 조종한다는 가정이다. 한국에서 초소형 항공기 포함 전용기를 소유한 사람은 수십명 이하이다. 평균 순항 속도가 약 200km/h 정도로 서울 - 부산까지 약 2시간이면 간다. 300km 이상 장거리 운행이 많은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효율이 나올수 있지만 출발지와 도착지 공항까지는 어차피 차로 가야하며, 승차감, 소음, 실내 공간, 짐칸 등이 자동차보다 훨씬 떨어지므로 이동수단으로써의 장점이 별로 없다.

일반적으로 대중이 떠올리는 전용기라고 하면 안락한 좌석 5개 이상에 회의용 탁자 등이 마련된 소형급 걸프스트림 이상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격은 체급과 항속거리에 따라 천차만별이나 최소 수십억 단위, 높게는 수백억 단위이다. 한국에서는 개인 소유자가 1명도 없으며 하술한대로 회사 소유는 있다. 여기서부터는 실내가 상당히 안락해지며 최대 10여 명 정도가 쾌적하게 이동할수 있다. 웬만큼 대부호가 아닌 이상 전용기는 이정도인 경우가 많다. 소유주가 조종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억대의 조종사 연봉 포함 유류비, 정비요금, 주차요금, 세금, 공항사용료 등등을 모두 포함하여 1년에 약 20억원 정도의 유지비가 든다.[1] 시간당 비행 요금은 대략 1천만 원 정도이다. 평균 항속 속도가 약 800km/h 이며 직선거리 주행에 신호가 막히는 일도 없으므로 자동차보다 10배 이상 빠르다. 미국과 같이 대륙이 크고 시간이 돈으로 직결되는 부호들은 많이 이용한다. 중형급 이상이라면 침대가 마련된 경우가 많다. 다만 기체가 작아 난기류 등에 약하고 전고가 낮아 마냥 편하다고 보기는 어렵다.[2] 전용기의 가장 큰 의의는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것.

6인승 이하, 무게도 10톤이 채 안 되며[3] 내부도 간소한 소형 업무용 전용기가 흔한 구미권과 달리 한국에서는 전용기가 재벌만 사용하는 초고가 호화품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지리적 차이에 기인한다. 미국과 유럽, 남미[4] 등 경제력이 높은 국가들은 대부분 대륙국이며 국토 자체의 면적이 넓어 국내 이동에도 비행기를 이용하는게 매우 빠르고 편리하다. 특히 미국은 항공 수요가 매우 높아 대도시 근방의 중소 공항 역시 상당한 규모와 높은 교통 편의성을 갖춘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자가용 항공기를 위한 FBO 등의 기반 시설 역시 잘 갖춰져있다. 물론 전용기를 빌려주는 업체 역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일반 여객기를 탄다면 수하물 검사 등으로 인한 시간 소요, 액체류 등 수하물 제약[5], 유명인일 경우 사생활 보호 및 경호 역시 문제가 된다. 이런 연유로 전용기를 이용하면 시간 절약과 자유로운 스케줄 외에도 각종 이점이 생긴다.

이들 국가에서 사용하는 전용기는 대부분 세스나 사이테이션 CJ1 같은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로, 걸프스트림 등지에서 만드는 호텔 같은 대형 전용기와 달리 실내 역시 미니밴 정도의 모습이다. 호화로움을 중시하기보단 먼 거리를 빠르게 이동하기 위한 교통수단으로 여기는 것. 개인 소유의 제트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시러스 비전 SF50 같은 경우가 대표적. 경비행기 오너들을 위한 경비행기 캠핑장까지 있을 정도로 항공 교통수단의 접근성이 높은 곳이니 부자들이 개인 소유로, 직접 조종하는 제트기 역시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령 텍사스의 석유 회사에서 고위 임원들이 텍사스 오지의 유전에 출장을 간다고 하자. 미국 오지에 고속철도가 있을리는 만무하고, 이런 오지에 편리한 시간대의 정기편이 있을리도 없다. 한국의 7배에 달하는 텍사스에서 자동차로 출장을 간다면 당연히 시간 낭비일 것이다. 하루에도 수백억 원이 오가는 산업 시설에서 고위 임원의 출장에 수십 시간을 낭비하는건 매우 비효율적인 선택이다. 연예인 행사 일정 등을 위해 이용하는 헬리콥터가 구미권에서 전용기를 바라보는 시각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일부 건설사들이 헬리콥터를 보유한 적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 헬리콥터가 호화로운 사치 수단은 아닌 것과 유사하다.

반면 한국은 전용기를 타고 방문할 정도로 업무 교류 등이 잦으면서 거리가 가까운 국가가 한정적이며, 국토가 작은 반면 도심 중심부를 꿰뚫는 고속철도가 전국 팔도에 퍼져있어 구태여 국내선 전용기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 교류가 많은 국가로는 대표적으로 미국이 있는데, 미국까지 가는 전용기는 걸프스트림 상위 모델 등 대형 비즈니스 제트기에 한정되며 이들 가격과 운용비는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비행기는 많게는 절반 이상을 연료로 채우는데 만재로 미국까지 간다면 당연히 연비가 크게 하락한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전용기는 미 중부/동부에 닿을 수가 없다. 대한항공이 보유 중인 3대의 전용기는 737 BBJ, 걸프스트림 G650ER, 봄바르디어 글로벌 익스프레스 XRS로 모두 비즈니스 제트기 시장에서 끝판왕으로 꼽히는 기재들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최대 항속거리로도 파리, 시애틀 정도까지만 갈 수 있으며 뉴욕, 워싱턴 D.C, 애틀랜타 등은 직항으로 갈 수 없다. 전용기는 시간 절약이 생명인데 중간 기착을 한다면 당연히 의미가 없어진다.

여기에 더해 한국에서 전용기, 회전익기를 운항하는 것에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로 항공규제가 꼽힌다. 국토가 좁은 한편, 병력이 많고(=군사시설이 많고), 무엇보다 수도 서울특별시휴전선이 너무 가까워서 비행 허가를 받기가 힘든 편이다. 전용기, 회전익기는 아무것도 아닌 멀티콥터만 해도 서울에서는 제대로 날릴 만한 곳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5. 전용기 목록

5.1. 각국 정부 전용기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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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국내 기업 소유 전용기 목록

5.3. 세계 유명인의 전용기 목록

아예 유명인들의 전용기를 전문적으로 추적하는 사이트도 존재한다. 상세 기종과 비행 일정, 마지막 발견 위치와 파파라치 샷 등 관련 정보가 총집합 되어있으니 참조.[13]

6. 군대의 전용기

비행기가 전쟁에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전투기 조종사 중 특출하게 뛰어난 성과를 보인 이들에게 자신만의 전용 비행기가 배정되는 경우가 있었다. 특히 제1차 세계 대전에서 활약한 에이스들 중에 전속 정비공과 전용기를 받은 이들이 많았다. 당시 비행기들은 로터리 엔진[28]을 사용했기 때문에 조종사가 어떻게 길들이냐에 따라 엔진의 특성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었다. 때문에 한 비행기를 계속 타면서 기체에 익숙해지는 것이 파일럿의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고, 때문에 군도 에이스 파일럿에게는 자신의 전용기와 전속 정비공을 붙여주곤 했다.

이런 전용기들은 솜씨 좋은 파일럿과 숙련 정비공이 애지중지하며 길들이고 유지한 기체이기 때문에, 공장에서 갓 굴러나온 신품 비행기보다 기체 특성 및 상태가 더 좋은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전용기를 타던 에이스가 새로운 기체를 지급받을 경우[29] 그 아래 티어의 파일럿들이 에이스가 타던 전용기를 물려받기 위해 경쟁하곤 했다.

1차대전의 에이스들은 자기 전용기를 취향에 따라 멋지게 꾸미는 것이 허용되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독일 육군의 전설적인 에이스 만프레트 폰 리히트호펜의 붉은 포커 삼엽기일 것이지만, 그 밖에도 르네 퐁크의 스패드, 빌리 비숍의 뉴포르 등 다양한 에이스 전용기들이 있다. 이런 전용기들의 채색 및 문양은 잘 기록되어 지금도 전해져오고 있으며, 자세한 삽화가 수록된 서적도 많으니 관심이 있다면 한권쯤 구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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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남작" 만프레트 폰 리히트호펜의 전용기들. 비행기 제작기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시기였기에, 에이스들은 새로 개발된 신형기를 지급받는 일이 잦았다. 리히트호펜 역시 여러 전용기를 갈아타며 활약했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는 에이스 파일럿이라도 멋진 퍼스널 컬러로 도색된 전용기를 지급받는 일은 없어졌다. 대공포 등의 발전으로 인해 아무리 에이스 파일럿이라도 생환을 장담할 수 없게 된지라 괜히 적의 눈에 띄어서 명을 재촉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전투비행단들이 대규모화하면서 파일럿에게 특정 기체나 전속 정비사를 붙여주는 것도 불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기 함양의 차원에서 에이스 파일럿용 전용기의 전통은 형식적으로나마 유지가 되었으며, 비행기 한 대에 파일럿의 이름을 써넣고 자기 개인 문양 등을 조그맣게 그려넣는 정도는 허용이 되었다. 물론 말로만 전용기인 것이므로, 그 비행기를 꼭 그 파일럿이 타는 것은 아니고 기체 정비 상황에 따라 내 순서에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는 것이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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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당시 루프트바페 야크드게슈바더 54(제54전투항공단) 소속의 두 비행기(포케불프 190)들. 두 대 모두 에이스 파일럿의 전용기였지만(위는 한스 필립, 아래는 발터 노보트니. 둘 다 격추수 200이 넘는 특급 에이스들이다), 두 대 모두 붉은 남작처럼 화려한 퍼스널 컬러 따위는 칠해져 있지 않으며 외관상 서로 별 차이가 없다. 초록색 하트는 54 전투항공단의 엠블럼(항공단 이름이 "그륀헤르츠", 즉 초록 심장이다).

이 전통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어서 미군 등의 비행기를 보면 캐노피 레일 아래에 그 비행기의 "주인"인 파일럿의 이름이 기입되어 있는 경우를 흔히 본다.
파일:IMG_09874832.jpg
파일럿과 관제사의 이름이 캐노피 레일에 적혀 있지만, 지금 콕피트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꼭 저 사람들이라는 보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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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에이스 파일럿의 비행기도 퍼스널 엠블럼 따위는 잘 그려넣지 않는다. 그 대신 부대의 상징을 그려넣어 팀의 단결을 도모하는 경우가 많다. 그림은 유명한 VF-84 "졸리 로저스"의 테일 아트가 그려진 F-14.

우리나라는 공군이 상대적으로 늦게 창설되었기 때문에 파일럿에게 전용기를 배정하는 관습이 있었던 적이 없지만, 그럼에도 신념의 조인이란 유명한 전용기가 있다.

7. 창작물의 전용기

소설,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에서는 전용기의 개념이 등장할 일이 의외로 많지 않다. 이런 작품에 등장하는 비행기나 기타 탈것들은 대개 대량 생산된 군수물자가 아니라 주인공과 동고동락하는 제2의 주인공인 경우가 많고(예를 들어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밀레니엄 팔콘이나 로봇 마징가 Z 등) 전용기가 아니라 아예 주인공의 소유물이라는 설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위 리얼로봇 아니메를 비롯해 주인공이 군인인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에이스 파일럿이라는 등의 이유로 전용기를 지급받아 타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전투비행단의 파일럿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로봇[30] 아니메인 마크로스에서 주인공 및 그 상사는 자기 전용으로 퍼스널 마킹이 그려진 전투기를 탄다. 마찬가지로 로봇 아니메인 기동전사 건담에서는 등장 인물들이 대개 군인이며 그 중 에이스 파일럿들은 특별한 도색이나 치장이 된 전용기를 지급받아 타는데, 대표적으로 붉은 남작 리히트호펜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인 붉은 혜성 샤아 아즈나블빨간 도색[31]을 한 샤아 전용기가 유명하다.

이처럼 SF에서 전용기의 개념이 등장하는 경우, 주인공과 일심동체로 활약하는 탈것(전투기, 로봇 등)을 등장시켜 또하나의 주인공으로 삼음으로써 독자/시청자에게 특정 기체에 애착을 갖도록 유도함과 동시에, 이전 시대의 SF 작품에서 주인공이 특정 기체를 독점하는 이유였던 "할아버지/아버지가 만들어준 기체다"라든지 "전 세계에 이런 로봇은 이거 한대밖에 없다" 등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설정을 배제하는 효과가 있다.

물론 이런 작품에 등장하는 전용기는 에이스 파일럿의 기량에 걸맞게 높은 성능을 갖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전용기라는 것이 그냥 일반적인 기체를 튠업하거나 추가 무장 등을 장비한 것이므로 일반 기체와 큰 성능 차이를 보이기 힘들다. 때문에 전용기를 타고 대활약하는 캐릭터들은 숙련된 베테랑이거나 천재적인 소질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그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즉 아예 일반기와는 차원이 다른 대활약을 보여주려면 전용기를 타는 정도로는 독자/시청자를 납득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이럴 경우 전용기가 실험적인 고성능 기체이거나 딱 한대만 만들어진 신개념 시작기라는 설정이 붙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RX-78 건담으로, 전황을 타개할 초고성능 모빌슈트로 단 한대만이 제작되었다. 사실 원래는 작중에서 부품이 남아있는 걸로 보아 여러 대가 제작될 예정이었지만 건담이 첫 기동했을 때 이미 적군인 지온공국군이 침투했기에 기밀유출을 피해서 부품들을 모두 파기했다.

그런데 이런 원오프 타입의 기체가 "전용기"로 불리는 작품도 있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에서는 인간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사람("뉴타입"이라 부름)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일반 파일럿은 조종할 수 없는 특별한 기체를 지급받으며 극중에서는 이를 이들의 전용기라 부른다. 이 경우 파일럿이 높은 성과를 보여 그에 대한 포상의 개념으로 전용기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그 파일럿만이 조종할 수 있는 기체이기 때문에 전용기인 것. 대표적으로 라라아 슨의 전용 모빌아머(우주 전투기 비슷한 것)인 엘메스, 캐라 슨[32]의 전용 모빌수트(로봇)인 게마르크 등이 있다.

슈퍼로봇 계열의 경우에는 매화마다 다른 적 로봇이 등장하고 터져나가는지라 전용기라고는 주인공의 로봇과, 비중있는 악역의 로봇뿐이다.

8. 관련 문서


[1] 거칠게 말해서 자동차의 유지비가 보통 직장인 수입의 1/10 정도 된다고 본다면 전용기 유지를 할려면 연봉 약 200억원이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2] 그래서 장거리를 가는 일부 전용기들은 산소 희박으로 인한 저연비를 감수하고도 속도, 기류에서 이점이 있는 5만 피트 수준의 고고도를 택하기도 한다. 일반 여객기는 이 고도까지 거의 오지 않는다. 물론 일종의 과시 겸 자랑거리 역할도 한다.[3] 가령 세스나 사이테이션 CJ1의 최대이륙중량은 겨우 10,600파운드, 4.8톤에 불과하다. 항속거리도 1,800km정도가 한계이며 승객석은 5석. 한국의 재벌들이 운용하는 보잉 737 BBJ와는 비교도 불가능하고, 걸프스트림 G650과 비교하면 최대이륙중량 99,600파운드, 항속거리 13,000km로 사이테이션에게 비교가 미안해질 정도.[4] 브라질에는 엠브라에르라는 걸출한 소형 항공기 제작사가 있을 정도로 항공 수요가 높다. 브라질의 영토는 무려 850만 제곱킬로미터로 이는 한국의 85배에 달하며, 남미 간 교류 역시 상당하다.[5] 게다가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공항 직원들이 수하물을 뜯어 물건을 훔치는 범죄 역시 빈번하다.[6] HL7787과 HL8290 2기를 운용했으나 HL7787은 2019년 1월에 매각됨.#[7] G650ER을 도입함과 동시에 매각하려 했으나 수요가 없어 한동안 매각에 애를 먹었다. 2024년 기준 매각 절차에 들어갔으나 완전히 소유권이 사라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SK그룹 측의 요청에 의해 FlightAware 추적도 불가.[8] 대한민국 국적으로 등록된 단 한 대뿐인 A319이다. 즉 SK 외엔 대한민국의 그 어떤 항공사도 A319를 사용하지 않는다.[9]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특별 래핑이 적용된 모습이다.[10] 참고로 대한항공 전용기는 대여해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비용이 비용인지라 개인 이용은 거의 없고 대부분 기업 단위로 이용한다. 전용기 서비스 소개[11] 전 N507BJ[12]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테크윈한화그룹에 매각됨과 동시에 삼성테크윈 소속이던 전용기들을 매각했으며, 이후 기구한 사연의 B787-8을 도입해 대한항공을 통해 임대 형식으로 쓰고 있다. 전용기 운항팀 조종사와 승무원, 정비인력 전부 대한항공으로 승계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삼성이 전용기 사업부를 대한항공으로 매각했다고 봐도 된다. 즉 이 787-8은 대한항공이 위탁하는 삼성 전용기이다. 대한항공은 787-8을 운용하지 않으며, 이 기체는 787 초기 생산분이라 기골 보강 등으로 항속거리가 짧은데다 노즈기어 파손이란 사고까지 겪었다. VIP 사양 내장재 개조로 대통령 전용기로도 점쳐지다가 결국 삼성이 도입하며 국내 유일 광동체 전용기 운용 기업이 되었다.[13] 심지어 각 전용기들의 총 비행시간이 분 단위까지 적혀져있고, 각 항공기들의 기체 연령, 총 연료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까지 기록되어있다.[14] 본래 폴 앨런의 소유였다. 폴 앨런은 요트 애호가이기도 해서 3억 달러(한화 3천억 원 이상)가 넘는 메가요트 소유주이기도 했다.[15] 무려 1986년에 구매한 빈티지 기체로 버핏 본인도 매우 만족했다고 한다.[16] 이 기종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바쁜 업무 스케줄로 인해 불가피하게 첫 전용기를 구매했지만 평소 검소한 생활을 지향하던 그는 재벌과 CEO의 전용기는 과한 사치품이라며 비난해왔고, 본인도 혼자 호화롭게 이동하는 것에 죄책감이 들어 자신의 전용기에 ‘The Indefensible(옹호하지 않는, 지키기 어려운)‘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점차 전용기가 가져다주는 막대한 시간 절약과 쾌적함에 사업적 가치를 재평가하게 된 그는 별명을 ‘The Indispensable(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으로 바꿔주었다고 한다. 현재도 버크셔 헤서웨이 기업 명의로 소유 중이다.[17] 인디스펜서블의 노후화로 인해 교체했다. 이 기종 역시 다른 재벌가들의 호화전용기에 비해 작고 저렴한 편이다.[18] 2016년 구입[19] 2012년 구입[20] 2018년 3월 구입. 원래 주인은 에바항공의 모기업인 에버그린 그룹 장룽파(張榮發) 회장이었다.[21] 한동안 소유하며 직접 조종하다가 2017년 5월 호주 일라와라 리저널 공항의 Historical Aircraft Restoration Society에 기증했다.[22] 2022년 경매를 통해 약 73M 달러(한화 약 990억원)에 매각했다.[23] 위의 존 트라볼타 처럼 밴드의 보컬인 브루스 디킨슨이 직접 조종했었다. 밴드 일이 잠잠할 때 실제로 조종사 면허를 따고 비행기를 운전하고 다녔는데, 그 경험 덕분에 굉장히 능숙하게 비행기를 몰고 다닐 수 있었다. 당시 등록번호는 TF-AAK였다. 지금은 다른 화물 항공사에서 이 기종을 운항하고 있다.[24] 'Kim Air'라는 애칭이 있다.[25] 칸예 웨스트의 전용기로 알려져 그와 교제하던 시기에 같이 이용했던 기종이었으나, 이혼한 이후 킴이 해당 기체가 전세기라고 밝혀 그의 소유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킴은 칸예 웨스트가 겉으로 드러내는 부와 과시적 소비가 전부 허구임을 폭로하고자 하였으나 대다수의 반응은 보잉 747을 전세낼 수 있다는 것부터가 그가 진짜 부자라는 증거다였다고.[26] 한 때 그녀가 보잉 747을 보유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었으나, 이는 거짓으로 밝혀졌다. 우선 그녀가 보잉 747을 보유했다는 기록은 커녕 747 전용기와 가까이 하는 사진조차 없었으며, 본인 역시 본인의 보잉 747 전용기에 대해 언급한 적이 전혀 없었다. 레이디 가가 소유의 보잉 747로 알려졌던 기체 등록번호 ’C-GAGA‘의 보잉 747-200 기종은 애초에 전용기가 아닌 에어 캐나다 소속의 여객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마 이름의 유사성으로 퍼진 입소문이 와전된 모양.[27] 'Silv Air'라는 애칭이 있다.[28] 오늘날 일부 스포츠카 등에 이용되는 로터리 엔진인 반켈 엔진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엔진 본체가 회전하는 비행기용 엔진인 성형(별모양) 로터리 엔진을 말하는 것이다.[29] 1차대전에 투입된 전투기들은 교체 주기가 매우 빨랐다. 당시는 비행기의 초창기였고, 프로토타입도 비행만 가능하면 실전에 투입되었으며, 경쟁기를 참조하며 계속 개량이 이루어지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포커 삼엽기 같은 경우 1917년 한해 동안 다섯 번의 버전 업이 이루어진 적도 있다.[30]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발키리 전투기는 비행기이지만 인간형 로봇으로도 변신한다.[31] 사실 기동전사 건담 때는 붉은색보다는 분홍색에 가까웠다. 애니메이션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하던 당시 남아돌던 분홍색 도료를 처리하기 위함이었다는 설이 있다.[32] 라라아 슨과 캐라 슨은 친척이 아니다. 우연히 성이 같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