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을 상징하는 해골 깃발에 대한 내용은 졸리 로저 문서 참고하십시오.
F-14A-140-GR, BuNo 162702, VF-84 "Jolly Rogers"[1] |
1. 개요
미합중국 해군의 전투비행대 "Jolly Rogers". 이름 유래는 해적을 상징하는 깃발 졸리 로저.미국 해군 역사에서 이 이름으로 활동한 부대는 4개가 있다. 현재 졸리 로저스라 하면 VFA-103을 가리킨다.
2. 역사
2.1. VF-17
최초로 창설된 졸리 로저스이다. 태평양 전쟁 중반인 1943년 1월 1일 미 해군 항공대 교관 출신인 존 토마스 블랙번(John Thomas Blackburn) 소령을 비행대대장으로 창설된 미 해군 전투비행대대.당시 최신예 함재기였던 F4U 콜세어[2]가 최초로 배치된 비행대 중 하나로,[3] 콜세어를 몰고 전쟁기간 내내 일본군을 도륙하며 혁혁한 전공을 세우게 된다.
졸리 로저스 비행대가 한창 활동하던 시기의 킬 보드(Kill board). 가운데의 검은색 해골기를 욱일기들이 빙 둘러싸고 있다. 조종사들이 출격했다가 돌아오면 그때마다 격추시킨 수 만큼 욱일기가 추가되었다.
원래 VF-17 졸리 로저스는 미국 버지니아 주 노포크에 모 기지가 있었으나 번쩍번쩍한 최신예기 F4U 콜세어를 보고 신난 파일럿들이 훈련 중 초 저고도로 날다가 지나가던 민간인 트럭을 뒤집어버리고,(...) 인근의 육군 항공대[4] P-51 파일럿들과 기싸움을 하다가 도심 상공에서 즉흥적으로 모의전을 벌이는 등(...)[5] 온갖 사고를 쳐대는 바람에 기겁한 상부에서 졸리 로저스의 모 기지를 노스캐롤라이나로 옮겨버렸다.
졸리 로저스의 기체 중에선 가장 유명한, 아이라 캡포드의 F4U-1A 29번기, BuNo 55995 |
2.2. VF-61
VF-17은 1946년 11월 VF-5B로 변경되었지만 그것도 잠시, 1948년 7월 VF-61로 재지정 되었다. VF-61은 F4U-4, FJ-3, F3H를 운용하였고 1959년 4월 해체되었다.2.3. VF-84
VF-84는 1955년 7월 창설되었으나, 이후 VF-61이 1959년 해체되자 VF-84가 졸리 로저스의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VF-84는 F-8, F-4B/J/N, F-14A를 운용하였으며, 이후 1995년에 A캣 비행대 해체란 속에 같이 해체되고 졸리 로저스는 VF-103이 이어받게 된다.2.4. VFA-103
F-14A 톰캣 시절까지는 VF-84였지만 이후 F-14 비행대대가 축소됨에 따라 1995년 해산되면서 F-14B를 운용하던 VF-103 슬러거즈(Sluggers)에서 졸리 로저스의 이름을 이어받게 된다. 같은 졸리 로저스임에도 VF-84 시절과 VF-103 시절의 도장은 조금 차이가 있는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이후 2002년 5월 1일 F/A-18F 슈퍼호넷 전폭기로 기종전환된 다음부터는 VF'A'-103으로 변경되었다.[7]VFA-103 졸리 로저스의 휘장.
현재는 니미츠급 항공모함 10번함 CVN-77 조지 W. 부시 함을 모함으로 하고 있으며 제10항공모함비행단에 속해있다. 모 기지는 미국 버지니아 주에 있는 NAS(Naval Air Station) Oceana.
3. 상징
이 비행대는 부대의 트레이드 마크인 해골을 보물처럼 귀중히 모시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는 실제 사람의 유골이다. 태평양 전쟁 당시 VF-17 소속 파일럿이었던 잭 어니(Jack Ernie) 소위의 오키나와 전투 전사에서 시작됐는데, 오키나와 상륙작전 첫날 잭 어니 소위가 소속된 전투편대는 USS 벙커힐에서 이륙하여 오키나와 해안으로 상륙하는 미 해병대 병력에게 공중지원을, 그리고 오키나와에 배치된 일본 제로센 전투기들을 저지하는 임무를 수행중이었다. 이후 2시간동안 오키나와 상공에서 미 해병대를 지원하는 공중폭격작전을 실시하는 중 잭 어니 소위의 F4U 콜세어는 유압시스템에 문제가 생겨서 편대에서 이탈하여 항모로 귀함하겠다는 보고를 한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일본 제로센 2대가 잭 어니 소위의 F4U 콜세어에게 기습을 걸고 잭 어니 소위는 수적열세에도 불구하고 분전하다 적 제로센 1대를 격추하는데는 성공하나 나머지 제로센에게 피격당한다. 잭 어니 소위는 추락중 항모로 마지막 교신을 전하는데 첫 문장은 "Skipper, I can't get out!/편대장, 탈출불가!" 였고 마지막으로 "Remember me, with the Jolly Rogers!/졸리 로져스와 함께 날 기억해 주게."라는 마지막 교신을 남겼고, 유가족들은 고인의 뜻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졸리 로저스 비행대에 잭의 유골 중 두개골과 대퇴골을 기증, 졸리 로저스에서 담당 간부를 배치해 관리하며 오늘날까지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졸리 로저스는 전사한 대선배의 진짜 유골을 보물로 간직하고 있는 셈.
위 사진에서 보이듯 이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에 의하면 현재도 졸리 로저스 소속 조종사들은 어디를 가든지 항상 이 유골을 가지고 다니며,[8] 심지어 비행대가 단체로 술집에 갈 때도 이 유골과 함께 한다고 한다.
일본군과 싸우던 선배들은 기수 맨 앞에 심플하게 부대 상징인 해골기 하나를 그려넣고 일본군을 잡으러 다녔다.
F6F를 운용하던 VF-5B 졸리 로저스 당시의 도색.
부대상징인 해골기만 그려넣는 도색은 VF-61까지 이어진다.
F3H-2 데몬 운용시절의 VF-61 졸리 로저스 도장.
이후 VF-84가 졸리 로저스가 되면서 항공기 도색의 특징은 노란색과 검은색의 리본(?) 무늬, 그리고 수직 꼬리날개 부분은 검은색 바탕에 해골로 변경. F-4B를 쓸 때는 그래도 해골깃발 모양은 유지했다.
F-4J를 운용하면서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졸리 로저스의 도색 패턴으로 변경된다.
F-14A를 운용할 때의 도색 패턴. 미해군이 전폭적으로 촬영에 지원한 영화 최후의 카운트다운에서 이 시절의 실제 기체로 출연해 일반 대중에게도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며 유명해졌다.
http://www.topedge.com/alley/images/f14b/f14b103ad.htm
F-14B를 운용하던 VF-103 시절 도장은 VF-84 때와 소소하게 다르다.
다만 1980년대 이후 미군은 적의 눈에 잘 보일만한 전투기의 화려한 하이 비지(High Visible) 도색을 금지하게 되었다. 그나마 미 해군은 대장기에 한해서는[9] 고시인성 도장을 허용했기에 졸리 로저스 내에서도 비행대 대장기만 화려하게 칠한다. AA103번기에 부대숫자와 숫자가 같다는 이유로 고시인성 도색을 칠한 적도 있지만 200번대로 배정번호가 바뀌면서 사라졌다.
200번 대장기.
노란색을 빼고 검은색 바탕으로만 칠하거나 진한 회색톤으로만 칠하거나 하는 식으로 꼼수를 부리다가 현재는 아예 해골마크와 글자만 회색으로 칠하고 있다.
꼼수의 예시. 다른 부대는 부대마크와 번호만 진하게 칠할때 바탕만 진하게 칠해버리면서 화려하게 칠했다.
현재의 일반 저시인성 도색.
창설 70주년으로 대장기에만 적용된 특별도장.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아카데미에서 발매한 1/48 슈퍼호넷에도 이 데칼이 들어가 있다.
링컨 함으로 재배정되며 75주년 기념 새로 칠해진 고시인성 도장. 이전 도장에 호불호가 갈려서 그랬는지 노란색을 다시 추가해 감성을 되살렸고 화려함도 더해진 포인트가 있다. 탑건: 매버릭에서도 잠깐 스쳐지나갔다.
4. 기타
애니메이션 마크로스 시리즈의 스컬 편대의 모티브가 바로 이 졸리 로저스. 마침 VF-1 발키리의 모티브가 F-14이기도 하고.[10] 특히 편대장인 로이 포커의 VF-0S, VF-1S(통칭 스컬 001번기)의 도장패턴은 졸리 로저스 특유의 검은색/황색의 화려한 컬러로 도장되어있다.픽사의 애니메이션 비행기에서는 졸리 렌치스로 패러디되었다.
에이스 컴뱃 5의 워독 분견대의 탑승기 도색이 VF-84의 도색이다.
탑건: 매버릭에서 F/A-18F 200번 대장기가 스쳐지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작품에서 등장하는 항모는 71번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인데 졸리 로저스는 72번함 에이브러햄 링컨 소속이다.[이유] 여담으로 탑건: 매버릭에서 설정상 제대로 등장하는 대대들은 VFA-146[12], VFA-154[13], VFA-125[14]이다.
[1] 해당 기체는 1990년 6월 5일 추락사고로 손실됐다.[2] 비행대 이름인 Jolly Rogers가 '해적 깃발'을 말하는데, 마침 이들이 조종했던 전투기는 '해적선'을 뜻하는 Corsair라는 점이 참으로 공교롭다.[3] 다른 하나는 그 유명한 미해병대 항공대의 VMF-214 검은 양(Black Sheep). 속칭 '보잉턴의 검은 양떼들'이었다.[4] 육군에 소속된 육군항공대에서 나중에 따로 독립한 것이 현재의 미 공군이다.[5] 미해군과 미공군의 자존심 싸움은 예나 지금이나 유명하다. 서로 자신들이 더 빡쎄고 더 뛰어나다고 주장한다.[6] 새삼 설명할 것도 없지만 대부분의 군대에서 수염을 기르는 것은 군율로 금지되어 있다. 게다가 파일럿들은 산소마스크를 얼굴에 완전히 밀착시켜가며 써야 해서 턱수염을 기른다는 건 꿈 같은 이야기나 다름없었다.[7] 뒤에 붙는 A는 Attack의 약자이다. 즉, 제 103 전투공격비행대. F-14은 함대방공을 책임지는 공대공 전담 요격기였지만 F/A-18F 슈퍼호넷은 공대공 및 공대지 임무도 겸하는 멀티롤 전폭기이기 때문.[8] 미해군 전투비행대들은 주기적으로 배치되는 항모가 바뀌기 때문에 보금자리(?)가 변경될 때마다 유골이 든 상자를 같이 갖고 간다.[9] 정확히는 대장기는 유체색 도장, 그외의 다른 1대를 더 흑백 고시인성을 칠할 수 있다.[10] 마크로스 시리즈의 첫 작품인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방영 당시 졸리 로저스의 운용기체가 F-14였다. 또한 마크로스의 주역 기체라 할 만한 VF-1 발키리의 전투기형태 모티브가 마침 F-14.[이유] :이는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의 일정상 다른 항모에서 촬영을 해야했기에 일부 장면은 72번함 에이브러햄 링컨에서 촬영했기 때문.[12] 단좌 E형.[13] 복좌 F형.[14] F-35C실험대대. F-35C 실전배치 이후 정규대대로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