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2 05:15:23

아시안 페티시


1. 개요2. 원인3. 반응4. 여담5. 관련 용어6. 관련 문서

1. 개요

Asian Fetish

타 인종이 아시아인에게 페티시가 있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는 주로 타 인종 남성이 아시아 여성에게 가지는 걸 의미했으나, 근래 들어서는 타 인종 여성이 아시아 남성에게 가지는 것도 동일하게 칭하는 경우도 제법 많다. '아시안'이라는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엄청나게 광범위한 용어가 될 수 있다.[1] 다만 현실적으로는 한중일로 대표되는 동아시아 여성과 필리핀, 태국으로 대표되는 동남아시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절대적으로 많다. 다만, 이런 용어는 특성상 긍정적인 뉘앙스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상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

2. 원인

단순히 아시아인의 생김새에 대한 선호 때문일 수도 있지만,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생긴 스테레오타입이 선호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큰 원인 중 하나가 일본의 대중문화다. 일본 대중문화로 인해 일본 문화에 심취한 와패니즈들이 일본 여성에 대해 매우 호의적이지만 왜곡된 야마토 나데시코와 성적으로 개방적이고 문란한 옐로우 캡의 이중적 환상을 품고, 자국 여성과 비교하며 자국 여성을 깎아내리던 것이 아시안 페티시에 큰 영향을 끼쳤다.[2][3] 또한 인도중동 등의 이미지나 문화에 대한 환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사실 아시아라는 지역이 매우 넓고 그만큼 문화도 민족도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고 볼 수 있다.

자국 이성 혐오가 있는 서구권 남성들은 그 대안으로 타 지역의 여성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중남미 여성들도 많이 선호했지만, 근래에는 필리핀 등의 동남아시아 여성들도 그 대상인데, 해당 국가가 경제적으로 낙후됐고 선진국에 대한 환상이 있는 여성들과 연애하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4] 특히 백인 우월주의 성향의 극우 세력이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게 재밌는 점인데, 네오 나치 성향의 웹사이트 데일리 스토머의 설립자 앤드루 앵글린은 과거에 필리핀 여성과 사귄다며 영상을 올린 적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한동안 대안 우파의 간판격 인물이었던 리처드 스펜서나 마이크 서노비치 같은 사람들이 백인 우월주의를 설파하지만 정작 다른 유색인종인 배우자나 전 여친 및 혼혈 자녀 등이 있었다는 게 밝혀지고 리처드 스펜서는 그 와중에 인간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며 변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타 인종 여성들이 아시안 페티시를 가지기도 한다. 아시아인의 생김새 그 자체로 호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국, 중국, 일본 등의 동아시아 국가들이 부유해지면서 동아시아인부자라는 선입견이 많이 퍼진 것이 한몫했다. 보통 서유럽, 동유럽, 남유럽,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에서 동아시아 남성은 부유하다는 인식이 강하여 이런 점에 호감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거기에 동아시아인 남성은 가정에 대한 책임감과 희생 정신이 다른 인종들보다 강하다는 편견도 있기 때문에[5] 자국 남성들이 책임감이 없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은 동아시아인 남성의 그런 점을 선호한다.

최근 들어 한류 열풍이 서양권까지 확산되면서 한국의 문화 컨텐츠를 통해 한국에 대해서 호의적인 사람들이 늘어나고, 한국에 대한 콩깍지가 씌여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물론 한국이나 동아시아인이라고 무조건적으로 좋아하는 건 아니고 이성으로서 플러스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것. 또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나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언어 교환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실제로 많은 국제 커플들이 언어 교환으로 만나 서로 잘 맞아 연애 혹은 결혼까지 가게 되는 경우도 많아졌다.[6]

3. 반응

이에 대한 아시아인 여성의 반응은 다양하다. 극렬한 불쾌감을 표하기도 하고, 반대로 그러한 판타지에 대해 불쾌감을 표하는 동시에 이용하기도 한다.

백인 여성들이 아시아인 남성의 플러팅에 대해 "너희 '백마 탄다'는 표현 쓰잖아. 우리도 다 알아."라고 반응하듯이, 아시아인 여성들도 백인들의 '옐로우 피버'에 대해서 이미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판타지를 남자를 걸러내는 데 이용할지, 남성에게 성적으로 어필하는 데 이용할지 선택은 개인의 판단에 달린 문제이므로, 그 반응도 가지각색일 수밖에 없다.

4. 여담

아시아 남성과 여성에 대한 일방적인 편견과 선입견을 품은 것을 보면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네!"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반대로 외국인들도 한국의 자국 이성 혐오자들이 외국인에 대해 온갖 과도한 미화를 하고 자국 이성을 깎아내리면서 외국인에 대해 이상할 정도로 찬양을 하는 것에 대해 한심해하고 조롱한다.

결국 문화와 국적을 불문하고 혐오를 조장하는 사람들은 자기들 입맛에 맞는 것만 취사선택한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셈이다.

애당초 모국에서 인기가 없는 사람들이 외국에서는 다를 거라고 착각하며 환상에 빠지는 건 국적과 성별 불문하고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결국 모국에서 잘 나가는 사람이 외국에서도 잘 나가는 것이고, 단순히 국적, 인종만으로 호감을 보이는 외국인은 물질적인 목적이 있거나 사기꾼이거나 그 나라에서도 나와 같은 수준의 사람이라는 것이다.[7]

서양 남성들, 특히 백인들 중 잘 나가는 축에 끼지 못하는 경우, 자신이 백인이라 일본과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잘 먹힐 것이라는 환상을 품고, 서구권 여성들은 기가 세고 순종적이지 못하며[8] 아시아권의 여성들은 가정적이고 순종적이라는 편견 또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부터 '옐로우 피버'처럼 무조건적으로 아시아인 여성을 좋아하는 남성들[9]이 나오는 것이며, 이들 가운데 많은 이들은 사회 부적응자일 가능성이 높다. 자국의 이성과 어울리지 못하고 인터넷에 떠도는 유머만으로 해외 이성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품은 사람은 더러 존재하는데, 그런 사람의 대다수는 살면서 한번도 다른 국가를 방문한 적도 없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사실 인간의 성격은 어느 나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본인이 타고나는 부분이 매우 크다.

5. 관련 용어

  • Rice Queen | 비아시아 남성이 아시아 남성을 좋아하는 것을 말하는 게이 슬랭이다. 다만 인종차별적 여지가 있는 단어이기에 사용을 자제하는게 좋다.
  • Asiaphilia | 아시아에 대한 사랑 혹은 비아시아인이 아시아인에게 가지는 강한 끌림을 뜻한다.

6. 관련 문서


[1] 아시아는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등이 속해 있는 매우 크고 아름다운 지역이다.[2] 닌자사무라이가 현대 일본에 아직도 존재하는 줄 아는 무식함과 아시아 내의 구분을 하지 않으려 하는 점도 한몫했다. 동양인들이 서양 영화와 드라마를 보며 서양인들은 죄다 금발벽안에다 성진국일거라고 착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3] 또한 유흥 관광으로 유명한 동남아시아 같은 경제적으로 낙후된 아시아 국가들에서 성행하는 매춘이 아시아 여성은 성욕이 강하다는 왜곡된 인식을 퍼지게 하는데 한몫했다고 한다.[4] 어떤 여성은 이렇게 아시아 여성을 우습고 쉽게 보는 태도가 싫어 일부러 머리에 스카프를 둘러 무슬림처럼 보이게 한다. 머리 스카프를 보는 순간 모두가 조심스럽게 대하고, 남자들은 아예 접근 자체를 조심한다고 한다.[5] 사실 동양은 서양보다 가부장제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는 편이기에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기도 하다.[6] 부작용으로 언어 교환을 목적인 척 속이며 헌팅을 하려는 사람들도 늘어났다.[7] 물론 외국인을 손님으로 생각하고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건 당연히 예외다.[8] 자기가 인기가 더럽게 없고, 연애를 못하는 이유가 본인이 문제가 있어서가 아닌, 자기 나라 여자들이 성격이 지랄맞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소리인데, 사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비단 어느 나라든지 존재한다.[9] 일단 한국인부터 대부분의 인종이 동양인인데, 당장 주변만 봐도 기 세고 성격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사람은 널리고 널렸으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도 셀 수 없이 많다. 한마디로 수백, 수천 만 명의 동양인 여성을, 국가조차 구분하지 않고 착하고, 순종적이고, 얌전하다고 치부하는 어리석고 한심한 생각일 뿐이다. 이런 인간들은 실제로 그 국가에 대한 이해도 없고, 와본 적도 없는 주제에 왜곡되고 낙후된 생각을 가진 것 뿐이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