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ruby(朝鮮人, ruby=ちょうせんじん)]조선인의 일본식 한자 독음.
표면적으로는 '조선 사람'이라는 의미에 지나지 않으며 실제로 일본어에서는 한민족[1]과 관련된 대상을 가리키는 가치중립적 표현으로 '한국'이나 '한' 대신 '조선'이 두루 쓰인다.[2] 다만 역사적 맥락[3]으로부터 비롯된 '조선'의 비하적 용례 그리고 이것이 적극 차용되는 일본의 혐한, 한국의 자국 혐오 등의 맥락에서는 한민족 구성원에 대한 멸칭으로 여겨진다.[4]
2. 표기
'조선(朝鮮)'은 일본 한자음으로 ちょうせん(chōsen)이며 여기서 chō는 길게 발음하는 장음이다. 한글로는 '조센'[5]으로 두루 쓰이는 편이다. 이는 가나를 한글로 옮길 때 장음은 따로 표기하지 않으며 어두의 무성 파열음은 평음으로 적도록 하는 국립국어원의 일본어 표기법과도 부합한다.국립국어원의 표기법은 변이음 발생과 관계 없이 어말의 ん을 'ㄴ 받침'으로만 쓰도록 규정한다. 이를 따르면 人은 じん(jin)으로 발음되므로 朝鮮人은 조센'진'으로 표기되나 실제 발음에 가깝게 그대로 옮긴 조센'징'이 더 관용적이다.[6]
일본어의 헵번식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적으면 chōsenjin이다.[7]
3. 역사적 고찰
자이니치 중 일부는 스스로를 조센징이라고 부른다. # 현재 일본이나 남북한 국적 없이 조선적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고, 실제 생활에서 그들은 스스로를 조센징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남북한을 의미하지 않는 중립어로 보기 때문이다. 고려인처럼 민족 이름으로 기능하는 셈이다. 다만 재일 내부에서는 한국어로 조선인, 조선사람으로 부르는 편이다. 조총련 계열에서 만든 음성 방송에선 대개 문장 전체가 일본어인데 '조선'만 한국어로 읽는다.한국에서는 한국인을 비판하는 용어로 쓰인다. 즉 화자와 다수의 한국인 및 한민족(조선민족)을 구분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인데 예를 들면 자신도 한국 국적이지만 어떤 부정적인 한국인의 특징을 지적하면서 '조센징들은 국사 공부를 세뇌로만 배운다', '조센징들은 이기적이고 다혈질이다' 등으로 자신과의 구별 때 사용된다. 이는 '조센징'이라는 단어가 한국 또는 한민족(조선민족) 개개인의 특성이나 사상 체계를 구분하는 복합적인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3.1. 일제강점기
조센징(조선인)이라는 단어는 일제강점기에도 사용되었다. 일제강점기 이전에 이미 국명이 대한제국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조선이란 국호는 없어졌으므로 조센징은 '나라 없는 놈들'이라는 의미의 비칭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오히려 대한제국 백성들에게는 5백년을 넘게 유지해 온 조선이라는 국호가 훨씬 친숙했다. 3.1 운동 당시 기미독립선언서에도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라고 나고, 대한독립만세보다 조선독립만세가 쓰였다. 경술국치로 대한제국이 멸망하면서 일제는 공식 명칭을 조선으로 환원했으므로 조선인이라는 표현 자체는 조선 사람을 의미하는 가치중립적 단어였다.그러나 일본인들은 내선일체를 주장하면서도 출신지가 다른 조선인들을 차별, 멸시했고 조선의 역사를 낮잡아 보는 식민사관을 전개했다. 이로써 일본어로 '조선인'을 발음한 조센징이라는 말은 비하의 의미를 내포하게 되었다.[8] 이렇게 표면적인 뜻 자체가 아니라 식민지배라는 배경과 맥락에서 비롯된 지배/피지배자 관계의 우월 의식과 멸시가 '조센징'에 담기게 되었고, 이로써 '조센징'은 멸칭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9]
광주학생항일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박준채의 당시 증언을 보면 '상대방의 입에서 조선인이라는 말이 들리자마자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주먹을 날렸다.'는 부분이 있다. 정반대로 식민지인들을 가리키는 말인 외지인(外地人)의 반대말로서 일본 열도의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 내지인(內地人)은 일본인을 가리키는 멸칭으로 인식했다. 조선인에 대한 다른 멸칭으로는 요보(ヨボ)가 있었는데, 어원은 조선의 2인칭인 '여보'를 희화화한 것.[10] 이 표현은 조선인에게서 마늘냄새가 난다고 하면서 '요보 냄새'라고 하든지, 물건을 파는 조선인 상인을 보고 '달걀 요보', '야채 요보' 등으로 지칭하는 등 온갖 단어와 결합하여 조선인을 비하하는 데 쓰였다.
다만 실제 일본인들은 조선인을 비하할 때는 센징이나[11] 지금으로 치면 춍급.
4. 현대 일본어 상의 위치
현대 일본어에서는 아래와 같이 의미를 구분하여 사용한다.- 조선왕조 시절 조선에 살았던 사람: 조선인(조센징)
- 재일교포중 조선적을 갖고 있는 사람: 조선인(조센징)[12][13]
- 대한민국 출신 사람: 한국인(캉코쿠징)
- 북한 출신 사람: 조선인(조센징)[14], 북조선인(기타초센징)[15]
20세기 때 일본으로 건너간 한인과 그 후손 중 조선적을 갖고 있는 사람을 일컫는 표현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학문적, 일상적으로 한반도/한국어/한민족을 조선반도/조선어[16]/조선민족으로 쓴다. 한국전쟁도 조선전쟁이라고 부른다. 한국어의 '한(韓)', '한국'이라는 접두어를 일본에서는 조선(조센)이라고 쓰는 것이다. '한국'은 현대의 국가 대한민국에만 해당하므로 보다 넓은 의미의 한민족 관련 대상을 가리킬 때는 '조선' 내지는 '고려'가 가치중립적이라고 여기기 떄문.[17] 현대 대한민국이라는 맥락에서는 알맞게 '한국'을 사용한다. 이를테면 중국의 조선족이나 북한의 북한 주민은 조선인이라고 부르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경우 한국인이라고 부른다. 한국어의 경우 한민족 문화권에서 전반적으로 쓰이므로 '조선어'라고 부르나 최근에는 대한민국의 영향으로 '한국어'라고 부르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18]
학문 외적으로 조센징이라는 말 자체는 북한(기타초센; 북조선)[19]과 관련해서 주로 쓰이며, 북한의 일본어 국가 정식 명칭이 기타조센이므로 이쪽도 비하의 의도가 있지는 않다. 즉 조센징이라는 단어가 멸시의 표현으로 쓴 것인지(대한민국 국적이 분명한데도 지속적으로 사용했다든가), 단순히 북한 사람을 의미한 것인지, 그 외의 의미인지 파악하려면 문맥에 따라 이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본인들도 오해를 피하기 위해 잘 안 쓰는 단어가 되었다. 그리고 중국어에서는 북한의 국가명을 아예 '조선'이라 하며 북한인은 '조선인'이라 한다. 이것 또한 차별보다는 북한과 같은 제3세계 국가인 중국은 북한에 매우 우호적인 국가이기 때문이다.
超汚染人(쵸오센진; 초오염인)이라는 표현도 있는데 조센징의 발음을 거의 유지한 채로[20] 한자의 표기만 달리 해서 초오염인(매우 오염된 인간들)이라는 뜻을 내포한 신조어로 일본 넷상에서는 조센징보다 더 많이 한국 비하의 의미로 사용되는 편이다. 사실 超汚染人(초오염인)보다도 朝鮮人(ちょうせんじん)의 발음과 완전히 똑같은 朝染人(ちょうせんじん)이라는 표현도 있으나 이쪽은 거의 쓰이진 않는다. 朝染人(조염인)은 중간의 鮮 '선' 을 빼고 染 '염' 으로만 단어를 바꾼 것이며, 두 한자 모두 일본어 음독으로 '센' 이라 읽기에 그냥 같은 발음의 한자를 안좋은 의미로 바꾼 것이다.
본래 朝鮮人(조선인)이라는 표현이 문자 그대로 조선사람, 조선에서 살던 사람 이라는 뜻이지만 사실상 본래의 의미가 변질되어 한국에서는 물론, 현대 일본에서도 인종차별적 뉘앙스가 강한 말로 인식되기에 함부로 이 말을 면전에서 꺼내는 일본인은 거의 없다 보면 되니 일본에서 '조센징'이라는 말을 듣고 기분 나빠할 일이 있지는 않을지 너무 큰 걱정은 안해도 된다.[21] 다만, 인터넷상에서 '朝鮮人'이라 써서 글이 삭제 되거나 하는 걸 막기 위해 チョウセンジン처럼 발음을 가타카나 혹은 히라가나로 쓰거나, 혹은 한자와 가나 문자를 섞어 검열을 피하기 위해 돌려 쓰는 사람도 있다.
4.1. 재일교포 중 북한을 조국으로 여기는 사람에 대한 쓰임
재일교포 중 북한과 관련된 사람에 대한 영상 |
주로 일본 내 재일교포에 대한 반발 여론 중 '조선인은 일본을 떠나라!' 라는 시위의 팻말은 북한을 조국으로 여기는 이들을 향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주로 조총련을 중심으로 납북 일본인 사건부터 주체사상 지지, 파칭코 운영 등으로 얻은 수익금을 북한에 대주는 것과 함께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위협과 상관관계와 겹쳐 나타난다. 실제로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온다.
4.2.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멸칭이라는 주장
조센징이 (남한 사람에 대한) 멸칭이라 주장하는 쪽은 다음과 같은 근거를 들곤 한다.- '조센징'이라는 호칭은 조선시대 혹은 일제강점기를 연상시킨다.[22] 다시 말해 한국을 일본보다 열등한 식민지 내지 저개발국 정도로 무시하려는 모욕적 태도를 반영한다.
- 현재 일본어에서는 한국을 가리켜 정식 국호인 대한민국(다이칸민코쿠) 혹은 한국(칸코쿠)이라 부르며 한국인도 한국인(칸코쿠징)이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한국인을 조선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불필요하다.
- 대한민국이 우위에 있는 현 국제정세에서 남북한의 영토와 민족 전체를 아우르는 표현으로 굳이 '한국'이 아닌 '조선'을 사용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북한의 하위국가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이 같은 사정으로, '조센징'이라는 단어가 일본에서 한민족 구성원에 대한 가치중립적인 의미로 사용된다는 점을 이해하더라도 한국인을 '조센징'이라 표현하는 것에 반감을 느낀다.
반면 북한 사람들과 재일교포는 자신들의 국가명 또는 국적에 조선이 있기에 호칭 자체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런데 조센의 줄임말로서 '센'을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비하의 뉘앙스가 있어서 현재 방송지침에서 차별용어로서 금지되어 있다. Japanese를 줄인 잽이나 Pakistan을 줄인 Paki 등이 모멸어인 것과 비슷하다.
조선을 鮮 한 글자로 줄인 용법은 일제강점기 문헌에 많이 보이는데 센징(鮮人; 선인), 센죠(鮮女; 선녀), 후쿠센(北鮮; 북선), 난센(南鮮; 남선), 닛센(日鮮; 일선) 등의 용법이 있다. 줄여쓰는 건 널리 있는 현상이지만, 조선을 鮮으로 줄이는 건 일본 뿐이었다.[23] 그러나 가끔 일본 지방에 북한산을 北鮮産이라고 써 놓은 푯말이 있는 등 노인들은 쓰는 모양이다.[24] 조센의 줄임말 또는 그 변형으로 생각되는 '춍'은 그 자체가 한국인 비하 명칭이다.
현재 이 단어는 중국이나[25] 일본에서 학술적 의미로 쓸 때 내지는 한국에서 일뽕, 국까들이 자국인을 비하할 때 쓰인다. 지리명이나 민족명으로 쓰일 때는 조선반도, 조선민족 등이 정식명칭이며, 이를 한반도, 한민족이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26] 사실 접두어로 韓을 쓰는 경우는 漢과 발음이 같아서 구별이 어렵고 또한 일본어의 음절이 3~4박에서만 안정적이기에 발음과 변별에서 불리한 점도 있다. 한국에서 들어온 물건이나 동식물명 등의 고유명사에 朝鮮-이 접두어로 쓰이는 경우도 중립적 용법이다.
그런데 '조선'이란 명칭으로 남북을 엮으려는 혐한들도 분명 있다.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방영된 2011년 반한류 시위에서 혐한 우익 청년이 들고 있던 피켓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는데, 한국을 비난하면서 남'조선'을 고집하는 이유는 한국을 북한과 동일시하는 이미지 전략이다.
5. 한국의 자국 혐오 용어로 사용
'조센징'에 대하여 언어적으로 분석한 글이 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한국인들이 쓰는 "조센징"은 일본에서 쓰는 朝鮮人과 같은 어감의 단어가 아니라 뜻이 굴절된 (한국어 안의) 외래어화한 단어에 가깝고, 따라서 일본인들의 朝鮮人을 무조건 "조센징"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번역상 오류에 가깝다는 것이다. 상술되었듯 식민지배의 역사적 맥락에서 한민족에 대한 비하적 의도가 담겼을 때 비로소 조센징은 멸칭이 되는 것이며, 기타 일반적 언어 생활 속에서 일본인이 한민족에 대한 비하 의도 없이 조센징이라는 말을 충분히 쓸 수 있다. 다만 정치적인 문제와 겹쳐져 있기도 하고 일본인 입장에서도 여러모로 주의해서 써야 할 표현이라고 한다. 읽어볼 만하다.- "조센징" 고찰(1)-조센징≠朝鮮人(ちょうせんじん)
- "조센징" 고찰(2) 뉘앙스 오역을 막는 방법
- "조센징" 고찰(3) 통일된 명칭의 부재 朝鮮VS韓
- "조센징" 고찰(4) 일본에서의 朝鮮人(ちょうせんじん)
- "조센징" 고찰(5) 그럼 어떻게 봐야 하는가
- "조센징" 고찰(6) 실제 일본에서 쓰는 차별적 표현
2010년대부터 한국 인터넷에서 자국 비하 명칭으로 자주 쓰이고 있다. '조센징'의 '조'를 빼고 '센징'으로 부르는 경우도 많고, 아예 헬조선과 합쳐서 '헬조센', '헬센징'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디시인사이드의 몇몇 대형 갤러리와 같이 국까, 일뽕, 수꼴 성향을 동시에 보유한 커뮤니티일수록 애용하는 빈도가 높아진다.[28] 다만 그러한 성향을 가지지 않더라도 오타쿠 성향을 띤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게임이나 영상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국가제한을 걸어놓은 경우 센징밴 당했다는 식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수원 삼성의 축구선수 최성근이 이 단어를 SNS에 게재하여 논란을 일으키는 사태가 발생한 데다 성의도 없는데 문맥도 맞지 않은 형편 없는 사과문을 올리면서 논란만 더 증폭되었다.
2021년 7월 17일 미주 중앙일보 홈페이지에 사라진 조센징 알고보니… 베트남, 우한폐렴 퍼뜨리던 조센징 통보없이 살처분이라는 기사가 올라와 논란이 되었다. 단순한 해킹인지는 불명. #[29] 아카이브
6. 창작물에서의 사용
한국 창작물에서는 배경이 일제강점기인 경우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표현이다. 이 경우는 대부분 멸칭으로 사용된다.- KBS2 드라마 각시탈(드라마)에선 조센징이란 말은 잘 안 나오고 그냥 조선 사람은 다 싸잡아서 "반도인"이라고 한다. 그런데 16화에서 고이소 순사부장을 통해 드디어 조센징이란 말이 나왔다. 그것도 아주 경멸적인 상황으로.
- 구로다 가쓰히로는 혐한 우익답게 괴작《좋은 일본인, 나쁜 일본인》이란 책에서 꽤 오래전 실화라면서 한국에 와서 강의하던 어느 일본인 교수가 한국 학생들이 시끄러워서 "조센징은 왜 이리 시끄러워." 이렇게 말하다가 그 말을 들은 학생들이 조용해지더니 분노하면서 한 "시바. 쪽바리는 시끄럽지 않은 줄 알아?"라는 욕설에 충격받았다면서 한국을 까댄 적이 있다. 물론, 교수가 지칭한 조센징은 한국 학생들을 말하는 것이지만 한국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그게 욕으로 받아들여지니 당연히 쪽바리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결론은 한국 학생들이 반응한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 교수의 실수. 책자에서도 결국, 대학 측이 분노해 항의하여 교수가 학장이나 학생들에게 굽신거리며 사과해야했다고 한다.
- 일본의 여배우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창가의 토토>라는 작품 속에는 작가의 어린 시절, 이웃에 살던 조선인 소년이 작가를 '조센징'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이 소년은 주변에서 모두들 자신을 '조센징'이라고 부르기에 그게 자신이 속한 민족을 콕 집어 가리키는 멸칭인지 모르고 일종의 (보편적인) 욕이겠거니 생각하고 작가를 모욕하기 위해 그렇게 부른 것. 그 이야기를 들은 작가의 어머니는 어린애한테 왜들 그리 심한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눈물까지 글썽인다. 이런 것을 보면 그 시대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조센징'은 한민족인 사람을 비하하는 말로 인식되었던 것은 맞는 듯.
- 일본에서는 나이나 성향에 따른 어감의 차이도 있는 듯하다. 이를테면 우익이나 노년층이 쓰는 조센징이란 말에서는 차별의 뉘앙스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30]
[1] 북한이나 중국에서는 '조선민족'이라고 불린다.[2] 이를테면 한반도를 '조선반도'라 부르고 한국전쟁을 '조선전쟁'이라고 부르는 식. 물론 '조선'에 대한 비하적 맥락을 의식하고 있는 한국인에게는 이것이 차별적으로 들릴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한일간의 언어적 차이 정도로서 '조선~'이라는 표현은 뉴스부터 일상 회화까지 널리 사용하는 말이다. 물론 조선이 들어간 표현을 운운하는 자가 혐한일 경우 그가 말하는 '조선'에는 멸시의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므로 충분히 기분이 상할 수 있지만.[3] 자주독립을 내세우며 새로운 국호 하에 성립된 대한제국이 일본에 합병되며 국호가 조선으로 다시 고쳐진 맥락. 이후 일제강점기 당시 역사학자들이 '조선', 즉 한민족 국가의 발자취에 대해 '조선의 역사는 정체되어 있었다'고 주장하며 조선을 업신여김의 대상으로 삼고 병합을 정당화한 맥락. 그리고 이로부터 비롯된 조선인, 즉 '조센징'이라는 말에 담긴 일본인의 멸시와 우월 의식의 심리.[4] 이때 한민족 구성원이란 단순히 현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역사 속 한민족 국가의 구성원이나 일본의 재일교포, 또 북한 주민 그리고 조선족까지 포괄한다.[5] 어두의 무성 파열음을 굳이 평음으로 표기하지 않은 '초센'이나 '쵸센' 혹은 (비하하고 비꼬는 의미를 더하거나 어감을 강조하기 위해) 장음 부분을 의식한 '쵸우센', '쵸오센' 등으로 또한 적히기도 한다.[6] 표기법 규칙을 적용하면 '우돈'이지만 '우동'이라 부르는 것이 보편적인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텐동, 오야코동, 카츠동 등 일본식 덮밥을 의미하는 '동(丼)' 또한 대개 '돈'이 아닌 '동'이라 적는다. 일본어의 호칭 '상(さん)'이나 '짱(ちゃん)'의 대중적인 한글 표기 방식에서도 마찬가지이다.[7] 로마자를 가나로 변환하여 입력하는 방식으로 표기할 시 chousennjinn.[8] 실제로 내선일체를 표방한 이후 법률상 조선인은 사라졌으므로 조센징이 비하 명칭이긴 했다. 센징(賤人; 천인, 즉 천한 인간)이라고도 했는데, 이쪽은 멸칭이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금지됐다.[9] 비록 과정이 강제적이었으나 합병되어 이제는 같은 나라 사람으로 생각했다면 조선 출신이냐고 묻는게 아니라 도쿄, 오사카, 나고야나 경성, 부산, 광주, 포항 등 출신이냐고 물었어야 했다. 이렇게 보면 조선인 자체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인 셈.[10] 요즘의 여보는 보통 부부 사이의 호칭이지만, 사실 여보는 '여보시오', '여보세요' 등의 준말로 식당에서의 '이모'와 비슷한 위치였다.[11] 염상섭의 만세전에 일본인이 조선인을 '요보놈'이라고 멸시하듯이 부르는 것을 보고 조선인 출신의 지식인인 주인공이 굴욕감을 느끼는 내용이 나온다. 소설 파친코의 초반부에 일본인 학생들이 순야를 이렇게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단어에 대한 설명이 잠시 나온다.[12] 참고로 한국국적을 갖고 일본으로 이민을 한 재일교포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넘어온 조선적을 가진 한인 및 그 후손은 다르다.[13] 2016년 6월 '일본 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위한 대응 추진에 관한 법률'(증오 발언 금지 법률)이 제정되고 나서, 오해로 인한 증오발언이 유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조센징'보다 '자이니치'=在日(재일)로 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14] 북한인은 대외적으로 스스로 조선인(조센징)이라고 한다. 북한의 국가 정체성을 기준으로 '한인'(ex 남한, 북한)이 아니라 '조선인'(ex 남조선, 북조선)의 구분으로 쓰인다. 대한민국에서는 '북한'을 북쪽에 속한 한국을 의미로서 사용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한국을 '남조선' 즉 남쪽에 속한 조선으로 의미로서 사용하기 때문이다.[15] 일본에선 북한인과 재일교포 중 조선적을 갖고 있는 사람을 구분짓기 위해 사용된다. 한국인이 대외적으로 스스로를 '남한인'이라 칭하지 않듯이 북한인 또한 스스로를 대외적으로 '북조선인'으로 칭하지 않는다.[16] 다만 최근에는 일상적으로는 한국어라고 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이다.[17] '한국'에 익숙한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조선'이 남발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이 말을 쓰는 사람이 한국에 대해 차별적 시각을 갖고 있는지 의심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단순한 언어 차이에 해당한다.[18] 다만 이때 '한국어'가 오직 대한민국 표준어를 가리키는 것이라면 일본에서 '한국어'라는 개념이 북한의 표준어인 문화어나 조선족의 중국 조선어를 포괄하는 명칭으로 확대되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일본어 위키백과 등에서는 여전히 보편적인 맥락에서 한국어를 '조선어'라 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19] 일본은 사실상 북한도 하나의 국가로 간주하기에 북한 자기들의 국명에 붙는 '조선'이라는 표현을 일본에서도 붙여주고 있다. 사실 북한도 UN에 엄연히 가입 되어 있는 국가이긴 하다. 남북한 당사자들만 서로 인정을 안할 뿐.[20] 발음이 완전히 같지는 않다. 朝鮮人은 6모라이지만 超汚染人은 7모라로 모라가 좀 더 길다.[21] 물론 바로 위에서 상기했듯, 차별 뉘앙스가 아닌 진짜 조선시대 사람을 의미할땐 朝鮮人(조선인)을 그대로 쓴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이며 같은 한자권인 중국도 마찬가지이다.(아예 중국어로는 북한인을 朝鮮人(조선인)이라 칭한다!) 한마디로 조센징이 언급되는 상황의 뉘앙스 차이가 매우 중요하다 볼 수 있다.[22] 일본인을 왜놈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비하적 표현이 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마찬가지로 중국의 빵즈도 고려에 빗대는 비하적 표현이다.[23] 한국에서 쓰는 약칭은 물론 앞글자를 딴 朝-이다. 일본은 이 글자가 자기네 언어에서 왕조를 가리키는 朝廷 등과 겹친다고 생각했는지 鮮을 땄으나 오늘날에는 주로 북한을 가리킬 때 쓰고 있다.[24] 놀랍게도 남한에서도 상호명이나 단체명에서 가끔 쓰인다.[25] 다만 발음으로써 조센징을 사용한다면 자국 혐오 성향의 한국인이다. 표준 중국어로 朝鮮은 차오셴이다.[26] 한국인이 일본어를 번역하거나, 일본인이 인용할 때 원어 그대로 쓰는 경우 정도다.[27] 넷 우익들이 이걸 의식해서 만든 ウンコリアン, ウンコリア(똥코리안, 똥코리아)라고 비꼬는 멸칭도 있다. 유래는 うんこ(운코) + 코리아를 합친 것.[28] 당연히 이러한 발언은 대다수가 커뮤니티 내의 싸움으로 번지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해당 성향을 가진 이용자가 커뮤니티의 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아닌 이상 제재받는다. 물론 온라인에서만 그렇지 오프라인에서는 조센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29] 해당 링크 자체는 살아있지만 리디렉션이 걸려 메인 페이지로 강제 이동되므로 정 보고 싶다면 브라우저에서 java 설정을 disable 혹은 허용 안함 등으로 바꿔놓으면 된다.[30] 이 경우 노인은 아마 식민지 당시의 관계에 바탕한 우월감 또는 멸시를 바탕에 깔고 말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치', '된장'을 평범하게 말하면 그냥 음식 이름이지만 여성을 상대로 쓰면 멸시적인 단어가 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